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8/31 19:50:19
Name 데브레첸
Subject [정치] 보수 정당은 왜 저렇게 약해졌나 (수정됨)
윤석열 정부의 각종 내홍의 근원인 국민의 힘 정당의 문제를 잘 보여주 칼럼글이 있기에 올려봅니다.
출처: https://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2503.html

요약하자면 과거의 구식 박정희, 반북, 영남을 중심으로 한 반공 보수 세력은 몰락했는데
대안으로서 시장 보수 세력이 성장하지 못했으며, 시민들에게서 외면을 받고 있다.
이로인한 세력 공백이 보수정당의 위기이다.

그토록 욕먹는 윤핵관인 권성동 장제원도 친이계, 탄핵찬성파, 바른정당계로서 반공보수보다는 시장보수에 가깝죠.
괜찮고 무게감 있는 인물이 없는 게 시장 보수의 문제입니다. 이준석도 말이 참 많은 인물이고.

이들은 친박, 반공보수가 욕먹음에도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도권에서 시장보수 세력의 총선 대선 성적은 처참했고,
정책들이 친시장적이라 중상위층 지향적인데, 정작 중상위층에게는 외면받고 있지요.
그러면서 기존 지지층인 저소득층, 블루칼라, 자영업자, 주부들의 지지를 끌어대는 데는 실패했고.

극성 친박세력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이 시장보수를 외면하는지
이준석, 유승민 등 시장보수세력은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주먹쥐고휘둘러
22/08/31 20:11
수정 아이콘
친시장이 아니라 친재벌기업이 더 정확한 표혐일거고 보통 친재벌기업류 정책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120시간 발언처럼 결국 노동자를 더 싼값에 쓰다가 여차하면 해고할수 있으며 노동현장에서 안전은 도외시하는 것으로 귀결되는데 회장님이나 핵심임원 말고 그걸 반길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지구돌기
22/08/31 20: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시절 120시간 발언, 경제부총리의 경제단체 대상 임금인상 자제 발언, 국무총리의 공무원 임금 삭감 발언 같은 걸 보면 아무리 기존 지지층이라도 지지하기 어렵겠죠.

반공보수는 안보, 반공을 강조했지만 박근혜 시절 김종인을 영입했듯이 복지나 분배 부분도 챙기는 모습은 보였거든요. 실제로 최저임금도 당시 꽤 많이 올라가기도 했고요.
그런데 시장보수는 그런 시늉조차 안하니 기존 지지층도 거리를 두는 것 같습니다.
카르크로네
22/08/31 20:29
수정 아이콘
시장보수라고 명명하신 세력이 코로나 시국에서마저 돈을 아껴야 한다고 하는데에 저는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명분은 고령화를 대비해서 재정건전성을 유지한다고 하는데
이들 말대로면 수십년 간 고령화의 영향이 강해질 게 확실한 한국에서는 그 어느 일이 터져도 무지성 긴축정책을 펼칠 거라는 말이니까요.
22/09/01 10:41
수정 아이콘
그런데 문재인대통령 때 코로나가 창궐하던 때면 모르겠지만 지금 시국이 코로나라고 돈 풀 시국은 아니지 않나요?
카르크로네
22/09/01 11:32
수정 아이콘
예 그 때 당시 야당일 때 주장이요
카르크로네
22/08/31 20: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동안 반공보수의 영향으로 한국 정치가 보수 중심이 되어왔던 거죠.
이들이 영향력을 빠르게 잃어가는데 어느 정도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
한국 뿐 아니라 미국, 대만 등 반공이 강한 나라에서 리버럴 세력이 보수정당과 양당제를 이루면서 진보의제도 일부 표방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요.
유럽이나 남미,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양당제라면) 원래 우파 자유(보수)주의와 좌파 사민주의가 각 코어는 있지만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스펙트럼이 좁고요. (이런 나라들에서 리버럴은 애매하게 중도파를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죠)

결과적으로 한국도 탈냉전 이후로 보수우위의 정치판도 자체가 뒤집어지고 있는거죠.
미국, 대만도 탈냉전이 완전히 된 이후에는 잘 좌클릭하고 리버럴 우위가 되고 있잖아요.
미국에서 공화당 대선 득표율은 21세기 들어 딱 한 번 민주당을 이긴 걸로 알고 있고
10~20년 후에는 텍사스마저 블루 스테이트가 될 겁니다
대만도 반중의 영향도 크다지만 민주진보당이 수십년간 권력을 독점해온 국민당을 압살 중입니다.

한국도 장기적으로는 비슷한 일을 겪을 거고요.
30~50대가 부동산 때문에 야당 후보를 찍었지만 어떻게 노동과 복지 측면에서 계속 여당(구 야당) 후보를 찍어줄까요
카르크로네
22/08/31 20:4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지금도 반공보수의 영향력이 소위 시장보수보다 세다고 생각합니다.
대상이 북한 원툴에서 북한과 중국으로 넘어갔을 뿐이며 실제 보수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더 호응도가 높고요.

그런데 북한하고는 대놓고 싸울 수 있어도 중국하고는 대놓고 싸울 수가 없잖아요?
거기서 오는 중도층의 괴리감도 엄청나죠
중국몽이다 뭐다 공격했지만 집권해도 무슨 제대로 된 탈중국, 반중국 수가 있나요?
물론 시장보수를 절멸시켜서 경제가 어떻게되든 상관없다면 할 수 있지요.
22/08/31 20:4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소련 붕괴부터 지금까지 탈냉전 시대에 일어났던, 즉 현재로서는 과거형의 일인것 같구요.
세계적인 차원에서는 이미 그 탈냉전 시대라는게 완전히 종료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냉전의 시대고, 서구는 완전히 보수우위의 시대가 될겁니다.
카르크로네
22/08/31 20:51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하고 있는 것은 (유럽이 다수 포함된) 서구가 아니라 보수-리버럴 양대정당인 나라들에게서 보수주의의 힘이 약화된다는 설명입니다.
21세기 대선 득표율로 (정치,문화 모든 측면에서) 서구이자 보수-리버럴 양대정당인 미국에 근거를 언급했고요
유럽 등 지역은 한국,미국,대만 등 나라와의 대비를 위한 서술로만 언급했습니다.
young026
22/09/06 13:42
수정 아이콘
열전이라면 몰라도 냉전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소련은 처음부터 서방과 별다른 교류가 없는 나라라서 봉쇄라는 선택이 어렵잖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러시아든 중국이든 이미 밀접하게 얽혀 있는 상태인데 화끈하게 한판 붙는 것도 아니면서 그 얽힌 걸 없는 걸로 하는 게 가능할까요.
22/09/06 17: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미 일어나서 되돌릴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있습니다.

그 냉전이란게 과거와 같이 아예 교역자체가 극히 축소되어있는 그런 상태와는 좀 다를지 몰라도, 최소한 양 진영이 서로의 운명을 걸고 적대하는 질서가 완벽히 확립되었다는 점에서는 과거와 다를바가 전혀 없습니다.

말씀하신바와 같이, 현재 시대에서 '얽힌 걸 없는 걸로 하는' 정도에 이르면 그건 냉전 정도가 아니라 '3차 세계대전'이죠.
과거의 냉전은 애초에 얽히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와 다르죠.
과거와 달리 현재의 전쟁은 그렇게 세계적 차원의 전면전 스타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대부분 세계 각국의 내부에서 매우 조용하게, 갖가지 사회적 문제와 갈등 등과 결부되어 일어나죠. 한국의 경우 또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온갖 것들에서 양 진영의 대결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진핑과 푸틴의 사망 등 매우 특별한 어떤 계기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미 일어나서 되돌릴 수 없는 현재의 냉전 상태는 오랜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young026
22/09/07 02:3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지금 '양 진영'이 존재하는가부터가 의문입니다.
22/09/07 12:55
수정 아이콘
님의 의문과는 별개로 지금 전세계는 모두 그렇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young026
22/09/07 15:00
수정 아이콘
국가간의 대립구도야 존재하지만 그걸 묶은 '진영'이 존재한다고요? 전 세계가 그렇게 인식한다는 근거를 들어 줄 수 있으신가요?
22/09/07 15: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금 세상이 실제 그렇다구요. 이걸 도대체 왜 굳이 님에게 설명해야하는지 의문일 정도입니다.
근거는 직접 찾아보세요. 저한테 갖다달라고 하지말고.

너무 당연한걸 가지고 근거를 가지고 오라고 하시니 대체 뭔 근거를 보여드려야 하나 하고 매우 난감합니다.
물건이 떨어지는 원인인 중력이 존재하는걸 가지고 근거를 가지고 오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죠.
그렇지 않다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아주 특별한 근거가 필요하겠으나(그런 근거는 사실 있을수도 없음), 지금 너무나도 엄연히 현존하는 질서에 대해서 대체 뭔 근거가 필요한지 의문입니다.
young026
22/09/08 12:00
수정 아이콘
님의 주장에 대한 '입증'을 요구하는 거니까요. 주장에 대한 근거는 당연히 주장하는 쪽에서 대야 하는 것 아닌가요. '너무 당연한'이라고 하는 걸 보니 제가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 보겠습니다.
(사실 '당연한' 것의 근거를 대는 건 쉬운 일입니다. 예로 든 '중력'의 경우는 물체가 떨어진다는 것으로 이미 존재 증명이 되어 있는 상태죠. 물리학의 과제는 중력이라는 현상이 존재하는가가 아니라 중력의 정체가 무엇이고 어떻게 작용하는가입니다)
이를테면 미국은 '현재' 러시아, 중국, 이란 등과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이들과의 대립은 개별적인 것이지 무슨 '악의 축' 같은 연맹체를 상대하는 게 아닙니다. 러시아, 중국, 이란 등은 서로 아무런 동맹 비슷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고 심지어 특별히 우호적인 관계에 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한편 러시아를 상대로 미국과 '같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 NATO 국가들이(이들 사이에도 대립이 있긴 하지만 그건 넘어가고) 중국이나 이란을 상대로도 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할 것인가는 의문이죠.
님이 언급하신 '인도, 미얀마, 한국, 대만'에서도 '진영'의 대립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인도의 경우 중국과는 상당히 사이가 좋지 않지만 러시아와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입니다. 여기서 진영은 어떻게 결성되나요.
22/09/07 16:12
수정 아이콘
대표적으로 유럽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양 진영의 갈등이 첨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각각 개별 국가로서의 의미만을 주로 가졌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진영간의 대결 구도로 확연히 바뀌어있고, 이는 우크라이나 종전 여부와 무관하게 단기간 내에 끝날 일이 아닙니다.

아시아에서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넓은 전선의 형태로 대립하고 있고, 이는 최근에 생긴 새로운 질서입니다. 그래서 영국의 경우도 그러한 새로운 냉전 구도에 맞는 해군의 재배치와 증강 등이 일어나고 있고, 미사일 방어 체계 등의 변화도 그러한 구도와 관련된 것이며, 한편으로는 인도, 미얀마, 한국, 대만 등 아주 많은 나라들을 전장으로 하여 여러 갈등이 일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비온날흙비린내
22/08/31 20:29
수정 아이콘
5년 전 대선은 사실상 박근혜 vs 문재인의 구도가 아니라 박정희 vs 노무현의 구도였죠

지금도 딱히 변함은 없는 거 같습니다.

대체 언제쯤이면 지긋지긋한 유훈 통치에서 벗어날 수 있을런지.
DownTeamisDown
22/08/31 21:37
수정 아이콘
5년전이 아니라 10년전 아닌가요? 2012년 대선이 이런구도였는데 말이죠.
AaronJudge99
22/09/01 16:36
수정 아이콘
그렇죠
MissNothing
22/08/31 20:34
수정 아이콘
보수쪽에서 너무 안일했죠. 예전 생각해보면 그냥 진보쪽을 종북이나 뭐 새로운 단어같은거 만들어내서 까내리기만 했을뿐 딱히 반공 애국 정도 수준의 플레이에서 못벗어난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
이명박때만해도 콘크리트 1번이라고 할정도로 안흔들렸는데 정권을 2개나 말아먹고 둘다 감옥가고 한명은 탄핵당했는데 일본이라면 모를까 한국에선 크크
22/08/31 20: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2000년대 넘어오면서 보수쪽에는 조직이라 할만한게 소멸 단계로 접어들기 시작했고, 2010년 넘어가면서는 관뚜껑에 못을 박았죠.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보수 정체성이라는건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상태가 됩니다.

반면에 진보쪽은 엄청나게 방대하고 촘촘하게 짜여진 조직이 계속 형성되면서 아예 게임 자체가 안되게 된거죠.
무슨 시장보수니 반공보수니 하며 구분지을 그런게 아닌것 같습니다.

그나마 게임이 된건 정치계 최고 아이돌이자 공주님인 박근혜 개인 플레이때문입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오로지 그거 하나로 먹고 살았죠.
2007년 대선은 그와 별개로 어차피 이명박이었구요.


대중의 관점, 관념이라는 면에서 볼때 현재 시장보수든 반공보수든 다 안되는 이유는 진보쪽 세계관이 옳고 세련된 것이라는 관념이 엄청나게 깊숙히 박혀있기 때문입니다.
근데 그게 위에서 말한 조직과 별개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 둘은 동전의 양면같은거죠. 조직이 커지면서 전 사회를 뒤덮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중의 관념이 그렇게 형성된겁니다.
소독용 에탄올
22/08/31 21:09
수정 아이콘
2000년대 들어서 보수쪽 조직들도 나름 세력확장을 시도했습니다. 뉴라이트 관련해서 시민단체들도 생기고 했었으니까요.
초기에 동원가능한 자원도 상당히 높았죠. 시민들이 올바른 경제인식, 기업인식을 가지게 해야 한다고 하면서 기업쪽 자원도 들어가고 했으니까요.
이명박 시기에 시민사회 영역에 대해 압박을 가하면서 대안적으로 보수시민운동을 키워보려 노력도 했습니다.

이게 실패한건 박근혜 탄핵 과정에서 기업쪽 자원동원이 줄어들고, 남은 분들은 급진적이거나 극단적인 형태가 되면서 사그라 들었기 때문입니다. 자유기업원이니 공동체 자유주의니 하는 분들만 남은거죠.

한국에서 보수주의 사회운동이 극단화 된건 한국 사회 자체가 상당히 보수적인데 거기서 더 나아간 다른 모습을 보이려 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리버럴 딱지 붙은 정당이 유럽 기민당이나 미국 리버럴보다 훨씬 보수적이라서 차별화를 강화하면 지나칠 공산이 큰 상황이었으니까요.

민주당 계열도 지구적 유행(신중도 노선과 신자유주의 정책안)을 따라가면서 궤적을 바꾼 정도여서 조직을 동원해서 사회를 뒤집었다고 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22/08/31 21: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말씀하신대로 뉴라이트같은게 있긴한데 그다지 영향력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게 막 알려지던 무렵부터 이미 혐오의 대상이었던지라, 확장의 여지가 없는 고립된 여건이었습니다.

보수는 원래 시민단체쪽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필요성 자체를 안느끼다가, 2000년 넘어서야 뭔가 좀 움직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치나 시민운동을 하고 있거나 앞으로 하려는 의지를 가지는 사람들 중 보수 성향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는 사회 풍토가 2000년대 당시에도 이미 확립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뉴라이트를 제외하면 신규인력유입이 거의 없고, 그 뉴라이트라는 것도 사실 원래 주사파죠. 정치와 운동에 관심이 있을만한 젊은층, 즉 이른바 운동권 내지는 행동주의적 정치고관심층이라는 것이 전부 주사파 일색이었던 90년대의 상황에서 비롯된 일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파 운동을 하려는 사람은 2000년대쯤 되면 젊은층에는 아예 없고(보수 가치관을 지닌 사람 자체가 애초에 있질 않았음), 그나마 기업에서 돈을 좀 넣어줘야 조금 생기고, 그밖에는 전부 좌파였죠.
소독용 에탄올
22/08/31 21:39
수정 아이콘
뉴라이트야 보수운동단체가 관제 시절이 너무 길어서 민주화 이후 적응을 못해서 새로 만들려니 경쟁업체 퇴사자를 리쿠르팅 한거죠.

개중에 점잖은 분들은 정치하러 가니 정착이 못되고 영락해 버렸습니다....
22/08/31 20:39
수정 아이콘
보수? 보수가 어딨습니까 대한민국에 크크
아이군
22/08/31 20:39
수정 아이콘
이명박근혜가 보수 미래를 말아먹었죠. 보수 내부에서 이명박근혜 칭송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감...

특히나 박근혜가 유승민에게 한 그 참 나쁜 사람 어쩌고는 보수의 미래를 아작낸 상징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짓거리가 또 반복이네? 정말 역사는 비극으로 한번, 희극으로 한번더....
DownTeamisDown
22/08/31 20:41
수정 아이콘
보수는 새로운 아젠다를 가져오는데 실패했습니다.
심지어 박근혜도 진보쪽 아젠다를 어느정도 가져와서 성공한거죠.
문제는 진보아젠다 가져와서 당선되니까 말을 뒤집은것이 문제고 그바람에 세력을 많이 잃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이 너무 많이 오르는 문제때문에 이번에 한번 보수가 잡았지만 글쎄요.
앞으로는 기본적으로는 보수가 밀리는 형편이 될겁니다.
보수가 앞으로 잡으려면 친재벌은 버려야해요. 다른쪽으로 보수개념을 잡아야할겁니다.
기계적인 공정쪽으로 잡아야하고 이과정에서 공정거래법이나 노동법은 오히려 원칙대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야 그나마 표를 가져올겁니다.
사실 기계적인공정 자체가 재벌쪽에 유리하긴한데 재벌도 줄건줘 이런상황인거죠.
Cazellnu
22/08/31 20:48
수정 아이콘
아직도 반공 빨갱이를 못버렸죠
FastVulture
22/08/31 21:16
수정 아이콘
2222
호러아니
22/09/01 08:04
수정 아이콘
정치만 그런거 아니에요. 뭐만 하면 수박이니 적폐니 xx지지자라던지. 손쉽게 상대방 무시하면서 스스로 똑똑한줄 아는 덜떨어진 인간들이 세상에 가득찼습니다. 갈라치기니 뭐니. 그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편'의 개념을 스스로 강화하고 있다는걸 이해를 못하는건지 알면서도 이득을 보려고 일부러 쓰는건지. 여튼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부당하다고 하면 되는데 굳이 이미지를 정의하고 거기에 단어를 붙여서 갈등을 증폭시키는 그런소리 하는 사람들도 똑같죠. 손쉽게 이득을 보려고 갈등을 이용하는 인간들
크로스로드
22/08/31 21:05
수정 아이콘
딱히 약해진 것 같지는 않은데요.
여론상 정권 교체가 정배라고 보면 아마 5년 후에는 민주당 삽질, 내흥 벌어지면서 민주당, 왜 약해졌나 글이 올라올 거라고 봅니다.

국운이 다 했구나(...)!
호랑이기운
22/08/31 21:06
수정 아이콘
딱탄핵전후의 새누리당으로 돌아온것 뿐이죠
22/08/31 21:11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이라는 느낌은 아닌데, 저 주제 자체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죠.

개인적으로 생각할때 현재 보수의 진짜 문제는, 보수가 뭔지를 생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겁니다. 제가 그나마 이준석을 높게 평가하는게, 보수라는 신념으로 전장연같은 예민한 문제들에 대해서 토론하고 나서는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이준석은 경험이 일천하기때문에 개인의 주장은 만들 수 있어도 보수를 아우르는 정책과 이론을 못만들어낸다는거죠.
근데 이준석 빼고 보수라는 가치를 고민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지금 소위 윤핵관이라는 인물들이든 그 외의 의원들이든간에 표만 주고 공천만 준다면 민주당에도 거림김없이 갈 인물들이 대부분이라고 봅니다.

윗에 다른 분도 적었듯이 결국 아젠다의 문제에요. 정해진게 없으니 표따라 움직이고 뭘 어떻게 할지조차 정확하지 않은거죠.
민주당은 꾸준히 진보적 아젠다를 가져오면서 정의당의 아젠다까지 흡수했고, 정의당은 기존의 노동아젠다를 잃고 이리저리 표따라 중심이 흔들리다가 망하기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참 이런 아젠다라는게 아무것도 아닌것같지만, 사람들을 묶어주는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해요.
파워크런치
22/08/31 21:23
수정 아이콘
차라리 아예 조던피터슨 같은 사람들의 철학을 바탕으로 가족이라는 가치를 극대화하면 좋을텐데 싶네요. 출산율 높여야 하는 시대적인 요구에도 따라가고, 여성이 차별받고 있다 그러므로 여성주의를 강화해야 한다라는 좌파적 가치에 대척점에 있으면서도, 차별적이거나 구시대적인 발언이 아니고 관점이 다를 뿐 존중받아야 할 가치를 들고와야 하는데... 지금 있는 정치인들이 그게 될만한 사람이 안보이네요. 이준석도 아이디어는 참 잘 만들어내고 화두는 잘 던지는데, 상대에 대한 존중이 좀 부족하고 언사가 세련되지 못하다보니 좋은 사냥개는 되어도 좋은 리더가 되지 못 하는 것 같은 아쉬움이 들어요. 민주당 정치인들과 매번 싸우면서도 한동훈의 평가가 계속 좋아지는 이유가 결국 세련된 어법에 있지 않나 싶은데... 정당으로서 지키고 만들어가야 할 근원적인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그 가치로 사람들을 묶어내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돌아가는 걸 보면 민주당이 이재명 당으로 바뀌면서 밸런스를 맞춰가는 불안한 모습이 보이지만요.
22/08/31 21:29
수정 아이콘
조던 피터슨이 쌍꼰대라 까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전통적인 가치관을 기반으로 얘기하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 좋아하는 인물이고요.
이준석은 개인의 철학이 정책과 이념으로 여물어지기 전에 불려나온게 참 안타깝죠. 할 사람이 없으니까 본인이라도 나서는건데, 이래저래 이걸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는게 비극입니다.
원래 이번 윤석열때 공정이라는 키워드를 새롭게 세울 수 있었는데 정작 윤석열 본인이 말아먹는바람에..;;

어릴때는 철학이라는게 왜 중요한지 이해를 못했는데, 결국 세상을 보다보면 사람들을 묶어서 세상을 바꿀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철학이더라고요.
소독용 에탄올
22/08/31 21:36
수정 아이콘
피터슨은 꼰대가 아니라 내로남불로 까이는거 아닌가요.....
22/08/31 21:41
수정 아이콘
꼰대라서 까이기도 하고, 자기 전문분야도 아니면서 아는척하다가 까이기도 하죠. 내로남불 이슈는 저는 잘 모르고요.
뭐 싫어하는 사람들 많은거 알고있고, 조롱당하는것도 알고있는데..
전 피터슨의 관점과 강의들은 여전히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22/09/01 13:40
수정 아이콘
자기 전문분야에선 전문가 엄근진 한데, 다른 분야엔 흙발로 들어가는 내로남불요
22/09/01 10:43
수정 아이콘
내로남불은 인간의 본성이라...
파워크런치
22/08/31 21:4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윤석열도 법무부 장관 했으면 한동훈처럼 엄청 좋은 평가 있고 올바른 사람이라고 인기 더 많아졌을 것 같습니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모습이 검사에게 좋은 자질일지 몰라도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아니니까요...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사람들을 타협하도록 설득해야 하는 직업이니까요.

하도 개나 소나 정치판에 들어가서 개소리를 하니까 정치가 만만하게 보이는거지만, 잘 해내려면 변호사나 의사따위보다 훨씬 다양한 방면에서 지식도 요구되고 창업으로 유니콘 기업 만드는것만큼 인재를 배치하고 관리하는 능력도 필요한게 정치인데, "저런 썩어빠진 기존 정치인들 말고 깨끗한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서 개혁하자" 라는 환상이 있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전문성이 엄청 요구되는 자리에 정치나 행정경험 없는 사람을 네임밸류만으로 바로 데려오는 것보다(트럼프?), 다소 아쉬워보여도 정치를 어느정도는 아는 사람이 훨씬 나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동년배
22/08/31 21:13
수정 아이콘
보수정당 약해졌다고 하지만 아직 국힘 정당 지지율 민주당하고 오차내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민주당이 존재감 없었다지만 어쨌든 당대표 경선 밴드웨건 효과 받고 국힘은 이준석 윤리위 부터 한달내내 시끄러웠고 윤대통령 국정 운영평가가 30%대인데 당지지율이 대통령 지지율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는겁니다. (이준석 지지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내부총질해도 국힘의 근본을 흔들수는 없습니다) 정치 5년 본 풋사과들이 보수정당 바닥이 25% 라고 하는거지 탄핵 같은 극단적인 사태 때도 보수총합이 45% 가까이 나왔습니다. 겨우 5년전 일인데 그새 많이 바뀌었을리 없죠.
물론 '시장보수' 입장에서는 반공보수가 갑갑하긴 하겠지만 어차피 우리나라 정치제도는 대통령제-소선거구제라서 시장보수도 반공보수가 미는 후보를 찍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반공보수가 계속 재생산 되면서 어느 정도 비율 유지할거라 예상합니다. 반공보수를 정치학적인 용어로 다시 쓰면 극우 입니다. 국민소득이 어느 정도 되었기에 유럽 같이 난민 문제는 없지만 중국이나 북한 문제 때문에 외국인 혐오를 정치적으로 표현하는 집단-극우가 우리나라에도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들이 독자적인 정치세력으로 조직되기 보다는 기존 정치세력-반공보수-극우에 점차 흡수되어 정치화될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시장보수들 입장에서는 조금 못마땅하겠지만 어차피 민주당계열 못찍을거니 계속 국힘계열 찍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겁니다.
DownTeamisDown
22/08/31 21:16
수정 아이콘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게 반공보수 유입이 약해요.
2030에서 반공보수 쪽으로 가는 인원이 없는것도 아닌데 죽는인원보다 적고 40이후는 아예 보수로 들어갈 생각 자체를 안하죠.
물론 반이민 이나 극우쪽으로 가는표가 없는건 아닌데 그걸 주로하는 세력이 없어요.
심지어 시장보수입장에서는 반이민 = 반시장이라 같이갈 수 없는주제이기도 합니다.
이정도 까지 가면 차라리 민주당에 가는게 낫다는 시장주의자 마저 있을정도의 주제거든요.
22/08/31 21:17
수정 아이콘
빨갱이 타령이 한 물 갔다고들 하지만 신냉전시대에 걸맞게 중국인/조선족으로 잘 리포지드 된 것 같습니다.

보수가 구조적으로 밀리는 건 586 민주화 세대의 코호트효과가 좀 크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당장 지난 대선도 50대를 민주당이 이겼으니까요.
DownTeamisDown
22/08/31 21:18
수정 아이콘
코호트 효과도 있지만 중국인/조선족이 생각보다 안들어오는것도 있을겁니다.
유럽같이 물밀듯이 들어오는건 아니거든요.
그러니 중국인/조선족이 싫어도 그게 투표요인 1번이 아닌사람이 많을겁니다.
22/08/31 21:19
수정 아이콘
그시절 북한만큼 위협이 되려면 좀 갈 길이 멀긴 하죠.
그래서 좀 아직은 약빨이 덜 먹히기도 하고요
DownTeamisDown
22/08/31 21:21
수정 아이콘
제가볼때 그날은 영원히 안올것 같은게 중국도 경제가 나름 성장하고 있고
그래서 예전만큼은 안들어올것 같거든요. 오히려 동남아쪽에서 더 많이 들어올것 같아서 다른문제를 일으킬것 같지만요.
22/08/31 21:27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일종의 유럽 극우 모델(?)로는 안 가는 게 맞겠죠. 가장 많고 대표성 있는 이민자이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침탈적이고 위협적인 이웃나라라는 이중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어서요. 이민자보다는 ‘중국몽’ 레토릭으로 나타나는… 젊은이들이 사랑하는 그 이준석도 많이 써먹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카르크로네
22/08/31 21:29
수정 아이콘
중국몽은 물론이고 차이나게이트 음모론 때도 신나게 써먹었죠
물론 결과는
소독용 에탄올
22/08/31 21:30
수정 아이콘
들어올 사람이 없는게 큽니다.

조선족은 무려 90년대에 합계출산률 1명대로 내려갈 정도로 저출산이었어서 더 들어올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22/08/31 21:54
수정 아이콘
연변자치구 출산율이 아마 0.6대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10년전에도 0.7미만이었던걸로 얼핏 기억하고, 얼마전에는 확실히 0.6x 였습니다.

조선족들의 정체성이 다른 해외동포들과는 달리 중국인 정체성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한국문화권이기는 하구나 싶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한국인2세들도 애를 정말 안낳는다고 하니 그들과 같은거죠.

거기다가 동북지역 산업이 극도로 피폐해 애를 낳을만한 사람들은 다 떠나기까지하니 0.6이 나오는걸텐데, 그와 0.2밖에 차이가 안나는 한국 출산율도 참 대단한거죠. 연변보다야 좀 낫지만 거의 그 비슷한 느낌이라는거니까요.
22/08/31 21: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보수정당의 이미지가 제대로 박살나서 그런게 크죠. 민주당이 야당일땐 종종 발목이나하고 여당에 대한 딜링이 시원찮은거에 비해 국힘쪽이 야당일땐 온갖것 다 파내서 무능한 좌파, 내로남불, 포퓰리스트로 극딜의 정석을 보여주죠. 근데 그렇게 신나게 극딜하며 심판자 포지션으로 대체한 국힘이 그동안 극딜한거보다 더 웃음거리가 되어버렸으니 실망할 만도 합니다. 전 부자감세같은 친부자, 친재벌기업, 공공삭감 정책을 좋아하진 않지만 오히려 이쪽 지지자들은 이 정책의 수혜자가 맞든 아니든 돈많은게 죄임? 좌파들이 세금만 뜯어가는거 정상화하네, 공무원들 세금만 축내고 더 줄여야됨 식으로 좋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정책때문은 아니라고 보고 부패 또한 물타기가 되는 분야기 때문에 이쪽도 아니지만 무능해보이는 수준을 넘어 그렇게 까던 전정부보다 아마추어같은 모습을 보여버리니 '부패하지만 그래도 저쪽보단 유능'이라는 이미지가 박살나서 실망하는거죠. 무지성으로 좌파타령하며 이쪽 지지하는사람들은 민주당계열은 좌파들이 나라망하는줄 모르고 공산당식 뿌리기나 하고 지들이 무능한걸 나라한테 감성팔이한다, 중국과 북한테 나라팔아먹을기세로 대준다 요런 인식이고 국힘계열은 좌파세력이 집권하는것을 막고 엘리트주의, 능력주의적인 관점으로 잘난 소수가 못난 다수를 지배하는건 당연하며 각종 세금과 지원정책, 규제들을 잘난사람들에 대한 족쇄와 못난사람들에 대한 포퓰리즘과 공산당정책으로 생각하죠. 본인들 또한 소위 '강팀충' 마인드로 가난한 사람의 편을 들며 지원을 요청하는사람들을 좌파, 공산당, 무능력자, 무임승차, 전라도 등으로 몰며 엘리트를 지지하는 내가 노력도 안하고 선동이나 당하는 무능한놈들때문에 손해를 본다 식의 마인드가 강한데 이건 어디까지나 여당이 힘쎄고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강팀충을 하는맛이 나는데 각종 일처리는 물론이요 그렇게 혐오하던 중국한테 더 저자세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이고 국정운영도 그렇고 집권정당 돌아가는 꼴도 초비상 막장모드 돌아가는 꼴까지 아마추어같은 모습을 보여주니까 지지층이탈이 나는거죠. 그렇게 본인들이 조롱하고 극딜하던 모습을 본인들이 지지하는 정권에서 보여주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죠.
물론 이재명으로 대표되는 민주당식 매운맛도 걱정은 되는데 그 맛은 뭐 아직 확정도 아니지만 이러다 국힘이 대령하게 생겼습니다.
요약하면 다들 잘 아시는 원조맛집인데 그 맛이 좀 쎄졌죠.
은둔하는 영혼
22/08/31 21:38
수정 아이콘
급격한 레짐 체인지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는 입장이라 이전 데이터를 사용하여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것이 얼마나 유효한지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칼럼에서는 계급적 관점에서 '시장보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보수가 중산층이 아니라 저소득층, 사회 주변부에 있는 사람들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이러한 견해가 지나치게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보아 현실과 동떨어진 견해라고 생각합니다.

현상분석으로서 칼럼의 견해 중 제가 동의하는 '신보수'의 취약한 조직화가 선결과제이고, 중산층을 중심으로하는 코어그룹이 형성될 수 있는지 여부가 신보수파의 성공을 결정지을 것입니다. 기어다니지도 못하는 집단에게 걷지 못한다고 평가하는 것은 공허한 이야기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22/08/31 21:42
수정 아이콘
중산층 지지를 보면 민주당계가 신보수가 된 형세죠.

리버럴 간판 보수 간판 달았지만 대부분은 선거만 보는 사람들이라 차이가 적으니 상대적인 체신유행 추종세력이 중산층을 먹은 셈입니다...,.
9렙고정
22/08/31 21:44
수정 아이콘
하다못해 마법의 7글자 그 공약을 지키는 척이라도 하던가 이것도 못하니 노인들 빠지는 만큼 젊은층도 결국 흡수 못했죠
니가커서된게나다
22/08/31 21:48
수정 아이콘
보수의 문제점은 세력을 영끌해서 한타싸움한 다음에 세력을 유지하는게 아니라 지분먹기 해버리니까 문제죠

비지니스 프렌들리를 끌어모아서 다스로 터트린 다음 후계자는 엿바꿔드신 분
반공을 끌어모아서 자가로 복귀하신 뒤 섭정에게 맡기고 드라마 보신 분
칼바람 세력을 끌어모은 다음에 용산에서 당대표 레이드 뛰시는 분

진보 쪽도 50보 쯤이겠지만 퇴임 후를 염두하신 분들이 계시는가/계셨는가 의문입니다
22/08/31 22:03
수정 아이콘
보수정당이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라라 안티포바
22/08/31 22:04
수정 아이콘
박정희신화로 꿀을 너무 많이 빨아먹었죠. 그시절 정치 보신분들은 대충 알잖아요. 시대착오적인 정치가 얼마나 오랫동안 잘나갔는지.
이제 그 이자쳐서 갚고있는거라 봅니다. 보수식 태평성대가 너무 오래가다보니, 제대로된 후계자 양성이나 정치철학에 대한 고민 그런게 자리잡을 틈이 없었죠. 그냥 기득권 언론 동원하기, 지역감정 부추기기, 북풍몰이, 빨갱이 몰이 등등 무지성 메타가 판쳤으니까요.
그러다가 그게 임계점을 넘고 어느순간 '툭' 하고 무너졌고, 준비가 되있지 않았으니 쓸려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콘칩콘치즈
22/08/31 22:15
수정 아이콘
애초에 보수가 아닌것을
긴 하루의 끝에서
22/08/31 22:38
수정 아이콘
우스갯소리로 한국을 두고 자본주의를 내세우는 사회주의 국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국민들 자체가 실은 대체로 남녀노소할 것 없이 시장 주의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파 성향을 띤다고 하는 이들도 사회주의/공산주의 체제에 대한 거부감이 강할 뿐 마찬가지이고요. 그래서 시장 주의를 전면에 내세워 정치를 하는 게 국내에서는 지지를 받기가 쉽지 않죠. 몇몇 사안들을 기반으로 근래에 젊은 세대들이 우파 진영으로 합류를 대거 하였다고는 하나 이는 시장 주의보다는 반공의 맥락에 가깝습니다. 또한,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 간에는 기본적으로 사회, 문화 방면에서의 좌파적 의제를 중심으로 한 세대 간 차이점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그마저도 반쪽에 지나지 않았고, 이는 우파 진영 내에서도 신구 간 갈등과 분열의 씨앗으로 여전히 존재 중입니다.
두부빵
22/08/31 22:45
수정 아이콘
이런 낡아빠진 프레임을 아직도 써먹다뇨.
한겨례는 여전합니다.
반공보수네 시장보수네 이런거 자체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상황을 전혀 설명하지 못한지 오래 되지 않았나요?
오히려 SNS로 세계 정치 상황, 경제 상황을 쉽게 쉽게 알 수 있는 요즘 세태에서
이 얼마나 우스운 일입니까?
아이폰 14가 나오는 시대에 모토로라 폴더폰 쓰는거 같은 구림을 느낍니다.
young026
22/09/06 13:47
수정 아이콘
저 글 쓴 조귀동은 조선일보 기자입니다.
22/08/31 22: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현 친이MB계가 국힘당의 주류인데 이들이 뉴라이트 속성이라는 것이죠. 시장자유 보수를 추구하지만 그들이 내세우는 자유가 이승만을 대부로하는 냉전시대의 반공이라는 낡은 이념입니다. 뉴라이트에서 뉴을 붙였다만 이미 한계을 드러낸 것을 여전히 신봉하고 있으니 새로운 보수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최악의 반공+신자유주의 이념의 짬뽕 조합으로 후퇴에 후퇴를 하는거죠.
22/08/31 22:54
수정 아이콘
계층마다 자유가 갖는 의미가 다르다라고 천하람이 얘기한 적 있는데 비슷한 맥락이네요.
그나마 법치,공정으로 이들을 묶어보려고 시도했다가 처절히 실패했는데 다음은 뭘지 궁금합니다.
파프리카
22/08/31 23:09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보수는 법치, 질서, 전통적 가족, (공동체에 대한) 헌신 등의 가치를 점유해왔다고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만, 현시점의 태극기부대, 극우 유튜버들은 그러한 가치들과는 상당히 많이 거리가 있죠... 사실 이대남들의 가치관과도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에서는 대안우파와 반난민 이슈가 떠오르고, 미국에서는 트럼피즘이 유행하는 걸 보면 지금까지 전통적 보수가 선점했던 가치들은 점차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마치 19세기 보수세력의 가치였던 왕당파+종교가 몰락한 것처럼요.
메가트롤
22/08/31 23:26
수정 아이콘
칼럼에서 까고 있는 보수만큼이나 낡아 빠진 칼럼
22/09/01 03:3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내배는굉장해
22/08/31 23:31
수정 아이콘
보수는 민영화 한다고 난리 치고 나라 곳간 파 먹는 거 말고 하려고 하는 게 있기나 한 가 모르겠습니다.
서지훈'카리스
22/09/01 02:1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이전부터 보수나 진보가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대체공휴일
22/09/01 06:41
수정 아이콘
5년만에 정권 교체하고 선거를 연속으로 두 번을 이겼는데 뭐가 약해져
22/09/01 07:56
수정 아이콘
반공보수가 2030에게 안먹힐만한 이유중 하나가 그렇게 강공으로 나가서 만일 싸움나면 가장 먼저 피볼 것이 2030인 것도 있겠지요.
바람생산공장
22/09/01 08:41
수정 아이콘
이번 정권 극초기에... 대대적으로 이슈화시킨게 바로 서해 공무원 피살, 탈북 선원 북송 사건이었죠.
이거에 관심 가진 사람도 많기야 많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사람들한테 그렇게까지 우선순위는 아니었어요.
경제 이야기, 부동산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던 사람들한테 뜬금없이 북한 이슈를 던져댔으니 관심도 못 받고 짜게 식어버렸죠.
이건 현 정권이 다른 아젠다보다 북한 아젠다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이렇게 한 게 아닌 거 같아요.
그냥 북한 이야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으니까 늘 하던대로 북한부터 던진 게 아닐까 싶네요.

생각해보니까 엄청 어이없네요.
정권 바뀌자마자 한 게 '청와대 이전 - 북한 - 이준석'....
이게 뭐하는 짓인지 대체.... 허허.
22/09/01 10:46
수정 아이콘
청와대 이전은 잘만 했으면 괜찮았죠.
북한도 잘만 했으면 괜찮았고
이준석도...
바람생산공장
22/09/01 10:52
수정 아이콘
모두 일단 킵해놨다가 나중에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일이 생겼을때 써먹으면 되는건데
그걸 대체 왜 임기 초반부에 몰아서 엉망으로 처리하는건지 참... 흐흐.
22/09/01 09:17
수정 아이콘
지금생각해보면 그나마 이회창이 제가생각한 보수에 가깝지않았나 싶습니다. 기억보정일수도있고....
김연아
22/09/01 10:25
수정 아이콘
이회창도 문제가 없는 인물은 아니겠으나...

이후 나오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선녀긴 하죠 크크.

대통령을 할만한 지식과 철학은 어쨌거나 있었던 사람.
지르콘
22/09/01 09:19
수정 아이콘
벼락거지운운 하면서 부동산 투기 찬양
코인도박 찬양
최저시급 인상은 반대하지만 직원 자르는건 쉽게하자

이런게 시장 보수들이 말하던 거죠

보수라는건 안정성을 추구하는 집단입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보수화 된다고 하죠

그런데 위의 주장들은 사회안정성을 추구하는 내용들이 아니죠
자신들이 내세우는 입장과 모순된 행동을 하는게 보수를 자칭하는 집단이었으니 교육수준이 올라갈수록 외면 받게 되는 겁니다
22/09/01 10:47
수정 아이콘
부동산 코인은 이재명 이야기 같네요
22/09/01 10:34
수정 아이콘
그 낡아빠진 보수에게 왜 선거 두번 연타로 털렸는지 알 수 있는 유익한 칼럼이었습니다.
Marshall
22/09/01 10:44
수정 아이콘
보수의 기준이 무슨 쌍팔년도랑 같은 잣대라면
저는 보수는 아닌가보네요
Anthony DiNozzo
22/09/01 11:08
수정 아이콘
민주당은 100만큼 삽질하면 주류 레거시 미디어에 100만큼은 나오고 이슈화가 됩니다.
반면 보수정당은 어떨땐 100다 얻어맞지만 조금 마사지 당하는 경향이 있죠.

이 차이가 후자에 웰빙 정치인만 남기지 않았나 마.. 봅니다
뺙뺙뺙
22/09/01 11:34
수정 아이콘
알못입장에선 그냥 옛날에 돈 더럽게 번 사람들이 지들 돈 더 벌기 위해 정치하려고 모인 집단으로 쓰고
보수라고 그냥 포장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AaronJudge99
22/09/01 16:45
수정 아이콘
한국 정치 지형이 어려운거같아요….모르겠어요 정말 크크
우리나라 진보는 유럽/미국 사민주의정당 노동당 혹은 민주당 이런애들이랑 비교하면 보수적이라는 평을 듣고
우리나라 보수는..음..
-안군-
22/09/01 17:54
수정 아이콘
유럽식으로만 따지면 민주당은 중도보수, 국힘당은 극보수죠. 우리나라엔 사실상 영향력있는 진보세력은 없다고 봐야...
던져진
22/09/01 23:59
수정 아이콘
반공군부독재의 망령이 아직도 안 죽고 끈질기게 한국사회를 좀먹고 있는거죠.

민주당이야 말로 보수당이라고 보는게 타당하고요 민주당 내에서 스펙트럼이 꽤 넓게 포진되어 있다고 봐야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626 [정치] “기시다 총리, 정상회담 일방 발표에 ‘만나지 말자’ 강한 불쾌감” [111] 어강됴리17995 22/09/21 17995 0
96624 [정치] 윤석열 대통령 이대로 괜찮을까요? [174] 능숙한문제해결사21103 22/09/21 21103 0
96622 [정치] 대통령 지지율은 정말 호조세? [39] 유시민25103 22/09/21 25103 0
96620 [정치] [단독] ‘공모 혐의’ 김건희 빠져…검찰 “허위해명 수사 사유 없어” [80] Crochen23465 22/09/20 23465 0
96619 [정치] 윤석열의 조문 불발은 의도적? 천공 "조문가면 사차원의 기운이 묻어" [135] Octoblock29891 22/09/20 29891 0
96605 [정치] 조문하러 간 사람이 정작 조문은 못 간 이유? [393] KOZE30258 22/09/19 30258 0
96604 [정치] 한일 정상회담 '불투명', 여왕 참배 '일정상 참여 못해' [53] 유시민15065 22/09/19 15065 0
96603 [정치] 尹 지지율, 두달만에 30%대로 회복 ‘이재명의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 [한국갤럽] [105] 아수날19943 22/09/19 19943 0
96598 [정치] 日기시다 내각 지지율, 30%선도 붕괴…아베 국장 "반대" 62% [33] 나디아 연대기15459 22/09/19 15459 0
96582 [정치] 중국 서열 3위 리잔수 상무위원장 접견 / 한 일 정상회담 [92] 17870 22/09/16 17870 0
96550 [정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퇴 / 새 비대위원장 정진석 / 이준석은 또 가처분 신청 [35] Davi4ever17987 22/09/08 17987 0
96542 [정치] 대통령이 국민을 개무시하는 신박한 방법 [110] 갈길이멀다29975 22/09/07 29975 0
96541 [정치] 이상민 장관 "주요기업 및 대학 지방이전 추진" [161] 우주전쟁23851 22/09/07 23851 0
96517 [정치] "바지가 달라졌더라"..尹대통령, '힌남노' 북상에 용산서 철야 '각오' [119] 공사랑23777 22/09/05 23777 0
96505 [정치]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녹취록 공개... 대통령 거짓말 드러났다 [107] Crochen25175 22/09/02 25175 0
96493 [정치] 경찰, '성접대 의혹' 이준석에 출석 요구…"소환 일정 조율" [68] 항정살17273 22/09/01 17273 0
96491 [정치] 통일교 논란에 결국 고개 숙인 기시다 “솔직하게 사과드린다” [33] 나디아 연대기15084 22/09/01 15084 0
96483 [정치] 보수 정당은 왜 저렇게 약해졌나 [85] 데브레첸18049 22/08/31 18049 0
96462 [정치] 윤석열, 국힘 의총 결과에 대해 "우리 당의 결론을 존중한다" [77] EpicSide19921 22/08/29 19921 0
96461 [정치] 직무대행 마스터 권성동,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맡아. [35] 카루오스12681 22/08/29 12681 0
96442 [정치] 최근 나온 월가 리포트와 외신의 한국평가의 무서움 [196] 빼사스28644 22/08/26 28644 0
96440 [정치] [속보] 법원, 주호영 與 비대위원장 직무집행 정지 [459] 카루오스47445 22/08/26 47445 0
96437 [정치] 심심해서 제멋대로 써보는 윤석열 한동훈 조선제일검 감별 [79] 라떼는말아야15736 22/08/25 1573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