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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4/01 01:10:11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2688472428
Subject [일반] <모비우스> - 키 비주얼은 좋았지만...

<모비우스>는 소니 마블 유니버스의 세번째 작품입니다. 앞의 두 편이었던 <베놈> 1, 2편은 모두 애매한 평가를 받은 상황에서 새로운 안티-히어로로서 <모비우스>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제 생각은 조금 애매합니다. 객관적으로 따져서 이 영화가 소위 말하는 '잘 만든' 영화인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라는 대답이 먼저 나올 것 같아요. 일단 전개 상의 구멍이 많이 보이구요. 아이맥스관에서 봤기에 다행이지 가시성은 좀 많이 떨어집니다. 쉽게 말해서 어두운 곳에서 우당탕탕하다 보면 영화가 끝나있습니다.


장점은 있습니다. 일단, 짧은 만큼 집중도는 높습니다. 애매하게 세계관 확장을 시도하기보단 (적어도 본편에서는) 이야기에 집중하는 모습도 좋구요. 자레드 레토의 연기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 딴지 아닌 딴지를 걸어보자면, 몇 장면의 키 비주얼, 그러니까, 다시 말해 최대한 멋지게 뽑을 수 있는 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액션이 신선하다는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더해 뛰어난 신체 능력을 과시하는 히어로는 너무 많이 봤어요. 액션씬의 퀄리티 자체가 낮다고 말하기 보단,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베놈> 1편의 신체 변형식 액션 시퀀스를 뛰어넘는 장면이 많지 않습니다.


저는 솔직하게,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꽤 많은 일들이 요 근래에 있었고, 그렇기에 머리를 비우고 시간을 삭제시켜 줄 영화로 고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장국영 기획전을 빙자한 왕가위 기획전도 좀 많이 땡겼어요...) 그런 점에서 시간을 충실히 삭제시켜준 영화이긴 합니다. 그 과정에서 꽤 많은 것들을 관객들이 양보해야하는 점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구멍난 전개, 이해가 안되는 행동. 짧은 시간에 따라오는 높은 밀도는 분명 '나쁘지 않은 점'이지만, 그렇다고 이 점이 좋다고는 볼 수 없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P. S. 맷 스미스 배우는 연기력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배우는 아닌데 어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부터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정도를 제외하면 좀... 선구안님? 물론 이건 자레드 레토가 더 돋보이는 문제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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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1 07:23
수정 아이콘
베놈보다는 약간 낫긴하더라구요. 소니는 그냥 스파이어맨 판권을 디즈니에 반납했으면 합니다. 디즈니가 손떼는 순간 끔찍한 멀티버스 혼종이 나올 것 같습니다.
aDayInTheLife
22/04/01 08:39
수정 아이콘
저는 베놈이랑 비슷하거나 조금 아쉬운거 같았습니다. 판권은… 그래도 저같은 사람들이 자꾸보러 가긴 하니까 그럴일은 없지 않을까요? 흐흐
그말싫
22/04/01 16:51
수정 아이콘
소니가 앵간한 깽판을 치지 않고 서야 디즈니도 스파이더맨을 손절 할 순 없겠죠...
이미 MCU의 중심 축인데다 애초에 마블 인기 원탑이 스파이더맨이니...
진짜 알박기 최고 성공 사례가 아닌지... ㅋㅋㅋ
시린비
22/04/01 09:59
수정 아이콘
후 SSU 니 뭐니 꿈만 커서는...
aDayInTheLife
22/04/01 10:03
수정 아이콘
흐흐흐ㅠㅠ
욕심은 있어보이는데 좀… 쫌!
22/04/01 10:41
수정 아이콘
준수하게 뽑히려다가 말았어요. 자레드 레토도 맷스미스도 멋지고 매력있는 배우고 초반에도 좋았는데 전개상 구멍이 많으니 뭘 저리 행동하냐 하는 의문이 들면서 안멋져보이더라구요. 캐붕이 될랑말랑하는데 심히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킬링타임 역할은 잘해줬습니만.
aDayInTheLife
22/04/01 10:56
수정 아이콘
킬링타임은 괜찮은 거 같긴 한데,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잘 만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CastorPollux
22/04/01 11:11
수정 아이콘
베놈1,2 그냥 킬링타임으로 괜찮게 봤는데.......
이건 고민 중 입니다...ㅠㅠ
aDayInTheLife
22/04/01 11:16
수정 아이콘
그 정도면 기대를 좀 내려놓고 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적어도 시원시원하게는 지나가기도 하고 그래서..
Rorschach
22/04/01 14:18
수정 아이콘
초중반까지는 액션이 신선하진 않았어도 느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도 나름 괜찮기도 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타이밍이 기묘한 슬로우모션에다 어두워서 알아먹을 수 없는 치고박기까지 난잡하게 벌어져서 마지막 액션은 너무 별로더라고요.

종합적으로 서사는 모비우스 승, 액션은 베놈 승. 이었습니다. 아무튼 비교대상은 딱 베놈;;

그래도 모비우스가 탄생하는 과정 까지는 제법 괜찮았었습니다.
aDayInTheLife
22/04/01 14:56
수정 아이콘
초중반까지는 배우의 개인기에 많이 의존하는 느낌이고 그런 부분에서 자레드 레토 배우의 연기를 칭찬하게 되는데...
액션씬은 딱 몇 장면 키 장면에 슬로우모션을 걸고 딱 그 부분을 뽑자 식의 연출이 눈에 띄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리뷰 제목을 적었구요.

이게 참 베놈이 기준점이 되는게 안된다고 생각하고, 베놈보다 더 좋은 영화가 나와야하는 세계관이라고 생각하는데(베놈 1편에 비해 흥행 성적도 코로나 영향으로 많이 떨어진걸로 알구요.) 베놈과 엇비슷하거나 평가가 못한 영화가 나오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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