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9/25 15:13:59
Name v.Serum
Subject [일반] 책 후기 - "흑뢰성"
어느날 문득, 자게도, 유게도 , 스연게도 더 이상 볼 것이 없어진 피지알 중독자 1

질게의 글

https://pgr21.com/qna/165703

"스릴러나 재난 장르 소설책 추천받을수 있을까요" 를 발견합니다

글 제목의 앞은 모르겠고.. "소설책 추천 받을 수 있을까요"에 꼳쳐

과연 뭔 책을 추천들 하실까나 하고 들어가 보니

열도를 강타한 소설 "흑뢰성"이 국내에 발매된다고 하더군요

보아하니. 제가 열렬히 사랑하는 오쿠다 히데오와 가네시로 가즈키가 수상한 "나오키상" 까지 수상했네요

무지성 결제!

그렇게 책을 받아 읽게 되었기에, 간단한 후기를 남겨봅니다

===========================================================

책의 배경은 일본의 전국시대,

열도의 역사 속 최대의 혼란을 평정하는데에 거의 근접했던 한 남자 '오다 노부나가'를 상대로 반기를 든  수많은 무사들,

그 중에서 벌어지는 '두 남자'의 이야기


혼란의 시대의 역사이기에 뭐가 진짜 사실이고 뭐가 구라(..) 인지 명확하지 않기에  삼국지 만큼이나 창작물이 무궁무진한 시대가

바로 일본 전국시대 이니 만큼

실제로 벌어진 역사적 사건들 사이에 작가의 상상력이 어떻게 버무려 지는가  관건인데

구지 필요없는 동시대 역사나 주변 이야기들을 길게 첨부하지 않아  지루하지 않았고

사건의 진행에 따라 묘사되는 주인공과 그 주변의 캐릭터들이 굉장히 매력적이며

두 주인공이 만들어내는 묘한 긴장감도 상당히 팽팽한 편 이어서

저로 하여금 이 이야기의 결말까지 책을 놓지 못하고 단숨에 독파하게 하는 책이었네요.

과연 대망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언급하고 지나가는지 상당히 궁금하기도 한데

결코 대망을 독파 하지는 못 할 것 같고...


다만,

일본 전국시대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면

소설속 주인공이 처한 시대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가 덜해  재미가 반감될 수 있다는 것과

캐릭터들의 이름이 가져다주는 일본 소설 특유의 피로감이 상당히 심하다는 것

책 속에 거창하게 포장되어 있는 주인공이 독자의 기대와는 상당히 다른 결말은 맞이한다는(...) 것 이

이 책의 아쉬웠던 면 이라고 하겠습니다..



추천을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혹시나 일본 전국시대나 이 책에 관심이 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슈카형의 전국시대 이야기를 살포시 추천해 봅니다 상당히 재밌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9/25 15:41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PGR에서 추천 보고 읽어봐야지 하고 찜만 해두고 있었는데, 이게 벌써 번역본이 나왔군요. 워낙 인기있는 작가라 금방금방 번역되서 나오네요. 날씨도 좋으니 교보문고 한 번 나가볼까봐요.
22/09/25 15:52
수정 아이콘
9월에 발매되었더라구요

저도 뭔가 타이밍이 묘해서 무지성 구매했는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크
22/09/25 15:43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습니다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께도 추천드려요^^
22/09/25 15:53
수정 아이콘
추천!
22/09/25 15:47
수정 아이콘
문학상이란 문학상은 다 쓸어담았죠.
처음엔 두께에 깜짝 놀랐는데, 분위기와 이름들에 적응되자 페이지가 정말 휘리릭 넘어가더군요.
22/09/25 15:53
수정 아이콘
확실히 소설은 독자가 얼마나 몰입해서 읽었는가로 평가 한다고 했을때

굉장히 높은 점수를 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22/09/25 16:02
수정 아이콘
요네자와 작가 정말 좋아하는데 역사기반이라는게 걸리네요.일본 역사는 너무 낯섭니다.
22/09/25 19:34
수정 아이콘
저도 일본 역사에 뭔지 모를 낯설음과 거부감이 많았는데

슈카형의 전국시대 이야기를 듣고나니까 흥미가 생기더라구요
대법관
22/09/25 16:19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습니다. 근래 한국에 출간한 일본 미스터리 작품 중에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라키 무라시게는 대망에서 그냥 지나가는 수준이기 때문에 기대하시기 어렵습니다.
22/09/25 19:34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무라시게에 대한 다른 작품들에서의 평이 생각보다 별로 좋지가 않긴 하던데..
22/09/25 17:31
수정 아이콘
써에이스 라는 유튭채널에
일본전국시대 7부작으로 올라온게 있습니다.
슈카형꺼만큼 재밌습니다 흐흐

일본전국시대는 제입장에선
대망이
초한지, 삼국지보다 훨씬 재밌었기에
관심이 생기네요.

주문하러 갑니다~
22/09/25 19:34
수정 아이콘
좋은 선택이 되길 바랍니다
aDayInTheLife
22/09/25 17:33
수정 아이콘
오늘도 좋은 책 하나 알아가네요. 슈카형은 이정도면 멀티 엔터테이닝(?) 스트리머인듯 크킄
22/09/25 19:33
수정 아이콘
슈카형.. 주식은 개박살났다구 ㅠㅠ
시린비
22/09/25 17:42
수정 아이콘
추리소설쪽으로 상을 많이타고 추리소설로 유명한작가긴 하지만 순수 추리로써 상을 탄 느낌은 아니라고들 하던데
피곤해서 책을 영 못보는 중이라 사놓고 썩어가고 있네요 후
22/09/25 19:33
수정 아이콘
흑뢰성도 미스테리 추리 소설이라기엔 좀 가볍다는 느낌이 있긴 하더군요

하지만 그로 인해서 좀 더 광범위한(?) 독자들에게 편안히 읽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22/09/25 22:49
수정 아이콘
다른데는 몰라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은 추리 파트가 약하면 절대 1위를 할 수 없는 랭킹입니다 크크크
22/09/25 18:41
수정 아이콘
댓글보고 13.67에 이어 흑뢰성 읽고있는데 정말 딱 취향입니다
댓글 달아주신분 감사합니다
22/09/25 19:32
수정 아이콘
덕분에 저도 재밌게 독서 했습니다 흐흐
Liberalist
22/09/25 20:32
수정 아이콘
주인공이 아라키 무라시게인가요? 흠... 제 안에서의 무라시게 이미지는 거의 밑바닥 급으로 안 좋기는 한데...(뒷감당 생각 없이 대책없이 오다 뒷통수 쳐놓고는 처자식 다 버리고 런했다는 점에서 영...) 저 소설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22/09/25 20:34
수정 아이콘
이걸 아시는분이 보면 정말 재미 없을 수 도 있습니다 ㅠㅠ
햇님안녕
22/09/25 22:00
수정 아이콘
되게 멋있게 나옵니다. 그냥 별개 인물로 보셔야 할 듯요
패트와매트
22/09/26 06:03
수정 아이콘
이거 언제 정발됐나요 오매불망 기다렸었는데
나혼자만레벨업
22/09/26 06:30
수정 아이콘
빙과 작가의 작품이라 관심은 있었는데 선뜻 손은 안가더라고요. 치탄다 에루 만든 작가의 역사추리물이라니!!
22/09/26 08:09
수정 아이콘
본격 미스터리에서 너무 흥해버려서 고전부, 소시민 시리즈 팬분들은 울상이실듯요 크크크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가 잘되길 바랬지만 이정도까지 잘되길 바란건 아니었는데..
시린비
22/09/26 09:15
수정 아이콘
다음작은 고전부 쓰고 있다고 이야기한게 있긴 한데 언제가 될런지는
22/09/26 10:23
수정 아이콘
첫댓글 남긴 사람인데 재밌게 읽으신 거 같아서 기분 좋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704 [일반] 전쟁 같은 공포 [24] 시드마이어13038 22/09/27 13038 27
96703 [일반] 낡은 손목 시계 - 5 [3] aura8213 22/09/27 8213 4
96702 [정치] 대통령실 이전비용과 관련이슈 정리 [126] Dango17597 22/09/27 17597 0
96701 [정치] 우원식, '공짜노동 금지법' 발의… “포괄임금제 금지” [85] 지구돌기18160 22/09/27 18160 0
96700 [일반] [수필]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1] Cazellnu7436 22/09/27 7436 5
96699 [정치] 대통령 영상기자단의 정당한 취재에 대한 왜곡을 멈추십시오 [115] 어강됴리21721 22/09/27 21721 0
96698 [정치] 대통령실 “이XX도 없었다” 비속어 사용 부인 [218] Rio23503 22/09/27 23503 0
96696 [일반]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큰 브라질 룰라 [32] kien.16114 22/09/27 16114 0
96695 [일반] 염철론 - 중국 통일왕조들의 근본 사상이 유교가 된 이유 [31] 딸기우유먹보11165 22/09/26 11165 9
96694 [정치] 씨익씨익 그래 이재명을 털자 쌍방울 너 일루... [149] 능숙한문제해결사25918 22/09/26 25918 0
96693 [일반] 그래서 구속요건은 완화되어야 할까요? [21] 노익장13109 22/09/26 13109 7
96692 [정치]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를 한 또다른 지구 [62] 능숙한문제해결사19165 22/09/26 19165 0
96691 [정치] 대통령실의 비속어 관련 입장발표.news [160] 캬라26119 22/09/26 26119 0
96690 [일반] 젠슨황: 그래픽카드 가격 하락 그거 과거 얘기임 [59] SAS Tony Parker 15158 22/09/26 15158 0
96689 [정치] 나는 유튜브를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22] CV11673 22/09/26 11673 0
96688 [일반] <사랑은 비를 타고> - 명작이 명작인 이유. [27] aDayInTheLife9576 22/09/26 9576 0
96687 [정치] 尹대통령 이번엔 캐나다 국가에 ‘가슴에 손’ 경례 [59] 크레토스18624 22/09/26 18624 0
96686 [정치] 국민의 힘 vs MBC [263] 카루오스27735 22/09/26 27735 0
96685 [일반] [일상글] 24개월을 앞두고. [26] Hammuzzi8755 22/09/26 8755 50
96683 [일반] 대전 현대 아울렛에 불이 크게 났습니다. [30] 영혼의공원15782 22/09/26 15782 1
96682 [일반] Pour Toi Armenie (아르메니아 너를 위하여) [7] armian10572 22/09/26 10572 1
96680 [정치]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사실과 다른 보도 동맹 훼손…진상 더 확실히 밝혀져야” [260] 어강됴리26477 22/09/26 26477 0
96679 [일반] 킵초게가 오늘 마라톤 신기록 세울때 신고 뛴 신발은 어떤걸까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JPGIF [27] insane12054 22/09/26 12054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