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9/09 17:58:11
Name 라쇼
Subject [일반] 2022년에 방영된 애니 주제가를 들어봅시다 (수정됨)
어느덧 올해도 9월이고 민족의 명절 추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네요. 2022년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의 여파로 인한 전 세계적 인플레와, 장마로 인한 서울 홍수나 태풍 힌남노로 포항에 수해를 입는 등 다사다난했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 아직 한 해가 가려면 몇 달 남았지만 별 일 없이 무탈하게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pgr회원분들께서도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22년엔 방영된 애니메이션 중엔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 많았죠. 비스크돌, 스파이패밀리, 파티피플 공명등 작화 퀄리티도 뛰어나면서 좋은 노래도 여럿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022년 1분기에서 3분기까지 결산을 낼 겸 노래 영상들을 모아봤습니다. 저도 예전에 나온 애니가 좋았지 하는 올드 덕후를 벗어나진 못하지만, 신작들도 훌륭한 작품들이 많더라고요. 노래들도 괜찮은 곡들이 많으니 관심 가는 걸 골라서 들어보세요.










귀멸의 칼날 환락의 거리편 op 잔향산가 残響散歌


귀멸의 칼날 환락의 거리편 ed 아침이 온다 朝が来る

귀멸의 칼날의 선풍적인 인기는 원작의 기본기 탄탄한 왕도 스토리텔링도 한 몫 했지만, 유포터블이 제작한 화려한 액션 작화가 결정적인 이유였을 것입니다. 애니빨을 잘 받아서 분에 넘치는 성공을 했다라는 고까운 시선을 보내는 몇몇 덕후들도 있겠지만, 원나블 이후로 귀멸 만큼 임팩트 있는 작품이 없는 것도 사실이겠죠. 작가가 너무 서둘러 완결을 낸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아까운 작품입니다.

귀멸 3귀는 원작에서 오니 상현이 처음 등장하는 에피소드 유곽편의 내용을 다루고 있죠. 유곽이 지니는 부정적인 어감 때문일까 환락의 거리로 순화해서 제목을 로컬라이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귀멸 원작에서 가장 재밌게 본 부분이 유곽편이라 3기에 거는 기대가 컷는데, 초반부는 1,2기와 극장판에서 보여줬던 작화보다 좀 퇴색된 감이 없잖아 있었죠. 하지만 추진력을 모으기 위함이었는지 중반이후 상현 규타로, 타키와의 전투에 들어서면서 원작을 초월하는 액션 연출을 보여주었습니다.

주제가 또한 Lisa가 부른 홍련화와 호무라가 역대급 히트를 쳤는데, aimer가 부른 잔향산가도 그에 못지 않게 노래가 잘 뽑혔습니다. 전부터 에메를 실력파 가수라고 생각했는데 잔향산가로 잘나가니 팬 입장에선 기분이 좋네요.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op 찬란 데이즈 燦々デイズ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ed 사랑의 행방 恋ノ行方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ost 네게 전할 말이 있어 君に伝えたいことがあるんだ

pgr에도 비스크돌 만화 리뷰를 쓴 적이 있는데 애니도 얼마 지나지 않아 방영 됐었죠. 애니 제작사 클로버워크도 a-1에서 독립한 신생 회사고, 감독도 기량이 들쭉날쭉 해서 작붕 논란이 있는 사람이라 애니가 잘 나올까 걱정했었는데, 뛰어난 퀄리티로 나와서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주인공 성우도 제작비 절감을 위함인가 무명 성우로 기용 했는데 키타가와 마린의 요망함을 무난하게 잘 연기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상상하던 목소리랑은 좀 달랐지만 나쁘지는 않았어요. 애니를 본 다른 사람들의 평가도 괜찮았고요.

코스프레 만화이다 보니 원작도 노출이 좀 있는 편이었지만, 애니는 색기를 마켓팅 포인트로 잡았는지 만화책보다 마린의 노출이 자주 나옵니다. 출렁거리는 바스트 모핑이라던지, 엉덩이와 속옷 클로즈업 같은 장면이 유독 많이 나왔죠. 한국 방영분에선 노출 장면들이 검열되서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썩 잘나온 애니이지만, 원작이 애니에서 방영된 분량 이후로 스토리텔링이 쳐지기 때문에 2기도 1기처럼 성공할 수 있까 생각해보면 좀 전망이 어두워보이네요. 메인 히로인 마린의 매력에 모든 걸 거는 만화인지라 연애 진도는 안나가고 코스프레 이야기를 하느라 샛길로 빠지는 느낌이어서 더 그런 감도 있습니다. 비슷한 케이스로 1기 방영분까진 팬들에 따라 좋은 평가를 받았던 렌탈여친도 스토리가 떡락하는 2기가 방영되자 팬들의 반응도 미적지근 했었죠. 그래도 재밌게 본 만화라 2기까지 잘 나갔으면 좋겠네요.









하코즈메 ~파출소 여자의 역습~ op 알아야 해 知らなきゃ


하코즈메 ~파출소 여자의 역습~ ed Change

체포하겠어 이후로 오랜만에 나온 여경 버디물 작품입니다. 체포하겠어가 액션과 메카닉에 더 치중했다면 하코즈메는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공무원들의 고충을 유머스럽게 표현했다게 다른 점이겠네요.

작가가 여성이고 실제로 경찰 근무를 한 경험이 있어서 박봉에 시달리며 궂은 일을 하는 경찰의 비애를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스토리가 담백한 편인데 때때로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여운이 남는 에피소드도 있어서 좋았네요.

하코즈메는 드라마 버전도 있습니다. 아마 넷플릭스에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취향껏 골라보셔도 괜찮겠네요.










이세계 미소녀 수육 아저씨와 op 새벽의 샐러리맨


이세계 미소녀 수육 아저씨와 ed "FA"NTASYと!

제목이 좀 요상한 만화죠 크크크. 우리가 즐겨 먹는 그 수육이 아니라, 기독교 용어인 육신(肉)을 받았다(受)는 의미의 수육이라고 합니다. 일본 서브컬쳐에서만 쓰이는 용어라고 하네요. 작중 등장인물인 타치바나 히나타가 여신의 축복을 받아 미소녀로 이세계에 전생했다는 설정이기에 저런 제목을 붙인 것 같네요.

얼핏보면 전형적인 럽코 이세계물 같지만 이 만화 묘하게 BL스러운 분위기가 흐릅니다. 왜냐하면 앞서 말했듯 히로인의 진짜 몸뚱아리는 30대 중년 아저씨이기 때문이죠. 거기다 주인공 진구지와 히나타가 부랄친구인데 현실에 알고지낼때부터 친구 이상의 썸씽 조짐이 보인다는 묘사가 종종 나옵니다. 일부러 BL층도 노리고 기획한 만화라고 볼 수 있겠죠.

코노스바와도 비슷한 장르인 애니라 유머러스한 이세계 판타지를 좋아하신다면 이 작품도 마음에 드시리라 생각됩니다. 너무 기대 안하고 가볍게 보기 좋은 애니에요.

여담으로 여주 히나타의 성우가 프린세스 커넥트 페코린느 성우 MAO인데 좀 목소리를 허스키하게 연기해서 작품 정보를 보기전까진 상상도 못했었네요. 역시 성우들의 연기폭은 대단합니다.










사랑은 세계정복 후에 op 사랑은 익스플로전 恋はエクスプロージョン


사랑은 세계정복 후에 ed DIALOGUE+

사랑은 세계정복 후에는 히어로 전대 멤버 레드와 악의 비밀결사 조직 겟코의 사신왕녀 데스미가 선악을 뛰어넘은 비밀스런 연애를 해나간다는 스토리입니다. 적과의 금지된 사랑이라니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같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러브코메디지요.

작가의 전작이 인어공주의 미안한 식사이고, 지금 소개하는 작품과 동시 연재중인 만화가 이세계 실격이란 만화인데 그림이 매우 이쁘장합니다. 이세계 실격은 일본의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가 죽어서 이세계로 갔다는 설정인데 작가의 그림체로 미화된 다자이 오사무가 좀 깨더군요 크크크크.










스파이 패밀리 op 믹스넛츠 ミックスナッツ


스파이 패밀리 ed 희극 喜劇


스파이 패밀리 ost TBD

2022년 최고의 화제작인 스파이 패밀리입니다. 귀멸과 함께 애니를 잘 안보는 일반인도 스파이 패밀리를 알 정도였으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겠죠.

원작도 작화가 안정적이지만 애니가 참 물건입니다. 작가가 긴 무명 생활 끝에 스파이 패밀리로 빛을 보게 됐는데 노력하는 자는 하늘도 알아주는지 애니복도 있네요. 거기다 주제가에 참여한 가수도 쟁쟁합니다. 오프닝은 오피셜 히게단디즘이, 엔딩은 여배우 아라가키 유이와 혼인한 걸로도 유명한 인기가수 호시노 겐이 불렀죠. 좋은 노래라는 건 알겠지만 너무 세련된 느낌이라 그런가 개인적으론 애니송 답지 않아서 살짝 아쉽네요.

파트2도 10월에 방영 예정인데 스파이 패밀리의 인기몰이는 계속 될 것만 같습니다. 여담으로 포저 부부의 성우가 에구치 타쿠야와 하야미 사오리인데 내청코 하치만과 유키노를 연기하기도 했죠. 연기톤은 좀 다른데 애니 보다보니 내청코 생각이 좀 나더라고요 크크크.









파티피플 공명 op 치키치키 밤밤 チキチキバンバン


파티피플 공명 ed 기분업업↑↑ 気分上々↑↑

이 애니 소재가 참 독특하죠. 2천년 전 삼국시대의 제갈공명이 일본 시부야에 나타나서 인기 없는 여가수의 프로듀싱을 돕는다는 스토리입니다. 자가가 무슨 약을 빨고 이런 내용을 구상했는지 궁금할 정도네요 크크크.

애니는 원작에선 밋밋하게 표현된 클럽의 음악이라거나 에이코가 부르는 노래들을 직접 들을 수 잇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에이코의 보컬은 우타이테 구로네코(96猫)가 담당했는데, 아무래도 음악 만화다 보니 성우는 따로 두고 가수를 섭외했나봐요.

파리피 공명의 주제가 치키치키밤밤은 무척 신나는 리듬인데 헝가리 가수 헝가리 가수 'Jolly'의 노래 'Bulikirály' 가 원곡이라고 합니다.


위 오프닝 영상하고 비교하면서 들어보세요 크크크.

가수가 주요 소재이다보니 ost가 많은데 분량상 제외했습니다. 노래가 괜찮으니 아래 나무위키 항목에 들어가셔서 들어보십쇼.

https://namu.wiki/w/%ED%8C%8C%ED%8B%B0%ED%94%BC%ED%94%8C%20%EA%B3%B5%EB%AA%85/%EC%95%A0%EB%8B%88%EB%A9%94%EC%9D%B4%EC%85%98/%EC%9D%8C%EC%95%85










쿠노이치 츠바키의 속마음 op Highlight - Highlight


쿠노이치 츠바키의 속마음 ed


그래도 아유무는 다가온다 op 고 당기는 포커페이스 駆け引きはポーカーフェイス


그래도 아유무는 다가온다 ed 50cm

위 두 애니는 장난을 잘치는 타카기양 작가의 다른 작품입니다. 국내 만화 독자들은 작가의 대표작에서 '카기'를 따고 위 두작품의 소재인 닌자와 장기를 합쳐서 닌카기, 장카기라는 별칭으로도 부르죠.

닌카기는 남녀가 연애하는 럽코 만화라기보단 귀여운 여캐들이 꽁냥거리는 스토리입니다. 이와 반대로 장카기는 정석 럽코물인데 타카기양하고 다른 점은 여주가 남주의 상남자 스러운 매력에 빠져서 부끄러워한다는 시츄에이션이네요.

타카기양을 재밌게 보셨다면 두 작품들도 볼만하리라 여겨집니다. 그림체도 이쁘고 캐릭터들이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크크크.










아하렌 양은 알 수가 없어 op 멀어지지 않는 거리 はなれない距離


아하렌 양은 알 수가 없어 ed 거리감 キョリ感

아하렌양은 무뚝뚝해서 말이 별로 없는 두 소년 소녀가 서투른 소통을 해가며 친해져 간다는 내용을 다룬 스토리입니다. 남주가 여주의 행동 하나하나에 과대해석해서 의미부여를 하고 혼자 오해하는 망상개그가 슬며시 미소지어지게 만들죠. 어릴때로 돌아가 이성을 대하는게 서툴러서 혼자 쩔쩔맸던 추억을 떠올리신다면 더욱 재밌게 볼 수 있는 그런 만화입니다.







이 힐러 귀찮아 op 젤리피시 같은 그대에게


이 힐러 귀찮아 ed HERO in HEALER

온갖 말꼬리를 잡고 기행을 벌이는 여주 때문에 조금 빡치기도 하는데 보다보면 속된말로 얼탱이가 없어서 웃긴 애니입니다. 초반에 나오는 몬스터 곰이 가장 상식인 포지션이란게 배꼽잡게 만들더라고요. 멋지다 마사루나,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처럼 병맛 개그물이니 취향이 맞다면 재밌게 보실겁니다.









뻐꾸기 커플 op1 울퉁불퉁


뻐꾸기 커플 ed1 삼월의 판타시아


뻐꾸기 커플 op2 Glitter


뻐꾸기 커플 ed2 HELLO HELLO HELLO

건달군과 안경양, 야마다군과 7인의 마녀를 연재했던 요시카와 미키의 신작입니다. 근데 어째 이 작가는 차기작으로 갈 수록 스토리텔링 능력이 떨어지더라고요. 작화는 십수년 연재한 짬밥이 어디가지 않았는지 안정적이지만 히로인이 그닥 매력이 없습니다. 여동생 사치가 가장 인기 많은 히로인인데 여동생 에피소드가 나오면 갓꾸기 다른 히로인(혼다누나)가 나오면 재미 없다고 x꾸기라고 조롱하는 그런 만화죠.

매력없는 히로인 만큼이나 스토리도 이게 뭐하는거야 싶을 정도로 지루한 편입니다. 근데 노잼 이러면서도 계속 보게되는 불량식품 같은 맛은 있더군요. 그래도 모두에게 미움 받지만 저라도 공부혼다 누나를 응원해 봅니다. 혼다누나 사랑해!

2기 엔딩곡은 킬라킬 주제가를 담당했던 아오이 에일이 불렀는데, 파워풀한 보이스로 부르는 다른 노래들과 달리 잔잔한 편입니다. 앨범 자켓 이미지도 귀엽게 찍으셨더라고요 크크.









이과가 사랑에 빠졌기에 증명해봤다 op1 PARADOX


이과가 사랑에 빠졌기에 증명해봤다 ed1 튜링러브 チューリングラブ


이과가 사랑에 빠졌기에 증명해봤다 op2 Love-Evidence


이과가 사랑에 빠졌기에 증명해봤다 ed2 비빗토러브

제목대로 평생 이과계열에서 공부만한 공돌이 공순이가 연애의 연자도 모르니 사랑의 정의를 내리겠느니 수치화시키겠느니 하면서 뻘짓하는 개그를 그린 작품입니다. 작가가 백의와 스타킹에 페티쉬가 있는지 해당부분 작화에 공을 들이더군요 크크크.








이세계 삼촌 op story


이세계 삼촌 ed 일등성소노리티

이세계에서 10년만에 현실로 귀환한 삼촌이 조카와 유튜버 활동하면서 과거에 겪었던 모험담 썰을 풀어주는 만화입니다. 이 작품의 정체성은 삼촌과 썸을 타는 츤데레 엘프라고 할 만큼 엘프의 인기가 대단하죠. 독자들은 언제쯤 엘프가 삼촌을 따라서 현실로 넘어올지만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 명이고요 크크크.

작가의 개그센스와 입담이 걸출해서 보다보면 재밌어서 페이지가 슥슥 저절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애니도 기대했던 작품인데 저예산 퀄이라 아주 조금 실망했기도 하네요. 근데 주인공 삼촌역을 맡은 성우 코야스 다케히토의 목소리가 너무 진중해서 못생긴 삼촌의 얼굴과의 갭때문인지 음성만 들어도 빵터지더군요 크크크크크.

애니도 의외로 볼만한데 안타까운 점은 제작 스탭들이 코로나에 걸려서 담당pd가 방영중단을 선언하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pd도 멘붕했는지 무기한 방영중단이라고 발표했다가 10월에 방영 재개했다고 정정하더군요. 잘나갔으면하고 응원하는 작품이었는데 계속 제작은 이어가는 모양이니 다행스런 일입니다.










리코리스 리코일 op ALIVE


리코리스 리코일 ed 꽃의 탑 花の塔

3분기 최고 화제작 리코리스 리코일입니다. 건스미스캣츠와 건슬링거걸의 계보를 잇는 미소녀들의 건액션을 볼 수 있는 작품이죠. 위에 소개한 다른 애니들과 달리 원작이 따로 없는 오리지널 애니라서 더욱 레어한 느낌입니다.

제작진이 밝히길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로 가기엔 건슬링거 걸을 따라잡을 수 없으니 밝은 노선으로 가겠다고 했는데, 총질이 난무하는 액션을 선보이지만 귀여운 미소녀들이 꽁냥거리는 일상물의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교복을 입은 여고생들이 총을 쏘니 모바일게임 블루 아카이브도 떠오르더군요.

밝은 노선을 표방한 애니이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초반에 풀어둔 떡밥을 회수하면서 시리어스한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마냥 일상물로 가기엔 작품성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게 또 창작자의 심리겠지요. 소아온 제작진이 만들어서 그런가 작화가 비슷한 느낌도 듭니다.

건액션이 이퀄리브리엄이나 존윅에서 참고한 듯한 장면이 꽤 나옵니다. 미소녀들의 스타일리시한 건액션이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죠. 주인공 치사토가 동체시력이 초인급이라 탄환을 피하는 장면이 작품 분위기에 맞지 않게 너무 초현실적이다란 비판도 있었는데 뭐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 넘어갈 정도는 됩니다.

매 화마다 끝나갈때 쯤에 엔딩곡의 전주가 흐르고 애니가 끝나면 보컬이 흘러 나오는데 시티헌터의 겟와일드 연출을 오마쥬한게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그래서인가 엔딩곡의 전주가 묘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주인공 치사토가 매우 귀여우니 미소녀물 애니를 좋아하신다면 필히 감상해보십쇼.










철야의 노래 op 타천


철야의 노래 ed 철야의 노래 よふかしのうた

철야의 노래는 막과자를 소재로 다룬 만화 다가시카시의 작가 코토야마의 신작입니다. 전작이 러브코메디에 더 치중했다면 철야의 노래는 좀 더 스릴러와 액션에 중점을 둔 느낌이죠.

간략한 줄거리는 학창생활에 염증을 느낀 소년 야모리 코우가 밤거리를 방황하다 뱀파이어 소녀 나즈나를 만나게 되면서 어둠에 도사리는 이면의 세계로 발을 내디딘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도쿄구울과 비슷한 도입부인데 장르가 럽코이다 보니 그렇게 무거운 이야기는 나오지 않아요. 대신 다가시카시보단 조금 진지한 분위기의 내용도 나오곤 하죠. 예를 들어 흡혈귀에게 부모를 빼앗긴 탐정 에피소드 같은 것들 말이죠.

작가가 밝히길 제목 철야의 노래는 힙합 그룹 Creepy Nuts의 동명의 노래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작가가 팬이라서 직접 가수에게 제목을 사용해도 되냐고 허락을 받았다고도 하죠. 엔딩곡이 작가가 푹 빠졌다는 그 노래입니다.

애니는 밤을 주무대로 삼는 원작을 신비스럽게 잘 표현한 듯 합니다. 작가 코토야마가 원래 히로인은 매력있게 잘 뽑는 스타일이라 이 작품도 믿고 보셔도 됩니다 크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따따뚜르겐
22/09/09 18:12
수정 아이콘
리코리스 리코일 추천때문에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특히 이건 블루아카랑 무조건 콜라보 해야 된다는 생각이 날 정도로.. 용하형 보고있지?
나혼자만레벨업
22/09/09 18:27
수정 아이콘
와 요즘 핫하고 볼만한 애니 소개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네요! 감사합니다.
대청마루
22/09/09 18:36
수정 아이콘
한때 파티피플 공명 노래에 꽂혀서 매일 쟌쟌 치키치키 밤밤 헤이 디제이~~ 흥얼거렸었는데 다시 들어도 흥겹네요.
AaronJudge99
22/09/09 19: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군침이 싹 도는 애니들과 oped가 많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22/09/09 20:04
수정 아이콘
리코리스 리코일 이번년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추천해주셔서 너무 재밌게 봤어요
태양의맛썬칩
22/09/09 20:48
수정 아이콘
치키치키밤밤 원곡도 좋네요
에텔레로사
22/09/10 14: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올해 2분기 애니들 중에 oped가 마음에 드는 게 많았네요. 언급 안 된 것들 중에 힐러걸 oped도 참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레니안
22/09/10 15:47
수정 아이콘
우중사장님!!!! 소전이랑 리코리스 콜라보 해주실거죠?? 나 이거 좋아해 해주실거죠???
22/09/11 10:00
수정 아이콘
비스크돌은 내용이 쳐지는데 작가의 역량이 다한거같은 그런 느낌이 강해요. 일단 휴재를 미친듯이 하는데 그 이후에 끌고오는 내용이 없다시피 합니다. 애초에 주변 인물들을 전혀 못살리는데 그럴거면 그냥 둘의 관계에 집중해서 빠르게 완결 냈으면 좋겠어요.
흠흠흠
22/09/12 20:42
수정 아이콘
철야의 노래 은근히 재밌더라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572 [일반] 엔비디아 유저는 그래픽카드 가격이 정상인걸 인지해야 한다 [67] SAS Tony Parker 17885 22/09/14 17885 0
96571 [일반] 다 함께 영차영차 [31] 초모완13964 22/09/14 13964 58
96570 [일반] 오피셜) FC호노카 신규 아이폰 영입없다, XR과 2년 연장계약 [44] 코우사카 호노카13289 22/09/14 13289 2
96568 [일반] (노스포)사이버펑크 엣지러너 - 다시 나온 게임기반 수작 애니메이션 [27] 카트만두에서만두12031 22/09/14 12031 4
96567 [일반] 일본, 10월중 자유여행허용 & 비자면제 '검토중' [46] Dresden18384 22/09/13 18384 3
96565 [일반] 허리디스크가 얼마나 아프길래 그래? [87] 캬라19609 22/09/13 19609 21
96564 [일반] 저성장, 저출산 시대와 보건의료의 미래 [78] 여왕의심복19773 22/09/13 19773 102
96563 [일반] '내가 제국을 무너트려줄게': 아즈텍 멸망사 상편 [36] Farce15094 22/09/13 15094 104
96562 [일반] <공조2>: 명절영화 합격, 외 불합격 [49] 김유라14176 22/09/12 14176 0
96560 [일반] 최근 급격하게 바뀐 우크라이나 전황도 [210] 어강됴리32568 22/09/12 32568 11
96559 [일반] 외가댁의 암소식을 들었습니다. [11] 간옹손건미축14068 22/09/11 14068 26
96528 [일반] 즐거운 PGR21 신규 운영위원 모집합니다.(겜게/이벤트 운영위) [13] jjohny=쿠마10962 22/09/06 10962 3
96558 [일반] <애프터 양> - 기억, 뿌리, 그리고 이후의 모든 것.(스포일러) [7] aDayInTheLife9574 22/09/11 9574 2
96557 [일반] 제가 아는 좋소 근황 [33] style21605 22/09/10 21605 11
96556 [일반] (약스포)<수리남> - 윤종빈의 힘 [94] 마스터충달24691 22/09/10 24691 15
96555 [일반]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는 연휴에 읽을만한 웹소설 추천.txt [33] 헤후17061 22/09/09 17061 3
96554 [일반] 2022년에 방영된 애니 주제가를 들어봅시다 [10] 라쇼15849 22/09/09 15849 6
96553 [일반]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9] 영호충12927 22/09/09 12927 5
96551 [일반] 영국 엘리자베스2세 건강에 대한 상황 [110] 조말론27539 22/09/08 27539 1
96549 [일반] 남몰래 내다 버리고 싶은 가족 [16] 활자중독자17088 22/09/08 17088 8
96546 [일반] 네이버 지식인 엑스퍼트 신청 후기 [34] SAS Tony Parker 14083 22/09/08 14083 7
96545 [일반] MSI: 공식 스토어에서 AMD X670 메인보드 가격 공개 [33] SAS Tony Parker 18563 22/09/08 18563 0
96544 [일반] 책 후기 - <페스트의 밤> [5] aDayInTheLife16470 22/09/08 1647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