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 직업상 하는 일 외에 다른 일을 가끔 합니다. 아니 어쩌면 다른 일이 바로 내 직업
을 만든 것 일 수도 있고, 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누가 콜럼버스가 되어서 알을
깨 보기 전에는 혹은 승천한 타나한이 돌아오기 전에는 알 수 없겠지만요. 예예... 이쯤
에서 제 다른 일을 말씀 드리죠... 놀라지 마세요, 제 다른 일은 바로 "최면술" 입니다.
3.
산수를 잘하시는 분은 이라면 235 혹은 364 라는 것을 금방 생각 해 낼 것 같네요.
그런데 235 혹은 364를 이해 하려면 산수 이외의 것이 필요 할 듯 하네요... 바로 "독심술"
혹은 "예언능력"... 왠지 아세요? 난 이 대답을 나중에 할 생각 이니까요.
이쯤 읽었으면 슬슬 이 글이 초능력이나 신통력 혹은 초자연적인 그 무언가를 위해
쓰여졌다는 것은 이미 짐작 하셨겠죠? 그런데 "땡" 입니다. 이 글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닌
바로 다른 이유 입니다.
4.
앞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전 "최면술사" 입니다. 그것도 상당히 유능한... 어쩌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최면술사 일 수도 있습니다. Not yet another... 그런데 제 최면술
에는 가장 큰 약점이 있습니다. 뭐냐고요? 그건 바로 매개물 혹은 매개체... 혹은 우연적
사건이 필요 합니다. 예를 들어보죠...
가령들어 – 아.. 예 제 특유의 서울 사투리라고 부르는 말 버릇 입니다 - 아침에 버스 정류
장에 서있는데 제가 담배를 꺼야 할 때쯤 버스가 오면, 전 저에게 최면을 걸기 시작합니다.
"오늘 하루는 정말 행복 할 꺼야..."
그러면 그 날은 행복해 합니다. 또 예를 들어 회사에 1~2분 정도 지각할 것을 예감하고
있을 때 홀리스 혹은 커피 빈에 들어가 아메리카노를 찐하게를 시킬 때에도 저에게 최면을
걸기 시작합니다.
"오늘 하루는 정말 괜찮을 꺼야..."
라고, 그러면 마법처럼 정말 좋은 일이 하루 종일 가득 합니다. 이미 저에게는 불행 혹은
나쁜 일을 느끼는 감각은 최면에 걸려 사라졌으니까요.
5.
가끔 초능력이 필요 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독심술은 정말 필요 합니다. 앞에 앉아있는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할까? 혹은 내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분노하는 사람
-특히 이성을- 보았을 때 그 것에 동조해야 하나 혹은 반대해야 하나... 니가 원하는
것이 뭐야? 라는 생각을 해야 할 때면 정말 독심술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뭐... 이것 저것 아무것도 안되면 "님아" 술이라도 쳐드셔 보세요... 쯤 이랄까요? 그런
날이면 전 저에게 최면을 걸어 버립니다. 아주 우울한 최면을... 그럼 백발 백중으로
우울한 음악을 듣고 있는 절 보게 됩니다. 봐요... 전 대단한 어쩌면 최고의 "최면술사"
입니다. 단지... 저에게 만요.
7.
"2008년 12월 9일 날씨 약간 흐림, 기분 약간 우울"
뭐 이런 식의 일기를 남기지 않아도 대략 생각해 보면 일년에 365 일 중 80 일쯤은 우울할
것 같습니다. 50일쯤은 좀 행복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235일... 이제야 아시겠죠?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235일... 그리고 행복한 50일... 살아야 할
까요? 단 행복한 50 일 때문에 무미건조 하거나, 혹은 우울한 그 날들을 견뎌야 할 까요?
그래도 살아야겠죠... 난 "최면술사"니까... 날 최면에 걸 수 있으니.... 미래 혹은 희망이라는
매개물을 통해서요.
235는 저에게 별다른 혹은 중요하지도 기억나지도 않는 숫자 입니다.
8.
우울해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놈팽이" 라고 칭하는 그녀의 능력없고 무책임한
Ex. 혹은 지금의 boy friend 때문에 그리움에 몸부림 치는 그 친구에게 말을 했습니다.
"먹이를 잡아오지 못하는 숫컷은 수컷이 아니아..." 라고
독심술이 필요 합니다. 그 친구가 그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지 혹은 다른 이야기가 필요
했는지... 전 알 수 없었습니다. 단지 전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흐느낌만 알 수 있습니다.
364.... 내일이 그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는지... 혹은 기억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1년 356일 중 단 하루 그 친구와 그 놈팽이와의 기념일 이라는 군요. 전 그 기념일을
파탄 낼 생각 입니다. 프로레스링에서 난입이라고 부르는 일을 할 계획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최면술을 걸 생각입니다.
행복 하라고... 그리고 또 행복 하라고...
난 대단한 최면술사니까요... 미래라는 시간을 매개물로 최면을 걸 수 있으니까요.
PS... 뭐랄까????
PS2... 폭탄주를 두자리 수 정도 하고... 나름 바람 아닌 바람을 맞은 후면 이런 글도 쓸
수 있으니 오타나, 앞뒤 맞지 않거나 정서에 맞지 않아도 이해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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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의 문제는 아무래도 그'놈팽이'라고 지칭한 분이 chcomilk님의 친구분을 먹이로 생각하고 있던게 더 문제가 아닐까란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아니면 단순히 옆에 지치고 힘들때 같이 있어줄 사람이 없어서 그래도 그때가 나았던거 아닌가라고 친구분이 생각하시는 거일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