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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4 17:43
와, 동물도 결선이라는 걸 걸리네요.
진짜 고양이는 거대하고 발광하면 무섭긴 할 것 같습니다. 개들이야 입마개면 끝인데, 우리집 멍멍이들도, 한 번씩 아플 때가 있는데, 진짜 그 때는 제발 건강하게 회복만 해주면 돈 얼마든지 때려박아주마 하지만, 나중에 청구서 받고 결제 할 때 피눈물나는 건 마찬가지군요, 큰 애는 치킨 노나먹고 췌장염 걸리셔서 동네 병원 3일 통원 수액치료 80만원 / 서울대 수의대학병원 가서 3박 입원치료 250... 깨졌었네요.
22/02/04 17:46
요새 물가가 하두 올라서 이번 고지서는 선방했네 라는 생각이 조금 들긴합니다. 24시간 2차병원에서 수술했으면 아마 더 들었을것 같은데 고양이 전문병원을 선택한게 신의 한수 였나봅니다.
사람먹을거에는 관심없는 고양이들이라 삼겹살 나눠먹는 환상을 가지며 강아지를 선망했는데 먹으면 안되는군요. 대학병원급은 동물병원 너무 비싸죠..
22/02/04 17:47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
애완 동물 키우는데 드는 응급 비용이 정말 생각보다 크지요 흐흐. 저희 고양이도 어렸을 때 허피스에 정말 심하게 걸렸는데, 약을 먹여도 낫질 않더군요. 주치의(?)분의 제안으로 혈액 뽑아서 정밀 검사 의뢰하고 검사 결과를 기다렸더니, 시중의 약에 면역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덕분에 해외에서 약을 배송 받는 동안, 밤에 저랑 와이프랑 잠도 못 자가며 교대로 케어하고, (케어하지 않으면 콧구멍이 전부 진액으로 막히는 상황이라 애가 숨을 못 쉬고 죽어가는지라..) 하루하루 정말 피말리는 기분으로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도 완치까지 거의 300 만원쯤 들어간 것 같습니다 -_-;;; 지금은 잘 치료되고 건강하게 잘 뛰어 놀고 있어요 흐흐. 여튼, 예쁜 고양이 앞으로 건강하길 빕니다!
22/02/04 17:50
그쵸 의료비가 비싸긴한데, 이 작은 동물을 그렇게 섬세하게 수술해주시고 살려내는거 보면 소동물 수의사, 특히 외과 선생님들 대단하신것 같아요.
다행입니다! 허피스는 진짜 재발도 많아서 다들 너무 고생하시던데, 다행입니다! 호리님 고양이도 앞으로 건강하시길 빕니다!
22/02/04 17:48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은 분수대처럼 물 뿜뿜 뿜어져나오는 정수기 꼭 쓰십쇼. 이건 선택의 영역이 아닙니다. 요즘은 저렴한 중국산도 많이 나와 별로 비싸지도 않을뿐더러 요로계 질환 관련으로 깨질 병원비 생각해보면 정말 푼돈 of 푼돈입니다. 요로결석으로 고양이 병원비만 수백 지출하고 얻은 꿀팁입니다..
22/02/04 17:51
제가 여러가지 분수대를 써봤는데 이게 물이 아무래도 저류되고 계속 흘러서 나가는게 아니라서.. 정말 손이 너무 많이 가더라구요. 그래서 다 치워버렸는데 다시 시작해야하나 싶긴 하네요.
최신 정수기좀 찾아봐야겠어요
22/02/04 18:03
네 저희도 그래서 다섯군데 있어요. 첫째(는 실제로 둘째이나 진짜 첫재는 무지개다리를 건너서...)가 아기때 와서 13살인데 얘 방광염 이후로 물그릇 사방에 늘어놓거든요.. 밤마다 그거 물그릇 닦고 물가는것도 일이었는데 덜컥 아프네요. 스트레스 요인이 우선 제일 큰것 같긴 합니다.
22/02/04 18:25
고양이 세마리라 날리는 털들이 어마어마 해서 저녁에 보면 털이 떠있는게 보이더라구요. 청소르 자주해도 그러한지라... 이 털도 대부분 저 흰둥이놈 털인데..
가끔 하루씩 안닦은날 다음날보면 털이 둥둥 떠있어서 좀 찝찝하더라구요. 게으른날은 안닦고 그냥 잘때도 많습니다. 근데 이번에 일이 많아서 늦게들어가느라 몇번 안닦아줬더니 이사단이 난것 같아서 열심히 닦아보려고 합니다.
22/02/04 22:44
저희집 고양이들은 분수식 정수기로 바꾼 이후 확실히 음수량이 늘었습니다. 대충 어림잡아서 못해도 2배 이상은 더 마시는것 같네요.
22/02/07 11:58
이거 물때가 너무 타서 전 3개월 쓰고 방치중입니다... 걍 물 여러그릇에 남아담았어요..
필터도 너무 빨리 소모되고... 물도 많이 안줄어드는게 별로 안마시는거 같더라구요.
22/02/04 18:00
전 이미 물먹는 하마라 결석은 아직까지 없었습니다만, 물 많이 드십시요. 피부도 달라집니다~ 물 안마시는 고양이들은 이해가 안됩니다. 왜! 왜! 고양이 물그릇 다섯개 있는집에서 물을 안마시니...
22/02/04 17:56
새벽 1시에 택시타고 가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심신 + 통장잔고까지 꽤 타격을 받았었는데 다행히 지금은 건강하네요. 동물 병원비 정말 너무 비싸요 ㅜㅜ
22/02/04 18:01
그쵸. 애가 링거줄 뽑고 난동피우던날 제 멘탈도 탈탈 털렸습니다. 남의집 고양이가 병실에서 링거줄 뽑고 난동피운다면 처음듣고는 피식 웃음나올것 같은데 내새끼가 그러니 멘탈이 정말...
22/02/04 18:03
동물병원에 가면 의료보험이 없는 국가에서의 병원 치료비를 체험할 수 있죠
우리집 고양이도 다리 물린데가 세균 감염 되어서 3주 째 넥카라 및 치료 중인데 얘도 제 돈 20~30만원 정도 잡아먹었습니다 흐흐... 고양이도 돈이 많이 드는데 애기 키우는 부모님들은 얼마나 돈이 많이 들 지를 생각해보면 한국의 부모님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22/02/04 18:07
어이구.. 선방하셨네요. 고양이들은 그루밍도 너무 열심히 하고 너무 유연해서 탈이죠.
예전 흰둥이 발톱이 뒤집어져서 응급치료 받고 정말 붕대로 칭칭감고 안빠질거라고 해서 데리고 왔는데 집에 오는 순간 케이지에서 나오자마자 뒷다리를 탈탈 털더니 붕대값 4만원이 30분만에 소용없어지는걸 봤습니다.
22/02/04 18:12
고양이가 하는 행동을 보면 액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더라구요 흐흐
다리 절뚝 거릴 때 온갖 생각이 든 다음에 치료비 얼마 나오지 라고 벌벌 떨었는데 세균감염으로 끝나서 정말 선방했죠 ㅠ 흰둥이도, 우리집 아옹이도 둘 다 잘 낫기를 바랍니다!!!
22/02/04 18:15
순전히 개인적인 판단일뿐이지만 고양이 결석엔 [로얄캐닌 유리너리] 가 직빵입니다.
장점 : 남아있던 결석까지 녹여주는 어마어마한 파워 단점 : 짜서 물을 많이 먹기때문에 소변량도 어마어마
22/02/04 18:22
저 흰둥이 놈이 로얄캐닌류 및 기름코팅된 대부분의 사료에 알러지가 있으십니다... 심지어 하이포알러제닉을 드시고 귀지가 넘쳐나며 계속 귀를 긁고 눈을 긁어서 시뻘개져서 다녀요. 산넘어 산이네요. 지금 오리젠 먹고 있는데 이제 처방사료는 뭘로 먹여야 할지 난감합니다.
22/02/04 18:56
저희 고양이가 12년 살고 작년에 떠났는데 그녀석은 신경 안 써도 물을 잘 먹었어서
고양이도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건 몰랐습니다 이것도 냥바냥인가 보네요
22/02/04 19:02
8키로면 죽음의 다이어트를 시작 하셔야겠어요. 저희집 고양이도 7키로에서 같은 증상으로 고생을 했는데 1키로 빼고 사료도 유리너리 전용으로 바꾸니 좋아졌습니다. (Hills와 로얄캐닌을 번갈아 가며 급여) 가는 동물병원마다 아직도 뚱뚱하다고 더 빼라고 하는건 함정입니다....
22/02/04 19:10
일단.. 고생 많으셨습니다. 결석이 한 번 생기면 다시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앞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네요. 다음은 FLUTD 관리를 위한 몇가지 팁입니다.
일단, 세균성 방광염이 흔한 것으로 알려져있는 강아지와는 달리 고양이에서는 특발성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는게 중요한데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이게 참 모호한 개념입니다. 사람이나 동거묘와의 관계, 집안 환경, 놀아주는 정도, 제품을 통한 스트레스 완화 등과 연관되어 있고... 혹시나 고양이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는지 체크를 해보셔야 합니다. 사료로는 힐스사의 c/d stress 제품을 추천합니다. 베토퀴놀사의 질캔이라는 제품에 사용되는 성분을 포함한 것인데 어차피 보조제는 보조제일뿐이지만 그래도 질병의 완화를 위해서는 이것저것 시도를 해봐야겠죠. 후술하겠지만 건사료 뿐만이 아니고 수분 섭취를 위한 캔사료도 같이 있기 때문에 섞어서 급여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펠리웨이라는 디퓨저가 수입되었는데 이 역시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완화도 중요하지만 사실 제일 중요한 요소는 바로 수분의 공급과 이를 통한 요의 배출입니다. 요가 배출되지 않고 머물러 있으면 슬러지가 뭉치거나 결석이 생기기 때문에 FLUTD가 있을때는 수분의 공급이 제일 중요합니다. 고양이는 수분 섭취가 적은 편이기 때문에 수분 섭취 유도를 위해 습식캔을 같이 먹이는 것을 권장해드리며 위에 설명했듯이 힐스사의 c/d stress 캔이 있으니 건사료와 함께 급여해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는 다양한 형태의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특정 위치에 고여있는 물을 좋아하는지, 분수처럼 나오는 물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수도에서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지 파악하시고 급여해주시면 좋습니다. 밥과 물은 같은 곳에 놓지 마시고 물은 여러곳에 준비해주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주기적인 체크인데... 본문에 있듯이 고양이들 중에 병원에 가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 경우는 오히려 스트레스 때문에 안좋아지는 경우들이 많기는 한데.. 적어도 3개월에서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방광 초음파를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경우라면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지 확인해야하고, 잘 모르는 경우에는 초음파를 보기 전에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초음파로 확인 후에 사료교체 등을 해야하기 때문이죠.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고생 많으시겠지만 잘 관리해주세요!
22/02/04 23:52
작년 초 15살 고양이가 혈전색전증으로 후지마비 오고 합병증으로 신장 나가서 9개월 간병하다 보내줬네요. 돈도 한 천만원 깨졌고. 지금은 그저 돈이랑 힘들었던거 생각도 안나고 보고싶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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