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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5 20:08
어떤 단계의 나라는 민족주의가 강할 수 있고. 어떤 크기의 나라는 본인들이 가진 것보다 본인을 더 거대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삶을 살아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혐오의 감정을 쏟아내지, 그 어떤 이유로 조선족과 중국인이 싫은지 참 궁금하네요.
22/06/06 02:24
이 얘기를 PGR에서만 4번째로 하는데 중국 싫어하시는 건 자유입니다만 사실 전염병의 발원지를 혐오하는 건 별로 합리적인 이유는 아닙니다.
스페인 독감 당시의 미국, 에이즈, 에볼라, 그리고 코로나는 "따위"로 만드는 질병인 말라리아의 발원지인 아프리카를 전 세계인이 증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시면 그러셔도 됩니다. 아니면 6.25 전쟁에서 수많은 한국군과 UN군의 목숨을 앗아간 유행성 출혈열의 발원지가 한국이라고 비난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시면 그러셔도 됩니다. 혹은 미래에 만에 하나 한국에서 코로나급 전염병이 나왔을 때 전 세계의 제르님이 한국을 극혐하는 게 정당하다고 생각하시면 그러셔도 됩니다.
22/06/06 07:49
그렇지만 스페인 독감,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금의 우리하고 관련이 없는데요. 코로나는 관련이 있고요.
딱히 정당함을 인정받으려는게 아니라 나와 우리가 피해를 보니 싫다는건데 형평성 논리성 따위가 무슨 소용인가요. 한국에서 그런 전염병이 생기면 그 때 생각하면 되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생각해서 뭘하게요.
22/06/06 11:31
어차피 내 일 아닌데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통 우리는 이기주의라고 합니다.
형평성 논리성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통 우리는 반지성주의라고 합니다. 개인이 이기주의적이고 반지성주의적인건 그럴 수 있지만 그 사실에 대해 당당한 건 별로 보기 좋아보이진 않네요.
22/06/06 15:19
그렇죠? 저렇게 노골적인 제 댓글에 좋아요가 여섯 개나 박힌 걸보면 보기좋든말든 실제 맘들은 저렇다는거고, 저걸 그럴듯하게 포장해달라는 수요가 많다는 거겠죠. (왜 열 개라고 적었지..)
22/06/06 15:35
그러게요... 사람이란 게 어쩔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혐오를 파는 사람들이 있고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네요.
22/06/06 12:48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국에서 일부러 만든 것이 아닌이상 중국을 그이유로 비난하면 안됩니다.
물론 이런이야기를하면 음모론자들께서 솔깃하시긴 하겠습니다만.
22/06/06 09:15
어떤 경험과 생각 끝에 13억이 넘어가는 중국인 전부를 이렇게 일반적으로 싫어할 수 있나, 가 참 궁금합니다. 아니, 중국인뿐만이 아니라 그냥 본문의 전라도 혐오도 그래요. 대체 어떻게 그 많은 '전라도 사람들'을 일반적으로 싫어할 수 있나요? 감정은 이성적인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인간이 감정만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닐 텐데요.
'어떤 중국인'들은 싫을 수 있죠. 마치 어제 우리 집 차에 침을 뱉고 간 할아버지가 싫은 것처럼. 근데 대체 무슨 경험을 해야 그런 일반적인 명제를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지 참...
22/06/06 12:26
원래 인간은 비이성적인면이 있고
바보는 그게 많고. 바보가 아닌사람은 그게 적죠 근데 그렇다고 안심해선 안되는게 바보가 아닌사람도 그게 적을뿐, 얼마든지 충분히 발현될수 있습니다 그냥 인간의 본성. 한계라고 생각해요
22/06/05 20:03
큰일이긴 합니다. 앞으로 경제 생각하면 이민 받을수밖에 없는데 지금 꼬라지 보면. 얼굴도 똑같고 말도 통하는 조선족도 못견디는데 다른 나라 사람은 어떻게 견딜지. 다들 이민에 이 자만 꺼내도 난리던데 정작 대책은 없습니다. 그럼 이민 안받고 연금 박살나고 세금 한 칠십프로쯤 내볼래?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그저 다들 현실을 외면하고만 있어요. 이민받으면 탈조선 하겠다는 바보들도 많던데 나라에 이민족이 들어오는게 싫으니까 이민족 나라로 가겠다는 논리는 대체 어떻게 된건지. 탈조선할 능력도 없는 주제에.
아무튼 간에 뭐 국민투표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라 경제 박살나도 이민은 절대 안받겠다, 라고 확실히 결정을 하든가 했으면 해요. 이렇게 하는게 그냥 현실을 외면하고 인터넷에서 궁시렁만 대는 꼬라지 보는 것보단 나을테니까
22/06/05 20:24
정치권에서 누가 총대를 매고 이민 문제를 진성성 있게 다뤄야 하는데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누구도 입을 못 열죠.
새누리당에서 당선된 이자스민만 해도 보수 내에서도 극혐했으니까요. 어떻게 포장을 해도 표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판도라의 상자를 누가 열려 하겠습니까? 흑인, 조선족, 중동, 동남아 인들에 대해 혐오가 사람들 기저에 그냥 깔려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따지자면 한국에 이민올 만한 사람들은 그 사람들 뿐이지요. 그나마 혐오 감정이 없는 코케이시안들이 이민 올 일은 없으니까요.
22/06/05 20:56
조선족들도 한국으로 귀화는 생각안해요.
애초에 자신들이 중화인민공화국의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 소국인 대한민국의 국민이 눈에 찰리가 없지요.
22/06/05 21:46
사실 오히려 얼굴도 똑같고, 말도 통한다는 점이 오히려 더 핵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예 다르면 그냥 '다른' 사람들 정도일 텐데 바로 옆에 살면서 외적으로 구분할 수도 없지만 문화적 차이는 분명하다는 (혹은 그렇게 생각된다는) 점, 그리고 요새 중국혐오의 바탕이 되는 문화적 차이의 연장선에 그 차이가 있다는 점이 일종의 알레르기적 반응을 낳는 게 아닐까 해요.
22/06/06 01:10
얼굴도 다르고 말도 안통하는 사람을 “받아준다”는 생각으로 받아들이다 그들이 나보다 이 사회에서 더 큰 위치에 오르는 순간 더 인정하지 못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지금이야 서양외국인과 조선족을 비교하는거지 동남아 노동자들이 본격 들어와서 조선족들처럼 큰 커뮤니티를 만들고 목소리낸다 생각해보세요.
22/06/05 22:21
말씀하신 것들이 다 핵심이죠. 전 한국이 미국 정돈 아니더라도 다양한 인종과 국가를 '준비된 상태'에서 이민을 받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당연히 이렇게 오는 사람들은 자신의 출신 국가와 한국을 동시에 좋아할 수 있죠. 심지어 출신 국가를 더 좋아할 수도 있고. 미국에 있는 한국인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이런 상태인 경우도 많고요. 이걸 인정하지 않으면 이민은 택도 없고, 조선족에 대한 혐오의 근간이 되는 것 중 하나가 이거기도 한 것 같습니다.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조선족 '정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민 국가로 탈바꿈하면 그냥 지옥 그 자체가 되는 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미 외국인 비율이 점점 늘고 있었고, 지금도 적지 않은 수라는 데 있죠.
22/06/05 20:09
뭐 차별하지 말자는건 일반론적이고 원론적인 얘기라 당연히 맞는 소리긴 한데, 결국 이 차별하지 말자는 얘기도 힘 있는 쪽, 어젠다 가지고 있는 쪽, 정치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쪽에서 할 수 있는거죠. 당장 BLM에 비해 SAH가 뜨뜻 미지근한걸 보면요.
인종/지역 차별은 어느 무엇보다 나쁘다라고 하는 사람이 또 다른 무언가, 국가든 사상이든 진영이든 정치든간에 극도로 혐오하는 모습은 아주 쉽게 볼 수 있죠. 전라도 사람들도 일본인 욕은 할걸요? 전 물론 할 생각도 없고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뭐 인성이 보이는 쓰레기짓이라느니 실제 폭력보다 나쁘다느니까지는 별로 생각안함. 결국 시대와 힘의 밸런스에 따라 기준이 계속 바뀌는거라. 단적으로 말해 지금 핫한 성별싸움에서 '차별하지 말자'는 말이 씨알이나 먹히긴 할까요? 성별 차별하지 말라고 하면 양쪽에서 욕먹죠. 그런데 이렇게 화내는 사람중에 지역차별에는 경기 일으키는 사람이 많을거란 말이죠. 그게 참 재미있는 부분이죠.
22/06/05 20:44
전세계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어느나라에서 21세기 나치가 나올지 세는게 빠를 정도로 안좋은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죠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는데 우리 시대에 그런일이 없길 바랍니다
22/06/06 08:06
1차 대전 이후 독일을 혐오에 기반을 둔 사회, 지금과 다른 유별나게 부도덕한 사회로 인식하려면 한 가지 전제조건이 있죠.
정말 당시의 독일인이 되었다고 생각할 때 유대인을 혐오하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는 조건 말이에요. 현재 한국사회의 기준으로는 넘치는 혐오조건을 갖춘 집단이죠. 1차대전 직후, 가난한 발칸반도의 유대인들이 우르르 몰려와 서민들의 일자리를 뺏고 규범적인 생활을 하는 독일인들의 질서를 다 깨놓고 있었으니까요. 나라 팔아먹은 정부의 수장이 유대인인 건 별게 아니라고 느낄 정도로요. 마치 이완용이 중국계였으면 어땠을 것 같냐 이 말입니다.
22/06/05 20:11
전라도 지역에 대한 혐오가 지금은 많이 가라앉은 것을 보면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그 혐오가 성별 세대 인종으로 퍼진 걸로 봐야할지 애매하네요.
참 흥미로운 점은 일제시대때의 조선인 차별에 대해서 일본인 할아버지가 "일본인이 잘못한 것은 왜 그 사람의 잘못으로 보면서, 조선인이 잘못한 것은 조선인 전체에 대한 혐오로 번지느냐?"라는 인기글과 조선족 A가 뭘 했고 중국인 B가 뭘 했으니 조선족 중국인 혐오는 정당하다라는 인기글이 같은 사이트에 똑같이 호응을 받는 점이 꽤 있다는 정도... 중국인 혐오에는 앞장서면서 아시안 혐오에는 진저리를 치는 것도 유신기 일본인들의 생각과 매우 닮아서 참 흥미롭습니다. 후쿠자와 유키치가 그랬죠. "나쁜 친구들이랑 어울리면 백인들이 우리를 그것과 같은 수준으로 볼 것".
22/06/05 20:13
쉽지 않습니다. 바르지 않은 거라는 건 알거든요?
근데 저도 유학하면서 인종 차별자가 되는 건가... 싶더군요.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의 기본 소양이라는 걸 못 배운 게 제가 살던 지역에서는 전부 다 흑인이었고, 범죄에 대한 정보 업데이트가 학교에 올라오고 잡히면 여지없이 흑인이었고... 사건의 예를 몇 개만 들자면 1. 대로변에서 대낮에 여성을 차량에 납치해서 여성이 15분 뒤에 탈주했는데 옷이 과도하게 흐트러져 있었다 2. 1주일 새에 횡단보도 하나 건너면 있는 은행 두 곳이 2:1로 털렸는데 범인을 잡은 이유가 총이 같았고 그 총은 한 마을에서 여럿이 돌려썼다 3. 야밤에 총소리가 나서 상점이고 뭐고 다 닫아버리고 집으로 들어간 후 2시간 뒤엔가 메일이 오더니 10대들끼리 총으로 협박하다가... 쏜게 아니고, 주머니에 총을 집어넣는데 리볼버라서 안전장치를 제대로 몰라서 주머니에 넣다가 옆에 사람이 맞았다...라던가. 그런데, 그럼에도 선입견을 버리려고 노력해야만 하고 편견없이 좋은 사람이라고 좋게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볼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나쁜 편견에 쌓인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더 많았거든요.
22/06/05 20:20
어떤 광범위한 대상에 대한 혐오는 그 대상이 무엇이 되었든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속마음에 싫어하는 마음이 있어도 입으로 꺼내는 건 올바르지 못하다는 공감대가 있는 사회이길 바랍니다. 전라도던, 조선족이던, 스위스 공항에서 차별적 몸수색을 당하는 한국인이던.. 혐오는 거의 대부분 소수자에게 가해지는 집단 린치의 양태라고 봅니다.
22/06/05 20:31
역사적으로 그 수많은 인종차별과, 특정집단을 향한 혐오를 퍼붓던 집단들은 자기들딴엔 항상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차별과 혐오를 퍼부었죠. 그 어떤 논리적인 반박으로 만류를 해도 당분간은 눈과 귀를 닫고 타겟이 바뀌기전까진 합리화 하면서 차별과 혐오를 퍼부을겁니다.
22/06/05 20:33
아버지가 생전에 전라도 사람들을 싫어했습니다
본문에 나온거처럼 전라도 사람과 결혼한다면 결사반대할거라는 말을 한게 기억납니다 저놈들은 아무리 애써도 밑바닥에서 살수밖에 없다고 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어머니가 이럴때는 아이고~전라도 사람들하고 원수지셨구먼~하면서 바가지 빌드업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어른들은 일단은 전라도 사람이라면 제 아버지처럼 꺼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그런 사회분위기 때문인지 김대중 정권 이전까지는 대중교통에서 전라도 사람들은 말을 조심했는지 전라도 사투리를 들을 기회는 티비나 라디오 정도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전라도 혐오를 접한건 일베가 생길 무렵에 접한 직장 상사였습니다 그때는 일베가 없던 시절이었지만 퇴사하고서 들은바로는 나중에 일베를 자주 접속한다고 들었습니다 그 사람은 저한테 그런 말을 했습니다 대한민국 만악의 근원은 전라도다 제가 쓴글에 나온 그 좋아했던 여자가 전라도 전주에서 결혼했다고 하니까 그 여자도 전라도였다면서 그 여자 욕을 엄청했습니다 전라도 여자가 직장 분위기 흐려놓고 갔다 (실제로 분위기 망친건 댁이야..) 강화도로 출장갈일이 있었는데 갔다와서는 하는 말이 전라도 사람들이 강화도에 들어가서 강화도가 개판된거라는 말도 하고 이게 정말인지 궁금해서 강화도에서 교직생활을 하고 있던 큰 외삼촌에게 이거 물어봤다가 저는 저대로 욕먹고 그런 황당한 소리하는 놈은 뭐하는 놈이냐고 하던게 기억납니다 강화도 사람들은 원래 외지인에게 차갑게 대한다, 큰 외삼촌도 강화도 사람들과 가까워지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그런 무조건적인 전라도 혐오가 시대가 변하면서 2010년대가 되면서 많이 사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만 여전히 전라도에 대한 혐오는 있다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군대에서 후임병 시절에 도움을 많이준 선임들이 전라도 출신들이라서 그들은 함부로 욕하지 못하겠습니다 만약에 제가 만수르급 부자라면 그들을 수소문해서 찾아내어 그들에게 저의 부를 나눠줘서 풍족하게 살게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름은 당연히 기억하고 전라도 어디 출신이라는 것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전라도 뒷통수 조심하라는 말을 어른들에게 들었지만 실제로 뒷통수를 친건 경상도, 서울, 충청도였기에 꼭 그런건 아니라는걸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조선족 혐오는 아무래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충돌하면서 생긴게 원조일겁니다 90년대 티비 시사프로에서 건설 노동자들이 저놈들 내쫓아야 한다, 저놈들이 우리 일자리 다 빼앗는다고 하는 말을 본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다가 여러 흉악한 범죄사건, 현실에서 충돌할 기회가 생기는 조선족 때문에 조선족에 대해서 피하게 되는게 있는게 사실입니다 길 물어봐서 알려주면 같이 가달라고 하고 그냥 가세요 하면 기분나빠하고 아무래도 다들 보이스피싱 당한게 조선족에 대한 혐오를 크게 했다고 봅니다 거기에 중국 정부의 행태가 혐오에 부채질을 했을겁니다 저는 인간이 존재하는한 어떤 민족이나 국적에 대한 혐오가 사라지는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인간의 여러 본성중 하나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정의로운 차별이라는게 있기나 할까요 정치인들이 자기 권력을 위해서 혐오를 조장하고 혐오를 이용하려고 할뿐이죠 이런 제 의견이 받아들일만한 의견인지는 모릅니다 아마 허점 투성이일겁니다 그럼에도 그저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2번은 맞는다는 생각으로 씁니다 똥도 필요할때가 있고 도움될때가 있듯이 말입니다
22/06/05 20:39
당장 트럼프 당선의 이유도 외국인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선동 때문이었고 그 주 타겟은 중국과 히스패닉이었죠. 그래서 중국을 패고, 멕시코 장벽을 쌓겠다고 한거고요.
사람들은 자기가 살기 힘들어지면 남탓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어지간해선 내가 잘못해서 힘든거라고 인정하지 못하죠. 그건 소수측이건 다수측이건 마찬가지일겁니다. 다만, 그 와중에 누가 더 다수냐에 따라서 여론의 방향이 결정되는거라 봅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을 오랫동안 유지해왔고, 통일신라 이후로 한반도 안에서는 한 나라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살아왔기에 타 지역 혐오는 다민족 국가들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 봅니다. 중국의 신장위구르, 티벳 탄압이나 미얀마의 로힝야족 탄압 등을 보면 국가 단위에서 자기나라 사람들을 탄압함에도 여론은 오히려 정부에 호의적이에요. 적어도 우리나라는 그 지경은 아닌게 다행인겁니다. 사회 갈등의 강도가 낮은 편이라 할수있죠.
22/06/05 22:10
그렇다고 소시민적 패배주의가 문제를 해결해주지도 않겠죠.
지금까지의 문제들이 나아지거나 해결되어온 것 또한 그 덕분은 아닐 거고요.
22/06/05 20:45
현재 조선족들이 혐오의 대상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범죄보다도 오히려 주 국적인 중국의 이익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면서,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왜 한국은 같은 민족인 우리를 대우해주지 않느냐'라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일 겁니다.
이 현상을 가장 간단하게 보면, 민족주의의 붕괴로 볼 수 있다고 봅니다. 과거와 달리, 현재 사회로 나오는 2030 세대는 민족주의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입니다. 이들이 추구하는 바는 굳이 따지자면 '국적주의'에 가깝죠. 민족은 그 다음 문제고요. 예를 들어, 저같은 경우 여러 커뮤니티를 다 눈팅하긴 하는데, 일베나 디씨 등을 제외하면 가장 국수주의적이고 극우커뮤니티라고 볼 수 있는 펨코같은 사이트도 다문화가정에 대해서는 '국제결혼해서 한국 국적 따고 한국에서 잘 살면 문제 없는 거 아님? 한국인이잖아'란 의견이 주류입니다. 실제로 중국 뿐만이 아니라, 미국 등 외국의 한국인 2세, 3세를 스타나 유명인을 다루는 기사가 나와도 '어쩌라고? 그래서 걔네들이 한국인임?' 이라는 말이 주류니까요. 민족주의 성향이 어느 정도 있었던 2030의 아버지 세대와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결국, 본문에서 말하는 혐오는 굳이 따지자면 '조선족 혐오'가 아니라, '중국인 혐오'라고 하는게 더 옳을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한민족'이라는 혈통주의가 철저하게 무너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저 또한 어느 정도 동의하는 편입니다. 저에겐 한국 국적을 가진 한국 국민이 중요하지 같은 민족 따위가 중요한게 아니어서요. 흑인이든 백인이든 황인종이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한국인이면 한국인인 거지.
22/06/05 20:50
2030 세대들의 경우엔, 중국과의 무역개방으로 인한 이익을 맛보지 못한 이유도 추가되겠죠.
피해 입은 부분은 있는데 이익 본 건 없는 것 같으니 미울 수 밖에요.
22/06/05 20:53
갠적으로는 경제적 이익이 있었다 하더라도 딱히 달라지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현재 중국이 보여주는 태도의 문제가 제일 크니까요.
고작 10년 전만해도 중국에 대한 인식이 이 정도로 망가지진 않았었죠. 기괴한 대협의 나라(?) 정도로 인지했었고 '대륙의 기상' 이러면서 웃고 넘기는 이미지였었으니까요. 사실 그걸 제외해도,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들의 한국인 2세, 3세 이런 선수들에 대해서도 '응 그렇구나. 그런데 어쩌라고?'란 태도를 많이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만약 2022년 지금 하인스 워드 같은 한국인 2세가 나온다 하더라도 그것에 대해서 관심은 가질지언정 하인스워드 때처럼 '자랑스러운 한민족' 같은 반응은 절대 안 나올 겁니다. 실제로 현재 한국인 2세, 3세 출신 스타들에 대한 기사나 반응들을 봐도 예전처럼 핫하지 않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현재 이루어지는 현상들이 오히려 탈민족주의를 보여주는 현상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22/06/05 21:09
좋든 싫든 우리는 이민자를 받아들여야 하는 여건이라서 저는 이런 탈민족주의 환영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나라 사람한테 '자랑스러운 한국인' 이러는게 싫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우리가 뭔가 자신감이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국격이 올라가고 탈민족주의가 되면서 다른 나라 사람한테 '자랑스러운 한국인' 이라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은 조선족 중국인을 같은 한국인, 한민족이라고 바라보고 젊은 세대는 탈민족주의가 되면서 그냥 중국인이라고 보는게 달라졌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변화가 한국이 예전보다 배타성이 줄어들고 개방성이 커지게 하는데 한몫할수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혐오도 그만큼 커지기도 하겠지만요
22/06/05 21:20
동의합니다. 아래서도 말했지만, 그 혐오도 제국주의 국가들이나 나치독일처럼 아예 법과 제도로 차별하는게 아닌 이상 그냥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용인하고 풍토를 조성하느냐 마느냐인데, 제가 생각하기에, 적어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이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2/06/05 21:04
피부색으로 까는 1차원적인 혐오가 아니라, 다문화에 대한 혐오는 방어논리가 꽤 있기 때문에 쉽게 진압이 어렵기도 하죠.
실제로 종교적갈등, 부족간 내전 같은 극단적인 케이스가 아니라도 한 나라안에서 할수있으면 문화는 균질적인게 에너지낭비없고 좋은건 맞아요. 미국같은게 특이케이스인거고..저도 사실 피부색 검은사람이 옆에 사는건 아무상관없지만 아예 나랑 내면이 근본부터 다른 사람이 같이 사는건 불편하거든요. 문제는 '할수있으면' 이라는 가정은 이미 저 먼 옛날에 날라갔다는거 정도고 피부색만 받아들이는 정도로는 이미 너무 부족하다는것 정도.
22/06/05 21:17
뭐, 설사 같은 국적을 가지고, 같은 나라에서 태어났다 하더라도 생각이 다른데 내면이 같을 수가 있나 싶습니다. 현대 사회인만큼 그냥 '응 법과 제도만 좀 잘 지켜라' 정도로 넘어가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뭔가 표현이 이상하긴 한데, 저는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해야하나 싶습니다. 인종차별도 혐오도 특정 집단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서로에게 블랙코미디와 스테레오타입인 차별개그를 시원하게 박으면서 웃을 수 있는게 진짜 평등이라 생각하거든요. 저는 이런 부분에서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가 국제학교 이야기입니다. 글쓴이가 담배 한 대 피고 있는데, 국제학교 아이들이 단체로 하교하면서 한국 아이가 흑인 아이에게 '빨리빨리 내려와라 깜둥이 새꺄' 하고, 흑인 아이가 '뭐래 븅신이, 꼬추도 작은게' 하면서 응수하면서 서로 친근하게 욕하면서 하교했다는 이야기요. 저는 이런게 진짜 자유고 동화라 생각합니다. 인종, 종교, 문화 따위를 떠나서 서로에 대한 블랙코미디를 시원하게 박을 수 있는 관계요. 물론 이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법과 제도를 끌고와야겠지만(-_-), 적어도 법과 제도로 끌고가기 전에 '이 선을 넘으면 문제가 생긴다'라는 암묵적인 경계 정도는 설정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당장 한국인끼리도 '이러면 법적 처벌 받을 수 있으니 이 선은 지켜라'라는 경계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잖아요? 한국이 앞으로 다문화-다인종 사회가 당연히 될 상황인만큼, 또한 이런 경계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지금 인종차별 등에 대해서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니까 곪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계가 없고 기준이 없으니 모두가 그냥 자기들 주관대로 규정해서 합의된 무언가가 생기질 못하니까요. 대표적인 예시로, 저는 한국인인데도 스타 잘 못합니다. 외국인이 저한테 와서 '모든 한국인은 스타 잘하는 거 아니었어?' 해도 '아닌뒈? 크크크' 하면서 넘기면 걍 웃어넘길 수 있는 스테레오타입의 단어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다른 어떤 사람들은 '이것 자체가 차별이다'라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엄밀히 따지면 차별적인 단어와 편견이 맞습니다. 하지만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게 되고, 오히려 이런 문제를 안 일으키기 위해 자기검열을 하게 되죠. 저는 이런 것도 충분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니까 오히려 그게 더 쉬쉬대며 곪는 거죠. 뾰루지도 계속 만지면 오히려 덧나고, 더 심해지는 법이잖아요? 알아서 낫도록 만지지 않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국주의 국가나 나치독일처럼 아예 법과 제도적으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는 이상, 사회적 풍토는 결국 융화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결국 부딪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딪히다보면 나아질 겁니다. 인간 역사가 그래왔으니까요.
22/06/05 21:55
저도 중국인의 이름을 닉으로 달고 있지만 그들의 이중성이 싫습니다. 영호대협은 공명정대하고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기에 안그랬을거 같습니다만.
22/06/05 20:47
전라도 혐오는 이제 대놓고 못하지만 뒤에서 하는 경우 많이 들었습니다. 최근에도 전북 출신이 저에게조차 개인적으로 전라도 발언 하더군요. 조선족과 중국혐오는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온오프에서 대놓고 하는지라 사회자체가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지 않는 거겠네요.
22/06/05 20:49
사람을 싫어하는데는 이런 저런 이유가 있지만 출신 지역, 민족만을 이유로 하는 혐오는 참 정석적인 인종차별(etc...)죠. 양식 있는 사람이라면 당당하면 안 되는데 요새 가장 당당한게 중국인 혐오인 것 같아요.
간혹 만나던 사람의 정치 성향을 알게 되어 놀라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자신의 입장을 강요하는 편협함이지 그 자체의 정치적 자세가 아닐 겁니다. 인간이란 합리적인 동물이고 편견이 작동하는 방식도 특정 영역에서 굉장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게 떳떳하다면 스스로의 인간됨을 돌아볼 때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건 같은 사람 아닙니까? 모든 인종 간의 유전적 차이보다 우리 집에 사는 말티즈와 골든 리트리버 사이의 유전적 차이가 더 크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우린 본질적으로 에티오피아인이고, 중국인이고, 몽골인이고, 베트남인일 겁니다. 다를 바가 없겠죠. 인간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건 이상론에 불과하지만, 저는 사람이 사람을 혐오해서 생긴 지난 역사를 되돌아볼 때 참 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한 인간으로 역사에 남고 싶지는 않군요.
22/06/05 21:38
전에 어떤 학자분이 이런 현상을 보고 '영성지능이 부족하다'는 표현을 했는데 무척 공감이 갑니다
남을 배려하고 인종차별 하지 않는게 남들이 바보라서 그런게 아닌데, 이런걸 하지 않는 사람들은 행하는 사람들을 바보 취급하죠 그래서 그분은 배려없고 무식한 사람에게 영성지능이 부족하다는 표현을 쓰니 그제서야 부끄러워 하더라구요
22/06/05 20:50
어떤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남녀혐오도 사실은 모두 조선족이 뒤에서 조종한거다. 한국인은 여기에 아무런 책임도 없다.
이런 프레임으로 넘어가려는 곳도 있더라고요.혐오로 혐오를 덮는 신묘한 계책!
22/06/05 20:52
전라도 출신이라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다른 거는 없는데
조선족 중에는 한국 국적이면서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공유하지 않는 분들이 많은 거 같은 생각은 듭니다.
22/06/05 21:03
조선족이나 중국인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걸 개인의 성향수준으로 담고있는게 맞지 공공연히 불특정 다수에 대한 적대적 감정으로 혐오와 조롱으로 표현하고 다니면 그사람도 본인 수준을 인증하는거지요. 표현의 자유랍시고 자기기분을 필터링없이 마음껏 표현하도록 하면 대화보다 욕설과 비아냥이 많이 오고가게 될거고 말보다 주먹이 먼저 오가게 되겠죠. 말마따나 조선족이랑 살고싶은 생각이 안드는것도 사실이지만 저런 비아냥 이나 조롱을 입버릇처럼 하는사람이랑도 같이 있기 싫은것 또한 사실입니다. 혐오 또한 일종의 선입견이라 생각하기에 이쪽이 논리적으로 이해해야할 부분은 아니라 생각해서 '내가 이런 생각을 갖고있어도 다른사람은 아닐수도 있다. 내가 하는생각은 보편적 혹은 도덕적으로 안맞을수도 있다' 의 마인드를 가지고 그냥 본인의 취향 성향 수준에 그쳐야지 그걸 이곳저곳 퍼뜨리고 당연히 논리적 주제가 아니니 반대입장이랑 싸우면서 서로 비꼬고 조롱하고 이러는 모습을 보면 씁쓸합니다. 저또한 개인방송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 어지간하면 안보는데 말마따나 제 자신의 취향일뿐 이걸 남한테 적극적으로 어필하진 않거든요.. 선입견은 그냥 인간이 누구나 가질수 있고 조선족 중국인은 제노포비아 중에서도 중국이 하는걸 보면 충분히 나올만한 혐오정서라 봐도 무방한데 그냥 꺼려하는 수준에서 그쳐야지 무슨 적대적으로 혐오하고 음모론 뽑아내고 반대입장이라고 조선족몰이하고 이러는건 선넘었다고 봅니다.
정작 웃긴건 이런 혐오정서가 논리적으로 불특정 다수를 그정도로 혐오해야 하는가 하고 이해하기엔 거리가 먼데도 불구하고 온갖 이성적인척 쿨척하는 분들이 혐오정서를 좋아하는 아이러니가 있긴 하겠네요..
22/06/05 21:16
영화 관련 유투브 채널에서 '범죄도시' 1편에 대해서 리뷰할때 영화의 흥행비결을 '혐오'라고 하더군요
영화의 범죄자가 전라도나 경상도 같은 지역으로 향했다면 우리는 어딘가 불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인 조선족 중국인이 범죄자가 되기 때문에 우리는 불편하지 않으며 마동석이 범죄자를 본인의 강력함으로 제압해서 더 편안하고 시원한 감정을 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그 영상을 보면서 그만큼 우리 속에 혐오를 즐기는 정서가 많이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고 이것도 인간 본연의 위험한 정서 중 하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감정과 이성이 괴리감을 보여주는 것의 하나가 이런 특정집단에 대한 혐오라고 봅니다 저도 그런 똥덩어리인건 부정할수없는 현실이라서 마음이 무겁네요
22/06/05 21:46
전 혐오정서 또한 일종의 취향이자 선입견이라고 생각해서 개인이 그런 생각을 가질수는 있겠다 생각은하지만 어디까지나 그 개인도 '아 내가 가진 이 생각은 혐오정서구나, 다른사람은 다르게 생각하거나 도덕적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 요런걸 인지할 필요가 있고 개인의 성향수준으로 담아둬야지 맞말을 하는 오지랖도 듣기가 싫은 와중에 혐오정서를 당연스럽게 표현한다? 이건 내생각만 생각하는 배려심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길빵하는사람들이랑 다를바없다고 봐요. 담배를 혐오할순 있지만 담배안피고 그냥 옆에 있는 흡연자에게 흡연충은 사회의 쓰레기니 이런소리를 하는것과 엄연히 기호식품으로 팔고있는 담배를 필수는 있지만 뻔히 담배연기나 냄새 등 비흡연자들이 꺼려하는게 일반적인 반응인데 길빵을 하는것과 유사하죠. 말마따나 범죄도시를 보고 공감하는거 정도야 요런 정서가 많구나 하고 넘어가면 되지만 조선족을 대놓고 범죄자 취급하며 온갖 혐오발언을 공공연히 꺼내며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선족몰이하는건 선넘는거죠. 요즘 배려심없는 행태를 쉽게 볼수 있는데 혐오정서를 필터링없이 적대적으로 퍼뜨리는사람들도 상대에 대한 이해의 감정이 결여되었다 봐도 무방해서 같은 부류라고 봐도 되지요. 아무리 혐오정서를 가지고있어도 상대에대한 이해의 감정이 있다면 그걸 가려서 표현하게 됩니다.
전 그래서 혐오정서를 가지고 있는거 자체는 그냥 인간본성의 수준이라고 보지만 혐오정서라는걸 스스로 인지하고 선넘지않게 억제하는것도 인간이 사회를 형성하기위한 도덕적인 부분인데 선천적인 본능은 있지만 후천적인 사회적 합의는 생각안하고 그걸 못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봐요.
22/06/06 11:17
사실 그 예시로 영화 <범죄도시>를 쓰는건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청년경찰> 같은 작품이면 모를까..
영화 <청년경찰>은 전형적으로 조선족-나쁜놈, 한국인-착한 피해자, 착한 한국인을 괴롭히는 나쁜 조선족을 한국 경찰들이 혼내준다는 1차원적 플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예시에 전형적으로 부합하는 일종의 혐오장사 플롯이라고 볼수도 있겠지요. <범죄도시>는 그런 측면에서 그렇게 단순하게 만들어진 영화는 아닙니다. 워낙 흥행한 영화라 아마 다들 보셨겠지만 영화 배경이 되는 가리봉동에는 3개의 조폭조직이 있는데, 그중 가장 규모가 큰 조직은 한국인 조폭조직(춘식이파)입니다. (나머지 2개는 조선족 조직인 이수파, 독사파) 여기에 장첸이라는 괴물이 등장하면서 세 조직이 모두 피해를 입게 되고, 무엇보다 영화는 열심히 장사하면서 살아가는 선량한 조선족들을 비중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들도 물론 피해자입니다.) 경찰(마동석)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 선량한 조선족 주민들이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지요. 즉 나쁜놈이든 착한 피해자든 한국인과 조선족이 모두 섞여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는 그런측면에서 굉장히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22/06/05 21:10
드라마 정도전에서 이인임(!)이 최영에게 이야기하죠
"이성계는 위험한 자요. 장군과 나는 태어날 때부터 고려가 숙명인 자들이지만 그는, 스무살 남짓에 원나라를 버리고 고려를 선택한 자요. 숙명과 선택은 다릅니다." 뭐 하나하나파고들면 저 대사 그대로 인용할 수는 없긴한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 말을 하는 이인임의 생각, 이성계에 대한 경계의 이유가 지금의 조선족에 대한 경계에 대한 이유가 어느정도 될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
22/06/05 21:12
요즘 나이가 들어선 내가 싫다는게 뭐가 문제인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모두를 사랑할 여유도 없고 모두에게 사랑받을 생각도 없어요. 좋고 싫음은 개인의 자유고 이걸 강요하는거 자체가 pc질이랑 다를게 뭔가 싶네요.
22/06/05 22:05
속으로 싫어하시면되죠
일본 혐한도 속으로만 아 재일하고 한국인들 너무 싫다 궁시렁 대는건 문제 없죠 그들이 그걸 공개석상에서 밖으로 내뱉고 그게 호응을 얻으면서 사회적 문제로 발전하는게 문제죠
22/06/06 00:13
이런 말하고 여기에 추천 찍는 사람들은 해외여행 갔을 때 인종차별자가 와서 내가 옐로우 몽키 싫다는데 뭐가 문제임? 하면서 들어가는 가게마다 노 퍼킹 아시안 소리 들어도 쿨하게 똑같은 말 할까 의문이긴 합니다
22/06/06 12:09
서양에서의 아시안 인종차별 아시안 혐오에는 누구보다 분노하면서 중국인 혐오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걸 보면 이게 바로 이중잣대구나 싶습니다.
22/06/06 04:14
당연히 싫을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차별하진 말아야죠. 보통의 사람은 싫어하면 그게 얼굴과 행동에 보이기에 문제가 되지만, 속으로만 싫어하고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싫어하셔도 됩니다.
22/06/06 10:28
좋고 싫음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걸 밖으로 표현하는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젠데요.... 표현하는 순간 남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고 당신은 그에 대한 책임이 생깁니다.
22/06/06 11:02
싫어하는걸 표현안하고 좋아하는것만 표현해도 차별이 될텐데 그러면 좋고 싫은걸 표현하지 말라는 소리밖에 더 되나요. 정도의 문제지 표현을 아예 말라는건 불가능하다 봅니다.
22/06/06 12:33
당연히 정도의 문제가 맞습니다. 사실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흑백논리가 아닌 정도의 문제죠. 너무 당연한 이야기가 아닙니까?
표현을 아예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혐오를 혼자 가지고 있는건 아무 문제가 안 되지만 그걸 표현함과 동시에 책임이 생긴다고 했을 뿐이죠. 과한 표현을 한 경우 그에 대한 업보가 클 것이고 말씀하신대로 소극적인 표현을 한다면 사회에서 용납되는 수준이 되겠죠. 그뿐입니다.
22/06/05 21:14
여기도 무슨 부심부리는데 대놓고 혐오 표현하고 여기저기 성별, 세대, 인종 혐오가 튀어나오는데 비속어나 자음 단속하고 있죠.
22/06/05 21:25
메갈이나 워마드로 검색해보면 메갈을 지지합니다. 워마드를 이해해야한다 이런글도 올라오던 사이트인데 댓글만 보면 혐오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운 사이트인줄 알겠다니까요
22/06/05 21:16
저는 전라도 사람이고 인터넷에서 혐오정서는 많이 봤지만 현실에선 겪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있다고 해봐야 군대에 처음 전입했을때 이 새x 전라디언이다 이 정도 들었지만 그 이후로 지역적인 걸로 차별도 안 받고 가장 잘 해준 선임 중에 울산 출신 선임도 있어서 물론 인터넷에서 혐오하고 치는 걸 현실에서 할 사람이 있겠냐마는 적어도 그렇게 드러내놓고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만 건너 건너 친척 중에 그런 분이 있네 마네 하던 사람 정돈 봤지요. 한참 전에 신안, 최근에 해병대가 집중 조명되고 관련 드립이 한참 떠도는데 둘 다 문제가 많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러진 않겠지만 대중들의 눈에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니 모욕을 당하고 조롱을 당하는데 사이트마다 다르겠지만 오히려 문제 제기를 하면 이상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위에 친척 중에 그런 분이 있단 형님의 경우는 친척 분이 전라도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서 그랬다지만 이젠 저런 경우가 인터넷을 통해 엄청나게 공유돼서 겪지 않았어도 자기 일인 것 마냥 와닿아서 혐오하게 됩니다. 실제로 저도 신안 같은 경우는 그렇게 혐오하고 있는 부분이 있구요. 참 어렵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만났는데 저런 혐오를 대놓고 드러내는 경우는 소수의 이상한 사람들이겠지만 집단으로는 혐오할 사람이 굉장히 많을 거 같습니다. 혐오를 받지만 혐오를 하는 입장으로 뭐가 답이냐 무조건 하지 말아야 하냐 주장도 못하겠고 인터넷이나 국제사회가 발전할수록 오히려 심해지지 않을까만 막연히 생각하게 됩니다.
22/06/05 21:21
현직 유학생입니다. 현재 집단내에 소수자로 삶을 살고 있고,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근데 차별이 저에게 직접적인 불이익이라기 보다는 쉽게 말하면 기수열외를 당하고 있는 셈이죠. 누구도 말을 걸지 않고, 누구도 정보를 공유해주지 않는...우울감이 들때가 종종 있고, 화를 내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정도는 그들이 이해가 됩니다. 서로 불편한 상황에서 굳이 손해를 보고 싶지 않은 그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고, 저도 이제는 졸업만 하면 돌아갈테니 괜한것에 열내지 말자라는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제 경험상, 저는 제노포비아가 이해가 됩니다. 물론 그걸 이유로 상대방에게 테러를 가하자는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외국인에게 오픈마인드를 가져라는 말도 저에게는 허황되게 들려요. 무지에 의한 공포가 바탕이된 외국인에 대한 혐오를 없애는 것이 과연 개인에게 옳은 일인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정치적 올바름의 반발심일지는 몰라도, 세계시민주의-사해동포주의가 과연 정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윤리적 가치인지, 그게 정말로 절대선인지에 대한 회의감이 듭니다. 인류는 분명 생물학적 공통점도 있지만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걸 극복해왔던 위대한 인류를 대단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만, 우리가 너무나 허황된 목표를 위해서 서로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닐까?
22/06/05 21:36
소수자에 대한 오픈마인드와 테러 사이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 대한 완벽한 오픈마인드는 예수님이나 부처님같은 초월적인 이레귤러에게만 가능한 영역일 수 있지만, "동양인이 MVP를 받으면 카메라를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기"라던가, "노골적인 혐오표현을 공식석상에서 사용하지 않기" 등의 세부적인 선택지는 충분히 달성가능한 목표로 보입니다.
22/06/05 21:45
맞는 말씀이시고, 저도 댓글의 요지에 동의합니다. 말씀하신 다양한 선택지가 충분히 달성가능하다는 것도 포함해서요.
제가 중점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부분은, 우리 스스로는 말씀해주신 이레귤러가 아니다라는 서로의 한계점도 인지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22/06/05 22:01
인류애라는 기치아래 우리는 본능에 위배되는 사고와 행동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위험합니다. 강요는 반동을 불러일으키키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22/06/05 21:25
애초에 같은 국민들끼리도 지역에 따로 이제는 성별까지도 갈라치고 있는데
그저 중국에서 태어나서 중국말을 기본 베이스로 하고 제2외국어로 조선어 혹은 한국어로 배운 뼛속까지 중국인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국내로 들어온 그 삶이나 양식이 쉽사리 바뀔 수가 있을지...차라리 소수였다면 2세 3세쯤 되서 완벽한 한국인화가 되었겠죠. 근데 이미 대림동을 비롯해 본인들 주거지역 자체가 조선족화된 곳들이 적지 않으며 이미 국내 들어온 조선족들이 수십만입니다. 미국처럼 다인종 국가를 표방했던 국가도 아니거니와 이미 조선족들은 그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었죠. 순수한 한국인들은 그네들에게 있어서 국외자인걸요?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겠죠. 그러나 그 사람들도 필요할땐 조선족들을 찾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3d 업종일수록 임금이 조금이라도 싸고 말이 통한다는 이유로 조선족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하고 국내 사람이 차지할 자리들을 조선족들이 차지하기 시작한 지 오래며 그들은 그들끼리 같은 조선족들을 이끌며 그들만의 카르텔이 만들어진 지 아주 오래입니다. 정당한 임금을 지불하지 않고 오랫동안 3d 업종들의 임금이 동결되는 동안 생긴 일들입니다. 정말 순수하게 다인종 국가와 다문화 가정을 생각하기엔 너무나 격차가 벌어진 시각과 상황이 이미 벌어진 지 오래입니다. 혐오가 당연히 좋은 건 아닙니다. 근데 그 혐오를 해결할 방안이 없는데 혐오하지 마세요 이게 통용될 시기가 아니에요.
22/06/05 21:37
혐오할 사람은 그냥 혐오하게 냅두시면 됩니다.
뭘 더 얻으려고 혐오하는 거 어디있나요. 다인종 국가를 표방하는 미국조차도 아시안 혐오가 있고 헐리우드에 나오는 아시안들은 대개 뚱뚱하거나 못생기고 똑똑하다는 편견으로 영화가 최근까지도 만들어졌으며 (가장 최근에 가까운 마블 영화조차도) 예전 LA 폭동 당시에도 정당하게 자기 방어를 한 한인들 조차도 미국 본토 뉴스나 다큐에 불합리하게 나와 한인들 이미지가 나쁘게 나온 경우도 있었으며 바로 최근에 지소연 선수 아시안 패싱도 있었고 혐오라는 정서가 그리 쉽게 없어질리가 없죠.
22/06/05 21:26
인원대비 범죄인수를 비교해서 확률을 비교하는 것은 현실과 다르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조선족은 범죄확률이 10%, 다른 외국인은 30%라서 조선족이 다른 외국인 보다 안전하다는 수학적 계산이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의 숫자가 조선족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이 제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전라도에 대한 차별과 조선족에 대한 차별을 약자에 대한 혐오로 단순하게 이어진다고 보는 것은 오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조선족과의 마찰은 사회 주류 세력이 한자문화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한국에 한자문화권을 유지하고 있는 조선족의 유입이 본질이라는 의견입니다.
22/06/05 21:38
나 혹은 우리와 '다름'에 대한 공포와 혐오와 차별은 인간의 본성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이죠. 이소룡이 말했듯 생각하기보단 느끼는 것이 직관적이고, 빠르고, 따라서 개체의 즉각적인 생존에는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기까지 하고. 하지만 자연스럽다 = 옳다는 아니고(예. 약육강식.), 타고난 본성과 욕구를 억누르고 비틀고 왜곡해 다른 특정 방향으로 승화하는 게 문명의 요체 같고.
22/06/05 21:40
뭐 특별한 일인가 싶습니다. 인종보다도 더 작은 같은 한국인 안에서도 스탠스가 다르다고 느껴지면 혐오 표출하는게 바로 다이내믹 코리아죠.
피지알도 혐오월드였고, 혐오월드인걸요. 같은 '한민족 남성'임에도 안티페미니즘하는 롤대남 두들겨패는 데에는 1타강사는 못해도 2타강사는 서러워할만큼 잘 패던 곳이거든요. 뭐 지금은 반대로 되었지만요 왜 차별하지 말아야 하는지 대답해줄 수 있는 세대는 지났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더 정의로운 차별을 주장하고 그것을 제도화 시키거든요. 어떤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위해 차별받아야만 하는 존재가 있고, 그들은 짜증날 수 밖에 없죠. "(아무튼 기득권인) 쪼다들아 좀 두들겨 맞는게 뭐가 그렇게 억울하냐?" 억울해하는 쪼다가 되기로 결심하는 순간이 될 뿐인, 공허한 정의론이죠.
22/06/05 21:41
구로다 가쓰히로 전 산케이 신문 지국장이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기자 생활 30년 동안 알게 된 것인데, 어떤 나라에 대한 비하 인식이나 차별은, 물론 나쁜 것이지만 [그러면 안된다]라고 몇몇 지각있는 사람들이 소리를 높이는 것만으로는 없어지지 않는다. 그 나라 자체가 발전해서 대등한 위치가 될 때에서야 서서히 사라진다." -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이거 분명 어느 잡지 인터뷰에서 읽었는데 지금 출처를 못 찾겠네요...) 즉, 차별은 도덕적 가치나 대의, 이상에 의해 없어지는 게 아니고 지극히 현실적으로 "우리 나라와 대등하게 발전한 나라인가", 라는 인식이 되어야 없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로다 기자의 일본 극우 인터뷰나 기사는 물론 일본인 중심의 논리이지만, 이 의견 만큼은 충분히 동의가 되더군요. 대부분의 민족/국가 차별 현상에 이 논리를 넣으면 대체로 들어맞아서 저도 이후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인을 대한다면, 상대가 산케이 기자나 극우 정치인이 아니라면 대체로 선진국 국민으로 존중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인을 대한다면, 상대가 젊은 구미계 엘리트나 배우가 아니라면 대체로 개도국 국민으로 얕게 보고 시작하죠... 중국이 민주주의 선진국이 될 때까지 이 흐름은 바뀌지 않을거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22/06/05 21:45
디시가면 전라도 혐오글이 추천받아 개념이랍시고 버젓이 메인에 박제되는일이 심심찮은데 혐오도 대물림되나 싶네요 대체 왜 지금 젊은 친구들이 전라도를 혐오하는건지??
22/06/05 21:49
이제 와서 관련 문제가 생긴 건, 신안 섬노예 사건과 흑산도 집단 성폭행 사건이 너무 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섬노예 사건은, 전남지방경찰청과 목포경찰서가 공개수사를 페이스북으로 고지해버리고(섬노예 사건을 수사하는데 공개수사하는게 말이 됩니까. 실제로 해당 연도에 신원미상 시체가 5구나 더 떠올랐는데요), 광주고등법원에서는 판사가 아예 '나라가 해주지 못한일을 염전주가 대신 해준 일이라 생각하지 않느냐?'라면서 지역관행 드립까지 쳐버렸으니까요...... 집단성폭행사건 같은 경우도 작은 사회의 문제를 제대로 보여줬는데, 개선이 보이질 않던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후속대처도 결국 '여교사 격오지 신규발령 지양한다' 정도로 끝내버렸던 사건이었잖아요. 결국 근본적으로 지역사회 자체가 개선되어야하는데, 개선이 됐는지는 모르겠네요. 물론 이전에 일베 문제가 있었지만 일베에 대한 사회적 검열이 강해지면서 지역드립에 대한 검열도 강해졌었는데 하필 이 때 이 사건들이 터져버리고, 헬조선 결말을 맞은게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22/06/05 22:04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력 사건 때도 그럼 경상도 혐오정서가 지금 전라도 수준으로 심해졌었는지 따져 묻고 싶지만,
댓글 쓴 분이 혐오게시물 쓰는 당사자도 아니고 딱히 의미가 없겠네요.
22/06/05 22:06
밀양이요? 아예 이미지 떡락한 걸 넘어서 그 동네도 지금 신안처럼 취급받았는데요(...)
지금보다 개인정보 보호가 훨씬 더 안되던 시대라 아예 가해자들 사진 돌아다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서울 vs 비서울급이었죠.
22/06/05 22:12
네. 말했잖아요? 서울 vs 비서울급이었다고.
그 사건 당시에 네이버고 네이트고 그냥 다 그거로 도배됐었어요. 제가 왜 기억하냐면 당시에 네이버 붐 이런 곳이 유명했었고, 제가 처음으로 접한 격렬한 지역혐오였기 때문에 기억합니다. 전라도 드립은 단체로 '어떻게 지역드립치냐' 하면서 반박댓글 줄줄 달리곤 했는데 밀양 사건 당시 경상도는 그것도 없었습니다-_-; 그나마 식은 다음에 '밀양만 문제지 왜 우리도 문제임?'하는 의견이 나왔죠.
22/06/05 22:26
알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그 사건 일어났던 2000년대 중반에도 만만찮게 인터넷 많이 하고 살았지만, 밀양이 됐든 어디가 됐든 경상도 전체가 싸잡혀서 비하성 밈으로 사용되는 광경은 개인적으로 보질 못했어서요. 특정 시군에서 벌어진 사건이 그 지역에 대한 혐오정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대해 저도 아랫분처럼 동의하지 않기에 반례를 들어보려고 했는데, 뭔가 다른 동네 언급으로 물타기하는 모양새가 된 것 같아 괜히 달았다 싶네요.
22/06/05 22:39
네이버 뉴스나 붐, 네이트 뉴스 이런 곳만 봐도 무지막지했는데...... 뭐 제가 충격을 받아서 기억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케케묵은 전라도 지역드립 치던 인간들 열심히 까면서 지역드립 나쁘다는 여론이 갑자기 경상도 지역 까는 반응으로 떼거지로 올라와서 혐오스러웠던 기억이 생생하다보니 기억하는 것이긴 합니다--;
22/06/05 22:26
당시 사건이 무슨 전라도 비하, 차별, 혐오 정서처럼 밀양-경상도 지역 혐오 정서로 여겨지진 않았습니다. 어떤 혐오 분위기가 탄생한 거에는 이러이러한 배경이 있었다는 건 그냥 보통 알리바이에 지나지 않죠. 무엇보다 전라도에 대한 이런 혐오는 예전부터 있어 왔고, 수시로 정치권에서 들쑤시기도 했고, 디씨나 일베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재생산되어 온 것도 매우 큽니다. 특정 사건 때문에 커졌다는 건 전혀.. 그랬으면 버닝썬으로 강남이 인터넷에서 불바다가 됐어야겠죠.
22/06/05 22:34
글쎄요, 일단 밀양은 지역혐오 정서가 워낙 심각하다보니까 시장이 직접 나와서 지속적으로 사과하면서 이미지 세탁 시도했을 정도고, 경상도 쪽에 대한 비하도 어마무시했다가 그나마 사그라들고 밀양에 대한 손절을 시도했을 정도인데요.
일단 그걸 떠나서, 저 또한 딱히 전라도 혐오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니, 지역 혐오 자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라도는 그냥 지역에 불과하고, 우리나라가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는 것도 아니니까요(-_-) 전라도에 무슨 마법진이라도 설치되어있어서 거기에서 범죄 더 일으키고 그러는 건 아니잖아요? 다만, 시스템은 말이 다르죠. 2005년 당시 밀양 사건의 경우는, 대한민국 검찰청까지 개입했던 사건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끝나지 않았는데, 이는 대부분의 가해자들이 소년법에 적용을 받으고, 초범이라는 것 때문에 감형받은게 너무 컸던 문제였던 것이고, 그건 뭐 다들 동의하시겠지만 입법부 문제죠. 현재 비슷한 사건 벌어지면 아무리 소년법 적용된다 하더라도 최대한 빡세게 처벌을 할 것이란 것도 동의하실테고요. 하지만 섬노예 사건은 이런 문제가 없었음에도, '지역관행'이라면서 고등법원이 정상참작 판결을 내리고, 이후에도 비슷한 사건이 터지는데 해당 판례를 기반으로 솜방망이 처벌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물론 말씀하신데로, 이전부터 전라도 혐오 자체는 예전부터 있었고(정치권을 비롯한 온갖 집단이 신나게 이용해먹었죠), 일베가 그걸 훨씬 더 확산시켰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지금 전라도혐오 정서는 단순히 '일베만 잘못했다!' '혐오가 재미있다!'라고 해서 생긴 건 아니라고 봅니다. 섬노예 사건 등에 대한 형편없는 대응들이 쌓이면서 지역사회 자체가 밀접하게 유착하고 있는 것 아니냐, 라는 의심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지속적인 사건이 터지니 아예 '저런 지역이구나'라고 결론을 내려버린 거죠. 당장 2022년에도 섬노예 사건이 터졋잖아요. 물론 뭐 말씀하신 대로 일베 등이 열심히 하긴 했죠. 한창 탄압하면서 일베와 지역드립 배제하던 때에 그놈의 신안 염전노예 사건과 흑산도 사건 터지면서 '봐라 우리 말이 맞지 않냐'같은 개소릴 하는 놈들이 늘어나서 다시 확산되기 시작했으니까요. 솔직히 말해 해당 사건과 메갈이 너무 결정적이었습니다. 죽었던 일베가 되살아나버렸으니 원......
22/06/05 22:53
제가 다른 댓글에선가도 비슷한 말씀드린 것 같은데, 디씨든 일베든 작은 커뮤니티가 아니고, 사회적으로 배제했네 어쩌네 하지만 그 영향력은 지금까지도 매우 지대하게 미쳤다고 봐야죠. 배제해서 완전히 묻을 수 있을 만큼의 사이즈도 아니었고, 더욱이 묻힐 수 있던 게 저 사건으로 연장된 게 전혀 아닙니다. 이런 커뮤니티에서 '전라도'를 혐오 놀이의 도구로 사용한 건 신안 사건 전에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그냥 구실만 더 생긴 거예요. 전라도에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뉴스가 뜨면 도구로 쓰는 거고, 구실 생긴 거죠. 일베가 타 커뮤니티에서 욕 먹는 게 일베와 디씨 전성기 때 영향을 주긴 했나요. 다 망했다고 하는 지금의 일베조차도 작은 커뮤니티가 아니고, 디씨는 여전히 많은 이용자가 있는 곳입니다.
밀양이 그 사건으로 지역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은 것이야 사실인데, 전라도와는 다르죠. 당장 그 사건으로 경상도가 묶여서 인터넷 커뮤니티든 오프라인이든 비난받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전라도'와 비교하면 확실히 더 그렇고요. 하지만 당장 신안 염전 사건만 해도, 그게 마치 전라도 전체 문제인 것마냥 이야기가 되죠. 앞에 쓰신 댓글에도 '구실이 되었다'고 하셨고요. 전라도가 경상도보단 작아도 신안-목포는 전라도 최남단에 있는 지역이고, 군산부터 전주, 광양, 광주 전부 저 지역과 많은 게 다릅니다. 그럼에도 전라도로 묶여서 혐오의 대상이 된 건 기존의 맥락이 있기 때문이죠. 저 밀양의 사건이 전라도에서 일어났으면, 나스라이님의 논리상에선 이것도 마찬가지로 구실이 됐을 것 같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런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면 지금 강남 혹은 서울 역시 버닝썬이나 기타 강력 사건들로 불바다가 되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죠. 그냥 저 사건과 상관없이 '항상 그래왔던', 평범한 전라도 혐오의 연장선입니다. 원래 차별받는 대상 쪽에서 부정적인 이슈가 생기면 대부분 이런 흐름이기도 하죠. 과거에도 다 있던 흐름입니다. '전라도 사람이 사기를 잘 친다' 같은.. 근거도 없고 전라도 고유의 문제가 아닌 게, 마치 고유의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가 되는 흐름이 예전부터 있었죠. 대놓고 박정희 시절 대선 때 박정희 쪽에서 지역 감정 이용해 전라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확산한 것도 사실이고. 전 전부 이런 역사적 맥락 안에서 계속 재생산되고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22/06/05 23:06
당연히 지금도 영향력이 매우 크죠...... 그놈의 메갈 사태 이후 화려하게 부활했는데요. 당장 현재 자타공인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 커뮤니티들만 해도 일베의 사상과 신념을 흩뿌리는 거지같은 놈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리고 일베가 타 커뮤니티에서 욕 먹는 건 별 상관없죠. 일베 유저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건, 일베의 사상과 신념을 드러내면 사회에서 매장당한다는 공포였습니다. 적어도 일베란 커뮤니티 외에 다른 커뮤니티나 혹은 현실에서 일베티 내면 매장당하는게 기본이었잖아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당연히 완벽하게 묻을 수 있는 사이즈다, 라고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일베의 사상과 신념에 동의한다는 티를 내면 사회적 매장을 당할 정도로 사회적 검열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제가 당시 사회적 검열에 대해서 보통 예시로 드는게 류준열 두부 사건입니다. 그냥 두부 사러 간다, 라고 했던 거에 대해서 '일베 은어 사용한 거 아니냐'라고 의심을 하고, 대응을 잘못하면 사회적 매장이 이루어질 수 있을 정도로 사회적 검열이 이루어지던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기본 전제부터 다시 잡자면, 일베를 비롯한 집단들은 '전라도'만 혐오 놀이의 도구로 사용한게 아닙니다. 모든 반사회적 반도덕적 반윤리적 행위를 모두 혐오의 도구로 사용하는 집단들이죠. 경상도 상대로 통구이 하고, 여성 상대로는 피싸개라 하고, 그냥 이유불문하고 혐오하는 놈들입니다. 그럴듯한 이유를 붙이죠. 그 이유에 대해서 철저하게 까야하는 거고. 그런 맥락에서, 개인적으로는 전라도 혐오 정서도 '빨갱이', '종북주의자' 같은 케케묵은 선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럴듯한 이유는 대긴 하는데 결국 들으면 개소리에요. 일베가 힘을 잃은 시기는 물론, 일베가 힘이 있던 시절조차도 이런 소리에 대해서는 '시대가 어느 땐데?'라는 반박이 더 힘을 얻었었죠.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시대가 어느 땐데'라는 의견이 힘을 잃어버리고, 반대로 빨갱이, 종북주의자, 전라도 지역혐오 같은 의견이 힘을 얻더군요. 물론 1차적인 원인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탓이겠습니다만, 이걸 떠나서, 왜 이 의견이 늘어났는지도 생각해봐야할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일베가 늘어나서? 일베의 사상에 동조해서? 아니면 반민주당을 위해서? 이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베의 반사회적 행동이나 사상 등에 반대하는 의견도 많거든요. 그놈의 펨베만 해도 일베충은 배척한다 이런 의견들이 많아요. 그렇다면, 일베의 사상과 신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케케묵은 선동과 날조로 여겼던 전라도 혐오를 어느 정도 동조할 정도의 사건이나 이유가 있었다, 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연하지만, 여기에 정치권과 언론 등이 해왔던 뿌리깊은 전라도 혐오 정서도 있겠지만요. 물론, 제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해당 의견에 동조하는 의견들이 모두 일베 유저들같은 혐오정서를 가득 가지고, 재미로 혐오하는 놈들일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그 많은 인원이 일베의 사상과 신념에 동조하는 인원이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네요(...) 그건 그것대로 굉장히 처참할 것 같습니다.
22/06/06 01:09
전 어떤 정부가 무슨 실책을 했든 특정 혐오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냥 그 특정 혐오 사상에 언제든 접근할/표현할 사람이었다 봅니다. 그걸 정부의 실책이든 특정 사건이든 뭐든 언급하는 것은 전부 알리바이를 주는 셈이 되는 것이고요. 과거 유럽에서 실제 유대인들이 차별의 대상이면서도, 동시에 사회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안 좋은 면모를 보여준 '적도' 있었겠습니다만, 그게 차별을 확산시킨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는 건 또 다른 문제가 되어 버리죠. 특정 방향에서의 '자극'만 줘도 바로 나올 혐오면, 그냥 그 특정 사람들이 전라도를 혐오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겠죠. 또한 추가로, 그거 다 과거 정부에서 군, 경, 국정원 동원해서 여론 조작하고 일베나 보수단체 지원한 결과물 아니냐고 할 수도 있거든요. 실제로 영향력이 상당했고. 굳이 '사건'을 이야기하려면 오히려 이런 '사건'들을 짚는 게 더 맞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정치 이야기 자세히 언급 안 하면서 쓰기 참 어렵네요.
사회적 검열은 그때 진짜 별 의미가 없던 게, 문제다 문제다 말만 하지 방송에서든 실생활에서든 정말 다양한 형태로 터지고 있었고, 일베+디씨 유저들 단순 수만 해도 너무 많았어요. 심지어 제 개인적인 경험 안에선 2010년대 초중반에 그냥 대놓고 일베 유저인 것 밝히던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라질 만했던 게 사라진 게 전혀 아니고, 과거부터 이어지던 게 표현만 다르게 해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더 심해진 부분도 있다 생각하고요. 어떤 특정 모습을 단순히 일베로 퉁치고 '나는', '우리는' 괜찮아라고 넘기기엔 사실 정도만 약하지 그런 모습이 있던 사람도 꽤 있었겠죠. 예를 들면 '맘충', '김치녀' 같은 단어는 쓰면서도 정치적 성향 등등의 이유로 일베는 싫어하고 배제하던 사람들도 꽤 있었을 것이고요. 실제로 이런 사람들 당시에 여러 커뮤니티에서 꽤 많이 봤습니다. 꽤 많이 수준이 아니라 엄청 많이. 그리고 일베에서 경상도 욕이 다소 있다한들, 전라도 혐오+비하와는 사실 궤가 아예 다르죠. 구조적으로도 다르고, 양이나 표현의 수준도 솔직히 많이 다릅니다. 하여튼 저는 전라도 혐오가 더 확산되고 이런 건 전혀 모르겠고, 이런 부분은 예나 지금이나 심각하며, 이런 부분에 정부의 실책이든 특정 사건이든 가져오는 건 전부 그냥 핑계나 구실에 가깝다 생각합니다. 그랬으면 앞서 말한 것처럼 강남이나 서울은 진짜 인터넷서 전라도 이상으로 불바다가 되었겠죠. 어쨌거나 말씀하신 것처럼 이 문제는 사회적으로나 각 개인에게나 당연히 해결되어야 할 일인데, 솔직히 해결될지도 모르겠고 방법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렵네요.
22/06/06 01:50
skepta 님//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실제로 말씀하신 해당 사건의 영향력도 충분히 컸다는 것도 격하게 동의합니다. 다만, 사람들이 혐오사상을 표출하고, 또한 동일한 사람이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혐오에 대해 부정하는 것 또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핑계나 구실에 가깝다'라고 하시지만, 저는 모든 인간의 행동은 그 핑계와 구실로 이뤄지지 않나...... 싶습니다. 그 와중에도 아주 사소한 계기로 또 바뀌고요. 언제든 접근할/ 표현할 사람이었다, 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건 모든 사람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고 답변하고 싶습니다. 어떤 혐오든 어떤 사상이든 간에요. 대상만 달라질 뿐이겠죠. 사실 이건 시간과 국경을 전부 넘어서는 공통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70년대 박정희가 지역갈등 심화시키기 전부터, 심지어 일제강점기조차도 지역갈등으로 독립운동가들끼리 갈등을 빚었을 정도라고 하니까요(...) 독립운동가들이 그런 사람들이어서, 일수도 있겠지만, 그 이전에 그냥 모든 사람들이 사소한 계기를 기반으로 충분히 그럴 수 있기 때문이겠죠.
22/06/05 21:54
일베는 단순히 재미있으니까가 맞긴 한데, 지금 젊은 세대에서 이뤄지는 전체적인 전라도 혐오 정서는 저 두 사건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저만 해도 신안 같은 경우는 제가 지금 관광갔다가 섬노예로 납치당해도 2014년 벌어졌던 사건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수사와 판결을 받을 것 같아서 그냥 논외로 취급합니다-_-;
22/06/05 21:58
그렇다고 하기엔 특정 지역을 과대표 하는 것에 불과하죠. 신안이 전라도는 대표하는 지역인가부터 의논해야 되실텐데 그게 아니란 건 상식적으로 당연히 아실테고요. 그냥 인터넷에서의 혐오 표현은 다수가 소수에 대한 집단 린치에 불과합니다.
22/06/05 22:05
신안 지역의 문제가 아니죠. 위에서 말했다시피 해당 사건의 대처를 형편없이 했다는 게 문제입니다.
섬노예 사건 수사하는데 전남지방경찰청이 2주간 공개수사하겠다고 공지 올려버리고, 목포경찰서가 페이스북에다가 공개수사 일정 공개하는게 정상입니까. 그 와중에 화룡정점으로 광주고등법원에서 지역관행 드립을 쳐버렸고, 광주고등법원의 관할(광주, 전라북도, 전라남도, 제주도까지)을 생각해보면 전라도 지역과 전라도에서는 해당 판례 덕분에 섬노예를 부려도 지역관행으로 정상참작받을 수 있습니다. 즉, 2010년도 중반에, 전라도 지역의 시스템은 해당 행위에 대해서 어느 정도 긍정을 해버렸다는게 문제입니다-_-; 만약 지역사회의 결탁에 대해 표면적으로 대응하는 시늉이라도 했으면 이 정도로 심각해지진 않았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생각하기에 이 상황을 만든 건, 광주고등법원에서 '지역관행' 판결 내린 판사놈이 젤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_-)
22/06/05 22:10
음 그게 전라도 전체를 혐오하는게 당연하다는 예시로 주장하시나 보네요. 한 반론을 다시 들어봅시다. 밀양에 한 사건이 있었고 그때 당시 밀양에 대한 혐오도 있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22/06/05 22:14
지금 전라도 지역 시스템의 문제를 얘기하는데 왜 전라도 혐오가 당연하다는 걸로 바뀌었는지요...? --;
전 혐오 자체는 안 하는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근데 시스템은 말이 다르죠.
22/06/05 22:17
그래서 제가 처음에 물어봤죠. 신안이 전라도 대표지역인가? 그런데 님께서 답변하신게 그 상위 지역 전체의 시스템이 잘못 됐다고 얘기를 하셨네요.
22/06/05 22:19
상위 시스템이 문제잖아요?
제가 오히려 역으로 여쭤보겠습니다. 당시 광주고등법원과 전남지방경찰청이 한 대응이 상식적인 대응입니까? 밀양 건은 아예 대한민국 검찰청까지 개입했는데도 법이 애매해서 솜방망이 처벌 내려버린게 문제였던 거고, 이후 어마어마한 개선이 이루어졌죠. 법적으로든 뭐든 간에요. 현재 비슷한 사건 벌어지면 절대 밀양같은 처리는 안 나올 겁니다. 전 혐오 자체는 안 하는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근데 시스템은 말이 다르죠. 시스템은 개선되어야지 혐오하지 말라 같은 명분이 생기는 거죠.
22/06/05 22:20
나스라이 님// 그게 전라도 전체 지역에 대한 혐오가 정당화 되나요? 그게 가장 의문이 든다는 겁니다. 님께선 오히려 그걸 빌미로 정당화를 하고 있어요.
22/06/05 22:21
아따따뚜르겐 님// 아니 그래서 제가 묻잖아요.
까놓고 말해서 제가 관광 갔다가 섬노예로 납치당해서 고생하고 체포당하면 2014년 판결이나 수사와 다른 결과 나올 것이라고 확신하실 수 있습니까? 신안이 아니라 다른 전라도 지역에서 제가 노예로 부려먹히다가 잡혀도 판결이나 수사가 달라질 거라 생각하세요 진짜로? 광주고등법원 가는 순간 판례가 지역관행 판례인데요? 전라도 지역 전체에 대한 혐오를 제가 정당화하는게 아니에요. 형편없이 대응했으니까 저런 식으로 혐오가 생긴 거고 없애려면 그 시스템부터 개선해야한다는 거죠. 개선이 안됐으니까 계속 언급이 되고 계속 비하당하고 혐오당하는 거라고요. 개선하고 나서 '아니 씨바 개선했는데도 이러면 무슨 의미가 있음?'이라고 해야하는 거잖아요? 전라도 지역의 대표성이요? 전남지방경찰청과 광주고등법원이 전라도 지역의 경찰, 사법 대표가 아니면 어디가 전라도를 대표하는 치안, 사법 대표인데요? 아, 뭐, 전남지방경찰청이니까 전북지방경찰청은 책임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있긴 하겠네요(-_-) 솔직히 말해서 혐오 자체에 대해서는 전라도고 경상도고, 섬노예 사건이나 노예 사건도 전국에서 다 벌어졌는데 왜 유독 전라도만 계속 언급이 되겠습니까. 뿌리깊은 전라도 혐오 때문에?
22/06/05 22:55
아따따뚜르겐 님//
모든 거지같은 혐오가 마찬가지지만, 이런 혐오들은 아예 없는데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의외로 그럴듯한 이유들은 다 있어요. 이게 엄밀히 따지기 시작하면 개소리가 되니까 까는거죠. 그렇다면 그 그럴듯한 이유를 철저하게 박살내어서 '네가 하는 소린 개소리야!'라고 해야하는데, 문제는 '네가 하는 소린 개소리야!'라고 하기에는, 전라도 지역의 최고 사법기관인 광주고등법원과, 치안의 절반을 책임지는 전남지방경찰청이 너무 형편없이 대응했다는게 문제입니다. 제가 위에서 말했다시피, 신안 지역에 대해서 '해당 지역이 전라도를 대표할 수 있느냐?'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전라도 지역을 관할하는 사법, 치안 등의 집단들은 해당 행동에 대해서 철저하게 부정하고 '이건 아닌데?'라고 했다는 것을 보여줬어야 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지역법원에서는 거지같은 판결이 나올 수 있지만 고등법원-대법원까지 가면 '아니 그래도 이건 아니지' 하고 상식적인 판결을 내리도록 조치를 했잖아요. 하지만 흑산도 사건은 걍 지역사회 문제니까 그렇다 치고(심지어 해당 사건은 경찰이 정말 열심히 대응했으니까요), 섬노예 사건의 경우는, 전남지방경찰청이 공개수사를 천명해버리고, 고등법원에서 해당 행위에 대해서 '지역관행'이라면서 긍정해버린게 문제입니다. 해당 집단들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사법과 치안은 해당 사건에 대해서 옹호를 해버렸어요. 결국 전라도 지방 최고 사법기관인 광주고등법원이 지역관행 판례를 남기고, 경찰청이 '우리 이 때 수사할 테니까 알아서 대응하세요~'라고 공식적으로 수사 일지까지 공지해버린 순간, 전라도에서는 이것이 지역관행이고, 수사도 공지해버리는 지역이 되어버린 겁니다. 그냥 지방법원이었으면 그나마 문제가 안됐을 텐데 고등법원이라 그게 또 아니니까요...... 지금 이것에 대해서 잘못되었고, 개선했다, 라는 부분을 정확하게 표명해야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개선되었다고 명확하게 말씀하실 수 있는지요. 만약 개선이 되었다면 그냥 제가 너무 편협된 시선으로 보면서 저 또한 전라도 혐오를 긍정하는 괴물이 된거겠고(-_-), 아니면 제가 고등법원이나 경찰청에 대한 이해를 잘못하고 있던거겠지요.
22/06/05 21:58
거기는 이용자 스펙트럼이 너무 넓어서 온갖것이 다까인다고 보는게 맞을듯...푸산 대구도 까일때 보면 얄짤없습니다. 나잇대로는 소위 말하는 '틀'까는 글이랑 '거북××단'까는 글들이 서로 번갈아서 고지전하고 있고...
22/06/05 23:34
님 솔직히 커뮤니티들 깊게는 안하신것 같은데 저번 글들부터 시작해서 무슨 근자감으로 그렇게 홀로 젊은이들을 대변하고 확신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대략 07년 디씨부터 시작해서 전성기 정사갤 코갤 야갤 일베 펨코 오유 다했고 메갈 워마드 여시 쭉빵 더쿠 눈팅도 했을정도로 커뮤니티 관음이 취미인 사람인데 한가지 확실한건 인터넷 지역드립 절정기는 08~12년쯤이었고 지금이 많이 순해진겁니다. 신안 섬노예 사건이요? 젊은층이 10대 기준이라면 모를까 20~30이면 이미 그전이 더 심했는데요. 제가 11군번인데 당장 군대내에서도 홍어 피x갈x 타령 공공연하게 하는 사람들 무진장 많았습니다. 싸지방에서 대놓고 일베 하는애들 부지기수였고 전역하고 아버지 친구분 회사에서 알바하러 면접갔을때 들었던말이 혹시 일베같은거 하냐는 말일정도로 파급력 장난 아니었는데요. 지금 각종 커뮤니티들에서 정치관련 주제로 헤비하게 활동하고 념글 주작하고 글 퍼다나르는사람들 태반이 일베충 단톡방 멤버들이고 빈도수가 확실히 엄청나게 늘어났다는것은 그냥 반대쪽 목소리가 줄어든 것이지 예전하고 비교하면 어림도 없어요. 적어도 지금은 네다x 타령은 안하잖아요
22/06/05 23:45
11군번이시면 저랑 비슷한 나잇대실 것 같긴 하네요(...)
저도 취미가 인터넷 망령이고, 일단 글을 쓰는 지라 이런 사회 시류에 민감할 수밖에 없긴 합니다. 떡밥 얻어야죠 뭐. 게다가 제가 나온 학과와 지인들이 종사하는 업계도 일베, 메갈 문제같은 커뮤니티 문제하고 가장 민감한 업계입니다. 문학(+출판), 웹소설, 웹툰, 게임이요(-_-) 그러다보니 제가 기억하는 겁니다. 왜냐면 이 동네들은 지난 2010년 즈음부터 지난 12년간 이걸로만 죽어라 싸웠으니까요. 지역드립의 경우, 디씨에서 절정은 아마 10년도였을 겁니다. 제가 가볍게 힛갤 보다가 본격적으로 그만둔 때가 그때였거든요. 합필갤같은 곳에서 이상한 이해못할 움짤들 올라오기 시작해서 재미가 없어서 못 보겠더라구요-_-; 아직도 기억나는 움짤 중 하나가 아이언맨2에 노무현인가 누구인가를 어설프게 합성한 움짤이었으니 2010년 맞을 겁니다. 너무 거지같아서 기억하고 있거든요. 또한, 제가 2010년 때부터 스2-롤로 이어지는 헤비 겜창 테크를 타다보니 당시 관련 겜 커뮤니티들은 다 봤었는데, 본격적으로 일베드립 등이 심해진건 2011년부터였습니다. 대표적으로 '민주화' 이런 거요. 말씀하신데로 11~13년도까지는 지역드립(이라기보단 일베드립에 가깝겠죠) 무지막지했죠. 2013년,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베가 멸망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베가 지난 2-3년 동안 이 악물고 퍼뜨리던 광주항쟁 북한개입설 떡밥을 종편이 물고, 국방부 장관이 직접 나와서 해명한 사태 이후로 한 번, 그 이후 2014년 폭식시위 때 철저하게 박살났으니까요. 커뮤니티 망령이시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동의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2014년부터 2016년 대까지는 말 그대로 일베탄압시기였고 일베도 대놓고 드러내지 못했어요. 그러니까 일베가 주로 사용하던 지역비하들도 철저하게 탄압당했었고요. 뭐 드러내는 븅신들은 있긴 했지만 애매하게 드러냈다간 그냥 사회적 매장당하던 시기죠. 오해받기 싫다고 변명해야하던 시기였고요. 그리고 파급력은 잘 알고 있습니다. 당장 2015년 이터널 클래시 사건 터졌을 때 제 지인에게 온갖 푸념 다 들었거든요--; 이전에도 몇 번 말했지만, 게임업계에서 2015년에 이터널 클래시 사건 터졌습니다. 일베충 한 놈이 자기 사상을 게임에서 열심히 드러냈던 사건이었죠. 그 이후 그 게임은 망했습니다. 무려 40억 이상 투입된 게임이었고, 게임업계 일하는 지인들 말론 '잘 만든 게임 맞았다'라고 할 정도로 기대되던 작품이었는데 그냥 작살났죠. 그 이후로 게임업계 쪽은 채용하기 전에 SNS 다 뒤져보는게 기본이 될 정도였습니다. 일베충 한 놈 때문에 40억짜리 게임이 공중분해당했는데 당연히 그래야죠. 2016년 메갈 사태 때...... 이 때는 학과를 비롯해서 모든 예술계열 집단들이 헬게이트였습니다. 그리고 이 때, 2012년에 잠깐 보이다가 숨었던 일베도 개같이 부활하더군요-_- 물론 그 때는 지역비하 대신, 여성비하가 우선이 되었습니다. 주적이 바뀐거죠. 지금 정치관 련주제로 헤비하게 활동하고 념글 주작하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디씨는 갠적으로 그냥 안 보고 있고(시스템이 너무 복잡해서), 여러가지 시류 캐치를 위한 다른 사이트들은 보지만, 다 거기서 거기에요 그냥. 그리고 당연히 지금이 그 때보단 순하죠...... 그 때는 맥락도 없이 밑도 끝도 없이 민주화, 홍어, 광주 택배, 통구이, 과메기 이런 드립치던 시대인데요. 중간에 이런 반사회적 행동들에 대해서 사회가 철저히 박살냈다가, 메갈의 대두로 다시 힘을 얻기 시작한 거니까요;
22/06/06 00:04
일베 멸망은 대략 박근혜 당선이후 중반즈음부터 할아버지들 몰려오면서 망한거니 16~17즈음이고 윗글에는 근래 전라도 혐오가 다시 늘어났다고 하셨는데 인터넷 세계에서 가장 깊은 심연이라고 할수 있는 야갤 념글 09년부터 지금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봐온 입장에서전혀 아닌것 같은데요? 전라도 혐오를 정치와 연관짓고 싶으시면 그 시작이 어디였는지부터 생각해 보는것이 우선이겠죠.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인구 포화지역은 대규모의 저숙련 노동계층 인구이동을 수반하고 이는 반드시 이주 지역 하층민들과의 생존투쟁과 지역감정으로 연결됩니다. 중국에선 허난성이 그랬고 우리나라에선 전라도가 그런것이고 독일에서는 동독지역이 그렇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럴듯한 이유들을 나열하며 혐오를 합리화 합니다. 이게 단순히 혐오대상자들의 지역 시스템문나 해당지역민들의 기질 때문일까요? 왜 문제에 대한 원인을 피해자에게 찾습니까 가해자에게 찾아야죠.
22/06/06 00:16
선생님, 야갤은 말씀하신대로 심연 그 자체로 모든 걸 혐오하는 동네인데 거길 예시로 드시면......
일베라는 사이트의 멸망이 아니라, 일베라는 집단이 말하는 사상이나 신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고, 그것이 여과없이 나올 수 있었던 시기가 2014년 폭식시위까지라는 겁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여과없이 드러내면 작정하고 까이긴 했지만, 2014년 이후부터는 아예 사회에서 일베로 대표되는 반사회적 행동, 단어 등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검열하기 시작했다는 거죠. 물론 본격적으로 사이트 자체의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추락한 건 말씀하신 16~17년 즈음이긴 한데, 그 전부터 이미 일베에 대해서 거의 모든 사이트에서 광범위한 사회적 검열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전라도 혐오를 정치와 연관짓고 싶으시다면, 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아니 위에서 말한 건 별거 없어요. 그냥 친민주당이 절대적이던 커뮤니티들 사이에서 반민주당 정서가 늘어나고(당장 피지알만 해도 그렇잖아요), 그 커뮤니티들에서 민주당 뽑아주는 지역에 대해 혐오하는 인원이 늘어났다고 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진짜 별거 아닌 분석이잖아요? 굳이 뭐 생존투쟁과 지역감정까지 나오나요. 물론 할 수야 있긴 한데 거기까지 갈 이유가 없죠(...) 박정희가 지역감정 열심히 만들었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나요. 그리고 시스템 문제는 위에서 말했다시피 법원 이런 문제고, 그것으로 인해서 동조하는 의견이 늘어났다는 거지 제가 전라도 혐오 등으로 대표되는 지역감정 혐오 등이 정당하다고 말하는 건 아니죠 --; 애초에 정당화될 수 있는 혐오가 어디있겠습니까 크크크. 말씀하신데로 가해자에게 찾아야겠지만, 범죄자 프로파일링처럼 '왜 가해자가 이런 짓을?'이라는 것을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분석하는 거죠 뭐. 왜 이 케케묵고 시대지난, 매카시즘에 가까운 지역 혐오에 동조하는가? 란 개념으로요. 그런 맥락에서 찾다보니 시스템 얘기 나온거고, 찾아보니 10년째 개선이 안 이루어졌고, '이것 때문인가?' 싶어서 주장한 건데, 일단 펨코 등을 보니 제가 만든 가설에 부합되는 인원이 꽤 많은 것 같아 그렇게 주장한 겁니다. 물론 위에서 말한데로 그냥 그 인원들이 모두 일베의 잔여 사상과 이념 등에 동조해서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너무 처참한 기분일 것 같긴 합니다--;
22/06/06 01:18
저도 이때 어지간히 인터넷 좀 들여다 본 입장에서, 이 의견에 가장 동의합니다. 제가 90년대 후반부터 인터넷을 했는데, 넷상에서 전라도 혐오가 양으로든 표현적으로든 가장 심했던 건 대강 2010년대 전후 같고, 그 흐름이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정도라 봅니다. 이때보다 지금이 더 심해졌으면 진짜 인터넷 헬파티죠. 외국에서 보면 한국 미친 극우 국가라 했을 겁니다. 하여튼 저도 말씀하신 것처럼 문제의 원인은 가해자 혹은 사회 전체의 구조에서 찾는 게 맞다고 보고, 마치 무슨 전라도나 기타 정치 세력이 그 기회를 준 것처럼 말하는 건 그 자체로 매우 위험한 수사라 생각합니다.
22/06/05 23:55
음 뭐 이거는 어떻게 보냐에 따라 두분 말이 다 맞는 구석이 있을거같은데 제가 보기엔
일단 일베가 2010년대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사회문제화되고 그 양태가 알려져 사회적 공적이 되면서 '정말 적나라한 수준의 호남 비하'는 일베와 동일시되어 사회적으로 기피대상이 됨에 따라, 현재는 디시 온라인 일부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대신 저런 수준의 호남 비하가 아닌 중도~저도의 반호남 정서는 좀더 대중적으로 퍼진 감도 조금은 있는것같아요. 엠팍같은경우도 원래는 반호남 정서 내비치면 지역차별로 몰매맞던 곳인데, 요즘은 민주당 몰빵투표랑 맞물려서 호남에 대한 비난이 꽤 자주 보이더라구요.
22/06/06 00:04
그렇죠, 예를 들어서 예전처럼 '북괴멀티전라도','전라도는 독립해라' 이런 식으로 대놓고 비하를 하기보다는, 전라도 얘기만 나오면 '그 지역?' 이런 소리하면서 비하하는 식이니까요......--;
22/06/06 00:05
일베가 터지면서 이곳저곳 사혼의 구슬마냥 뿔뿔히 흩어지고 일부는 테라포밍했으니 인터넷을 라이트하게 하는사람들 입장에서야 일베충들을 접하는 빈도가 늘어날 수는 있죠. 전성기엔 커뮤니티 트래픽 1순위였던 사이튼데요
22/06/06 00:11
그러기는 한데 엠팍은 사실 예전 일베인들 입장에서는 너무 답답하고 연령대도 높은편인 사이트라 아마 많이 가지는 않았을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시로 대부분 돌아갔고 디시 외 사이트에서는 와고? 이런데로 좀 가지 않았나 싶던데...
22/06/05 22:03
어떤 방식으로든 대물림되는거죠. 전라도랑 전혀 상관없는 애들이 본인이 듣던거 + 군대등의 소수 경험을 과대해서 생각하는 경우를 종종 봤었습니다. 그게 지금 20대도 똑같겠죠.
22/06/05 22:54
디시는 전라도를 혐오하는게 아니라 세상 모든걸 혐오하죠.
디시를 기준으로 요즘 젊은 사람들을 판단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차라리 디시를 가지고 이야기할거라면 넷상에서의 익명성에 기댄 혐오표현에 대해서 더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22/06/05 23:20
그것은 그곳이 디씨이기 때문입니다.
또 젊은이 = 디씨도 아니고, 디씨 = 젊은이도 아니죠. 또한 혐오에는 딱히 이유가 없습니다. 사실 '재미있기 때문'이 가장 큰 이유죠.
22/06/05 23:28
뭐 그것보다도 '대구 코로나' 처럼 메인스트림 방송사의 혐오파티도 아니고,
그냥 디씨 안에서 숨쉬듯 튀어나오는 혐오 소동에 특히 집중하는건 뭐 이해가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22/06/05 21:58
차별에 대해서 좀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저는 조선족과 직접 엮여본 일이 없습니다 다만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중국인에 대하여 중국을 싫어하는 수준으로 감정적 거리감을 두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 안의 일본인도 비슷한 느낌일겁니다 혐오보다는 짜증에 가까운 불유쾌일 겁니다 이 점이 고민이 생깁니다 조선족은 제게 부정적 감정을 만들 직접적 연결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직접 조선족에게 불쾌한 표현을 한 일도 없고 아마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합니다 개별 한국계 중국인에게 부정적 감정을 갖는건 싫어하는 개별 한국인에게 갖는 감정과 차이가 있지는 않을겁니다 그러면 저는 조선족 혐오자인가?에 대해서 스스로 맞다 아니다 판단하지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조선족이 다른 외국인과 내국인에 비해 다소 유리한 제도는 평등하게 조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조선족을 혐오하는걸까요?
22/06/05 23:42
감정적으로 거리감을 느끼는 건 당연하지 않나 싶습니다. 가족을 더 가까이 여기고 전혀 일면식도 없이 모르는 사람을 꺼리는 건 당연한 일이죠.
혐오와 차별은 보통 일반화를 하면서 생깁니다. 유영철을 보면서 유영철 저 나쁜놈, 연쇄살인마,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건 아주 당연하고,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유영철의 출신이 전라북도라는 점을 토대로 [이래서 전라도 놈들은 다 살인마야] 식으로 일반화한다면 그건 문제라고 봐야겠죠. 조선족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조선족이 살인을 저지르고, 한국인에 대한 정체성을 지니지 않고, 중국을 옹호할 수 있죠. 그렇다고 해서 그게 [조선족은 살인을 저지르고,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지 않고, 중국을 옹호한다]라고 보는 순간 혐오와 차별이고, 옳지 않은 일이 됩니다. 사실 한국인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죽이고 등쳐먹는 인종은 한국인이거든요. 조선족 혹은 중국인의 범죄율 역시도 다른 외국인들에 비해 특별히 많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16개국 중 7위) 절대적인 수치로 따지자면 한국인의 범죄율보다 낮지요. (10만명 당 범죄율이 반 수준입니다.) 그리고 설령 범죄율이 유의미하게 높다 하더라도 그것이 차별로 이어져도 되는 정당한 이유는 아닙니다. 강력범죄를 저지른 남성의 수는 여성의 4배 수준이지만, 메갈리아의 [남성은 잠재적 살인마]라는 말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것인지는 굳이 더 설명을 붙일 필요도 없겠죠.
22/06/06 11:54
단어 자체에 대해 생각하시면 쉽지 않을까요?
반감, 불쾌감 등은 사실 이질적인 존재를 접할 때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어쩌면 자기 보호를 위한 생물학적 본능에 가까울수도 있죠. 인간은 무리지어 사는 동물이고, 비슷한 개체들끼리 집단을 이루는게 자연스러우니까요. 이에 비해서 혐오는 적극적으로 상대를 적대하는 행위입니다. 게다가 증오나 분노는 상대를 나와 동등한 상대로 인정한 상태에서 적대감을 드러내는 것이라면, 혐오는 상대를 사물화 해버리는 거라고 봅니다. "XX충" 이라는 표현이 대표적이라 생각하는데요, 상대를 인간이 아닌 벌레취급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내가 그 존재를 혐오할 명분을 부여하는 표현이라 봅니다.
22/06/05 22:02
반중정서가 심화되면서 조선족 혐오도 거기 수반해서 가는 경향이 좀 있는것같습니다. (걔네 말해보니까 그냥 조상이 한반도 출신일 뿐이지 스스로를 중국인으로 여기던데, 그럼 다 같은 중궈 아니냐 하는 느낌?)
저 어렸을때만 해도 반일정서가 장난 아니라서 일본에 지진났단 기사에 다 죽었으면 좋겠단 베플이 포탈에 우르르 달리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런 타국혐오의 최대 타겟이 중국으로 이동한 것 같더군요.
22/06/05 22:18
재밌는 포인트가 일본인 욕하고 노노재팬 어쩌고 하던 사람들 메갈은 미러링이니 착한 혐오다 라고 헛소리하던 자칭 리버럴들은 조선족이나 중국 혐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경우가 많고 중국 조선족 페미 싫어하는 펨코 같은 곳은 또 일뽕 오지게 많습니다. 이런거 보면 그냥 자신이 속한다고 생각하는 진영의 논리가 아닐까요? 아마 제 댓글 보고도 각자 일본 욕하는건 다른데? 중국 욕하는건 다른데? 라고 생각하지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에는 저도 아닌건 아닌거다라고 생각했지만 피지알 내에 이성적이고 지성적인 리버럴 유저들의 추해지는 과정을 지켜보고나니 결국 표현의 정도의 차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큰 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22/06/06 08:14
진영논리로 이해하고 싶어하는 심리도 있겠죠. 실제로 그런 스피커들보면서 낙인을 찍어버리는 거고.
자기 전라도 아니라면서 전라도 옹호하던 놈들 다 알고보면 전라도랑 연이 있는 놈들이더라....는 얘기와 뭐가 다른가 싶습니다만.
22/06/06 00:18
이건 그냥 쉐복인 게 21세기 이후 우리나라에서 일본이 아니라 일본인에 대한 혐오가 현 조선족이나 중국인에 대한 혐오보다 심했던 적은 없습니다. 미국은 여기 가져다 붙이는 게 코미디고요
22/06/06 00:29
말씀하시는 혐오도에 대한 명백한 통계나 근거가 있나요? 마치 남성 혐오는 근본적으로 존재할 수 없거나 미약하기에 미러링은 혐오가 아니다 같은 이야기 같은데요. 본인 경험도르로 치면 제가 초중고 다닐 때만 해도 쪽바리라는 혐오표현을 당당하게 교사들 어른들과 그 영향으로 고이즈미 죽이기 일본인 패기 같은 플래시 게임 하던 또래 친구들이 중국인,조선족 욕하던 사람들보다는 훨씬 많았습니다. 한창 한국이 중국 무역으로 재미 보던 시기라 오히러 찬양하던 사람들이 많으면 많았지..
22/06/06 02:28
당장 착x죽x이라는 천박하기 그지없는 단어가 유행처럼 쓰인 건 중국인 대상이 최초였고 지금도 펨코 같은 데서는 아주 버젓이 쓰이고 있죠. 쪽x리 같은 표현이야 짱x도 옛날 옛적부터 쓰였는데 반일감정 옛날에 한창 심할 때도 착x죽x 정도에 대응되는 말은 안쓰였습니다. 최근으로 놓고 비교해 보면 한창 심할 때가 노노재팬 때였나요? 그때랑만 비교해봐도 온도 차이가 더더욱 극명하게 갈리고요. 원 댓글은 저런 혐오가 진영논리로 갈린다는 걸로 은근슬쩍 물타기하려는 의도인 듯한데 검색좀 해보니 펨코랑 대척점에 있는 걸로 보이는 클리앙 같은데서도 일본인 자체를 대놓고 혐오하는 글들이 추천 우수수 찍히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보수가 중국인을 혐오하고 진보는 일본인을 혐오하는 걸로 퉁치기에는 혐오의 농도가 아주 다른듯 하네요
22/06/06 10:35
그냥 한방에발할라님이 그런 걸 본 적이 없을 뿐이지 만만치 않습니다2
중국에 대한 혐오감정이 폭발한건 대강 어립잡아도 2010년대 들어서죠. 반중감정이 폭발한 지금으로 비교해봐도 적어도 중국제 물건 산다고 너 짱x냐?이런 소리하진 않잖아요?
22/06/06 07:41
그렇다고 중국 혐오와 미국 일본 혐오가 정당화 되는것도 아니죠.
중국 혐오하면 미국 일본 혐오 안하더라 내로남불이다 어건 전형적인 일반화에 양비론일 뿐입니다.
22/06/05 22:35
전라도에 대한 차별, 혐오표현 사용은 지금도 유효하죠. 이 문제라도 해결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디씨, 일베, 펨코 등등을 살펴보면 이것도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만 들고요.
종종 미국이나 기타 다른 곳의 인종차별 사례를 들고 와서 한국은 이 정도는 아니지 않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시는데, 한국도 보도가 안되거나 적게 되어서 잘 모르셔서 그렇지 심각한 사례들 많습니다. 한파에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자다가 말 그대로 얼어 죽은 외국인 노동자 사건부터 외국인보호서 내의 새우꺾기 등 고문 사건 등등이 있었죠. 이거 말고도 찾으면 수두룩할 거고. 글에서 언급된 것처럼 콘텐츠에서 자연스럽게 깡패나 살인청부 일을 조선족이 맡는 것도 좀 걱정스럽습니다. 실제 이런 게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이 안 갈 수가 없을 거라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22/06/05 22:52
일제차량 때려부수고 유니클로 누가 들어가나 감사하던 인간들도 열정있게 비판하셨었기를 바라면서~
근데 조선족 중국국적 버리긴 하나요?
22/06/05 22:58
이 글보니 생각난건데
대한민국 국적을 가졌지만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중국에서 찾는 조선족과 미국 국적을 가졌지만 뿌리와 정체성을 한국에서 찾는 이민세대는 무슨 차이가 있나요? 라는 질문을 전에 받은 적이 있는데 뭐라고 쉽게 대답을 못하겠더군요 크크 전혀 생각해본적이 없던거라
22/06/05 23:02
스스로의 정체성을 중국인이라고 칭하는 분들이 많던데, 둘을 같은 선상으로 보는 건 무리 아닌가요. 간단하게 그분들은 스포츠에서 중국과 우리나라가 붙으면 중국 응원합니다.
22/06/05 23:08
조선족 전라도에 대한 혐오라고 해봐야.. 현실에서 보다는 넷상에서 크지 않나요.
특히 정치 묻어서 더더욱 그런거 같은데요. 반대로 클리앙 에서는 대구비하, 친일프레임 씌우기 등이 만연한걸요. 그냥 인터넷 혐오문화 자체가 문제라고 하면 모를까, 딱히 전라도, 조선족에 대한 혐오만 문제는 아닌거 같습니다.
22/06/05 23:36
죄송하지만, 넷상의 갈등은 편린일 뿐입니다. 물밑 혐오는 더 크니까 넷으로라도 튀어나오는거죠.
다들 가면쓰고 사는거죠.
22/06/05 23:42
저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조선족에 대한 거부감은 있어도 그렇다고 식당에서 일하는 조선족 이모들 때문에 그 식당 망해라 이러고 그러지는 않거든요. 그냥 대다수가 저랑 비슷할거 같은데요.
22/06/06 01:20
개인마다 혐오도는 격차가 클거고 (직접 데인 사람은 더 크겠죠) 그걸 (적나라하게) 표출하지 않는게, 그게 가면쓴거죠. 가면무도회라는 말이 왜 있겠습니까.
22/06/05 23:12
회사 선배 몇분이 조선족인데 그냥 우리와 똑같습니다. 사투리 좀 심한 한국인과 같다고 봐요. 그분들도 보이스피싱 전화 받고 짜증내고, 예전 코메디프로에 나오던 조선족 연기들 보면서 흉내내며 웃고 즐기고요.
조선족들에게 안좋은 경험을 하신분들도 많으시겠지만..좋은분들도 많이 있어요. 부디 한쪽만 보고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너무 극단적으로 달리는거 같아서 두렵기도 합니다.
22/06/05 23:19
여기만 해도 특정 주제 댓글보면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혐오를 못해서 안달이신분들 적잖던데... 오늘 글에도 있더군요.
혐오란거 자체가 딱히 특정 인종이라거나 지역의 문제가 아니죠. 본인이 할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지.
22/06/05 23:30
군대가서 느꼈습니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있고, 내 생각이상으로 평균이하인 사람들이 많다는걸요. 그들은 전라도사람들을 대놓고 욕하고 일베관련 문화들을 재밌다며 대놓고 즐겨했지요. 이게 2010년 중반대 이야기입니다.
22/06/05 23:33
저는 다른 생각이 있습니다. 조선족은 중국인이고, 중국인에 대한 혐오는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것이 과도해지지 않아야겠지만요.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보겠습니다.
1. 중국은 강대국입니다. 조선족을 '약자'라고만 생각하는건 위험하다 봅니다. 조선족은 중국인이고, 중국인은 세계 2위의 강자인 것입니다. 인구를 질량에 비유할 때, 우리나라가 50kg 호랑이라면 중국은 1.4톤 곰입니다. 그런데 그런 강자가 우리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강한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을 때에는 그걸 특별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영토 확장을 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확장을 꾀하고 있죠. 조선족은 중국인이고, 스스로도 중국인이라 생각하는 걸로 알고, 중국인은 소수자가 아닙니다. 인구로 따지자면, 중국인이 다수자고, 한국인이 소수자죠. 게다가 중국은 확장 의지가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중국이 소수자를 어떻게 대했는지를 볼 때, 동북공정을 비롯해 중국의 역사의식이 어떤지 놓고 볼 때 말이죠. 따라서 경계심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2. 중국은 자유주의 국가가 아닙니다. 프랑스에 영국인이 산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두 나라 모두 자유주의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억압적 정치와 문화를 보고, 그것에 대해서 혐오를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거라 봅니다. 오히려 건강한 측면이 있는 거라 봅니다. '우리는 중국처럼 되지 말아야지' 이렇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나라도 전체주의 국가로 돌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보는데, 그걸 막는 것 중 하나가 중국인에 대한 혐오라 봅니다. 정확히 보자면, 중국 사상에 대한 혐오와 경계심이어야지, 인간에 대한 혐오여선 곤란하지만요. '조선족이 자유주의 사상을 갖고 있는가?' 라고 물었을 때, 저는 그렇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결국 저 2가지를 놓고 볼 때, 중국인에 대한 혐오는 자연스러운 면이 있는 거라 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 혐오가 아무렇게나 막나가도 된다는 얘기는 아닌 것이고요. 그리고 조선족은 중국인이고, 중국 동포라 생각합니다. 그 동포가 우리에게 위협적인 면이 있는 거라 생각하고요. 자유주의 국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강대국이기 때문입니다. 인접국이기 때문입니다. 이 3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이상, 혐오가 없으면 오히려 그게 더 위험한 거라 생각합니다.
22/06/06 01:27
이런 논리면 군부 독재 시절의 한국인은 외국 나가도 혐오의 대상이 되어도 됐나요..? 너무 위험한 논린데요. 해당 국가의 시스템이 문제인 거랑 특정 개인을 바로 연결시키는 건 매우 문제입니다. 중국이 강대국이라고 한국 사는 중국인이 강자가 되는 건 또 아니고요. 그랬으면 국가도 없던 시기인 일제강점기 때 화교들이 평양 등지에서 두드려 맞아 학살당한 일들은 없었겠죠. 애초에 조선족이 중국에서 주류도 아니고요.
22/06/06 15:10
전혀 애매하지 않죠. 일제강점기 때도 조선은 어쨌든 조선이었는데요. 조선인도 일본인과 완전 같은 취급을 받지 않았고. 실제 3.1운동 때도 일본인이 이렇게 맞아 죽은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때 중국이 아무리 약해도 당시 조선과 비교하면 비교도 안되는 국가였는데 그런 사건이 터진 거죠. 그런 논리면, 기준에 따라 지금의 한국도 인권이든 뭐든 부족한 부분이 꽤 많은 국간데 어떻게든 차별할 수 있을 겁니다.
22/06/06 10:38
실제로 북한이나 이란 출신은 미국에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습니다.
군부 독재시절에는 그거보단 덜했겠죠. 김형욱이 닭모이가 되었다는게 정말 사실이라고 하더라도(개인적으로는 굳이 민간공장을 범행에 동원을 할까 싶기는 합니다. 바다 한가운데 콘크리트 드럼통 같은게 차라리 더 은밀한 방법이 아닌가 싶고요.) 이걸 공공연히 못말하는 이유가 결국 프랑스 내에서의 혐한정서나 외교적 마찰이 될 사안이 뻔해서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22/06/06 15:16
미국에서 한국 군부 독재 시기의 한국인이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일이 없죠. 어쨌든 한국 우방국이었고, 당시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에 쿠데타 사주해서 무너뜨리고 독재 정권의 뒤 봐주던 국가였는데요. 애초에 해외 자유여행 자체가 안되던 때였으니 그럴 일이 적었을 뿐이고요. 9.11 이후 무슬림에 대한 차별이나 감시 같은 게 심해지고 난 뒤에도 정작 미국 내에서 '테러'의 상당 비중이 백인에 의해서 시행된 점도 종종 지적되는 바이고요. 중국도 어지간히 폐쇄적인 국가고 당연히 별로인 구석이 많은 곳이지만, 북한과는 다르죠. 애초에 미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이 몇인데.
22/06/06 03:42
역사상 한국이 주변나라를 너무 좋아해서 침략을 당한적이 있었나요? 아니 전세계를 둘러봐도 한 국가가 타국가를 경계하고 혐오해서 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있었나요?
그 반대로 지나치게 혐오하고 경계해서 침략당한 사례는 있는거같지만요 역사적으로 타국 혐오는 무지와 왜곡을 낳고 그 결과는 안좋았죠;; 역사상에서 나라가 망한 원인에 딴건 몰라도 혐오의 부재는 없을겁니다;; 과거 조선이 망한 이유도 일본과 서양을 덜 싫어해서 망한게 아니라 일본과 서양을 오랑캐라 무시하고 두 눈을 닫고 아집에 갇혀서 망한거였죠 저도 중국이 무섭고 두렵습니다 중국이 무서운만큼 끊임없이 지켜보고 감시해야해요 혐오는 사이다를 느낄수있지만 동시에 감각을 마비시키죠. 중국을 경계한다면 혐오가 아니라 비판을 하고 분석을 해야죠
22/06/06 07:08
저는 혐오와 증오를 다르게 생각합니다. 증오는 폭력감정이고, 혐오는 회피감정이라 생각합니다. 증오는 적을 가리키고, 혐오는 균을 가리키는 거라 생각합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총, 균, 쇠>를 보면 아메리카 대륙에 스페인이 총칼로 승리한게 아니라, 스페인 사람의 몸에 있던 균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한 걸로 압니다. 생물학적인 멸망이죠. 인간의 혐오감정은 생존을 위한 것이고,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유전자를 가진 부족들은 멸망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균뿐만 아니고요. 혐오가 작동하지 않으면 부족이 망하고, 나라가 망하고, 개인이 망합니다. 개인도 혐오가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불확실한 위험에서 보호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같은 반 친구가 본드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혐오감정이 듭니다. 그리고 멀어집니다. 이로써 자신을 보호한 것입니다. 혐오 자체는 중립적인 것이고, 그것은 좋게 쓰일 수도 안 좋게 쓰일 수도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만약에 20세기초 독일인이었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히틀러의 연설을 듣고 무얼 느껴야 했겠습니까? 혐오 아닐까요? 이 역시 정확하게는 인간에 대한 혐오가 아니라 나치 사상에 대한 혐오지만요. 혐오가 과도해져선 안 된다고 윗 글에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강조를 했습니다. 혐오의 치명적인 위험성 중 하나는 멍청해진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혐오는 회피감정 또는 격리감정이기 때문에 상대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정직하게 사고하는 활동을 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피해버리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혐오감정은 더이상 피할 수 없고 혐오가 한계에 이르면, 증오감정으로 변해버리고 폭력성으로 바뀔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혐오를 가짐과 동시에 또한 혐오를 지성적으로 극복해야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마지막 문단이 바로 이걸 가리키는 거라 이해합니다. 제 생각과 다르지 않은 말씀을 하신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대형견에 혐오감정이 있고, 그러나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작은 강아지는 귀엽고 좋아합니다. 대형견에 혐오를 갖는 것은 그 개가 저를 물어버릴 수 있고 이에 심각한 피해를 입기 때문인 것입니다. 새가 인간을 혐오해서 가까이 오지 못하게 달아나는 것도 새의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일인 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인간도 많지만, 나쁜 인간도 있기 때문인 겁니다. 좋은 인간 100명이 있어봐야 나쁜 인간 1명에게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 혐오는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자기보전적 감정인 것이고요.
22/06/06 07:26
우리나라는 중국과 인접해 있으면서 경제적으로 이익을 얻고 있는 부분이 상당하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국인들의 사상과 문화에 대한 문제도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러한 정신적인 것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야 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잘 지내면서 중국과 교역해야 합니다. 이중과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는 혐오를 갖고 있으면서, 또한 혐오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인 거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미래를 놓고 볼 때, 중국인들이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개인과 개인 관계에 있어서도, 누군가에게 혐오감정을 느끼지만, 그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밥을 먹는데 쩝쩝거리면 혐오스럽고, 안 씻고 다니면 냄새나니 혐오스럽고, 예의가 없으면 혐오스럽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좋은 면도 있는 그런 사람이 같은 반 친구이거나 직장동료라면, 한편으로는 혐오를 느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성적으로 혐오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분별력이 필요하고, 인격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게 이걸 요구하긴 현실적으로 곤란하다 생각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위와 같이 혐오를 느끼면서도 혐오를 극복하고 더 밝은 미래를 향해 관찰을 하고 사고를 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다른 일부 사람들은 그런 분별력을 갖추기 곤란한 것입니다. 그 사람들에 대해서는 결국 혐오는 정도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봅니다. 혐오가 과도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들의 혐오가 과도해지면, 폭력성이 올라올 뿐만 아니라, 분별력을 갖춘 사람들의 이성적 목소리가 억압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과도히 혐오를 하면, 그 반작용이 일어나서, 중국인들의 우리에 대한 혐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혐오는 일반론으로 놓고 볼 때, 인간존중사상이 필요한 거라 봅니다. 혐오가 가리키는 것은 반자유주의적인 사상이지 인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자유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전체주의적 억압을 하는 것에 대한 혐오이고, 전체주의속에서 거짓과 기만이 팽배해지는 것에 대한 혐오이고, 전체주의적 오만으로 인해 침략야욕을 갖게 되는 것에 대한 혐오인 것이지, 인간 자체에 대한 혐오가 아닌 것이죠. 이는 어떤 혐오든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이 역시 분별력이 필요한 일이지만요.
22/06/06 14:58
구구절절 동의합니다만 '혐오'라는 용어를 구구절절 풀어쓰는 것보다는 '경계한다'라고 하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용어가 결국 사고의 한계라면요. 경계하고 조심해야 하는 것이지 혐오해야 할 일이 아니다는 말을 길게 쓰신 것 같습니다.
22/06/06 15:45
맞는 말씀입니다만, 한편으로는 혐오라는 고지를 놓고 의미경쟁을 해야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야 세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말이란 건 기본적으로 두 가지 층위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하나는 단순하고 부정확하지만, 신속하고 효과적인 말입니다. 다른 하나는 길고 세세하지만 더욱 분석되고 더욱 깊이를 갖춘 말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물리적 사건을 바라볼 때에도 어떤 경우는 포물선 궤적을 수학적으로 따져 물어야 하지만, 그러나 야구 플라이볼을 잡을 때에는 눈과 고개가 볼을 따라가면서 휴리스틱으로 공을 잡아내면 그뿐이지 포물선궤적을 과학적으로 그릴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요리를 할 때에도 그 화학분자식과 반응식에 대해서 일일이 알 필요가 없는 것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주선을 발사하거나 약품 개발을 할 때에는 일일이 알아야겠지요. 말은 얕은 층위에서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돌아가는 말이 있는가 하면, 깊은 층위에서 느리고 분석적으로 돌아가는 말이 있어서 상호보완을 해야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 어느 쪽도 부실하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얕은 층위의 말은 이렇습니다. 따로 합의한 바 없어도 세상은 많은 부분 팀플레이로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길고 세세히 이야기했지만, 이 댓글이 중요하다고 느끼신 분들은 이 댓글을 소화하시고 본인 나름의 생각과 엮어서, 그것을 쉬운 말로 경제적인 말로 신속한 말로 바꿔서 말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경험과 재능을 토대로 그걸 매우 잘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고요. 결국 팀플레이인 거라 생각합니다. 축구에서 미드필더가 있고 공격수가 있으면, 미드필더가 골을 꼭 넣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슛 잘하는 공격수에게 패스를 해도 되고, 사이드 빈공간에 침투하는 공격수에게 패스를 해서 골에 간접적으로 기여를 해도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미드필더와 협력하기 위해서라도 길게 분석된 말이 필요한 거라 생각합니다. 만약에 길게 분석된 말이 세상에 충분하다면, 제가 구태여 이런 말을 할 필요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다양성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반복을 싫어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이미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때에는 반복하고 싶은 마음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로서는 그게 아닌 것 같기 때문에, 제 나름 책도 읽어보고 글도 써보고 생각도 해본 걸 바탕으로 말씀드린 거란 점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책을 읽고 자족적인 것으로 끝내는게 아니라, 세상에 뭔가 이로움을 주면 그걸로 고무적인 것이고, 저는 이런 댓글을 쓰는 시간을 그렇게 의미부여하고 있다는 말씀도 드리겠습니다.
22/06/05 23:44
그냥 한국말 할 줄 아는 중국인일 뿐입니다.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중국동포랍시고 0.5한국인쯤으로 여기니, 동질감을 느끼거나 중국인보다 더한 혐오감을 느끼거나 하는 거죠.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봐요.
22/06/05 23:45
말씀하시는 내용은 아름다운데 조금은 이상주의적이라고 느껴집니다. 현실에서 집단에 대한 혐오가 생겨나는 순간을 잘 보면 막연한 큰 혐오가 두둥하고 생겨나는 게 아니라 합리의 탈을 쓰고 생겨난단 말이죠. 이 글에서는 중국인 조선인을 예로 혐오를 없애자고 하시지만 누군가는 중국인은 그렇다 치자. 근데 인도인은 리얼 아니냐? 하고 인도인 혐오에 대한 공감을 키워나가겠죠. 그런 의미에서 타집단 혐오는 인간의 본성이니 의식에 촉구할 게 아니라 제도로 교정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보네요.
22/06/05 23:55
그런데 한국에 자리를 잡고 살려는 외국인들은 인종 국적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 자신은 한국과 한국인에 동화되었음을 어필합니다. 하지만 조선족들은 오히려 자신의 정체성이 중국인임을 강조하고 그것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죠. 그래서 그런 모습 때문이 거부감을 가지는게 잘못인지 모르겠습니다.
22/06/06 00:01
그렇게 된다면.... 재일동포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사회가 일본의 재일동포 차별을 오랫동안 이슈로 다뤄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들은 일본 내에서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별도의 학교에 다니고 일본국적도 아닌 조선적을 유지하는 사람들도 많잖습니까. 10여년 전부터 TV에 주구장창 나온 우토로 마을의 경우도 그런 기준에서는 차별이 전혀 아니게 되는데 말입니다. 결국 오랫동안 편리하게 써먹었던 피해자로서의 논리가 부메랑이 되어 자승자박의 상황이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만. 물론 나는 그런거 모르오. 해버리면 되긴 합니다만...
22/06/06 00:20
당연히 일본인 입장에서는 싫을 수 밖에 없겠죠. 집단적 광기로 번져 실생활에서 조선족 혹은 재일동포라고 무작정 린치를 가하는 것도 아니고, 싫어하는 감점을 가지는 것조차 죄인가요?
22/06/06 01:25
아. "싫어할 자유"말입니까? 뭐 하긴 재일교포들이나 뭐나 다 나랑 상관없는 남들이긴 하죠.
저는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목소리를 정치권이 받아낼 수 있느냐는 전혀 별건으로 보지만요.
22/06/05 23:57
음... 10년 전 전라도 혐오시절에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봅니다만.
이슬람 이민이 들어오면 조선족 혐오가 희미해지겠죠. 혐오는... 혐오로 덮는 것. 미국에서 흑인혐오는 아시안혐오와 싸우고 뭐 그런거죠. 집단은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거, 인정합니다. 그런데 개인이 이걸 합리화시키면서 "나는 이성적인 인간이오. 나는 정의로운 인간이오."라고 얘기하는 건 좀 우습다는 겁니다. 물론 "아 그럼 전 안 이성적인 인간 할께요. 계속 싫어해도 되는거죠?"류의 대응을 사이다라고 얘기하는 시점에서 그 사람들과는 이성적인 대화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문제는 지금이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국제사회라는거죠. 어떤 혐오도 어떤 정체성도 모두 한 표. 우리끼리 혐오할래 하면 그러면 너네하고 이성적인 대화는 할 수 없다며 셔터 닫아버리는 그런 사회요. 동시에 자본주의 국가기도 하고요. 어떤 혐오든 어떤 정체성이든 돈이 된다면 상관없는. 동성애도 환경보호도 비건도 전부 돈이 될 것 같으니까, 혹은 경제적 손실을 보기 싫으니까 합리화의 절차를 밟는 것에 불과합니다. 만일 국가간의 자본주의 연대가 완전히 붕괴된다면 인류찬가 같은 건 우리의 진정한 '정의'앞에 짓밟히리라는 건 분명합니다.
22/06/06 00:24
'지금이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국제사회라는거죠. 어떤 혐오도 어떤 정체성도 모두 한 표. 우리끼리 혐오할래 하면 그러면 너네하고 이성적인 대화는 할 수 없다며 셔터 닫아버리는 그런 사회요.'
이 논리로 따지면 중국은 민주주의 기반 사회가 아니니까 중국과는 이성적인 대회를 할 수 없으니 셔터를 닫아 버려도 되는거 아닌가요?
22/06/06 01:22
그 쪽은 "그래도 되니까"요. 뭐 엄밀히 말하면 그 또한 중국인 "중화식 민주주의"라고 세계 기준으로 만들어버리면 그걸로 된다고 생각하고 하는 거겟지만...20세기 초중반 미국이 갔던 길을 중국이 가려고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미국 상대로 전쟁도 없이 그게 될런 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인용하신 문장의 아랫 문단도 같이 봐주시죠. 동시에 자본주의 사회라고요. 까놓고 동성애자 극혐하는 사람이 많아도 그들에게 이것저것 오픈함으로서 얻는 사회경제적 이득이 더 많기에 '공존'을 논하는 것처럼요. 필요할 때는 개인으로 접근했다가, 아닐 때는 집단으로 접근했다가. 그게 가능한 이유는 결국 돈 때문입니다. 아. 돈없으면 깝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고요. 결국 약자는 민주주의 방패를 쓸 수 밖에 없습니다. 딜레마죠. 애초에 미국같은 나라에게 유리한 룰이니까요. 중국은 이제 이 룰을 거부할 만한 경제적 힘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용을 써보는거고요. 뭐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애초에 노예제가 숭고한 목적에서 깨진 것도 아니거든요. 경제적인 이유가 더 컸던거지. 남부에서 노예제 폐지를 반대한 백인 젊은이들이 왜 많았겠습니까? 농장을 벗어난 흑인들이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면 그들에게도 좋은 일이었겠죠. 하지만 결국 그들은 안돌아갈거고 자기들과 임금을 두고 경쟁할테니까요. '막되먹고 힘도 센' '거시기도 큰' 흑인들이 여자들을 강간하고 죽였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흑인해방은 커녕 흑인말살을 안외치는 것만도 인본주의였다고 말해도 될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때요? 감히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는 세상인가요? 미국의 흑인들보고 너네 대륙으로 돌아가!라고? 결론은 강자들의 룰이란 겁니다. 그렇다고해서 나라가 세다고 막해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님 기준에서 중국이 어떻게 보이는가를 생각해보면 되죠.
22/06/06 00:23
여기도 뭐 별반 다르지 않아요 이용자들은 다 거기서 거긴데 가면쓰고 위선떠는 사람들 여기도 널리고 널렸잖아요?
우리는 모르는척 할뿐. 진짜 모르는걸수도 있겠지만요. 싫어하고 혐오하는건 개인의 자유죠. 동포라고 느끼는것도 자유.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며 싫어하는것도 자유. 근데 그걸 여기저기 써가면서 나 이렇소 하는건 뭐 그냥 천박해보여요. 싸구려가 될필요는 없는데 말이죠. 네오나치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드러운 표현방식을 쓰며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우는 그런 사람들이 단지 자각을 못할뿐이죠.
22/06/06 00:24
근데 생각해봐도
혐오…까진 모르겠지만 경계는 하게 되는것같아요 물론 이런 경계도 제가 받아들인 안좋은 이미지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인접한 강대국,그것도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권위주의 국가는 상당히 꺼려지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법을 잘 지키면서 잘 살면 또 모르지만요
22/06/06 12:02
혐오와 기피는 명백히 다른 감정이죠.
중국인을 싫어하는 것 까지도 괜찮아요. 미워하지 말라는거죠. 내가 오이를 싫어해서 안먹는건 괜찮은데, 남이 오이를 먹는걸 막으려 들면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라 봅니다.
22/06/06 00:25
출입국관리, 관세청, 검역본부, 주민센터, 우체국창구에서 근무하는 지인들 모두 하나같이 중국인/조선족에 대한 혐오가 상당합니다
일선에서 중국인/조선족을 대하는 공공기관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과연 우연일까요? 좋은말 옳은말 하시는분들도 대림동 편의점아르바이트 한달만 해보시면 균형잡힌 시각 가지실거라고 봅니다
22/06/06 01:49
강남 초고급 빌라촌에 살면서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배우, 지하철로 출퇴근 할일 없으면서 장애인 지하철 시위 옹호하는 가수와 운동선수. 뭐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인류애 설파하며 도덕적 허영심 채우는 삶 참 부럽습니다.
22/06/06 05:49
논리적으론 전 무논리 주변피셜 확대해석 혐오옹호자입니다
그런데 누군가에겐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사랑을 베푸는 걸로 넘어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게 안타깝습니다
22/06/06 05:55
님 논리면 가난한 사람들을 미워하는 것도 당연하겠네요. 기초수급생활자들을 상대하는 공무원들에게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냐고 물어보면 혐오적인 대답을 할 가능성이 매우높을것 같은데요? 그럼 그 공무원들도 님이 말하는 균형잡힌 시각을 가진 사람들인가요?
22/06/06 12:58
님이 생각하는 혐오랑 제가 생각하는 혐오랑 좀 단계차이가 있는거같은데
5. 상대에 대해 폭력 린치 테러 등을 거리낌없이 행하는 단계 4. 공공연하게/대놓고 헤이트스피치/차별을 하는 단계 3. 경험상/인식상 좋아하지 않으나 겉에선 내색하지 않으며 비즈니스적으로 대하는 관계 2. 전혀 선입견이나 의식 없이 평등하게 대하는 단계 1. 호의가 있으며 대가 없이 선의를 베풀 수 있는 단계 정도의 레벨이 있다면 어느정도부터 혐오인가요? 4등급 5등급부터 혐오입니까? 지금 중국인/조선족에 대한 혐오감정을 가진다는 사람들이 4~5등급 혐오를 현실 세계에서 대놓고 표출하고 있나요? 아무리 싫어도 3번정도의 레벨로 만나는 사람 대하고 업무하고 그러지 않나요? 그게 아니라면 요즘 식당엔 조선족 종업원 경영자도 많은데 하루가 멀다하고 폭력사태가 뉴스에 나와야할거같습니다 그러나 혐오 비판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3번도 혐오입니다. 언제든지 4~5등급 혐오로 발전할 수 있으며 좋아하지 않는/싫어하는 감정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밖으로 차별이 표출될수 있다는거죠. 그래서 말씀드린 공공기관 직원들이 중국인들을 안좋아하는것을 '혐오'라고 쓴거고요 그런데 솔직히 이야기해서 중국인들로부터의 온갖 행패를 당하고 참기만 하면서 그래도 비즈니스적으로 차별없이 대해주는 공공기관 직원인 입장에서 그런 중국인 싫어하는 감정조차 혐오고 인종차별주의 옹호가 된다면 저는 그냥 그거 하렵니다. 학교폭력이 벌어지는 현장도 생각해봤네요 언제부턴진 모르겠으나 반에서 싸우던 두 아이가 있고 누가 먼저 잘못했는지 누가 더 잘못했는지 경중을 따지기 힘든 상황까지 왔는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지? 폭력과 혐오는 나쁜거란다? 참고 사랑하고 양보하렴 이라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한쪽에게 너의 행동은 쟤 혐오하는거고 나쁜거야! 그러면 안돼! 라고만 한다면 그게 과연 문제를 대하는 좋은 방법일까 싶기도 하고요 비가 오더니 날씨가 맑고 좋습니다.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22/06/06 13:04
정말 궁금한것은... 여기 댓글에서 많은분들이 말씀하시는것, 그리고 9년차공시생님이 최초에 쓰신 댓글은 4번에 해당하는게 아닌건가요? 저는 4번이라고 생각해서 문제라고 생각했던거고, 3번이면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내색하지 않았으니까 속마음을 알수도 없고요. 인터넷 공론장에서 속마음을 표출하니까 사람들이 알게 되는건데, 그럼 이미 4번으로 간거 아닌가요?
22/06/06 13:10
인터넷은 익명에 의해 속마음 표현을 조정하는게 용인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쓴건데 그게 4번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할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절대 현실에서 4번 이상으로 행동해본적은 없네요. 무섭기도 할 뿐더러 직장이 걸려있으니깐요
22/06/06 15:39
9년차공시생 님// 서양 익명 커뮤니티에서 아시아인 혐오하고 조리돌림하는 것도 현실에서 하는 건 아니니 괜찮다고 생각하시면 일관성은 인정하겠습니다.
22/06/06 12:40
마지막 대림동에서 편의점 알바 해보란 얘기는... 진짜 편의점 알바 해보시거나 제대로 들으신것 맞으신지 잘 모르겠네요. 대충 그런데서 조선족들이랑 부대껴보면 싫어하게 될거란 추측이신거죠?
주변에 엄청 친한친구가 편의점 알바를 꽤 했었는데 조선족이 아니라 한국인 혐오가 생길 지경이라고 하던데, 그건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요.
22/06/06 13:07
친구분은 한국사람이 많고 중국인이 적은 편의점에서 일했으니 그렇게 느끼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인들이 많고 한국인이 적은 편의점에서 일해 본다면 중국인들의 행동, 실태, 생각, 문화 등을 훨씬 더 잘 알게 될거고 아예 모르고 차별/혐오를 하는 사람보다, 이상론을 말하는 사람보다 더 균형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쓴겁니다
22/06/06 13:11
제가 하고 싶은게 그말입니다. 한국사람이 주로 오는 편의점 알바는 한국인 진상에게 시달리면서 고통받고, 중국사람이 주로 오는 편의점 알바는 중국인 진상에게 시달리면서 고통받는다면, 문제가 어디 있는것으로 봐야할까요?
이 현상을 두고 '(주로 사회적 하층계급으로 여겨지는) 편의점 알바를 괴롭히는 진상들은 어디에나 있다' 라고 해석하지 않고, '중국인 밀집지역에서 편의점 알바하면 중국인 싫어하게 된다더라' -> '그러므로 중국인들 인성에 문제가 있고 조선족 혐오는 정당하다' 라는 주장의 근거로 쓰는건 좀 궁색하지 않은가 하는것이지요.
22/06/06 00:27
인류가 존재하는이상 사실 없어질수가 없죠 한국 이야기가 많지만 외국이라고 혐오 안하는것도 아니고
pc주의랑 페미니즘 파워가 엄청 쌔다는 미국에서도 헐리우드 영화에 동양인은 얼마든지 스테레오타입으로 나옵니다 운동 안하는 돼지에 만화 게임 좋아하는 하이틴무비 동양인 친구 캐릭터 안경쓰고 마르고 똑똑한 캐릭터 등등 BLM한답시고 멋대로 경기 중단시키고 티셔츠 입고다니고 감독이 흑인일걸 요구하는 NBA흑인선수들은 동양인 차별하고 근데 솔직히 그래도 사람이 누구나 100%올바르게 살 수야 없지만 이론적으로, 정석적으로 뭐가 맞고 틀린건지는 알아야되는데 너무 당당하게 내가 하는건 올바른 혐오니 혐오해도 된다고 하는건좀...문제가있다고생각합니다 이 글만해도 그냥 평범한 정론인데 혐오를 표출하는 걸 합리화하는 반박이 많은거보면요 현실에서 다 올바르게 살 수는 없지만 그건 그거고 올바른 정론은 정론인건데 올바른 정론도 부정하기 시작하면 답이없죠 이사이트 옆게시판만 가봐도 거진 한 한달내내 당당하게 중국이 야비한 짓을 했으니까(근데 진짜 구체적으로 야비한짓을 한적도 없음)정의롭게 중국 욕해도 매우 올바른 행동이며 욕먹어 마땅하다고 하는데...크크
22/06/06 21:45
너무 잘 알고 있죠. 전라디언 거리면서 혐오짓하던 일베충들이 갑자기 사라졌을 거라 믿지 않고 수백만의 일베짓하던 쓰레기들이 아닌 척하면서 혐오 부추기는 짓을 아직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죠. 2대남들은 정신 똑바로 차려야 겠죠.
22/06/06 00:45
'조선족'에 대한 혐오라기보단, 저건 중국 혐오의 연장선상이라 봐야 합니다.
왜 중국 혐오가 생겼냐? 거기서부터 따져야 하는데, 근본적인 문제로 들어가면 '너무 다릅니다.' 달라도 너무 달라요. 중국 공산당이 우리나라에 하는 깽판짓은 1차적인 문제입니다. 그냥 '중국인'과 '한국인'이라는 민족 자체가, 옆에 붙어있는 것치곤 현대까지 오면서 꽤 다른 가치관을 형성했어요. 인간은 다른 것에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품죠. 물론 이건 중국 공산당 역할이 컸죠. 공산당의 세뇌교육과 그간 해온 역사를 보면 후천적 소시오패스를 의도적으로 양성하는 수준이니까요. 중국 공산당은 진짜 없어져야 할 사회악이 맞습니다. 그나마 과거에는 좀 나았습니다. 중국인이 비교적 내부에서만 놀고 있기도 했고, 우리나라도 독재 등으로 시민의식이 지금과 같진 않았죠. 문제는 '독재' 같은 걸 겪어본 적 없는 2030세대의 전면 등장이, 중국의 급격한 부상과 맞물리면서 일어났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있어 '혈통주의'는 이미 무너졌습니다. 북한이 한민족이라는 것조차 '어쩌라고' 식으로 받아들이는 게 현 젊은 세대죠. 중요한 건 혈통이 아닌, 한국인으로서 '같은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냐'하는 부분이에요. 탈북자들이 대놓고 유튭 해도 꽤 인기를 끄는 이유가 그때문이죠. 북한 체제를 부정하고 한국인이 공유하는 가치를 따르려고 노력하니까요. 과거에는 혈통주의라는 가치가 조선족의 '다름'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면, 그게 불가능해진 시점에선 이제 다른 것만 더 보이게 되는 거죠. 그냥 다른 거면 모르겠는데, 중국은 심지어 우리와 상극 수준입니다. 소분홍들 깽판치는 거 보면 미래는 더 뻔하죠. 갈등은 필연입니다. '다름'을 어떻게 인정할 거냐. 그냥 인정하라고 소리치면 사람들이 납득할까요? 그럴 리가요. 다름을 인정하고 납득하려면 결국 최소한의 가치는 공유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중국인 혐오의 근본적인 문제는, 서로 같은 구석을 찾기가 힘들다는 거예요. 하다못해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인은 정체성을 떠나 '자유민주주의'라는 거대한 가치를 공유하기라도 합니다. 그런 것이 없이 옅어진 혈통주의와 한자 문화권이라는 빈약한 공감대만 가지곤 '중국'이라는 상대를 받아들이기 힘든 지경까지 온 거죠. 결국, 냉혹하지만 조선족들에겐 선택을 내려야 할 시간이 올 겁니다. 중국이냐, 한국이냐를요. 한국도 지금처럼 애매한 스탠스론 갈등을 오지게 키우기만 할 겁니다. 과거처럼 한민족 이런 식으로 유야무야 넘어가기보단 세뇌교육 수준으로 적극적인 교화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필요할 정도로 중국과 한국은 너무 달라졌어요. 예전처럼 막 받아들이지 말고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가치를 따를 수 있는지 검증하는 것도 필요할 거고요. '다른 나라에서 오려는 이민자들처럼요.' 다른 방법으로는 중국 공산당과 중국인들이 합심해서 정신 차리고 우리와 같은 가치(자유민주주의 라든지)를 공유하는 '대협'이 되면.... 제가 생각해도 이건 말이 안 되긴 하네요.
22/06/06 01:07
얼마전에 러시아 친구랑 이야기하면서 이유없이 우크라이나 애들이 성정이 나쁘다고 이야기한게 생각나네요.
별의 별 이야기가 다 나오네요 진짜
22/06/06 01:08
조선족이란 집단에 아무 생각이 없어서 그런가 막 열내는 사람들 보면 신기하긴 합니다
이거 뿐만 아니라 중국도 중국이란 국가, 시스템은 명백한 위협으로 느껴지지만 중국인 개개인, 문화는 별개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돌, 플엑 대전, 손박 대전, 정치, 성별 갈등 등등.. 인터넷의 수많은 병림픽들을 보면서 뭔가 다 비슷한 느낌을 자주 받네요. 굉장히 익숙한 장면들이 주제만 다를 뿐 반복되는 느낌..
22/06/06 01:12
조선족이 문제가 아니라 국내에서 큰 집성촌을 만들고 자기 문화를 뿌리내린 첫 케이스라 그런거 같습니다.
다른 외국인노동자들도 조직체계 갖추고 자기들의 문화 방식을 한국 내에서 뿌리내릴텐데 지금 사람들 반응보니 똑같은 문제 만들거 같네요. 외국인은 받되 “다문화”는 용납못하신다는건 아니죠? (글쓴이분 말에 반박하는 건 아닙니다)
22/06/06 01:14
조선족의 이중적인 행태가 바뀌지 않는 이상은 혐오 하지말자 그래도 안와닿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 중국동포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찌보면 애매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거나 다름없거든요 너무 핏줄에 연연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들에게 핏줄이라는 의식이 있을지 우리나라만 너무 과도하게 찾는게 아닌지 모를지경이네요 그들은 중국국적을 가진 외국인일 뿐입니다. 중국이 우리나라에 소국처럼 행동하는 이상 좋은 평가를 받기엔 어렵겠지요
22/06/06 01:39
어그로가 되는 누군가는 반드시 있게 마련이고 과거에 미국/일본 메타였다면 지금은 중국으로 바뀐것뿐이죠. 거리에 FXXKING USA가 대놓고 들리던 시절도 있었는데 뭐 그때보다 딱히 더하다는 느낌은 안드네요. 그냥 이것도 아름답진 않기에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해야하는 인간 사회의 한 일면인거죠.
22/06/06 02:36
반미감정은 진짜 미친듯이 욕먹던 시절을 지나더니 왠지 드라마틱한 감소를 겪고 이제는 정말 거의 사라진 것 같아요
2000년대 어디매쯤에서 정점 찍었다가 시나브로 사라져가더니 왜바마 드립쯤을 마지막으로 소멸한듯. 반미인 사람은 주변에서 꽤 찾기 어렵죠 이제.
22/06/06 01:59
조선족에 대한 비호감 자체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제도적으로 조선족에 대한 특혜나 편의를 봐주는 경향은 이제 재검토할때가 되었다고 보지만
뭔가 부정적인 사건이 터지면 앞뒤 묻지도 따지지 않고 조선족이다, 조선족일거다, 배후에 조선족이 있다 타령을 해대는 경향이 요즘 많아진것 같네요. 일본에서 무슨 부정적인 일만 일어나면 자이니치다, 자이니치의 사주를 받았다 하고 몰아가는것과 똑같은 비이성적 광기에 가깝다고 봅니다. 상식적으로 조선족 모두 합친 인구가 다해봐야 200만정도이고 그중 한국에 들어온 절대다수가 단순노동에 종사하는 상황에서, 그것도 한국말을 할 줄 안다지만 대부분 딱 봐도 조선족 어투가 묻어나 조선족이란걸 모를수가 없는 사람들인데 그들이 한국인으로 위장해 한국 여론을 좌지우지하고 한국의 사회갈등을 배후에서 조장하고 한국사회 곳곳에 암약하며 대한민국을 컨트롤하고있다..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요즘 많이 듣게 되네요.
22/06/06 03:38
조선족에 대한 싫어하는건 중국에 대한 연장선으로 보는데 이런 현상은 젊은층에서 두드러집니다. 멸공이라는 구시대 같은 단어가 젊은층한테 호응을 받았었는데 그 대상 또한 중국과 북한이죠.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는지 젊은 세대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에 따른 현상 역시 이해하기 힘들겠죠.
그럼 과연 그들이 정의롭지 못한걸까요? 정의라는게 참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냥 쉽게 법의 기준으로 볼때 연령별 범죄 비율은 우리나라 같은 경우 사회 활동이 왕성한 4050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입니다. 산업화된 다른 나라들과는 꽤나 다른 형태죠. 조선족 혹은 중국인 싫어한다고 정의를 운운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딴소리인데 조선족을 싫어한다에서 글이 혐오로 넘어가는데 엄연히 싫어한다와 혐오는 꽤나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비판해야 할 부분마저 쉴드치게 만들어주는게 혐오라는 단어고 난 좋아하지는 않지만 혐오는 하지 않아 이런식으로 만들게 하는 단어라 실제보다 엄청난 것들이 있는것처럼 인식 가능하게 만드는 단어이기도 하고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조선족이나 중국인을 대놓고 앞에서 해외처럼 차별을 한다고는 생각 안해서 혐오라는게 좀 과장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22/06/06 03:53
하아….
뭐 왈가왈부하기도 피곤합니다만 댓글 일부 보면 어질어질하네요. 이래서야 외국에서 한국인 차별 운운 할 자격이 있기는 한가 싶습니다.
22/06/06 04:24
https://pgr21.com/freedom/94977
정확히 4개월 전에 올라왔던 글과는 댓글 분위기가 너무나도 달라서, 같은 커뮤니티 같은 게시판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네요. 그 사이에 뭔가 혐중감정이 폭발할만한 사건이 있었던가요? 아니면 이전 글에서는 댓글 분위기가 우호적이어서 등장하기 어려우셨던 분들이, 이 글에서는 초반 몇몇 댓글들이 '판을 깔아줘서' 대거 등판하신걸까요?
22/06/06 04:37
이래서 일본에서 혐한이 극성이구나 싶네요. 오랜 궁금증을 풀긴 했는데 많이 씁쓸하네요.
이 정도면 조선족 축구 선수가 속한 팀이 우승해 트로피라도 들때 카메라 패싱이 나와도 이상해 보이지 않을 듯 하네요.
22/06/06 04:40
사실 외국 나가보면 중국인이랑 한국인이랑 사고방식이 가장 비슷하죠 크크. 그래서 조선족 혐오하는 논리는 사실 좀 우스워요. 그래서 윗 댓글들처럼 인구문제로 이민을 대규모로 받아들여야할 시기가 올 텐데 어떻게 되려나 참 궁금합니다.
22/06/06 06:59
타국에 대한 증오는 좀 이해할지 몰라도 한 국가내 특정 지역에 대한 증오는 우습죠. 100년전만 해도 대부분의 집안이 족보도 없었을 사람들이 자기 조상이 전라도인인지 경상도인인지 알지도 못하는데 미워한다는거 자체가 코메디가 아닌지..반중 하기 전에 롤부터 끊읍시다 그리고
22/06/06 07:16
타국에 대한 혐오를 수준 이하로 보시는 분들은 외국 나가서 인종차별을 당해본 적이 없거나 외국인 혐오를 피부로 느껴본적이 없으니 도덕적 사치를 부릴 수 있는거죠. 독일이나 스웨덴도 난민들 들어와서 몇번 깽판친 이후로 외국인 혐오가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말입니다
22/06/06 09:00
근데..그거야 한국 외국 상관없이 인간 기본적인 속성이긴 한데
그건 그거고 그게 올바른건 아니잖아요? 이건 전혀 다른 문제인데;; 미국에서 무슬림 혐오하는 사람들이야 한트럭으로 있겠지만 공개적으로 무슬림을 혐오, 차별하면 매장당하지 않을까요? 너네는 혐오당할만 하니까 정당하게 혐오해도 된다는 논리면 그건 그냥 나치아닌가요?
22/06/06 11:52
바로 님같은 분들이 도덕적 사치를 부리고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감정을 수반한 경험은 모두가 겪어본 것이 다를텐데 현실도 아니고 넷상에서 누군가에 대한 적대감을 배출하는 감정 해소에 왜 타인이 이래라 저래라 싫어해라 말아라.. 에혀..
22/06/06 12:46
그나마 문명사회에 사는 양식있는 사람들이 '도덕적 사치'를 부려주기 때문에 별일없이 길거리 걸어다닐수 있는건 아닐까요? 지금 조선족 이슈에서야 우리가 다수이자 권력계층인거지, 그냥 유럽만 나가도 우리가 그 '혐오대상' 이고, 그 사람들이 '참아주지'않으면 길거리 걸어다니지도 못하게될걸요. 속으로 싫든 말든 현실에서 표출하지 말자는게 최소한의 도덕적 합의인거고요.
22/06/06 14:46
혐오짓을 안하는 정상적인 다수들이 참아주니까 인종차별 집단혐오하는 인간들이 멀쩡하게 살아있고 돌아다닐수있는겁니다.
22/06/06 12:08
아뇨. 무슬림, 중동인 혐오는 별로 문제가 안됩니다. 특히 9.11 테러 직후는 그냥 중동인들이 길거리에서 폭행을 대놓고 당해도 찍소리 못하던 시절이었고요.
혐오가 옳고 그른건 보통 도덕적 판단이 아닌 다수/소수의 문제로 회귀합니다. 서로 혐오하는데, 어느쪽이 그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우위가 달라지는거죠.
22/06/06 07:58
댓글들 보니 살아보라는 의견이 많으셔서 저도 하나 답니다. 외국에서 난민 합숙시설 근처에 삽니다. 저라면 구조적 문제로 인한 저소득층 주거지나 교통 중심지를 피하지 합숙시설이 있다는 이유로 살 곳을 피하진 않을 것 같네요. 피해자 쉘터, 아동복지시설이나 다를게 없습니다. 단, 노숙자 센터는 정신병원에서 강제로 퇴거해버린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상당수이며 (이걸 정부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소위 선진국의 민낯이죠), 낮에는 사람들을 내보내기 때문에 이야기가 다르겠네요.
22/06/06 08:31
개인적으로 조선족과 전라도, 운동권에 대한 혐오 감정은 젊은 시절에는 없었는데, 사회 경험이 쌓이면서 더 심해지네요.
조선족들과 20년 넘게 대림동, 가리봉동에서 부딪히며 살다보면 혐오가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의 인간에 대한 무례함, 조금만 수 틀리면 꺼내드는 연장 등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되지 않아요. 전라도 사람들에 대해서는 지난 정권에서 익히 경험했고요. 개인적으로 전라도 친구들도 많고 좋아합니다. 그러나 집단이 되면 광기랄까 그런게 느껴집니다. 주사파 운동권도 마찬가지고요. 오히려 대학시절에 가졌던 일본이나 미국에 대한 혐오감은 사라졌는데, 새로운 혐오대상이 생기는 것에 개인적으로 반성하고는 있습니다만, 감정은 이성으로 제어하기 쉽지 않군요
22/06/06 15:07
개인과 집단에 대한 정서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는 집단에 대한 감정을 개인으로까지 확장시켜서 일반화하는게 혐오라고 하는 것이고요. 전라도 친구들을 좋아하시니 아무 문제 없으십니다.
22/06/06 08:33
몇몇 댓글들과 그에 달린 추천수가 '멍청해질 수 있는 자유'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는 느낌이네요. 그런 자유 주장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굳이 그러고 싶다니까 뭐라 말은 못하겠는데 저런 소리 하는 거 부끄럽지 않나? 하는 느낌. 제발 현실에서도 그렇게 당당하게 주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알아서 거르게...
22/06/06 09:05
혐오가 과도해져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러나 혐오는 경우에 따라 긍정적인 면도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혐오 자체만 놓고 보면, 중립적인 거라 보고요.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으니, 혐오로 인한 미래가 어떨지 불확실하니까요.
두동동님의 댓글도 혐오 표현인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알아서 거르게' 즉 기피죠. 혐오는 폭력감정이 아니라, '피하는 감정'이라 생각합니다. 갯벌을 보고 안 들어가려고 하고 만지는 것도 싫어하는 어느 아이의 감정처럼 말이죠. 폭력감정이라면 그건 혐오에 증오 또는 두려움이 붙은 것일 테고요. 혐오 자체를 부정해선 곤란하다 생각합니다. 그건 현실에 맞지 않는 말이라 생각하고요. 문신을 한 사람을 보면 혐오가 생겨서 피하려 할 수 있습니다. 그것 자체가 문제인 건 아니라 봅니다. 동성애도 마찬가지죠. 동성애를 혐오할 수 있습니다. 혐오하지 않으면, 자신도 동성애를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질 테니까요. 동성애가 과학적으로 그 인과관계가 입증된게 아닌 걸로 압니다. 저는 후천적인 게 상당히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태아 때에 호르몬 영향으로 선천적인 경우도 있는 걸로 알지만요. 그러나 동성애를 혐오한다고, 동성애자를 인간으로서 존중하지 않으면 그건 안 될 일일 것입니다. '동성에 대해 성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 그것이 혐오의 대상이어야 하는 것이지, 인간은 존중받아 마땅하니까요. 동성애자를 혐오하고 있지도 않은 사실 만들어서 덮어씌우고, 무시하고 모욕하고 조롱하는 것 이런 게 잘못된 것이고 과도한 혐오인 거라 생각합니다. 기피는 이성적으로만 하면 되지, 왜 감성적으로 해야 하는가가 문제가 되는데, 첫째로 미래가 불확실하여 이성만으로 확실한 판단을 하기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버섯을 10개를 먹었는데 그중 1개만 독버섯이면 죽게 되기 때문에, 버섯 자체에 기본적인 혐오를 갖는 것은 생존을 위해 유리한 것이고, 이런게 혐오감정인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성적으로 분별하여 그중에 식용을 찾아내고 먹는 거죠. 둘째로 감성적인 것은 신속한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온갖 일들을 주의를 기울여 심사숙고해서 판단하고 결정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니 신속한 판단을 위해 감성적 판단이 필요한 거라 봅니다. 감성은 무의식적으로 신속한 반응을 일으키죠. 감성적으로 혐오를 가져야 할 이유가 있고, 어떤 혐오는 좋고 어떤 혐오는 안 좋고, 혐오를 갖더라도 적정한 수준이 있고 과도한 수준이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람직하게는 이성적인 분별력이 필요한 거라 생각합니다. 혐오는 대개 안전이 문제되어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이성적으로 안전을 잘 확보해낼 수 있다면, 그리고 그걸 무의식이 경험하게 된다면, 혐오는 줄어들 것입니다. 이런 것도 결국 이성이 필요한 일인 거죠. 나와 다른 의견을 들었을 때 반사적으로 혐오가 일어날 수 있는데, 그 혐오도 나름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하게는 너무 잘 믿어서 사기를 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나와 다른 의견을 머릿속에 넣어서 그대로 믿어버릴 경우, 나의 다른 기억과 생각들과 모순되는 바람에 정신에 균열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의견에 혐오가 일어나더라도, 그걸 극복하고 잘 들어봐야 하는 것이지요. 다른 의견을 참고함으로써 내 생각이 더 발전할 수 있고요. 왜 발전하는지는 밀의 <자유론>에 상세히 분석되어 설명되어 있죠. 결국 혐오가 일어나는 현실 자체는 긍정해야 하고, 다만 그 혐오를 이성적으로 극복해야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야 밝은 미래가 올 확률이 높아지는 거죠. 그러나 감성적으로 혐오를 느끼면서도 그걸 이성적으로 잘 조율하고 제어하고 더 좋은 길을 찾고 이런 일들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걸 잘 분별해서 해내려면 사고력과 인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되기 곤란한 것입니다. 일부는 분별력을 갖추고, 일부는 분별력없이 혐오만 하는 것으로, 따라서 후자의 경우에는 그 혐오가 과도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것 중 하나는 '혐오에 대한 혐오'일 것이고요. 이 역시 혐오죠. 그러나 집단 전체를 놓고 볼 때 혐오가 과도해지는 것을 막는데 유용한 쓰임이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두동동님의 혐오 표현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하고요. 혐오에 대한 혐오를 표현하면,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겠지요. 그에 따라 혐오가 과도해지는 것을 조금 더 잘 막아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혐오에 대한 혐오가 과도해지는 것도 우려할 만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밸런스의 문제인 것이겠고요.
22/06/06 10:09
혐오랑 기피는 구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내용들은 모두 혐오가 (그 이유가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 자신에게 위협적일 수 있는 것에 대한 기피와 동등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 같은데 전혀 다르죠. 혐오는 단순히 대상에 대한 기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특성을 가진 대상을 한 차원 낮은 격으로 깎아내립니다.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는 그 사람들이 인간으로서 어떤 격(조건)을 갖추지 못한 자들로 폄하시키고, 중국인에 대한 혐오는 중국인이 우리랑 같지 않은 인간 이하의 존재로 깎아내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잖아요. 상대 성별에 대한 혐오 역시 상대 성별을 자신과 동등하게 이야기하기에 무언가 부족한 인간들로 깎아내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고요.
버섯에 대한 기피, 위협적인 야생동물에 대한 두려움과 기피는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두려움과 기피는 정말 현실적인 이유에 기원하지만 (당장 잘못 먹으면/마주치면 죽는다 잖아요?) 혐오는 굉장히 두루뭉실하고 그 나름의 이유를 찬찬히 뜯어보면 결국 혐오를 정당화하기 위한 사후 덧붙이기에 불과한 성격이 강합니다. 동성애 혐오에 맨날 따라붙는 '에이즈 같은 성병 때문에 동성애가 싫어요' 라던가, 전라도가 싫은 이유에 신안 염전 사건이 붙는 것처럼 말이에요. 군대에서 가장 충격받았던 경험 중 하나는 21살 선임이 대학교 때 과대로 행사 운영하다가 '배신'당했다고 '전라도 사람들은 믿을 게 못돼'하며 지역감정의 합리성을 주장했던 불침번 시간이었습니다. 그 생각(감정)의 기원을 파헤치다 보니 결국 부모님이었다는 것에서 아득함을 느꼈어요. 이미 생각(감정)이 정해져 있고 거기에 자기 경험을 짜 맞추는데 어떻게 설득하고 이야기해야 할지... 혐오에 대한 혐오, 라고 하셨는데 맞는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 당당하게 '나는 중국인이 싫어' '나는 동성애자를 혐오해' 하는 친구가 있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고 무슨 경험을 했길래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 생각이 어떤 점에서 잘못되었는지 이야기해주고 싶거든요. 동성애자를 만난다고 동성애가 된다면 너가 이성애자인 이유는 이성애자만 만났기 때문이니? 그럼 타잔은 어렸을 때 동물들만 만났으니 퍼리였겠네? 하면서. 하지만 그 사람이 '친구'가 아니라면 그런 과정은 너무 힘들기에 피하고 거를 것 같네요. 피하지 못할 사람이고 어찌어찌 마주치는 과정에서 친해진다면 다시 그 '혐오'감정을 파헤쳐서 없에고 싶겠지만.
22/06/06 10:45
인간의 감정이란 어느 것이나 위험하긴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웃음'이란 것도 너무 잘 웃다가 정신이 나가버리는 수가 있겠지요. '자신감'이 과도해지면 그 역시 문제이고, '겸손'이 과도해지면 자기비하와 우울에 이르게 될 것이고요. '신중함'이 과도해지면 비겁함이 될 것입니다. 혐오도 그렇고, 혐오에 대한 혐오도 그렇고, 결국 중용이 필요한 거라 생각합니다. 감정은 다양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다 생각하고요. 그것들을 조화시키는 것은 사고력과 인격이 될 테지요.
그리고 혐오는 사람에 따라 그걸 어떻게 의미매김하는지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저는 관념을 가급적 순수하게 쓰는 걸 선호합니다. 관념이 복합되면 그로인해 온갖 오해와 거짓이 생겨나기 쉽고, 통찰력을 발휘하기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데카르트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이기도 하고요. 관념의 순수화가 필요할 때, 저는 혐오의 본질은 '피하기'라 생각합니다. 회피든 기피든 말이죠. 위험을 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는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그걸 격리시키는 수가 있을 것입니다. 오염된 물질을 쓰레기통에 격리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혐오의 비본질적 파생 중 하나가 격리가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게 필수도 아니고 필연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또한 만약 격리시킬 수 없다면, 대신에 자유를 제한하는 게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영향력을 제한하는게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무시'인 거라 생각합니다. 즉 나의 권력은 높이고 상대의 권력은 낮추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역시 혐오의 비본질적 파생인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 뿐이죠. 그러나 필수는 아닙니다. 이 부분은 정제해낼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관용이란 것도 생각해보면, 그건 한편으로는 혐오가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유를 인정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패션 테러리스트라면서 '아이고 왜 저렇게 입고 다닐까?'라고 혐오가 생기지만, '그래 뭐 취향존중이지!'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무시는 아니겠지요. 그러나 혐오란 성분이 들어가 있는 거라 봅니다. 관념을 순수하게 쓰지 않는다면, 이런 분별을 하는데 불리하다 생각합니다. 과학에서 '원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요. 이산화탄소를 탄소와 산소로 분별해내는게 유리하듯, 혐오도 그 본질을 분별해내서 쓰는게 좋은 거라 생각합니다. 그건 이성적 판단력과 이성적 관찰력에만 유익한게 아니라, 우리의 감성생활에도 유익하고 우리의 무의식에도 유리한 거라 생각합니다. 감정 단어를 순수하게 쓰는 것이 말이죠. 순수하게 쓰기 위해서 고려되어야 할 하나가 동물이겠고요. 인간이 진화적 존재라는 걸 인정하고, 동물과 여러 점에서 유사하다고 할 때, 동물의 경우와 인간의 경우의 공통점을 파악하고, 그런 점을 감정 단어의 순수한 의미로 쓸 것을 고려해보는 것, 그렇게 만들어낸 감정 단어를 가지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 그런게 미래지향적이고 진취적인 거라 생각합니다.
22/06/06 11:08
혐오에 대한 관점 자체가 좀 달라서 이야기가 평행선을 달릴 것 같습니다. 표현을 빌리자면 '혐오라는 감정 단어의 순수한 의미'의 인식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인터넷과 현실의 여러 혐오의 본질은 '피하기'가 아니라 '폄하하기'라고 생각하거든요. 먼저 폄하하고 깎아내리는 것이 그 본질이고, 그 다음 나타나는 여러 현상 중 하나가 '피하는' 거죠. 무시와 격리 역시 그런 폄하하기, 격 깎아내리기의 비본질적 파생이고요. 어떻게 위대한 아리아인이 유대인과 같은 공간에 살 수 있나? 어떻게 동성애자와 같은 사람과 내가 말을 섞겠어?
그래서 관용이 과연 혐오와 자유 인정이 복합된 것이라는 말씀에는 갸우뚱하게 됩니다. 옷을 잘 못 입는다고 그 사람이 마치 인터넷 상 중국인 혐오처럼 '인간 이하의 무언가'가 되지는 않잔아요? 그냥 말씀하신대로 센스가 없네 혹은 굉장히 독특하네... 에서 그치지.
22/06/06 11:28
왜 기피를 순수감정으로 쓰지 않고, 혐오를 순수하게 쓰는지를 설명하자면,
기피는 감정이 아니라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덧붙여야죠 기피감정이라고 말이죠. 감정은 생리적 변화를 일으켜야 하는 것이고, 혐오를 대신할 다른 단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생리적인 것이라면, 동물의 경우를 생각해봐야 하는 것일 테고요. 동물로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하나가 '피하기' 아니겠습니까. 또한 우리가 보다 원초적으로 음식에 대해 비린내 등을 이유로 후각이나 미각을 통해 피하는 감정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이고요. 그것에 해당하는 일반적인 감정 단어가 있어야 하는 것이겠고요. 그리고 폄하하기는 권력감정에 의해서도 일어나는 거라 생각합니다. 상대방을 이용해서 내 힘을 팽창시키거나, 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것일 수 있는 거죠. 따라서 비본질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기중에서 철이 쉽게 산화한다고, 산소가 철의 본질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접하는 온갖 철에 탄소가 있다고 철의 본질이 탄소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강철은 철의 비본질적 파생인 것이라 생각하고요. 물론 이렇게 단어의 의미를 순수하게 바꿔쓰면, 단어를 복합적 의미로 쓰는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불편함이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분별을 하고, 번역을 해야 할 테니까요. 그러나 그러한 불편함은 충분히 투자할 만한 거라 생각합니다.
22/06/06 11:40
그렇게 '혐오'를 정의하신다면 뭐 그런가 보다 하는데 그게 지금 이 시대의 화제가 되는 혐오와 같나요? 아예 다른 의미 같은데요. 그러면 지금 중국(인) 혐오, 일본(인) 혐오, 동성애(자) 혐오 등등 지금 논란이 되는 혐오는 말씀하신 '혐오'와 본질적으로 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명백히 폄하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혐오는 말씀하신 '혐오'가 아닌걸요? 그리고 이런 불편함이 어떤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추상적인 개념의 정의는 단순히 한 사람이 이렇게 하자,라고 해서 되는 종류의 것도 아니고 (당장 수학에서도 개념을 처음 정의할 때 치고박고 싸우면서 - 몇몇 사람들은 정신병원에 가면서 - 정립되는 경우가 많은걸요. 물론 찐짜 천재 제외. 물론 찐짜 천재라고 정신병원 안 가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정의했다 해도 다른 사람의 정의와 충돌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남잖아요.
22/06/06 12:17
단어는 굉장히 중요한 거라 생각해요. 세상이 변화하길 바란다면, 단어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가장 기초가 되는 단어 및 그와 연결된 관념의 변화가 곧 문화의 변화를 가리키는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철학책을 보면, 단어의 의미를 그 철학자 나름의 의미로 바꿔버리죠. 그 철학자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그 단어로 의미가 바뀔 것이고요.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단어와 그에 따른 관념이 현재의 삶을 위해 그리고 미래를 위해 좋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그때에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도 모르고, 오늘날 온갖 신경과학도 모르던 때일 텐데요. 편도체도 모르고 뇌섬엽도 모르던 시절이죠. 뇌섬엽은 혐오감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봐요. 인간의 생리과 감정이 신경세포나 혈관을 통해 어떻게 생리적으로 이루어지는지, 그런 걸 고려해서 만들어진 단어 의미가 아니잖아요? 진화론도 모르던 시절이고요. 그러니 옛 것이라고 대단한 권위를 부여하긴 곤란한 것이고요. 그리고 단어의 의미는 사용에 따라 결정되는 거라 봐요. 사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따라서 단어의 의미가 바뀌곤 하고요. 다양한 사용에 하나의 단어를 씀으로 인해서 단어에 붙은 관념이 혼합되고 불순해진다고 생각하고요. 이를테면 '노력'이 뭐죠? 저는 심리학, 철학, 신경과학에서 '노력'이란 단어를 찾아보기 힘들던데요. 그러나 그 단어는 행동중심적 문화에서 효용성 때문에 널리 쓰이곤 하죠. 그러나 혼탁한 단어라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게 있어요. 단어의 의미라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사람마다 다른 경우가 엄청 많다고 생각해요. 사전적 의미로 딱 쓰는게 아니라는 거죠. 사전에 쓰인 의미 자체도 불분명한 경우가 많고요. 따라서 타인의 말을 이해할 때에는 어느 정도 번역 작업이 필요한 거라 생각해요. 내가 쓰는 의미로 그 말을 곧이곧대로 이해하면, 오해가 생기기 쉽다는 거죠. 결국 어느 정도는 우리는 외국인인 거라 생각해요. 번역을 해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일종의 설득이라 할 수 있겠지요. 두동동님도 혐오란 단어를 '피하기 위한 생리적 반응과 그에 따른 감정'이란 의미로 써보시라고 말씀드리는 것이고요. 하나의 추가적인 관점으로 말이죠. 만약 그렇게 써보시고, 정말 세상 돌아가는게 더 잘 보이고, 사람 심리가 더 잘 보이면, 효용을 느끼시고, 제가 말씀드린 순수한 의미로서의 혐오, 그 단어를 더 자주 쓰시게 될 것이고, 어쩌면 다른 분들에게 전파하실 수도 있고요. 그러한 언어 변화는 자연스러운 거라 생각해요. 그에 따라 정신이 바뀌고 문화가 바뀌는 것도 자연스러운 거라 생각해요. 혐오에 대해서는 우리는 보다 진실을 더 가깝게 알 필요가 있는 거라 생각해요. 혼탁한 관념으로 혐오를 사용하는 것은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보다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혹은 보다 균형있게 조화롭게 생각하려면, 그리고 보다 독립적으로 생각하려면, 혐오라는 기초감정을 순수한 의미로 사용하고, 그에 덧붙은 것들을 파악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22/06/06 09:14
사람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걸 지양해야 된다고 보는 입장에선 조선족 혐오나 님의 댓글이나 크게 달라보이진 않아요.
22/06/06 10:28
지칩니다. OO인 동성애자 단편적인 특성만 가지고 상대방을 폄하하고 혐오하는 댓글들을 그냥 아무 감정 없이 대하기 너무 힘들어요. 그런 쓰레기들을 꾸준히 배설하는 댓글들, 그에 박히는 추천수가 너무 지긋지긋하고 혐오스럽습니다. 왜 그런 혐오감정이 비합리적이고 옳지 않은지 이야기가 오고갔음에도 '아 됐고 난 중국인이 싫고 조선족이 싫어'하는 인터넷상의 흐름과 댓글들이 너무 싫습니다.
현실에서 '나는 중국인이 싫어' '나는 동성애자를 혐오해' 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면, 만약 10년 전 그런 논의가 활발하게 있기 전이라면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여러 편견들이 있고 그런 편견들이 옳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준다면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될 수 있을 테니까요. 근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그 많은 편견들이 비합리적이라는 여러 이유가 제시되고 이야기된 지금 시점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다?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게 당연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특히 당당하게 이야기할수록 말이에요.
22/06/06 11:13
어떤 세상을 살아오신건지 모르겠는데 현재 있는 정도의 혐오는 10년전에도 20년전에도 100년전에도 똑같이 있었습니다. 혐오의 대상이 시대에 따라 조금씩 바뀔 뿐이죠.
22/06/06 11:25
어떤 세상을 살아오신건지 모르겠는데 현재 있는 정도의 혐오가 10년전 20년전 100년전에 똑같이 있었다고 단언하실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기독교를 버리게 된 초등학교 4학년 때 계기, 그러니까 게이 동성애자들은 모두 빠짐없이 지옥에 간다! 라는 설교를 들은 시점이 10년 전 쯤 되고, 그 때 유명 배우가 게이 의혹을 해명하는 기사가 떴던 걸 기억하는 점에서 그 당시 동성애 혐오는 정말 극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극복할 수 있는 정보가 널리 퍼지고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활동하는 여러 유명인들의 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10년 전 수준의 동성애 혐오를 공개적으로 표출한다? 이거 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현재 정도 있는 혐오의 총량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계량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걸 어떻게 합칠지도 모르겠네요.
22/06/06 11:52
제가 하는 '혐오'는 이 세상의 동성애혐오 중국인혐오 일본인혐오 등등의 혐오가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겁니다. (정말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네요.) 그런 식으로 혐오의 총량을 계산하신다면 '전체주의 혐오' '인종차별 혐오' '종교차별 혐오' 등등등 참 많은 혐오가 계산될 것이고 정말 이상적인 사회가 온다 하더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혐오의 총량'은 절대 줄지 않을 것 같네요.
22/06/06 14:35
본인은 혐오를 줄이지 않고 (오히려 줄일 수 없다고) 계시면서, 남들에게 혐오를 줄여야만 하는 당위성을 설파하신다면 누가 동의할까요?
사회에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기독교 혐오는, (골수) 기독교는 낡은 구시대의 잔재이니 혐오해도 마땅한 것일까요? 그들의 삶과 사고방식은 사회진보를 방해하기 때문에 혐오해도 되는 대상인가요? 시대의 가치관이 뒤쳐져서 진보를 방해하는 사람들은 혐오받아 마땅할까요? 이런 혐오는 선생님의 시각에서 때로는 올바른 혐오라고 판단되겠죠. 결국 혐오도 바른것과 잘못된 것이 나눠지게 되는데, 그것이 혐오를 줄이는데 무슨 도움이 될까요?
22/06/06 10:35
이미 OO인/동성애자 혐오가 옳지 않고 비합리적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자기의 비합리성과 혐오를 자랑하는 사람들을 그럼 어찌 대해야 하나요? 당장 이 글의 첫 댓글을 그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22/06/06 10:49
저도 동성애 혐오합니다만 그게 왜 비난받아야 합니까? 동성애자를 차별하면 모르겠지만, 동성애를 혐오한다는 사실을 혐오할 이유는 없다고 봐요.
22/06/06 10:53
동성애를 혐오하는데 동성애자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이 존재할 수 있나요? 이건 진짜 잘 모르겠어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동성애혐오자들이 동성애자들을 이성애자들과 동등하게 대우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힘들어서요.
22/06/06 12:04
법적으로 맞춰서 차별 안하면되죠. 혐오하는걸 혐오한다는데 무슨 이유가 있나요.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는거지. 반대로 그럼 이쁘고 멋진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안되죠. 좋아하는데 어떻게 차별을 안하나요?
그냥 속으로 생각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게이면 그냥 법적인 권리를 가지고 차별 안당하면 되는거지. 미움 받지 않아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를 주장하는게 우스울 뿐이죠. 이런 대표적인 모습이 나왔던게 LGBT 축제 같은 거죠. 버젓이 역겹게 돌아다니면서, 우린 미움 받지 않고 차별 받지 않을 자유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모범시민으로써 지지해야 하는건가요?
22/06/06 12:49
"저도 흑인 혐오합니다만 그게 왜 비난받아야 합니까? 흑인을 차별하면 모르겠지만, 흑인을 혐오한다는 사실을 혐오할 이유는 없다고 봐요." 라고 표현을 바꾸면 왠지 좀 꺼림칙하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흑인 자리에 전라도라던지 지역 이름 넣어도 될 것 같고요. 그것 모두 상관없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22/06/06 15:20
속으로만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동성애 혐오'한다고 공적 발화하신 셈인데, 뭐든 혐오가 비난받아야 할 게 아니라면 본인도 그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인지하고 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 아니라, 아나키님의 논리상에서요.
22/06/06 19:43
예...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가만히 앉아있어도 토착왜구가 되는 나라에서 혐오의 대상이 안되면 이상하죠. 그러나 적어도 저는 동성애를 혐오하지만, 동성애자를 혐오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동성애자를 차별하지도 않아요. 혐오를 혐오한다는 어떤 집단들과는 다르게요
22/06/06 08:45
사실 중국 싫어하는 경우는 진짜 중국을 싫어하는 혐중이나 그런 게 아니라 온라인 게임을 하면 핵쟁이들이 깽판치는 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2/06/06 09:00
전라도,조선족이 더 이상 차별의 대상이라고 보기는 어려울것같습니다. 대한민국 제1야당의 기반 지역이고 최근까지도 행정,지방,입법까지 독점했었는데요. 차별의 대상이라고 하면 다른 지역 사람들이 서운합니다. 조선족들도 외식업,요양업,건설업 등에서 자리잡은지 오래고요.
22/06/06 15:23
이건 너무 나이브한 생각입니다. 인터넷 곳곳에 정도의 차만 있지 전라도든 조선족 욕이든 판을 치고, 조선족의 경우는 범죄도시처럼 콘텐츠에서 대놓고 특정 역할을 계속 맡고 있어서 사회적으로 편견이 점점 강화되고 있고요. 인터넷 곳곳에서 핑크솔져님 개인이나 속한 집단(남성이나 여성, 세대, 지역 등)이 온갖 혐오 어휘로 조롱하고 욕 먹고 있으면 아마 생각이 많이 달라지실 거예요. 이것도 어디까지나 인터넷만 두고 이야기한 것이고.
22/06/06 09:38
차별, 혐오에 다양한 층위가 있고 의도와 목적이 있는데
뭉뚱그려서 "혐오는 좋지 않습니다."해봐야 그냥 정의감 충족을 위한 잘난척밖에 안됩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가게를 운영하는데 거기에 한국계 중국인이 들어오는 것을 팻말에 걸고 막는다면 부당한 차별이 되겠지만 한국인이 중국에 장기 거주해도 중국에서 투표권을 얻지 못하는데 한국에 오래 체류한 중국인이 국내 선거에서 투표권을 받는 것은 상호주의에도 어긋나고 이걸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투표권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부당한 차별이라고 볼 수 없다고 봅니다. 정의감 충족을 위해 대중을 비난하면서 정의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좋다면 대중비판도 좋겠습니다만 사람들이 다 바보라서 비판과 분노, 혐오를 하고 있는게 아니죠. "혈통적 동질성"을 가지고 같은 민족임을 설득하려고 드신다거나 한국이 무조건 베푸는 일방호혜주의적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오히려 열등감의 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실은 유럽의 역사를 보면 같은 민족이 사는 땅입네 하면서 쳐들어간 역사가 한두건이 아니고 중국이 한국에 대해서 중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그들을 빌미로 삼아 부당한 요구나 침략을 할만한 여지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더군다나 그들은 지금 제국주의적 대외정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중국인 혐오는 방어주의적 혐오라고 봅니다. 물론 혐오는 무조건 잘못이라는 분들 입장에서는 못마땅하시겠지만 그냥 그것은 그분들의 도덕적 허영심의 충족에 지나지 않다고 봅니다. 한국이 중국인을 일방호혜주의적 대상으로 삼기에 중국은 너무 지리적으로 가깝고 위험한 나라입니다.
22/06/06 09:43
예전에는 일본애들 혐한에 학을 뗀 적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냥 혐한 당할만해서 당하는구나 싶어서 별 생각이 없습니다.
일본애들이 혐한하는 논리를 철저하게 내재화해서 떠들어대는 목소리가 이렇게 큰데, 혐한 애들 하는 말이 다 맞죠 뭘 크크크;;;
22/06/06 09:46
특정 집단으로서 자칭타칭 구별되는 용어가 발생할 정도의 그룹은 그룹내의 경향성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 경향성(중 부정적인 것)을 싫어하는 건 정당하지만, 그 그룹내에 예외가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을 부정하는건 옳지 않다.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22/06/06 09:56
저도 최근의 조선족 혐오를 보면서,
일본 관동대지진때의 한국인 학살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누군가가 조선족이 우물에 독을 퍼뜨렸다고 선동하면 비슷한 일이 일어날거라고 생각될 정도로요. 지금도 이런데 예전이라면 더 심했겠죠.
22/06/06 09:56
포기해야죠. 여기 댓글 좋아요 수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이미 대 혐오의 시대에 살고 있고 그들 스스로 조나 논리적이라고 생각하는걸요.
22/06/06 10:15
혐오 옹호 논리를 보면 상당 부분은 여성들의 '남혐'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게 코미디. 그러면 남혐도 똑같이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일단 일관성이라도 있을듯요. 그리고 본문을 이상주의라고 비판하시는 쪽도 있는데, '빈부 격차를 완전히 해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와 '빈부 격차의 완전한 해소는 이상주의므로 아무런 노력도, 조치도 취해서는 안 된다'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2/06/06 15:25
이게 정답이죠. 저도 내내 하는 말인데, 위에 혐오 정당화하는 논리면 여성의 남혐은 여러 통계들이며 각각의 개인적 경험이며 근거까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 봐야죠. 일관성이라도 있으면 그러려니 할 텐데 보통은 없고요.
22/06/06 10:20
피지알 자게라 엄대엄 정도 나오는거지 현실세계에선 압도적으로 혐중여론이 높을 겁니다. 근데 그건 우리 뿐만아니라 현대사회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진행되는 일로 보이는데 뚜렷한 해결책이 없습니다. 백날 캠페인 하고 교육하고 하면 뭐합니까. 사실유무를 알수없는 그랬다더라 그렇다더라 카더라 한방이면 되는데요 .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하죠.
22/06/06 10:22
유대인 혐오나 재일 동포 혐오랑 같은 길로 가는거죠 전라도인이 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고 조선족이 사회 기반 업종을 지배합니다
여러분이 힘들고 괴로운게 다 이들 탓 입니다. 이제 조선 히틀러만 나올일만 남은듯
22/06/06 10:23
앞에 댓글 5개를 통해 제 생각을 남겼는데요. 부족한게 있어서 덧붙여 보겠습니다.
1. 이것은 혐오에 대한 일반론입니다만, 혐오에 대해 이성적인 판단을 할 때 고려해야 할 하나는, 타인의 자존감이라 생각합니다. 조선족이 중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갖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그중 하나가 자존감에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돈을 적게 받는다든지, 대우가 다르다든지, 무시받는다든지 이런 일들을 겪을 때 그분들의 정신을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간헐적으로 나쁜 한국인에게 시달리기도 할 것입니다. 어느 국가나 범죄자는 있고, 범죄자가 아니더라도 질 나쁜 사람들이 있는 법이죠. 게다가 평생 쌓아온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쉽게 바꿀 수 있는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옛날식 사고방식을 바꾸기 어려워하시는 것도 그런 것이라 할 것이고요. 그러면 자존감을 갖는 방법은 '대국'인 중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갖는 거라 할 것입니다. 한국인이 중국동포인 조선족 사람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릴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러니 쓸데없이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언행을 해선 곤란한 것입니다. 함께 어울러져 잘 살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죠. 실제적인 위험에는 대처를 해야겠고요. 그러면 그분들이 다시 중국을 떠나 한국인이 되고자 할 가능성도 커지고, 우리에게 다시 동화되어 한국인으로서 잘 살아갈 수도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모든 혐오를 이렇게 봐야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혐오 대상의 자존감을 생각해봐야 하는 거죠. 어떤 건 부득이 자존감을 떨어뜨리게 되는 언행을 하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부득이한 경우야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불필요하게 자극하진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존중해줘야 하는 거죠. 열심히 일하셨으면 그만큼 격려를 받아야 하는 것이고요. 인격적으로 훌륭한 점이 있으면 칭찬받아야 하는 것이고요. 쓸데없이 모욕하고 조롱해선 안 되는 겁니다. 혐오에 대한 이성적인 분별력에 있어서 타인 또는 타집단의 자존감은 중요한 요소가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혐오도 마찬가지입니다. (러셀의 책 <사람들은 왜 싸우는가>를 참고할 때) 제국주의 영국인과 프랑스인이 독일인을 쓸데없이 자존감을 깎아내리면, 미래가 어두워질 확률이 증가하는 거죠. 이민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존감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에 동화되도록 만들려면 말이죠. 2. 이 역시 혐오에 대한 일반론입니다. 특정 집단을 혐오할 때, 그것의 분별력을 높이고 미래를 더 밝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그 집단을 둘로 쪼개는 거라 생각합니다. 둘로 쪼개서 한쪽은 칭찬 및 격려하고, 다른 한쪽은 비판 또는 비난하는 것입니다. 일본에는 극우만 사는게 아닙니다. 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이 있고, 학자들 중에도 양심있는 사람도 있고, 이웃국가와 화합하여 밝은 미래를 모색하려는 학자들도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분들은 칭찬하고 격려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반일감정 즉 일본에 대한 혐오가 과도해지면, 그런 분들까지도 싸잡아서 공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밝은 미래가 오긴 힘들어지는 거라 생각합니다. 조선족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동포 중에서 분별이 필요한 것입니다. 한국에 우호적이고, 예의가 있고, 인격적으로 훌륭한 면도 가진 분들은 격려하고 응원하고 칭찬해야 하는 것이고, 그러나 반대로 한국에서 반사회적 감정을 가지고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에게는 비판하거나 비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점점 조선족 내부에서도 한국에 우호적인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고, 조선적 내부 문화도 한국에 친화적인 것으로 바뀌어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역시 어떤 혐오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기자에 대한 혐오가 있죠. 기자들 중에 잘 분별해서 그나마 훌륭한 기자들에게는 격려하고 응원하고 칭찬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자들 전부를 기레기라면서 모욕적으로 공격하면, 좋은 기자들이 늘어날까요? 그게 아니겠죠. 기자에 대해서 기사에 대해서 우리는 분별력을 더 갖추고, 좋은 것은 up하고 안 좋은 것은 down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더 좋은 기사를 읽게 될 확률이 증가하고, 기자들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취재하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문사의 금전적 이익도 차이가 생기면서, 신문사 차원에서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커질 것이고요. 그런데 모두를 싸잡아 기레기라고 하면, 제 생각에는 그런 경우 보통 안 좋은 쪽으로 오히려 강화되기 쉬운 거라 생각합니다. 이건 일종의 공유지의 비극 같은 것으로, 욕은 단체로 먹고 득은 개인으로 챙기니, 기자 개인은 기자 전체가 욕먹거나 말거나, 자기의 이익을 챙기려고 함으로써 기사의 질이 안 좋아지는 것이겠지요.
22/06/06 10:39
굉장히 교묘하게 글을 쓰시네요
지양해야 할것이 [싫어]하는 마음입니까 [차별]입니까? 구분을 안하시고 쓰니 덧글에서 이상한 혼선들이 보이는군요
22/06/06 10:49
나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 정도로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무조건 증오하고 혐오하는 건 제 성격상 맞지 않는 것 같더군요. 괜히 더 정신적으로 피곤하기만 해도. 솔직히 인터넷에서 매일 같이 혐오발언 입에 달고 다니고 사시고, 자신의 혐오는 정당한 것! 이라는 논리회로를 가지신 분들을 보면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조선족 관련해서도 어차피 저랑 만날 일도 없는 사람들이고 만난다고 해도 곧바로 혐오감을 느낄 일을 겪을까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비율이든 객관적인 숫자든 가네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선족보다 저한테 더 큰 피해를 줬을 겁니다. 국적이나 인종으로 따지면 말이죠. 그렇다고 국까가 되지 않는 것처럼 굳이 조선족을 혐오할 필요도 없죠.
22/06/06 11:37
제가 썩은 건지 이게 좋은 의도인지 구분이 안가네요.
전라도 비하든, 인터넷 상의 대구 비하 발언이든, 반일 몰이든 혐오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존재했고 그러해왔는데 이제와서 그게 틀렸다고 말하면 공감이 갈까요? 그땐 나를 포함해서 우리가 다같이 즐기는 스포츠였잖아요. 진영 논리로 진영이 갈리기 시작해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안나올 수 있을까요? 혐오가 없어져야 한다는 큰 방점엔 동의하지만 그렇게 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전라도와 조선족은 같은 위치에서 다뤄질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족한테 피해를 받아서 그러냐? 질문을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조선족 보이스 피싱 전화 안 받아본 사람이 더 적을걸요?
22/06/06 11:57
원래 어딜 가든 다 자신들은 중도적이고 이성적인데 남들이 다 광기에 찬 머저리들이라고 믿습니다.
어차피 다 한국인 모이는 커뮤니티라 지적 수준을 비롯해서 다 고만고만 하다는 결론을...
22/06/06 12:14
그래도 이정도면 타커뮤보단 온건하지 싶은데요.
펨코 같은 곳에서 중국인, 조선족, 흑인, 동성애자 관련 글 보면 어질어질합니다 진짜.
22/06/06 13:43
뭐 좋은 댓글들도 있는 건 맞습니다만, 혐오를 정당화하고, 대놓고 혐오한다고 하고있으며, 거기에 조용히 달리는 추천수들을 봤을 때 크게 다를바를 못느끼겠습니다.
누군가한테는 더 맞는 사이트라 볼 여지는 있는 곳이 맞고 저도 그렇기 때문에 자주 오는 곳입니다만...이런 댓글들을 볼 때마다 가끔씩 보이는 '피지알은 타 사이트보다 특별하고 다른 곳이다' 라는 의견에 대해 부정적일 수 밖에 없네요.
22/06/06 15:06
선게 제외하곤 피쟐 대부분의 게시판에선
혐오를 내비치면 옳지 않다고 댓댓글이 달리죠 그것만봐도 피쟐은 다른 사이트보단 낫습니다 다른데는 무한 혐오로 도배하는 곳이 대부분이니까요
22/06/06 15:22
100퍼센트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정당하고 도덕적이며 바른 그런 커뮤니티를 원하십니까? 원래 치고박고 싸우는 겁니다. 커뮤니티가 완벽히 똑같은 인간들이 모인 곳이 아니잖습니까. 그 과정에서 나은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고 찾아가는거지 무슨 이상향을 바라십니까. 도찐개찐이라면서 쿨한 척 하면서 까내리면, 피지알도 마찬가지다 라고 해버리면, 피지알은 선민의식 가진 그저그런 사이트일거고 그럼 결국 그 커뮤니티의 일원인 수박님도 같다는 겁니까? 커뮤니티랑 개인을 다르게 보세요. 결국 이 글도 집단과 개인을 구별하지 않고 혐오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잖습니까. 저는 적어도 피지알이 혐오에 대해 정당화하는 것보다는, 비판하는 쪽이 1이라도 좋아요가 더 달린다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22/06/06 17:01
그런 사이트 원한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있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불가능에 가깝겠지요.
말씀하신대로 여기도 다른 사이트들처럼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똑같은 곳이라서 전 크게 다르다고 생각 안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렇게 나은 사람도 아니고요... 아마 할러퀸님을 포함한 다른 분들과 제가 의견이 갈리는 이유는 [더 나은 곳] 이라고 하는 기준치가 다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착X죽X' 이라는 혐오 발언을 한 프로게이머를 응원하는 댓글이 일등으로 달리고 좋아요가 수십개가 박히는 모습이나 이 글의 댓글들 보고있으면 제 입장에서는 피지알이 다른 곳과 막 크게 특별한 곳인가? 는 잘 모르겠거든요. 할러퀸님 말씀대로 싸우다보면 더 나은 방향으로 가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피지알도 세월이 흐를수록 더 비꼼과 비난, 혐오가 심해지는 것 같아 실망하여 이렇게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쿨병 걸린 것처럼 보였을 수 있을 것 같고 글 주제와는 조금 다른 댓글을 단 것 같아 다른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22/06/06 18:19
네 저도 수박님처럼 느끼고 있고 피지알도 끊임없이 비판받아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수박님처럼 말하시는 분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제 어투가 날서있었다면 죄송하고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22/06/06 11:47
중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한국인에 대해서 비슷한 글이 종종 올라오겠죠. 우리나라와 관계가 깊을수록 말이죠.
한국인을 혐오하는 게 무슨 잘못이냐는 사람들과 그러면 안 된다는 사람들이 갈라져서요.
22/06/06 12:02
보아하니 조만간 내가 차별 당하는것도 아닌데 다른 한국인들 아시안들 차별당하는게 나랑 뭔 상관이냐까지 나오겠네요
논리에서 밀리는데 쪽수에선 이기는 주장들은 자연스럽게 염치를 내려놓기 마련이죠 내 옆에 친구들이 많으니까 자신감이 붙거든요
22/06/06 12:03
혐오가 적극적인 행위라고 오인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한마디 답니다.
언제부턴가 저희 사회에서 취향이니 존중해달라, 아무리 그래도 사적 생활은 지켜줘야한다는 개인주의적인 키워드가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의 장래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을 설령 꼰대라 낙인찍힐까 나이 지긋하신 부장님들도 조심하고 꺼려하는 시대 정신 속에서 혐오라는 것은 누군가와 무리 지어서 저 사람을 능동적으로 배격하겠다는 선전포고가 아니라 나와 다른 집단의 사람들을 보면서도 혼자서 울분을 삭일 수 밖에 없는 신세를 한탄하는 수동적이고 개인적 배설행위에 가깝습니다. 자꾸 혐오하지 말라면서 혐오는 나쁜거라 하는데 저희 세대는 혐오해도 어디 무리를 만들어서 누군가를 린치할 수 있는 단결력도 없을 뿐더러 그럴 의지력도 없습니다. 현 40대분들처럼 집단이 공동가치를 공유하는가를 수시로 재확인하면서 친밀감을 느끼는 세대가 아니란 말입니다.
22/06/06 12:15
혐오와 증오의 차이겠죠.
운동권은 독재정권을 증오했습니다. 그래서 피터지게 싸웠죠. 메갈은 남성을 혐오했습니다. 그래서 벌레취급하며 피하고 비하했죠. 똥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것. 그게 혐오입니다.
22/06/06 13:10
기피 혐오 증오 여러가지 층위의 감정들이 있을텐데요. 그냥 기피하시면 됩니다.
조선족 전라도 동성애등의 이슈에 대해서 마음속에 꺼리는 마음을 가지시고 기피하시면 딱 좋을 것같아요.
22/06/06 12:52
이런분들은 또 2002년 당시 미군 장갑차의 여중생 교통사고 사건과 동계올림픽으로 일어났던 대대적인 반미시위는 미군이 잘못을 했고 이라크 침공을 했으니 반미는 혐오라고 하실지 혐오가 아니라고 하실지 궁금해집니다. 현재 한국의 반중정서, 혐중정서가 얼마나 강하다고 한들 "XXcking USA" 를 뒤집어서 "XXcking China"같은 노래가 유행하는 상황은 아닌데 말이죠.
어째 인터넷 공간의 정치적 구도가 바뀌니 혐오는 나쁜것이다 타령이 늘어난 것 같다는 생각을 요새 많이 합니다. 정작 인터넷 상의 혐오는 예전에도 꽤나 존재했는데 말이죠.
22/06/06 12:58
그냥 진영논리죠. 당장 pgr만 해도 박근혜 시절까지는 정치글을 딱히 분류 안 해두고 올리고 물고 씹어도 문제삼지 않다가 문재인으로 정권 넘어가서 엄근진 해지더니 정치글 분리수용하고 그러잖아요.
제가 아는 어떤 곳에서는 일베충들이 비하하는 게 문제라는 댓글 타래에서 바로 밑에 국힘 찍은 20대가 어쩌구, 60대가 어쩌구, 경상도가 어쩌구 하면서 쌍욕 퍼붓는 걸 본 적 있어서 웃고 넘깁니다. 그 때 그건 착한 혐오라 괜찮은 건지
22/06/06 13:18
대한민국은 세계적 친미 국가인데요. 프랑스나 영국의 이태리 반미주의자들 보시면 깜놀하시겠네요.
세계어디나 반미주의자는 있고 한국은 정말 없는편이다. 이렇게 보시면됩니다.
22/06/06 12:56
원래 글 처음 봤을때는 별 댓글 달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혐오를 정당화하는 의견이 다수가 되어 많은 댓글이 달린건 이 사이트 자게에서는 거의 처음보는 광경이라 좀 당황스럽기도 하네요. (pgr이 뭐 우월한 커뮤니티라서라기 보다 아무래도 선비연하는 분위기가 분명히 타사이트보단 많이 있으니까요) 첫댓글의 중요성이라 해야할지 확실히 사회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올라간건지...
그냥 착한말 해봤자 무슨의미가 있냐는 얘기도 꽤 있는데, 아무리 디씨인사이드로 대표되는 젊은 인터넷 문화에서는 '위선이 악보다 더 큰 죄'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있다지만, 때로는 그냥 착하고 위선적인 말도 충분한 의미가 있습니다. 문유석 판사가 위선과 위악에 대해 쓴 [아무리 사실이라 믿어도 함부로 말해선 안 된다] 라는 칼럼이 떠오르네요.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6/26/2014062604729.html
22/06/06 13:13
혐오를 혐오한다는 말은 결국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혐오한다는 말이거든요. 또 그게 정치를 밑바탕에 깔고 있는 게 너무 뻔하고...
22/06/06 14:14
워낙에 오랫동안 논파되어온 논리이고 이 글에도 많은분들이 비슷한 말씀을 하셨기에 다시 반복하진 않겠습니다만, ['혐오를 하지맙시다'라는 말도 혐오를 혐오한다는거니까 똑같다]라는 논리는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22/06/06 15:17
전혀요. 사실 호남 혐오는 안된다는 사람들이 영남 혐오는 입에 달고 살고, 중국 혐오는 안되는데, 미국, 일본 혐오는 착한 혐오고, 전두환 독재는 나쁜데 북한의 김일성은 위대한 수령이라는 자들이 태반이니까요. 물론 그렇지 않은 소수도 있습니다만
22/06/06 14:51
혐오를 정당화 하는게 아니라, "목적"이 무엇인지가 불분명하니까요.
혐오하지 말자 => 공공선을 추구하자 (내가 대구 혐오, 반일을 해도 되지만 너는) 혐오하지 말자 => 내가 듣기 싫은 말을 너는 하지 마라 덤으로 후자는 "나는 계속 할건데 너는 하지마" 가 생략 되어있죠. 반일 몰이 할 때 너무 심한거 아니냐는 사람들한테 재갈 물리던 홍위병들이 이제 와서 혐오하지 말라고 하면 얼마나 우습겠어요. 이제와서 보면, 전 X장관님 말마따나 모든 것은 부메랑인거죠.
22/06/06 15:30
이건 또 뭔 이야긴지. 저도 혐오하지 말자는 쪽입니다만 제가 이런 의견을 낼 때 "나는 계속할 건데 너는 하지마"라는 걸 생략했다고요? 제가, 그리고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도 않은 생각을 혼자 궁예하시고 비판하시면 그건 허수아비랑 싸우시는 겁니다. 그리고 조선족에 대한 건 그렇다쳐도, 전라도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한국의 현대사적 역사적 맥락이 분명하게 존재하는데 이걸 이렇게 취급하시면 안되죠.
22/06/06 16:00
말씀하신 것처럼, 궁예질일 수도 허수아비와 싸우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죠.
그런데 그 결과가 대구, 노인, 반일, 남녀, 1번남, 2번남 등등 혐오 배출이 반복되는데요. 누굴 지지하는 가를 떠나서, 본인은 안 하실 수도 있죠. 그런데 주변의 누군가는 그렇지 않아서 이런 상황이 계속 벌어지는 거겠죠. 결국 정치적 집단에서 혐오, 차별을 이용한 정치적 낙인 찍기 놀이의 끝은 없어요. 우리 집단이 하는 혐오는 착한 혐오고 상대 집단이 하는 혐오는 나쁜 혐오거등요. 반일에 우려를 표하면 재갈을 물리고, 1번남과 2번남을 구분하고. 이 과정에서 개개인이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하면 집단 내에서 그런 행위 자체가 없었어야죠. 예시는 파란당이지만, 전라도 이야기를 하셨던 것처럼 저는 특정 정당이 혐오를 덜 사용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어느 정도 참여해서, 집단 내에서 그걸 즐기고 있을 뿐이죠. 그러는 와중에 정권이 바뀌고, [너네가 하는 혐오가 나쁜 혐오야] 라고 말하는 게 얼마나 이상해 보이는지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22/06/06 13:18
아젠다에 따라 내가 하는 혐오는 착한혐오 남이하는 혐오는 나쁜혐오로 느껴지기 마련이죠. 반혐오 외치시는분들이 누구보다 혐오 잘하는 모습을 몇번 보고나니 혐오에 대한 논의는 혐오 피해자라는 레버리지를 통해 사회정치적 비교우위를 누리기 위한 수단으로 어느정도 전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와 별개로 온라인 혐오발언은 밈화된것도 있고 일반적으로 과하게 표현되는것도 있어서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도 문제가 있는 표본이라 생각해요. 온라인 게임에서도 핵짜장 만나면 부모님 안부에 이어 바로 신장위구르 튀어나오지만 개념 중국인 만나면 따거따거 하면서 잘 놀지 않습니까 크크
22/06/06 13:33
대한민국헌법 제11조 ①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ㆍ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ㆍ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세계인권선언 제8조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며 어떠한 차별도 없이 법의 동등한 보호를 받을 권리를 가진다 . 모든 사람은 이 선언에 위반되는 어떠한 차별과 그러한 차별의 선동으로부터 동등한 보호를 받을 권리를 가진다. 우리 사회의 최상위 규범들만 봐도 차별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인종이나 국적, 출신 지역은 문장에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당연히 유추되는 것으로 보는게 일반적이니), 반인권적이고 반헌법적인 언행을 하면서 왜이리 당당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혐오에 대한 혐오도 혐오니까 똑같은거 아니냐는 논리가 아직도 버젓이 쓰이고 있다는 것에 놀랍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헛소리 취급받던 주장인데 말이죠.
22/06/06 13:54
댓글 하나 더 쓰겠습니다. 이것도 혐오에 있어서 중요한 얘기라 생각합니다만, 혐오를 줄이는 방법으로 '원활한 정보소통 및 그로인한 예측가능성의 증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수 있지만, 어찌 되었든 알아야 하고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보다 안전해지고 그만큼 혐오는 줄어드는 거라 생각합니다.
조선족에 대한 혐오는 중국에 대한 혐오이고, 그렇다면 중국에 대한 혐오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문제됩니다. 정보 소통이라 봅니다. 그중 단적으로 하나는 짚자면 유튜브가 있다고 봅니다. 말은 안 통해도 영상은 잘 통하죠. 자막을 다는 수도 있습니다. 유튜브는 효과적인 정보 소통 채널이고, 이를 통해 전세계간 혐오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거시적으로 장기적으로 볼 때 말이죠. 그런데 중국에서는 유튜브가 불법인 걸로 압니다. 즉 혐오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중국의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정보를 틀어막는데, 중국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그들을 보다 진실에 가깝게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는 미지의 위험이니 여기에 혐오가 자극되고 격리하여 위험에 방어하게 되려는 부분이 상당한 거라 생각합니다. 그 옛날 조선 사람들의 일본에 대한 인식도 그런 면이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본과 교역이 활발하지 않으면 일본 본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지는 겁니다. 그러면 남은 것은 왜적일 것입니다. 왜적이 침입해서 해안 마을에서 만행을 저지른 것만 시끌벅적할 것입니다. 그 결과 일본 전체에 대한 혐오가 생기고 굳어버리는 거라 생각합니다. 중국에 대한 혐오에 있어서, 유튜브의 불법은 중요하게 염두에 둬야 할 하나인 거라 생각합니다.
22/06/06 14:27
공허한 소리죠. 내로남불 안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이런 소리가 씨알이라도 먹히지
당장 여기 댓글서도 진영논리에 따라 반대편을 혐오할 땐 입꾹닫하거나 오히려 앞장서서 혐오하던 분들이 몇명 보이는데요.
22/06/06 14:48
민주당 안 뽑아준다고 60대 이상 늙은이들 빨리 죽어야 된다, 젊은 남자들은 일베에 빠졌다. 일본에 맞서 싸워야지 일본 걸 쓴다니 너 매국노냐, 중국인 혐오하지 마라 일베자식아.
생각해보면 뭐만 하면 그 끝은 "너 일베"로 끝나가지고 사람들 이제 일베란 단어에 심드렁한데 자기들 딴에는 여전히 일베가 빨갱이급 마법의 단어라고 착각들 하고 살더라고요
22/06/06 14:35
우리는 특정 대상을 싫어하는 정서에 따라 내가 그 대상을 싫어하는가 보다라고 인식하면 괜찮은데, 그걸 여러가지 이유를 붙여서 합리화시키면 그 사회는 혐오가 심각한 수준이죠.
22/06/06 15:02
반유대 나치는 제가 경험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고 제가 경험한 현실에서 혐오가 가장 극심했던 시기는 2002년 미국혐오와 2019년 일본혐오였네요.
22/06/06 15:01
자신들의 혐오를 합리화하는거야 대한민국 역사에서 시대와 정당 세력을 가리지 않고 널리 애용되어왔던 방식이니, 결국 혐오가 안심각했던 적은 없는거죠. 사실 인류 역사를 통틀어도 마찬가지일테고.
22/06/06 14:49
한가지 첨언하자면 '혐오가 가능한 대상'은 정치적인 컨센서스에 의해 결정되고, 정치인들은 그 혐오의 대상을 숙청(혹은 낙인)함으로 국민의 통합을 꾀하죠.
인간의 지식은 발전했으나, 인간의 정신은 발전하지 못한 것은, 언제나 가장 즐거워 하는 것은 희생제의의 스포츠입니다. 다만 발전한 것은 희생제의의 잔인함을 눈에서 가리웠을 뿐입니다. 덜 흥분되지만, 더 오래가는 자극을 주는 것뿐입니다. 결국 혐오는 (광의의)정치의 문제인 것입니다. 다수와 소수간의 혈투에서 나타나는 경쟁입니다. 정치가는 결투의 후원자이자 티켓 판매자인거죠.
22/06/06 15:19
09년에 매사추세츠로 연수가서 한국을 싫어하는 현지인교수한테서 들은 얘기가 자신이 살면서 학교총기난사 사건을 세번 겪었는데 다 한국인이 한짓이다.그래서 그들은 쓰레기다라고 생각한다고...
개개인 대상이 아닌 자신들과 다르다고 생각되는 특정 집단이나 종족을 싸잡아 혐오하는 사람들은 늘 그럴듯한 이유가 있습니다. 여기 댓글들만 봐도 참 비슷한 핑계거리들이 많죠. 그냥 깔끔하게 자신이 특정집단을 혐오하고 있다고 인정하면 딱히 문제될거 있나 싶은데 그건 또 안좋은 딱지같아서 싫은건지.. 일본,북한,미국,조선족,중국 다음은 무슬림일까요? 아니면 동남아?
22/06/06 15:25
동남아 결혼이주 여성들에 대한 혐오적인 시각이야 부각되지 않을뿐 지금도 많죠(매매혼 드립이라던가...).
무슬림 이민자들이 늘어나면 무슬림 혐오가 확 부각되겠죠. 이들이 서구 사회와 상극인건 이미 유럽에서 차고 넘치게 검증된거라... 하나 더 꼽자면 근미래엔 종교 자체가 혐오의 대상으로 부각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어느정도 그런 기미가 보이고 있죠. 기독교 계열 종교에 대한 혐오는 코로나 이후로 공공연히 뿜어져 나오고 있죠. 딱히 제지도 안되고 있고.
22/06/06 15:33
이것도 정답이죠. 수많은 '테러'들이 미국 내 백인에 의해 벌어져도, 그들이 백인이라는 건 잘 보도되지도 않고 심지어 '테러'라는 딱지가 붙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흑인이나 타 인종이 같은 일을 벌이면 테러가 되죠.
22/06/06 15:47
소수자 해방 담론 차원에서 혐오와 차별이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에 원칙적으로 동의합니만 최근 혐오와 차별이 철폐되어야 한다는 표현의 의미가 해방 담론의 차원을 넘어 '모든' 혐오와 차별이 철폐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만 이렇게 느껴지나요?
22/06/06 16:13
그건 저는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 나도 누군가의 혐오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사람들이 늘어난 거라 생각합니나. 내가 내 개성대로 살려고 하는데, 내가 자유를 갖고 마음껏 인생을 살고 싶은데,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혐오스러운 것입니다.
전방위적 혐오와 그에 대한 자각으로 인해, 결국 '관용'을 추구하게 되는 패턴이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모든' 혐오와 차별이 철폐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분들은 그렇게 혐오에 대한 반동으로 일어난 경우가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운 역사적 진행이라 생각하고요. 그러나 제 생각에 그것은 변증법적으로 볼 때, 안티테제에 해당하는 것이지 씬테제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정에 대한 반일 뿐이고, 합이 아니라는 거죠.
22/06/06 15:57
이미 바보가 되어버렸는데 그걸 인정하기 싫으니 말도 안되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죠.
사실 조선족 혐오의 논리는 그들이 비웃는 남혐의 마이너 버전일 뿐입니다. 어쩌면 더 허술하고 구질구질할 수도 있겠네요.
22/06/06 16:19
장관급 인사와 국회의원 경찰총장이 나서서 남혐옹호하는 국가니까 조선족 혐오가 더 허술한건 맞네요.
아 조선족은 단어만 꺼내도 차별이라고 난리치죠 크크 역시 누구는 더 평등하고 어느 혐오는 더 정의로운 갓한민국답습니다
22/06/06 18:04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패미들의 남혐은 일단 비웃고, 제네들이 저러니 나의 이런 혐오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22/06/06 17:07
16~20 동안 외국인 귀화자들중 조선족이 47%, 총귀화중에서도 압도적 1위로 가장많은데도 조선족들은 국적 바꾸지도 않잖아? 라는 댓글과 논리들이 추천받는걸 보면 바뀔까 싶네요.
22/06/06 19:35
국내 체류 외국인중 조선족 및 중국인의 범죄율은 전체 16개국 중 중위수준(7위), 10만명당 범죄 횟수는 한국인의 절반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아무튼 조선족은 살인마고 어쩌구 저쩌구... 혐오에는 데이터가 통하지 않아요 크크 뭐 유대인이 진짜로 뒤에서 칼을 꽂아서 전쟁에서 졌다는 데이터가 있었겠습니까 그냥 가스실로 보낸 거지
22/06/06 16:11
아무리 죄 없는 중국인 조선족 혐오하는 무식한 놈들 어쩌구 해봐야 그거 지적하는 사람들이 워낙 자기 몸에 묻은 똥은 못 보는 이들이 태반이라 그냥 너나 잘 하세요라는 비웃음 소리밖에 못 들을 듯 합니다. 3년전 그 일본에 대한 혐오 정서는 정당한 혐오 아니었겠습니까. 트위터에 떠도는 이대남 2번남은 혐오가 아니라 준엄한 가르침이구요.
22/06/06 16:38
A가 잘못했다고 B라는 잘못도 해도 된다는 논리인가요?
일본 혐오와 이대남 혐오는 공격하면서 중국인 혐오는 어차피 같은 혐오니 상관 없다는 건가요? 이걸 옹호논리라고 들고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22/06/06 16:40
옹호가 아니라, 그런 부류의 세력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자극적인 표현 써가며 다른 사람들에게 시선 교정을 주문해도 씨알도 안 먹힐거라는 얘깁니다. 어차피 그런 혐오정서가 개개인의 생각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결국은 그것이 하나의 정치세력화 되어 다른 혐오를 조장하며 정치적 이득을 봐왔던건데, 이제 와서 그 혐오를 조장했던 세력이 처절한 반성은 커녕 다른 사람들을 깔아보듯 훈계해도 그 말을 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얘깁니다.
여기서도 혐오세력을 경멸하며 한심하듯 댓글 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솔직히 그렇게 지적 수준이나 개인적인 경험 측면에서 그리 나아보이지도 않고, 조선족 혐오를 훈계하는 정치세력이 다른 집단에게 가했던 폭력을 보면 '니들이 뭔데 나보고 이래라 저래라야?'라는 생각이 드는게 인지상정입니다.
22/06/06 16:48
저는 일관되게 모든 종류의 일반화와 혐오 반대해왔는데 저같은 사람은 발언권 생기는 건가요? 자게 유게 검색해보시면 제가 일본 옹호하면서 키배한 거 다 남아 있습니다.
진영논리에 빠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똥 묻은 개도 겨 묻은 개를 나무랄 수 있습니다. 겨 묻은 개도 똥 묻은 개를 나무랄 수 있고요. 누군가가 다른 곳에서 잘못을 저질렀다고 명백히 잘못된 것을 지적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Bronx Bombers님이 말씀하시는 "그 정치집단"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걸 지적하는 게시물에서 이야기를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는 전라도와 조선족에 대한 차별을 논하는 게시물이고 여기서 진영논리를 꺼내드는 것은 혐오에 대한 물타기입니다.
22/06/06 16:58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랄 수 있죠. 다만 그걸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이 없을 뿐이고 말 하는 사람만 입이 아플 뿐. 어차피 말로만 지적하는건 굳이 고등교육도 필요 없고 동네 초딩들도 할 수 있는 얘깁니다. 중요한건 드러나는 행동이죠. 모 교수 트위터가 왜 핫하겠습니까.
님 스스로 혐오를 반대하는건 존중할만한 행동이고 잘 한 행동이죠. 문제는 사회 분위기라는건 님 혼자서 바꾸는게 아닙니다. 이미 한 나라의 정치세력이 특정 세대와 성별, 국가를 노골적으로 배제하고 다녔고 그 세력이 지난 몇 년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정권을 획득, 나라를 세대/성별에 따라 완전히 두쪽으로 쪼개 놨습니다. 그 지지자들은 특정 국가에 여행을 가고 상품을 사는 것을 노골적으로 조리돌림 하며 혐오를 조장했고요. 그리고 이제와서 그런 세력과 지지자들이 '특정 세력 혐오는 나쁜거예요'라고 하면 그걸 들어야 하는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그 사이에 그런 사회 분위기 조장에 대해 우리 반성하자는 사회적인 합의라도 있었나요? 심지어 자극적인 언어까지 써가면서 그 지적하는 리플에서도 특정 세력에 대해 노골적으로 혐오 정서를 쏟아내는데. 말로만 나쁜거라고 하면 저는 하루에 수십번도 할 수 있습니다.
22/06/06 17:03
근데 명심해야 할 건 그 분들은 진심으로 자신들은 혐오 선동한 적이 없고 무조건 반대편에서 조장했다고 믿습니다. 알면서도 딴소리 한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예요. 본인들은 진심으로 도덕적 관점에서 비판을 했을 뿐이고 그러한 도덕윤리를 개무시하고 날뛰는 미친 개들이 사회를 갈라쳐서 분열된다 믿습니다.
봄버스님이 보시기에는 한입으로 두말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그분들은 진심이예요. 그래서 얘기할 필요도 없다는 걸 확신하게 됐지만
22/06/06 16:59
결국 제가 달았던 댓글을 포함하여, 댓글들이 이야기 하려는 것은 스피커의 진정성에 대한 이야기죠.
중국이 다른 나라의 인권 문제에 대해 걱정 한다면 어떻겠어요? 거기에 신장 위구르 이야기가 안하고 싶을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종류의 일반화와 혐오는 나쁜 것입니다. 그러나 이걸 곡해하지 않고 받아들이기에는 대부분의 우리 모두가 너무 멀리 와버린 게 아닐까요?
22/06/06 17:16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씩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의주의에 맞서는 고단함이 힘들고 귀찮을지라도 나오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그저 이 정도의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22/06/06 17:21
사실 그런 의미에서 과거에 대한 자기반성부터 나왔다면 훨씬 의미있는 논의가 나왔을 텐데 이 글은 너무 멀리 가버렸네요. 뭐 우리 주변에도 혐오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건 사실이니 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설득할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텐데 다짜고짜 욕박고 시작하니 뭐 답이 없습니다.
22/06/06 16:30
우리집 작은 방에 조선족 부부 월세주고 잘만 살고 있는데, 느그 집에서 조선족과 같이 사쉴? 이딴 소리에 대해서는 한마디 할 자격은 충분하겠네요. 조선족과 한국인의 경우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이질적이라고 여겨지는 집단" 과의 사이에는 눈꼽만큼의 차이와 그에 비교도 안되게 압도적인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차별과 혐오가 어떻게 이렇게 숨쉬듯이 이뤄지고, 그게 점점 기승인지 참 한심하기 짝이 없네요. 그들이 보기에야 도저히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일지 몰라도, 제가 보기엔 쥐뿔만큼도 안되는 차이이고, 멀쩡한 조선족보다 조선족을 인간취급 안하는 그 것들이, [같은 민족임에도 훨씬 역겹네요] 착한 조선족도 있긴 하다, 이딴 소리 할 무리도 있을텐데, 애초에 그렇게 말하는 자체가 케바케를 인정한다는건데, 케바케를 인정할거면 혐오를 하질 말아야죠. 지들이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지 생각은 하고들 그러는지 정말 이해를 못할 일이고, 저런 부류들이 점점 기승이라는 점에서, 인간에 대한 신뢰가 계속 없어져가기만 하네요.
22/06/06 17:40
메신저공격치고도 꽤나 조잡하네요. 내용은 반박 못하니 그렇게 밖에 굴지 못하는 걸로 알아먹겠습니다. 이딴 댓글에 추천이 6개+씩이나 박히는 것도 이젠 혐오가 정치적으로 꽤나 장사가 된다는 것만 증명하는 거 같아 또 환멸만 깊어지네요.
굳이 부연하자면 광우병은 공포팔이이긴 할 지언정, 특정한 인간이나 인간집단을 공격한게 아니니, 혐오는 전혀 아닙니다. 이런 수준의 댓글을 다시는 분이 그런걸 이해나 하겠습니까만.
22/06/06 17:48
그렇게 생각하신다니까 뭐 이해는 하겠습니다만, 단순히 공포만 파셨는지는 모르겠네요.
그 공포팔이의 의도가 무엇인지 저열한 제가 감히 뭐 알수나 있기야 하겠습니까?
22/06/06 17:57
미선이 효순이로 시작된 21세기 반미 선동의 일환이었던 광우병 선동을 단순 공포팔이였다고 주장하는건 신선하네요. 광우병 선동의 핵심 세력이 뻐킹 유에쓰에이, 양키고홈을 외치던 운동권이었는데 이제와서 특정한 인간 집단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고 하는건 좀 추잡하지 않아요?
거기에 내 댓글은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지만 나에 대한 비판은 이딴 댓글이고 거기에 추천을 한 사람은 혐오에 미친 사람들이며 마치 남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선지자마냥 환멸에 빠지는 나르시시즘까지... 저라면 부끄러워서 이런 댓글은 못 쓸거 같네요. 오해할까봐 덧붙이자면 저는 위 댓글에 추천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22/06/06 18:06
반미운동권들도 있었던 건 맞는데, 그 운동 자체가 반미운동권의 선동세뇌에 넘어가서 사람들이 홀딱 넘어간거라는, 아주 정통적인 [우파적 선동내러티브] 를 진실인 것 처럼 이야기하는 사람이 나르시시즘이 어쩌고 하는거 참 보기 좋네요. 광우병사태가 기본적으로 우파에 대항하는 좌파의 정치운동이었던 것까지 부인하진 않겠는데, 배후세력 좋아하시는 분들답게, 그런 한줌도 안되는 무리들한테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우우 하고 몰려나간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건 영 보기 좋지 않습니다. 애초에 반미선동에 입각해 행동한 사람 자체가 얼마 되지도 않고, 미국이 잘못한게 없는 것도 아닌데, 그 인과상관은 싹 다 빼고, 그저 무지성 반미선동이라고 하는 자체가 사태이해를 참 단순하게 하시는 구나 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그리고, 저는 댓글에서 조선족을 혐오하는 사람들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고, 이것은 조선족에 대한 맹목적 혐오를 하는 그들의 [행위에 대한 비판] 입니다. 그러한, 제 행동이 부당하다고 하려면 조선족을 맹목적으로 혐오하는 것이 왜 타당한지에 대해서 님께서 증명하시면 되겠네요. 조선족을 혐오하는 사람을 도맷금으로 넘겼다, 라고 하시려들지도 모르겠는데, 애초에 제가 지적하는건 조선족이 잘못한 행위를 비판하는 것을 전부 문제라고 하는게 아니고(제 집에 사는 세입자도 좀 집을 더럽게 쓰는데 그건 맘에 안듭니다) 중국에 대해 조금이라도 우호적으로 말하면 응~ 조선족~ 이딴 식으로 구는 작자들을 비판하는 것이기에, 역시 해당없는 일입니다.
22/06/06 18:23
나르시시즘에 발끈해서 몇번씩 댓글 수정해가며 반박하시는 걸 보니 폐부가 찔리셨나봐요? 광우병 선동하시던 분이 [선동내러티브]를 얘기하니 재밌네요. 운동권 출신 시위꾼들이 얼마나 시위의 방향성을 자기들 원하는 대로 잘 끌어나가는지, 미선이 효순이로 시작된 21세기 반미 빌드업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아실만한 분이 그건 두눈 질끈 감고 무시하고 나는 복잡한 현상을 모두 이해해서 통렬하게 사회를 비판했지만 니가 단순해서 사태 이해를 그렇게밖에 못 하는거라고 우월감을 가지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조선족에 대한 맹목적 험오를 타당하다고 주장한 적이 없으니 혐오의 타당성을 주장하라고 요구하는 건 다른데 가서 하시기 바랍니다. 님에 대한 비판 댓글도 그렇고 제 댓글도 그렇고 님의 내로남불과 나르시시즘을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혐오의 옹호자로 몰고가시는 걸 보니 남에게 댓글 수준 운운할 정도의 이해력은 안 되시는 것 같네요.
22/06/06 18:32
얼마나 선동을 잘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딴에는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가한 사람이었음에도, 그런 운동권 사람은 본 적도 없고, 저 자신이 학교다닐 때 운동권도 아니었고, 심지어 저 대학생때 총학했던 사람조차도, 너가 그렇게 나설 줄은 몰랐다면서 놀랐을 정도이니, 얼마나 잘 이끌고 잘 빌드업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런거하곤 아무 관련도 없습니다. 님께서는 님의 주장을 당연한 사실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걸 명쾌히 납득시키지도 못하면서 계속 우기기만 할 뿐이라면 그 자체가 소아병에서 못 헤어나는 것이라는 점을 좀 인식하시고 말씀하셨으면 좋겠네요.
제 발언은 분명히 조선족 혐오는 잘못되었다, 라는 것인데, 그러한 것은 내로남불일 뿐이라고 님이 말했죠? 애초에, 여기서 갈등하는건 혐오대 혐오가 아니에요. 조선족 혐오와 그 조선족 혐오에 대한 대응이지. 조선족은 그들이 조선족이라는 이유로 혐오당하고 있는데, 저같은 사람들은 그들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그러한 혐오행동을 하지 않으면, 그들을 보고 분개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제 발언을 제지하는 님의 행동 자체가 타당한 바탕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건데, 이렇게까지 처음부터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웠을 수는 있겠다는 생각은 드는군요. 저는 어디까지나 조선족 혐오에 대한 대항을 할 뿐이니, 광우병 이야기를 하려면 다른 자리에서 하시구요, 제가 하는 반 조선족 혐오적 발언에 대해서는 님 말대로라면 딱히 님은 의견 없는거니까, 그에 대해서는 그냥 지나가시면 되겠습니다.
22/06/06 18:48
미선이 효순이, 안톤 오노, 한미 FTA 등의 몇가지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당시 반미 감정이 얼마나 격화됐었는지 시위까지 참여하신 분이 몰랐다는 건 정말 생각없이 행동했다는 얘기밖에 안 되는데요. 성조기 화형식까지 벌어졌던 게 당시 시대상 아닙니까? 그런데도 광우병 선동이 반미와는 무관한 단순 공포팔이였다고 주장하는 건 현실인식이 심각하게 부족한 건데 그런 분이 남에게 소아병 운운하는 걸 보니 확실히 나르시시즘을 가질만 한 비대한 자아의 소유자답긴 합니다.
그리고 님에 대한 비판은 다른 인간 집단에 대한 혐오에 맞닿아있던 광우병 선동을 하던 사람이 다른 혐오를 비판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지 다른 혐오에 대한 옹호가 아닙니다. 애시당초 님의 최초 댓글에 대한 반박이었으면 거기에 답글을 달았지 님의 나르시시즘 대폭발 댓글에 답글을 달지도 않았죠. 그래도 이해를 못 하실까봐 쉽게 얘기할게요. 님 꼴이 하도 우스워서 댓글을 단 거라는 겁니다.
22/06/06 18:56
그니까 지금 님이 답답한건, 반미감정 격화 = 일부 운동권의 반미선동 이라는 등식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겁니다. 운동권이 반미선동을 그럼 00년대이전엔 안했답니까? 근데, 그게 02년 무렵든 데에는 소파라든지 안톤오노 사건 같은, 분명히 미국측의 귀책이 있는 부분도 있고, 그런 부분을 윤민석 같은 작곡가들이 파고들어서 부풀린건 있지만, 그게 그런 한줌선동가들로 인해, 멀쩡하던 사람들이 싸그리 넘어간게 아니라는 건데, 말을 왜 이리 못 알아들으세요? 현실인식은 제가 부족한게 아니라, 님의 현실인식이 극도로 편향된겁니다. 나르시시즘 이런 말 솔까 저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데, 그걸 열심히 쓰시는건, 님이 그게 큰 비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쓰시는 걸테고, 그걸 비방이라고 여기는건 자기 자신이 그에 민감하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되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님은 광우병 사태를 반미운동이라는 단일한 의미로 자꾸 도맷금 지우려고 하는데, 차라리 반 정부운동이라면 반 정부운동이지, 반미운동이라는 건 전혀 아닌건 아니지만, 본질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반미운동인 면이 있다 치더라도 반미운동은 기본적으로 정치운동이지, 특정 인종집단에 대한 혐오행위가 아닙니다. 이를테면 반중운동과 조선족혐오는 완전히 무관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같은 것도 아니듯이요. 님은 저라는 메신저를 공격하기 위해, 무리하게, 너 또한 혐오하지 않았냐, 내로남불 아니냐, 라고 몰아붙이려는 과정에서,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논리적 비약을 범하고 있다는 거에요. 도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터무니없는 논리회로가 돌아가게 되었는지 이해도 안 갈 정도로 비약이 범벅이고, 그런데도 자기 꼬라지는 못 보고 있다는 점에서 저야말로 참 우습다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네요.
22/06/06 19:06
앙겔루스 노부스 님// 21세기 반미선동은 그 전과는 분명히 다른 점이 있죠. 인터넷이라고. 그 한줌선동가들이 불을 붙이고 한경오가 장작을 집어넣으며 딴지 등의 커뮤니티로 확산되는 그 고리는 21세기에 등장했고 그 이전의 반미선동과는 다른 점이었죠. 확실히 현실인식이 굉장히 부족했다는 건 알겠네요.
그리고 양키고홈 뻐킹유에쓰에이를 외치지만 미국인에 대한 혐오가 아닌 정치운동이 있었군요. 세상에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역시 세상의 복잡함을 깨닫고 통렬한 일침을 가할 만 하네요.
22/06/06 19:33
앙겔루스 노부스 님// 퍼킹유에스에이 작곡한 윤민석이 한양대 84학년 주사파운동권이죠... 지금도 강원도에서 남조선해방운동에 전념하고 계신 걸로 압니다만...
22/06/06 17:32
어느 하나 자유로운 사람들을 못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또한 포함해서요 여기서도 착한댓글 달고 차별하지 말라는 분들도 겜게에서 티원 담원으로 갈드컵 여시고 스연게가서는 아이즈원 트와이스로 난리 부르스를 치시고 자게에서는 노재팬외치고 아니 선거게시판만 가더라도 서로 선택적 혐오 하고있죠 정당화하면서 페미관련해서도 마찬가집니다 무작정 손가락 이런거나 여자 관련된 글만 나오면 무지성 혐오하는거 저도 싫어하는데 반대의 경우에서 아 그럴수있지 하는 경우도 너무 많이 봤어요 솔직히 저희 부모님도 전라도에서 나고 자라신 분 계셔서 차별적 시선 받는거 잘 알죠 근데 반대로 다음이나 클리앙이나 보배 및 기타 등등 그 대구왜놈 친일파 소리 듣는 댓글이 따봉 몇천개씩 먹는거에 대해선 별 말씀들을 안하시더군요 선택적 지성인이라도 되는건지... 그냥 그렇습니다 그런거 볼 때마다
22/06/06 17:49
그러게요 스연게에서 아이돌 악플달던 사람들이 여기서 지성적인척하고 게임게시판에서 갈드컵 열던 사람들이 여기서 이성적인척 하는거 보면 재밌긴합니다. 내가 하면 착한 정의(를 가장한 혐오) 남이 하면 혐오죠 크크
22/06/06 17:58
완벽히 자유로운 사람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모두가 서로가 잘못한 것에 대한 지적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난 이것 때문에 지적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결국 모두가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회는 건전한 사회가 아닙니다. 이중잣대라고 놀림받더라도 잘못된 것에는 자신 있게 지적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2/06/06 18:01
조선족과 전라도인이라는 특정 타겟에 대한 혐오에 포커스를 둔 게 아닌, 사회 모든 방향에서의 혐오를 멈추자고 주장하는 글이었다면 저도 댓글 안남기고 조용히 추천 눌렀을겁니다
이 글은 그런 글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반대 케이스에 대한 이야기와 역반응이 따라나오는거라고 생각해요 댓글의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저도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22/06/06 18:05
자신 있게 지적하는 자세라... 지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고치기 위함이지요.
그런데 똥묻은 상태에서 자신 있게 지적해봐야 그게 고치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22/06/06 18:24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의 자세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기준에서는 헛소리만 하는 사람도 어떤 때에는 맞는 말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메신저를 보지 말고 메시지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바람직한 수신자의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22/06/06 18:30
개인적으로 직업상 남을 설득할 일이 종종 있는 편인데, 설득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상대의 태도가 호의적이기를 기대하는건 무리더군요. 결국 설득하는 측에서 어떻게 상대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22/06/06 18:11
혐오에 대한 도덕성(혐오는 나쁜 거니까 하면 안 된다) 문제는 이미 다른 분들이 많이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조금 다른 면에서 이야기하자면... 문제는 특정 집단(조선족이든 동성애자든 남성/여성이든)을 혐오한다고 해서, 그 혐오받는 대상이 사라질 수가 없다는 거죠. 영/호남 혐오가 아무리 커져도 영호남엔 수 백만 이상의 인구가 계속 남아 있을 거고, 동성애 혐오자들이 얼마나 동성애자를 혐오하든 생물학적으로 한국인의 5%는 계속 동성애자일 겁니다. 이민자들을 아무리 증오해도 저출산 고령화로 이민을 받아야 하는 이상 외국계는 줄어들지 않을 거고, 남혐/여혐 운동이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인구의 5할은 남자일 거고 5할은 여자일 겁니다.
혐오로 인해 특정 집단이 실제 사라지지 않는다면 남는 건 '어차피 같이 살아야 하는 사람들끼리 서로에게서 계속 상처를 받고 살아가며, 갈등도 계속되는 것' 뿐인데... 이게 긍정적이라고 보긴 어렵죠. 물론 혐오가 아예 없는 세상은 이상론이겠지만 적어도 혐오에 대한 반대의식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나... 정도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22/06/06 18:43
혐오가 나쁜 건 동의하지만 혐오를 정치로 끌고 와서 써먹어 버린 이상 양진영에 대한 공격과 수비로 보이네요.
정치권, 정부에서 정책과 언론으로 열심히 두드려 패놓은 반작용이 더 세게 오는게 당연할듯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베 몰이, 토착 왜구 타령 잘 만 하더만..... 요즘엔 잘 안 먹히니 일뽕으로 단어 변경한듯 하구요. 한남으로 시작해서 이대남, MZ남성 대한 공격, 차별은 실체화 되어있는 상황이고 작년에는 PGR에서 일베 세대라고 후려치시는 사람도 봤는데 공허한 외침같네요.
22/06/06 20:58
요새 명분이 허울좋은 단어라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지만 그 명분은 지금까지 인류와 사회가 명시적, 암묵적으로 합의해온 결과이니 이를 엎으려면 그 이상의 논리나 현상이 필요합니다.
혐오를 하는 거야 개인의 자유지만 그 혐오를 온당하다고 대외적으로 주장하고 그 근거를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고 포장하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명분을 뒤엎어야 하는데 댓글타래에서 나온 논리는 솔직히 조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속으로 혐오하시는 건 자유에요. 그걸 밖으로 주장하면서 온당하다는 평가만 바라지 않으신다면.
22/06/06 21:37
오랜 인터넷 짬밥으로 봤을 때 양진영이 사용하는 어휘를 보면 혐오하지 말자는 쪽도 100에 한둘 정도나 진짜 혐오하지 말자는거고
나머지 99는 도덕적 우월감을 충전하려는 거로 밖에 안느껴집니다. 인간쓰레기들이 쓰레기짓하는거 못봐주겠다는 투로 글쓰면서 그 쓰레기들한테 다른 사람들 혐오는 옳지 않다고 하면 그게 설득이 될까요. 정작 그사람은 이미 혐오하는 사람들을 인간으로 안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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