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2/04 15:06:10
Name 맥스훼인
File #1 wti_price.jpg (410.2 KB), Download : 29
File #2 gc3nhntbk1f81.jpg (57.0 KB), Download : 4
Subject [일반] 7년만에 90달러를 돌파한 유가.. (수정됨)




2010년대초의 고유가시대를 거친 후
셰일혁명의 진행과 이에 대한 사우디의 치킨게임을 지나면서
유가는 50달러 언저리에서 등락을 하였으나
코로나를 거치며 마이너스 유가라는 전무후무한 사태까지 겪은 뒤 빠른 속도로 회복하며
마이너스 유가를 본지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wti가 90달러를 돌파하였습니다.

코로나 이후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가 각광을 받고 친환경이 대세가 되며
담배회사와 같은 사양산업이 될 것이라며 엄청난 디스카운트를 받던 정유주들도
몇몇 회사는 이미 코로나 전 뿐 아니라 고유가시대의 전고점을 넘었습니다.
(물론 한참 남은 회사들도 많지만요)

캐시우드처럼 최근 이러한 고유가 상황이 일시적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고유가가 구조적이며 한동안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현재 고유가가 담합국가들인 오펙의 생산량 제한+투기자본으로 인한 것이며
생산량 제한을 풀고 셰일 시추가 활발해지면 현재의 고유가는 금새 해소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반면 후자의 주장에 따르면
오펙 및 비오펙 국가들의 생산량 여분이 한계에 도달하였으며
셰일 회사들의 경우에도 저유가와 코로나를 겪고 친환경 esg에 대한 금융기관 및 투자자의 압박으로
신규 투자가 극도로 제한되어 생산량을 단시간에 늘리기도 힘들뿐더러 구조적으로 생산량 증가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월가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wti 100불 이상의 예측이 늘고 있는 상황이죠.

원자재의 흐름은 시간이 지나봐야 정확한 방향을 알 수 있겠지만
저는 코로나 재확산과 같은 상황만 아니라면 후자의 주장대로 고유가가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고유가는 한국 경제에도 큰 부담이 될테고 코스피 지수, 환율에 큰 제약이 될 것로 보입니다.

이러한 고유가의 원인에 대하여
연준이나 미 정부의 정책문제, 오펙국가들의 담합 등 여러 얘기는 많겠지만
미국 캐나다 기준으로는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셰일, 오일샌드 시추가 어려워지고 송유관 건설 등이 무산된 탓도 클 것입니다.
그러니 바이든으로서는 I did that 같은 스티커를 마냥 억울해할수는 없을거구요.

물론 이러한 고유가는 에너지 전환(energy transfer)과정의 과도기일 수는 있습니다..만
이 과도기가 얼마나 길게 이어지고 크게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친환경을 주장하는 측에서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p.s 향후 방향에 대한 전망은 포트를 정유에 몰빵한 투자자로서의 편견이 있을 순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2/04 15:12
수정 아이콘
유류세 인하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휘발유가 다시 하늘을 뚫더군요.
22/02/04 15:14
수정 아이콘
수요/공급 예측 실패로 인한 현상이지.. 석유자체가 없는건 아니라 시간지나면 안정되지 않을까요.
그 시간이라는게 얼마나 걸릴지가 문제지
맥스훼인
22/02/04 15:26
수정 아이콘
EIA같은 곳의 수요 예측 실패 문제도 있지만
정유산업에 대한 투자의 문제 등 구조적인 문제까지 겹쳐서 안정화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꽤 길 거 같습니다.
나이스후니
22/02/04 16:09
수정 아이콘
라디오에서 관련뉴스를 듣는데, 말씀하신것처럼 석유가 없는건 아닌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투자가 없다고 하다군요. 전기차가 대세로 넘어갈것 같으니 투자를 늘리지 않고, 과도기에 걸친 지금 시기에는 늘어난 소비량을 쫒아가지는 못하고 있고요. 이 시기를 넘어가서 대세가 전기차가 된다면 그때는 지금의 석유생산량으로 수요공급이 맞을수도 있겠죠. 다만 결국 시간의 문제네요.
22/02/04 15:16
수정 아이콘
사실 유가 상승동력을 셰일이 막아 왔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지금 이게 얕아진 상황이라 하방으로 되돌릴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맥스훼인
22/02/04 15:28
수정 아이콘
셰일혁명으로 세계 원유 생산량 1위가 된 미국이
오펙에 증산해달라 읍소하고
동맹국 뿐 아니라 중국에까지 전략비축유 풀어달라고 요청하는 그림이 나온건 좀 그렇긴 하죠..
22/02/04 15:30
수정 아이콘
사실 탄소세 문제 때문에 셰일을 뽑고싶어도 그럴수 없는영향이 크다고 봐요. 자원이 고갈되서 못뽑는게 아니라서
22/02/04 15:26
수정 아이콘
단기적인 시추공 수나 장기적인 신규개발 등 공급요인은 그밖에 경기요인 등과 더불어 수개월 내지는 길면 수년 정도의 방향성을 좌우하지만, 아주 장기적인 의미에서의 가격의 잠재적 기본 수준 자체는 과거에 비해 매우 높은게 당연합니다. 세상 모든게 결국 장기적으로는 다 올라가니 유가의 잠재적 수준도 오르는게 당연하죠.
지금 90달러는 20년전 40달러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네요.
셰일기술과 같은 마이너스 요인. 친환경 esg와 같은 플러스 요인. 이런 것들은 그러한 아주 장기적인 과정속에 녹아들어가 있는 것이지, 그 하나하나에 지나치게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건 곤란하죠.

고유가가 과연 코스피지수나 환율에 부담요인일까요.
일단 위에서 말했듯 '고유가'라는 표현 자체가 뭔가 이상한 것일 수 있고, 또한 진정한 고유가는 달러가 수년 이상의 기간동안 아주 크게 내려갈때 발생합니다. 아직 달러약세는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달러로 거래되는 상품들이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고 보기에는 많이 무리가 있습니다. 일단 몇년 정도는 더 지나야죠.
맥스훼인
22/02/04 15:3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다른 원자재의 가격에 대비해보자면
유가는 고유가라는 표현 자체가 어불성설이긴 합니다.
다만 셰일혁명(및 치킨게임) 이후 상방이 막혀있다고 믿어져왔던
유가가 현재의 가격이 된건 구조적 문제에 원인이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쵸코커피
22/02/04 16:49
수정 아이콘
셰일 혁명으로 인해서가 아니라, 어쩔수 없이 생산을 해야했던 곳들이 너무 많다는 구조적인 문제때문에 가격의 상방이 막혀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대표적인 회사들이 셰일 회사들이었고요. 초기 투자로 인한 빚이 너무 많았지만, 셰일 오일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서 손해 보면서도 캐야 하는 게 셰일 오일입니다. 부도를 막기위해서는 어쨌든 캐쉬가 필요하니까요. 여기에 덩달아 오일을 캐지 않으면 국가의 유지가 힘든 국가들마저도 울며 겨자먹기로 억지로 오일을 생산해야 했기에 참여자들 모두 가격을 올리고 싶었지만, 이런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어쩔수 없이 캐고 있었던 겁니다.

이제 셰일 회사들은 코로나를 거치며 무더기 부도가 났기에 억지로라도 캐야 하는 집단 중 한 축이 무너졌기에, 남아있는 집단이 여유를 갖고 가격을 올리고 있는 거죠. 기존에 그룹중에 고유가를 가장 간절히 원했던 건, 오히려 오일 생산비용이 가장 높은 셰일 회사들이었기에 셰일 회사들이 가격 상방을 막을 이유는 전혀 없었습니다.
설사왕
22/02/04 15:27
수정 아이콘
코로나 이후 하도 예상 외의 일들이 벌어지다 보니 유가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오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코로나 이후 2년도 안 되어서 애플 시총이 3000조를 찍을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그 동안 돈이 주식과 부동산으로 엄청나게 몰린 만큼 이제는 원자재가 엄청 오를 수도 있죠.
원자재가 오랜 기간 별로 안 좋기도 했구요.

저도 업스트림에 투자 금액의 70프로 정도를 투자하고 있는데 나름 승산이 높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새벽의날개
22/02/04 15:36
수정 아이콘
2년전 오일 회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경 개시와 기록적인 저유가로 채산성이 너무 떨어지는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사실 채산성이 떨어져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기 시작했다고 봐도 됩니다. esg는 양념이고요.) 오일이든 가스던 신규 광구 개발이 사실상 전혀 안되고 있었던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터지면서 가격이 폭발한거라고 봅니다.

오일은 전문 분야가 아니라 큰 틀에서만 파악하고 있고, 가스의 경우 신규 공급량이 늘지 못한 상태에서 전세계 가스 수요 대비 공급이 거의 평형 상태였는데 유럽에 대한 러시아 가스 공급이 급감하면서 폭발적인 가격 상승이 전지구적으로 발생했습니다.

가스의 경우 새로운 광구를 개발하는데 5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동안 극적으로 공급이 늘어날 일이 없을 것 같고, 한국을 포함한 가스 트레이더들이 당장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스팟시장에서 패닉 바잉을 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3월 이후 북반구의 에너지 수요 간절기 때까진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오일이나 가스나 비슷한 상황이고 애초에 가스 가격은 대부분 오일 가격에 연동되므로, 에너지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리라 생각합니다. 대규모 비축유 방출이나 산유국 증산이 희망인데 후자는 그들도 이 상황을 즐기고 있어서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합니다.
맥스훼인
22/02/04 15:45
수정 아이콘
천가는 원유와 달리 운송의 어려움으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크고 가격변동도 더 심한것 같더라구요..
(미국 천가는 국제정세보다 미국 날씨 영향을 훨씬 크게 받는것 같더군요;;)
현재 유럽쪽으로 가스 밀어넣으려고 아시아쪽으로 가던 가스선 돌린다는 얘기도 들리는걸 보면
한국 가스 쪽 관계자분들의 어려움도 커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새벽의날개
22/02/04 15:57
수정 아이콘
가스, 전력 다 난리났습니다. 2월 발전용 가스 가격이 1월 대비 28%나 올랐고, 이것도 그나마 정부에서 조정하여 나온 숫자 입니다. 전력 도매 가격은 이미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의 가격이고, 어디까지 갈 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가스공사 수익 구조는 연료비에서 마진을 취하지 않고 공급비로만 먹고 사는 거라 미친 가스 가격의 혜택도 없이 인상폭 조정에 따른 미수금만 쌓이고 있습니다. 근데 도시가스사업법상 가스공사 부채 비율은 400% 까지만 허용이 되는데, 작년 3분기 기준 부채 비율은 380% 입니다. 그럼 400%를 넘기면 어떻게 되느냐면 가스공사는 채권 발행을 못하게 되는 대참사가 발생합니다.

여태까지 한국은 정부에서 열심히 에너지 소비자 가격을 눌러온 덕분에 국제 에너지 시장의 영향을 덜 받고 있었는데 이제 거의 한계에 다다른 느낌입니다.
맥스훼인
22/02/05 08:39
수정 아이콘
보조금 주던 가스값을 올렸다가 폭동이 났던 카자흐스탄을 보며
완전 남의 나라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도 소매가격이 오를 수밖에는 없겠군요
Cafe_Seokguram
22/02/04 15:45
수정 아이콘
원유선물인버스 ETF에 물려있는데, 죽겠습니다...ㅠ.ㅠ 제발 유가 좀 떨어졌으면...ㅠ.ㅠ 살려주세요...ㅠ.ㅠ
맥스훼인
22/02/04 16:49
수정 아이콘
원자재는 한방향으로 쭉 미는 경향이 있긴 하죠.
사실 이정도 유가는 정유기업의 주가에도 부담스러운 수준이긴 합니다..
StayAway
22/02/04 16:00
수정 아이콘
전문가 리포트도 결국 큰 의미가 없다는걸 알수 있죠.
대세론 : 50내외에서 횡보
소수론 : 장기적으로 우하향
장기 우상향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30년뒤에 내려갔다고 결국 우하향이 맞다고 주장하는
전문가가 있다면 케인즈한테 죽빵 맞을듯..
22/02/04 16:23
수정 아이콘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는 것은 대부분 야구중계 비슷합니다. 그냥 그때그때 일어나는 일들을 중심으로 해설을 할 뿐이죠.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특히나 그게 극심하니 말할 것도 없고, 주식시장이 아니라 경제를 연구하는 해외의 연구기관들도 비스무리합니다. 예를들면 1999~2000년 즈음 당시 조선업황에 대한 의견은 장기(10년 이상) 우하향 내지는 횡보가 대세였습니다. 조금 틀린 정도가 아니라 완전 180도 틀린거죠.
그러다가 2000년대 후반쯤 되면 거의 모든 전문가들, 심지어 해외의 위대한 석학들까지도 전부 낙관론으로 바뀝니다.

오로지 지식의 수준만이 그 의견에 대한 신뢰성의 절대적 근거가 되는, 오로지 실험실 내에서만 모든게 끝나는 일부 분야들과 달리, 실제 인간 사회라는 무대를 바탕으로 상황이 전개되는 분야들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는 것은 그 의견(관점) 자체보다는 의견속에 담긴 지식들만이 참고대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어떤 권위있는 전문가라 하더라도, 또한 그 전문가들이 집단을 이루어 한 목소리를 낸다고 하더라도 그 목소리에 담긴 '관점'이라는 것은 참고할게 못된다고 봅니다.
관점은 버리고 그 목소리 속에 담긴 지식만을 취해야죠. 그리고 그 지식들을 바탕으로 철저히 독자적인 관점을 세워야 하구요.
22/02/04 16:01
수정 아이콘
원유도 그렇지만 전기쪽은 대선끝나면 난리 날 겁니다.두자릿수는 넘지 않을까싶네요
새벽의날개
22/02/04 16: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지도 않은게 연료비 연동제 상한제로 인해 분기당 최대 3원/kWh 밖에 못 올립니다. 소비자 요금 보다는 한전 적자 폭 확대를 걱정해야 합니다.
22/02/04 16:08
수정 아이콘
NRGU 떡상하는거 보고 어이가 없던… 지금이 코로나 이후 최고점이죠
쵸코커피
22/02/04 16:42
수정 아이콘
현 상황에서 셰일 오일에 투자가 적은 건 친환경 정책때문이라고 보기 어려운 게, 추가로 뚫는 것만 막아뒀을 뿐, 기존에 파놓은 곳은 충분히 생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기존에 파놓은 곳들도 활용을 전부 못하고 있기에 친환경 정책과는 상관이 있다고 말하긴 힘들어요. 더 큰 문제는 기존의 셰일 회사들이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무더기로 부도가 났고, 그런 상황을 봤기에 투자를 꺼리는거라 생각합니다. 셰일 오일은 다른 방식들에 비해서 생산 비용이 더 큽니다. 그래서 오일 가격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죠. 수익을 보전할 수 있는 오일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저유가 시대가 오면 그냥 손해보면서 생산 해야합니다.

셰일 혁명은 과장된 말이고, 사실 거품위에 올려진 고유가가 만든 환상이었죠. 셰일 회사들은 초기 과도한 투자로 인한 빚이 너무 많이 쌓여있어서 손해를 보면서도 계속 생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쨌든 빚을 갚아야 하고 캐쉬가 필요했기에 당장 눈앞의 손해가 중요한게 아니었죠. 결국, 코로나가 오면서 그나마 겨우 얻던 캐쉬도 벌지 못하게 되었고, 그 결과가 지난 몇년 간 있었던 셰일오일 회사들의 무더기 부도였죠. 언젠가 부도가 날 회사들이었지만, 코로나가 단지 앞당겨줬을 뿐입니다. 유가가 금값처럼 일정 가격을 유지한다면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유가는 변동성이 너무 크고, 그 안에서 셰일 오일은 다른 방식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또 다시 저유가 시대가 오면 제일 먼저 망하는 곳이 또 셰일오일 회사들이겠죠.
맥스훼인
22/02/04 16:50
수정 아이콘
셰일 오일의 생산단가에 대해서는 기술 발전 등으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떨어져
현재는 중동의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경쟁이 가능한 수준으로 와 있습니다.

투자를 꺼리는 문제는 저유가를 거치며 투자 위험도가 인식된 문제도 있으나
에너지 전환 등의 인식으로 석유 자체가 사양산업이 되었다는 인식과(얼마나 더 캘 수 있는지의 문제)
ESG 등의 열풍으로 금융기관에서 대출,투자를 하는데 있어 큰 제약이 되기도 했습니다.
(2년전 블랙락에서 에너지 기업에 더 이상 투자를 않겠다고 했다가 최근 말을 바꾸었죠)

전 단순히 친환경만이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현재의 구조적 문제를 만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22/02/04 16:44
수정 아이콘
앞으로 적극적으로 capex 집행을 할 예정이 없는 업계라 단기로는 수요 수준과 공급 사이드에서 OPEC/러시아 손에 많은게 달렸죠.
오일 수요가 피크아웃 하려면 2020년대 중후반까지는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유가가 지금 수준을 계속 유지하진 않더라도, 셰일 전성기 수준까지 되돌리기엔 무리이지 않나 싶습니다. 친환경이 글로벌 기조가 된 순간 값 싼 에너지의 시대는 저물었다고 봐야죠.
김유라
22/02/04 17:09
수정 아이콘
OPEC 이 추가공급 의사가 별로 없어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이 셰일가스도 못파는 상황이니 딱히 가격을 억누를만한 소스가 없는 느낌입니다.

트럼프였으면 유가 60불 찍자마자 '환경은 무슨 셰일가스 진행시켜' 했을거 같은데...
맥스훼인
22/02/04 17:14
수정 아이콘
20년 대선 당시에 바이든이 당선되면 정유투자는 끝나는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바이든이 유가부양을 해 준 셈이 되었죠
트럼프였으면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대신
연방토지 다 임대해주고 회사들 쪼아서 퍼내는 해결책을 택했을거 같긴 합니다;;
김유라
22/02/04 18:19
수정 아이콘
그 말씀하시니까 기억나네요.

회사 선배가 "야 XX아 바이든되면 이제 정유주 나락 가는거냐?" 했을 때, "에이... 뭐 그래도 전기차 인프라 못까는 개도국들은 계속 기름 써야되서 괜찮을걸요?" 했었는데... 그 때 너구리 몰빵을 때렸어야 했습니다. 천연가스 마이너스 찍던 시절 원자재 건드렸다가 험한 꼴 봤던 기억 때문에 정유주 쳐다도 안본게 악수였음..ㅠㅠ
맥스훼인
22/02/04 19:05
수정 아이콘
당시 너구리가 1달러에서 액분해서 20달러..였죠. 미주갤에 매일 너구리 쳐맞고 날아가는짤 올라오며 조롱 일변도였는데.. 그때 주워서 지금까지 홀딩한 사람은 거의 없을거 같아요.
원자재 직접투자는 롤오버 문제 등등으로 선물이든 etn이든 좋은 꼴 보긴 참 어려운거 같아요
22/02/06 20:56
수정 아이콘
OPEC도 일부 걸프국들을 제외하면 현재 수준의 생산할당에도 미달하는 상황이죠. 이란 핵합의가 설령 복구된다손쳐도 중국쪽에 덤핑 식으로 팔리고 있는 원유가 국제시장에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구요.

여담으로 바이든이 허가를 안내줘서 셰일업계가 시추를 못하고 있는건 아니고, 이미 연방정부 공유지 내 시추허가 수는 트럼프 집권기를 뛰어넘었지만 주주들의 압박과 그동안 쌓인 부채를 녹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물론 정권이 화석연료에 친화적이지 않은 상황도 추가 투자 여부에 영향을 미치긴 하겠지만요.
썬업주세요
22/02/04 17:55
수정 아이콘
미국 셰일도 못파고
베네수엘라는 아예 가버렸고
크낙새
22/02/04 19: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유가급등의 가장 큰 파장은 결국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게 되는거라고 봅니다. 1월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무려 7%에 달해서 근 40년동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연준은 올해 2분기 이후로 무조건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고 이미 신흥국들은 금리인상을 강제당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한국도 마찬가지로 이미 기준금리가 1.25%까지 올랐고 앞으로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봐가면서 선제적 금리인상을 더 할 예정이긴한데 두세번 정도라고 전망들은 하지만 두번만 더 올라도 1.75%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거고 세번 오르면 2%가 넘게 됩니다. ( 최소로 본거고 더 오를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재작년과 작년에 부동산투기꾼들의 벼락거지 운운하던 거짓선동과 영끌을 부추킨 유사언론들에 속아서 몇억씩 대출을 내서 패닉바잉했던 사람들은 부동산가격하락과 두배이상 오른 이자부담이라는 이중고에 맞닥뜨리게 될테구요.
결국 국제유가 상승은 한국경제 최대약점인 가계부채와 부동산 거품을 터트리는 바늘같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supernova
22/02/04 19:44
수정 아이콘
너구리 장난 아니게 올랐네요. 조만간 SCO 노려봐야겠군요.
맥스훼인
22/02/05 08:38
수정 아이콘
오일 가격이 부담스러운건 맞는데 원자재 자체 롱숏은 좀 위험할수도 있어 보여요..
지금 백워데이션이 워낙 강하기도 하구요
아구스티너헬
22/02/04 19:56
수정 아이콘
아니 달러가 석유태환 화폐인데
달러가 미친듯이 풀렸으니 당연히 석유가 오르죠
미시적 기울기야 수요공급의 이벤트에 따라 다소 급격하거나 완만하겠지만 방향성은 분명하죠

늘어난 달러양만큼 증산하면 가격을 유지하겠지만
유전기 속도와 유전증산 속도는 겝이있고 물리적 한계치가 있으니 뭐..
Foxwhite
22/02/04 20:04
수정 아이콘
아니 그래서 내 gs 언제올라여 ㅠㅠㅠㅠㅠ
맥스훼인
22/02/05 08:37
수정 아이콘
다운스트림의 경우
원유가 상승이 정제마진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오히려 고유가가 부담이 되긴 합니다.
(그나마 보유재고 가치 상승 정도가 반영될까요)
방랑가
22/02/04 21:15
수정 아이콘
친환경을 추진하려면 오히려 이러 유가흐름이 더 반가울 수 있습니다
그만큼 비용적으로 친환경과 차이가 적을수 있으니깐요.
셰일업체 입장에서는 전처럼 투자 많이 안하고 이순간을 즐겨야져 코로나전에 손해나도 CAPEX OPEX 투자 엄청하다 코로나로 도산 많이 하고 이제야 이익을 즐길수 있는 타이밍이니깐요
22/02/04 23:33
수정 아이콘
유가가 오르면 국내 석화업계 입장에선 호재인가요?
맥스훼인
22/02/05 08:38
수정 아이콘
고유가 이후 석화제품 가격의 상승이 따라와야
정제마진의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아직은 부족한거 같아요
블랙팬서
22/02/05 20:06
수정 아이콘
삼성자산운용에서 롤업 여러번해서 나락간 제 유가가 생각나네요 ㅠ 40달러에서 60달러가 됐는데도 마이너스 걍 손절치고 나왓는데 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813 [일반] 재밌을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봤던 웹소설 소재 [8] VictoryFood5567 22/06/16 5567 2
95465 [일반] 차에서 무게는 아주 중요해 VS 무게 무새들은 나가라 [94] 아타락시아112702 22/04/22 12702 4
95297 [일반]  코로나시대 배달도시락 창업 알아보셨나요? [62] 소시14746 22/03/22 14746 84
95281 [일반] 전기차 어디까지 알아보셨나요? [74] 라떼는말아야12036 22/03/19 12036 2
94967 [일반] 7년만에 90달러를 돌파한 유가.. [42] 맥스훼인9618 22/02/04 9618 7
94703 [일반] 우량주식 장투가 말도 안 되게 어려운 이유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이유) [80] 사업드래군19829 22/01/04 19829 46
94633 [일반] 2021년 한국인이 많이 검색한 (사랑한) 키워드 [1] KOZE7463 21/12/31 7463 5
94607 [일반] 삼전에 물린 개미들과 절대신 FAANG [43] 사업드래군15116 21/12/30 15116 6
94007 [일반] [책이야기] 제로 투 원(Zero To One) [12] 라울리스타7543 21/11/10 7543 11
93657 [일반] 무혁신 시대 - 혁신이 없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시대 [90] 쿠릭9869 21/10/06 9869 2
93427 [일반] 주식 시장에서 돈 버는 방법 (Regime & Frame) [16] 방과후계약직13617 21/09/20 13617 3
92947 [일반] 현재 미국은 무엇을 우려하는가? [105] 아리쑤리랑75149 21/08/13 75149 199
92619 [일반] (주식) 미국 주식 입문자들을 위한 ETF 간단 소개 [39] 길갈18162 21/07/21 18162 15
92274 [일반] 낙오된 유럽은 지위를 회복할수 있을것인가? [116] 아리쑤리랑25382 21/06/27 25382 65
91850 [일반] 현대 개발도상국은 과연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63] 깃털달린뱀19211 21/05/28 19211 81
91479 [일반] 내가 미국 복권에 당첨되면 실수령이 얼마일까? [36] 인간흑인대머리남캐13343 21/04/22 13343 7
91089 [일반] 1868년생 할머니와의 인터뷰.Youtube [16] 나주꿀9992 21/03/26 9992 7
90968 [일반] 그 때 너를 붙잡았더라면... [4] 조공플레이5618 21/03/18 5618 4
90579 [일반] 어제 테슬라 폭락에 관한 분석기사들을 읽고 화가 났음 [63] 단비아빠13176 21/02/24 13176 5
90560 [일반] 유명인사 1 인과 하루를 같이 보낼 수 있다면 누구를 초대하시겠습니까? [141] OrBef12864 21/02/23 12864 3
90537 [일반]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해보자 [35] chilling10067 21/02/22 10067 8
90519 [일반] 주식 인증 기념 이벤트를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128] 피쟐러10571 21/02/20 10571 7
90291 [일반] [번역] 제프 베조스는 돈이 얼마나 많은걸까? [38] 나주꿀13289 21/02/03 13289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