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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2 14:14
어떤 사람이 경찰이 적성에 안 맞는데 지원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 책임은 생각 안하고 단순 직업으로만 생각해서 지원 할 수도 있죠. 함량 미달인 사람이 '여자는 체력검사 쉽네? 개꿀' 하고 지원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책임은 그런 사람을 걸러내는 일을 제대로 못한 윗대가리들이죠
21/11/22 14:23
전 적성 안맞아도 된다고 보고 공무원으로 생각해서 지원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직업으로의 경찰이나 군인은 거칠게 말해서 극한 상황이 있을때 국민을 보호하고 외적이나 범인을 제압하고 필요하다면 대신 죽고 현충원 가는게 임무에요. 공무원이면 본인 임무는 다해야하고 이번엔 의도적으로 그러한 임무를 방기하고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 낸 거고요. 임무를 다하지 못해 멀쩡한 사람 뇌사자를 만든 책임을 져야죠. 사실 그러한 관점에서 사명감같은 건 부차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사명감 없이 안정적 월급 받는게 좋아서 경찰을 하고 사명감없이 그냥 좋은 직업이라 속칭 의치한변변회로 불리는 소명의식이 필요한 직업을 갖는다? 좋아요. 근데 직업적으로 요구되는 임무는 완벽하게 해야하고 이에 따르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봐요.
21/11/22 14:26
좀 더 단어선택을 정확하게 하자면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은 현장에 있던 여경이 주로 져야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능력 미달의 여경을 뽑은 원인으로서 책임을 져야하는건 경찰 윗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서 제가 책임과 원인을 명확하게 안써서 그런것 같네요
21/11/22 14:29
맞습니다만 전 뛰어 올라가지 않은 50대 경위도 매우 문제고 피해자 가족을 협박하고 이를 묵인한 경찰라인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두 경찰과 같은 수준, 혹은 그보다 높은 수준의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봐요. 백번 양보해서 도망간건 개인의 문제로 볼 수 있지만 이에 대해서 협박하고 묵인한건 경찰 조직이 얼마나 맛이 간건지 보여주는 사례고 이러한 상황에서 연금이 안잘리면 제2의 협박범, 제3의 협박범이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21/11/22 14:25
또한 그러한 시스템(이러한 임무를 다하지 못하는 사람을 거르지 못하거나 그렇게 행동해도 조직 내에서 괜찮은, 혹은 그런 행동을 조장하는)을 전반적으로 개혁해야한다고 봅니다. 만약 여경들이 대부분 이렇다면 이러한 문제가 있는 여경들이 설자리가 없게 해야하고 뛰어 올라가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뛰어 올라가지 않았을때 문제가 생기게 해줘야죠.
21/11/22 15:08
그렇게 지원할수도 있지만 그걸 거르는게 채용시스템이죠. 지원했고 뽑아줘서 뽑힌겁니다.
일못하는건 잘못이아니에요. 채용한사람 잘못이지. 개인의 잘못을 크게 물을때는 직무유기나 배임, 횡령 정도일때죠.
21/11/24 18:13
징계를 못한다는건 잘못이아니라는거죠. 감정적인것빼고 현실에 적용하면 그렇다는겁니다.
기술직이 필요해 블라인드 채용으로 뽑았는데 실제론 거의 쓸모가 없어서 행정으로만 쓰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뽑고나서 생각보다 못한다고 징계하거나 자를 순 없으니까요. 채용 과정에서 못걸러낸게 문제지.. 그나마 사기업이면 다른 방식으로 쫓아내기라도하는데 공기업, 공무원 계열은..
21/11/22 14:14
동의합니다. 윗대가리가 성별이 여자인 경찰을 경찰로 안보고 '여경'으로 보고 다루니 이렇게 된거죠. 그리고 그들의 생각하는 '여경'은 경찰인데도 보호받아야되고, 우쭈쭈 해줘야되는 사회적 아이같은 존재입니다. 그들이 진짜 남녀평등이 아닌 '레이디 퍼스트'식 신사 정신에 취해있는 사이 국민은 목이 찔리고 비명 지르며 제 몸을 지켜야되고, 현장 경찰들의 의욕과 직업 정신은 점점 쇠퇴해가고, 그들은 경찰 내 여성 비율이 올라가는 걸 보면서 뭔가 대단히 좋은 걸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자축하고 있겠죠.
21/11/22 14:14
저는 경찰 총체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경을 뽑았다는건 문제가 안되어도 여경 수준이 문제라는건 모두 동의하실거고요. 사건 터진거 뻔히 아는데 남편이랑 뛰어올라가지 않은(문 닫힐때까지 미적거리다 못들어왔다고 했죠. 상황을 몰라 정확히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일반적인 공동현관 문은 남자 힘으로 밀어내면 쉽게 열리는 경우가 많아요.) 경위도 문제가 있고요. 심지어 가해자가 풀려날수 있다는 식으로 협박까지 한 상황에서는 찬탄을 금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일어날때까지 내버려둔 경찰 수뇌부도 문제라고 봅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하는지 답도 안나오는 문제같아요. 경찰은 피해자를 버리고 도망가고, 검찰은 고발사주를 하고, 국정원은 조용해서 정신 차렸는지 의문이죠. 사정기관들이 대부분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은데 대개혁 수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21/11/22 14:15
이게 특정 직종 종사자를 뽑으려면 필수 요구사항이 있는거고 그것에 더해서 다양한 치안수요를 대응할 수 있는 자질을 봐야하는데 주객이 전도됐죠. 기본을 못하는 자가 유니폼을 입고 주업무는 못하고 부가업무만 가능하다면 유니폼을 줄 게 아니라 따로 뽑든 외부옹역을 주든 해야합니다.
21/11/22 14:15
무슨 이유로, 어떤 경로로든 일단 경찰이 되었고,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 강력한 훈련을 시키든, 페널티를 주건 어떤 방식으로든 업무 수행이 가능한 형태로 만들고 유지 시켜야지요. 정치권 때문에 여경을 늘렸건, 뭐 어쨌건.... 경찰청장이 가장 큰 책임 있는 거 맞습니다.
21/11/22 14:30
그건 아니죠 정치권때문에 여경을 늘렸으면 정치권때문에 자르지도 못한다는 건데요
윗대가리가 여경들 우쭈쭈 하느라 인사상 불이익도 못주는데 그 함량미달자들 어떤 페널티로 강력하게 훈련시켜서 업무수행이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낼 수 있을것 같나요 물론 남자들도 함량미달자들이 있을겁니다.. 그런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함량미달자들이 보호받는데 남자 함량미달자들만 들들 볶아낸다고 그 조직이 잘 돌아갈까요. 남녀를 떠나 꿀빠는 프리라이더들은 어떤 조직에서든 어쩔 수 없이 존재하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그런 프리라이더들이 발견되면 주저없이 배격하고 지탄하는 조직이 건강한 조직인건데 여성이든 뭐든 어떤 이유에서든 윗대가리에 의해 그 프리라이더들의 행태가 당연시되버리면 그 조직의 시스템과 구성원들의 사명감은 지속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는겁니다
21/11/22 17:06
[무슨 이유로, 어떤 경로로든 일단 경찰이 되었고]
예전같은 경로에서였다면 경찰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이 경찰이 된 게 문제인데 그걸 빼놓고 얘기하는 게 말이 안되죠.
21/11/22 17:14
댓글 다신 모든 분들께 공통으로 답을 달자면,
당연히 제대로된 사람을 봅는게 베스트 였겠지만, 그건 이미 끝난거죠. 다만 어쨌든 조직의 수장이라면 조직원들이 기능을 하도록 만들어야 되는 겁니다. 병원 신규 간호사가 처음 들어와서 얼타고 신규 의사(인턴)이 얼타고 그런거는 어찌보면 있을수 있는거고, 그걸 갈구든 가르치든 간에 기능을 하도록 만드는 게 조직의 역할인거죠. 정권에서 여자더 뽑으라고 압력을 주고 그걸 따르고 까지는 어쩔수 없다 치더라도, 경찰 청장이면 경찰이 경찰이 되게는 만들어놔야죠. 그거 못하면 무슨 존재 이유가 있습니까?? 아무리 정권이 여성 눈치를 보더라도.. 교육을 빡세게 하고, 기준 미달은 탈락을 시키고, 대신 남는 자리에 또 여자를 많이 뽑아주는데도 그것조차 못하게 할까요??
21/11/22 17:34
물론 경찰청장의 책임이 없지는 않죠
당연히 당장 잘라버려도 시원치 않을정도의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님이 지적하는 부분으로는 아니죠 그건 더 윗대가리가 더 까여야 합니다 아무리 경찰청장이라도 교육을 빡세게 하고, 기준 미달은 탈락을 시키고, 대신 남는 자리에 또 여자를 많이 뽑아주고 또 교육을 빡세게 하고 기준 미달은 탈락을 시키고, 대신 남는 자리에 또 여자를 많이 뽑아주고.... 이런 무한반복이면 경찰이 교육기관도 아니고 그럼 치안은 언제 할까요.. 간호사 의사는 간호대 의대라도 나오죠.. 간호사 의사를 기초시험만 쳐서 몇달 교육하고 현업조직내에서 빡세게 가르치라면 그게 가능할 것 같나요..
21/11/22 19:23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건 알겠는데 끝났다고 하시면 마치 지금은 제대로 채용이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자격 미달자 채용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일단 이것부터 시급하게 막아야 돼요.
21/11/22 14:18
그렇다면 여경은 잘못이 없냐는 질문에 답은 잘못이 있다 입니다. 뽑은 사람이 잘못이 있어도 뽑힌사람이 그 본분을 못한 책임도 있죠.
시스템으로 면피할 문제는 아닙니다. 국민들은 사건 사고에 대처해줄 경찰이 필요한거지 여경 남경 나눌 문제가 아님.
21/11/22 14:29
1. 이번 여경이 저지른 잘못은 명확한데 과거 경찰청장처럼 웃기는 개소리하면서 넘어가려고 하느냐
제대로 목을 쳐내느냐의 문제도 큽니다. 2. 범죄자가 나를 칼로 찔러 죽이게 생겼는데 여경이 나를 구하러 왔다고 거부할 미친 놈이 세상에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 정도면 찐으로 미친놈이 맞아요 크크
21/11/22 14:31
근본적인 문제 : 기존 체력 시험 기준을 여자라고 낮춰준 것
내부 문제1 : 본인이 경찰이라는 마인드가 없고 공무원 하러 온 여경들 (유도 선출 여경 등 일부는 예외) 내부 문제2 : 같은 경찰인데 '여자'라며 자기 딸내미 대하듯이 오냐오냐 해준 나이 50 이상 경찰들 근본적인 문제가 가장 크지만 내부 문제 1, 2의 콜라보가 지금 상황까지 만들었다고 봅니다
21/11/22 14:32
근인(近因)은 교육 훈련 부족이지만,
원인(遠因)은 남한 사회가 너무나도 안전함이라고 봅니다. 미국이나 멕시코처럼 걸핏하면 경찰이 죽어나가는 나라라면, 뽑히지도 않겠지만, 자질 미달자가 경찰 지원하지도 않습니다.
21/11/22 14:33
사족같기는 한데, 이번 사건의 가족입장문을 보면( 자게에도 올라왔었지요. https://pgr21.com/freedom/94105 ), 층간소음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더군요. 그냥 위에 사는 분이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고, '지속적으로 성추행, 성희롱, 살해 협박' 을 하여 경찰에 4차례나 신고를 하였는데도, 단순히 층간소음 문제로 치부해 버린 모양입니다.
21/11/22 14:34
윗대가리가 문제인 거 맞죠.
근데 그 윗대가리의 또 윗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문제의 근원은 결국 쇼통하는 그 분이네요. 행정가들은 결국 손발일 뿐이고, 정치인들이 머리니까요.
21/11/22 14:34
지들 사과에서 말한대로 조직 자체가 '국민눈높이'에 심히 미달 수준인거죠.
처음에 여경대처가 먼저 알려지고 여경에 포커스가 잡혀서 그런거지 비명소리 듣고 안올라간 남경이나 사후 피해자 가족 협박이나 다 문제죠.
21/11/22 14:36
저는 개인적으로 여경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경찰이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도망이라는 최악의 수를 선택할수 있는지.
과연 채용한 사람들은 저런 행동을 할꺼라고 조금이라도 예상했을까요?? 현재 피해자는 뇌사라는 죽음이나 다를바 없는 상태인데 "피보고 트라우마 생겨 기억이 잘 안난다" 라는 말같지도 않는 소릴해대는걸 보고 있자니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21/11/22 14:41
여경 비율 확대하고 승진 시스템을 이지경으로 유도한 현 정치권이 명확한 근본 원인이죠. 지시대로 여경들 챙겨주느라 보상시스템이 무너지고 조직문화가 박살나고 있는데 있던 직업의식도 없어지는건 뻔하죠. 쇼통하는거 보면 본인은 언제나 잘했다고만 생각하기에 더욱 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21/11/22 14:42
개인적으로 관리자급 중에 마초꼰대 늙은 남자들의 이상한 여자 우대 성향이 조직 문화에 굉장히 악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당장 지자체 공무원쪽만 봐도 관리자급에 여자가 많은 사회복지직쪽은 여자도 열외 없이 일 많이 하는 편인데 남자 상급자가 많은 직렬이나 부서일수록 마초꼰대 남자 관리자들이 젊은 남자 말단만 고생시키게 합니다. 경찰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21/11/22 14:44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고 도망가는 일은 남자 경찰 들에게서도 몇번이나 기사화 되었습니다.
경향상 여자경찰이 더 피해자 보호를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남경인가 여경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해당 경찰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결국 제대로 된 경찰을 뽑고 직업윤리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찰 조직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21/11/22 14:44
저는 솔직히 이 사건에 대해 세상의 무서움과 인간의 나약함을 느겼습 니다.
1차로 평범하게 이사온 사람의 옆집에 미친 싸이코패스가 살고 있어서 한 가족의 행복을 완전히 망쳐놓을 수 있다는 것에서 무서움을 2차로 평범한 이웃 간의 분쟁인 줄 알았던 출동에서 칼에 의해 목이 관통되는 장면을 보고 도망치고 기억조차 잃었다고 말하는 여경에게서 인간의 나약함을 느낍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셨듯이 마땅히 시민을 지키고 범인을 저지하는 사명감을 가져야할 여경이 사건 현장에서 도망쳐버린 점이 문제인 것도 맞고, 여경들이 사건 현장에 나가서 최소한의 범인 제압이 가능할 정도의 체력 테스트가 필요하다는 것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는 근본적으로 현장에 나간 경찰의 정신적인 부분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사건을 보고 느꼈습니다. 자기가 출동을 나갔을 때 범인이 흉기를 휘두르고, 그 범인의 흉기가 사람의 몸을 관통하는 광경을 보고서도 패닉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가? 그런 상황에서 (신체적인 열세는 둘째 치더라도) 범인을 저지하려고 나설 수 있는가? 약간은 잔혹한 얘기지만, 저는 이런 심리적 자세가 경찰로서 중요한 요소라고.. 이번 일을 통해 느끼게 되었네요... 뭐든지 쉽지 않은 세상인 것 같습니다.
21/11/22 14:48
그 기억이 없다는 내용 저 어디서 본거 같습니다만 https://m.etoday.co.kr/view.php?idxno=898379 이거였네요. 선택적 기억상실이 굉장히 무섭더라고요.
21/11/22 14:53
음... 어떤 의도로 올리셨는지는 대충은 알겠습니다만, 이 사건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충격에 의해 기억을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아도 마음의 준비 없이 갑자기 칼이 사람 목을 뜷고 나가는 광경을 본다면 정신이 좀 나갈 거 같긴 하거든요. 당연히 경찰은 그러면 안되겠지만...
21/11/22 14:56
아 그런 관점에서는 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안좋은 동네 경찰이 아프간 파병간 미군 수준의 ptsd를 호소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죠.
21/11/22 14:58
경찰 트라우마센터가 있지만, 아직 규모가 작아서 많은 분들이 이용을 못 하고 있을 겁니다. 사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직업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총기로 자살하는 사람도 왕왕 나오고요. 그런데 직급은 1개가 더 많고, 공안직 대우는 못 받고 있고, 국민들의 오만 욕과 질타는 받는 직업이니 자존감과 사기가 바닥에 떨어지는 거죠. 그 와중에 지휘부는 현실성 없는(혹은 대단히 어려운) 요구만 하고 있고, 일만 터지만 경찰이 나서서 기웃거리고요. 낄끼빠빠가 전혀 안 되는 곳이 경찰 수뇌부입니다.
21/11/22 15:57
심리적 자세란 사명감일수도 있고 담력(깡다구) 일수도 있습니다. 여경문제로 비화된 사건이지만, 1층에서 방관하며 시간끌던 50대남경도 문제고 결국 사명감 없이 보신주의에 머물어 직업으로만 생각하는 인식을 가진 이들에게 공권력을 주었는데, 그 공권력을 필요할때 사용하지 못하는게 문제죠.
과거엔 까라면 까, 개인의 의사보다는 전체와 사명감이 중요하다는 의식이 있어서 그로인해 개인의 개성이나 행복이 침해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역으로 개인의 행복추구와 직업안에서의 역할이 연결되다보니 사명감을 얘기하는게 가끔은 촌스런, 구시대적 기준으로 현실의 이익을 파악 못하는 아둔함으로 격하되는 면이 있습니다. 어차피 군인이건 경찰이건 직업의 하나일 뿐이고, 국가나 조직, 사회를 위한 희생은 구태적인 기준이고 희생을 강요하는건 조직의 문제를 개인에게 돌리려는 잘못된 관행이다라는 인식이 있죠. 어느부분은 맞고 어느부분은 틀린점이 있고, 현재는 점차 사명감이라는 부분이 퇴색되는건 사실입니다. 거기에 배려받는걸 기본으로 깔고가는 여경과 정년만 바라보는 노쇠한 남경 콜라보가 만나 이번에 터진거겠고요.
21/11/22 14:48
여경 채용비율 확대, 그리고 경찰 수뇌부의 현장감각 없는 지휘와 시스템상의 문제라고 볼 수 있죠. 경찰조직은 10년 전보다 발전은커녕 후퇴한 곳입니다. 그리고 최일선 지구대 및 파출소에 젊은 남자경찰관이 적다는 것도 큰 문제지요. 노주임이나 여경 같이 같이 일하기 싫은 동료, 지휘부의 끊임없는 지시사항 하달, 주취자의 폭력 및 폭언 등은 똑똑하고 젊은 경찰관이 거기에 있을 이유를 없게 만들죠. 그래서 주특기 찾아서 본서나 지방청으로 들어가는 거죠.
21/11/22 14:58
머리로 하는 수사도 못하고 몸으로 하는 검거와 시민보호도 못하는 조직을 개로 길들여서 검찰의 권한을 나눠주려고 하는 이 세태 자체가 후세에 똥을 싸는겁니다. 이미 똥냄새가 진동을 해서 현 세대가 고통을 겪고 있지만요.
21/11/22 15:08
사실 경찰하기 나름입니다
지속적으로 체력적 요건을 단련, 유지하고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할 수 있으면 남자냐 여자냐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닙니다 단지 최근들어 유독 급증한 여경 비율과 계속 터지는 경찰관련 사고를 보면 그게 될까? 하고 갸우뚱하게 되는거죠 좀 긍정적으로 가면 좋겠네요 일단 지금 경찰청장은 옷 벗기고요
21/11/22 15:13
1. 일단 사건을 다시 짚어보면 신임 여자 순경 + 늙은 남자 경위 조합으로 터질 수 있는 최악의 사고가 터진 것 같은데, 경험이 없는 신임 순경이 혼자 있다가 패닉에 빠지고 도망간건... 용서받아선 안되지만 이해는 가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남자 경위 쪽이 가해자/피해자 분리를 잘 하고 충돌 가능성이 높은 3층 쪽을 맡는 등으로 업무지시를 잘 했어야 했는데 단순 소음문제, 시비문제라고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계급이나 호봉은 상황판단과 지시, 책임감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쉽게쉽게 지나가려 한거죠.
2. 여경이 경찰로서 육체적 스펙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건 당연합니다만, 남경 중에서도 신체 스펙이 모자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경만의 문제로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소심하고 왜소한 남경들이나 늙고 의욕없는 경위분들이랑 가면 똑같이 2인분 해야한다는 부담을 느끼기도 해요. 반대로 여경 분들 중에서 몸 안챙기고 달려드는 분들도 있고요. 3. 저런 경우 정답이 무엇인지는 의견이 많겠지만, 대개 가해자가 칼을 든 시점에서 제지하거나 테이저를 발사하는게 일반적인 생각일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문제삼기 좋은 경우가 있기도 하고(육체적으로 다투다 가해자나 경찰이 다칠 경우 책임,보상 소재/ 테이저를 꼭 쏴야만 했느냐/ 가해자가 테이저 맞고 잘못넘어져서 상해를 입은 경우 책임은 누가 질것이냐 등) 이전에 몇몇 사례에서 민사소송이 들어오거나 할 경우 사법부나 조직에서 보호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보니 많은 현장 경찰들이 적극적인 대처를 할때 많이 주저하곤 합니다. 결과론적으로는 테이저가 정답일 수 있는 여러 사건들 중에서 당시 상황에서는 저런 고민도 있을수 있다... 정도만 생각해주세요. 4. 결국 해결책이 뭐냐라고 하면.. 체력적 기준의 향상이 기본이 되어야 이번일과 같은 사례의 절대값이 줄어들겠지만, 피지컬적 측면은 결국 상대적인거라 경찰이 더 약한 경우는 언제든 있을 수 있으므로 장비 사용 기준이 완화되고 이로인해 발생할 수 있는 책임소재나 소송 등에 대해 지휘부에서 신경을 써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의욕없이 세금만 축내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과감히 대응해줘야할거같습니다. 해임은 아니더라도 수당이라도 깎든지 해야죠...
21/11/22 15:17
국민이 원하는 경찰과, 경찰조직이 원하는 경찰 사이에 너무 큰 괴리가 있다는 게 문제인 듯 합니다.
국민은 흉기를 든 피의자와 2대 1 혹은 3대 1로 조우한 상황에서 최소한 도망가지는 않을 경찰을 원하는데, 경찰의 인사원칙을 정하는 결정권자들은 그런 부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 같네요. 경찰 선발시 체력검정 조건이 남녀가 다르다는 건 희대의 코미디이자 동시에 비극으로 남을 겁니다.
21/11/22 15:27
솔직히 왠만한 남자라도 눈앞에서 칼이 목에 꽂히는걸 처음 보면 멘탈 나갈듯 한데, 저런 돌발상황에 대비한 훈련같은건 없나요?
군대에서도 전쟁나면 보게될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을 훈련목적으로 보지 않는걸 보면, 경찰에서도 그런걸 봤을거 같진 않네요. 체력이 좋다고 저런 상황에 큰 도움이 되는건 아닌거 같고, 훈련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21/11/22 15:53
도망간 여경과 남아서 가해자와 맞서 싸운 딸. 딸은 왜 도망가지 않았을까요? 두사람이 칼을 맞고 피를 흘리는 걸 보면서 제 일 아니라고 도망간 여경. 피나는 걸 처음 보았다고요? 그 딸은 안 그랬을까요? 어떤 말로도 저 여경의 주장은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파면하고, 이후 모든 연금 혜택 등을 박탈해야 되요. 그래야, 지금 근무하는 다른 경찰에게 본보기가 됩니다. 이걸 못하면, 경찰청장도 해임해야 합니다.
21/11/22 15:54
현장직은 남녀 똑같은 기준으로 뽑아야 하고 내근직을 시킬거면 경찰쪽에서 일하는 9급 공무원 형식으로 뽑아야죠.
물론 현장직을 같이 겸임한 사람이 더 낫다는 것에 동의합니다만 이런식으로 할당제 부과할거면 내근직은 남녀 상관이 없으니 거기에 할당제 부과하고 현장직은 철저하게 같은 기준으로 잡아서 뽑으면 됩니다. 범죄자가 체력약한 사람이 경찰이라고 봐주거나 잡혀주거나 하진 않을테니까요. 애초에 군대 징집은 여자를 아예 배제하고 가면서 경찰은 왜 할당제를 만드는지...
21/11/22 15:57
조직 자체가 무기력하고 부조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끝판왕급의 사례가 터졌다고 보는데,
한심하고도 무서운 건 이런 건이 벌어졌음에도 조치를 취해야 할 윗선에선 거의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거죠. 임기 막바지라 어차피 얼마 안남았는데 버텨서 떠넘기자는 생각인 거 같습니다.
21/11/22 17:05
국민을 지켜야하는 경찰이 위급상황에서 국민을 버리고 튄 사건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 운운하며 개소리 지껄이는 조직인데 그렇게 개혁 좋아하시는 분들 경찰개혁은 도대체 언제 하나요?????
21/11/22 17:09
군인과 경찰은 여자들이 할만한게 아닌거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일반 성인 남성의 평균보다 신체적으로 뛰어나야하는게 군인과 경찰의 기본 덕목일텐데 제가 여자이고 그 능력을 가지면 굳이 경찰 안할거 같아요.
21/11/22 18:01
여경이 도망쳐서 부각된 사건이다만, 이런 신고에 경찰이 둔감해서 그동안 많은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죠. 지속적인 신고기 들어오면 신고자와 가해자의 적극적 분리 프로토콜만 잘 수행해도 이런 중범죄는 충분히 예방 가능하죠. 가정폭력, 스토킹, 이웃간 갈등 등에 의한 신고 출동 시 너무 안이하게 대응한 결과리 봅니다.
21/11/22 18:26
잘못한 경찰 처벌하고 자르고
개소리 지껄인 경찰서 책임자들 징계하고 이 사태 조장한 세력들 심판하고 앞으로 정상화 되도록 제도 개편을 해야합니다. 써놓고 보니 단 하나도 안 이뤄질 것 같네요 하하
21/11/22 19:48
경찰이 빤쓰런해서 피해자 분이 뇌사 판정받으셨느데 책임지고 옷 벗는 사람 없네요
경찰서장 한명만 직위해제되어서 휴가 다녀오겠네요! 경찰공무원하기 참 좋은 나라에요~~
21/11/23 00:44
해당 직무를 수행못하는데 해고 못하고 채용도 이루어지는게 문제이거니와
그 본인도 직무를 수행못할거면 그만둬야지 월급축내는 상황 환장의 콜라보입니다 고용안정화와 프리라이더 해결은 앙립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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