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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5/30 17:23:16
Name 홈런볼
Subject 걱정되는 가계부채 문제와 한국 경제의 앞날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64481

뉴스를 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가 102.2%로 세계 34개국 대비 1위입니다.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서 전세자금 대출은 빠져있다고 하는데 전세자금 대출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정치적인 의도는 없으나 나라의 경제 정책에 대해 의문스럽기도 하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아울러 나는 어떻게 해야 도생할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 글을 씁니다. 참고로 저는 경제에 대해선 문외한이고 퇴직 후 노후 경제대비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임을 알려드립니다.

일단 빚이 많다는건 저금리 시대엔 부담이 없지만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그 부담이 눈덩이 커지 듯 불어날 수 있습니다. 늘어나는 빚을 갚지 못해 파산하는 개인만 봐도 그 비참함을 알 수 있죠.
지금 개인부채가 상술했듯 위험한 수준이고 우리나라 금리도 3.5%까지 올렸으며 그 부담으로 금리를 더 올리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준 금리를 올리면 빚부담이 가중될 테니까요. 근데 요새 보면 대출 금리를 낮추면서 다시 부채 비중이 늘어난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과연 옳은 정책인지 의아합니다. 빚이 많으면 낮추는 쪽으로 정책을 가야하는데 반대로 가고 있다니요.

개인의 포트폴리오도 안전마진을 생각해서 무리를 하지 않는데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레버리지를 풀로 당겨서 투자하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그 레버리지로 대출 많이 많이 받고 집값 오르고 주식 올라서 너도나도 부자된다면 행복하겠지요. 그런데 반대의 경우도 많이 보지 않았나요? 개인이 부동산에 매몰되어 주변에서 다 하니까 나도 안하면 바보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걸까요? 대출받아 집사고 집값이 얼마가 올랐더라 이런 얘기를 들으니 나만 안하면 앉아서 거지된다는 심리가 깔려있는걸까요? 빚에 대해 사람들이 위험불감증에 빠진건지 반대로 제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과거 경제성장률이 7~8% 수준이라면 빚이 있다 한들 극복이 가능할텐데 지금은 1~2% 수준의 성장률에 한국은행 총재님은 이미 한국은 저성장에 빠졌다고 시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부채비율은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더군다나 출생률은 전쟁보다도 낮은지 오래고요. 예로 맞는지 모르겠는데 아버지가 7~800만원씩 벌어오던 시절에는 빚내서 여행도 가고 외식도 하고 집도 대출 껴서 살 수 있습니다. 근데 나이가 들어 수입이 1~200만원으로 줄었고 앞으로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으며 낳은 외아들도 큰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요. 앞날이 보이는 상황인데 여기서 빚을 내 집을 살 수 있나요? 어떻게든 소비를 줄이고 있는 빚을 조금이라도 갚아나가는게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아닐까요?

제 개인적인 얘기를 하면 마통 금리가 올해 두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달 내는 이자가 눈에 띄게 늘었더군요. 그래서 다른 투자를 하느니 빚부터 갚는게 제일 효율적인 투자라 생각하고 올해는 열심히 빚만 갚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의 경제 상황은 정말 괜찮은건지 여러 전문 분야의 피쟐러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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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오스
23/05/30 17: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82318.html

한국의 가계부채는 터지기 직전의 폭탄이 맞습니다

통계적 지표로는 IMF 직전인데 주위 분위기는 IMF 그게 뭐예요 라는 느낌이죠

제가 IMF는 너무 어려서 기억에 거의 없긴 한데 IMF 터지기 일주일 전에도 우리나라 이상없다 라는 얘기는 들어본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무역수지 부분에서도 반년 이상 적자가 지속 중이고 그 중 상당수가 대중 무역인데

중국인들은 더이상 한국 완제품을 선호하지 않고, 우리는 여전히 중국의 원자재, 부품을 받아서 쓰다보니 이런 갭이 좁아질꺼 같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진핑의 대만 침공이 벌어지면 대만 다음으로 한국이 피해를 많이 입는데 이 문제에서 우리가 할수 있는건 없고

대만 침공이 벌어진다면 한국 제조업 및 경제도 박살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타격이 클 껍니다

내, 외부 상황을 봐도 태풍 직전의 고요함 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부디 별일 없기를 바랍니다...
23/05/30 17:31
수정 아이콘
저도 주변에서 하도 걱정하는 시선이 많아서 레버리지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그와중에 집도 사야하는데 집값은 또 역으로 오르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23/05/30 17:34
수정 아이콘
근데 가계부채라는 것이 결국 부동산투자를 위해서 레버리지 일으킨 게 대부분일 텐데(아니라면 지적 바랍니다 사실 잘 모름...) 가계부채가 위험 지경이라 부동산대출을 줄이면 집값이 떨어질 거고 그러면 현재의 가계부채는 더욱 큰 부담이 될 것이고... 그 와중에 부동산 구매 대기자들은 대출규제는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할 거고 그러면 어떡하죠???
덴드로븀
23/05/30 17:35
수정 아이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891907?sid=101
[이창용 총재 "금리인상 못할 것이라 생각말라…3.75% 가능성 열어둬야"] 2023.05.25.
이창용 총재 말들
"1.4% 성장률(이날 한은 전망치)이 비관적이고 경제가 파국이란 말은 과도하다"
"전 세계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평균 1.3%"라며 "우리나라처럼 제조업 중심, 특히 에너지 수요가 많은 국가가 이 정도 성장을 하는 것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가 장기 저성장 구조에 있다고 생각한다"
"5년, 10년 내 노후 빈곤 문제가 매우 큰 사회적 문제가 될 것"
"노동·연금·교육을 통한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
"이해 당사자 간 사회적 타협이 어려워 진척이 안 되고 있다"
"환율을 결정하는 것이 '금리 격차'라는 프레임(틀)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금리 격차만 살피는 것은 경험에도 맞지 않고 이론에도 맞지 않기 때문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경기는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있고 또 이자율이 3%p대 오르며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이 과열되거나 불안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가계부채를 어떻게 중장기적으로 디레버리징(자산 매각 또는 증자를 통해 부채 축소) 할지, 통화 정책이 어떻게 기여할지는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

대출이 폭탄인건 맞는데 당장 2~3년안에 IMF 나 리먼처럼 도미노 무너지듯 갑자기 쓰러질거라고 예상하고 미리부터 걱정해봐야 별 소용없는게 현실이라
능력만큼 레버리지를 잘 써서 자산을 불려나갈지,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해서 있는거라도 지켜나갈지는 스스로 잘 판단할 수 밖에 없죠.
jjohny=쿠마
23/05/30 17:35
수정 아이콘
확인해보니, 본문의 수치(102.2%)에는 전세자금이 제외되었다는 얘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한국경제연구원 자료인데, 2021년 기준으로
- 전세자금 제외한 가계부채: GDP 105.8% 수준
- 전세자금 포함한 가계부채: GDP 156.8% 수준
이라고 하네요.

http://www.keri.org/web/www/news_02?p_p_id=EXT_BBS&p_p_lifecycle=0&p_p_state=normal&p_p_mode=view&p_p_col_id=column-1&p_p_col_count=1&_EXT_BBS_struts_action=%2Fext%2Fbbs%2Fview_message&_EXT_BBS_sCategory=&_EXT_BBS_sKeyType=&_EXT_BBS_sKeyword=&_EXT_BBS_curPage=2&_EXT_BBS_optKeyType1=&_EXT_BBS_optKeyType2=&_EXT_BBS_optKeyword1=&_EXT_BBS_optKeyword2=&_EXT_BBS_sLayoutId=0&_EXT_BBS_messageId=356448
jjohny=쿠마
23/05/30 17:3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렇게 보면 본문의 GDP 대비 가계부채(102.2%)는 2021년 기준 GDP 대비 가계부채(105.8%)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 같기도 하네요. 코로나19 통과 + 고금리 유지 등을 이유로 사람들이 가계부채를 줄이는 데 힘을 좀 썼나 싶기도 하고요.
jjohny=쿠마
23/05/30 17:41
수정 아이콘
본문 기사에도 관련 언급이 있었네요.

[다만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선 한국의 가계 부채 비율이 105.5%에서 102.2%로 3.3%포인트(p) 하락했다.]
앙겔루스 노부스
23/05/3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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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서브프라임이 터진 직후, 서방선진국들은 거의 대부분 대대적인 가계부채감축과정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동시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국경제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입는 바람에, 그러한 가계부채의 조정을 제대로 겪지 않은채, 계속 늘어오기만 했죠. 그리고, 이제 다른 선진국들이 과거에 겪었던 가계부채조정을 한국도 겪어야 할 시기가 온 것인데, 과연 그걸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러운 지금 상황이죠.
23/05/30 17:36
수정 아이콘
나만 안사면 바보인가? 거지되는건가??? 는 심리가 아니라 현실이였죠.
빚내는 리스크가 있는 투자를 했으니 리턴도 높을수 있는건 맞는데...
그런걸 감안해도 집을 샀냐 안샀냐, 어디에 샀냐에 따라서 친구들 상황이 좀 심하게 갈리더라고요.
부동산 + 수도권 집중... 답도 없는 문제 같습니다.
고오스
23/05/3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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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그 심리에 몰려서 그거 따라하다가 영끌 거지된 사람도 수두룩 합니다
유리한
23/05/30 17:39
수정 아이콘
주담대의 경우엔 사실상 부동산 규제 때문에 갚지 못할 수준으로 땡긴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것 같아서 그 쪽은 좀 버틸만 하지 않나.. 그리 생각을 합니다.
23/05/30 17:45
수정 아이콘
주담대는 LTV DSR 제한이 그래도 폭탄되는 건 막아줬죠.
유리한
23/05/30 17:51
수정 아이콘
저도 대충 2년전에 영끌까지 해서 상투잡은 상황이긴 한데, 뭐 버티는데는 아무 문제 없어요. 그냥 속만 좀 쓰릴뿐.. 크크
-안군-
23/05/30 17:57
수정 아이콘
주택구매 목적의 주담대는 큰 문제가 아닌 상태라고 하고요, 문제는 주택담보 사업자금 대출이죠.
특히 2금융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 사업자금 대출 연채율이 슬금슬금 늘어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고오스
23/05/30 18:47
수정 아이콘
그땐 규제한다고 욕 그리 했는데 그 규제 아니었으면 최소 3배 이상 한강에 갔을 껍니다
23/05/3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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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였죠. 실시간으로 어디 대출 막힌다 중계하면서.. 급등기 이전에도 연말이면 대출 한도 소진되는 경우 많아서 은행 전화돌리고 했었는데 말이죠.
뿌엉이
23/05/30 17: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폭탄이란게 단숨에 터지는거고 위험하긴 하죠 아직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코로나 자영업자 대출 만료등이 겹쳐서 더 불안하긴 한테 정부도 심각성을 알고 있으니 잘 대처하라고 빌수 밖에 없네요
-안군-
23/05/30 18:02
수정 아이콘
적어도 언론에 계속 언급되면서 정부와 민간이 둘 다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부문에선 안 터질 겁니다. 뭔가 이상징후가 생길때마다 대책을 내놓고, 조기진압하고, 어떻게든 연착륙 시키려고 애쓸겁니다. 만약 뭔가 터진다면 우리가 상상도 못하던 분야에서 뭔가가 터질 가능성이 더 높죠.
개인적인 생각으론 오랜 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하락하며 침체국면으로 빠져들지 않을까 싶어요. 시중에 풀려있는 돈들이 좀 회수가 되고, 부채든 물가든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기 까지는 힘든 시절을 계속 겪게 될 듯 합니다.
타카이
23/05/30 18:19
수정 아이콘
p2p 부담대 쪽은 슬슬 터져가는듯...
지방 물건들 경매 넘어가던데
탑클라우드
23/05/30 18:22
수정 아이콘
저도 소액이기는 하지만, P2P 플랫폼을 통해 투자했던 지방 부동산들 연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 스트레스 받아...
탑클라우드
23/05/30 18:21
수정 아이콘
유동성이 넘쳐 나던 시절 충분히 리스크 테이킹 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꽤나 깊은 후회도 많이 했던 입장이기는 합니다만,
지금과 같이 불확실성이 넘쳐 나는 시기에 적극적으로 디레버리징 하지 못하면 그 여파가 훨씬 더 클거라 생각해서
욕심 줄이고, 현금 비중 꾸준히 높이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못해서 많이 못벌면 그래도 잃은 것은 아닌데,
리스크 잘못 관리해서 레버리지 잔뜩인 상황에서 폭탄(까지는 아닌 유탄이라도) 터지면
진짜 돌이킬 수 없는 삶을 살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고오스
23/05/30 18:48
수정 아이콘
누가봐도 비정상일 때는 광끼얏호우에 휘말리지 않고 보수적으로 가는게 겁쟁이 메타지만 죽지는 않죠
No.99 AaronJudge
23/05/30 20:38
수정 아이콘
물이 빠질때 팬티 입고있으면 그래도 죽지는 않죠 크크
홈런볼
23/05/30 20:06
수정 아이콘
제 생각과 비슷하시네요.
적게 벌더라도 잃지 않는 투자가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SNS에서부터 주변 피셜까지 집사서 주식사서 얼마얼마 벌었다더라 하니까 반대급부적인 상실감을 더 힘들어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야 하는데 주변에서 다들 투자하니까 나도 해도 괜찮은 것 같은 안도감을 느끼나 싶기도 하고요.
뒹굴뒹굴
23/05/30 19:1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부동산 폭락 만큼은 여야를 떠나 나라 망하지 않으면 무조건 방어 해줄것이기 때문에 좀 여유가 있지 않을까요?
사실 그거 믿고 요즘도 부동산 대출 쭉쭉 땡겨서 사시는게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
홈런볼
23/05/30 19:57
수정 아이콘
사실 지금도 부동산 폭락을 막으려고 염증이 심해지는걸 알면서도 스테로이드를 쓰는 상황 아닌가 싶긴 합니다.
상처를 살짝 도려내더라도 치유의 길로 가는게 맞는거 아닌가 싶은데 점점 더 심해져 가는 종기를 그냥 진통제만 때려박고 덮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10년차공시생
23/05/30 19:46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금리 팍팍 올리면 살기 좋아지냐? 아니죠
누군가는 죽어나갈 것이고, 정쟁에 이용될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지지자들은 그때 막아서 이정도다 할거고
비판자들은 그거때문에 이렇게 망했다고 하겠죠
슈카형이 말씀하셨죠. 그래서 니가 대응할 수 있을까?
그냥 아끼고 잘 모으면서 자산 지키는게 개인으로선 최선이고, 그 이상은 정치와 정책의 영역이고, 지금 대한민국 꼬라지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반갈라져서 싸울 것이라는게 명확합니다
Valorant
23/05/30 20: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영끌해서 갭투자하는 경우 아니고 실거주 목적의 대다수는 살아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와중에 시름하는 사람들이 나올텐데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하겠죠.
대한민국 먹거리산업을 찾는게 더 시급한데 부총리가 바이오산업을 띄우려는 모양새가 보이더군요.
예전부터 바이오산업이 차세대 먹거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는 했지만 투자대비 회수 시기가 멀어서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정부 차원에서 신호가 있었으니 주식이라던지 이런쪽에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23/05/30 20:24
수정 아이콘
일부 통계에서 가계부채에 전세보증금(≠전세자금대출)을 넣는 이유를 알 수 없네요.

- 전세계약은 개인간의 금전거래행위인데, 다른 개인간 금전채무는 가계부채로 잡지 않으면서 유독 전세보증금 반환채무를 특별히 가계부채로 파악하는 것은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점
- 가계부채에 전세자금대출도 포함된다면(통계에 설명이 없어서 확실치는 않으나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채무라는 점에서 포함될 듯) 하나의 전세계약에 수반된 채무가 중복계산되어 통계의 왜곡이 발생될 수 있다는 점
- 가계부채가 문제되는 이유로 금융기관의 부실화, 금리상승으로 인한 경기위축 등을 들 수 있는데, 전세보증금 반환채무는 개인에 대한 채무이고 무이자라는 점에서 이러한 문제점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
답이머얌
23/05/30 21:59
수정 아이콘
원래 의미의 전세였으면 별무문제였겠지요.
근데 이게 갭투자+아예 기획형 사기+전세보증보험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서...
정확히 말하자면 사기문제지 채무문제는 아니라고 할수 있겠지만 표면상으로는 채무불이행이고, 이게 대규모라 일반적인 개인간 금전채무로만 보기는 힘든 면이 있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짜잘한 소규모 시장이야 일일히 관리하는게 비효율적이지만 이게 덩치가 커지면 관리 필요해지는 것처럼요.
조미운
23/05/31 00:52
수정 아이콘
가계 부채를 가장 부정적으로 해석하려면 전세 보증금을 넣을 수도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부적절하긴 합니다. 근데 전세자금대출을 가계 부채 계산에서 제외하는 것도 반대로 말이 안됩니다. 가계부채에 전세자금대출까지 포함해서 보는 게 합리적일 것 같은데, 그럼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대략 [120~130%] 정도가 되겠네요. 이것도 어마어마한 수치죠.
GregoryHouse
23/05/30 21:04
수정 아이콘
저는 정말 문제가 되는 가계대출은 자영업자들의 신용대출 등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20대의 취준시기를 지나서 공백이 한번 발생하면 최저임금 이상을 받을 수 있는 곳에 재취업하기 정말 어려운 나라라서 한번 자영업을 시작하면 계속해서 자영업을 기반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사업 유지를 위해 대출을 풀로 땡기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현 상황에서는 큰 리스크라는 생각이 드네요

장기적으로는 고용-노동 체질을 개선해야 하고, 자영업자 비중을 낮추는 방향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방법론적으로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보이는 것도 문제고요
No.99 AaronJudge
23/05/3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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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트랙이 넘 갈렸어요;;;
씨드레곤
23/05/30 21:1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인플레이션 적당히 진행시켜 부채부담도 줄이고 다같이 부담지게(다같이 가난해지게) 하는 방법이 남아있습니다.
아직 일본이나 유럽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은 양호한 편이긴 합니다.

다만 걱정인 부분은 지금 무역적자가 계속되는 부분입니다. 수출이 잘되어 무역흑자로만 돌아서면 금리 내리고 인플레이션 적당히 시켜도 원화 절하가 크게 안되겠지만
무역적자인 상태에서는 자칫하면 원화가 폭락하여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 있기때문에 정부도 꽤 고민일 것입니다.
23/05/30 21:51
수정 아이콘
위에 몇몇 분들도 말씀주셨지만 주담대를 가장한 사업자 대출이 엄청날거라고 봅니다 자영업 비중이 너무 높은 게 본래 체질이라 명쾌한 답도 없고 결국 외화벌이 해오는 기업들이 많이 늘어야 하는 데 과거 고성장 시대에 전성기를 누렸던 기업들은 시간이 갈수록 경쟁에 밀려 퇴보하고 있고 최근 떠오른 it쪽은 사실상 내수 기업이라고 봐도 무방하고 세계무대에서 통할만한 기업이 많이 나와주길
답이머얌
23/05/30 22:09
수정 아이콘
주택시장 안무너지게 오만꼼수를 쓰면서 일본처럼 최소 30년간은 불황이 갈 것 같아요.
IMF때는 외부에서 강제로 배를 째서 겁나 아팠지만 그런대로 쉽게 극복한 면이 있었는데(그때는 환자의 체력과 나이도 젊어서 좋은 편이었고 외부 영양 섭취(수출증대)가 쉬웠지요.), 지금은 체력과 나이도 형편없고 외부영양 섭취도 부실해서(현재의 무역 적자) 강제로 쨌다가는 환자 잡을 것 같아서 부동산이나 좀비 기업에 대해 과감한 수술을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건 어떤 정권이건 마찬가지일거라고 보는데, 앞으로 계속 나이 들면서 관리해야할 질환(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을 현재도 계속 치료없이 가고 있는게 더 불만이고 불안합니다.
현재의 부채 문제가 장기화되어서 이 문제들과 몇 십년 후에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다시 한번 IMF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IMF가 중요한게 아니라 극복 못할 파국이 될 것 같은게 문제죠.
그때쯤이면 난 몰루~ 할 나이가 되긴 합니다만...
-안군-
23/05/31 01:17
수정 아이콘
그때는 중국의 급성장과 맞물려서 우리가 반사이익을 본게 꽤 컸습니다.
지금도 이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할 방법이 있긴 해요. 중국의 성장을 용인해주는 거죠. 위안화를 준기축통화로 인정해주고, 중국의 투자를 축진시키면 한숨 돌릴겁니다. 중국을 G8에 가입시키고, 중국에다가 반도체공장도 팍팍 짓고 말이죠. 근데, 그렇게 했다간 얼마안가 중국의 GDP가 미국을 진짜로 넘어서고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안그래도 깡패짓하는 중국의 횡포를 막을 수가 없게 될테니 서방 선진국들이 다들 나서서 견제하는 거거든요.
미국이 중국 때리는데 G7국가들이 왜 찬동할까요, 미국이 이뻐서? 아니죠.
홈런볼
23/05/31 09:42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중국이 싫지만 우리가 성장하려면 중국과 티키타카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붙는건 중국과의 최전방에서 총알받이밖에 안되는 꼴이라 보고요. 그렇다고 미국과의 동맹을 깰 수도 없는거고......
정말 어렵겠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다 보는데 이또한 고난의 길이라......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란......
interconnect
23/05/30 22:21
수정 아이콘
어느 정부도 나라 경제가 망해가면 부양하고 싶죠. 당연합니다. 여력이 되면 말이죠.
대한민국이 외화를 열심히 벌어오면 문제없다고 봅니다.
반도체의 봄은 언제 다시 올까요?
홈런볼
23/05/31 09:43
수정 아이콘
지금 삼전이나 하이닉스 주가 오르는 추세 보면 6개월 뒤부터는 반등하지 않을까요?
로즈마리
23/05/3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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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11년 입사인데(카드사) 입사이후 리볼빙 할부 카드론 의 잔액이 최고수준이며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정말 위기감이 느껴질 정도에요.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최대한 보수적으로 쌓으라고 하지만 현 시점에서 쉽지않고요. 연체관리 하라고 하는데 그게 되나요... 리볼빙은 연체율에 잡히지도 않고 잔액은 점점 늘고... 5월 회계마감 하느라 야근중인데 수치들을 보면 소름끼쳐요.
고오스
23/05/3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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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빙 이율보니 전 절대 못 빌리겠던데 리볼빙 사용액이 연간 조 단위라는 뉴스를 보고 기겁했습니다

사금융 가기 직전에나 빌리는게 리볼빙이라고 생각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문제로, 경제관념 문제로 빌리는지 도통 이해하기 어렵더라구요...

이런데도 해외여행 역대급으로 나간다는걸 보면 한국 경제 정말 불안불안 합니다
홈런볼
23/05/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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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분의 말씀을 들으니 소름이긴 하네요.
아델라이데
23/05/3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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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100%면 무난한거 아닌가요? 제가 그동안 잘못알고 있었던건가...
-안군-
23/05/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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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1위고요, 보통 80%가 넘으면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미 위험수위를 한참 넘은거죠. 근데, 요즘 경제상황 자체가 거의 모든면에서 비정상적이라, 저게 별로 안 위험헤보이는 착시가...
23/06/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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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용자금을 몽땅 털어넣고 대출도 영끌해서 아파트 사는게 한국식 재테크의 알파이자 오메가였으니 이꼴이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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