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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7/25 23:32:22
Name 及時雨
Subject [일반] 이상한 카메라를 샀습니다.
PCNuCab.jpg
jfyQEJy.jpg
9X3jH3U.jpg


2013년 소니가 발매한 DSC-QX10 이라는 기종입니다.
이른바 스마트 렌즈 카메라로, 렌즈 형태의 카메라 본체에는 뷰 파인더도, 액정도 없습니다.
스마트폰과 와이파이 다이렉트로 연결하여, 스마트폰을 액정 대용으로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이런 형태의 카메라는 QX10과 상위 기종 QX100 딱 2가지가 나왔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건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크크크크....

한 2년 전에 처음 이런 카메라가 있다는 걸 알게 되서 그 이후 관심은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무려 3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당근마켓에 올라온 덕분에 실제 사용을 해보게 되었네요.
벌써 9년 전에 나온 카메라이기 때문에, 1,800만 화소라는 스펙은 요새 폰카만도 못한 게 사실입니다.
근데 광학 줌 10배가 생각보다 괜찮네요.



2Y7h8j2.jpg


왼쪽은 스펙상 메인 카메라의 최대 성능이 6,400만 화소인 갤럭시 A52s, 오른쪽은 QX10입니다.
OIS가 들어있긴 하다고 하는데 사실 카메라만 따로 들고 찍으면 엉망진창이 되어서, 무조건 스마트폰에 거치해서 사용해야 하더라고요.
와이파이 켜고, 카메라의 와이파이 신호를 잡은 다음 전용 어플까지 켜야하기 때문에 한번 찍으려고 하면 시간이 꽤 걸립니다.
매뉴얼 모드에서도 포커스 조절은 불가능하고 오토 포커스만 되는데, 상위 기종인 QX100에서만 포커스 조절을 지원한다고 하네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걸까 많이 궁금합니다...



HTq5sBr.jpg
PSNyptS.jpg
oVVk9qZ.jpg


그래도 찍고 나서 바로 스마트폰에도 사진이 보존된다는 점은 꽤 괜찮은 거 같습니다.
덕분에 보정도 쉽고 공유도 쉬워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스마트폰 카메라에 렌즈를 달아준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3만원에 이렇게 즐거운 장난감 얻은 건 참 좋은 일인 거 같습니다.
QX100도 계속 구해볼 생각인데, 그전까지는 이 친구 들고 다니면서 한장씩 찍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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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크모나크
22/07/25 23:35
수정 아이콘
뭐 이런 기괴한 걸 다 쓰시지 했다가 3만원 부분 보고 좋은 장난감이구나 했습니다. 사진은 잘 모르는데 찍는 과정이 복잡해서 쓰기가 힘들어보이네요.
及時雨
22/07/25 23:39
수정 아이콘
원래 이상한 걸 좀 좋아합니다 크크크
갤럭시 줌 같은 것도 써보고 싶었는데 이거로 대리체험을 하는 느낌도 좀 드네요.
22/07/25 23:49
수정 아이콘
캐논 DSLR 쓰던 시절에 (는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ㅡㅡ;;;)
EOS 리모트로 DSLR LCD뷰를 아이패드로 직접 보면서 촬영하거나 사진을 바로 확인하던 기억은 있었는데
이런 카메라가 있었는지도 몰랐네요.
3만원기면 가지고 놀만하겠다 싶다가도
그냥 폰으로 찍으면 된다는 아주 간단한 진리가 눈앞에....ㅠㅠ
及時雨
22/07/25 23:49
수정 아이콘
그쵸 이게 갤럭시 A 라인이니까 줌이 엉망진창인 탓에 비교우위가 있는겁니다 크크크
22/07/25 23:52
수정 아이콘
사실 카메라 정리하고 (팔든 묻어두든...) 소니든 캐논이든 미러리스 쪽으로 가야 했는데
사진에 대한 열정이 죽었다 보니 이젠 새 바디고 렌즈고 살 생각이 안드네요....
사실 이렇게 생각하면 저 카메라나 제 DSLR이나 같은 신세가 아닐까...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크크..
드라고나
22/07/25 23: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거 나온 때만 해도 저 카메라 성능이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훨씬 좋아서 나름 쓸모가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가 발달에 발달을 거듭한 지금 기준으로 보면 별로 쓸 이유가 없지만요.

나온 당시 기준으로는 센서 크기나 렌즈나 화소 수나 이런 게 당시 소니 디카와 같은 급인가 그랬을 겁니다.

QX10 당시 사용기들에서도 성능은 맘에 드는데 찍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게 제일 단점이라고 했죠
及時雨
22/07/26 00:00
수정 아이콘
진짜 옛날이 되어버리긴 했네요 흑흑...
2013년 나왔던 갤럭시 S4가 1,300만 화소... 폰카의 발전을 새삼 느낍니다.
-안군-
22/07/26 00:00
수정 아이콘
요새 해상도가 무척 좋아져서 하이엔드 카메라를 쓰는 분들이 많이 적어졌지만, 큰 렌즈에서 얻을 수 있는 선명한 화질, 명암, 깊이감, 아웃포커싱 등은 핸드폰용 렌즈에서는 얻기 힘든 장점이죠. 특히나 조리개를 조절했을 때의 미묘한 차이는 작은 렌즈에서 구현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及時雨
22/07/26 01:32
수정 아이콘
저도 언젠가 돈 많이 벌어서 좋은 카메라를 써보고 싶네요 흑흑
안수 파티
22/07/26 06:17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거기다가 큰 CCD나 CMOS 가 주는 장점도 있지요.
그런데 왜 이렇게 DSLR 다시 집기가 힘들까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건 편의성이 너무 압도적으로 좋아집니다.
22/07/26 09:57
수정 아이콘
전 DSLR 여행 갈 때만 씁니다..ㅠㅠ 너무 무겁고 불편하긴해요. 여행가서도 도둑 많고 이런 지역이면 맘편히 있질 못하겠고...흑흑
판을흔들어라
22/07/26 00:08
수정 아이콘
얼마나 더 멋있는 걸 찍으시려고 크크크 최근에 유튜브에서 스마트폰 촬영 관련 영상을 보고 프로모드 이것저것 만져보는데 역시 어렵네요.... 언제쯤 잘 찍을지
及時雨
22/07/26 01:32
수정 아이콘
과찬이십니다 크크...
진산월(陳山月)
22/07/26 00: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사용했었던 카메랍니다.

루어낚시를 했었는데(과거형인 이유는 생업이 바쁘기도 하고 또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ㅠㅠ) 조행기를 작성할 때 저 자신의 모습이 필요할 때 사용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가지고 있었던 카메라들은 다 처분했고 미러리스 한 대만 남아있는데 그 와중에 함께 처분했었네요.

그럼에도 폰과 연결하여 비교적 포지션을 자유롭게 잡을 수 있어서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던 물건이랍니다. 추억 돋네요.
及時雨
22/07/26 00:30
수정 아이콘
확실히 바닥에 내려놓고 셀카를 다양한 각도에서 찍을 수 있겠네요!
VictoryFood
22/07/26 01:22
수정 아이콘
3만원이라니 대박이네요.
혹시 다른 스마트폰과도 연동이 되나요?
及時雨
22/07/26 01:32
수정 아이콘
안드로이드./아이폰 둘 다 되고, 소니 전용 앱을 깔아야 합니다.
노메딕
22/07/26 02:15
수정 아이콘
스펙을 보니까 센서사이즈 1/2.3에 25-250mm f3.3-5.9네요
요즘 폰들이 1/1.5정도에 훨씬 더 고화질이고 광각이 더 넓고 조리개도 빠른거 생각하면 딱히 하드웨어쪽의 메리트는 없지만 갬성은 있어보입니다
몽키매직
22/07/26 08:15
수정 아이콘
이제는 10년 가까이된 구닥다리 공정의 1/2.3" 센서에서 점수 다 깎아먹긴 하지만, 렌즈, 코팅 등등 광학적인 부분은 폰카보다 훨씬 좋죠. 요즘 기준으로 굉장히 언밸런스 한 불건입니다. 그래도 망원 부분만 떼서 보면 아직도 최신 폰카 망원보다 좋을 겁니다. 망원 쪽은 광학 성능의 비중이 더 올라가서...
지르콘
22/07/26 07:42
수정 아이콘
당시 발매시에는 나름 고성능 카메라였죠
본체는 생략하고 폰을 직접연결한다는 나름 아이디어 상품이기도 했습니다
Rorschach
22/07/26 07:58
수정 아이콘
요즘 기준(스펙)으로 다시 나오고, 10만원 선이라면 재미삼아 구입해볼만 할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잘 팔리진 않을 것 같고요 크크
22/07/26 08:29
수정 아이콘
발매시에도 사볼까 고민했었는데, 배터리의 압뷁이 만만치 않았던거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진기 라는 개념 자체를 그냥 그게 뭔 쓸모여 들고다니다 찍음 그만이지로 연명하는 인생이라 보고 있으면 참 아사모사한 장비죠.. 흐흐

소니가 참 이상한 카메라개념들 많이 가져오고 했었죠. 갑자기 당근좀 뒤져볼까 싶어지네요
ComeAgain
22/07/26 09:49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더 빨리, 좋게 발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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