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12/08 21:18:12
Name EZrock
Subject 나는 안걸릴 줄 알았는데...
저는 안걸릴 줄 알았습니다.

3년간 무사히 잘 피했는데 설마 나한테 오겠어? 했는데...

---------------------------------------------------------------------------------------------------------

사건의 발단은 어제 아침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보일러 안틀고 공기를 좀 차게한 상태에서 잠들어 그런가 목이 좀 칼칼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가볍게 지나가는 인후통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근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목의 칼칼함이 점점 심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간이키트로 찔러보니 음성이었습니다.

그래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어쨌든 목은 좀 아픈편이나 병원 진찰이나 받자 싶은 생각에 내과를 갔더니 코로나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은 먼저 검사를 받으라고 하더군요

잠시 대기후에 전문가용 간이키트로 찌르고 한 5분쯤 기다렸나 저를 부르더군요

"XXX씨"

"네"

"앞에 안내문 챙기시고요"

...안내문? 내 앞에 있는 안내문이라곤 확진자용 안내...아 씨...설마...

"양성입니다"

그렇습니다. 저에겐 안올줄 알았던 녀석이 뭐 좋은게 있다고 굳이 나한테까지 와버렸는지...그렇게 코로롱 녀석은 저에게 와버렸습니다.

오늘이 이틀차인데...와우 이거 진짜 독하네요

1. 오한 발열 증세가 있는데 약을 먹으면 가라앉았다가 5~6시간 지나면 반복됩니다. 일반 감기 몸살은 한번 오한 발열 생겼다가 컨디션 회복되면 거기서 끝인데 얘는 반복문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따가 또 약빨 다 떨어지면 오한 발열이 찾아오겠죠...

2. 오한 발열이 심할 때 목안이 엄청 뜨거워집니다. 진짜 타들어간다는 느낌이 딱 맞을 정도로 뜨겁습니다. 그러면서 폭풍 기침을 실행합니다.

3. 드디어 저도 후각이 없어졌습니다. 약 먹기 위해 죽을 먹는데 짭짤한맛 외엔 아무것도 느껴지는게 없습니다. 향이란건 정말 중요합니다.

4. 목과 코를 사정없이 번갈아 가며 괴롭힙니다. 특히 코를 통한 호흡이 거의 불가능해지니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습니다. 거의 선잠입니다. 길게자야 30분? 시간 개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5. 천만다행이건 전 편도가 많이 부어서 몇년전에 제거했는데 편도 지금도 있었다면 목이 완전히 걸레가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목에 데미지를 많이 입었습니다.


일단 약은 받아뒀으니까 꾸준히 먹어주면 되는데 추가로 필요한 약을 구매하지 못하는것은 너무 괴롭습니다.

특히 스트랩실이 나름 목의 진통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만약 추후에 코로나 걸리시게 되는 분이 계시다면 스트랩실은 꼭 구비해두세요


저는 오늘도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멸천도
22/12/08 21:21
수정 아이콘
저도 저번주 금요일에 몸이 으슬으슬해서 토요일에 검사받으러가서 코로나나와가이고 이번주 내내 재택근무를 했는데 초반 몇일은 아주 힘들었습니다.
저도 진짜 기침을 밤새 해서 십분 단위로 깨서 잠을 못자는게 제일 괴로웠네요.
이제는 그래도 몇시간씩 자고 그렇습니다.
빨리 자택격리가 끝나야 쓰레기도 좀 버리고 사람답게 살텐데...ㅠㅜ
22/12/08 21:23
수정 아이콘
일단 주무실 수 있다는게 제일 부럽네요
멸천도
22/12/08 21:41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저도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그냥 어차피 내일 낮에 그냥 자야지 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냥 버티시는 수 밖에 없습니다. 파이팅!!
마카롱
22/12/08 21:28
수정 아이콘
아픈데 잠을 못 자는게 정말 큰 고통이더라구요.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니...
저도 격리 끝난지 2주 정도 됐습니다.
힘내시길 바래요!
22/12/08 21:29
수정 아이콘
언제쯤부터 좀 괜찮아지셨나요?
마카롱
22/12/08 21:39
수정 아이콘
격리 끝날 때까지 잠은 제대로 못잤구요. 그래도 출근 전날에는 3시간 정도 잔 것 같습니다.
풀 컨디션 회복은 2주는 지나야 되더군요.
아픈데 식욕은 이상하게 떨어지지 않아서 미각이 이상해도 꾸역꾸역 먹어서 그나마 버텼던것 같습니다.
빵, 디저트류, 치킨도 시켜 먹었네요.
유리한
22/12/08 21:30
수정 아이콘
저도 저번주에 회사에서 시켜서 했는데 두줄떴어요. 보건소가서 pcr로 양성 확인받고 오늘까지 격리했는데, 저는..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멀쩡함..
22/12/08 21:33
수정 아이콘
부 럽 다!!
노회찬
22/12/08 21:36
수정 아이콘
저는 여름에 걸렸는데 진짜 목이 아파서 물만 겨우 마셨죠. 그래서인지 다 나으면서 내장지방이 싹 빠졌죠. 다이어트 빡세게 한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22/12/08 21:37
수정 아이콘
다 좋은데 일단 코로 숨만 쉴 수 있으면 살 것 같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요슈아
22/12/08 21:41
수정 아이콘
백신 꼬박꼬박 3차까지 맞았는데 아직도 코로나의 마수에서 피해간 1인입니다.
심지어 항상 사람들 바로 앞에서 접객해야되는데다 코로나 환자들 직접 대면도 수차례 했는데도 불구하고요.

이걸 좋아해야되나 말아야되나.....
22/12/08 21:42
수정 아이콘
저도 3차까지 맞았지만 못피했습니다-_- 흐흐흐
요슈아
22/12/08 21:47
수정 아이콘
3차 맞은지 딱 1년 되어가고 있으니 효력은 진작에 날아갔을겁니다 크크크크
자가타이칸
22/12/08 21:41
수정 아이콘
6일동안 격리 했는데.. 첫 2일은 너무 힘들었는데... 4일째는.... '아.. 이 편하고 좋은 격리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물론 회사 사람들한테는 미안한 마음이 있긴 했지만...
22/12/08 21:43
수정 아이콘
내일이 3일차인데 저도 그런 느낌 느끼고 싶네요...
로각좁
22/12/08 21:55
수정 아이콘
스트랩실 없었으면 저는 죽었을거 같아요.
3-4일동안 침 한방울 삼키는 것도 면도날 삼키는 것 같았는데
스트랩실 빨면 그래도 15분정도는 아주 약간이나마 고통이 가셔서 그 사이에 밥 먹고 물 마시고 그랬습니다.
22/12/09 10:04
수정 아이콘
어제까진 버틸만 했는데 오늘부터 목이 진짜 찢기는 기분이 드네요...
Janzisuka
22/12/08 22:22
수정 아이콘
으..무서워요....저도 아직
22/12/09 10:05
수정 아이콘
제일 행복한 것은 안아프게 걸리는 것이고 그 다음은 안걸리는 것입니다...
22/12/08 22:28
수정 아이콘
저는 코감기를 자주 걸리는데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하는 그 빡침이 있죠 크크크크
22/12/09 10:05
수정 아이콘
일단 그렇게 되면 잠을 잘 수가 없게 되서...지금 컨디션이 정말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앙몬드
22/12/08 22:38
수정 아이콘
어제부로 격리 끝났는데 코로나 참 무서운 병이네요
몸 고통은 이제 대부분 사라졌는데 컨디션이 정상회복이 안됩니다..
어디가 어떻게 안좋냐고 물으면 콕 찝어 대답하기는 어려운데 컨디션이 진짜 안좋아요 환장하겠습니다 몸이 정상이 아니에요
22/12/09 10:05
수정 아이콘
며칠간 더 쉬셔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ㅠㅠ
고오스
22/12/09 00:09
수정 아이콘
화요일 오후부터 몸이 으슬으슬 해지면서 상태가 안좋아졌고

야근하고 퇴근하는데 온몸에 오한 + 근육뒤틀림이 발생해서 퇴근길 내내 개고생하다가 집에 겨우 도칙 후 쓰러짐

수욜 아침에 출근준비 하려다가 혹시나 해서 온도계를 측정해보니 39.0도, 잘못 나왔나 싶어서 재측정하니 38.7도

그제서야 내 몸이 맛이갔다는걸 인지하고 집에 있던 간이키트로 검사하니 선명한 두줄 발생

회사에 겨우 보고하고 오후까지 뻗은 후 병원가서 확진판정 앤 약먹고 기절

목욜 오전부터는 죽을듯이 아픈건 나았는데 여전히 몸 상태가 맛이간 상태로 지금까지 있습니다

코로나 누가 약하다고 했죠?!? 죽을꺼 같이 아파요 ㅠㅠ
22/12/09 10:06
수정 아이콘
저는 처음 이틀간은 그래도 버틸만은 했다 생각했는데

오늘부터 목이 진짜 찢어지는 것 같이 아프더라고요

약국 가서 스트렙실 사고 싶은데...
천혜향
22/12/09 00:09
수정 아이콘
으으.. 아직 한번도 걸린적 없는데 무섭네요.
22/12/09 10:09
수정 아이콘
최선은 안아프게 걸리는 것이고(격리꿀)

차선은 안걸리는 것이죠 크크크
이과감성
22/12/09 00:43
수정 아이콘
추가약처방되요
원격진료하고 약국에 약받으러갈때는 외출됩니다
22/12/09 10:07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 원격진료는 어떻게 진행하면 되나요?
이과감성
22/12/09 10:52
수정 아이콘
네이버에 코로나원스톱 같은걸로 쳐보면 됩니다
기관 리스트는 아래에서 검색가능합니다
https://ncov.kdca.go.kr/static/pclinic5.html

신규로 위 제도가 생기던 시즌이아니라그런지 지도앱의 안내 우선순위에서 사라진거같습니다
관련 기사 한번 쳐보시고 저 리스트의 의료기관으로 연락해보시면 될거같습니다
페스티
22/12/09 08:38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에 걸렸습니다. 거의 죽다가 살아났네요. 얼굴에 찬물을 끼얹으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엄청난 인후통이... 가장 괴로운게 목이 부어서 물 삼킬때마다 통증에 시달리는 거였습니다. 스트랩실을 미리 알았다면 좋았겠네요...
22/12/09 10:08
수정 아이콘
밥도 겨우겨우 먹을 정도였는데...오한 발열의 후폭풍이 목구멍까지 찌리릿하게 올라오네요

목이 너무 뜨거워 죽는줄 알았어요
아이우에오
22/12/09 09:32
수정 아이콘
한 3일은 진짜 사는게아니죠
22/12/09 10:07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사는것 같지가 않네요
22/12/09 10:47
수정 아이콘
개인차가 있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3일 정도 힘들다가 좀 나아졌거든요?

그런데 마지막 6일차 쯤에 갑자기 바이러스가 눈에 전이 되서 눈이 충혈되고 아프더라구요;

결국 격리 해제되고 나서 1주일 정도 안약+기침약 먹다가 2주 끝무렵에 기침까지 가라 앉았습니다.
난나무가될꺼야
22/12/09 12:11
수정 아이콘
9월에 걸렸었는데 첫날은 그냥 감기몸살 기운정도였는데 다음날부터 한 3-4일간 침삼킬때마다 목이 너무 너무 아팠어요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가 제일 고통스러워서 억지로 계속 물마시고 그래야 좀 적응되서 덜아프니까..

스트랩실이랑 목에뿌리는 스프레이 같은거 사서 꾸역꾸역 버텼는데 이 고통 도대체 언제까지 갈까 너무 힘들었어요
시나브로
22/12/11 12:19
수정 아이콘
예전에 스타 같이 하고 정치 사회 얘기들도 좋았고 최근에도 안부 나눈 회원 분인데 안타깝네요.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데 다른 분들 생각도 나고 너무 안타깝고 저도 그냥 공공장소에서 식사하고 취식하고 그래서 언제 걸릴지도 모르고...

계속 나아지시고 호전되고 완쾌하실 거니까 기분 좋은 희망 가지시고 잘 드시고 자시고 조치 잘하셔서 완전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조금 더 버티시고 화이팅하십시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755 [번역] AGI 사례 연구로서의 자율 주행 [3] Charli3992 24/01/23 3992 6
100754 한국 부동산의 미래가 미국(서브프라임), 일본(거품붕괴)보다도 더 처참하게 진행될 이유 [187] 보리야밥먹자13486 24/01/23 13486 0
100753 [고향사랑기부금] 세액공제가 90,909원으로 나오는 이유 [18] Regentag7842 24/01/23 7842 2
100752 김건희 명품백 촬영 '기획자'가 국회에서 밝힌 '사건의 전말' [80] 머스테인17052 24/01/22 17052 0
100751 [자작 단편소설] 스스로 날개를 꺾은 새 [5] 시드마이어3225 24/01/22 3225 10
100750 정부, 대형마트 휴일 의무휴업과 단통법 전면 폐지, 도서정가제 개정 추진 [146] EnergyFlow13040 24/01/22 13040 0
100749 <덤 머니> - 흥미로운 소재의 재구성. [11] aDayInTheLife4342 24/01/22 4342 2
100748 구조적 저성장에 빠진 세계, AI는 이 한계를 뚫을 수 있을까 [34] 사람되고싶다9100 24/01/21 9100 30
100747 애니 나혼자만레벨업 3화까지 감상평 [28] 꽃차8203 24/01/21 8203 3
100746 윤석열 한동훈 갈등설 실화입니까? 점점 커지는데요? [294] 홍철24618 24/01/21 24618 0
100745 아버지가 보이스 피싱을 당하셨습니다 [42] 서귀포스포츠클럽9025 24/01/21 9025 33
100744 농산물유통의 빌런으로 지목받는 도매법인 [68] VictoryFood12147 24/01/21 12147 22
100743 법무부가 난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48] 칭찬합시다.10080 24/01/20 10080 0
100741 <사랑은 낙엽을 타고> : 낙엽처럼 떨어진다고 할지라도 [10] 오곡쿠키3872 24/01/19 3872 6
100740 이쯤에서 다시보는 연설에 끼어든 한인 학생을 대하는 오바마의 자세 [53] 종말메이커15262 24/01/19 15262 0
100739 결국 헝가리식의 파격적 현금지원 출산장려책은 민주당이 선점했네요. 지지합니다. [136] 홍철16558 24/01/19 16558 0
100738 올해 신년 기자회견은 없다는군요 [74] 또리토스11915 24/01/18 11915 0
100737 “국정기조 바꾸라” 지적에 야당 국회의원 입막아 끌어낸 대통령실 [598] Crochen29987 24/01/18 29987 0
100736 정부, ‘음주 수술’ 금지 추진… 의사협회 반발 [231] Davi4ever15333 24/01/18 15333 0
100735 이준석 기자회견 : 65세 이상 지하철 공짜 폐지 추진 [325] Croove18242 24/01/18 18242 0
100734 오늘 0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전라북도... '전북특별자치도' (+기사 추가) [41] Davi4ever12006 24/01/18 12006 0
100733 뉴욕타임스 12.28일자 기사번역 (미국의 아동노동 문제) [8] 오후2시5358 24/01/17 5358 2
100731 SVIP들을 엿 먹이는 CJ CGV의 만행(스페셜 기프트 사태) [40] SAS Tony Parker 7708 24/01/17 770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