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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1/22 01:40:58
Name Magic_'love'
Subject [일반] 어학연수...
휴...

조금 전에 결정했습니다....왠지 모를 홀가분한 느낌도 드네요...

몇달전... 피지알에 어학연수 관련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질문 형식이라 그런지 질게로 옮겨지긴 했지만요...

미국 어학연수...내년 1월에 가는걸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결국...안되는 분위기네요...

조금전에 아버지와 이야기를 했는데...
자식 된 도리로서 도저히 가겠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아버지 비정규직 이십니다. 계약직 말이죠..

작년 초까지...건설회사 부장으로 다니시다가...그만 두시고 건설 감리 계약직으로 다시 일하시게 되었습니다.
50대 중반이신데... 그 나이까지 회사에 다닐 수 있다는거 자체가 참 존경스러워 보였죠..

하지만 결국 버티기 힘들어서...나오시고 몇달 쉬신후에 감리일 하고 계십니다.

저희 집은 수도권 위성도시 입니다...

그런데... 그 일 때문에 대전으로 내려가 계십니다...
70~80년대 많았던 옥상에 조금만 판자집 같은데서 살고 계시더라구요..

금욜날 올라오시고 월욜날 새벽에 내려가시는 테크트리를 타시는데...
그래도 뭐...남는건 없어도 부족할건 없다라는 생각으로 잘 살고 있었습니다.

몇달전에 아버지께서 어학연수를 권하시더군요..
미래을 위한 준비로요...

저 또한 마음이 없던건 아닌지라... 일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뉴스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 2%를 발표하신 우리 만수 형님...께서
환율 상승에 많은 도움을 주셔서...

1100만원이 1900만원으로 돌변한지라... 도저히...크크

부모님께 좀 죄송한게 많습니다..
제가 벌어서 가야하는데....번돈은 지금 생활비나 감당할 수준이고...

요즘 건설 경기 타격이 심해서 많은 사람들이 감리쪽으로 몰리고 있는데..
아는 사람도 없고 백도 없는지라... 내년 계약때 잘못하면 쫓겨날수도 있다고 하시니..

이런 상황에서 갈수가 없겠죠...

몇달간 환율이가 어떻게 널뛰기를 하나  살피다가...
오늘 1495원 찍는거 보고...
참...


요즘 어려운 분들 많으시죠...
모두 힘내시길 바래요...

두서없이 써버려서...뭔가 이상하네요...크

좋은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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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의 횡재
08/11/22 01:42
수정 아이콘
글쓴분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닷-!!
스프링필드
08/11/22 01:55
수정 아이콘
저는 아예 환율때문에.. 대학 입학을 포기해야될거같네요 -_-a..

가뜩이나 학비가 비싼곳인데.. 이거 이런 환율이면 무슨 4년 배우는데 집한채 날릴만한 수준이 되네요...
evergreen
08/11/22 01:55
수정 아이콘
어학연수 별거있나요.

그냥 그돈으로 학원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토익이나 텝스 고득점하면 됩니다.

집에서공부해서 토익만점찍은 친구들도있는데요 뭘
로고스
08/11/22 02:00
수정 아이콘
어학연수 전혀 안(못)갔지만 한국에서 적당히 독해 공부도 하고 학원도 다니면서 영어권 교수님들 오셔도 좋은 얘기 잘 나누고 있습니다. 어학연수 안(못)가도 이 곳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굉장히 많습니다.
08/11/22 02:0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하고자 하는데 금전적인 문제로 한계에 부딪힐때마다 참 화가 납니다.
저 역시 대학 등록금때문에 참 많이 고생했었구요.

눈 딱 감고 알바를 했습니다.
군휴학덕분에 번 시간을 기회삼아 미친듯이 일했습니다.
그렇게 참고 모은 돈으로 복학후 방 구하고 학비를 내는데
집에 와 많이 울었습니다.

달라지는건 없더라구요.
몇날 방구석에 틀어박혀 울고 있을시간에
소주한병 마실 시간에
주말에 좀더 자고 티비나 컴퓨터로 보낼 시간에
남보다 좀더 짜증스럽지만
좀더 고단하지만
방법을 찾는게 더 좋습니다.

유학을 꼭 가셔야 하신다면
조금 더디게 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젊음을 조금만 그 목표에 투자하세요.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08/11/22 02:14
수정 아이콘
어차피 어학 연수의 목적이 '미래를 위한 준비'셨던 만큼, 한국에서 열심히 생활하시면서 준비하면 됩니다.

전 어릴 때 부터 별로 사교육이랑 친한 편이 아니라 그런지... 아니면 게을러서 그런지 돈 들여서 뭘 배우는 것에 익숙치 않은 편인데, 살다 보면 돈 받으면서 공부하실 기회도 주어질테니 낙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08/11/22 02:15
수정 아이콘
학교는 어찌저찌 다니고 있습니다만 저도 유학은 꿈에도 못꾸고 있습니다. (군미필이기도 하고 군미필이기도 하고)
힘내세요! 우리나라에서도 분명 기회가 있을 겁니다..

결론은 이 죽일놈의 리만
저그홀릭
08/11/22 04:58
수정 아이콘
아.. 그냥 막 눈물 나려고 하네요.. 힘내세요^^
샨티엔아메이
08/11/22 05:39
수정 아이콘
뜻을 가지고 있는 전공관련 유학이 아니라
영어를 배우기 위한 단순 어학연수라면 절대 비추입니다.
08/11/22 05:58
수정 아이콘
환율만 아니었어도.. 네요..
백년지기
08/11/22 09:24
수정 아이콘
영어를 배우기 위한 단순 어학연수도 괜찮습니다. 기업에서도 어학연수 경험을 단순히 영어스킬에 관련된 경험이라기 보다 외국에 대한 인간적인 경험을 보는 게 크지요. 허파에 바람만 들지 않는다면 외국에 나가 다양한 경험을 하는 건 긴 인생의 관점에서 괜찮은 경험입니다.
08/11/22 09:28
수정 아이콘
전공관련 유학이 아니라, 영어를 위한 어학연수시라면 저도 비추합니다.

제가 미국서 6년살고 있지만, 어학연수 1~2년 한다고 많이 달라지는건 없습니다.

오히려 유럽쪽으로 가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미국은 너무 한인들이 많아서 그렇게 힘이...

정 서부쪽으로 오고 싶으시다면 SF로..(한인이 많지만 너무 넓게 퍼져서 살기 때문에 한국인 보기가 힘듭니다)
중부로 가신다면 대도시 주변 도시로
동부로 가시면 뉴욕이랑 플로리다 빼고 추천합니다...
LA는 무슨일이 있어도 반대합니다 -_-a

LA살면서 느는건 한국어와 순두부 맛 감별법만....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만약에 센프란시스코로 오시게 된다면 쪽지주세요 전화번호 드리겠습니다~
Incognito
08/11/22 10:45
수정 아이콘
아..빌어먹을 환율...사람 앞길 여럿 막고있습니다 젠장. 만수야~~~
08/11/22 11:46
수정 아이콘
이번겨울에 유럽을 가긴하는데 참 해외로 가면서 이번처럼 한숨나온적이 없었네요 -_- 확실히 환율도 환율이지만 참 요즘 다들 참 어려운거같습니다..-_- 아무튼 글쓴이님 힘내세요~~!!
지이라아르
08/11/22 13:26
수정 아이콘
저도 어학연수가 영어에 도움이 된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평상시의 말하는 영어는 금방 왠만큼은 배울수도 있지만(현지인과 계속적인 대화를통해) 정말 토론같은 진지한 대화를 위해서는 어학연수정도로 배우긴 힘듭니다. 북미에서 몇년을 살아봤지만 정말 formal? 수준있는 영어를 하기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저 대화투의 영어를 배우고싶다면 미국드라마나 영화들 보면서 대사를 외워보시는.. 게 훨씬 낳습니다. 이건 순경험에서의 조언입니다..
Hildebrandt
08/11/22 16:02
수정 아이콘
샌프란시스코보단
LA아래 있는 오렌지카운티-샌티에고카운티 추천이요.
sweethoney
08/11/22 17:04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도 자기 하기 나름으로 실력이 많이 늘더라구요. 외국 몇 년 살다 온 친구들 중에 저만 못한 친구도 봤구요.^^; 글 쓴 분도 힘내세요.
위닝은밀란으
08/11/23 04:40
수정 아이콘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어학연수가 꺼려지신다면 차선책으로 전 필리핀을 추천해드립니다.
전 올해 3달을 필리핀에서 공부하고 다른나라를 살짝 한번 더 들린후 현재 미국에 있는데요,
미국이나 호주같은 원어민 국가로 바로 공부하러 온 사람들보다 필리핀에서 2-3달 공부하고 온 사람들이 초반
적응력이 훨씬 좋은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물론 저 같은 경우도 짧은 시간이였지만 많은 도움을 받은 경우중에 하나구요.
2-3달 정도 학원의 개인튜터들과 열심히 공부하신다면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참고로 하나더 말씀드리면 위기의 주부들이나 프렌즈 같은 미드를 적어도 2-3번은 꾸준히 반복해서 보고 따라하신다면
실력이 쑥쑥 느는것을 느끼실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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