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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3/06 11:00:06
Name 무냐고
Subject [일반] 게임으로 빗대본 연애
저출산에 이어 저연애(?)에 대한 논의가 핫하네요.
겜돌이라 그런가 게임과 연애시장에서 유사한 부분이 있어보여 적어봅니다.

1. 최적화와 공략법
2010년을 전후로 공략법들이 속속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픽업아티스트(?!)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 유료 공략법들을 풀기 시작하더니 평범한 선배 게이머들도 팁들을 풀기 시작합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요렇게 조렇게 해줘야 좋답니다. 눈썹정리+눈썹문신을 하고 머리는 깔끔하게 자른 후 펌하고 옷은 슬랙스+셔츠로 깔끔하게
사냥할 때 장판은 요렇게 조렇게 피해서 보스 패턴파훼하면 된답니다. 대화할땐 잘 리드하돼 공감을 잘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말꼬리를 따라하면 된다네요. 일단 축구얘기 게임얘기 하면 안되고 여행 영화 음악 예능 얘기 위주로 하나씩 던져보랍니다.
랩업과 득템을 위해선 효율좋은 사냥터를 가야합니다. 소개팅땐 파스타집과 너무 시끄럽지 않은 비프렌차이즈 카페에 가면 되고, 자만추를 위해서는 cgv, 놀이공원 알바가 좋고 카페도 괜찮다네요. 독서모임도 여자가 많답니다.
정보 없는 몬스터를 잡다가 죽으면 안됩니다. 패널티가 크니까요. 고백은 도전이 아니라 확인이거든요? 옛날 사람들은 하면서 여기저기 직접 가보고 뚜벅이로 마을이동하면서 많이들 죽었다는데 그것은 굉장히 미련한짓입니다. 90%의 확신이 생기기 전에 고려하면 연애초보 취급 받습니다.
어느 순간 죽지 말라고 사냥터에 레벨, 투력, 템랩 제한이 걸려있네요. 부모님이 대학가고나서 연애하라고, 여자애들과 내신경쟁하면 힘들다고 남중남고로 보내버립니다.
피로함을 느낍니다. 대충 하면 안되는건가..?

2. 종족, 클래스, 서버선택
RTS에서는 종족을 잘 고르는것! RPG에서는 직업을 잘 고르는것! 이것은 실력입니다. 내 상황에 맞게 잘 골라야겠죠?
내 APM은 요정도니까 토스를 고르고, 내 자본력은 요정도니까 마법사를 고르는게 좋겠어요. 나의 와꾸와 키, 학벌, 경제력(스펙)에 맞는 고정팟(연애상대)를 찾아봅니다.
서버는 어디를 고를까요. 자본력이 딸려서 바닥이나 깔아줄거 같지만 그래도 1섭(서울)에서 하는게 맞다는거 같은데.. 사람이 많고(접속대기) 물가(템값)도 비싸고 소자본(빌라)지만 아무튼 1섭에 가야겠습니다. 그래야 공팟(연애상대)나 고정팟(결혼상대)를 구할수가 있거든요.
시골서버(지방)은 곧 섭종될거 같고 템을 주워도 안팔리는데다가 파티 구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고정팟을 구해도 컨텐츠(문화생활)는 기본적인거(영화) 밖에 못돌리고 상위 컨텐츠(맛집, 공연, 백화점)등은 못돌립니다. 앗차차 겨우 구한 좋은 파티원이 서버이전해버렸네요.

3. 올려치기와 내려치기
게임(한국)을 시작하게 돼서 뉴비 가이드를 찾아봅니다. 이게 웬걸..이상할 정도로 뉴비탈출의 기준이 높습니다. 요렇게 조렇게(쫗은 대학, 좋은 직장)해서 7검 4셋에 명중 300 방마저 30%(아파트 전세, 중형차)씩 맞추면 뉴비 탈출이랩니다. 뭐 이리 컷을 올려쳐놓나 싶습니다.
하루에 4시간씩 4달동안 뼈빠지게 앵벌해야 겨우 맞추는 수준인거 같은데 이게 뉴비탈출이라고요? 눈앞이 막막합니다.
아이고 저쪽 친구는 현질(부모님 도움)으로 중상급사냥터까진 무난하게 진출하겠네요. 사실 나는 평범한 무소과금 뉴비(동수저 사회초년생)이라 장비가 안좋은게 당연하고 초보자 사냥터부터 차근차근올라가는게 평범한 일이지만 괜히 박탈감 듭니다.
섭초부터 꾸준히 한 다른 유저(중장년)들을 보면 무소과금들도 중급자 세트(수도권 자가)정도는 가지고 있거든요.
또 기본적으로 힐러나 버퍼들의 숫자가 적은데다가, 그들도 방송인이나 랭커격수들의 스펙을 접하다 보니 평범한 격수들은 고정팟(결혼상대자)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본장비는 아니어도 좀 세련된 외변(명품)이나 탈것(외제차)은 있어야 파티를 구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내가 모아둔 자원으로는 조금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뭐 어때요. 어차피 중상급사냥터 진출할 장비는 못맞춥니다. 좀 무리해서 외변을 얻게되었으니 자랑을 좀 해야겠습니다. 뉴비 이거 뽑았는데 좋은건가요?
어느새 나도 열심히 뉴비컷을 올리고 있습니다.
격수면 무기는 7검 이상이지. 고정팟(결혼)은 현실이다. 누가 가오상하게 물약(소모품)을 최하급으로 먹냐 중급물약은 먹어야지.

4. 포기
나는 아직 제대로 발을 안 담근 뉴비입니다. 다른 뉴비들의 선행 사례를 보면 내가 직접 하려니 막막하네요.
돈 벌려고, 부자되려고 태어난건가 행복하게 살려고 태어난건가?
스펙업하려고 게임하는건가 재밌자고 게임하는건가?
멀리서 보면 희극이니 직접하진 말고 유툽으로 게임방송이나 봐야겠습니다.
방송인(연예인)들 사냥하는 모습 보니 삐까뻔쩍하고 대리만족돼서 좋네요.
이런 똥겜 접고 딴겜 하는게 답이다! 이민이 답이다! 라고 외쳐보지만 사실 이 정도면 꽤 수작인데다가 딴겜 하기에도 내 자본력은 좀 부족한것 같습니다. 사실 이 겜도 돈있으면 편하고 딴겜도 돈 없으면 퍽퍽하거든요.
다음 뉴비가 오면 말해주겠습니다. 후.. 니들은 이 게임 하지 마라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재주 뛰어나지 않은데다 루팡하면서 짬짬이 쓰다 보니 제가 봐도 아쉬운 점이 많네요.
사실 무거운 주제지만 가볍게 풀어보려 한 만큼 파이어는 안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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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6 11:29
수정 아이콘
이 겜 왜 함?
23/03/06 12:17
수정 아이콘
갈!
척척석사
23/03/06 12:26
수정 아이콘
자고로 신앙을 잃는 것은..
23/03/06 12:40
수정 아이콘
크으~ 이대로만 망합시다!
23/03/06 14:27
수정 아이콘
근데 이제 뭐함?(할 것이 많음)
실제상황입니다
23/03/06 12:31
수정 아이콘
저는 올려치기와 내려치기에서 포기로 가는 면도 크다고 봅니다. 박탈감과 환상이 동시에 존재하고 이게 결국 자기 눈을 높이는 동시에 그 실현 가능성을 낙담시키는 거죠. 눈이 높아진 거지 주제 파악을 못하는 건 아니거든요. 유게에서 각종 미디어 매체의 자극 강화로 인해 사람들의 의욕이 감퇴되었다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지 않나 싶구요. 눈에 안 차는 연애 할 바에는 여캠이나 애니 보면서, 혹은 아이돌 덕질이나 하면서 유사 연애나 하겠단 거죠.
23/03/06 13:07
수정 아이콘
솔로부대, 안생겨요 같은 자학 밈이 이제는 훨씬더 자극적인 도태, 퐁퐁같은 말로 변질된게 새태를 보여주는게 아닐까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3/03/06 13:08
수정 아이콘
글의 내용과 의도와 상관없이, 글 참 잘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러면 게임에 비교하면 결국 출산율 올리기 위해서는 프로모션으로 외부유저를 인입시키는게 나을지, 기본 템빨을 올려주는게 나을지, 자손 획득시 게임난이도를 낮추는게 나을지… 어렵네요.
23/03/06 13:14
수정 아이콘
적어도 싱글세 따위는 답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건 오히려 꼬접을 가속시킬 뿐입니다. 스펙이 딸려 파티를 못 끼는데 서버 유지비 명목으로 파티 못 끼는 유저들에게 니들은 게임 운영에 기여하는게 없으니 리니지마냥 세금을 바쳐라 하는건데 그러면 파티를 못 들어가는 유저들이 아이고 장기적으로는 손해네 하면서 어디서 현질해서 결혼한다고 생각하나봅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3/03/06 13:19
수정 아이콘
뭐 저도 싱글세가 답은 아니라고 보지만(사실 지금도 소득공제 형태로 싱글세가 있긴 하고…) 랍스터 영화처럼 싱글에 대한 패널티를 어마어마하게 크게 하면…. ? ;; 불가능하겠죠.

음 대한민국은 2023년에 전성기를 맞았으나 거짓말처럼 50년만에 인구가 줄어 약소국으로 중국에 병합되었다. 라고 후대 사서에 적히는건 아닐까 소설을 써봅니다.
멍멍이개
23/03/06 14:32
수정 아이콘
아예 반대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싱글세는 게임을 안 하는 사람한테 돈을 걷는겁니다..... 그러면 꼬와서 게임을 하게 되겠죠.
23/03/06 14:40
수정 아이콘
결혼 안하고 싶어서 혼자 사는게 아니라 결혼 할 짝이 없거나 가족을 부양할 자신이 없으니 혼자 사는거죠. 인과관계 분석이 잘못된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불이익을 준다고 없는 이성을 만나서 결혼할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정말 잘못 생각하고 계신겁니다.

애초에 본인들 스스로 결혼 할 생각조차 없었으면 젊은이들 내부서도 N포세대 이런게 자조적으로 돌지도 않았을겁니다.
멍멍이개
23/03/06 14:52
수정 아이콘
님이 젊고 싶어서 젊은 것도 아닌데 노인들에 비해 지하철도 돈 내고 타고 연금도 내고 불이익 받잖습니까?
애도 안 낳겠다, 돈도 내기 싫다, 난 그냥 꿀만 빨겠다 이러면 나라가 안 굴러가는데 뭐 어쩌겠어요.
가족 부양할 자신 ->싱글세 걷어서 부부들 주면 해결
짝이 없음 -> 싱글세 걷히기 싫은 남녀들 모이게 됨
싱글세가 답이 맞군요.
23/03/06 15:22
수정 아이콘
싱글세를 걷는 목적이 결혼 촉진을 해서 인구수 증가라는 목적 달성을 위함이라면 틀린 수단이라는 말입니다.

한국서 결혼을 하기 위해서 자산이 가뜩이나 많이 필요한 국가인데 결혼하기 이전의 싱글들에게 더 가혹하게 세금을 걷으면 결혼 자체가 더 힘들어지죠.

미국에서도 금주법으로 술 때려잡겠다고 의욕넘치게 도입했지만 결과는 아시다시피 파멸적이였는데 저는 싱글세도 별반 다를게 없을거라고 봅니다.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은 도덕적으로 강력하게 비난받는 사항(살인 등의 강력범조)이 아닌 이상 벌금 따위로 통제될 수 있는게 아닙니다.
멍멍이개
23/03/06 21:02
수정 아이콘
결혼하는데 자산 많이 필요 없습니다. 안해도 되는 일이니 기왕 하는 거 사치재에 가까워진거죠.
결혼이란 그냥 맘 맞는 사람끼리 종이 써서 내면 끝입니다. 상식적으로 혼자 사는 것보다 둘이 사는 게 돈이 굳을 테고요.
23/03/07 16:22
수정 아이콘
인간으로서 많은 부분을 버리고 떼어넬 수록 그만큼 돈이 필요없어지겠죠. 나 혼자서는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조금씩 버릴수도 있겠지만 둘 이상이 되면 나머지 인원들이 그 부족한 거에 대해 불만족할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니 결혼을 못하는 겁니다.

그리고 입이 늘어나는데 어떻게 돈이 적게 들어갈 수가 있나요? 아이라도 한두명이라도 낳는다면 먹여살려야 하는 입이 두세개는 더 늘어나는데요.
멍멍이개
23/03/07 19:40
수정 아이콘
인간의 존엄성이 인스타 기준이신가요?? 인간으로서의 부분을 떼어내야할 정도로 소득없이 어렵게 사시는 중이면 싱글세 별로 내지도 않으실 테고 복지 혜택을 더 받으시겠죠. 반대로 어느정도 풀칠 이상은 하시는 경우엔 둘이 맞벌이하는게 돈이 모입니다. 셋이 살면 혜택을 받을테니 부담이 덜겠죠.
23/03/11 12:16
수정 아이콘
멍멍이개 님//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면 애초에 결혼 자체를 고려하지도 않고 좀 돈 모아서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싱글세가 떨어진다면 결혼이 더 힘들어진다는 뜻이였는데요.

뭐 인간이야 라면만 먹고 살 수도 있겠죠. 누가 그걸 모르나요? 적어도 자기 몸은 건사하고 배우자와 자식까지는 먹여살릴 수 있겠다라는 계산이 나와야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다는 이야기인데요.

맞벌이하는게 돈이 모인다는건 참 요상한 이야기인게 그러면 왜 다들 결혼을 안할까요? 돈이 더 잘 벌릴텐데. 장기적으로는 안 벌리니까 안하는거죠. 사실 맞벌이라는것도 고육지책이죠. 두 명서 죽어라 일해야 겨우 먹고 살거나 아이 분유값이라도 벌 수 있으니까요. 사람들이 그렇게 멍청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결혼했다가 다 죽겠다는걸 본능적으로 아니까 결혼을 하지 않는겁니다. 이걸 계속 이야기 하는데 결혼 안하는걸 요즘 젊은이들은 무슨 사치가 심하니 그런식으로 이해하신다면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23/03/06 23: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동의합니다. 싱글세가 말이좋아 싱글세지 막상 독신자들이 소득이 적은 사람이 많아 반발에 비해 생각보다 유의미하게 걷지도 못할겁니다.. 200버는사람들한테 유의미한 재원마련을 할 정도로 세금 걷으려면 아마 나가죽으란 소리가 될거고요.
23/03/06 13:47
수정 아이콘
퀘스트 난이도가 높아서 퀘스트 통과 인원이 줄어드는 상황이면 퀘스트 하향을 해야지 오히려 통과 못한 클래스 너프(싱글세) 예정이라...
23/03/06 13:55
수정 아이콘
패치를 위해 돈이 필요해서..
이그나티우스
23/03/06 13:48
수정 아이콘
연애라는게 노력해서 어떻게 해결되는 문제였다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오진 않았겠죠. 한국인 특성상 성공확률이 낮아도 최적화테크와 가능성만 있다면 얼마든지 시간과 돈을 박아넣지 않나요? 하지만 현실은 피지컬(외모, 인싸력)에 의해 계정 생성시부터 랭킹이 결정난 상태에서 게임을 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깨달으면서, 갈수록 연애라는 게임 자체를 접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거. 마치 고인물(연애로 치면 잘생겼거나 인싸력 높은 포식자)만 남아서 뉴비들은 믿거하는 악순환에 빠진 게임을 보는 것 같네요.
윈터울프
23/03/06 13:50
수정 아이콘
'섭초부터 꾸준히 한 다른 유저(중장년)들을 보면 무소과금들도 중급자 세트(수도권 자가)정도는 가지고 있거든요.'

수도권 자가면 대한민국 10%이고, 롤로치면 플레인데 이걸 중급자 세트라고 하면 인생 허들이 지나치게 높은거 아닌가요?
23/03/06 13:54
수정 아이콘
근데 롤 플레도 그냥저냥 중간 취급하잖아요 이것도 한국특 올려치기의 한 예시인 거죠
피우피우
23/03/06 13:57
수정 아이콘
롤 티어는 대부분 인생에 아무 지장이 없으니 올려치든 말든 별 상관 없죠. 내가 브실골인데 협곡이나 커뮤에서 사람 취급 안 해준다고 해도 기분이 나쁠 뿐이지 인생 사는 데 별 지장은 없으니..
근데 본인들 인생 그 자체를 롤 티어급으로 올려치는 문화가 보편화된 건 너무 이상합니다 크크
스팅어
23/03/06 15:40
수정 아이콘
현실반영
무냐고
23/03/08 12:58
수정 아이콘
K-평균으로 봐주세요 흐흐
수능 3등급 = 적당히 공부 한 수험생
레드빠돌이
23/03/06 14:16
수정 아이콘
그래도 rpg게임은 캐릭터 DNA는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게 현실보다 낫네요
23/03/06 14:30
수정 아이콘
던전이 너무 어려워서 다들 못감

게임 : 난이도 너프, 라이트 유저도 즐길 수 있게

현실 : 던전 안가는 사람 능력치 너프
최종병기캐리어
23/03/06 14:54
수정 아이콘
고정공대 면접(소개팅) 갔더니 딜로그(학벌), 길드(직장), 템렙(연봉), 도핑 여부(부모재산) 체크하지요
23/03/06 15:36
수정 아이콘
토끼공쥬에요 게임에 컨텐츠가 부족하네요
-안군-
23/03/06 15:57
수정 아이콘
게임회사 입장에서 저 정도로 게임이 고여버리면 점핑캐릭터 프로모션이라도 하고, 올드비들도 뉴비영입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감수해주는데, 현실에선 그랬다간 올드비들이 불공정이니 뭐니 하면서 난리치죠. 아니, 한술 더 떠서 뉴비들까지도 공정공정 하면서 점핑이벤트 하는걸 결사적으로 막더라고요?
23/03/06 16:10
수정 아이콘
오우 이거 글칭찬보다 글에 몰입해서 드립치는 분들이 많이 나오는걸 보니 진짜 명글인가봐요
저도 이해가 쏙쏙 되는걸보니 이겜 흥하겠네요
마동왕
23/03/06 16:39
수정 아이콘
연애를 무언가를 공략하는 걸로 생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상대는 내가 장비를 맞추고 퀘스트를 해결하면 공략되는 NPC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안군-
23/03/06 17:10
수정 아이콘
RPG보다는 스타라고 생각하면 되는거군요. 스타는 1:1로 고인물들을 극복할 방법이 영원히 없...
차라리 하스스톤처럼 운빨망겜이면 좋겠는데.
페스티
23/03/06 17:21
수정 아이콘
PVP게임이군요! 그런 게임도 기본은 익혀야하죠. 실전에서 상대에게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긴 합니다만...
터드프
23/03/06 17:08
수정 아이콘
실제로 연애난이도가 과거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진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23/03/06 18:01
수정 아이콘
뭐 게임이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재미을 찾아야죠.
저 같은 경우에는 남이 만든 공략으로 그대로 하는거보다 본인이 연구하면서 하는게 더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사람이 다 조건이 달라서 본인에게 맞는 공략 찾는것도 능력이면서 재미죠.
연애 포기하지 말고 관심두면서 연애재능개발 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RPG의 핵심 중 하나는 스펙업이죠. 스펙업이 되면 재미있습니다. 그게 어려워서 문제지...
-안군-
23/03/06 22:25
수정 아이콘
문제는 이게 그냥 RPG수준이 아니라 소울류급이 되어가고 있어서..
손고자들은 그냥 포기해야 할 수준이죠. 소울류는 노가다해서 만렙찍어도 컨 안돼면 보스 못잡아요.
23/03/08 19:59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소울류인게 맞네요. 시간에 맞춰 공간을 지배하는 방법을 알아야죠.
제가 요즘 컨트롤 어떻게 잘 할 수 있는지가 화두라...
저는 알고 보니 레벨 문제가 아니라 컨트롤 문제였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그래도 재도전이 가능하다는게 다행입니다. 여자는 많으니깐 컨트롤 향상 시켜서 하나는 잡아야죠.
나중에 성과 좋으면 pgr에 글 한번 써보겠습니다.
-안군-
23/03/08 21:19
수정 아이콘
수없이 죽어가먄서 제도전하는게 소울류의 맛이긴 하죠 크크크...
23/03/08 21:26
수정 아이콘
헤매는 중이었는데 안군님 댓글보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네요.
나를 바꿀려고 끝임없이 노력했는데, 핵심은 외부대상과의 교류였습니다.
나는 외부 대상과의 교류를 위해서 나를 바꿔야 되는건데, 계속 제 안의 생각만 하고 있었네요.
흐 화두가 좀 더 풀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3/03/07 06:02
수정 아이콘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재미를 찾아야죠 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 게 문제죠.
다른 거 재미 찾으러 떠나는 사람이 많으니 문제고...
세상에는 뭐 리턴값이 연애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안정적이고 덜 피곤한 재미들이 널려 있으니까요.
23/03/08 20:01
수정 아이콘
나중에 가보면 안정적인건 지루해지는 면이 있어서, 결국은 돌아올 수 밖에 없는데, 그때는 나이가 너무 들어버렸을 수가 있죠.
출산만 포기하면 연애는 50대 60대에도 하는거 같아서 늦은건 또 없을 수도 있습니다.
23/03/07 00:00
수정 아이콘
입구컷이 너무높아 그들만의 썩은물겜이 되서 얼마못가 섭종되겠군요 ㅠㅠ
10년차공시생
23/03/07 13:30
수정 아이콘
레이드 트팟 참가해서 뭐라도 해보려니(모임, 동호회, 소개팅구걸, 썸타기 등)
뭐 그리 공부하고 외우고 남 비위 맞춰줘야 하는게 많은지(새로운 취미 개발, 인간관계, 시간 돈 사용하는 일정 등)
근데 트라이는 말그대로 트라이지 네임드 못잡고 폭파되거나 템 못먹으면 끝(동호회 폭파 탈퇴, 고백 실패)
근데 돌아보니 1인던전 1인컨텐츠도 많네? 아니면 싱글패키지게임도 재밌네?(OTT, 혼밥맛집 혼술 1인취미 등)
유튭 보니 레이드하다가 인생 망한사람도 많네(매체에서의 힘든 결혼생활)

레이드가 이 겜 최고의 콘텐츠고 재미 확실하고 보상도 쩐다는데(번식 본능) 별로 하고싶지 않음(초식화)
23/03/07 14:40
수정 아이콘
결혼을 '고정팟'에 비유한게 재밌네요 흐흐.
전 그동안 결혼을 '무기 강화'(성공하면 안하는거보다 좋고, 실패하면 안하느니만 못한것)에 비유하던 사람이라, 새로운 관점으로 받아들여져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참고로 전 공팟이든 고정팟이든, 누가 초대하면 파티 플레이 하고 아니면 싱글플레이 하는것도 괜찮다 생각합니다. 갈수록 싱글플 유저를 위한 컨텐츠가 많아지는것 같거든요
라울리스타
23/03/07 21:54
수정 아이콘
크크크 온라인 게임은 잘 모르지만 이해가 쏙쏙 되네요.

바람 좀 쐬러 자전거 동아리 들어갔더니, 다들 장비 풀세팅에 고인물 냄새 풀풀...

뭔가를 할 거면 기왕에 다 갖추고 제대로 해야한다라는 K식-치킨게임의 남녀버전이죠. 그냥 적당히 라는 게 없습니다 여기는...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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