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길리버, 에이드리안 골즈워디, 마이클 휘트리 지음, 로마전쟁 : 위대한 정복자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그의 유산

사실 나이가들기전 고등학교때 세계사선생이 로마인이야기를 꼭 읽어보라고해서 로마제국 역사에 입문하게되었는데요.
그때도 느꼈지만 1부에서부터 시오노나나미는 카이사르에게 환장해하는 전형적인 빠심이 들어간 내용을 적었습니다
그래도 빠심이 들어간 내용과 별개로 로마제국 전체역사의 자세한 내용과 번역가의 놀라운 번역실력덕분에 전혀 지루해하지않고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나이가들고나서 인터넷을통해 로마인이야기는 작가의 상상력이 많이가미된 문학작품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로마제국 역사에 정통한 사람들의 책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되었습니다. 그래서 픽한게 이책입니다.

이책에서는 카이사르가 갈리아원정기와 내전기를 통해서 군사적리더쉽을 어떻게 발휘했는지 그리고 그때당시 로마제국 정치상황과 시민들이 로마원로원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로마군단의 전략전술 어떻게 조직된 군사력을 갖게되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이사르 사후 200년뒤까지 로마군대가 어떻게 바뀌는지 설명도 덧붙혔습니다. 일단 전 왜 로마에서 내전이 터졌는지 의문을 갖게되더라고요. 그래서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고대 그리스 역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자료들을 살펴봤습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내전의 원인은 이거같습니다. 그리스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식민활동의 산물입니다. 그리스인들은 빈땅을 찾아다닌 게 아니지. 이미 사람이 살고 있는 땅을 찾아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을 노예로 삼고 자신들이 그 땅의 주인이 되는 것. 그것이 그리스인들이 인구를 늘려간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과 노예. 인간을 그렇게 구분하는 것은 그리스인 그리고 유럽문명의 뿌리가 정복활동에 있음을 반영한 것이죠. 철학이라는 게 구체적 삶의 기반없이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그리스인들의 정복활동이 가능하게 한 힘의 원천은 조직된 군사력입니다. 군사력을 조직화하는 그 원칙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지. 정복활동에 참여하는 시민과 시민은 대등합니다. 시민은 정복활동의 주인이 되어 토지와 노예를 소유하게 됩니다. 시민 공동체의 주요 실무는 대표자를 뽑아 처리 하는것이죠. 정복활동이 내전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공동체 정신이 투철해야 합니다. 즉, 시민의 대표자는 공동체를 위해 일을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투표를 하지 않은 시민의 복지향상까지도 책임을 지는 자가 공직자 입니다.

정복활동은 패배자를 노예로 삼지만, 선거는 패배자를 노예로 삼는 투쟁이 아닙니다. 민주주의의 선거는 소수파도 공동체임을 망각하여서는 안되고 공직에 나선자는 사익을 추구해서도 안됩니다. 바로 시민 모두의 보편적 이득. 민주주의는 선거의 승자는 자기 진영만이 아닌 시민 공동체를 위해야 한다는 이 대전제. 바로 시민공동체라는 이데올로기의 탄생입니다. 정복활동이 너무도 큰 성과를 이루어내고 몫의 배분을 둘러싼 갈등, 사회 계층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면 그 후유증으로 내전을 겪게 된다고 봅니다. 로마 내전이 전형적인 예라 할 수 있죠. 상대를 죽여야 끝나는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