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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3/05 09:56:13
Name 2004년
Subject [일반] 물건버리기-미니멀리즘
안 쓰는 물건을 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집이 좁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쓸 일이 있겠지싶은 물건들 몇 년간 방치하다 보면 집이 더욱 좁아집니다.
어쩌면 공간을 차지해서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그 물건값보다 더 비싼거아닐까요.
그래서 집에 있다보면 안쓰는거 없나, 뭐 버릴까 생각합니다.
고급진 말로 미니멀리즘이라는군요. 전 집이 좁아서 강제 미니멀리스트.
돈 많고 넓은집에 살면 맥시멀 라이프 했을텐데 말이죠.
암튼 쾌적한 집안 환경을 위한 노력.

1.가능한 사지 말자
안사면 돈도 아끼고 막상 사도 금방 싫증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안 사려고 합니다.
지금도 장식장 하나 사서 쫙 전시해놓고 싶은데 청소하기 귀찮고 관리도 안할거 같아서 고민중입니다.
대신 고민하고 사면 만족도가 꽤 높습니다.

2.안쓰는 물건은 써보거나 버리자.
1)옷
패션에 관심이 없는데 생각보다 옷이 많더군요.
해질때까지 입는 경우가 없다보니 옷이 쌓여가는 것 같습니다.
내가 이걸 언제 샀지? 아 이 옷도 있었지, 잠시 추억에 잠김.
하지만 안 입는 옷은 과감히 버려야죠.
특히 여름옷은 그나마 괜찮은데 겨울옷은 부피가 장남아니네요.
입을만하다 싶으면 입고 다녀서 갑자기 옷이 늘어난 느낌.
밖에서는 못 입지만 편한 옷은 집에서 입기.
마지막으로 안입을 옷은 버립니다.
다시 입기 시작한 옷은 자주 입고 빨고 하다보면 닳고 해지는데 그때 버리면 충분히 사용했다는 생각에 왠지 뿌듯합니다.

2)책
책은 뭐랄까 폼이 납니다. 책장에 가지런히 꽂아두고 내가 저걸 다 읽었지 생각하면 지적허영심도 생기고요.
하지만 안 읽은 책을 보면 윽. 읽어야 되는데, 노잼이라 읽지도 않고, 버리자니 아깝고.
기한을 두고 시간이 지나면 읽든 안읽든 과감하게 버려봅니다.
간직하고 싶은 책은 보관해야죠.
내용뿐 아니라 책 디자인이 예쁘면 안 버립니다. 디자인의 승리.

3)냉장고
냉장고 안에는 먹지도 않고 쌓여가는 반찬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결국 상해서 버리게 되더군요.
일단 반찬을 사지 않고 최대한 남은 음식들로 끼니를 해결합니다.
다 먹으면 굳! 도저히 안먹게 되거나 상한 음식들은 버립니다.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이 점점 사라져서 텅텅 비어갈 때쯤 냉장고 청소 싹 한 후 새로 장보고 채워 넣으면 깔끔하고 든든합니다.

3.지저분하게 널려있는 물건들은 서랍장 안으로 고고.
안 쓰는 물건들은 당연히 버려야 되지만 써야 해서 버릴 수 없는 물건들은 수납합니다.
매일 쓰는 물건들만 꺼내두고 나머지는 서랍장에 넣어서 보관하는게 공간도 절약되고 넓어 보이네요.
또한 수납되어 있는 물건도 가끔 꺼내보면 필요가 없어진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건 버리고 청소 후 새로 수납하면 또 공간이 넓어지네요.

그때그때 처리해야지 귀찮다고 놔두다보면 금방 물건이 가득차고 복잡해집니다.
청소하긴 귀찮으므로 안쓰는 물건들은 바로바로 수납하거나 버리는게 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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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5 10:02
수정 아이콘
1/1/1 법칙이였던가요? 뭐 비슷한 법칙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1일/1달/1년 을 주기로 안쓴 물건들을 버리는... 옷은 1년 안입은건 버리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크크
Jillstuart
22/03/05 12:09
수정 아이콘
일단 정리를 시작하면 옷과 책이 가장 먼저 정리대상이 되는 거 공감합니다 크크
희원토끼
22/03/05 12:22
수정 아이콘
가능한 사지말자...장난감원츄인 애둘때문에 불가..
옷....없어요.. 없는데 나만 없어
책...애들책..그래도 저희집은 보통수준이라 생각을
냉장고..4인식구 336L..시댁에서 호시탐탐?냉장고 업그레이드를 해주시려고 노리는데 방어중입니다.
진짜 많이 버리는거같은데 힘드네요.
나도 미니멀하고싶다
기술적트레이더
22/03/05 12:51
수정 아이콘
버리는거 하고 있는데 진짜 끝도 없습니다.
한참 더 버려야해요 ㅜ
명탐정코난
22/03/05 16:54
수정 아이콘
20년 넘은 집 수리를 앞두고 있어서 최대한 버리려고 노력중인데 끝도없고 너무 힘드네요. 버리는 방법이라도 알아보려고 유튜브 검색했는데 '버리기'보다 '비우기'로 검색해야 더 많은 결과가 나오더라구요. 이번에 비우면서 느낀 점은 대용량제품이나 1+1은 가능한 사지말자. 어딘가 잘 보관해두고 못찾아서 또 사고 또사고 ... 사용안한 샴푸나 바디클렌저 수세미등 엄청나게 나옵니다.
22/03/05 17:23
수정 아이콘
요리 or 육아와 미니멀라이프는 공존할 수 없는 분야 입니다.

식재료와 육아용품은 다채로울수록 확실히 결과가 좋습니다.

결국 좋은 결과물을 위해서는 물건을 쌓아놓고 있어야 하죠.

양념만봐도 참치액 매실액 생강편 굴소스 토마토소스 파스타소스 돈까스 양념 불고기 양념 맛다시 미원 갖은 종류의 다시다 다시마 멸치 어포 등등 필요한 온갖 양념을 모으고 저장 진열하다보면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일 수 없더라구요. 그리고 야채 재료만 해도 결국은 요리하고 남는것들이 냉장고에 잘려서 저장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요리 분야도 미니멀 하며 풍성한 요리가 가능하고 딱딱 밎춰 재료 사서 관리를 잘 하면 줄일 수 있다,,,,, 란 이야기는 이론은 가능해도 저는 불가능하다 봅니다. 직접 해보니 안되는게 바로 느껴집니다. (혹시 3년 이상 유지가 가능하시고 지금도 그렇게 풍성한 요리를 직접 만들어 드시는 동시에 확실한 미니멀 라이프를 같이 유지 하시는 분은 댓글이나 쪽지 부탁드립니다. )

먹는 분야의 미니멀을 포기하니 다른 분야도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지금은 잘 먹고 맥시멀리스트로 살고 있습니다.
22/03/05 17:49
수정 아이콘
뭐든지 있는게 좋은 맥시멀 리스트..
22/03/05 18:10
수정 아이콘
안입는 헌옷이 안생기는 1인… 10년 15년씩도 입고 있습니다 크크
책은 안 버리고 다 중고서점 팔거나 기부합니다. 가급적이면 전자책만 사고 꼭 필요한 서류더미는 스캔 후 파쇄..
제3지대
22/03/05 22:45
수정 아이콘
짜증나는게 오랜기간 안쓰는 물건 버리면 얼마 후에 갑자기 필요한 일이 꼭 생기더군요
그래서 다시 구입하는 일이 생깁니다
22/03/05 23:06
수정 아이콘
저도 불필요한 짐을 두는 것을 싫어하는 편인데, 크게 두가지 원칙을 따릅니다.
첫째는 장식품은 절대 사지 않는다입니다. 대신 일상제품의 디자인을 엄청 따집니다. 일상제품이 장식품의 역할도 겸하게 하는 거죠.
두번째는 필요한 것은 최대한 비싸고 좋은 것으로 산다입니다. 이러면 물건에 애착이 생기게되고 사놓고 잊어버려 또 사는 과오를 하지 않게 되죠. 저는 우산을 거의 20만원짜리 장우산을 가지고 다녀서 절대 안잊어버립니다.
22/03/06 14:12
수정 아이콘
아이만 크면 미니멀라이프하고 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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