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4/04 17:47:19
Name 로각좁
File #1 s332.jpg (36.3 KB), Download : 40
Subject [일반] [추천] 바이럴에 낚여 보게 된 기괴한 상상력의 드라마 (수정됨)


애플TV 독점 드라마 - 세브란스 : 단절

며칠 전에 한 커뮤니티 유머란에 뭔가 재밌어 보이는 제목의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영원히 퇴사할 수 없는 세계관에 갇혀 버린 한 여성의 이야기-

도대체 뭔가 해서 클릭해봤는데 한 드라마의 1-4화까지의 내용을
정성 들여 하나하나 스크린샷까지 해가며 정리한 다음 정말 궁금한 부분에서 딱 끊는...
흔히 말하는 누가 봐도 바이럴틱한 글이였습니다.
(궁금하시면 검색해 보면 바로 나올 겁니다)

그런데 바이럴인걸 눈치채고 봐도 드라마 내용이 너무 흥미로워 보이더군요.
그리고 마침 애플TV에서 방영중인 파칭코라는 드라마도 평이 좋다는 소문이 있길래 일단 무료 체험을 신청했습니다.

그렇게 보게 된 드라마 세브란스입니다.

지금까지 수 많은 드라마를 봤는데 이 정도로 흡입력이 넘쳤던 드라마는 정말 오랜만입니다.

일단 설정이 굉장히 독특...아니 기괴해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자신의 기억을 일상생활과 직장에서의 기억으로 분리할 수 있는 시술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일상생활의 자신과, 직장에서의 자신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거죠. 물론 기억의 공유는 안됩니다.

그렇기에 일상생활 속의 자신은 순전히 인생을 즐길 수 있지만...
반대로 직장에서의 자신은 1년 365일, 평생을 직장에서만 살게 되는 겁니다.

언뜻 보기에 너무 불공평한데 이런 시스템이 유지가 될까요?
그렇습니다...당연히 문제가 발생하죠. 그리고 드라마의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물론 이런 상상이 첫 시도는 아니고 비슷한 주제의 영화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브란스가 다른 점은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입력입니다.
소품이면 소품, 연기면 연기, 배경, 촬영 등 거의 집착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연출에 힘을 쏟은게 느껴집니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은 정말로 드라마속 상황을 자신이 겪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몰입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게임, 영화, 책 관련 많은 추천글을 작성했는데 드라마 추천의 경우 이 작품이 처음입니다.
그 정도로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많은 얘기를 하기보다는 그냥 한번 감상하기를 추천드립니다.


현재 시즌1 8화까지 나왔고 다음주에 9화로 시즌이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及時雨
22/04/04 18:29
수정 아이콘
히익 세브란스 병원 무서운 곳이었군요
척척석사
22/04/04 18:36
수정 아이콘
참새 학교 놈들이 또..
위원장
22/04/04 18:42
수정 아이콘
퇴근하면 바로 출근인건가...끔찍하네요
CP Violation
22/04/04 18:44
수정 아이콘
오 애덤 스콧! 빅리틀라이즈에서 보고 참 좋았는데
아구스티너헬
22/04/04 19:39
수정 아이콘
세브란스는 단절이란 뜻이지만 연세 세브란스는 사람이름입니다. 거액을 기부해 병원을 세운 미국 스텐더드 오일의 창립자중 한명
후마니무스
22/04/05 00:15
수정 아이콘
사람이름에도 뜻이 담겨있지요
아구스티너헬
22/04/05 05:34
수정 아이콘
네 하지만 연세 세브란스는 그 뜻에 의미를 두고 이름을 지은건 아니죠.
후마니무스
22/04/05 07:11
수정 아이콘
저는 정확한 연원은 모르겠지만 궁금해지네요.
그뜻만을 두고 지은게 아닌건지,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지은건기 그 근거가 있을까요?
아구스티너헬
22/04/05 07:53
수정 아이콘
세브란스는 단절의 뜻을 갖는 고대프랑스어가 어원인 영어입니다.
연세 세브란스는 그 뜻을 쓴게 아니고 1900년에 요즘 금액으로 4000억정도의 기부금을 내서 기존 제중원을 현대식 병원으로 다시 개장하게 해준 루이 핸리 세브란스 라는 미국 후원자의 이름을 붙여 지은겁니다.
제중원의 이름은 1900년에 후원금으로 착곡한 병원이 완공된 1904년에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름을 변경하였습니다.
뭐 연혁은 이거 보시죠 https://sev.severance.healthcare/sev/about/history.do
후마니무스
22/04/05 12:40
수정 아이콘
병원 이름의 어원은 대강은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분절의 뜻을 가진 severance가 누군가의 이름이 된 계기가 궁금해졌는데,
이건 제가 찾아보겠습니다.

병원 이름에 대해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이로비
22/04/05 11:33
수정 아이콘
우리가 전주 이씨를 봤을때 '오~오얏나무~' 하지 않는 것과 비슷할겁니다
후마니무스
22/04/05 12:39
수정 아이콘
그럼 전주 이씨의 어원은 오얏나무와 직접 연관은 없더라도
'이'의 어원은 오얏나무에서 따왔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복타르
22/04/04 19:40
수정 아이콘
5억년 버튼 만화가 생각나네요.
아즈가브
22/04/04 19:51
수정 아이콘
전개가 흥미로운 것과는 별개로 기본전제가 납득이 안가네요
저런 미친 직장에 자발적으로 출근하겠다는 사람이 있을까요?
4화 까지 요약해 놓은 것으로는 전혀 납득이 안가는데
이후에 그럴듯한 이야기가 나오는 건가요?
로각좁
22/04/04 20:03
수정 아이콘
나옵니다.
호랑이기운
22/04/04 19:58
수정 아이콘
도라에몽 생각나네요
22/04/04 20:37
수정 아이콘
로스트의 냄새가 나는군요. 그 후로는 떡밥물은 안 보기로 했었고, 안 보고 있습니다. 크크크
결말이야 어떻든 흥미로운 전개 자체를 즐길 수 있다면 그것도 굉장히 좋은 드라마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전 그런 타입은 못 되나 보더군요.
22/04/05 00:45
수정 아이콘
흥미롭긴 하지만 저러면 정신적으로 지쳐 효율이 안나올듯요
22/04/05 11:48
수정 아이콘
벤스틸러 감독이네요.
이 양반도 진짜 재능덩어리인듯
닉언급금지
22/04/05 13:2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저 화면에 보이시는 분이 여성이라는 얘기죠?(대한민국 실질적 문맹률 높이는 질문)
너의 모든 것
22/04/05 14:19
수정 아이콘
남주가 빅리틀라이즈에서 본 얼굴이네요 한 번 봐야겠습니다 흐흐
시식코너지박령
22/04/08 16:51
수정 아이콘
9화 미쳤네요 한국에서 이 드라마 이야기를 할 수 없어서 아숩기만 하네요.
로각좁
22/04/08 19:11
수정 아이콘
아아...미친거아냐 이렇게 끝내면 시즌2까지 어떻게 기다리란걸까요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588 [일반] 나는 어떻게 문도피구를 우승하였나? [77] 임영웅9780 22/05/10 9780 55
95587 [일반] 음식.jpg [42] 이러다가는다죽어10276 22/05/10 10276 19
95586 [일반] 두 아이 아빠가 바라보는 한국의 걱정되는 미래 [91] 난할수있다13822 22/05/10 13822 13
95585 [일반] 오늘부로 공식적으로 전역했습니다. [25] Leos7573 22/05/10 7573 16
95584 [일반] 나훈아 콘서트 티켓팅 후기 [10] 알콜프리6677 22/05/10 6677 3
95582 [일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기부 및 기부 인증 이벤트 결과 안내 [9] 간손미6582 22/05/02 6582 14
95581 [일반] 고맙다 닥터캡슐 [33] League of Legend8146 22/05/09 8146 12
95580 [일반] 타노스는 틀렸다 [63] 오곡물티슈15151 22/05/09 15151 7
95579 [일반] [테크 히스토리] 전세계 콘센트 하나로 통일 좀 해줘라 / 전기 플러그 역사 [43] Fig.125597 22/05/09 25597 41
95578 [일반] <로마전쟁 – 에이드리안 골즈워디> 리뷰 [4] 빅타리온5322 22/05/09 5322 3
95577 [일반] 창업 7년차에 포르쉐를 몰게 됐습니다. [124] 시드마이어18919 22/05/08 18919 118
95576 [일반] 광해군과 궁궐 [36] kien.11733 22/05/08 11733 0
95575 [일반] [15] 아빠 차가 최고에요! [16] 두동동9016 22/05/08 9016 34
95574 [일반] 2024년까지 중국 국영기업,공공기관에서 외제 PC 퇴출, 리눅스 사용 [74] SAS Tony Parker 13034 22/05/08 13034 2
95572 [일반] [상상] 인간 문명 증발 시 복구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74] 그말싫8576 22/05/08 8576 2
95571 [일반] [영화]홈커밍으로 MCU 입문한 뉴비가 놀란점(*닥스2 스포일러 조금) [15] 탈리스만6047 22/05/08 6047 3
95569 [일반] 옥탑방 엘프 트릴로지가 완결되었습니다. <웹소설 추천> [7] Amiel6059 22/05/08 6059 0
95567 [일반] [팝송] 알렉 벤자민 새 앨범 "(Un)Commentary" 김치찌개3682 22/05/08 3682 0
95566 [일반] 은근 흔하지않은 추천미드 3가지 [9] 슈가붐6928 22/05/07 6928 3
95565 [일반] 영화 <그녀> 잡담 - 스포일러까지 [4] aDayInTheLife4785 22/05/07 4785 0
95564 [일반] 46번 국도-7번 국도 여행기 -2- 양구부터 속초까지 [2] giants4284 22/05/07 4284 1
95563 [일반] 어떻게 해야 거절을 잘하는것일까요?? [16] 비타에듀5950 22/05/07 5950 0
95562 [일반] 민두노총에서 수북청년단으로 위장전입하기, 두피문신 [21] 약쟁이7244 22/05/07 7244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