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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2/11 23:35:50
Name OrBef
Subject [일반] 저도 경쟁 지상주의자에 가깝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2&sid2=250&oid=032&aid=0001988693

초등학생들이 국제중에 입학하기 위해서 자격증을 준비한다고 하는군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평준화 교육에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다같이 화목하게 잘 살고 어쩌고 저쩌고 그런건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게 좋다고 생각하지도 않지요.

하지만, 경쟁을 국가에서 장려하려면 최소한의 전제조건은 필요하다고 보는데

1. 아이들의 경쟁은, 부모님이 가진 돈 보다는 본인의 재능과 노력으로 이루어져야한다.
2. 경쟁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볼 기회가 아이들에게 일단 주어져야 한다. 경쟁은 해당 분야를 선택한 사람들끼리 이루어져야 한다.
3. 초등학생은 어린이다워야 한다.

정도가 제가 생각하는 전제조건입니다. 제가 너무 구닥다리의 사고방식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세상은 제 바램과는 너무 동떨어진 방향으로 미친듯이 달려가는군요. 정말 귀국하기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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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comilk
08/12/11 23:40
수정 아이콘
악담을 한마디 합니다.

전 앞으로 10년쯤은 더 일할 것 같습니다.

그 때... 들어오는 신입사원들이 현악 사중주를 하며 영어로 이야기 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아 ... 그러다면 전 그 앞에서 이탈리어로 세네라데를 부르죠...

아... 지금 초등학생이라면.... 전 한 16년쯤은 기다려야 겠군요....

16년 동안 세네라데를 연습하죠.... 밥 먹고 사는데도 어렵겠지만....
리롱기
08/12/11 23:44
수정 아이콘
경쟁 지상주의자에 가까우시다고 말씀하시면서...
경쟁에 앞서 저런 전제조건들을 다시다니..
좀 모순적이지 않으신가요...;;;
라울리스타
08/12/11 23:49
수정 아이콘
저런 온갖 뻘짓(!?)도 결국은 명문대 입학을 위한 포석일 뿐이라는 사실이 더욱 슬프군요.
홍승식
08/12/11 23:50
수정 아이콘
리롱기님// OrBef님이 생각하시는 경쟁은 공정한 기회를 기반으로 시작하는 경쟁을 말하시는게 아닌가 합니다.
본문의 전제조건은 모두 모두 공정한 기회 제공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저 조건이 지켜지지 않으면 사회는 결국 소수의 부모를 잘만난 이들이 이끌어가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그건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가 됩니다.
진리탐구자
08/12/12 00:20
수정 아이콘
리롱기님// 경쟁 지상주의자일수록 경쟁의 규칙에 대해 주의하는 법입니다. 주류경제학자들이 완전 경쟁 시장을 가정하듯이요.
08/12/12 00:25
수정 아이콘
리롱기님// 홍승식님과 진리탐구자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제 생각과 대충 일치합니다.
08/12/12 00:27
수정 아이콘
초등학생이 어린이 답게 산다고 누가 책임져주는거 아니라면 이런현상은 당연하게 보이네요.
문제되는건 초등학생이 이러는게 아니라 왜 부모들이 그렇게도 자식을 교육으로 성공시키고 싶어하는지 라고 봅니다.
ComeAgain
08/12/12 00:27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에서 경쟁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보면, OrBef님의 생각은 좌편향적입니다.
농담입니다...;

저도 OrBef님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만,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참 의문입니다.
세상속하나밖
08/12/12 00:30
수정 아이콘
국제중은 그저 부모잘만난 어린이들이 가는곳..

뭐 국제중이 문제가 되고 있으니 내년 1~3월에 기사하나 뜨겠네요..
부모 잘만나지 않은 애도 국제중 입학한다고..

소수겠지만 다수가 입학한거 처럼 쓰겠죠
08/12/12 00:33
수정 아이콘
캇카님// 네. 저도 초등학생이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설마 초등학생이 스스로 '아.. 국제중 - 특목고 - SAT - 유학 코스를 밟기 위해서 일단 스펙을 쌓아야 겠다' 라고 생각했을리는 없겠죠.

ComeAgain님// 그쵸 제 부모님은 제가 좌빨이라고 하십니다. 얼마전에도 교육감 선거 관련해서 한판...
08/12/12 00:34
수정 아이콘
과거로의 회귀죠...저역시 그시대에 살진 않았으니 잘 모르지만 중학교부터 입시전쟁을 치루면서 애들을 기르겠다는 생각이겠죠.
저야 이미 지난일이니 상관없지만 앞으로 태어날지 모를 제 자식에겐 미안하네요.
겨우 이런세상에 나올려고 그렇게 힘들게 태어난건 아닐텐데...
08/12/12 00:34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특히 3번에 공감합니다. 사람은 나이대로 살아야 사람이죠
스타카토
08/12/12 00:38
수정 아이콘
그런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입니다...
오늘 1년을 마감하는 교육과정 설문을 했는데..
학부모님들의 설문중 "우리아이를 어떤 아이로 키우시길 원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33명중 32명의 부모님이 "인성이 바른 아이"를 선택했고..
1명의 부모님이 "공부를 잘하는 어린이"(였던가..?? 하여튼 교육성적이 좋은...류의 대답이었습니다)를 선택하신것을 본후
그냥 기분이 흐뭇한 느낌이 들었는데
바로 이 뉴스를 접하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었죠...

서초동의 모 초등학교에 학교동기가 있는데...
25문항 시험에서 88점받았다고 무조건 90점 이상으로 부분점수를 줘서 점수 올려달라는..
국제중 준비하는 어머니들(!!!)의 통곡(말그대로 통곡)을 보고..
내가 왜 선생님이 되었나...하는 후회가 밀려왔다는 친구의 말을듣고 씁쓸함을 금치 못했습니다.

분명 교대생때엔 항상 입에 "우리가 나중에 선생님이 되면은...."이라는 노래를 입에 달고다녔었는데....
어느새 꿈을 키우는 것보다...점수에 연연해하는 저와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교대생때의 순수함이 너무나도 그리워집니다...
리롱기
08/12/12 00:38
수정 아이콘
뭐 윗분들 말씀이 이론적으로는 맞을지는 몰라도..
현실적으로 그것도 우리나라 사회와 같이 제도권 교육이 정권을 용인하는 의식화 교육으로 흘러온지 몇십년이 지났으며..
위의 규칙들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공교육 시스템이 대대적으로 시행되지 않는이상 불가능하다는 생각에서
적어본 댓글이었습니다..ㅠㅠ
Minkypapa
08/12/12 00:40
수정 아이콘
좋은 학교에 잘사는 집 어린이들이 많이 가는건 당연합니다.
다만, 당연한걸 이용해서 자신들의 뜻에 맞게 고치면 안되겠죠. 원칙이 없어서 문제입니다.
아마도 잘살기만하고 공부는 못해도 들어가게 되는 케이스들이 생길테니까 걱정이 앞서는 것입니다.

OrBef님// 저도 식구들은 미리 들어가있습니다만, 요새 열심히 해외에 남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네요.
여기선 똑똑했던 아들놈이 한국에가니까 부진아 측정을 받았으니 원...
08/12/12 00:44
수정 아이콘
Minkypapa님// 제 아들도 한국 들어가면 부적응자 예약인 것 같아서 참 걱정입니다.. 차라리 외국인 학교에 보낼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그건 또 일년 학비가 2천만원에 가까운지라..

리롱기님// 잘 알겠습니다. 리롱기님의 지적도 분명히 일리가 있습니다.
08/12/12 00:46
수정 아이콘
제 사촌동생 생각이 나네요 불쌍한 짜식... 애는 애 다워야 합니다!
08/12/12 00:50
수정 아이콘
OrBef님// 아뇨 그말이라기 보단 전제조건에 있는 어린이다운 초등학생을 보고 드린 말씀입니다. 한국에서 교육을 통해 신분상승이 이루어진 경우가 그동안 그나마 많긴 했지만 아직도 한국 아줌마들의 교육열은 이해가 안가네요. 결국 먹고 살만해질 수록 그시기는 앞당겨 질테고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 하지만 또 그렇다고 애들이 그렇게 잘하냐 하면 그건 아니라서..
08/12/12 00:52
수정 아이콘
음.. 평준화 교육은 다 같이 잘 살고 어쩌고 류의 주장이 아닌 것 같은데 말입니다. 조금 더 인위적인 출발선 맞추기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만. 다 같이 잘 살고 화목하게 어쩌고는 인성 교육류의 대안 학교 정도의 주장과 연관성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평준화 교육한다고 해서 경쟁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학교 내에서는 "똑같은 수업"을 듣게 해주겠다는 것인데요. 글쓴 분께서 생각하시는 비평준화하면서(수월성을 살리면서) "공정한 경쟁"을 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08/12/12 00:53
수정 아이콘
캇카님// 아.. 제가 착각했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사회의 각종 단계를 미리 밟아가고 있는 유럽이나 미국 (일본은 제외)도 이렇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런 현상은 한국만의 '병리적' 현상으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일단 저렇게 해서 대학 들여보내서 과연 잘 먹고 잘 사냐 하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너무너무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해서 대학 들어가고 나면 단숨에 개막장되는 대학생이 한두명이 아니죠.

이런 광풍은 win-win 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lose-lose 의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다만 대책은 저도 생각이 안나는군요.
08/12/12 00:55
수정 아이콘
karlla님// 사교육의 금지와 병행한 고등학교 비평준화 정도가 제가 막연하게 가지고 있는 생각입니다. 전면 금지가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개인 교습과 고액 과외라도요. 물론 보기에 따라서는 지금도 이미 비평준화 상태라고도 하지만, 정도의 차이란 것은 항상 있지요.

평준화 관련해서 이야기를 시작하면 또 한참 이야기할 거리가 있지만, 지금의 본문과는 크게 상관 없는 이야기인지라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飛上夢
08/12/12 01:0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미친 사교육 광풍은, 학부모들의 자성 말고는 해결책이 없을 듯 합니다.
08/12/12 01:02
수정 아이콘
저도 더 이상 언급할 기력도 없는지라(개인적인 이유로) 더 이상 말씀드릴 내용도 없습니다만.

사교육의 금지라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방법 같네요. 어쩌면 이러한 방침이 돈 많은 사람과 돈 없는 사람의 격차를 더 벌리게 할지도 모르겠네요. 우려하시는 상황이 더 심해질 수도 있는 방법 같습니다.

고등학교 비평준화라... 비평준화는 결국 학생의 과거를 보고 현재 교육의 질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넌 과거의 성적이 우수했으니, 넌 더 높은 질의 교육을 받아라. 이런 식이죠. OrBef님께서는 고등학생 정도면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할 나이이므로 경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셔서 고등학교에서의 비평준화를 주장하신 것 같습니다만... 고등학교 비평준화가 진행되면 중학교 단계에서의 경쟁을 잡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려하시는 상황에 대한 해결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Yellowholic
08/12/12 01:09
수정 아이콘
수능과 그 이후에 맞닥드리는 것들만 해도 버거운데 특목고에 국제중까지... 도대체 왜들 그러는건가요. 어떤 의도죠? 설명 좀 해주세요.
08/12/12 01:16
수정 아이콘
karlla님// 언젠가 평준화 관련해서 pgr 에서 토론 비슷한 것을 두어번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시 찾아보진 않았지만 거기서 몇 번 얘기 나눴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라면 아마 과로 누적으로 인한 피로상태이신 듯한데, 너무 늦게까지 일하지 마시고 좋은 밤 보내세요. 다음에 한번 기회가 되면 그 주제로 제대로 이야기 나눠보길 기대하겠습니다.
진리탐구자
08/12/12 01:17
수정 아이콘
Yellowholic님// 플라톤의 철인군주론을 묵상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릴 때부터 경쟁하면서 커야 가카같은 큰 인물이 된다는 게 아닐까요.
부엉이
08/12/12 01:1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부모님들은...꼭 온라인게임에서 귀족부캐를 키우는분들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뉴요커셋으로 가장효율적으로, 가장고성능의
아이를 만드려는...
highheat
08/12/12 01:23
수정 아이콘
현재 비평준화 고등학교가 누리고 있는 것들은 선발효과일 뿐이고, 고등학교마다의 교육에 별 차이도 없어 진정한 의미의 경쟁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대학 선발과정에 고교등급제가 없다는 전제하에 좀 더 다양한 방식의 학교를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이 준공교육 수준으로 이루어져야 하구요.
一切唯心造
08/12/12 01:54
수정 아이콘
사교육에 발을 담그고 있지만
사교육이 아이들을 위한건지 부모들을 위한건지 전혀 분간이 안되더군요 -_-;
그리고 사교육이 사라질 것 같지도 않고요 - 특히 영.수

그리고 아이들은 아이들다워야 한다고 하지만
4학년 여자아이가 친구들과 집 평수를 얘기하는걸 보니
정말 어른들이 잘못됐긴 잘못됐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야NaYa
08/12/12 02:15
수정 아이콘
이런 식의 무한 경쟁주의로 나아간다면
어떻게 될 지 생각해보면 정말 답답하군요.

어느 사이트에서 보았던 댓글이 생각나네요.

"초등학생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취직' 이라는 말이 나오는 현실을 바라는거냐?"
스톰 샤~워
08/12/12 08:49
수정 아이콘
이 정도 가지고 맘 흔들리면 안됩니다. 아직 현실도 아닌데 약해지시면 그것이 현실로 닥쳐올 때는 그 분노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교육이 궁극적으로는 경쟁이라고 생각한다면 저런 패스를 거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론일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과연 교육이 경쟁인 것인가? 아니, 경쟁이어야만 하는가 라는 점이겠죠.
나무야나무야
08/12/12 09:22
수정 아이콘
역시 피지알은 좌편향이군요(처음으로 '선점'이란걸 해보는...뻘댓글. 죄송합니다. 꾸벅)
부기나이트
08/12/12 09:24
수정 아이콘
본 글은 사교육광풍과는 별 상관없어 보이긴 합니다만,
사교육은 캐리어할애비가 와도 못 잡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거니까요. 서민부터 갑부까지.
영원한 초보
08/12/12 09:42
수정 아이콘
가장 큰 문제는 우리나라의 이상교육열풍이고, 소위 좌파식이건 우파식이건 어떤 교육 정책을 써도 답이 없습니다. 교육 성격상 아이들이 좋아한다거나 소질이 있어서 가르치게 되는 것도 있기 마련인데(주로 방과 후 배울 만한 것들, 이를테면 악기라든지 등이요) 우리나라는 그런 것조차 평가 항목에 넣고, 문제는 그렇게 된 경우에 무슨 정규교육처럼 점수를 따기 위해 그것을 하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거죠.

어떤 면에선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운 폭주 기관차 같다고나 할까요...... 지금으로선 위정자들이 아이들이나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저러한 비정상적인 교육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악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교육제도를 만들어 내길 바랄 뿐입니다.
星夜舞人
08/12/12 09:56
수정 아이콘
경쟁지상주의라기 보다는 취직지상주의겠죠. 한국고등학교 교육의 목표는 명문대에 가서 취직잘하고 안정된 직장에 가는거지, 공부를 하기위해 대학을 가는것이 아닙니다. 위정자들이 언제나 착각하고 있죠. 만약에 대학이 학문위주를 위한 경쟁이였다면, 이런식에 무지한 교육환경으로 만들지 않았겠죠. 그나저나 참 한국아줌마들 뭘 모르긴 모르는것 같습니다. 명문대 나오나 지방대 나오나 좋은데 취직해도 결국은 극소수를 제외하고, 부장급정도에서 멈추고 장사하면서 살텐데요. 한번 태어나서 남의 고급노예가 되서 죽도록 챗바퀴만 돌면서 살아가고 싶은건지요. 저렇게 자격증 따봤자 실제 쓰지도 않으면 그야말로 종이 자격증이고 이것도 저것도 아닐텐데요. 심히 걱정되는 사회입니다. 30년후에 정말 한국에 수많은 비지너스맨과 수많은 의사만 (것도 성형외과의사) 있고 기술자나 과학자도 없는 나라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다시말씀드리지만 대학은 공부할 인재를 뽑는 곳이지 취직을 위한 장소도 아니고 실제 사회에서 그렇게 많은 대졸학벌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9급 공무원도 대학까지 나와서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옛날엔 초등학교 교사도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할수 있었습니다. 은행창구보는데 대졸학벌이 필요할까요? 영업도 대학까지 나와서 해야 되는건가요? 고졸이래도 물건 잘팔수 있습니다. 20년전처럼 대학에서 학문에 필요한 사람만 뽑고 정원수 팍팍 줄였으면 좋겠네요.
08/12/12 09:57
수정 아이콘
우리부서 신입사원 한명 뽑는데....
이력서 100장...
그중 20장 추려서 인적성 검사보고나니
8명이 남네요...
근데 그 스펙을 보면
SKY 경상대 출신에 토익은 950이상...
자격증은 RFM은 기본으로 하고 AICPA를 따거나 경력을 요하는 CFA 1차 정도는 지니고 있고...
영어는 쓰기와 말하기 정도가 되는 군요...
내가 들어올때는 정말 널널했는데....
영어도 필요없었는데 회사가 IMF때 외국계로 넘어가고...
무한 경쟁시대에 취업이 장난 아닌걸 피부로 체감합니다.

우리 꼬마들은 이제 6살, 3살인데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이네요.....
아! 내인생에서 영어가 태클을 걸 줄이야......
GrayScavenger
08/12/12 10:05
수정 아이콘
진짜 교육제도 때문에라도 선진국 되기는 아직 안드로메다광년만큼이나 남았군요;
이대로는 캐리어 가도 답 안나옴...에휴 ㅠ_ㅠ

초중고 건들 필요 없이 그냥 대학만 바꿔도 될듯한데;
제가 통령 되면 그냥 대학 이름 다 없애서 평준화시키고 졸업 조낸 빡시게 만들어서 아무나 졸업 못하게 할텐데...
(졸업했다는 것만으로도 아무 기업이나 골라서 갈 수 있을 정도, 좋은 성적으로 수료만 해도 취직은 그냥 떡먹기로 할 정도로)
저 뽑아주실분 [<-응?]

오히려 (만약에 민주적이었기만 했다면) 옛날이 더 살기 좋았을 거라는 생각은 저뿐일까요..ㅠ_ㅠ
星夜舞人
08/12/12 10:07
수정 아이콘
옥돌님// 전 지금도 한국에서 영어를 직장인 전부가 잘해야 되는지 그 이유를 통 모르겠습니다. 해외업무 할일 있으면 전문적으로 통역잘하는 사람들 뽑아서 서류 작성시키고 일시키면 도지, 왜 애궂은 직장인들까지 해야되는걸까요? 오히려 그게 더 효율적이고, 전문적일텐데요. 미국사람들이 한국관련업무하는 데 핵심인력만 한국어해서 전달하지 전부 한국어 할필요는 없듯이 말이죠. 이렇게 한국에서 영어 몰빵하는거 국력낭비라고 봅니다.
星夜舞人
08/12/12 10:08
수정 아이콘
GrayScavenger님// 그렇게 하는 나라가 있죠 프랑스라고~~ ^^;
GrayScavenger
08/12/12 10:13
수정 아이콘
星夜舞人님// 그래서 프랑스가 선진국이잖습니까..
제 아는 남자사람 중 프랑스 유학간 녀석이 있는데 초낸 부럽더군요;
아... ㅠ_ㅠ
08/12/12 10:44
수정 아이콘
GrayScavenger님// 남자사람...에서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08/12/12 10:58
수정 아이콘
星夜舞人님//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그런데, Deal에 대한 승인권이 본사에 있다보니 영어를 못하면 한계가 있더군요.
星夜舞人
08/12/12 11:24
수정 아이콘
옥돌님// 그래서 옆에다가 통역잘하는 사람만 있으면 만사형통이겠죠. 굳이 자기가 하지 않아도요. 요즘엔 화상채팅도 자유자재니까요 후후후~~
08/12/12 12:01
수정 아이콘
星夜舞人님// 그동안 사수 조수 체제로 그렇게 해왔는데...올라갈수록 "면" 팔리더군요......결국 해야지 그나마 얼마 안남은 목숨 조금 더 연명할거 같아요....ㅠㅠ

오늘 1시부터 면접에 들어가는데...
참 귀한 분들 모시고 뽑을려니 힘들군요...
星夜舞人
08/12/12 12:09
수정 아이콘
옥돌님// 에구 에구 고생하시겠네요. T_T~~ 빨리 외국계 회사에도 영어 못해도 능력있는 사람이 최고다라는 개념이 좀 잡혀야 될텐데 말이죠. 하긴 외국계 회사인 경우 세계적으로 사업해야 되니까 영어 못하는 사람일 경우 로컬에만 있어야 되겠죠. 빨리 누군가가 나와서 일본처럼 영어잘하지 않아도 실력만으로도 그 사람의 가치를 인정받을수 있는 사회가 와야지 정상인데말이죠. 사실 국제학회에서 발표하는 일본연구자들 보면 도저히 알아들을수없을정도의 영어를 해도 워낙 실적이 뛰어나니까 그냥 인정해 주더라구요. 학회가보면 영어에 죽어라하고 신경쓰는 나라는 한국사람밖에 없는듯합니다. 그리고 뽑을때 종이에 나와있는 실적이나 학벌보다 정말 일잘할수 있는 사람들을 뽑으세요. 어차피 일잘하는 사람은 명문대생도 아니고 머리가 아주 좋을필요는 없고 어느정도 돌어가면서 사교성좋은 사람들이 회사에선 잘하더라구요.
jinhosama
08/12/12 12:27
수정 아이콘
이번에 노벨수상할아버지가 수상소감?인가..
첫마디가 영어로 난 일어만 함.. 라고 했죠..
08/12/12 12:36
수정 아이콘
星夜舞人님//동감합니다....
사실 회사일 이라는게 대학교 4년 졸업한 사람이 1년~2년 정도 업무를 하면 대부분 기본은 다 할수 있죠....
그런데, 차이가 나는건 사람들과의 관계와 성실성인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성실하고 대인관계가 좋은 것 처럼 행동해도 1년이 지나면 다 본색을 들어 내더군요...
특히, 그 성실성이 5년 정도 지나면 큰 차이를 가져오더라고요...
이카루스테란
08/12/12 20:27
수정 아이콘
OrBef님// 현재 대한민국의 기준으로 좌파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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