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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6 17:48
체육 경쟁종목은 육체를 비교하는 종목이지 영혼이나 정신을 비교하는게 아니니까요.
영혼이 여성이라도 몸이 남성으로 태어났으면 적어도 스포츠에서는 육체적 성을 따라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23/04/06 17:48
성별을 넘어 스포츠로써 형평성도 중요하죠.
그래서 성장기에 남성 호르몬으로 성장했다면 참가불허한다고 하던데 타당해 보였습니다.
23/04/06 17:49
전 원래 육체 기준으로 나눠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안할꺼면 남자가 '전 마음은 항상 여자예요' 라고 트랜스젠더로 등록한 후 여성부 가서 휩쓸어 버리는 것도 일이 아니니까요 성전환 수술 받는다고 해도 원래 있던 근육이 아예 사라지는것도 아닐 테고요 애초에 남녀의 육체적 성별은 다르게 진화한건데 그걸 정신 부분에만 집중해서 바라보니 촌극이 발생하는 거라고 봅니다 남자의 몸에 여자의 정신일수는 있고, 상대가 여성으로 대해달라고 하면 그정도는 문제없는데, 그렇다고 여자부 경기에 출전해도 된다는건 아니죠
23/04/06 17:51
이전 글에서도 했던 말의 되풀이입니다만 실체적 조건이 다르니까요. 그 여성은 그 여성이 아닌 거죠. 고대 그리스의 동성애가 그 동생애가 아닌 것처럼요. 물론 나이브하게 바운더리를 잡아서 여성 영역의 범위 안에 집어넣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서 저도 여성이라고는 보지만, 그게 "그 여성"과는 다른 어떤 여성인 거죠. 과거 고대의 동성애도 어쨌든 동성애라는 바운더리 안으로 묶어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들은 이런 바운더리와 실체의 문제를 대부분 공유하고 있긴 하죠. 그래서 그 여성이 한 명의 여성으로서 존중되어야 하는가 하면 저도 당연히 그렇다고는 생각하지만, 여러 조건들의 실체적 양상을 감안했을 때 생물학적으로 태어난 여성과 일치한다고는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실 이는 더 나아가 여성이란 정체성은 대체 무엇인가 하는 매트릭스적인 주제와도 관련돼 있다고 보구요. TERF 저도 틀려먹었다고는 생각하는데 그들의 논리적 정합성에 따르면 트랜스젠더를 부정할 만한 맥락은 있다는 거죠. 물론 저는 매트릭스와 편견을 긍정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트랜스젠더 또한 여성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보지만요. 어느 성상옹호론자가 말했듯이, 이미지를 통하지 않고서는 예수를 상상할 수조차 없는 거죠 인간은.
23/04/06 17:59
이슬람은 그런것 없이도 무함마드와 알라를 믿고 있던데(애초에 그런 상징적인것을 극도로 혐오하기도 하고)
그런 이미지를 혐오하는 이슬람이 그 무엇보다 동성애와 PC에 대해 극혐인것이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23/04/06 18:02
여기서 말한 성상이란 좀 더 본질적인 의미에서 말씀드린 것이긴 합니다.
가령 남자다움, 여자다움 그 자체가 성상이죠. 그걸 구성하는 인간의 인지 작동 방식 자체가 성상이구요.
23/04/06 17:53
복싱에서 헤비급 선수가 '난 정신적으로 라이트급이다' 라고 말하고 라이트급으로 뛰지 못하게 하는 것과 똑같은 거라고 봅니다.
성별의 문제라기 보다는 체급의 문제죠.
23/04/06 17:56
이런건 단순히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기준을 잘 잡으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성염색체라던지 혹은 호르몬 수치라던지 하는 적당한 기준 말입니다.
23/04/06 18:03
자신이 원하는 성적 지향점과 대회에서의 참가기준으로 서로 다르게 바라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체급이나 성별을 구분하는 것도 될 수 있는 한 최대한 공정한 대결을 위한 부분이라서 마치 아마츄어 야구 같은데서 선출 제한을 거는 것과 비슷하게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23/04/06 18:12
네 스포츠적으로 보면 맞는 말씀이지만 그 육체의 차이가 결국 존재의 차이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형국이긴 해서요.
생물학적으로 태어난 여성과 트렌스젠더 여성은 달라. 아 근데 여성인 건 똑같애! 라는 소리인데 그들 입장에서는 응 결국 우리와는 다른 무언가야! 라고 하겠죠.
23/04/06 17:58
이건 부당한 차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사춘기를 남성으로 보낸 트랜스젠더가 여자부 경기 나가는 거 자체가 치팅을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대로 된 경쟁, 경기를 하려면 당연히 막아야죠. 안 그럴 거면 여자부를 그냥 없애고 남녀불문 출전시키는 게 낫겠습니다(남자부랑 뭐 다를 게 없긴 합니다만)
23/04/06 18:01
사실 올림픽이나 그런건 몰라도 프로스포츠는 남성부라는 개념이 없을겁니다.
약관이나 그런거 찾아봐도 남성만 출전 가능하다. 그런거 찾기 불가능할걸요... 인간보다는 암수격차가 적은 경마는 암말전용 경주는 있어도 수말전용 경주는 없죠...
23/04/06 18:02
당연히 남성 선수만 출전하니 남자만 나올 수 있나 싶었는데 그런 건 아니었군요. 하긴 굳이 막지 않아도 출전해봤자 순위권에 못 드니 여성 선수가 안 나오는 거였고요.
23/04/06 18:05
언제였나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여성 선수가 엄청난 활약을 하니 혹시 메이저리그도? 이런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규율에 [여성은 참가 불가능하다]라는건 없다. 라고 일제히 기사를 써댔었죠.
23/04/06 18:11
예전 기억에 LPGA에서 활약하던 여성 선수 한 명이 PGA 도전! 막 이러던데 실제 출전해보니 우승권과 거리가 멀었던 게 생각나네요. 미셸 뭐였던 거 같은데...
검색해보니 미셸 위네요.
23/04/06 18:04
뭔가 산으로 가는 댓글을 다는듯한 기분이 드는데
근데 경마도 사람보다는 차이 덜난다고 해도 암말이 숫말 이기기 어렵지 않던가요…? 웬지 그런걸 어디서 봤던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
23/04/06 18:07
당연히 일반적으로는 수말이 암말보다 세고, 경주시에 암말에게 조금 특혜가 더 가는 면은 있습니다.
그래도 암말이 수말 이기는게 불가능하다거나 벼락맞을 확률이라거나 로또당첨될 확률이라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23/04/06 18:01
여성부 입장에서 트랜스젠더는 로이더랑 비슷하죠
정신적으로 여성이니 뭐니 해도 약물사용자랑 비슷한 형대의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는 이와 비슷하게 처리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젠더문제가 아니라 호르몬을 기준으로하는 약물 문제로 보는 편이 맞다고 보이는군요
23/04/06 18:01
여성부 입장에서 트젠은 약물러 이상의 불합리함을 느끼게 하는 존재겠죠. 다만 이제 애초에 남성부(프로로 넘어가면 사실 남성부라는 말도 이상하긴 합니다)/여성부라는 분류 자체가 본질적으로 있어야 하는가? 로 넘어가면 얘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그쪽이 더 재밌을테니 분류를 해두는 게 낫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3/04/06 18:07
당연히 스포츠에서 공정성은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고, 다만 앞으로도 '공정성이 어떤 것인가'하는 질문이 계속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본문 3번째 기사에 언급된 크리스틴 음보마 선수는 (트랜스젠더는 아닌 것 같고) 보통의 여성들에 비해 선천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되는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음보마 선수는 (트랜스젠더들과는 반대로) 선천적인 신체조건을 바꾸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로서 뛰지 못하게 되는 제약을 겪게 되고요. 규정이 변경됨에 따라, 음보마 선수는 거꾸로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낮추는 호르몬 치료(즉, 신체조건을 너프하는 치료)를 받아야 경기를 뛸 수 있다고 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이 많다는 신체조건은 물론 스포츠선수에게 굉장히 유리한 조건입니다. 그런데 선천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되는 선수가 다른 선수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를 뛰는 건 불공정한 일일까요? 아니면 공정한 일일까요? 자메이카가 육상 강국인 이유 중 하나는, 달리기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특정한 유전자가 자메이카 인구에서 높은 비율로 발견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sports/sports_general/756811.html 선천적으로 달리기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특정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건 스포츠선수에게 굉장히 유리한 조건입니다. 이 조건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다른 선수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를 뛰는 건 불공정한 일일까요? 아니면 공정한 일일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정답이 있다기보다는, 사회가 발전해나가면서 공정 담론도 함께 발전해나갈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23/04/06 18:10
증명이 되었는지 안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육상이나 농구 같은 종목에서는 흑인>>>>>>다른 인종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이게 맞는지 진실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농구나 육상을 흑인만 우대하는 공정성이 결여된 스포츠라고 말하는 걸 보진 못했습니다. 물론 다른 인종이 더 유리한(하다고 느껴지는)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구요. 다만 이건 성 담론이 함께하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23/04/06 18:16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는 좀 다듬어지지 않은, 생각나는대로 말하는 이야기라 충분히 반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종간 격차보다 성별 격차가 훨씬 커서 문제 같아요. 인종간 지능이나 체력 차이는 있다 해도 미미하고, 인종이 다른 선수도 얼마든지 경기해서 우승할 수 있는데(물론 난이도 차이는 있지만 택도 없이 차이가 나서 경기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 급은 아니란 겁니다) 성별 격차는 육체 대결, 스포츠에선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성대결이라는 게 의미가 없는 수준인 경우가 많죠. 속된 말로 남자와 여자 대결은 어른과 어린아이의 진지한 승부 수준이라 이럴 거면 경기를 왜 하나 장난하나 반응이 나오는 거죠. 막상막하로 치열하게 경쟁해야 보는 맛이 있지 일방적으로 한쪽이 유리한데 그럴 거면 왜 하나 싶은 겁니다. 특히 이번 경우 사춘기를 남성으로 보낸 경우 여성부 출전을 못하게 하는 건데. 흑인이 유리하니 흑인은 출전금지 같은 것과 좀 다르다고 봅니다. 흑인을 백인이나 황인종이 이기는 종목은 꽤 많지만, 남성을 여성이 이기는 종목은 단 한 가지라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머리를 쓰는 게 아닌 이상 육체적으로 경쟁하면 아예 상대가 안 되니 저 제한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흑인 금지와 결이 다르다고 보고요.
23/04/06 18:22
원댓글에서 제가 하고자 했던 얘기는 남성부/여성부 구분(+ 트랜스젠더 이슈)에 대한 얘기는 아닙니다.
그래서 크리스틴 음보마 선수 관련된 이야기만 했고요. 말씀하신 관점을 고려해봤을 때, 크리스틴 음보마 선수는 부당하게 자기 권리를 빼앗기는 것으로 볼 수도 있는 것 같거든요. 크리스틴 음보마 선수가 딱히 다른 선수들이 절대 이길 수 없게 대회를 씹어먹고 다녔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라서... (무엇보다, 최고 성적이 은메달이니까요) 자기 타고난 신체조건을 사용했을 뿐이고, 성별을 바꿨다든지 호르몬 도핑을 했다는 등의 이슈도 없고요.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이야기한 것이고, 앞으로 비슷한 고민들을 계속 할 것 같습니다. (공정담론은 스포츠 영역 외에도 여러가지로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23/04/06 18:35
왜 크리스틴 음보마 선수가 트랜스젠더라고 독해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오히려 원댓글에서 트랜스젠더 이슈 이야기를 안했다고 말씀드렸고요) 제가 알기로 크리스틴 음보마 선수는 (트랜스젠더가 아닌) [여성]인데 [선천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되는] 사람인 겁니다.
23/04/06 18:38
틀린 부분이 있어서 일단 다 지웠습니다.
제 주장은 음보마 선수라는 개인이 어떠하다보단, 규정 미비를 이용해서 부당하게 이득을 보는 선수들이 있고, 그에 대한 조치가 나왔는데 그 조치가 딱히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반론이죠. 규정 개정이 불합리하지 않다 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는 음보마라는 특정한 한 선수 케이스만이 아니라, 여성부 경기에 출전하는 성전환선수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독주하는 경우도 있고, 많습니다) 제 주장이 틀렸다고 보지 않습니다. 음보마 관련 내용은 제가 틀렸으니 수정 정정했습니다.
23/04/06 18:38
그런데 그 규정과 그에 담긴 함의대로라면 음모바 같은 선수도 여성부에 출전을 못해야 되는 게 맞잖아요?
음모바 선수를 제가 잘 몰라서 뭐라고 딱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만 가령 남성 호르몬 분비량도 많고 독식도 하는 선수라면요? (물론 독식하고 말고는 추후의 문제니까 남성 호르몬 분비량으로 출전 제한 시킨다 치면 독식 하기도 전에 제한 당하겠죠)
23/04/06 18:40
그런 부분을 저도 잘 모르겠다는 거죠. 뭐가 더 정당한 건지...
Crochen님께서는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말씀하신 건데, Crochen님의 기준에서 접근해보자면 음보마 선수의 케이스는 더 애매해지는 것 같다는 얘기였습니다.
23/04/06 18:46
세계육상연맹, "남성 사춘기 보낸 성전환 女, 국제대회 출전 못해"
세계육상연맹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남성으로서 사춘기를 보낸 성전환 선수는 이달 31일부터 여자부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며 개정된 규정인 ‘DSD(Differences of Sexual Development·성적 발달의 차이) 규정’을 확정해 공식 발표 글을 대충 읽어서 이 개정은 할만한 개정이다 부당한 차별이 아니다 라는 결론을 어느 정도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음보마 선수가 이번 개정으로 제한을 받는 성전환 선수로 오독한 거 같습니다. 음보마 선수는 성전환자가 아닌 여성 선수가 맞는데, 선천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이 평균치보다 훨씬 높게 나오는 사람이라, 이렇게 인자강(인간 자체가 강함) 경우는 왜 여자가 여자 경기를 못 뛰냐? 의견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의도하지 않은 제한 같네요. 성전환자를 막는 논리는 제가 위에 적었다 지운 내용 일부지만, 남성간 경쟁에선 메달권에 못 미치던 사람이 성전환 후 여성부 메달을 독식하는 건 뭔가 아니지 않는가 주장을 제가 했습니다. 음보마 선수는 그런 기준으로 보면 얘는 왜 경기 못 나가나? 이야기 충분히 나올만하네요. 이 부분은 저도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서 출전시켜야 한다 / 아니다 출전시키면 안 된다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제 주장은 개정 자체는 동의하는데, 음보마 선수가 경기를 나가야 하느냐는 판단 보류(제 입장이 없습니다) 저런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판단보류)입니다.
23/04/06 18:42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규정미비를 이용해서 부당하게 이득을 봤다고 보는 입장이라면,
오히려 음보마 선수는 역으로 규정미비 때문에 부당하게 피해를 봤다고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부당하게 앞서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에 '트랜스젠더가 아닌 선수'가 잘못 걸려든 것이니까요.
23/04/06 18:48
네 그래서 틀린 주장 부분은 다 지웠고, 위에도 적었듯 제 주장은
이번 개정 자체는 동의하는데, 음보마 선수가 경기를 나가야 하느냐는 판단 보류(제 입장이 없습니다) 저런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판단보류)입니다. 음보마 선수가 억울함을 호소할만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23/04/06 18:52
그런데 저 개정과 그에 담긴 함의가 정말로 그토록 합당하다면 억울할 거 없다고 볼 수 있죠.
여성부를 그냥 하나의 체급쯤으로 상정한다면 말입니다.
23/04/06 18:55
실제상황입니다 님//
저는 공정 관점에서 개정을 옹호하는 입장인데. 위에도 적었듯 원래 남자로 태어나서 남성으로 사춘기, 2차 성징을 겪었고, 근골격이 남성의 것에 남성으로 스포츠 선수 생활을 하든 운동 훈련을 하든 해서, 이 경우 여성으로 성전환한다 해도 원래 여성이던 선수들에 비해 큰 이득을 가지고 시작하는 거죠. 이게 공정한 경쟁인가? 이야기를 하는 거고요. 그런데 원래 여자로 태어났고 선천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이 많아서 원래 인간 자체가 강한 거면. 어떤 선수가 원래 엄청 강하게 태어나서 특정 종목을 진짜 잘하고 세계기록 가볍게 세우는 경우랑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건 뭐 본인이 운 좋게 강하게 태어난 거니 메달 따도 공정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여자로 태어나서 여자끼리 경쟁이니 중간에 성전환 같은 일종의 치팅이 없잖아요. 저 선수가 남성호르몬을 일부러 많이 투여한다거나 식의 특정 요법을 했다면 모를까(이런 요법이 있는지 없는지 저는 모르고 그냥 예시로 들었습니다) 강하게 태어났으니 여성부 출전 금지는 뭔가 억울하지 않나 싶습니다.
23/04/06 18:56
육체적인 맥락과 정신적인(정체성과 관련된) 맥락이 뒤섞여 있어서 판단이 힘든 거라고 할 수 있겠는데.
후자를 강조한다면? 트랜스젠더(사춘기를 생물학적인 남성으로 보냈든 말든) 출전 제한 또한 부당하다고 할 수 있겠구요. 트렌스젠더는 출전 제한 당한 게 합당한데 음모바 선수는(혹은 그와 같은 인자강인 여성들) 판단이 곤란하다? 저는 그 곤란함 자체에 모순이 있다고 봅니다.
23/04/06 18:58
Crochen 님// 호르몬 분비량 자체가 치팅이죠. 헤비급 ufc 선수가 라이트급에 참여하겠다 그러면, 라이트급 입장에서는 그 사람 자체가 그냥 치팅적인 존재일 겁니다.
23/04/06 19:37
실제상황입니다 님// 체급보다는 예전 k-1 시절 최홍만이 맞지 않나요? 최홍만도 엄청난 호르몬으로 말도 안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니까요
23/04/06 19:55
만찐두빵 님// 육체에 급을 나누는 방식이 다른 거죠. 여성부라는 영역 자체가 사실 본디 그런 거구요. 애초에 트렌스젠더 여성들은 육체를 강화시키는 방식으로 치팅을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럼 왜 치팅이라고 느끼는가. 본래 들어가선 안 되는 육체가 해당 영역에 진입하기 때문인데 그 영역의 기준이 결국 육체적인 요소잖아요. 그런 논리로 따지면 음모바 같은 선수도 마찬가지란 거죠.
23/04/06 20:11
만찐두빵 님// 최홍만 얘기하셨는데 애초에 그쪽은 그런 식으로 육체의 급을 안 나누는 거구요. 그런데 저는 왜 라이트급 헤비급 얘기를 했느냐? 그거야 동일한 기준 내에서는 통하는 얘기니까요. 체중으로 영역을 나누는 곳에서는 상위 체급이 하위 체급에게 치팅적인 존재이듯, 호르몬과 같은 요소로 영역을 나누는 곳에서는 호르몬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에게는 치팅적인 존재인 겁니다. 밑에서도 나온 얘기지만 여성부라는 영역 자체가 실상 호르몬 핸디캡드인 거고요.
23/04/06 18:57
프로리그는 대부분 상업적인데 돈이 되고 광고가 붙으면 뭐 만들 수도 있겠죠? 리그든 대회든. 근데 그걸 누가 보고 싶어할까요? 어느 기업이 그걸 후원하나요?
23/04/06 19:01
여성 리그가 대부분 남성 선수들이 뛰는 리그보다 실제로 소득도 적고 광고도 적게 붙고 관중도 적게 오고 시청률도 낮습니다.
이미 반영된 게 지금 여성 스포츠 규모에요. 이게 여자를 차별해서가 아니라 박진감이나 재미가 덜하다는 게 시장논리로 이미 반영이 들어간 겁니다.
23/04/06 18:08
당연히 남성(이었던 사람)과 여성의 신체능력 차이는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목숨이 걸린 군사분야에서도 기를 쓰고 남자가 하는건 여자도 할 수 있다더니 목숨이 걸리지도 않은 스포츠에서는 칼같이 분류를 하는건 우습긴 하네요
23/04/06 19:55
그게 전쟁 때문에 하는 겁니까? 장교로 전쟁 나가요? 국내로 치면 70년 전이에요.
다른 국가들도 어지간하면 전쟁이랑은 담쌓고 지내고요. 그냥 좋은 직업이니까 하는거죠..
23/04/06 20:35
미국특수부대에서 있었던 일을 염두에 두고 말한건데 군사분야라고 통틀어 말해서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거 같네요
특수부대에서 요구되는 신체능력도 스포츠와 같이 일반 남성보다 훨씬 뛰어난 수준이죠
23/04/06 18:34
남녀 구분이 있는 스포츠는 그냥 체급이 나뉜 거라고 보는게 맞아요.
격투에서 헤비급이 플라이급이랑 붙는 건 불공평한 거고, 남녀가 분리되어 있는 스포츠는 신체적인 성별 기준에 안맞게 나가는 것도 불공평한 겁니다.
23/04/06 18:36
애초에 스포츠에서 남성부 여성부가 따로 있는건 남녀간 타고난 신체적 차이 때문에 따로 있는건데 타고난 신체가 여성이 아니면 어쩔 수가 없지요. 차라리 트랜스젠더부를 따로 만들면 모르겠습니다만
23/04/06 18:39
이게 고민할거리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성별 논란을 떠나서 트랜스젠더는 남성호르몬 도핑한거나 마찬가지죠 완전한 성전환을 했더라도 그 이전까지 최소 십수년 이상 남성호르몬 도핑한 사실 자체는 어디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절대로 공정한 경쟁이 될 수가 없죠.
23/04/06 18:46
머리속 사고만으로 이러쿵 저러쿵 이거랑 저거도 같지않냐 이게 되면 저거도 안되는거 아니냐 식의 담론으로 낸 결론은
그냥 당연한것이 당연하지않은 촌극이네요
23/04/06 19:01
남성부니 여성부니 나누는 그 자체가 성차별이라고 봅니다.
쿠베르탱이 내세운 올림픽 표어가 "보다 빠르게, 보다 높이, 보다 세게" 입니다. 남자건 여자건 트랜스젠더건 고자건 뭐건, 남보다 빠르고 높고 센 실적을 내면 승리하는 겁니다.
23/04/06 20:04
트렌스젠더 인권 탄압을 이렇게 대놓고 하다니 끔찍하네요
타고난 신체 차이를 고려해야한다면 운동 능력에 영향을 끼치는 유전자 감식부터 해서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끼리만 경쟁시켜야 되는거 아닌가요? 같은 염색체라도 많은 차이가 날텐데요
23/04/06 20:50
그러니까 그 구분이 없는 남성부, 아니 일반부에서 하면 됩니다.
여성부의 기준은 성염색체를 기준으로 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만. 애초에 여성부를 나눈 이유가 육체적으로 여성이 열등하다는 전제에서 나온겁니다.
23/04/06 21:33
역사적으로 출생시의 성기에 따라 남녀 구분의 선을 그었던 걸 계속 따라가는거에요.
과학의 발전에 따라 그걸 XX/XY 성염색체로 구체화했고, 애매한 여지를 없애기 위해 호르몬 수치로 경계를 선명하게 했던 것이구요. 예전부터 유전자로 선을 그었다면 그걸 따라갔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애초에 그렇지 않았잖아요? 과거의 남녀구분의 역사를 모두 부정할 필요는 없어요.
23/04/06 22:40
저는 우리가 보통 '스포츠'라고 부르는 건 운동을 소재로 한 쇼 엔터테인먼트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달리기가 빠른 사람을 가리는 게 목적이라면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외부 변인을 통제하고 뛰게 해서 측정을 해야겠죠. 굳이 온갖 변수가 작용하는 운동장에서 우르르 뛰도록 경쟁을 시키는 건 엄밀한 측정이 아니라 그런 구경거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고, 그 사람들에게서 걷은 돈으로 그런 경기 혹은 쇼가 운영이 되기 때문이겠죠. 체급을 나누거나 여자부가 따로 있다거나 인종별로는 나누지 않는다거나 하는 건 어떻게 운영하는 게 더 재미있느냐 하는 기준으로 지금까지 그렇게 되어 온 걸 테구요. 철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성별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많이 있겠지만, 스포츠에서 여자 남자를 어떻게 대할 거냐에 대한 건 역시 어떻게 운영하는 쪽이 더 재미있는 쇼를 제공할 수 있겠느냐에 달려있지 않을까 합니다.
23/04/07 13:05
예전엔 저도 왜 저러나 싶었는데 요샌 그냥 트젠의 여성부 출전 허용해도 좋겠다 싶더라구요.
페미는 좋은데 트젠은 싫다는 TERF류의 집단 이기주의자들이 더 짜증나다보니. 외부의 개입을 거부하고 저들이 집단적으로 뭉치는거보다 그냥 더 다양한 사람들에게 기회가 있었으면 좋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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