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8/01 19:16:47
Name sionatlasia
Subject [정치] 의사가 그렇게 힘들고 돈이 궁한 직업인가요?

최근에 네이버 웹툰에서 거의 완결이 난 내과 박원장이라는 만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의사라는 직업이 저렇게 힘든가? 그렇게나 힘든데도 진짜 이렇게 선호도가 높은 직업인가?

그리고 오늘 또 다른 글의 댓글들을 보면서 궁금해졌습니다.

매번 나오는 비선호과 처우문제. 그래서 한국 고용정보원에서 2021년자 평균소득을 뜯어왔습니다.



<표 3-27> 평균소득 높은 직업 50개
(단위: 만 원)
학력 수준 평균 25% 50% 75% 응답자 수
(명)
고졸 이하 3,329 2,400 3,000 4,000 4,259
전문대졸 3,512 2,600 3,200 4,000 2,572
대학교졸 4,554 3,000 3,900 5,002 7,381
대학원 석사 이상 6,092 4,000 5,400 7,600 2,518
전체 4,313 2,800 3,600 5,000 16,730
<표 3-26> 학력별 평균소득(연봉)
(단위: 만 원)
제3장 심층 분석 81
직업명 평균 25% 50% 75% 응답자 수
(명)
비뇨기과의사 12,533 7,000 8,000 10,250 30
안과의사 12,503 9,375 10,000 15,000 30
가정의학과의사 12,047 7,375 9,500 13,000 30
마취병리과의사 12,041 8,500 12,000 14,500 27
항공기조종사 12,006 8,000 12,000 15,000 32
이비인후과의사 11,583 9,750 10,000 13,000 29
피부과의사 11,483 8,450 9,900 11,850 30
방사선과의사 10,819 6,800 10,000 13,000 27
금융관리자 10,769 9,000 10,000 12,500 29
내과의사 10,047 8,375 9,250 10,000 30
법률관리자 9,808 6,500 9,000 10,000 13
대학교총장 및 대학학장 9,560 8,375 9,800 10,000 30
시장 및 여론조사관리자 9,546 8,225 9,900 10,000 26
한의사 9,100 6,650 8,250 9,625 30
치과 의사 9,060 7,950 9,250 10,000 30
감정평가사 8,823 6,225 6,750 10,000 30
변호사 8,707 5,400 8,000 10,000 27
회계사 8,483 6,000 7,500 10,500 30
변리사 8,443 5,950 6,650 8,375 30
행정부고위공무원 8,329 8,000 8,000 9,000 28
헬리콥터 조종사 8,152 8,000 8,000 9,000 31
경영컨설턴트 8,093 5,000 7,000 10,000 28
소아과의사 7,950 6,500 7,000 9,750 28
마케팅·광고·홍보 관리자
(부서장) 7,768 5,750 7,000 9,500 25
판사 7,760 6,275 8,100 9,000 30
직업 운동선수 7,723 3,500 4,500 5,825 30
경영지원 관리자 7,523 5,725 7,550 9,000 26
중고등학교교장 및 교감 7,442 6,700 7,500 8,300 31
일반 의사 7,387 6,000 7,550 8,575 30
보건·의료 관리자 7,347 6,000 7,000 8,000 30
보험계리사 7,197 5,500 6,500 8,875 30
보험관리자 7,186 5,000 7,250 9,225 2

보시면  가장 적게 받는 일반의사분들이 7,387만원

소위 기피과에 해당된다는 방사선과, 외과, 산부인과는  4위, 5위, 13위로서 평균값이 1억원이 넘습니다.

그러면 다른 최고연봉자 분포도에서 의사분들은 제외한 직업들은 소위 워라밸이 좋은 직업들이 분포해 있을까요?

일단 근본적으로 1위부터 15위 까지 단 3 직업을 제외하고는 전부 의사분들이고,

나머지 3 직업이 기업 고위임원, 항공기조종자, 그리고 금융관리자입니다.

이 3 직업 모두 워라밸이라는게 거의 존재 하지 않는데다가 살인적인 업무량을 자랑하는 직업이지 않나요?

그리고 저 3분류가 그럼 소위 성적이 부족하거나 전문성이 부족한데 취직이 가능하고, 고용안정성이 있나요?

아니면 경쟁률이 낮은가요?

저는 그래서 그런지 처우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며 이런걸 얘기하면 비꼬시면서 '전 아는 사람 있어서 괜찮은데 님은

혹시라도 그런 질환 걸리시면 꼭 의사 찾길 바라실께요~ 그때 되면 없겠지만' 이런 글 쓰시는 분들의 심리가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마치 RPG 게임같은데서 힐러 너무 부족하니까 힐러를 더 귀족 만들어줘야한다는 논리랑 별로 다를 게 없어 보여서요

어차피 그 힐러 안할 사람은 힐러가 귀족이 되던 안되던 안합니다. 마찬가지로 기피과도 현실적인 선에서 맞춰줘봐야 여전히 기피과 일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가 문제는 언급하는 당위성에는 당연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진짜로 수가 때문에 너무 힘들고 어렵고 병원운영이 마비되서 폐업이

속출하는 수준이면 이런 연봉이 나오면 안되죠. 평균적으로 너무 어렵고 고되고 진상이 많은데다가 수가로 고통까지 받으실텐데;

매번 하시는 말씀중 여러분들이 아는 그런 스타 의사만이 의사로서 생활하는게 아니라고 하십니다만

그런 스타의사는 아니더라도 저 정도 평균 연봉이면 충분히 높지 않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8/01 19:20
수정 아이콘
불합리한점이 없는건 아니나 입결은 거짓말을 하질 않죠.
sionatlasia
22/08/01 19:2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잘 이해가 안됩니다. 적어도 의사 입결만큼은 아직까지 최상위권이고 예전에 같이 특목고 다니던 친구놈은 서울대 경제 다니다가 퇴학하고 전남 의대로 다시 갔습니다. 진짜 의사라는 직업은 메리트가 없는데 본인은 괜찮지만 남이 의사한테 치료 못받아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수가 정상화를 외칠정도의 사명감으로 하는 직업인걸까요 크크
22/08/01 19:47
수정 아이콘
의사분들이 말하는 '가족한테는 참 좋은 직업인데 나한테는 잘 모르겠다' 요 말을 공감하긴 하지만 전문직 중에서 어릴때부터 투자해서 확실하게 한길로 가기 유리하면서 중산층 이상의 삶을 영위할수있는 안정성도 괜찮고 결혼시장에선 어지간한 직업보다 우위에 있는점이 있긴 있죠.
22/08/01 19:20
수정 아이콘
의사는 힘든 직업이 맞습니다. 저보고 치과의사 하라고 그러면 안 합니다.
sionatlasia
22/08/01 19:2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위에서 은연중 워라밸 비교로 암시한거 처럼 기피과 의사분들이 편한 직업 가지고 있다고 생각 안합니다. 근데 이 문제는 돈을 상식선에서 더 준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거죠. 저나 UMC님이나 어차피 치과의사라는 직종하고는 안맞는거 처럼요.
22/08/01 19:22
수정 아이콘
힘든 직업이기도 하지만 객관적으로 좋은 직업인것도 맞죠. 돈이 궁하지 않은 직업인것도 맞고요.
sionatlasia
22/08/01 19:28
수정 아이콘
주위 아는 페이닥터들만 봐도 그렇게까지 워라밸적으로 좋아보이지 않는걸로 봐서는 몸이 힘든 직업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완성형폭풍저그
22/08/02 11:44
수정 아이콘
오전근무만해도 세후 월 700은 받을텐데요. 못받아도 월 500은 낭낭히 받죠.
하지만 의사를 제외한 어떤 직군도 오전근무에 월 500이상 받기는 거의 불가능할겁니다.
전문직으로 보면 갈아넣는 시간이 더 빡세고, 일반직으로 보면 급여가 훨씬 적으니까요.
제 생각엔 오히려 페닥이야말로 워라벨적으로 가장 완벽한 직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뿌엉이
22/08/01 19:23
수정 아이콘
힘든 직업이긴 한데 그만한 댓가을 받는 직업이죠
대한민국 우수인재가 다 의대로 몰리는 이유입니다
AaronJudge99
22/08/01 19:23
수정 아이콘
입결은 거짓말을 하지 않죠(2)
입시판에 관심갖고 기웃기웃하는데
의대의 인기는 그냥…넘사벽입니다
서울대 자연대/공대 인기과 혹은 입결 높은 치대 이런 곳들 빼면 비교가 쉽지 않아요
22/08/01 19:24
수정 아이콘
내과 박원장 보면 자영업 자체가 힘든거죠.
superiordd
22/08/01 19:24
수정 아이콘
한계비용, 한계효용 관점에서 의사의 수는 아직 부족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의사의 처우나 소득이 과거 대비 상대적으로 악화된 부분은 맞는데, 다른 곳과 비교하면 여전히 우월합니다. 그래서 입시에 반영이 되고 있는 것이겠죠.
AaronJudge99
22/08/01 19:26
수정 아이콘
어떤분은 의사가 기울기 40도로 내려가면 타 직업들은 기울기 70도로 내려간다 하시더라구요
예전에 국시붙으면 돈을 쓸어담는다 어쩐다 하던 시절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타 직업에 비하면야..
피우피우
22/08/01 19:26
수정 아이콘
제 친구들 중에 의사들이 꽤 많은데, 여러가지 이유로 많이들 징징댑니다. 그거까진 이해하고 그러려니 하는데 가끔씩 제 기준 선을 넘을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그렇게 못해먹겠으면 때려치고 나랑 같이 연구나 하자~" 하는데 때려치는 놈은 아무도 없더군요 크크
22/08/01 23:35
수정 아이콘
역시 진실은 변하지 않죠 크크
22/08/01 19:26
수정 아이콘
일단 개업의는 모험적 요소가 있긴 하지요. 고용된 페이닥터야 돈 주는대로 받으면 되는데 개업을 하려고 하면 결국 다수의 의료기기와 직원 봉급 등 여러가지 지출을 고려해야하는 입지가 되니까요. 거기에 보험공단과 싸워가며 돈받아야 하고 이리저리 피곤한 일이 되겠지요. 당장 친척 중에 의사가 있는데 페이닥터로 남기 위해 추가 업무까지 감수하면서 병원에 남았었지요.
jjohny=쿠마
22/08/01 19:26
수정 아이콘
의사 처우/수가문제에서 중요한 논점은 바이탈과/기피과 처우/수가 논점인 것 같은데,

여기는 처우도 수가도 개선되지 않으면 관련 질환자들의 건강/생명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 맞는 것 같습니다. 그냥 '의사 연봉/의대 입결 높던데?'로 퉁칠 수는 없지 싶어요.
sionatlasia
22/08/01 19:32
수정 아이콘
저는 바이탈과/기피과가 그냥 게임에서 꼭 필요한데 비선호 직업군인 서폿 논쟁이랑 전혀 다를바 없다고 생각해서요.

어느 게임이던 서폿은 귀족입니다. 근데 서폿은 언제나 부족하죠. 그러면서 해결책으로 서폿측에서 제시하는건 서폿을 더 귀족으로 만들어 달라는

얘기를 반복합니다.

근데 문제는 이미 그런식의 패치를 한 게임에서 서폿이 더 늘어났나요? 오히려 할놈만 하는게 더 심화되고 하는 서폿만 좋아합니다.

딜러들은 여전히 고통받고요. 저는 이런 관점에서 어차피 기피과 바이탈 등은 진짜 적성이 맞는 분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고, 그 적성에 맞는

분이 적은게 당연한건데, 이 당연한거를 억지로 돈으로 끌어 모으는거 자체가 비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의총파업때 의사분들이 댓글로 기피/바이탈 쪽 연봉 필요 액수 말씀하시는거 보고 어질어질했어서..
류지나
22/08/01 19:37
수정 아이콘
저는 바이탈 관련 쪽은 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건강할 때 보험금 내는 건 생돈내는 것이고 아까운 거죠. 근데 내가 문제가 생겼는데 보험이 없는 상황이라면? 이것을 국가적으로 확장한 버젼이 바이탈 기피 현상이라고 봐야 합니다.

지금 말씀은 '어차피 바이탈은 돈 많이 준대도 할 사람은 한정되어 있는데 왜 굳이 처우 개선을 해야 하나?' 라는 건데, '지금 건강한데 왜 보험을 넣어야 하나'로 등치시킬 수 있습니다. 저처럼 건강한 사람은 막말로 바이탈이 살아남든 죽든 아무 신경을 안 써도 되겠지요. 그런데 당장 위급하거나, 혹은 갑자기 이러한 질환이 닥치신 분들은? 그분들 앞에서 "아 이건 우리나라 의료체계 시스템의 한계네요. 어쩔 수 없었습니다" 라고 해야 하나요.

바이탈이 고되고 돈이 안되고 힘들기 때문에, 하지만 생명에 관한 큰 일이기 때문에 손을 놔서는 안되고, 이것을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고 봅니다.
jjohny=쿠마
22/08/01 19:3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유희를 위한 게임에서의 직업에, 현실세계에서의 생계와 의료정책과 관련된 의사 전공과목을 빗대서 논의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롤이나 온라인 RPG를 안해서 말씀하신 현상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고요)

처우 개선에서 중요한 건 일자리 수 자체도 있습니다. 기피과 문제에는 여러가지가 얽혀 있어서 해결이 어려운 문제라고 알고 있는데, 다만 '최소한' 수가 문제나 처우 문제라도 개선되지 않으면 어떤 방향으로든 해결을 논할 수 없지 싶어요.

그렇다고 개선 안하고 냅두자니, 사람이 죽습니다. 현실에서요. 그래서 게임 직업에 비유하신 게 더욱 와닿지가 않네요. 차라리 다른 비유를 들어주세요.
sionatlasia
22/08/01 19:44
수정 아이콘
본질적으로 저는 애초에 처우 문제에 대해서는 아예 공감을 못하겠어서 그렇습니다.
힘든거 이해합니다. 근데 그 연봉 받는 직업중에서 의사가 독보적으로 힘들까요?
IB 컨설팅에 인턴만해도 주총시즌에는 거의 매일을 3~4시간 자고 일하는데..바이탈이던 기피과이던 처우개선을 논하는게 전 이해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처우가 결국에는 적게 일하게 해줘, 아니면 돈 더줘, 아니면 둘다해줘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더더욱요.
지금 그 돈도 적게 받는 돈이 아닙니다;
jjohny=쿠마
22/08/01 19:48
수정 아이콘
- 그 '처우'라는 게 절대량으로서의 '돈'만 있는 게 아니죠.

- [주총시즌에는 거의 매일을 3~4시간 자고 일하는데] → 주총 시즌만이 아니라 1년 내내 대체인력 여백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현장에 투입되면 생명이 위독한 상태의 인체를 수술해야 하는 사람들의 상황은 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수가가 개선되지 않으면 이 부분이 개선될 수 없기도 하고요.

- 단순히 '돈 더 내놔라' '적게 일하게 해달라' 하는 얘기가 아닐텐데 자꾸 논점을 이상하게 잡으리는 것 같습니다.
의견제출통지서
22/08/01 21:06
수정 아이콘
비급여 시장이라는 비교군이 너무 우위라서 기피하는것도 큽니다. 비급여쪽 연봉 낮추려면 의사 공급늘리는게 가장 빠를거구요.
그돈받고 그일을왜해? 딴거 하면 되는데? 이게 기피과의 본질인데 비급여시장의 수익을 낮추느냐, 기피과의 수익을 높이느냐의 문제에서 전문직의 태생적 목적인 공급조절 퀄리티유지라는 점을 고려해볼때, 공급조절이 의사들말처럼 얼토당토않는건 아니라는겁니다.
변호사시장도 인원 확 느니 온갖 분야, 특히 기피하던 인하우스 공공분야에도 다몰려들잖아요? 그전엔 그돈받고 그걸 왜해? 하던 것들이었거든요.
김연아
22/08/02 05: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자리가 있는데도 안 차고 있던 거랑

자리가 이미 다 차 있어서, 인원이 줄어들고 있는 건

원인과 결과가 다른 겁니다

거기에 동일 처방을 한다고 해결이 되겠습니까?

외과,흉부외과 레지던트 지원자 몇 명 맨날 이렇게 나와바야

몇 년 동안은 전국에 외과의사, 흉부외과의사 공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마그너스
22/08/02 07:48
수정 아이콘
자리가 있는데 안 차던게 아닙니다 변호사 공급 폭발로 급여가 내려가니 채용 안 하던 곳에서 채용하기 시작한게 많습니다
굿럭감사
22/08/01 23:08
수정 아이콘
모든걸 연봉으로 귀결시키니 이런 말도 안되는 결론이 나오는겁니다.

개업이 불가능하고 대학병원급에 고용되는 기피과 의사들을 이야기하는데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시나요?
양파양
22/08/01 19:46
수정 아이콘
서폿 논쟁이랑은 좀 다른 얘기라고 생각하빈다.
수가 논쟁은 서폿을 더 귀족으로 만들어달라 얘기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수술해서 손해보게는 만드는걸 정상으로 돌려달라는겁니다.
막말로 병원에서 수술한건 할때마다 손해보게되면 이 수술 할려고하겠습니까?
그 관련 과들이 다 축소되고있는거잖아요

이런 부분을 고치는거랑 무슨 귀족 만들어달라는거랑 연결됩니까
22/08/01 20:32
수정 아이콘
[서폿측에서 제시하는건 서폿을 더 귀족으로 만들어 달라] 정말 이게 맞나요? 비유가 잘못된건지 저는 공감이 안되네요..

처우 개선하면 기피과가 더 이상 기피과가 아니게 된다는건데
처우 개선하면 더 귀족이 된다와 동일한 의미는 아닌 것 같네요
22/08/01 20:43
수정 아이콘
전혀요. 현 수가 문제를 간단하게 말하면 레이드 뛰는데 쓰는 비용이 레이드 수입을 넘어가는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레이드를 안 돌려고 하는거죠.
의견제출통지서
22/08/01 21: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레이드 비용의 대부분이 인원들 고정급때문이라면 인원수를 늘리는것도 방법입니다.
애초에 더적은 일로 더많은 수입을 올릴수 있는 비급여 시장이 유지되는한 수가 올린들 비급여시장의 연봉이 더오르면 말짱꽝입니다.
의사공급을 늘려 비급여시장 연봉 낮추면 기피과 인원공급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죠.
양파양
22/08/01 21:23
수정 아이콘
10년이상 수련해서 4년배운 개발자랑 급여수준이 비슷하고 주 70시간 일해야한다면 누가 의사를 합니까 생각을 해보세요

또한 수술 들어가면 의사 + 간호사 2시간내내 수술해서 20만원 받으면 그냥 무조건 적자에요
22/08/01 21: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공감합니다 고3 대4 인턴4 하는거 들어보면 밤샘공부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빡새게 투자해놓고 24시간 대기하는일 하고 싶을까 싶어요
22/08/01 21:25
수정 아이콘
문제는 레이드에 힐러 자리는 단 하나라는 거죠. 애초에 TO가 없는데 늘려도 의미가 없습니다. 애초에 기피과가 수가로 인해서 적자가 나니 대형병원들이 최소 필요치만 유지하는게 현실인데 아무리 비급여를 낮춘다고 해도 대형병원들이 흑자를 내게 하려면 어느정도 늘리는 정도로는 안될거라는게 문제죠.
제주삼다수
22/08/02 08:21
수정 아이콘
최소한 힐러할때 손해는 안보게 해줘야죠. 다른유저들 힐줄때마다 내 카카오뱅크 통장에서 100만원씩 빠져나가면 누가하겠나요.
그래서 힐러 늘리겠다고 보조금이나 찔끔 주고 그러면, 돈 안빠져나가는 초급힐로 최소한의 힐러역할만 하면서 다니겠죠.
리얼월드
22/08/01 19:28
수정 아이콘
다른 직업끼리 비교하면 끝이 없습니다. 싸움만 날뿐
비교를 하려면 같은 직업끼리 비교하면 됩니다.

A 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한테
1.돈 많이 주는 곳 + 힘든 곳
2.돈 많이 주는 곳 + 편한 곳
3.돈 조금 주는 곳 + 힘든 곳
4.돈 조금 주는 곳 + 편한 곳

3번 고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러면 3번을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주삼다수
22/08/02 08:28
수정 아이콘
A. 일을 더 열심히 할수록 돈을 더 벌수 있다. 아니면 최소한 열심히해서 손해를 더보진 않는다.
이거만 만족하면, 돈 덜벌고 힘든곳도 하겠다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어요. 해당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거죠.
근데 할수록 '손해'인걸 누가 '일'로서 합니까? 돈 잃어가면서 할거면 차라리 해외 자원봉사나 다니는게 낫지
그래서 실제로 해당 성향의 사람들은 해외자원봉사를 많이 하더군요. 그런건 최소한 생활비는 내주거든요.
마르키아르
22/08/01 19:28
수정 아이콘
힘든 직업인가 ---> ( O )

돈을 못버는 직업인가 ---> ( X )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직업별 자살율 보면 최상위권에 의사들이 대부분 존재하죠
답이머얌
22/08/01 22:2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이그나티우스
22/08/01 19:28
수정 아이콘
의사의 평균적인 처우가 문제가 아니라, 보상체계의 문제로 인해 특정 분야(수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분야, 근무환경이 열악한 병의원 등)로의 의료인력 공급이 부족한게 문제 아닐까요. 단순히 의사의 처우가 좋고 나쁨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류지나
22/08/01 19:30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글을 볼 때마다 궁금해지는게 있습니다. 글의 의도가 무엇인지. "의사는 연봉 높은 직업이니까 좀 힘들어도 닥쳐라" 라는 의도인가요?

일단 먼저 수가 이야기는 연봉하고는 하등 연관이 없습니다. 의사가 연봉 많이 받는 거랑, 치료하면서 의사가 오히려 손해나가면서까지 (또는 인건비도 못 건지는 수준으로) 의료 행위를 하는 거랑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별개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생명유지에 대해 필수적인 과목들(바이탈)에 의사 수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거에요.

수가가 문제기 때문에, 병원에서 비급여 항목을 어떻게든 늘려서 돈을 뜯어내려 하거나, 필수 병상 숫자 이상을 늘리려고 하지 않거나, 손해나고 적자나는 과목을 때려치는 대신 의사수를 최소화하고 장례식장에서 흑자로 메꾸거나 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겁니다.

이번에 뇌출혈로 돌아가신 간호사 님을 예로 들어봅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괜찮은 병원 안에서 쓰러지셨음에도 불구하고 담당의가 없어서 다른 병원에 가셔야 했지요. 이 분의 수술을 하려면 최소한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급은 되어야 합니다. 그 말을 다르게 얘기하자면 신경외과 같은 직종의 의사는 개업의가 불가능하다는 거에요. 개업의가 아닌 의사는 그냥 직장인과 별 다를게 없습니다. 병원에서 고용해주면 취업인 거고, 고용 안 해주면 의학 공부한 백수인 겁니다.

만약 수가가 빵빵하게 지원받아서 신경외과의 수입이 짭짤하다? 일선 병원들에서 알아서 의사도 보충하고 병실도 늘리겠지요. 왜? 돈이 되니까요. 근데 왜 안하고 있겠습니까. 돈이 안 되니까요. 이 문제는 애꿎은 의사들 멱살 붙잡고 "왜 신경외과 안 하는거야!" 라고 해봐야 소용없는 문제라니까요.

그래서 의사 숫자를 늘리고 의료인원을 확충하겠다는 이야기도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 되는 것과 동일합니다. 의사 늘려서 뭐합니까. 그 사람들을 고용해야 할 병원 수가 그대로면 백수를 늘리는 거에요. 아니면 그 분들이 다른 쪽으로 전업을 하던가.
sionatlasia
22/08/01 19:40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글에 쓴대로 비아냥대는 분들의 의도를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만.
맨날 모든게 처우가 나빠서다. 처우 개선해라, 수가 더줘라 이러시는데 거기에 반대대는 의견만 달면 님은 꼭 나중에 의사 잘 만나기를 바래요~ 이러는거도 참 묘하지 않습니까
치료하면서 손해가 난다라.. 그러면 왜 저런 연봉이 나오나요? 손해를 보면 연봉이 낮아야 하지 않나요?
마치 상인이 손해보면서 판다라는 말하고 별 다를바 없어보입니다. 진짜 손해면 지금이라도 의사 때려치고 다른 일을 하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저는 왜 안하냐에 대한 해답은 하기 싫으면 하지 않는게 맞다라고 생각한다고 본문에 적었습니다. 애초에 적성에 안맞는걸 억지로
돈으로 끌어와봐야 안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류지나
22/08/01 19:44
수정 아이콘
제발 구분좀 하세요. 개업의가 가능한 과 // 개업의가 불가능한 과.
치료하면서 손해가 나기 때문에, 그리고 의사 개인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바이탈 과는 대형병원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제 아무리 낮은 연봉에도 봉사할 정신이 투철하고, 의학에 목숨을 받치신 사명감넘치는 의사가 있더라도, 자리가 없으면 끝입니다.
이게 연봉의 문젠가요?

님이 말하는 건 개업의에게나 할 이야기입니다. 개업의가 "나 손해보고 팔고 있어" 라면 장사 접는게 맞습니다.
근데 대형병원에 "야 우리 손해보고 팔고 있으니까 의사 더 못늘린다. 알았지?" 라고 하는게 문제라는 겁니다.
sionatlasia
22/08/01 19:47
수정 아이콘
전 잘 이해가 안되네요. 기피과가 왜 기피과 인가요

사람이 적어서 기피과인거 아닌가요?

그럼 류지나님 말씀은 기피과이지만 또 필요한 사람수에 비해서는 많다는 말씀인건가요?

그럼 왜 처우 개선이 필요한건가요.. 필요한 인력이 충당되고도 남네요
jjohny=쿠마
22/08/01 19:57
수정 아이콘
'기피과가 왜 기피과인지'에 대해 좀 더 알아보셔야 할 것 같아요.

'사람(의사)이 적어서'는 원인이라기보다는 결과 또는 현상에 가깝고, 본질은 의사들보다도 병원이 기피하는 것에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이 기피하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한 거고요. 수가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죠.
22/08/01 22:07
수정 아이콘
기피과의 대표주자로 알려져있는 흉부외과나 뇌신경외과는 개업이 일단 불가능합니다.
생명을 다루는 만큼 의료소송의 위험도 있으며 대형병원 입장에선 정형외과나 암센터에 비해 돈을 못버니 계속 어떻게 돈을 벌것인가
쪼아댑니다. 또한 의사의 신념에 맞춰서 비보험 치료나 처방을 할시 그 적자도 병원이 감내해야 하니 위에서는 쪼아대고 더군다나
이러한 문제들로 미달이 나니 없는 인원들로 돌려야 하며 설령 지원인원이 있더라도 타과에 비해 돈이 안되니 병원에서 티오도 많이 안내줍니다.
진짜 대학병원 대형병원이라 생색내기고 병원에서 주로 미는 과들은 돈 많이 버는 과가 되죠. 일단 수가라는거 자체가 상당히 박하게 책정이
되어 있고 기피과들 특히 외과계열은 많은 수의 환자를 보기도 힘들거든요. 결국 악순환 반복이 되죠. 더군다나 높이 올라갈 자리가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어서 펠로우(펠노예)하다가 결국 자리 안나면 다른곳 돌다가 요양병원같은곳 당직의 같은거 하는거죠.
호러아니
22/08/02 09: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흉부외과나 뇌신경외과기 기피과인거군요. 좀 예전 이야기지만 제 지인분이 시험 성적 탑이었는데 여자라서 안받아줬었는데... 그래서 인기과인줄.
22/08/01 19:46
수정 아이콘
그걸 안하면 상급병원간판 떼야하는데 뭘 어떡해요.의무적으로 고용해야하니까 적자가 나든 말든 고용하죠.
그니까 일단 고용하지만 약 적게 쓰고(비싼 거 써도 못 돌려받죠) 돈 안 나게 진료하라고 닥달하는 거죠
양파양
22/08/01 19:47
수정 아이콘
의료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신거같은데 좀더 깊이 고민해보셧으면 합니다
쩌글링
22/08/01 20:01
수정 아이콘
수가 문제는 연봉과 관련이 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대부분 바이탈을 다루는 의사들은(그 전공과 무관하게) 대학병원에서 많은 자원을 소모하며 환자를 봅니다. 하지만 그런 환자를 많이 볼 수록 병원에서는 수익을 많이 거두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생명이 위독한 응급환자에 소모될 한정적인 자원을 다른 환자에 쓰면 병원도 의사도 좋은일이겠죠. 새벽 당직 서다가 밤새 응급 수술 끝내고 수술비 입력할때 그 수가가 너무 보잘 것 없어 낙담하는 건 내 연봉과 항상 상관있는 건 아닙니다. 물론 최근에 많은 개선이 이루어진 것은 맞습니다. 어느정도 규모를 달성하면 병원 입장에서도 무작정 적자를 보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갭이 너무 커서 아직 갈길이 먼 것도 사실입니다.

전공의나 펠로우가 아니라면 의사 개인은 당연히 다른 직업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하지만 바이탈을 다루는 많은 의사들의 삶의 질에 있어서 비교 대상은 다른 직업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지 않(못한)은 다른 의사로서의 삶의 기회비용입니다. 내가 바이탈과 뽕이 차서 여기서 이러고 있지만 않았더라면 주 5일 근무하며 본문에 있는 연봉 벌고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으니까요.

수가를 올려도 해당하는 과 의사의 연봉이 오르기는 어렵겠지만, 행복회로 풀로 돌려본다면 '중증 응급질환의 수가가 현재 보다 '매우 많이' 오른다 -> 병원에서 고용을 많이 한다 -> 삶의 질이 좋아진다.' 까지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수가가 더 충격적으로 오르면 이미 레드오션인 미용 성형을 하고 있는 개업의보다 더 많이 벌 수도 있겠죠. 그정도는 되면 바이탈과를 하고 있는 대학병원 교수들이 의대생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22/08/01 19:47
수정 아이콘
의전 폐지하고 의대 정원 제한에 공공의대 결사 반대하질 않나 그냥 자기 밥그릇은 철밥통처럼 지키면서 징징거리니까 아니꼬운 사람이 생기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게다가 의사들이 내는 우리 힘들다는 징징이 결국 의료수가 높여달라는 얘기고 이건 국민건강보험에 직결된 문제니 의사들만 관심가질 문제는 아니죠.
류지나
22/08/01 20:09
수정 아이콘
저는 이 직업을 '의사' 한 마디로 간단히 묶어서 퉁칠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의사로 묶여있되 같은 이익집단이 아니에요.

병원을 소유한 병원장, 대형병원에서 근무하는 교수급 의사, 교수 밑에서 일하는 중진 의사, 맨 밑에서 인턴,레지하는 의사가 다 의견이 다를 거구요.
거기다가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과에 따라서도 또 의견이 다르겠지요.

공공의대 창설로 의사가 늘어나면 밥그릇을 걱정해야 하는 의사들 ---은 대체로 동네 의원급 의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비인후과, 치과, 안과 등등 물론 중요하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과는 아닌 과들요. 싼값에 의사들이 양성되면, 이 의사들이 다 병원을 차릴 거고 그러면 환자들을 나눠가져야 하니까 밥그릇에 타격이 오는 직종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고민하고 있는 의사는 바이탈 계열 의사들입니다. 비교적 큰 질환을 담당하며, 생명과 직결되고, 큰 돈과 기술, 장비가 들어 개업의로는 불가능한 과목이죠. 궤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의견도 다르구요. 또 생명에 관한 중한 일이니만큼 충분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보는게, 최소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22/08/02 04:20
수정 아이콘
공공의대를 세우겠다는 가장 큰 이유가 시장경제가 미치지 못하는 최소한의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도서 지역에서 의무 복무할 의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의무 복무 이후 7년후에 우리랑 같은 시장에 풀린다는 이유로 결사 반대했습니다. 우리나라 의료 수준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봤을때도 최고 수준인데 도서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산부인과나 응급의료과는 최고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의료 지식만으로도 응급처치가 가능할 뿐더러 애초에 그 병원에서 모든 의료를 담당하겠다는게 아니라 최소한의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게 공공의대의 핵심이었습니다. 말씀하시는 것처럼 비급여의료과가 아니라 바이탈과에 대한 논의였구요. 근데 그걸 두고 이제 우리 뭐먹고 사느냐, 떨어진 의료의 질 너희 감당할 자신 없느냐 등의 자기들이 쥐고 있는 정보 비대칭으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협박하는 모습 보기 상당히 아니꼬왔구요, 때문에 의사들이 얼마나 받는가, 정말 그들이 말한것처럼 쫄쫄 굶는 수준인가에 대해서 우리가 더 관심을 가지고 논의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민들레
22/08/02 08: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도서지역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건 의사보단 병원입니다. 필요한건 공공의대가 아니라 공공병원이에요. 그리고 대한민국 도서지역에 이미 의사들은 다 있어요. 보건소에 이미 있다고요. 근데 의사만 있다고 뭐가 됩니까?
22/08/02 10:45
수정 아이콘
의사 면허 취득 후에 10년 동안 국가에서 지정하는 의료 취약 지역(도서 산간 지역, 농어촌 등)의 공공 의료기관에서 복무하게 되구요 공중보건뿐만 아니라 국방분야에서도 근무하게 됩니다. 군부대 내에도 부족한 의사 숫자를 절감하고 있고 병원이 부족하다 하기 전에 의사 숫자가 먼저 부족합니다.
이민들레
22/08/02 12:15
수정 아이콘
제가 공중보건의 근무할 시절엔 하루에 환자 한명 올까말까 한 오지도 다 의사가 있었는데요.. 하도 오래전이라.. 부족하다는 자료가 혹시 있을까요??
휴가중
22/08/02 12:51
수정 아이콘
군부대내에 의사가 왜 부족하죠 크크크 군현실모르시는듯 크크
어둠의그림자
22/08/03 18:57
수정 아이콘
군의관은 솔직히 의사가 아니라고 봐야죠. 맨날 똑같은 약만 처방하고 노트북으로 하루죙일 아이온만 하던놈한테 의사선생님이라고 부르기도 짜증나네요
휴가중
22/08/04 01:01
수정 아이콘
대충 저 위에 멜로님이 그리는 세상대로되서 나오는 의사는 그렇게 될겁니다 크크크 물론 본인은 그 의사한테 진료안받으시겠죠그럼.
휴가중
22/08/04 01:10
수정 아이콘
그리고 군의료 통계만 보면 아주 완벽해요. 이렇게 잘 체계화되고 자리잡은 공공의료시스템이 없습니다.

국민1인당 의사수에 비해 군인1인당 군의관수는 훨씬많고 아프면 푹 쉴수있는 여건도 보장되어있으며(실제로 같은 진단명이어도 평균입원일수가 민간에 비해 훨씬 김) 진단,치료,투약이 모두 무료에 의사에 대한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공공의료표방하는 나라중에 이런 곳이 없어요. 심지어 군내에서 해결이 안되면 백업해주는 민간의료시설도 잘 돌아가고있는데다 어디서든지 의료기관으로 이송도 100%무료이며 심지어 헬기도 좌표만 문자로 보내주면 24시간 365일 메디온 헬기가 날아옵니다. 건보료 하나도 안내는 현역군인도 본인부담금외에 보험공단에서 지불해주는 금액은 국방부에서 모두 지원해줍니다.

근데 아무도 군의료안좋아하고 민간병원 찾아가면서 꼭 민간병원을 군의료처럼 해야 부자와 빈자 모두의 건강권이 침해받지않는다고 주장하더라고요.
어둠의그림자
22/08/04 06:33
수정 아이콘
휴가중 님// 군 현실을 대체 누가모르는지 모르겠네요
휴가중
22/08/04 06:55
수정 아이콘
어둠의그림자 님// 군의관보다 더 잘 아시면 의무사령관님이신지... 제도는 완벽합니다 실제로 잘 안돌아가죠. 군의료에서 해봤던 짓을 하자고 그게 답이라고 좋다고 하는 분들이 있어서 하는 이야기죠.
어둠의그림자
22/08/04 09:41
수정 아이콘
휴가중 님// 군인들의 의료접근성 문제는 군의관보다 손님인 군인들이 더 잘알겠죠. 최악이었는데요.
휴가중
22/08/04 15:48
수정 아이콘
어둠의그림자 님// 통계상으로는 완벽한데 실제로는 제대로 안굴러가고 의료의 질이 떨어지는거 저도 잘 압니다. 군대처럼 하면 군대처럼 됩니다. 근데 그게 답이라고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죠 저 위의 멜로님처럼 ^^ 이미 답을 알고 있는데요. 군대 다녀오셨으면 다들 잘 아실텐데 왜 그러시나 모르겠습니다.

저 분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의무복무 한지역 강제 진료등을 하게되면 그게 군의관 시스템인데요 법적 제도적 통계적으로는 완벽해요. 근데 거기에 만족하냐 이거죠. 의사든 환자든 아무도 만족하지 못합니다. 지금에 만족하지 못하니 군대처럼 하자고 주장하는 걸 길게 보고 있자니 현타가 와서 쓴 댓글이고요 크크크
스토리북
22/08/01 19:31
수정 아이콘
보고 있자니 궁금한데, 표에서 의사만 이렇게 세분화해서 순위를 세우는 이유가 뭔가요?
고위 임원이나 다른 것도 분야 별로 나눠서 줄 세우면 얼마든지 줄 세울 수 있을텐데.
의사도 그냥 통합해 버리면 저 위에서 순위도배 못할 텐데요.

의사는 등록제라 분류가 쉽고 다른 건 분류하기 어려워서인가...? 싶은데 정말 그렇다면 좀 코미디겠네요.
sionatlasia
22/08/01 19:35
수정 아이콘
고위 임원에는 애초에 재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다른쪽에서 훨씬 손해를 보는 표죠.
그리고 세분화를 안해도 어차피 한의사를 보시면 세분화 안한 한의사가 9천만원대라.. 의미 없을듯 싶습니다.
스토리북
22/08/01 19: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표의 상위냐 하위냐가 아니라 왜 의사는 세분화하고 다른 직종은 세분화를 안하냐는 겁니다.
의사만 세분화하니 고소득 도배하는 걸로 보이는걸요. 임원도 분야별로, 금융관리자도 얼마든지 세분화 할 수 있죠.
변호사도 이혼, 상속, 형사 등 전문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변호사의 경우 해당 분야만 하는 게 아니니까 안 나누는 게 맞다고 보는데, 그럼 의사도 합쳐야 하지 않을까요.
몽키매직
22/08/01 19:33
수정 아이콘
1. 업무 강도 - 육체적으로 상위권, 정신적으로 상 (오락가락하는 환자 진료하면 최상. 솔직히 이부분에서는 전문직 중에서 넘사벽이라고 봅니다...)
2. 직업 안정성 - 최상. (의사 직업 인기의 원천...)
3. 경제적 대우 - 상. (평균이 상당히 높고 실링이 낮은 구조... 대박 부자되기는 어려움)

워낙 특성이 있는 직업이라 타 직업과 1대1 비교는 어려운데 직업 안정성 만큼은 지금 시대에 넘사벽인 건 맞아요. 다만 진료 영역에 따라 정신적 스트레스가 삶의 질을 들었다 놨다 하기 때문에 의대 진학해놓고 1선 진료 피하는 사람들도 꽤 있죠.
공사랑
22/08/01 19:33
수정 아이콘
힘든데 보상도 그만큼 받는다 생각합니다
입결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생각하고
의사 수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레드빠돌이
22/08/01 19:34
수정 아이콘
원딜보고 칼리나 제리가 열려있는 상태에서 바루스 하라고 하는격이죠.
지구돌기
22/08/01 19:34
수정 아이콘
의사 소득 관련 기사가 있네요.
이러니 저러니해도 소득이 월등히 높은 건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비인기과인 흉부외과 임금이 확 뛰었네요.
결국은 수요 공급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https://m.mk.co.kr/news/society/view/2022/07/599894/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의사의 평균 임금은 2억3069만원으로 보건의료인력 직종 중 가장 많았다. 월급으로 계산하면 약 1922만원인 셈이다.

진료 과목별로는 흉부외과가 4억8799만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2015년 7위에서 6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그 뒤로는 안과(4억5837만원), 정형외과(4억284만원) 순이었다. 반면 가장 임금이 낮은 과는 소아청소년과(1억875만원)였다. 소아청소년과 임금은 10년 전 임금이었던 1억2995만원 보다 되레 감소했다.
리얼월드
22/08/01 19:41
수정 아이콘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4885&fbclid=IwAR2NucKlAIysSJvVfDnoXlqy170JjtMj0CHxy-XiWQd5ENEKj0ZT8Yshs1o
[기고] 하루 밤 사이 우리는 5억 받으며 엄살부리는 의사가 됐다

복지부에 연락을 했다. 담당자는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발표에 전체 전문과별 개원의 수입 관련 자료가 있었는데, 흉부외과 명의로 개원한 의사의 평균 수입이 흉부외과의사의 전체의 수입으로 언론에 퍼져 나간 것 같다고 했다. 복지부는 빠른 대처를 위해 해명 자료를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엎질러진 물’이라는 식상한 속담처럼 정정자료가 나왔지만 기사들은 고쳐지지 않았다.

통계를 무턱대고 믿으면 안되는 이유
지구돌기
22/08/01 19:48
수정 아이콘
아 흉부외과 개원의 수입이 흉부외과 전체 의사 수입으로 발표된거군요.
역시 개원의가 적은 과에서 저정도 소득이 나온다는게 좀 이상하긴 했는데 오류였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얼월드
22/08/01 20:01
수정 아이콘
저도 저 기사 처음에 봤을때 ????????????????????????? 했었거든요 흐흐흐
22/08/01 19:34
수정 아이콘
의사 연봉이 높은 이유는 투입된 자원의 인풋(시간, 성적,공부량, 수련량) 대비 아웃풋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의사들이 연봉을 많이 받는데는 불만은 없습니다. 그들은 한 영역의 전문가니까요. 의사되는게 보통 쉬운게 아닌걸 생각해보면 고수입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다만 의사 연봉이 낮다고 징징(?)하는 것은 의사들 사이에서나 해야 공감받지, 저같은 일반 월급쟁이 앞에서 돈 못 번다고 하면 공감받긴 힘들죠.
22/08/01 19:38
수정 아이콘
가까운 사람 중에 의사가 있는데 곁에서 지켜보면 힘든 거는 맞고 소득은 현저히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모든게 상대적이다보니 소득에 대해 본인이 느끼는 만족도가 높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괴물군
22/08/01 19:38
수정 아이콘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것이라 인풋이 엄청나게 길 수 밖에 없고 그에 따른 아웃풋 또한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딱히 불만은 없어요 다른 무엇보다 사람의 아픈곳을 직접 다루는 곳이니까요
22/08/01 19:43
수정 아이콘
뭐 입결도 최상위에다 고위층 자녀들 부잣집자제들 수단방법 안가리고 보내려고 하는 직업이니 뭐 말해 뭐하겠습니까 요즘은 코로나 특수로 평소보다 훨씬 잘버는 병의원들이 많아서 포털사이트에 언론플레이 글이 적더라고요 문케어가 재정 갉아먹는다고 그렇게 반대하더니 코로나 비상시국이라 백신접종 신속항원검사 비대면진료등으로 건강보험재정을 의사분들한테 퍼주니까 조용해진 웃픈상황이죠
22/08/01 19: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기피과/바이탈과 얘기나올 때마다 수가 얘기가 나오는 건.. 해당 과목들은 개원이 거의 안 되고 병원에서 고용을 책임져줘야 하는데 수가가 낮으면 애초에 많이 고용을 하지 않아 TO가 적고 수련도 부실해지고 이게 다시 배출이 적어지는 문제로 돌아가고.. 하는 게 반복되는 데 있습니다. 그럼 의사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얘기라곤 수가 올려서 병원에 자리가 많이 나게 해주세요 밖에 없어요. 병원에서는 기피과/바이탈과의 경우 환자가 많아질수록 손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력 수는 한정되어 있으니 차라리 다른 과에서 환자 많이 보는 게 나음) 설령 기피과/바이탈과 전문의가 대거 늘어나도 연봉 1.5억 의사 1명쓰지 연봉 7500만원 의사 2명 쓰지는 않아요. 근데 필수과목은 있어야 하니 그 1명은 자리보전이 되고 통계적으로는 평균연봉이 높아지는 함정이 생기죠.

돌아 돌아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하면 병원에서 기피과 의사들을 2명 이상 더 많이 고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인가입니다. 단, 수가 인상을 제외하고 말이죠.
소독용 에탄올
22/08/01 20:09
수정 아이콘
예산을 직접 써서 바이탈과 중심으로 운영하는 공공병원을 접근성(도달시간 n분 기준)맞춰서 전국에 설치하는 형태로가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22/08/02 00:2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같은 의료 시스템에서 제대로만 시행된다면 가장 완벽한 해결책이기는 합니다. 제대로만 시행된다면.. 문제는 어느 분야고 다르겠습니까마는 이 쪽은 장관 바뀌고 정권 바뀌고 이러면서 약속 깨먹는 게 비일비재하다보니.. 의료인들이 기본적으로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탓에 TO 만들어줄 테니 가즈아 해서 바이탈과 들어갔는데 정부가 약속을 어겨서 낙동강 오리알될까봐 걱정하는 게 작지 않을 겁니다. 공무원 많이 뽑는다고 해서 공무원 시험 준비했는데 갑자기 TO 확 줄어버리고 이런 일 생기면 그냥 레드오션 사기업 입사나 계속 도전하게 되는 것처럼요.
DownTeamisDown
22/08/01 19:44
수정 아이콘
의사 연봉이 높은거에 대해서 불만은 없는데
의사 많다고 의사숫자 늘리는걸 반대하는거에대한 불만은 있습니다.
22/08/01 20: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댓글들 읽어보니 숫자 늘려봐야 기피과는 안간다
-> 왜? 그런 기피과는 개업의를 할수 없고 병원에 고용되어야하는데 병원에서 고용을 안해주니까.
-> 숫자늘리면 인기 많은 곳을 선택할 것이고, 인기많은곳들끼리 밥그릇 싸움이 일어나서 반대. 그리고 기피과를 선택할거라는 기대가 틀렸으니까 반대.
이게 문젠거 같네요

엄청나게 숫자를 늘리면 인기많은곳들이 레드오션이 되어서 기피과를 선택할것이다?
이것도 기피과는 어차피 고용을 안해주니 불가능할것 같구요.

저는 이쪽분야에 대해 잘 모르지만 댓글보다보니
국가에서 '강제로' 병원에 TO를 만들던가(즉, 해당 의사 월급을 국가가 보조해줘야..)
아니면 기피과 진료 수가를 높이던가가 답인거 같긴하네요.
DownTeamisDown
22/08/01 20:4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보면 공공병원과 공공의대도 방법중에 하나같아서요.
물론 기존의사들은 반대하는 방법이긴 합니다.
이런논쟁을 하면서 의사정원은 절대적으로 수호해야할 대상인가에대한 생각은 계속 있어왔거든요.
고령화 사회가되면서 병원수요가 늘어날텐데 의사숫자는 그대로니까 말이죠.
22/08/01 20:58
수정 아이콘
공공병원도 국가가 월급을 준다는거에 포함되는거 같네요
초등학교 돌봄도 그렇고 결국 세금을 어떻게 분배하느냐의 문제가 될거구요
그리고 기피과들은 '수련'도 중요할텐데 마냥 늘려서는 전문성에도 문제가 있긴합니다..
양파양
22/08/01 21:00
수정 아이콘
전 공공의대로 이 문제 절대해결 안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인구는 계속 줄어가는데 의사만 많이 양산한다고 이런문제 해결이 안될거에요
고령화 사회되어가면서 이런 중증질환이 많아질텐데 실제 수술등 외과에 대한 수가가 원가보전도 안되니 고용을 안하는데 해결이 될리가요

심평원이 공공병원 운영해보고 답이 없어서 괜히 장례식장, 주차장으로 돈벌어라라고 해준거 아닙니다
22/08/01 21: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병원이 괜히 장례식장으로 돈 버는게 아닙니다
세금 팍팍 늘리고 공공의대 하는거면 저도 찬성했을텐데
지금 상태론 건보만 깍아먹는건데 왜 공공의대를 해야하나요?
세금 늘리는거 찬성하시나요?
세금 늘리는걸 사람들이 찬성했으면 하는데 저번 정부에서도 좌파 사이트였던 여기서 세금 늘리는거에 뭐라 하는 사람들 많은거 보곤 세금 생각은 아예 포기 했는데
이민들레
22/08/02 08:17
수정 아이콘
사실 공공병원이라는게 세금으로 기피과들을 운영하는거잖아요? 기피과들 수가를 일정이상 올려서 의료보험에서 지불해주는거랑 큰 차이 없다고 봅니다. 기피과들 수가 올라가면 당연히 병원들에서 기피과들 자리 늘릴거고..
아린어린이
22/08/01 19:46
수정 아이콘
비선호과 처우 문제에 대해서 이상한 글들이 너무 많은데,
의사 연봉이랑 비선호과 처우랑 비선호과 수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이야기 입니다.
예컨대 대학병원에서 성형외과 교수과 흉부외과 교수의 연봉이 어떨거 같습니까?? 거기서 거기에요.
무슨 흉부외과 교수는 월급을 조금주고...그런게 아닙니다.

그럼 연봉 똑같은데 왜 흉부외과 안해?? 이러면
우선 흉부외과의 처우 문제로 들어가죠.
혼자서 너무 많은 로딩을 감수 해야되고, 병원에서 눈치밥 먹으며 일해야 합니다.
왜?? 환자는 많은데 보면 볼수록 적자니까요. 그래서 최소한 환자봤을때 흑자가 되게(이건 상식의 문제 아닙니까?? 일을 많이하면 할수록 돈이 남아야죠)해줘야하고 그래야 병원에서 흉부외과의사를 더 많이 뽑아줄수 있겠죠.
그러면 로딩도 줄테고, 또 일자리가 생기겠죠.

두번째가 첫번째랑 연결된건데, 일자리가 없습니다.
뭔소린고 하니 힘들게 흉부외과 트레이닝을 마치고 나오면 교수가 되거나 아니면 대학병원에서 계약직으로라도 일을 해야 되는데 뽑아주는데가 없습니다. 왜?? 뽑아놓으면 적자니까요.
한쪽에서는 일할 사람이 부족해서 죽겠다고 하는데, 한쪽에서는 일하고 싶어하는데 뽑아주는데가 없습니다. 웃기죠??
일반 직종이라면 이러면 당연히 단가가 올라가야 하는데, 수가는 정부에서 정하고 그걸 쥐꼬리 만큼 책정해놨으니 병원에서는 정말 최소한만 뽑아서 유지 합니다.
얼마주면 일할래??라는 질문은 혼자서 2인분 3인분을 하면서 몸 갈아넣어가면서 새벽에서 콜받고 뛰어나오는 일을 평생하려면 얼마쯤 주면 그거 할래 라고 묻는거니까 세게 나오는거죠.
만약 그냥 주중 40시간 근무 + 일주일에 하루 정도 야간 당직 정도면 그냥 평범한 의사 월급에 하겠다는 사람 충분할겁니다.
하긴 지금처럼 로딩 빡세도 하겠다는 사람들 꽤 있는데요 뭘. 안뽑아 줘서 그렇지....
데네브
22/08/01 19: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솔직히 말하면 돈은 궁하지 않습니다. 의사질 하면서 집안 빚도 혼자 다 갚았고, 먹고 살 만 합니다. 그런데 의사가 투덜대는 이유라 하시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1. 눈 앞에서 매일매일 사람은 죽어 나가고, 멱살 잡히고 쌍욕 먹으며 고소 당하고, 내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임에도 모든 원망을 투사당하며 혼자 죄인이 되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은데
2. 환자가 살면 당연한 일, 죽으면 살인자가 되는 사회 분위기에 애초에 존경을 바란 적은 없지만 밑도 끝도 없는 미움과 분노를 불특정 다수에게 받는 상황이 많고
3. 비슷하게 공부했던 친구들이-저는 서울대 전컴을 버리고 지방의대를 간 케이스 입니다-일찍 돈 벌면서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데 나와의 페이 차이는 거의 안 나고
4. 10-20년 전 리즈시절이었던 노의들께서 당신 때는 좋았었지~ 하면서 느끼는
그런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투덜이 스머프 빙의하는 것 같네요.
물론 제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사회적 체계나 시스템에 대한 불만은 제외하고 주관적인 마음만 말해봅니다..
그리고 사실 제가 의대 졸업할 때 까지만 해도 상황이 어떤지 돈이 어떤지 아예 모르고 그냥 의사만 되면 지금보단 낫겠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심적으로 이렇게 고통스러울 줄 알았다면 안 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힘든 건 괜찮은데 타인에게 원망 받는 것이 제일 고통스럽네요.

추가 - 요즘도 한번씩 주 100시간 넘게 일할 때 강한 현타가 오는 걸 빼 먹었군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SkyClouD
22/08/01 20:47
수정 아이콘
직종은 다릅니다만 전세대 분들이 '우리때는!' 할 때 빡치는건 정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때만큼, 혹은 그때보다 더 힘들지만 받아가는건 상대적으로 적다구요 영감님들...
레드빠돌이
22/08/01 19:53
수정 아이콘
기피과라는 의미를 의사입장에서만 생각을 하네요..
특정 필수과를 의사가 기피하는게 아니라 병원이 기피하는게 제일 큰 문제 아닌가요?
22/08/01 19:55
수정 아이콘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직접 컨트롤 하고 결정할 수 있는 직업이라.. 입결과 전문성 대우 모두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2/08/01 19:55
수정 아이콘
꼭 필요한 의료과임에도 '적자'가 나니까 대형병원조차도 축소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가 지속적으로 논의된 주요골자 아닌가요?
모든 의사들의 연봉이 높다는 말은 특정과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았음에도 봉급을 준 종합병원이 그 부담을 감내했다는 의미죠.
그리고 현재 아산병원조차도 그 손실을 감당하기 벅차기에 벌어진 비극적인 소식을 우리가 접한겁니다.
'니들 돈 많이 벌잖아'로 퉁칠 사안이 아니라는거죠.

특정주체가 온당히 손실을 감내하는 구조가 건강한지는 둘째치더라도 존속이 가능할까요?
말투는 거슬리실지라도 현 상황이 계속되면 필수적인 외과시술의 질이 하락 또는 소멸한다는 말에는 동의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너도 죽을 수 있는 문제라는 말을 하고싶다가 감정이 격해지셨을 뿐, 경각심은 우리 모두 가져야죠.

배부른 의사들이 수익이 적어서 툴툴대는 모양새로 보실게 아니라 마이너스가 난다잖아요...
의사 셋에 간호사 넷이 붙어서 받는 수가가 20만원이며, 자기 부담금이 낮다는 증언들이 쏟아지잖아요...

논점은 의사 연봉을 올리자 내리자가 아니라
목숨과 직결된 필수적인 의료과가 정당한 보상을 받게 해주기 위해서는 수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전 이해했습니다.
관지림
22/08/01 19:58
수정 아이콘
위에서 몇분이 말씀해서 의료수가 얘기는 빼고 말씀 드리자면
의사를 족칠게 아니라 병원을 족처야죠. 크크
기피과 의사들은 돈을 못버는게 아니라 일자리가 없어요.. 물론 인기과에 비해서는 적지만...
22/08/01 20:09
수정 아이콘
수가가 문제라는 지적의 핵심은 수가 때문에 병원에서 바이탈을 운영을 안늘리는건데 자꾸 의사 늘려라 늘리면 공급늘어나 해결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조금 안타깝네요.

이국종 교수님같은 분도 일할수록 환자 받을수록 병원 눈치가 보인다는 상황에서 의사 늘리면 그게 해결이 되나요. 늘어난 의사들 비보험쪽으로 공급 늘어나면 피부과 시술비용이 저렴해질수는 있겠네요
SkyClouD
22/08/01 20:47
수정 아이콘
이국종 교수님 건은 수가 때문이 아닙니다. 병원이 이국종 교수님을 이용하는거지.
22/08/01 21:29
수정 아이콘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문제는 수가 문제도 맞습니다. 애초에 아주대 외상센터 건은 이국종 교수가 무조건적인 선이고 아주대측이 무조건적인 악도 아니에요. 제가 다른 글에서 쓰면서 찾아본건데 보건복지부 피셜로 최소한 2018년까지는 아주대 외상센터는 60억의 적자를 내고 있던게 현실입니다. 수가 문제가 없었다면 60억 적자가 나왔을 확률은 적습니다.
SkyClouD
22/08/02 11:02
수정 아이콘
https://m.medigatenews.com/news/2340115071
https://www.nocutnews.co.kr/news/5276317

2020년도 기사입니다.
단순 수가문제로 볼 수가 없습니다.
22/08/02 13:54
수정 아이콘
이 기사 관련해서 피지알에서도 다뤘었고 그 글과 관련 글에서도 나왔다시피 보건 복지부 피셜로 아주대는 규정을 어긴 적이 없다고 나왔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120134700017?input=1195m) 병원에서 이국종 교수를 일방적으로 이용한다는 건 아니라고 피지알에서도 논의 되었던 내용인데요. 이국종 교수가 주장하던 [외상센터는 오랬동안 적자가 아니었다]는 2년 전인 2018년까지 적자였던게 보건 복지부 보고서피셜로 드러남으로 인해서 100% 사실조차 아니었죠. 제가 피지알에서 이번 건 다룰때 직접 찾아보면서 키배 했던 건이라 확실하게 알고 있습니다.
SkyClouD
22/08/02 14:00
수정 아이콘
결국 2018년 이후엔 수가가 문제가 아니었다는거죠. 과거에 어쨌건 2018년도 이미 4년전인데요.
22/08/02 14:04
수정 아이콘
2018년 이후에도 수가는 문제였습니다. 단지 그걸 보조금으로 문제없어 보이게 만든거죠. 그리고 이국종 교수 사태는 2020년 초 일인데 (심지어 님이 올린 인터뷰도 20년 1월 인터뷰입니다) 2018년에 나온 보고서에서 2018년 3월까지 적자 이야기가 나오면 최대 2년이죠. 시점을 왜곡하시면 안됩니다. 2년이 [오랬동안 적자가 아니었다]고 주장할 기간은 아니죠.
SkyClouD
22/08/02 14:31
수정 아이콘
정확히 이야기하죠. 수가만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저 사태의 근본이 단순히 수가가 낮아서라고 보십니까?
저 부분에서 완벽한 해결책을 논하시려면 의료보험의 근간부터 다시 보는게 낫겠죠.

그리고 대책이 2018~2020에 한시적으로 이뤄진게 아니라면 최대 2년이라고 보긴 어렵죠.
그럼 지금 현재는 그 보조금이 사라져서 계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습니까? 전 그런 자료는 본 적이 없는데요.
22/08/02 14: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확히 이야기하죠. 이국종 교수와의 갈등이 일어난 건 수가 및 추가 보조금 문제가 시작이였고 (수가로 인해 적자 보던걸 보조금으로 지원 해 주니까 기존에 아주대병원에서 병원 돈 써서 추가로 고용하고 있던 직원들 인건비로 돌렸는데 이국종 교수는 아주대병원이 병원 돈 써서 고용하는 인원은 계속 돈 써서 고용하고 지원금만큼 직원을 더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렇지 않으니 아주대가 지원금 삥땅친거다 라고 주장했는데요) 아주대가 이국종 교수를 이용한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국종 교수 사태는 2020년 일인데 그 사태 후 이국종 교수가 사퇴한 이후의 부분까지 끌고 들어오시는거죠? 저희는 지금 2020년에 일어난 이국종 교수 사퇴 사태에 관해서 이야기하는거 아니었나요? 이국종 교수가 서운한 점이 있을수는 있고 그때 병원장의 발언이 선넘은건 맞지만 아주대가 한 일은 문제가 없었다고 정부마저 인정 했던 건인데요? 아주대가 이국종 교수의 스타성을 이용해 컸다고 보는것도 웃긴게 아주대 병원은 외상센터 들어서기 전부터 경기 남부의 3차 의료를 책임지던 초대형 병원이였기 때문에 (여기보다 큰 곳은 서울의 빅5+분당서울대 병원밖에 없습니다) 이국종 교수 빨로 컸다고 보긴 힘들죠. 애초에 이국종 교수가 스타 교수가 된게 석해균 선장 수술 건인데 그게 10년 전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국종 교수가 뜬 이후에도 아주대는 재정적으로 여유있지 못했습니다.
SkyClouD
22/08/02 15:28
수정 아이콘
세인 님//

애초에 외상센터의 얼굴마담이 스타가 된다고 병원 재정이 좋아지진 않죠. 이름이나 알리는거지.
오직 수가가 문제가 되서 이국종 교수의 사건이 벌어진거라면 18년 보조금 지급 정책 이후에는 그나마 쥐꼬리만한 보조금이라도 외상센터의 운영상태가 나아져야 하는거 아닙니까?

https://brunch.co.kr/@sssfriend/146

다시 말씀드립니다. 이국종 교수 사건은 막말로 당장의 수가가 아니라 당시 쌓여있던 감정대립으로 인한 문제가 아니었나요?
수가가 문제였으면 그 이후에 병상과 인력이 해결된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812381#home
22/08/02 15:38
수정 아이콘
SkyClouD 님// 수가로 인한 적자가 모든 일의 근원 아니었나요? 애초에 지원금 받은것도 현상유지 수준인게 그 전에는 부족한 부분을 아주대측에서 때웠었죠. 그러다 지원금이 오니까 아주대 측에서 가지고 간거 아닙니까? 그리고 감정 대립의 근본적인 원인은 수가로 인한 적자 문제죠. 적자 문제가 없으면 병원장 측에서 이국종 센터장을 갈굴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왜 계속 님 주장의 뒷부분인 아주대가 이국종을 이용했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는 언제 주실건가요?
SkyClouD
22/08/02 15:54
수정 아이콘
세인 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686849#home

당시 이런식으로 기사가 나왔었죠. 이 이상의 정보를 얻을 수 있나요?
22/08/03 05:26
수정 아이콘
SkyClouD 님// 저건 이국종 교수 본인의 일방적인 주장이죠. 이국종 교수는 아주대가 지원금 받기 전부터 아주대가 아주대 돈으로 본인이 필요하다는 간호사 인건비 내고 있던건 생각 안하고 추가 지원금 들어온거 전부 간호사 증원에 안썼다고 아주대 까던 입장이에요. 거기에 병상 문제 이야기 할때도 많은 사람들이 과장하는거 아니냐는 이야기 많았죠. 왜냐면 아주대급 병원에서 이국종 교수가 주장한 숫자급의 병상이 남는게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니까요.
양파양
22/08/01 21:37
수정 아이콘
이국종 교수님 본인이 직접 수가문제라고 했고, 수가 올려야한다고 했습니다.
외상센터라서 수술할때마다 적자인데 무슨 수가문제가 아닙니까
22/08/01 21:40
수정 아이콘
아주대병원이 수술처치 건당 비용을 과대계상해서 사실은 이익나는걸 분식했다는 말씀이신가요?
호랑이기운
22/08/01 20:10
수정 아이콘
힘들지만 그들만의 리그일뿐
날아가고 싶어.
22/08/01 20: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 기준 소득과 만족도를 가장 잘 보여주는게 자식에게 내 직업을 권할수 있는가?입니다. 의사부모밑에 의사 자녀들은 넘쳐나고 변호사 밑에 변호사 자녀는 많지만 타 직업중에 의사나 변호사처럼 부모가 못보내서 안달이나는 직업은 글쎄요... 잘법니다. 의사. 다른이야기지만 실제 외과의사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많이 돌아가도록, 그리고 병원도 그런진료를 적극적으로 볼 수 있도록 정책펴는건 매우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그래도 안되면 정원을 늘려 그 사이에서도 경쟁을 해서라도 의사수를 늘려야하는데..
공공의대나 정원 늘리는것도 실패한 마당에 이제 의료쪽도 해외의사에게 개방해야죠. 없어서 죽는것보다는 있어서 그나마 치료라도 받는게 나을것같네요.
몽키매직
22/08/01 20: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 일단, 의사 자식을 의사 시키려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의사가 아니면 의원, 병원을 물려받을 수 없는 이유가 큽니다. 다른 개인 사업과는 다르게 자격이 없으면 가업을 이어줄 수 조차 없어서...

그리고 의료개방되서 왕래가 가능해지면 오는 의사 별로 없고 나가는 의사는 많겠죠; 의사가 한국에서 좋은 직업이지만 외국에서 좋은 만큼 좋은 정도는 아닙니다. 옆나라 일본만해도 시간당 수술/시술 건수가 우리의 몇 분의 1 수준이라서요...
날아가고 싶어.
22/08/02 18:04
수정 아이콘
아 그럴수도 있겠어요.

근데 전 쿠바나, 필리핀이나 이런나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 사실 우리나라사람도 기피하는데 잘사는 나라 외국인이 들어오려고 할까요?
당연히 국민소득이 적은 나라에서 데리고와야 겠지요.
이민들레
22/08/02 08:22
수정 아이콘
Fta처럼 상호개방하면 확실한건 들어오는 의사보단 나가는 의사들이 더 많을거에요..
날아가고 싶어.
22/08/02 18:0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의사분들이 나간만큼 다른 나라에서라도 부족한 분야의 의사분들을 초빙하다시피 데려와야겠죠. 면허권자인 정부에서 알아서 조절하시리라 믿습니다.
이민들레
22/08/02 19:02
수정 아이콘
언어의장벽을 넘어 우리나라에 올 메리트가 전혀없는...
휴가중
22/08/02 12:45
수정 아이콘
한국어쓰는 외국의사는 조선족이랑 북한밖에 없어요 크크크크..
날아가고 싶어.
22/08/02 18:0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의사분들도 나가서 하신다고 하는데, 외국 의사공부한 똑똑하신 분들이 한국어를 배우는데 오래거릴까요?

마찬가지 상황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겐 이곳이 의사표 코리안드림이겠죠
이민들레
22/08/02 19:03
수정 아이콘
한국어보단 영어를 배우겠죠. 삶의질이나 페이가 훨씬 좋을텐데 굳이...
휴가중
22/08/03 08:1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지난 50년간 눈부시게 발전할수있던 요인 중 하나는 언어장벽입니다. 똑똑한 인재들이 언어장벽때문에 유출되기 어렵거든요. 영어쓰면 미국갈수있는데 굳이굳이 한국어배워서 올 사람이 있다고보십니까?

예전에 필리핀치대 나와도 국내치과의사시험볼수있을때 필리핀의 똑똑한 치과의사가 한국왔나요 국내에서 치대못가는 사람들이 돈발라서 간다음에 국내로 리턴했나요?

지금도 의학교육인증받은 해외의대는 예비시험보고 국가고시봐서 국내 의사면허를 줍니다만 외국인이 한국어 공부해서 오나요 아니면 한국에서 의대못간사람들이 돈발라서 간다음에 국내로 리턴하나요? 국내의대출신에 비해 시험문턱도 못 넘는경우가 많습니다.
양파양
22/08/03 09:59
수정 아이콘
미국가면 몇배는 더받는데 굳이 한국어 배워서 한국올 이유가 없죠..
퇴사자
22/08/01 20:12
수정 아이콘
의사 처우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 주장하는 것은 강남에서 미용 개원하거나 취업해서 돈 잘 벌고 즐기며 사는 사람들의 처우 생각하고 처우 개선해 달라 하는게 아닙니다. 다들 안 가려고 해서 인기 바닥을 찍고 있는 비인기 필수과 의사의 처우 개선 문제이죠. 그리고 그 문제의 핵심은 돈을 얼마 주느냐가 아니라 어떤 자리를 주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젊은 의사들 보고 너 전임교수 백프로 시켜줄테니까, 흉부외과 가라 하면 갈 사람 적지 않습니다. 안 가는 이유는 단순히 돈 덜 벌고 힘들어서가 아니라 흉부외과 수련 받고 나와봤자 일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간신히 교수가 되거나 병원에서 일자리 구해봤자 병원에서는 그 사람만 뽑고 더이상 사람을 안 뽑으니 혼자서 일 다 해야 하고 책임을 뒤집어 써야 합니다. 이런 현실을 아니까, 아무도 안 하려는겁니다. 해결책은 병원들이 흉부외과 의사를 더 뽑도록 흉부외과 의사에게 들어갈 돈을 더 주면 됩니다. 그게 싫고, 그런 짓 해봤자 정부 인기에는 하등 이득도 없으니 정부는 MRI 같은거 급여화해주니 이런데나 돈을 더 쓰는겁니다.
22/08/01 20:12
수정 아이콘
음 그래도 외과의사였나 그쪽 처우는 좀 개선 됐으면 좋겠습니다.
엘리트가 너무 극단으로 갈리는 느낌을 받아서
소독용 에탄올
22/08/01 20:15
수정 아이콘
기피과 자리를 늘리고 최소한의 필수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공병원을 양산하는겁니다.

공공병원 양산이 재정적으로 싫다면 기피과만 수가를 높이고 기피과를 운영하는 병원에 고용지원을 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앞의 두가지가 다 싫으면 지역 인구집단에 필요한 필수과 규모를 지역 병원에 강제적으로 할당하고 의무복무의사를 양성해서 병원에 던져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셧업말포이
22/08/01 23:19
수정 아이콘
딱 군의료시스템이죠. 많은 분들이 아주 좋아하실 듯.
영양만점치킨
22/08/02 16:52
수정 아이콘
제가 공공의대 싫어하는 이윱니다. 공공병원을 만들어야지 의사만 만들어내서 짱박아두면 뭐가 바뀐다고.. 억지로 잡아두는 의사 수준이 어떻게될지도 의문인데요
Jignificance
22/08/01 20:16
수정 아이콘
병원운영적인 측면을 봐야죠. 의사 인건비는 어느정도 맞춰줘야 대학병원에서 일을 하는데, 신경외과나 기타 메이저과 수술들이 전문의 x명+간호사+고가 수술장비 등 통해 몇시간 갈아넣었는데 20만원으로 수가가 잡혀있으면 하면 할 수록 적자죠. 의사봉급 간호사 봉급을 더 낮출 수는 없으니까요. 이러한 사례는 부지기수라는 걸 다 아실겁니다.

이게 의료인 월급문제를 떠나 병원 운영이 비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만든 정부의 비합리적인 의료수가 때문이죠. 그렇다보니 병원도 이쪽 전문의 고용을 더 많이 할 수가 없고 악순환입니다. 문제의 원인 파악부터 잘못됐어요.
본과징징이
22/08/01 20:27
수정 아이콘
기피과 의사들 거의 멸종한지 오래라 의료계 수가 문제 얘기하는 의사들 대부분이 비기피과 의사분들일텐데 한정된 파이안에서 기피과 처우 개선 목소리 내는건 본인 손해 감수하고서라도 내는 목소리들일텐데 그걸 이렇게 받네요 크크. 그만큼 기피과 동료분들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들고 의료계가 기형적으로 돌아가고 의대정원 늘린다든지 등의 상황만 악화시킬 논의만 불거져 나오니까 목소리 내는겁니다. 나중에 환자될 경우에 좋은 치료 받고 싶어서지 나 힘들다고 더 잘 벌고 싶다고 말하는게 아니라요.
아린어린이
22/08/01 20:33
수정 아이콘
댓글들에 여러분이 니네 어쨋든 돈 잘버는데 의사 숫자 늘리는거 왜 반대하냐는 논지의 글들이 있어서 조금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만약 의사 숫자가 늘어나면 수가를 더 후려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대 합니다.
이번에 문케어에서 MRI 급여화를 한후 결과를 다들 아시죠?? 가격이 수요를 창출했습니다.
비슷하게 의사의 숫자는 당연히 의료 수요를 창출합니다.
간단하게 동네에 중국집이 1개 있을때 그리고 하나가 더 생겨서 2개 있을때를 상상해보세요.
그냥 중국집 1의 손님을 1,2가 나눠가지게 될까요 아니면 신규 가게가 생김으로써 (두배까지는는 아니더라도) 신규 손님의 수요가 창출이 될까요??
의사도 마찬가지고, 따라서 보험 재정이 의사 숫자 비율만큼 늘어나지 않는다면 당연히 개별의 수가는 줄어들거나 적어도 인상을 억제 할겁니다.
지금도 수가에 통제 받는 술기가 주 술기인 과들은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미래는 뻔하죠.
저야 현재 비급여로 먹고사는 중이니 앞으로도 큰 영향은 없을거고, 또 제나이가 40이 넘었으니 지금부터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저에게 영향이 오기는 힘들겠죠. 그래도 반대합니다.
특히 수가 외에서 수익창출이 힘든 비인기과, 생명을 다루는 과들이 더 타격을 입을게 눈에 뻔하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저는 소시민이고, 쫄보라 그런길은 못갔지만, 동기중에도 그런길을 간 사람들이 있고 적어도 그들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리길 바랍니다.
지방 권역센터에서 2명이 일하면서 24시간씩 번갈아 가며 근무하다가 한명 더 뽑아줘서 너무 좋아졌다는 동기한테 그럼 그 동안 휴가는 어떻게 갔냐고 했더니 그 동안은 한명이 휴가가면 나머지 한사람이 계속 일해야 되서 미안해서 거의 못 갔다... 그래서 3명 되면서 휴가도 가고 너무 좋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게 정상입니까??
22/08/01 20:34
수정 아이콘
의사 = 병원 (특히 대형병원)이 아닙니다.
단순히 월급 가지고 얘기 해 봤자 기피과에 대한 문제는 전혀 해결이 안됩니다.
오히려 월급이 올라가봤자 병원 입장에서는 돈안되는데 월급만 많이 받아가는 노동자일 뿐이니까요.
용궁의암살자
22/08/01 20:37
수정 아이콘
저도 웹툰봤는데 고충의 다수는 자영업을 하게될줄 몰랐는데 자영업을 해서 생기는 고충같더군요
22/08/02 07:19
수정 아이콘
그쵸. 경영과 의술은 전혀 다른영역이니까요.
22/08/01 20: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의사 임금이 높아 보이는 이유중 하나는... 우리나라 임금이 너무 낮은 이유도 있습니다.

의사기준으로 가장 낮은 7~8천 정도도 일반사람에게는 상당한 편인데.... 40대 근방에 3~4인가족이 서울근교에서 그 정도 벌어서는 삶의질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꼭 서울근교에 살아야하냐고요? 서울 근교외에는 40대 근방이 혼자벌어 7~8천 정도 직업이 특수(혹은 좀 특별한) 직군아니고는 별로 없다고 알고있습니다.
리스트린
22/08/01 20:37
수정 아이콘
수가 얘기를 이해 못 한다는 사람들은 뭐 공산권 국가에서 귀화했어요?
개인이 감당하긴 불가능해서 병원에 들어가서 일해야 되는데,
수가가 보장이 안 되면 '영리집단'인 병원이 환자를 받을수록 손해보는 그 과를 기피하고 그게 업무강도와 일자리 갯수로 이어지는데
이걸 의사 탐욕이랑 연결시켜서 퉁친다고요? 세상을 어마나 단순하게 보는건지
심지어 그런과들이 없어도 좀 아쉬운수준이 아니라 흉부외과, 산부인과같은 필수적인 분야인게 현실인데
사업드래군
22/08/01 20:39
수정 아이콘
의료수가 문제, 그리고 이로 인한 내/외/산/소, 흉부외과 등의 기피현상이 논쟁이 되는 걸 한 두번 본 게 아닌데 결론은 항상 똑같더라고요.
"그래도 의사는 일반 직장인보다 돈 더 많이 받으니 닥치고 있어라" 로 항상 귀결되더군요.
양파양
22/08/01 20:46
수정 아이콘
그냥 이해하기는 싫고 돈 많이 버는거같으니까 나쁜놈으로 몰아가서 너네가 문제야 하고싶은거라 생각합니다
어촌대게
22/08/01 21:27
수정 아이콘
정답
22/08/01 21:42
수정 아이콘
의사 공급 늘리면 자율경쟁에 따라 저렴한 가격에 질좋은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 처럼 이야기하는 정도까지 가면 어느 우주 경제학인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제3지대
22/08/02 09:40
수정 아이콘
이게 정답이죠
문제 해결보다는 넘어가기에만 신경쓰고 넘어가면 문제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사회분위기도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돈 많이 버는 사람은 일단 나쁜놈으로 몰고가는 사회분위기는 언제야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문재인대통령
22/08/01 20:43
수정 아이콘
제 친구 고졸에 삼전나와서 나이 30대 초반에 원징 1억5천 찍힙니다.
비뇨기과의사 죽어라 공부하고 돈쓰고해서 이제 돈버는데 일 죽어라하고 1억3천.

누가 더 돈 잘버나요?

의사 그 전문성에 그 업무강도에 그 투자비용에
생각하면 돈 생각보다 못벌어요.

왜 월급 많이번다고 징징거리지 말라고 이런 글쓰는지 솔직히 이해안됩니다.
22/08/01 20:48
수정 아이콘
현 바이탈과 기피의 문제는 바이탈과를 고용할만한 대형 병원이 바이탈과는 수가 문제로 적자를 보니까 대형 병원 타이틀 유지할수 있는 최소한의 의사를 고용하고 그로 인해서 자리가 없으니 수련을 해도 의미가 없어서 그런거죠. 적자로 인해서 TO가 안나는게 해결이 안되면 아무리 바이탈과 의사를 양산해도 TO가 없으니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요양 병원 등으로 빠지게 될겁니다.
22/08/01 21:06
수정 아이콘
기본적인 개념만 짚어드리자면
병원의 수입과 의사의 수입이 항상 일치하진 않습니다. 둘을 섞어버리면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바라볼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의사는 생각보다 동질성이 약한 집단입니다. 의사라는 동일한 면허를 가졌다 뿐이지 일하는 의료기관의 환경과 전공하는 과에 따라 대우나 수입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게 마련입니다. 세상 어떤 직업이 안 그러겠습니까만, 그걸 무시하고 균질한 하나의 집단으로만 바라보시게 되면 마찬가지로 문제의 본질에서 멀어지면서 '~~~해서 이해가 안됩니다'류의 결론만 낳게 됩니다
우스타
22/08/01 21:51
수정 아이콘
이해가 안되기는요, 이해를 안할라고 발악하는 거죠.
22/08/01 21:13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가 동네 작은 병원운영하시는데 몇년만 있으시면 팔순입니다. 기억하기로 50세까지는 굉장히 툴툴대시면서 일하시다가, 주변친구분들이 하나둘 퇴직하고 방황하는거 보시고는 정신차리시고 만족해하시면서 인생살고 계십니다. 친구중에 농담안하고 정말 다리밑에 사시는분도 계셔요 ㅠㅠ 의사가 힘든건 맞는데 나이들고보면 동네에서 존경도 받고 그래서 안그래도 최상위 티어지만 뒤로갈수록 그 진가가 발휘되는 최고의 직업인것같습니다 .
아라라기 코요미
22/08/01 21:19
수정 아이콘
의사가 돈이 궁하면 일반 회시다니는 사람들은 극빈층인가요...
부산헹
22/08/01 21:22
수정 아이콘
입결은 거짓말을 하지않아요 절대2
의사변호사로 전직은 해도 여기서 다른직업으로 전직하는 사람은 없고 그럴 이유도 없어요
어촌대게
22/08/01 21:24
수정 아이콘
기피과 의사들도 취직하면 당연히 어느정도 돈을벌죠. 자리가 없어서 문제지
-안군-
22/08/01 21:38
수정 아이콘
의사가 문제가 아니라 병원이 문제인거죠. 병원 적자에는 의사 월급도 포함되는 거고요.
병원 입장에선 남는게 없으니까 기피과에 인력을 많이 배치하지 않는거고요.
딸기콩
22/08/01 21:40
수정 아이콘
의료체계에 대해 조금만 알아도 이런글 못 쓸텐데 지속적으로 올라오는거 보면 그냥 다들 이해할 생각이 없는거죠.
기쁨평안
22/08/01 21:42
수정 아이콘
각자 보고싶은대로 주장하고 믿고싶은대로 말하지만
이미 의료계는 붕괴됐어요.
아니라고 아무리 주장해도 현실이 그런걸요.
지방에서 동맥 파열되어 응급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가 하룻밤 사이에 두명 발생하면 둘 중 한명은 죽어야 합니다. 수술할 의사가 없어요.

이걸 어떻게 바꾸죠? 강제로 의대생 잡아 쳐넣어 누구는 강재로 흉부외과 시키고 누구는 강제로 성형외과 시키나요?

택시기사 숫자 아무리 늘려봐야 돈되는 지역만 가려고하지 돈안되는 곳은 안가는거에요.
22/08/01 21: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고등학교 내내, 대학교 내내, 인턴, 레지 밤샘 공부하면서 밤샘일을 하고 싶나요?
아무것도 없는 저 한테 1억 주면서 밤샘일 하라고 하면 하겠는데
저 테크 타고 하고 싶나요?
워라벨 워라벨 노래 부르는데 진짜 저 투자 해놓고 하고 싶을까요? 전 절대 안할텐데

10년도 넘은건데 제가 병원에 입원했을대 건너편에 계시던 아저씨가 계셨는데 암 판정 받고 교수가 바쁘다고 한달뒤로 수술 예약 잡고 아저씨 아내는 울면서 퇴원하는게 기억이 남는데 대체 무슨병이길래 치료과정도 건너 뛰고 수술 예약 잡은건지 궁금하지만 바빠서 밀리는거 보고 그때부터 의사 쪽 편입니다 전 수술 받아 보고 싶어요
22/08/01 21:50
수정 아이콘
사실 공평함을 추구하시는 분들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돈밖에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라면 그 돈주면 워라벨 나쁘고 불합리한 점이 있어도 닥치고 할텐데'가 깔려있는거죠. 약자는 불합리함을 절대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지만 부유한 자들은 불합리해도 참아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보는 것이 현대 한국사회의 정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진거죠.
제3지대
22/08/02 09:43
수정 아이콘
이상한 정의가 되버렸습니다
누구라도 불합리한 상황을 당하면 그걸 넘어가지 않는게 정상인데 부자는 불합리한 상황을 당해도 참으라고 반강제적인 강요를 합니다
그렇다고 약자가 불합리한 상황을 당하면 그건 넘어가지 않는가 한다면 꼭 그렇지 않으면서 말이죠
깻잎튀김
22/08/01 21:51
수정 아이콘
연봉을 크게 깎더라도 워라밸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한다 해도 병원이 그걸 싫어한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네요.
스토리북
22/08/01 21:53
수정 아이콘
즉, 부르조아니까 죽창을 찔러야 한다는 거죠.
양파양
22/08/01 21:55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
죽창 찔러서 의사도 연 5-7천짜리 의사들 양산하길 바라는거 같습니다.
VictoryFood
22/08/01 21:56
수정 아이콘
수가 관련해서 말할 때 기피과에 수가 몰아주기 하자고 하는데요.
경증 수가 낮추고 중증 수가 높이자고 하는 걸 반대하는 가장 큰 단체 중 하나가 학회라고 피지알에서 들었던 것 같은데요.
의사는 하나가 아니라고 하는데 의사들 끼리도 수가 조정 못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계화향
22/08/01 21:5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예전에는 의사만 헬파티인거처럼 보는거 같았는데 요즘은 다 같이 헬파티인건 받아들인거 같습니다. 10여년전에 의대입시도 망할거라는 의견이 꽤 많았는데 어느순간부트 그런 의견은 잘 안보이더라구요. 의사 개인은 꽤나 먹고 살만하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의료체계는 점점 더 무너져 가겠지만...
테란해라
22/08/01 21:57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댓글도 많지만 아마 이런 글이 계속 올라오고하는건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댓글 다는 분들의 좋은 댓글들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워서 그냥 넘어가게 되고 본인들이 이해하는 댓글만 이해하고 그게 반복되서 그런것 같습니다. 제가 한번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을 해볼텐데 제 글솜씨가 비루해서 아무도 읽어주지 않거나 무시당할 가능성이 크지만 뭐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우선 이 본문내용에서 핵심은, 의사는 돈 많이 버는데? 왜 의사가 부족하지? 라고 봅니다.

우선 전제로 이해하고 가면 좋을 부분이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는 말도 안되게 좋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다른 어떤 선진국도 우리나라만큼 이렇게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후술할 문제들로 인해 우리나라의 의료는 큰 격변을 겪을것이며 완전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뀌는 과도기동안에 큰 혼란뿐 아니라 의료시장의 사실상 붕괴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후술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는)다른 이해관계 때문에 아무도 이 시스템이 붕괴되는데 손을 댈 수 없다고 봅니다.

자 우선 농담으로 글을 시작해보면, 며칠전에 만난 이비인후과를 하는 동기 하나가 돈을 너무 많이 벌어서 더 넣을곳이 없어서 은퇴한다고 농담을 합니다. 코로나때문에 너무 바빴는데 지나고 보니 쌓이는 돈을 주체할수가 없다는군요. (물론 이 동기는 아버님도 의사. 아내는 교정과 치과의사...)

그렇게 좋은 직업인 의사에 특정과 의사는 왜 항상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처우가 안좋은 과라도 빡대가리들은 어짜피 그 자리를 메워야하니 (정원이 한정적이니) 결국은 그 자리에 누군가는 있는게 아닌가? 아무리 비선호하는 의사라도 일반인 최고수준보다 대우가 좋던데 그 비선호하는 의사자리가 그렇게 가기 싫은건가? 하는것이 주된 요지이고 질문인것 같습니다.

제 수준에서 대답해본다면, 저 특정과 의사의 부족은 처우가 안좋아서 생기는것도 맞지만, 처우를 좋게해준다고 (흔히 말하는 수기를 100% 인상해준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고 우리나라의 의료의 꽃인 보험제도하에서는 어쩔 수 없이 겪어야하는 구조적인 문제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구조가 바뀔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은 "가난한 사람도 의료비가 부족해 죽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기본적인 전체를 바탕으로 짜여져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보험을 근본적으로 갈아 엎지 않는 이상 바뀔 수 없습니다. 즉, 생명에 관계되는& 중요한& 위험한& 꼭 필요한 이런 수식어가 붙는 시술은 보험이 다 커버해주고 (위에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기본적인 전제를 생각해보세요) 보험은 근본적으로 값을 후려치죠. 그리고 그 후려친값을 벌충하라고 생명과 관계 없는& 안중요한& 쉬운&필요하지 않는 이런 수식어가 붙는 의료는 가격을 마음대로 붙이고 비싸게 받아도 나라에서 신경쓰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장려하죠.

여기까지 이해되셨으면 이제 1단계가 이해된거고 또 2단계를 이해해봅시다.

뇌출혈은 정말 끔찍한 질환이지만 이걸로 논의가 시작되었으니까 뇌출혈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 뇌출혈 환자가 1년에 365건이 생긴다고 가정해봅시다.
근데 이 뇌출혈 환자는 생기고 1시간 안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10개의 권역이 있고 각 권역에는 1개씩의 대형병원이 있고 우리나라 어느지역에서든 그 대형병원을 1시간안에 갈 수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이런 상황에서는 그 권역에 있는 의사들만 24시간 로테이션 돌리면 뇌출혈 환자를 최고한 골든타임안에 진료는 볼 수 있는 이상적인 상황이 될것입니다. 맞죠?

자 그럼 저 이상적인 상황을 다시 살펴보면 하루에 환자는 1명 생기는데 9개의 권역에 있는 의사들은 그냥 대기합니다. 즉, 환자가 0명입니다. 현재 의료보험제도하에서 아무런 행위를 하지 않았으니 수입이 0원이죠. 이것이 문제 2입니다. 우리 사회는 아무런 행위를 하지 않는 의사에게 얼마까지 챙겨줄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10일에 딱 1케이스를 하고 9일을 노는 의사에게 평균이상의 보상을 해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죠. 더군다나 1단계에서 우리나라 보험체계로 가뜩이나 수가 이하로 평가하고 있는 술식을 한 의사에게 더 큰 보상을 챙겨주는건 우리나라 현 보험체계와 맞지 않는 방향이라고 봅니다.

더 큰 문제도 있습니다. 대형병원에서 의사들을 돌린다는건 교수가 수련의와 함께 진료를 본다는건데 이러한 수련을 받은 사람들은 졸업하고 본인이 수련한 내용으로 "개원"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것이 문제 3입니다. 의사가 수련을 한다는건 그 분야의 진료를 배워서 개원을 해서 써먹고 싶은건데 흔히 말하는 비인기과의 중요한 시술들은 그게 불가능하죠. 장비문제도 그렇고 인력 문제도 그렇고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간단히 수가를 올려서 보상을 크게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죠. 붙어있지 않으면 그동안 배운 기술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는데 굳이 그런 수련을 어떻게 하도록 동기부여를 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폭발했어야 맞는데 장례식장하고 식당으로 수익사업 가능하게 의료법 바꿔줘서 대형병원들 살아남고, 짜잘한 수익들 챙겨워서 의원들도 살아남아서 20년을 아무 문제없이 잘 굴러가고 있지만 앞으로 10년을 더 잘굴러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산부인과에서 문제가 터졌어야 하는데 절묘하게 인구감소와 얽혀서 아직 폭발을 안하고 있네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이 잘 굴러가고 있으니까 앞으로 10년만 더 버텨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쉽게 풀이한다고 적어봤는데, 글쓰는 재주가 비루해서 오히려 더 혼란만 주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순전히 제가 알고있는바와 보고 들은것을 적은것이므로 틀린 사실이 많다면 다 제 잘못입니다. 감사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22/08/02 00:02
수정 아이콘
지역별로 필수의료를 유지하고 싶다면 공공병원을 지어야 합니다.

기피과 의사들도 취업자리가 늘거고, 응급대응하고 스크린 후 전원으로 대학병원 부담도 줄어들 겁니다.

팬데믹 대응도 공공병원이 늘어나면 더 편해질수 있죠.

문제는 재정핑계로 있던 공공병원도 없에는거죠.....
iPhoneXX
22/08/01 22:10
수정 아이콘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참 어렵네요. 제가 기피과(?) 의사라면 기준을 다른 직업이랑 비교하진 않을꺼 같습니다. 다큐에서 보니 처우가 다른 의사 분들에 비해 너무 흉악하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냥 돈 잘버는, 없어도 되는 직업이 아니라 내 생명, 어떻게 되면 공익과도 연결되니 좋은 쪽으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긴 한대..
22/08/01 22:12
수정 아이콘
문외안 입장에서 생각해본건데

대학입시에서 의대를 과별로 뽑으면 안될까요? 지금 치의대가 나눠져있는것 처럼..
저는 공부로 대략 수험생중 3%안에 들면 의대 공부 따라가고 의사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의사분들이나 의대생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또는 사관학교에서 바이탈과 전문의를 양성하면 안되는지도 궁금하네요. 무조건 장기복무하게 장치를 마련하고요.
아니면 전국에 공공의대를 설립해서 그 의대 나오면 기간을 지정하여 해당지역에서 병원근무를 하거나, 의원을 차려서 환자들을 돌보게 하는거죠.
22/08/01 22:17
수정 아이콘
병원 적자를 장례식장이나 기타등등으로 버는거 보면 절대 공공의대는 답이 아닙니다
세금 팍팍 올리면 모르겠는데
세금 올리는거 사람들이 찬성할까요?
희귀난치병 환자 입장에서 세금도 못올리는데 건보 돈 팍팍 쓸 공공의대 절대 반대합니다
22/08/01 22:21
수정 아이콘
공공의대 기피과 위주로 티오를 더 많이 뽑고, 지역 최고수준의 장례식장, 화장, 납골당 운영을 하면 보전은 될것 같은데..그래도 안되려나요.
더파이팅
22/08/01 22: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기피과라고 하면 우선 바이탈 과 일텐데..가족분들 중에 중환자 생기면 빅5 가지 공공병원 안 가실 거잖아요. 급하면 응급실 정도는 가시겠지만 말이죠. 애초에 중환자 케어를 위해서는 대학병원 규모의 인력, 장비, 비용이 유지 되지 않으면 중환자를 볼 수가 없습니다.
현재도 수 많은 공공병원인 의료원이나 보훈병원에서도 매일 매일 수십명의 환자들을 대학병원으로 트랜스퍼 합니다. 바이탈 흔들리는 환자를 볼 수가 없어서요. 공공의대 및 공공병원 수십개 더 지어봐야 대학병원 1개의 펑션도 못 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22/08/01 22:35
수정 아이콘
다들 어렴풋이 답은 알고있지만 입밖으로 꺼내지 않는것 같네요. 꺼내면 불편하고 피곤해지는거라
저도 가장 맞는답이 뭔지 대충아는데 실현가능성이 없어서.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러다가 부모님세대 돌아가시고, 내가 나이들때되면 가장 피해볼거같은 두려움은 있습니다.
그때쯤되면 로봇이 걱정거리를 좀 덜어주려나 아니면 획기적인 약이 개발되려나 안락사가 보편화 되어있을려나
더파이팅
22/08/01 22:40
수정 아이콘
선진국이네 뭐네 OECD 10위권의 나라에서 OECD 최저 수가로 고퀄리티를 뽑아내겠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 되었죠.
근데 이미 의사들 뿐만이 아니라 전국민이 이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길들여져서 바꾸기 쉽지 않을 겁니다.
아마 정치인들도 다 알겁니다. 가만히만 있으면 다행인데 오히려 의사, 간호사들 그리고 의료를 정치적으로 이용 해먹으려고만 하죠.
정말 비겁하고 가장 역겨운 집단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22/08/02 00:05
수정 아이콘
돈을 써서 공공병원에 대학병원 규모의 인력과 장비를 유지하면 됩니다.

사람이 정 모자라면 공공의대를 지을수도 있고요.

애초에 그만큼 돈을 쓰기 싫어하는게 문제지 공공병원 문제가 아니죠.
더파이팅
22/08/02 00: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애초에 돈 쓰기 싫어서 공공병원 짓는건데요????
공공병원을 대학병원 급으로 돈 쓴다?? 엄청 모순 된 말 하고 계신거 아시나요?
공공병원 안 짓고 수가 정상화 + 현재 지방 의료원, 보훈병원에 돈 퍼줘서 대학병원 급으로 유지하면 굳이 공공병원, 공공의대 안 지어도 해결 됩니다.
근데 돈 안 쓰고 해결하려니까 공공의대 신설 후 지역공공병원에서 헐값에 장기 근무 시킨다는 괴랄한 발상이 나온겁니다.
소독용 에탄올
22/08/02 11:09
수정 아이콘
공공병원은 의료를 공적으로 공급하기위한 제도입니다. 보훈병원이나 지역의료원이 그 일부고요. 공공병원을 늘린다는건 이미 없에 버린 경우가 있고 해서 기존 공공병원 확장 만으론 부족하니, 시설 자체를 도달가용시간 기준으로 추가해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공공병원 제도 자쳬가 돈쓰기 싫어서 굴리는것은 아니죠. 수요가 떨어지는 지역 대응, 상시 발생하는 수요가 아닌 팬데믹 등에 대한 대응역량을 위해서 필요한 제도입니다.

수가정상화 해서 적자 안날 정도로 바꾼다고 유지되기 어려운 지역의료접근성이나 필수과 자리보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입니다....
더파이팅
22/08/02 12:20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했습니다. 제가 말하는 공공병원과 선생님이 말하는 공공병원이 정의가 차이가 있었네요.
제가 말하는 공공병원의 의미도 선생님이 이해 하셨을거라 봅니다.
소독용 에탄올
22/08/02 12:39
수정 아이콘
안타깝게도 지금 운영되는 양태는 말씀하신 바와 같지요...
더파이팅
22/08/01 22:17
수정 아이콘
절대 아닙니다. 의사 안에서도 20개의 전공이 있고 또 그안에 세부전공 까지 하면 거의 100개에 육박 할 겁니다.
이걸 애초에 고3 수준에서 판별할 능력도 안 될 뿐더러.. 진짜 환자를 보고, 보호자를 상대하고, 공부를 해봐야 내 적성을 알게 됩니다.
본과를 마치고 의사 면허를 따고 인턴을 돌면서도 매달 바뀌어요. 더 심한 경우는 전문의 보드 따고 나서도 후회 하기도 합니다. 그 중 일부는 뒤늦게 전문의 보드 버리고 다른 일을 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비인기과 바이탈은 너무너무 힘들어서 굉장히 강한 동기부여가 없으면 솔직히 버티기 힘듭니다. 그래서 공공의대는 더더욱 답이 아니에요. 이미 지방의료원, 보훈병원 등 공공병원들이 있지만 돌아가는 상황 보면 답이 아닙니다. 적은 페이도 문제지만 애초에 대학병원 만큼의 펑션을 할 수가 없어서 결국에는 대학병원으로 보내게 되요. 아산, 삼성, 서울대병원 만큼의 규모로 공공의대 및 공공병원을 유지 할 생각 아니라면 그냥 돈낭비 시간낭비 입니다.
22/08/01 22:28
수정 아이콘
제 친구중에도 의대가서 칼잡이 된 녀석이 있긴 한데, 실제로는 열심히 그 전공 하고있지만 지나는말로 낚였다, 어린시절 치기였다고 푸념하긴 하더군요. 저는 전공으로 뽑는거 좀 더 가다듬으면 덩어리별로 뽑을수는 있을것 같아요. 지금처럼 인턴과정 거치며 선택, 지원하는식으로 가면
현실을 더 알게되서 인턴들의 선의와 정의감에 더 기댈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싸리 첨부터 의대에 수능 몇문제 더 못맞춰서 입학하지 못할정도의 인재중에, 나는 그럼에도 이길을 가고싶다는 사람이 있을거라 봐서...
더파이팅
22/08/01 22:34
수정 아이콘
장담하는데 그런 인재 거의 없습니다.
막상 들어오면 생각 다 바뀌어요. 의대 들어오는 예과 친구들 다들 바이탈 하겠다고 소리 치고 다니다가 본3 쯤 되면 싹 바뀝니다.
양파양
22/08/01 22:35
수정 아이콘
그 전공으로 뽑아놔서 가르쳣던 친구들도 다 도망가고싶어할겁니다
양파양
22/08/01 22:18
수정 아이콘
일단 의대는 과별로 뽑는게 불가능합니다. 사람몸이 파트별로 분리된게 아니잖아요
흉부이슈에 내과적인 이슈가 같이 겹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전반적인건 다 배워야지 흉부하나 배웟다고 사람몸 진단이 가능하겠습니까
그리고 지역병원 근무가 아마 위헌으로 안될겁니다.
또한 기피과 자리를 만들어야하는데 지방에서 기피과 자리가 있을까요? 애초에 TO가 없어요
22/08/01 22:31
수정 아이콘
과별로 뽑아서 의대, 인턴때까지는 동일하게 가르치는식으로는 어려울까요.
지역근무는 법적으로 안되는군요. 기피과는 사관학교에서 교육과정을 만들면 어떨까 싶은데..
뭐 제가 너무 쉽게쉽게 생각했나봅니다.
사업드래군
22/08/01 22:52
수정 아이콘
이에 대해서는 이미 답이 다 나와있죠.
군대에서 장기복무하는 의사를 구할 수 없으니 육/해/공군사관학교에서 서울대를 비롯한 몇 개 의과대학에 위탁교육을 시켰었습니다.
의대 졸업 후 별도의 TO로 원하는 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의무복무 기간이 있었죠. 의대시절에도 장교월급을 받고 있었고, 전공의 시절에도 병원에서 주는 월급 외에 장교월급을 따로 받았습니다.
결과는요?
대부분 피부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정신과, 재활의학과 등 인기과를 골라 지원했습니다. 물론 가끔 뜻있는 분들은 내과나 외과, 산부인과를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거의 예외없이 의무복무 기간이 끝나는 만 40세 정도 (중령정도)에 전역하고 나와 개원을 했죠.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심지어 의무복무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전신 MRI를 찍어보거나 별의별 이유를 대서 조기전역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대신 돈을 얼마 토해내야 하는데 나와서 개업하면 1년안에 다 뽑을 돈이니 전혀 상관 안 합니다.
결국 대실패로 돌아가고 지금은 이 제도가 유지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피과만 교육과정 만들어 봐야 장기복무 할리가 없고,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빠져나와 개업하거나 피부미용성형으로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아린어린이
22/08/01 22:23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전세계에서 왜 아무도 그렇게 안할까를 생각해보시면 쉽습니다.
22/08/01 23:01
수정 아이콘
치의학은 다른 학문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과별로 뽑는 방법은 전세계 의대를 털어봐도 기초의학 이외엔 다 실패했습니다
장기복무용 의료인 양성조차도 공공의사는 다 실패했고 군 의료쪽으로 봐도 전세계적으로 성공사례는 미국 정도밖에 없습니다.
eu 국가들도 비슷한 군 의무복무 제도가 있지만 뚜렷하게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고 가까운 일본은 아예 실패했다고 평가받고 있죠
young026
22/08/02 15:06
수정 아이콘
대학 입시에서 뽑는 건 예비 '의사'인데 의사는 전문분야가 따로 없습니다. 전문분야가 있는 건 '전문의'죠.
포프의대모험
22/08/01 22:12
수정 아이콘
공무원처럼 경쟁률 떨어지는게 눈에 보이는것처럼 직업 수준이 x같으면 입결이든 나락가는게 눈에 보이겠죠... 이미 한의대는 맛이 많이 갔고
밀리어
22/08/01 22:22
수정 아이콘
의료계 문제는 그냥 관련직종에 종사하지 않아 무지한 입장에선 워라벨충족이 안되면 인력충원을 하자는 답밖에 안떠오르는데 막상 그걸 하려고 하면 워라벨 보장안되는데 지원하는 사람이 있을까 해서 돌고 도는 질문이네요.
22/08/01 22:36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이런말을 하고싶은데, 그래서 해결책으로 공공의대나 사관학교를 생각해봤는데 별로 해결책은 되지 못하나봅니다.
양파양
22/08/01 22:39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고자 하는 의도는 이해했습니다.
워라벨 챙기면서 로테이션 하는 의사 3명 vs 죽어라 일하는 의사 1명
병원에서 후자를 하거든요 그러니 문제입니다
22/08/01 23:12
수정 아이콘
좀 더 보충하면 워라밸 충족이 안되면 “세금 더 써서” 인력충원을 하자 일텐데 국민들이 인력충원엔 동의해도 세금 더 써서에 동의할지가 의문이긴하죠 크크크
답이머얌
22/08/01 22:34
수정 아이콘
전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냥 죽으면 좋겠습니다.

억지로 계속 생명 연장시켜서 노인 문제만 심각해지고, 결국 노인층만 많아져서 계속 의료비만 증가해요.
예전에는 손을 쓸 방법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끝났지만, 요즘은 완치도 어렵고 설혹 완치된다고 해도 그 사회적/ 개인적 비용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죠.

앞으로 고령화 추세 생각하면 갈수록 이 문제는 심해질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의료보험비도 버거워하고 내기 싫어하는 형편에서 의사 처우 또는 수가 개선을 논한다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죠.

차라리 변호사처럼 의사수나 늘렸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의술을 깊게 들어가지 말고 넓고 얕게해서 건강한 삶을 젊은 시절에 누리게 하고 그걸 관리하는 주치의 제도를 넓게 잡아서 젊을 때부터 건강을 나이 들때가지 유지하게 하고 늙어서 이상한 질환, 또는 큰 사고로 인한 중증 부상은 그냥 포기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살리면 좋은거 아는데, 사람 욕심이 그렇듯 과거 불가능했던걸 가능하게 하면서 이젠 한계효용이 다한것 같아요. 비용이 효용을 능가하면서도 계속해서 비용 무시하고 효용을 추구하는거죠. 마치 지금 사교육 시장이 그렇듯 말이죠. 결과는 출산율 폭망이구요.

소수의 부자들은 그냥 외국가서 치료받으라고 하고 적당한 수준의 의료로 적당한 수준의 의사를 지금보다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의료진의 워라벨도 지금보단 훨씬 나아지겠죠.
22/08/01 22:45
수정 아이콘
의료쪽과 조금 접점이 있지만, 따로 이야기해야할부분이 있어요. 사실 더 심각한 문제가 노인복지죠.
이건 정말 큰 문제입니다. 치매,요양, 간병 같은 부분이요.
저도 안락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AI가 획기적으로 발전해야 될거라 생각합니다.
이대로라면 님말처럼, 한 50년? 안에 인류가 감당못하고 조정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
100만명중에 5명이 걸리는 불치병 치료약이 50억인데, 건강보험으로 49억9천만원을 부담해준다고 하면, 이게 과연 옳은건지
증상 발생후 1시간안에 오면 30%확률로 살릴수 있는 환자가 1년에 3명 A병원에 오는데, 그 환자를 수술하기위해 의료인력들을 세팅해두고 일년내내 대기해야 하는지
윤리적, 행정적, 사회적 등등 생각해볼게 너무 많은것 같아요.
김일성
22/08/02 11:45
수정 아이콘
저출산에 대한 논의는 그나마 많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불편해서인지 언급을 안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비온날흙비린내
22/08/01 22:54
수정 아이콘
소위 비인기 바이탈 과에서 사명감 하나만으로 버티는 분들을 존경하고 수가 문제 등 다양한 한국 의료계의 모순을 개선하여 의료계와 일반인 모두 윈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내과박원장은.. 좀 양념이 심한 느낌이 듭니다. 작가님은 과장이 아니라 실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례라고 하시지만 마지막 엔딩 와서는 의사라는 직업과는 전혀 상관 없는 설정까지 끌어와 뜬금없이 아내가 치매에 걸리고 아들이 사업을 벌려 왕창 빚을 지더니 결국 주인공마저 과로로 사망이라니.. 그 만화만 보면 "의사도 힘듭니다"를 넘어서 "의사가 세상에서 제일 힘듭니다" 수준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스토리북
22/08/01 22:55
수정 아이콘
- 5~6천짜리 의사을 여럿으로 로테이션 돌리자.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개같이 굴러서 의사 됐는데, 연봉이 5~6천이면 그 짓 왜 합니까?

- 그럼 교육기간을 줄이자.
본과 졸업하고 면허 따서 1년 수련하면 전문의된다 칩시다. 그 분한테 심장 맡길 용기 있어요?

돈도 많이 버는데 왜 그리 엄살이냐는 발상이라니. 철 지난 빨갱이론이 부활할 판이네요.
22/08/01 23:08
수정 아이콘
일단 자리잡고 난 다음에는 할만한거 같은데... 인턴 레지던트 할 때 빡세게 구르는거 보면 왜 저런 고생을 사서해야하지? 싶은 딱한 마음이 있습니다.
잠도 좀 자고 쉬엄쉬엄 할 수 있게 해줘라 싶은 느낌이에요.
22/08/01 23:12
수정 아이콘
미드봐도 미국에서 가장 빡새게 구른다는거 보면 그렇게 말곤 답이 없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2/08/01 23:15
수정 아이콘
그렇게 되는게 몸값이 비싸기 때문에 운영하는 병원 입장에서는 투입한 인풋만큼 뽑아야 되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래서 몸값이 자연스럽게 좀 낮아지면 투입되는 인원수도 늘 수 있지 않을까...

근데 사람은 1이던걸 1.2로 만든다던가 하는 식으로 쪼개 쓸 수 없으니 실제론 그게 힘든게 맞겠죠.
몸값을 반값으로 낮추면 한명 넣을걸 두명 넣을 수 있을텐데... 그렇게 후려칠 순 없으니까요.
파이프라인
22/08/02 00:38
수정 아이콘
인턴 레지던트 숫자가 부족해서 그런것 아닐까요. 인턴 레지던트를 더 늘리면 되는데, 애초에 신규 의사숫자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대학병원에 필요한 숫자보다 부족하니.. 빡세게 구르게 되는거죠. 그런데 수련의를 늘리면.. 장기적으로 로컬의 경쟁이 치열해지게 됩니다. 파이가 줄게 되죠.
스토리북
22/08/02 03:31
수정 아이콘
서울 빅5 병원 역시 소아청소년과 전부 미달, 흉부외과도 서울대병원 외 모두 미달, 가정의학과는 아산병원 외 모두 미달입니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흉부외과 4명 모집에 지원 0명이었습니다.
파이프라인
22/08/02 09:56
수정 아이콘
여러이유가 있겠지만, 미달이니까 대학병원수요보다 의사 공급이 부족한 거겠죠. 인기과에 과포화된 후에 다른 과로 공급이 넘어가게 될텐데, 과포화 상황이 아닌거고, 면허숫자가 통제되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생각합니다.
22/08/02 10:45
수정 아이콘
공급이 더 이뤄진다고 미달인 자리가 채워지진 않을거에요. 심지어는 '수련을 받지 않는다' 라는 선택지도 있기 때문에.
양파양
22/08/02 11:02
수정 아이콘
그 미달이란 얘기는 의사 공급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쪽과로 아무도 선택을 하지 않는거에요
스토리북
22/08/02 11:09
수정 아이콘
문제도 모르시면서 쉬운 답이 있다 말씀하시면 어쩌나요?
이렇게 접근하시니까 의사들이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한다고 말하시는 분이 계신 거겠죠.
파이프라인
22/08/02 11:23
수정 아이콘
세상 모든 문제가 복잡하지 않은게 있나요? 의료분야를 자세히 모르니까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 뿐입니다. 단순한 수요 공급 측면에서, 모자라는 것은 공급을 늘리면 되는거죠. 의사 면허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어나지 않는 이유가 면허 숫자의 통제에 있다는 논리는 참인 명제입니다. 면허 숫자를 통제하는 합당한 이유를 가져와야 이에 대한 반박이 되겠죠. 특별히 납득할 만한 이유도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스토리북
22/08/02 11: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적어도 여기 써 있는 댓글은 읽고, 왜 내가 생각한 해법이 안 된다는지 파악한 후에,
"수요공급의 문제가 아니라고 이러저러하게 말씀하셨지만, 그건 이러저러하게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라고 접근하시면 논의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의 수요공급 문제가 아니라고 구구절절히 설명하신 분이 이렇게나 많은데,
그저 모르쇠 나 몰라라 하면서 "잘 모르지만 수요공급 문제니까 의사 수 늘리면 됨." 라고 귀를 막으니까 대화가 안 되는 겁니다.

A: 의사가 많아지면 됨.
B: 의사가 많아지면 이러저러하게 되는데, 그럼 이러저러하게 되니까 결국 해결이 안 되는 거임. 그래서 수가를 고치는 게 해답임.
A: 모르겠고 의사가 많아지면 됨.
파이프라인
22/08/02 11:44
수정 아이콘
숫자 늘리면 됩니다. 귀찮아서 안거드리는 거에요. 하도 결사반대하니까.
스토리북
22/08/02 11:53
수정 아이콘
남들이 복잡한 문제라고 하는 건 대개, 실제로 복잡한 문제입니다.
복잡한 문제를 간단한 문제로 만드는 사람은 남들을 훌쩍 뛰어넘는 깊은 통찰이 있기 때문이고요.
그냥 생각이 단순해서가 아닙니다.
양파양
22/08/02 12:09
수정 아이콘
와우 기적의논리네요
이민들레
22/08/02 12: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의사는 근로자고 병원이 사용자인데 일하고싶은 의사는 많고 병원에 자리가 없으면 의사를 늘리는게 답일까요..?
파이프라인
22/08/02 00:11
수정 아이콘
국민들이 요율대로 납부하는 건강보험 재정과 제한된 면허를 생각하면, 의사 면허의 경제적 효용은 최고 수준으로 보장됩니다. 해당 직업은 힘든것과는 별개로 곤궁한 직업은 아닙니다.
아이군
22/08/02 01:55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수가가 문제인 것은 맞지만, 의사분들은 너무 수가문제 만 부각시킨다.

정도로요. 의사분들 말을 듣다보면 수가가 마치 일종의 만병통치약 같은 느낌이 날 때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수가말고도 다른 여러 문제가 있다고 봐요.
양파양
22/08/02 03:00
수정 아이콘
그 다른 여러문제가 있는걸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모로 고민해봐도 수가 해결이 안되면 정상화방안이 있을까 싶습니다
아이군
22/08/02 10:53
수정 아이콘
일단 이 글에서만 해도 의료인력 충원, 의료사관학교, 공공병원증설 등등이 나옵니다.
그리고 양파양님을 비롯한 의사분들은 그런 건 소용없고, 수가를 올려야 한다. 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죠.

그러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의사들이 수가만 올리면 이 문제들이 다 해결된다고 주장한다고 느끼게 됩니다.(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요)
그리고 의심을 하게 되는 거죠? 진짜로? 수가만 올리면 의료시스템 문제가 마술처럼 해결이 된다고?

이러면 마치 의사들에게 돈만 더 주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느낌이 되고 그러면 본문처럼 의사들이 돈이 없는게 아니잖아...라는 글이 나오는 거죠.


저는(그리고 아마도 이 글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은) 의료시스템 전체에 대한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만, 저 같은 일개 키워가 큰 그림을 제시하기는 어렵습니다. 당사자 이자 전문가인 의사분들이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좀 죄송합니다만, 이 청사진 안에서 의사의 이득이 아니고 의사의 희생이 되는 부분도 있어야 하는 부분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청사진 안에서 수가 인상이 아주 중요한 조각이라는 걸 제시해야 되구요.
양파양
22/08/02 11:1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것처럼 의료문제는 여러이슈를 가지고있습니다.
수가 하나 올린다고 모든 이슈가 다 해결되는 부분은 아니구요

그리고 수가가 늘어난다고해서 의사가 돈 더버는게 아닙니다. 병원이 돈을 버는구조이구요. 수가 올리는게 = 의사 월급 올리는게 아니란거죠
그리고 병원이 돈을 벌어야 투자가 일어납니다. 당연하게 상주할 의사를 더 뽑겟죠 왜냐구요? 의료를 하면 돈이 벌리니까요
지금은 비인기과들은 의료 행위를 할때마다 적자가 나니 더 더 더 축소하는 방향으로 갈테구요

그러면 최소 기피과들에 대한 유지는 힘들더라도 조금 더 오래도록 버틸수있게 만들수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의료인력 충원은 결국 병원에서 최소한도로 뽑아서 열심히 굴리는걸로 유지하는 방향이라서 공공의대를 통해서 인원이 쏟아져 나와도
막상 그 인원들이 수련할 장소, 일할곳이 없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또 로컬로 나갈테고 일반의생활로 전전할수도 있을겁니다.
그런 방향이 오늘 나온 이슈처럼 대형병원에서 의사부족 사태를 해결해줄수 있을까요?

공공의병원증설은 참 세금 들여서 운영할 의지만 있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시겠지만 심평원에서 공공병원 운영해보고 돈 적자나는거 감당 안대서 장례식장, 주차장으로 돈 메꿔라라고 하는게 현실입니다
공공병원 권역별로 만들어서 운영하는방안 정부에서 의지만 있다면 좋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쓰는돈도 감당 못하는데 과연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입니다 결국 돌고돌아서 돈으로 돌아오니까요
jjohny=쿠마
22/08/02 03:47
수정 아이콘
저는 수가가 만병통치약(수가만 해결되면 다 해결된다)인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못 본 것 같고,
- 수가가 문제 해결의 필수조건 또는 시발점이라서,
- 다른 어떤 걸 건드리더라도 일단 수가는 건드려야 하는데
- 이런 저런 해결책들이 제시되는 와중에 정작 수가는 해결되지 않아서
- 결국 언제나 수가 얘기로 회귀하게 되는 거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22/08/02 07:22
수정 아이콘
찔끔찔끔 변경하는것이 아닌 메이저 패치가 한번 필요한것 같군요.
제3지대
22/08/02 09:46
수정 아이콘
메이저 패치 정도가 아니라 후속 신작이 나오는 수준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들 대충 대충 당장 상황 넘어갈 생각만 하지 해결을 위한 고민과 노력을 안합니다
그런 고민과 노력을 애써 무시하고 모른척하고 외면하고 묵살하죠
말로만 떠들뿐이고요
그러니 정치인들도 그걸 아니까 공약같은걸로 떠들기만 하고 막상 손도 대지 않죠
손을 대도 뭔가 전시효과가 있는 정도만 손을 대고 표를 위한 갈라치기만 할뿐이니...
아이군
22/08/02 10:56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수가가 필수조건 또는 시발점이라는 건 알겠는데 그 다음은? 이라는 거죠.

뭐랄까.... 의사분들이 수가에 대해서 강조하는 것과 상대적으로 그 다음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말이 없다고 느낌니다.
당장 쿠마님 댓글과 그 대댓글에서도 '필수조건' '시발점' '메이저 패치' '후속 신작' 같은 추상적인 말 밖에 없는 거죠.
jjohny=쿠마
22/08/02 11:13
수정 아이콘
PGR에서도 수가 해결 이후를 논하는 의견들은 꽤 봤던 것 같은데 서로 기억이 다른가봅니다.

저야 의사도 아니고 의료 관계인도 아니니까 제 댓글에 그런 의미까지 부여하실 필요는 없고, 제가 왜 그렇게 추상적으로 얘기했느냐면 [기피과 수가 문제 해결]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나가면 디테일한 영역에서는 저마다 이야기하는 대책이 통일되어 있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디. 워낙에 얽힌 게 많다보니 어디부터 건드려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겠죠.

바꿔 말해서, 그 의견들의 기반에 [기피과 수가 문제 해결]이라는 공통분모가 필수 요소로서 깔려 있었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아서 그렇게 말씀드린 겁니다.
아이군
22/08/02 11:47
수정 아이콘
다시 크게 말해서, 저 또한 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수가가 의료시스템의 문제에서 최소한으로 봐도 중요한 조각이고, 아마도 큰 축 중 하나일 거라고 봐요.

쿠마님께서 말씀하신 " 기피과 수가 문제 해결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나가면 디테일한 영역에서는 저마다 이야기하는 대책이 통일되어 있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거꾸로 해석해서 거기에 곡해를 더하면 이런 이야기가 됩니다.

"의사들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수가(=돈)만 더 달라고 한다."
...........

저는 이게 오랜 시간(적어도 20여년 이상)동안 사회에서 수가인상이 논의되기 어려운 이유라고 봅니다. PGR처럼 좀 진지한 동네에서는 다들 이야기 하는데, 사회에 나가면 신나게 두드려 맞는 거죠.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라는 말이 있죠.

'수가 현실화' 라는 구슬이 크고 중요하다는 건 잘 알겠는데, 이것과 다른 구슬들을 잘 꿰어서 보배를 만들어 달라. 이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야 인터넷 사이트가 아니라 더 큰 사회에 나갔을 때, 먹힌다고 봅니다.
22/08/02 04: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 우리나이 마흔한살에 지금시간 근무 중 CPR 하고 코로나 확진자 진료하고 잠깐 화장실 앉아 이 글을 보니 뭔가 현타가 오는 거 같군요.
이런 자료를 해석할 때 치과의사 한의사가 별도면허 별도직군이란 건 생각하지도 않고 한 묶음으로 해석하는 거부터 애초에 오류에 망글테크 4드론이지만 유구한 역사이니 넘어가기로 하고...

평일 휴일 연휴, 정규시간이나 비정규시간 가리지 않고 띄엄띄엄이지만 몸을 갈아넣어가며 일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입장에선, 왜 응급의학과 전문의마저 통증클리닉 또는 수액치료 등으로 개원하러 나가는지 알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쪽 비보험과 비중증환자 진료비를 후려치거나 진료를 제한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의료의 특성상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지만, 우리나라 일차진료는 지나치게 싼 본인부담금과 턱없이 낮은 의료이용문턱이 수요를 부추기기 때문애 공급은 언제나 모자라거든요. 게다가 그놈의 실비보험....

그렇다고 또 필수의료이자 응급의료에 종사하는 저같은 의사나 야간 및 휴일에 근무하는 필수인력에게 돈을 더 많이 주는 쪽으로 얘기해봤자 아마 국민 모두의 급성복증을 유발하여 숭고한 테스선서를 한 주제에 돈만 아는 의사놈으로 몰리지 않을까 싶군요.

제목에 대한 답을 남기려 했는데 딴 소리만 했네요.
힘든건 맞는데 돈이 궁해서 수가 얘기 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의료수가는 의사 인마이포켓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던데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시진 않았으면 합니다.
CP Violation
22/08/02 04:28
수정 아이콘
지방병원에서는 바이탈 R2 R3도 때려치운다는 이야기도 돌던데
그냥 내려가는 사이클이라 생각하고 다들 급사할 확률 좀 높아졌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야죠. 이번에 사망하신 간호사 분은 안타깝지만 우리 사회적 합의라는 게 수가 올려주는 거하고는 한참 거리가 있어요. 어차피 서로 설득 영원히 안되고
대신 싸구려 병 부상은 보험 잘 받으면서 다같이 꿀빨고 있는 건 맞잖아요
22/08/02 07:35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들었습니다
서울 경기쪽은 3년차들도 꼬우면 그냥 사표 내버린다는 소문을...
22/08/02 04:31
수정 아이콘
최고의 의료 서비스가 고등학교 입시 성적으로 걸러낸 인재들에게서 나온다는 희한한 발상에 대해서 질문을 제기하는 분은 아무도 없군요. 우리나라는 의대 -> 의사 테크트리가 99퍼에 달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가진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것처럼 최고의 의료를 보장하려면 의사면허시험 난이도를 높이고 그 커트라인에 통과하지 못한 사람들도 나오게 하도록 모수를 높여야하는거 아닌가요?
시시포스
22/08/02 09:51
수정 아이콘
기형적인 구조라고 하시니까 드리는 질문인데 다르게 하는 나라가 있나요?
22/08/02 10:36
수정 아이콘
https://etactics.com/blog/medical-school-statistics#:~:text=about%20national%20availability.-,Graduation%20Rates,six%2Dyear%20medical%20students%20graduate.
미국에서 의전들어가서 졸업률이 82~84퍼센트입니다. 반면에 한국은 중도포기율이 4퍼센트에 불과하구요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180806629179464&mediaCodeNo=257&OutLnkChk=Y
의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한테 기회를 열어주는게 우리가 생각하는 "공정" 아닌가요? 왜 의사에 대해서는 공정 프레임이 적용 안되는지 무척 궁금하네요. 적어도 의전원을 열고 싶은 학교에 대해서는 의학과정을 신설할 수 있게 해주던가 그것도 의협에서 관리하잖아요
시시포스
22/08/02 11: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의전을 말씀하시는 것이었군요. 저희도 의전을 도입했었었죠....근데 의전을 의협에서 관리하나요? 처음 듣는 소리입니다.
22/08/02 13:40
수정 아이콘
의전 만들었는데 그에 대한 대답으로 의대 폐지했죠.
시시포스
22/08/02 13: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의전을 만드는 거랑 의대 폐지하는 것이랑 무슨 관련이죠? 이해가 안됩니다. 둘은 같이 가다가 최근에는 두 군데인가 제외하곤 의대로 전환한걸로 압니다만....
그리고 의전을 의협에서 관리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없네요
22/08/02 13:58
수정 아이콘
의전 만든다고 해서 정원을 유지하기 위해 의대를 없애버렸습니다. 의전 폐지되니까 다시 의대 부활했구요. 의전이냐 의대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정원관리를 인위적으로 하고 있느냐가 쟁점인것 같네요
시시포스
22/08/02 14:2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의협은요? 의협이 그걸 하나요?
22/08/02 14:31
수정 아이콘
정원관리는 보건복지부라는 정부기관이 하고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정원관리 하는것도 정부에요.
22/08/02 17:19
수정 아이콘
선생님 중요한 건 절대 아닌데 의대 정원 조절은 복지부 이외에 교육부도 관여는 할 겁니다 (;;;)
딸기콩
22/08/02 15:57
수정 아이콘
정원 관리건 의대, 의전 변경이건 다 국가에서 합니다.
양파양
22/08/02 12:14
수정 아이콘
아니죠 님말대로면 차라리 고등학생들 대상으로 의사되고 싶은사람
뽑아서 다 수련시키는게 공정이겟네요
이방향으로 하자고 하시는게 맞지않을까요?
양파양
22/08/02 10:23
수정 아이콘
그 의대 공부량은 그정도 되는 인재들이니까 따라가는겁니다
개나소나 다 의대 진학시켜준다고해서 다 따라는것도 아니구요
22/08/02 10:33
수정 아이콘
개나소나 의대 진학시켜주고 거기서 걸러내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왜 의대 입장권이 의사 면허로 이어지는게 관행처럼 여겨지냐는거죠.
양파양
22/08/02 11:00
수정 아이콘
그러면 해마다 2천명의 의사가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2만명씩 신입생받고 2천명 내보내자는걸까요?
그러면 그에 대한 교육비용및 나머지 의사가 되지 못한사람들은 어느길을 가야할까요?
22/08/02 14:02
수정 아이콘
시장논리가 그 수를 조절하지 왜 그걸 우리가 걱정합니까? 화학공학과 나와서 화학공학이랑 적성이 안맞아서 공무원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고 성적이 안좋아서 취업이 안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왜 의대는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을 줄여서 소수의 합격자들에게 탄탄대로를 제공하는게 일반화 되어 있냐는거죠
22/08/02 14:13
수정 아이콘
시장논리 이야기 할거면 수가제도 부터 폐지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애초에 가격 상한선을 비용 밑으로 걸어놓은게 문제인데 시장논리로 갈거면 그거 다 치우고 미국처럼 가야죠. 미국은 의료비용이 비싸니까 바이탈 과 의료진도 충분히 있죠.
young026
22/08/02 15:11
수정 아이콘
극단적 시장주의자도 군사 부문 같은 것에 대해서는 시장논리를 주장하지 않습니다. 시장논리가 좀더 유용할 수 있는 부분과 좀더 덜 그런 부분이 있고, 의대 정원과 건강보험 중에는 전자가 좀더 시장논리가 잘 통할 수 있는 영역이죠.
22/08/02 15:18
수정 아이콘
건강보험이 시장주의 수준이 아니라 하면 할수록 적자를 내는게 문제인데 그건 외면하고 나머지 부분에서만 시장논리를 주장하면 웃기는거죠. 그렇게 시장논리가 중요하면 최소한 본전치기는 시켜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무리한 가격 산정으로 손해는 계속 봐야 하지만 공급은 시장논리로 풀어야 한다? 앞뒤가 안맞다고 생각합니다.
young026
22/08/02 16:07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이 적자를 내면 왜 안 되는가'에서부터 얘기를 시작해야겠죠. 군사력으로 흑자를 보는 나라는 세상 어디에도 없지만 위에서 얘기한 대로 군사 부문에 대해 시장논리를 주장하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붉은벽돌
22/08/02 16:30
수정 아이콘
young026 님//
국방은 온전히 국가가 책임을 지고 있는데 반해 의료는 90% 이상 민간에 맡겨 놓은 상태인지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 않을까요
22/08/02 17:37
수정 아이콘
young026 님// 붉은벽돌님 말대로죠. 국방은 국가가 책임을 지고 있지만 한국 의료는 공공영역으로 커버가 안되니 민간영역에 짬처리 하고 있는게 크죠. 완전 국영으로 한다면 복지 개념으로 넘길수 있지만 민간영역이 크게 개입되어 있으니 최소한 보전은 해줘야죠. 아니면 다 무너질텐데요
양파양
22/08/02 14: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걸 왜 우리가 걱정하냐구요? 안해도 대요 사실
근데 의사가 그냥 만들어집니까? 책만 외우면 의사가만들어지는줄 아세요?
의사가 되기위해 적게는 억단위 전의까지는 몇억이라는 사회적 비용이 필요한데
저두 차라리 걍 님말대로 하는것도 괜찮다 생각드네요
누가 돈을 댈지는 모르겠지만 알아서 하겠죠

그리고 필요할땐 시장논리갖다가넣고 안필요한건 시장논리 뺴는건 좀 추합니다

의사들 수가도 시장논리로 좀 하자고 해보시는건 어떠세요?
붉은벽돌
22/08/02 11:31
수정 아이콘
의대에서 유급을 얼마나 시키는지는 모르고 쓰신 댓글 같네요
제가 본과 1학년 시작할 때 윗학년에서 내려오신 선배들까지 130명 정도가 함께 강의를 들었는데 저랑 같이 졸업한 인원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100~110명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적어도 10%는 유급을 한거죠.

그리고 의학 특성 상 실습 등의 교육이 필수적인데 이게 엄청 비쌉니다. 의과대학은 실습병원을 반드시 갖춰야 하고 학생들은 병원에 직접 나가서 진료 보기에도 바쁜 의료진들에게 교육을 받고 의료진의 지도 하에 직접 환자를 대면하고 술기를 참관하거나 시행해보기도 합니다. 금전적인 부분은 물론이거니와 현재 병원에서 진료 받고 계시는 환자분들의 협조라는 무형의 가치까지 학생 교육 비용으로 들어가는 셈이죠.
이렇게 비싼 돈을 들여서 교육을 시켰으면 웬만하면 의사가 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의과대학에서 이론강의 유급 안 할만큼 성실하게 공부했고, 병원 실습 정상적으로 돌았고, 국시 앞두고 일정 기간 집중력 있게 공부했으니까 의사 국시 합격률이 높게 나오는 것이죠.
banelingMD
22/08/02 04:36
수정 아이콘
비인기과 의사로서 참 말같지도 않은 글이네요
22/08/02 07:32
수정 아이콘
리플들 보면 아래 글에서 그렇게 성토해대는 [값싼 산업인재 공급]은 사실 국민이 원하는 바를 그대로 실행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22/08/02 08: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수많은 댓글들은 읽지 않고 본문에만 답하자면,
의사는 지금 보다 [더 많이 벌어야 한다.] 라는 기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주변에 아는 의료인들이 생기기전에는 흔히들 얘기하는 의대과정과 인턴, 레지던트만 지나면 훨~~씬 워라밸 좋고 고소득을 받으면서 일하는 줄 알았어요. 물론, 일반 직군들에 비해서 절대적인 수치로는 고소득일 수 있죠. 그런데, 대학병원 의사로 근무한다는게 자신의 삶이나 시간을 제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정말정말정말 많이 투자해야되는거더군요.

"저 사람이 저 경력에도 저 시간에도 부르면 저렇게 나가서 진료를 본다고??"
"대단한 대학병원 교수라는 직함인데도, 인생이 저렇다고??"

물론 모든 종합병원급 의사에게 해당되지는 않겠지만, 저는 알고나니까 그 돈을 벌더라도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그것의 근원적인 문제가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체계이든 그에 수반되는 의료수가 문제이든 간에 적어도 사람의 생명을 다루고 최소한의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의사들이 치료를 망설이거나 기피과를 선택하기 어려운 현재 상황이 괜찮아보이지는 않습니다.
22/08/02 10:48
수정 아이콘
그럼 하지 말던가요;; 그렇게 힘든것도 아득바득 들어가고선 왜 자기 공부한거에 대한 대가를 이것밖에 못받느냐고 하는 집단은 의사 외에 없습니다. 공부를 잘했으니 창창한 미래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그 사고방식과 그거에 동조하는 비의료인들의 기조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무척 궁금하네요.
22/08/02 10:53
수정 아이콘
뭔가 너무 공격적인 답변이라 황당하기는 하네요.
제가 적은 댓글 어디에 본인이 대가를 이것밖에 못받느냐고 주장하는 의사 얘기가 있나요?

저는 위의 사유로 제 기준에서 그분들은 더 많이 받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인데, 공부를 잘했으니 창창한 미래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갑자기 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제 생각에 생명에 관련된 일을 담당하시는 의사분들이 투자하는 시간과 능력 감안했을 때 더 받아야된다고 생각할뿐입니다. 그에 대한 생각이 당연히 사람들마다 다 다를 수 있죠. 그 얘기에 [그럼 하지 말던가요] 는 무슨 의미를 담고 하시는 답변인지 모르겠네요.
SkyClouD
22/08/02 11:16
수정 아이콘
저분이 너무 날선 댓글을 달긴 했지만, 같은 노력을 했을 때 의사만큼 안정적으로 기 돈을 벌 수 있는 직종은 거의 없으니까요. 의사는 엄밀히 말해 개인의 노력과 보상이 거의 비례하는 직업 중 하나입니다. 비슷하게 삶과 시간을 투자해도 보상이 명백하게 따라오는 직업은 거의 없거든요.

의사분들의 사명감이나 근로피로도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타 직종 역시 절대 만만치 않고, 훨씬 더 불안정한건 사실입니다. 전 의료계 외에 10년을 투자했을 때 명백한 경제적 보상이 정년까지 따라오는 직업은 알지 못합니다. 당연히 더 적은 투자로 더 버는 직업도 있겠지만, 안정성이라는 부분까지 보장되는 직업은 정말 손에 꼽을거에요. 이건 사명감이나 지위를 떠나서 단순히 경제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문제는 현대 사회에서는 충분한 경제적 보상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의사가 힘든건 공감하지만 의사만 힘든건 아니라는거죠.
나도 힘들어 죽겠는데 저 돈 받으면서도 자꾸 투덜댄다는 시선이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덧. 솔직히 말하면 보험과 수가 문제를 떠나서 병원들이 날도둑같이 행동하는 케이스가 꽤 많은데, 이 부분이 부각되는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22/08/02 11:30
수정 아이콘
네. SkyClouD님 말씀도 당연히 맞습니다.
수많은 직업들 중 의사만 힘든 것도 아니고, 받는 소득도 일반적인 기준에서 많은 편이라는 것에도 동의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들이 공감하거나 지적할 정도의 구조상의 문제들이 있다면 그것과 관계없이 얼마든지 논하고 얘기해볼 수 있다고도 생각할뿐입니다.

거기에 더해 저는 제 주변에서 겪은 일 때문에, 사실 병원에서 일하시는 의료인분들에게 늘 감사함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비단 의사만 얘기하는것도 아니구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의료인 분들이 하는 일을 생각해봤을 때 지금 받는 보수수준보다도 더 많은 보수를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정도로만 이해해주시면 좋겠네요.
22/08/02 14:12
수정 아이콘
의사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곳에서 많은 분들이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자신의 임무와 책임을 다해서 일하고 그에 따른 보상은 일의 고귀함이나 천함과 별개로 시장논리의 지배를 받습니다. 그런데 많고 많은 직업 중에 의사만이 입학 정원을 제한하며 시장 논리를 거스르고 있습니다. 시장 논리는 자기들이 거슬러 놓고 시장에서 자신이 더 보상받아야 한다는 논리 밑에는 내가 하는 일이 고귀하니 더 받아야 한다는 내러티브가 깔려있는거라고 보는거구요. 생명을 다루는 일이 다른 직종보다 시장논리에 맡길 수 없다는 건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의료 서비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 의무복무시키겠다는 국방의대나 공공의대 반대할때부터 선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22/08/02 14:14
수정 아이콘
수가로 시장 논리를 거스른건 정부가 먼저입니다. 거기에 의사 수 조절하는건 정부의 역할이기 때문에 입학 인원 정원 제한도 정부가 시장논리를 거스른거죠. 그 이유는 지금과 같은 의료전달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구요. 그리고 애초에 공공의대는 성립이 안되는게 의료보험공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일산병원도 지금 적자를 면치 못하는게 현실인데 공공의대는 땅 파서 장사합니까? 그렇게 시장논리대로 가고 싶다면 수가 제한 다 풀어버리고 입학인원도 풀면 됩니다. 그런데 입학 정원은 풀자면서 수가는 안푸는건 모순이죠.
양파양
22/08/02 14:19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그 좋아하는 시장논리대로 가는걸 저도 원합니다

아니 의대입학 한 5만명씩 받고 정부도 수가 그만 통제하고 미국식 의료로 가시죠
양파양
22/08/02 14:28
수정 아이콘
의료 서비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 의무복무시키겠다는 국방의대나 공공의대 반대할때부터 선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안해봐도 답이나오는걸 잘못된방향으 돈만 더 쓰겟다는걸로보입니다
근본원인 해결할생각은 안하고 답답하게 사람만 찍어내면 누군가는 해결할거야라는 생각이 잘못되엇다라는거에요
22/08/02 14:30
수정 아이콘
아니.. 그냥 혼자 댓글을 다시거나 말씀하시고자 하는 내용과 관련이 있는 댓글에 다시면 될 일인데, 아무리봐도 연관성이 거의 없는 제 댓글에다가 이렇게 의견을 다시니 제가 벙찌죠.

저는 멜로님과 여기서 공공의대 반대, 의료수가 관련 내용, 시장논리 지배와 같은 내용을 논의할 생각이 없다구요. 그 부분은 제가 의견 교환이 가능할 정도로 아는바도 별로 없고 이해도도 낮은데 왜 여기에서 자꾸 주장하시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답이머얌
22/08/02 12:21
수정 아이콘
의사는 면허라 정년이 없죠.
팔십먹은 할아버지한테 진료 받을땐 할아버지 돌아가실까 오히려 제가 조마조마...
이민들레
22/08/02 12:30
수정 아이콘
그결과 기피과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주삼다수
22/08/02 08:35
수정 아이콘
어떤 치료를 보험으로 허가를 할거면, 최소한 원가와 일정 비율의 이윤은 보장해야하고
그걸 보장하기 싫은 치료는 국가에서 '금지'를 해야죠. 그리고 그 금지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책임은 국가가 져야하고요.
둘 다 하기 싫다면 병원이랑 환자가 알아서 결정하도록 비보험으로 돌리는게 맞고요.
특정 치료를 '하면 할수록 손해'인 상황을 강요해놓고, 손해이기에 안해서 벌어지는 일들은 다 의사탓하는건 진짜 비열한짓이죠.
그 비열한짓이 개별 치료가 아니라 특정 부문, 특정 과 전반에서 일어난 상황을 '기피과'라고 부르는거고요.
꿈트리
22/08/02 09:04
수정 아이콘
다른 것은 잘 모르겠는데, 외과의는 지금 연봉의 3배 쯤은 줘야 된다고 봅니다.
이민들레
22/08/02 12:38
수정 아이콘
연봉 안올려줘도 자리만 있으면 근무할 사람 넘침
아스날
22/08/02 09:52
수정 아이콘
다같이 못살자란 말을 하고싶나보네요.
니들 이만큼 버니까 힘들어도 참아
어둠의그림자
22/08/03 18:28
수정 아이콘
의사가 못살아진다고 다른이들도 못살지는 않죠. 오히려 의사야말로 실질적인 부를 창출해 내는것에 대한 기여는 전혀 없지 않습니까
잠이오냐지금
22/08/02 10:17
수정 아이콘
의사들은 돈 많이 벌어야합니다
만약 의사들이 돈까지 못벌면...
치료 한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죽는사람 수두룩 해질겁니다...
답이머얌
22/08/02 12:25
수정 아이콘
의료보험비를 훨씬 올릴 사회적 합의만 있다면 전혀 어려운 문제 아니죠.
근데 실제로 지불할 여력이 없거나 여력이 없어도 의사는 전혀 없는게 문제죠.
거기에 덧붙여, 돈 없으면 치료 못받고 죽는건 지금도 알게 모르게 일어나죠.
직접적으로 진료거부야 없지만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건...
개좋은빛살구
22/08/02 11:24
수정 아이콘
한때 친구들하고 얘기했던 이야기네요
왜 의사가 선호되는 직업인가에 대한 이야기 크크크
그때 저희끼리 내린 결론은 타 직업군에 비해 망해도 자격증 때문에 최소한의 자리가 보존되기에 다른 직업에 비해 하한치가 높다라는 결론이 나왔었습니다 크크
22/08/02 11: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의사라는 직업의 가장 좋은 점은, '직업 자체가 숭고하고 좋은 일.'이라는 겁니다.
열심히 하면 사회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좋은 직업이고, 심지어 인생의 목표로 삼아도 될 정도로 훌륭한 직업이죠.
어떻게 보면 흔한 직업인데, 대단히 특수한 직군입니다.
우리아들뭐하니
22/08/02 14:37
수정 아이콘
전 이럴때마다 비판 대상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죠.
바이탈과는 사명감없으면 할수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알키리
22/08/02 14:48
수정 아이콘
의료수가를 합리적으로 바꾸면 될 일이 합리적이지 않아서 벌어지는 일이군요. 의료수가를 합리적으로 바꾸려면 또 의사들끼리 밥그릇 전쟁이 벌어질 게 자명한 사실이겠네요
성큼걸이
22/08/02 15:58
수정 아이콘
이런 류의 글은 매번 패턴이 똑같죠
댓글로 온갖 반박 달려도 안보는 사람이 더 많고 본 사람은 금방 잊어버리고
쿨타임 되면 똑같은 글 또 올라오고... 무한반복
글쓴이 수준의 생각도 사람들이 못해서 의료계가 이렇게나마 유지되고 있는게 아닌건데
22/08/02 17:16
수정 아이콘
은수저 미만 집에서는 집안 자체 클래스를 올릴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아주 힘든 직업인데, 집안에 하나 있고 없고가 참 다른것 같아요.
이재인
22/08/02 23:22
수정 아이콘
의사 관련 다큐같은거보면 진짜존경스럽습니다 연예인도아무나못하는것처럼 의사도뭐 비슷하죠 개인마다 힘듬의 종목이라하는게맞나...종목들이다른것처럼 그종목들이 다른기쁨으로인해 상쇄되거나하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446 [일반] 너는 마땅히 부러워하라 [29] 노익장9723 22/08/27 9723 40
96444 [일반] 혼자 엉뚱한 상상 했던 일들 [33] 종이컵10411 22/08/26 10411 21
96377 [일반] <놉> - 장르 영화로썬 부족하다.(강강스포) [36] aDayInTheLife7995 22/08/17 7995 0
96299 [일반] 살고싶지 않지만 죽기는 싫습니다. [114] -안군-13786 22/08/11 13786 124
96256 [일반] 퇴사후 세계여행 - 100일 업뎃 (태국라이프) [31] reefer madness6751 22/08/08 6751 6
96185 [정치] 의사가 그렇게 힘들고 돈이 궁한 직업인가요? [275] sionatlasia18718 22/08/01 18718 0
96150 [정치] 왜 이준석은 극우 유튜버와 거리를 뒀던 것일까 [69] 에이전트S13814 22/07/29 13814 0
96140 [정치] 이준석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무관한 인물인건가요? [380] sionatlasia17362 22/07/28 17362 0
96113 [일반] 만화책 검열, 그리고 소비자의 권리 [60] 로각좁10801 22/07/26 10801 41
96056 [일반] KF-21 초도 비행 기념 T-50/FA-50 이야기1 [24] 가라한9755 22/07/19 9755 68
96027 [일반] gfycat 사용을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15] 단비아빠12337 22/07/16 12337 8
95935 [일반] 악성코드 없애주는 악성코드 프로그램(?) [33] League of Legend9537 22/07/04 9537 0
95926 [일반] 처음 시작은 루테인이었습니다 [64] 닉언급금지13255 22/07/03 13255 10
95841 [일반] 여름에 쓸만한 어플 하나 추천합니다. [6] PENTAX8925 22/06/20 8925 4
95800 [일반] [테크 히스토리] 생각보다 더 대단한 윌리스 캐리어 / 에어컨의 역사 [29] Fig.159232 22/06/13 59232 28
95742 [일반] [팝송] 해리 스타일스 새 앨범 "Harry's House" [2] 김치찌개4124 22/06/04 4124 1
95729 [일반] 결혼정보사 상담 후기 [41] 마제스티15842 22/05/31 15842 23
95727 [정치] 하루에 영화 두 편 본 이야기 [2] 닉언급금지5534 22/05/31 5534 0
95707 [일반] 그때의 난 미쳤었다랄까? [3] 쎌라비4922 22/05/27 4922 9
95670 [일반] 둥지를 폭파하라[Broken Nest] [14] singularian9259 22/05/21 9259 10
95622 [일반] 신흥 디지털 보석 시장의 개장 [61] 쥬라기재림교14291 22/05/15 14291 33
95525 [일반] [정보]매월1일은 KFC 올데이치킨나잇(1+1)입니다. [48] Ha.록9252 22/05/01 9252 3
95513 [일반] 한교총 울진 이재민 주택 35채 무상 제공, 분당우리교회 분립 연착륙? [18] SAS Tony Parker 7926 22/04/29 7926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