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초의 고유가시대를 거친 후
셰일혁명의 진행과 이에 대한 사우디의 치킨게임을 지나면서
유가는 50달러 언저리에서 등락을 하였으나
코로나를 거치며 마이너스 유가라는 전무후무한 사태까지 겪은 뒤 빠른 속도로 회복하며
마이너스 유가를 본지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wti가 90달러를 돌파하였습니다.
코로나 이후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가 각광을 받고 친환경이 대세가 되며
담배회사와 같은 사양산업이 될 것이라며 엄청난 디스카운트를 받던 정유주들도
몇몇 회사는 이미 코로나 전 뿐 아니라 고유가시대의 전고점을 넘었습니다.
(물론 한참 남은 회사들도 많지만요)
캐시우드처럼 최근 이러한 고유가 상황이 일시적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고유가가 구조적이며 한동안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현재 고유가가 담합국가들인 오펙의 생산량 제한+투기자본으로 인한 것이며
생산량 제한을 풀고 셰일 시추가 활발해지면 현재의 고유가는 금새 해소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반면 후자의 주장에 따르면
오펙 및 비오펙 국가들의 생산량 여분이 한계에 도달하였으며
셰일 회사들의 경우에도 저유가와 코로나를 겪고 친환경 esg에 대한 금융기관 및 투자자의 압박으로
신규 투자가 극도로 제한되어 생산량을 단시간에 늘리기도 힘들뿐더러 구조적으로 생산량 증가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월가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wti 100불 이상의 예측이 늘고 있는 상황이죠.
원자재의 흐름은 시간이 지나봐야 정확한 방향을 알 수 있겠지만
저는 코로나 재확산과 같은 상황만 아니라면 후자의 주장대로 고유가가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고유가는 한국 경제에도 큰 부담이 될테고 코스피 지수, 환율에 큰 제약이 될 것로 보입니다.
이러한 고유가의 원인에 대하여
연준이나 미 정부의 정책문제, 오펙국가들의 담합 등 여러 얘기는 많겠지만
미국 캐나다 기준으로는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셰일, 오일샌드 시추가 어려워지고 송유관 건설 등이 무산된 탓도 클 것입니다.
그러니 바이든으로서는 I did that 같은 스티커를 마냥 억울해할수는 없을거구요.
물론 이러한 고유가는 에너지 전환(energy transfer)과정의 과도기일 수는 있습니다..만
이 과도기가 얼마나 길게 이어지고 크게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친환경을 주장하는 측에서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p.s 향후 방향에 대한 전망은 포트를 정유에 몰빵한 투자자로서의 편견이 있을 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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