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12/08 22:22:30
Name 그때가언제라도
Subject 요즘 본 영화 감상(스포)
1. 모아나

저주에 걸린 섬을 구하기 위해서 반신인 마우이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모아나와 아버지, 마우이의 갈등이 너무 일사천리로 정리되긴 했습니다;



마지막 테 피티에게 까지로의 모험에서 한 두개 더 자잘한 이벤트가 있었으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페이크 마스코트는 처음 보네요. 푸아(돼지)에서 헤이헤이(닭)으로...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네요;

페이크 히로인은 꽤 봤는데 페이크 마스코트라니;



디즈니는 라픈젤 머리카락이나 모아나의 바다의 자연스러움을 위해서 그 프로그램에만 억 단위로 투자해서 만든다하는데...

애니메이션에서 이렇게 바다가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건 처음 본 거 같습니다.

풍경도 다 이뻤고요.

디즈니답게 서사가 뮤지컬로 빠르게 진행되는데 노래도 다 좋았습니다.







2. 피아니스트

1939년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계 유명한 피아니스트 스필만의 실화 영화입니다.

나치로 인해 가족 전부 죽고, 본인의 명성과 악운으로 전쟁통속에서 살아남는 스필만의 모습을 dry하게 보여줍니다.


찾아보니 실제인물이 향년 88세로 돌아가셨다는데 그렇게 불행한 일을 겪고도 오래 산 거 보니 참 사람 목숨은 유전자가...

사울의 아들과 시대나 배경이 유사하고 필사적인 느낌이 비슷합니다.






3. 링컨

미국 역사, 정치 아무것도 모르고 보니 조금 힘들었습니다.

유투브로 링컹 일대기 정도는 보고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보통 미국 대통령이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것과 달리 링컨은 가난한 집안 태생이라 정감이 가네요.






4. 용과 주근깨 공주

호소다 마모루의 최신작입니다.

디지털 세계 표현 예쁘고 좋았습니다.

썸머워즈나 디지몬 극장판 디지털 세계가 좋았다면 추천드립니다.



특히 마지막 노래 장면의 관객들이 유리알의 파도처럼 일렁이는 모습은 극장판 뽕맛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호소다 마모루는 괴물의 아이도 그렇고 고래를 정말 사랑하는군요...최소 고래의 아이


메인 스토리인 용 찾기가 너무 안물 안궁금이긴 했습니다.


일본 애니, 특히 극장판 보면은 주인공 친구 역은 무슨 사이드 킥이더군요.

여기서도 주인공 스즈의 친구 히로는 다재다능합니다.

수학광, 프로그래머광 및 노선생을 좋아하는 기믹을 가졌는데 이 이야기에 대해서 풀 줄 알았는데 그냥 맥거핀처럼 훅 지나가버리네요...왜 나온거여..



남자 주인공 위치인 시노부는 페이크 주인공이더군요.

용의 정체와 가장 유사해 보이는 캐릭터였는데...딱히 없어도 될 캐릭터긴합니다.








5. 28일 후

오프닝은 워낙 유명해서 영화를 안 본 사람도 알 거 같네요.



짐 역의 배우가 '그 남자, 좋은 간호사'와 동일인물 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셀레나는 중간에 캐릭터성이 확 바뀌더군요; 그래도 동료인 마크를 좀비가 되자마자 바로 죽이는 냉철함과 결단력이 돋보였는데

그 후 전개에서는 그냥 흔한 여자 캐릭터 같습니다.


후반 짐의 분노는 분노 바이러스 와 유사해보이는데 대놓고 노렸더군요.

그런데 겨우 일반인 짐한테 당하는 무장 군대 소대는 뭐요...

저기 세계관에서는 1택배원이 10군인이라는 부등식이 성립하는 건가...







6. 헌트

이정재 정우성 주연 영화입니다.

투톱 스릴러의 모범작입니다.

전개나 반전 다 흥미진진했습니다.


우퍼 있는 스피커로 보니 사운드 듣는데 행복하더군요. 음악 정말 잘썼습니다.

항상 우퍼 없는 스피커로만 보다 이런 중저음 소리 들으니 좋더군요...역시 영화 볼때 우퍼는 필수..


이정재 정우성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는 거 저 혼자?

실제 역사를 안찾아봐서 이게 어디까지 각색한 건지 모르겠더군요.





7. 웨스턴 리벤지

매즈 미켈슨의 개억울 3부작(가칭...)입니다.

헌트/더 슬리베이션/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헌트는 예고편만 봐도 발암이라 안봤고..

미하엘 콜하스는 그나마 낫고...결말은 좀 그렇지만...

장르적 쾌감은 웨스턴 리벤지(더 슬리베이션)이 제일 좋은듯합니다.


정말 초반의 무법자 두 명의 무례함과 악랄함은 토악질이 나오네요.

그 형인 델라루도 평면적인 악당이었습니다.

근데 뭐 악인에 대해서 말을 많이 붙이는 것도 싫어서 단순한 쓰레기1 이런것도 좋습니다.

악당으로서 매력은 없고 그냥 빌런1 느낌이긴하지만요.


마지막 결말에 존과 마델린이 함께 떠나는데 같은 복수자의 동질감으로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델린 역의 에바 그린은 이쁘긴 하더군요. 몸매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12/08 22: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딸들로 인해 모아나를 수도 없이 보았고, 페이크 마스코트에 대하여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모아나라는 이야기는 어찌 보면 중국 고전인 서유기의 변주이며 모아나-삼장, 마우이-손오공으로 치환하면 상당히 유사한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변신술에 능하고 반항적인 트릭스터형 주인공이 삼장에 의해 구출되지만 끊임없이 협조하지 않으려하고 신기한 능력을 내포한 보패가 등장하며, 요괴를 퇴치하고 최후에는 부처를 만나는…). 사실 서유기는 고전답게 그 외에도 수도 없이 변주되었는데 (공각기동대 SAC 의 부장-쿠사나기-바토-토구사 구도는 가장 노골적인 삼장-오공-팔계-오정 구도의 변주이죠), 모아나는 삼장-오공까지는 있지만 저팔계나 사오정까지 넣기에는 서사 범위가 모자랐고, 이에 대한 힌트, 혹은 이스터에그로 돼지-닭을 넣어둔 것 아닐까하고요. 어찌보면 또 다른 파티원인 ‘바다’ 는 원래는 용왕의 아들 용인 삼장의 말이나 물요괴 사오정의 변주라 할 수도 있겠고요.
그때가언제라도
22/12/08 23:17
수정 아이콘
오오..그렇군요...여자아이들도 모아나 좋아하나보군요
망고베리
22/12/09 00:33
수정 아이콘
모아나는 겨울왕국의 Let it go처럼 OST가 좋아서 찾아봤네요
그때가언제라도
22/12/09 23:38
수정 아이콘
모아나는 온대지방이고 겨을왕국은 냉대지방이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763 위선도 안떠는 놈들 [179] 김홍기21486 24/01/23 21486 0
100761 [역사] 손톱깎이 777 말고 아는 사람? / 손톱깎이의 역사 [29] Fig.16546 24/01/23 6546 14
100760 우리 정치의 일면 [58] 하늘을보면9974 24/01/23 9974 0
100759 이언주 전 의원이 이재명의 요청을 받고 민주당으로 복당한다는군요. [78] 홍철12035 24/01/23 12035 0
100758 대한민국 인구구조의 변화를 왜이리 낙관적으로 예상할까요? [59] 마르키아르9004 24/01/23 9004 0
100757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서천서 극적 만남 '화해' 모드 [103] 쀼레기11017 24/01/23 11017 0
100755 [번역] AGI 사례 연구로서의 자율 주행 [3] Charli4011 24/01/23 4011 6
100754 한국 부동산의 미래가 미국(서브프라임), 일본(거품붕괴)보다도 더 처참하게 진행될 이유 [187] 보리야밥먹자13523 24/01/23 13523 0
100753 [고향사랑기부금] 세액공제가 90,909원으로 나오는 이유 [18] Regentag7871 24/01/23 7871 2
100752 김건희 명품백 촬영 '기획자'가 국회에서 밝힌 '사건의 전말' [80] 머스테인17075 24/01/22 17075 0
100751 [자작 단편소설] 스스로 날개를 꺾은 새 [5] 시드마이어3254 24/01/22 3254 10
100750 정부, 대형마트 휴일 의무휴업과 단통법 전면 폐지, 도서정가제 개정 추진 [146] EnergyFlow13065 24/01/22 13065 0
100749 <덤 머니> - 흥미로운 소재의 재구성. [11] aDayInTheLife4359 24/01/22 4359 2
100748 구조적 저성장에 빠진 세계, AI는 이 한계를 뚫을 수 있을까 [34] 사람되고싶다9119 24/01/21 9119 30
100747 애니 나혼자만레벨업 3화까지 감상평 [28] 꽃차8217 24/01/21 8217 3
100746 윤석열 한동훈 갈등설 실화입니까? 점점 커지는데요? [294] 홍철24629 24/01/21 24629 0
100745 아버지가 보이스 피싱을 당하셨습니다 [42] 서귀포스포츠클럽9038 24/01/21 9038 33
100744 농산물유통의 빌런으로 지목받는 도매법인 [68] VictoryFood12160 24/01/21 12160 22
100743 법무부가 난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48] 칭찬합시다.10095 24/01/20 10095 0
100741 <사랑은 낙엽을 타고> : 낙엽처럼 떨어진다고 할지라도 [10] 오곡쿠키3884 24/01/19 3884 6
100740 이쯤에서 다시보는 연설에 끼어든 한인 학생을 대하는 오바마의 자세 [53] 종말메이커15268 24/01/19 15268 0
100739 결국 헝가리식의 파격적 현금지원 출산장려책은 민주당이 선점했네요. 지지합니다. [136] 홍철16569 24/01/19 16569 0
100738 올해 신년 기자회견은 없다는군요 [74] 또리토스11934 24/01/18 1193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