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에반스님의 '아이를 돌보고 왔습니다.'라는 글을 클릭하면서 '예지력 상승'의 기운을 느꼈습니다. 여긴 자게인데... 어째서...ㅠ.ㅠ

'아이 돌보기'가 연상되었거든요. 섬광 처럼 스쳐간 생각은 대략 서너가지 쯤이였어요.

'아이돌 보기' : 아이돌 그룹의 사진
'아이 돌 보기' : 1. 아이 사진과 돌 사진이 한 장씩
                       2. 아이의 돌사진
'아이 돌보기' : 아이 사진과 돌을 보고 있는 사진

요즘 예지력 상승을 예감하게 하는 단순 픽쳐 유머가 많이 올라오기도 하고, 바로 전날이나 며칠 새 올라왔던 중복 유머가 늘어나서 완전히 지배당하고 있답니다.

어제 아침, 횡단보도에서 엄마의 손을 잡고 뭔가 징징거리며 매달리던 아이를 보았는데, 오늘 아침에도 같은 장소에서 그 광경을 보고는 '중복이네.'를 중얼거리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몇 년 전 즈음 몇몇 신문 기사를 보면서 '중복이네.'를 중얼거리곤 했었는데 마치 데자뷰를 보는 듯 세월을 역행해버렸어요.

얼마 전에는 미용실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드래곤볼을 보았는데 우마왕 집에 불이 나서 오공이 파초선을 빌리러 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장면에서 단순 픽쳐 연상... 순식간에 뇌가 활발히 움직이더니 '팥 + 초선(삼국지 캐릭터)' 사진과 '파 + 초선' 그리고, '팥(또는 파) + 초선 국회의원 사진'이 떠오르는 겁니다.

제가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유게에서 예지력 상승을 예감하는 글이 조금만 줄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