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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04 11:17
스갤에 올라 온, <운영자어천가>는 어찌보면, 지금 상황에 대한 풍자인 겁니다.
스갤식으로 풀어버린 것이죠. 그게 그쪽이 노는 개념입니다. 피지알에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할때는, 누가 뭐라던 상관없는 거지요. 피지알 회원들은 기본적으로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스타리그를 사랑하고, 선수들을 마냥 좋아하는 그런 사람들이죠. 영화나 독서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게 아닙니다. 스타리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 외에 즐길 수 있는 취미에 대해서 같이 얘기를 한 것 뿐이죠. 그렇기에, 피지알 회원한테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스타리그에 대한 전반적이 문제 전부 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피지알에 주옥 같은 글...이란 말씀 많이들 하시는데, 그 어떤 주옥 같은 글 보다... 여기에서 논의 되고 있는 게임계 전반에 걸친 문제들, 경기분석, 맵 분석, 게이머 분석등이... 가장 피지알을 빛나게 하는 보물 같은 의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이 부분이 스타팬들과, 관계자들한테 인정을 받았기에, 피지알이 여론으로서 그 부분에 <침묵시위>라도 할 수 있었던 거구요. 예전의 피지알에도 스타크래프트를 좋아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지금의 피지알에도 스타크래프트를 좋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전 피지알을 그리워 하는 운영자분들이나, 회원분들은... 지금 피지알이 갖고 있는 e-sports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열정은 안보이시는 건가요. (이 말은 글쓴이한테 한 말이 아닙니다) 그때나, 지금이나...이스포츠를 사랑하는 팬심은 똑 같습니다.
07/04/04 12:27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할 말은 많이 있지만, 최소한 많은 사람들에게서 이번 일이 잊혀질 때 즈음하여 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그게 좀더 이성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방편일 테니까요.
07/04/04 12:36
Mars님/
아.. 스갤에서 그러는 것을 신경쓰진 않습니다. 스갤에서 '콩은 일단 까야 제맛' 이라면서 수만개의 홍진호 선수 관련 모욕성 글을 올리는 것이 나름 재미로 통하는 것도 이해하는데 저정도 이해 못할까요. 제가 신경쓰는 분들은 '굳이 피지알까지 와서 스갤의 각본을 들먹이는 분들' 입니다. 팬심... 이 똑같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수년전 피지알 회원분들이 선수들에게 가지고 있던 애정은, 말하자면 형이나 누나가 동생보는 그런 애정의 성격이 조금 있었습니다. 큰 돈 못벌면서 고생하는 선수들인데.. 아우 대견하고 불쌍하다.. 그런 느낌이었죠. 근년에 들어서 스타리그에 애정을 갖게 된 분들은, 그분들이 뭘 잘못해서가 아니라, 태생적으로 저런 올드 팬분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 예를 들어서, 수억씩 버는 게이머들에게 부채의식이 있다고 말하는 My name is J 님의 개념이 쉽게 통용될 듯하지 않습니다 ) 그런 소통의 장벽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글이 부족해서 전달은 안됐지만요.
07/04/04 12:50
OrBef님의 글에 대부분 공감하지만 저는 회의와 공지가 신속히 이뤄졌으면 합니다.
그래야 골이 더 깊어지지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폐쇄 결정에서 드러난 pgr운영의 문제점 > pgr은 개인 사이트인 것은 맞으나 개인 사이트라고 해서 회원의 의사 표현권을 무시하거나 운영진의 의사를 강요해서는 안되며 회원들의 의견에 최대한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회원의 의사 표현권을 원천 봉쇄했고 회원들의 의견은 듣지도 않았고 결과적으로 운영진의 의사를 강요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여러 회원들의 반발을 샀고 '개인 사이트'와 '커뮤니티'의 정의를 하려 노력했으며 운영진도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음'에 대해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알고 있다던 그 '고급 정보'를 바탕으로 한 판단으로 회원들의 의견은 모두 무시되었음에도 게시판 폐쇄 자체는 '옳은 대처'였고 그것이 중계권 문제 해결이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운영진이 그렇게 평가한다면 그 '고급 정보'가 무엇이었는지 모르는 회원들은 판단의 근거가 없으므로 무어라 말하기 힘듭니다(이 부분에 대해 기분 상한 회원들도 있겠지만 일단 논외로...). 하지만 그 '고급 정보'를 회원들도 알았다면 게시판 폐쇄를 포함한 대응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회원들에게 그 '고급 정보'라는 것을 알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그간의 사연(?)에 대해 간략하게 말하고 최소한 회원들에게 '게시판 폐쇄'를 하겠다는 양해와 협조를 구하는 공지를 했다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아마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회원들이 동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는 이것은 순간의 판단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으로는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 pgr에 대한 견해와 바람 > 1) pgr은 개인 사이트이기 때문에 이 사이트의 운영엔 개인의 색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2) 개인의 색을 입히고자 하는 것이 때로는 회원들의 동의 없이 이루어 질 수도 있지만 중대 결정(회원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결정)을 할 때에는 앞으로는 반드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제도적 장치('통합 공지사항 v 1.07'에 이에 대한 선언을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를 마련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공지 후 시행 유예 기간을 두고 피드백을 통해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것이 있겠습니다. 3) 운영진의 회의를 최대한 앞당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어떤 분들은 5일이 지났을 뿐이라고 하실 지 모르지만 체감적으로는(게시판 폐쇄 후부터) 이미 20일이 지난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화상 회의를 할 것을 추천합니다. 전국에 있는 운영자가 한 번 모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닐테니까요. 앞당기진 못하더라도 회의일자와 공지가 언제 이뤄질 지 알려주시면 무작정 기다리진 않을테니 그렇게 해주셨으면 합니다(아래의 항즐이님의 글을 보니 회의일은 곧 알려주실 것 같군요). 그래야 쓸 데 없는 혼란을 막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4) 그런데 만일 2)를 보장할 수 없다면 한숨만 나오겠지만 회원의 의견 존중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만에 하나라도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다른 사이트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트에 대한 논의를 pgr 게시판에서 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pgr을 떠나는 회원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고요. 이상이 제 생각이고 충분히 전달했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 회의 후 공지가 나올 때까지는 더이상 이에 관한 글은 되도록 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본의 아니게 운영진이 제 글 때문에 상처를 받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07/04/04 12:53
ArcanumToss님/
그럼에도 회원들에게 그 '고급 정보'라는 것을 알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그간의 사연(?)에 대해 간략하게 말하고 최소한 회원들에게 '게시판 폐쇄'를 하겠다는 양해와 협조를 구하는 공지를 구했다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 이 부분에 대해서 매우 동감합니다. 처음 폐쇄 공지 보고 2초 뒤부터 들기 시작해서 아직까지 한번도 변한 적이 없네요.
07/04/04 13:38
sway with me님/
제목을 굳이 안붙인건, '피지알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글을 읽는분', 'OrBef 를 아는분' 정도에게만 보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의 제목을 정말로 붙였다면, 원하지 않는 싸움만 실컷 할 것 같아서요. 잘 보아주셨다니 감사합니다.. ^_^
07/04/04 16:26
아 그렇군요.
제가 그뜻을 몰랐습니다. 저는 후자에 해당하는 것 같군요. 좋은 그들과 댓글들을 통해 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07/04/04 16:57
OrBef님// 현명하셨습니다. 내용은 안보고 제목과, 맨 밑에 달린 댓글만 보고서 달려드는 사람들을 일일히 상대하는건 피곤한 일이죠. ^^;
그나저나... 제 글에 댓글이 영 없는건 제가 제목 뽑는 재주가 없어서 그런걸까요? 스포츠신문 기자가 되기는 틀렸군요 큭큭;;
07/04/04 18:48
딴 건 동의합니다만 피지알 폐쇄를 '침묵시위'라고 하는 것은 카트리나햏(헉 이거 쓰면 안되나)을 비롯한 보이콧 운동 중이신 다른 분들에 대한 무례가 아닐까합니다. 피지알은 어디까지나 행동유보를 위해서 닫은 것이지 어떠한 행동을 지지하기 위해 닫은 것이 아니잖아요.
그나저나 전 대부분의 글을 읽고 OrBef님도 이 글 저 글에서 자주 뵈었던 것 같은데-_-a
07/04/04 23:26
AhnGoon님/
아.. 안군님 글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글에는 일단 '동의합니다' 까지는 썼는데, 그 다음에 쓸 말이 생각이 안나서 걍 '뒤로'를 눌러버렸죠 흐흐흐. 뭔가 좀 더 선정적이실 필요가 있습니다 :)
07/04/04 23:30
레지엔님/
솔직히 말씀드려서 전 아직도 호미님의 '침묵시위를 위한 폐쇄' 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습니다. 원했던 그렇지 않던간에 결과적으로 어느 한쪽 ( 뭐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죠 ) 을 편든 셈이 되었죠. 제가 ArcanumToss 님께 동의한 부분은, 폐쇄 결정을 내리신 분들께서는 본인들이 '고급정보' 를 알고 있다고 믿으셨을 것이라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 동의없이 폐쇄한 것은 아쉽다는 점.. 딱 2가지 뿐이었습니다. 다만 이런 것은 있습니다. 용기있는 행동이 항상 올바른 것은 아니고, 일견 적전도주로 보이는 행동이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죠. 이번 폐쇄로 인해 저로서는 의외지만 몇몇 운영진 분들의 바램대로의 효과가 나왔다고 보는 분들도 있긴 하고, 카트리나ㅎㅐㅎ의 보이콧 운동은, 물론 용기있고 적극적인 행동이지만, 그것이 결과적으로 이판에 올바른 영향을 끼쳤는지는 100% 확신하긴 어렵습니다. ( 카트리나ㅎㅐㅎ을 비롯한 우리 대부분이 모르는 뭔가를 피지알 운영진 분들이 알고있고, 그것이 이 판의 뒤를 움직이는 진짜 중요한 무언가라는 가정하에서요 ) 그래도 카트리나ㅎㅐㅎ은 좋은 대학가기 바랍니다. 멋진 분입니다. ( 이미 이거 관련해서 글도 하나 썼어요 ^^ )
07/04/05 14:4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어제 읽었었는데, 어떤 말을 달아야 할지 고민하다 그래도 잘 읽은 글 그냥 넘기기 아쉬어 댓글을 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제대로 챙겨보지 못하면서도 pgr은 계속 오는 사람으로서 지금의 상황이 마음 아프네요. 어떤 공지가 나오더라도 OrBef님 글은 계속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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