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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1/21 21:01:46
Name 25cm
Link #1 https://orbi.kr/00016715954
Subject [펌] 불신의 비용
전에 감명 깊게 읽고 스크랩 해두었던 글입니다.

요 며칠 인천 여경 사건 관련 경찰 글이나 댓글들이 화제인데, 당시에 인상 깊게 읽었던 글이라 많은 분이 읽어주시면 좋을 듯 하여 공유합니다.

원글의 주소는
https://orbi.kr/00016715954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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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내는 아마도 강남구 학부모 커뮤니티(카페) 같은 곳에서 활동을 하는데, 아이가 다 커서 쓸모 없어진 유아 교재나, 옷가지를 이따금 그 카페의 중고장터 게시판에 내놓습니다. 그쪽 언어로는 ‘드림’을 한다고 하던데요, 따로 비용을 받지 않고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것을 일컫는 모양입니다. 굳이 내다 판다면 몇 만원 가치 정도일 물건들을 몇 번 ‘드림’하는 것을 보았는데, 물건을 받으러 온 사람이 항상 그 물건 값어치의 과일이나 과자 따위의 것을 들고 찾아오더군요. 그 카페의 문화인 듯 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또 다른 카페에서는 ‘드림’을 받은 사람이 그 물건의 가치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제3자에게 ‘드림’으로 내놓는 식의 문화가 형성된 곳도 있다고 하더군요.



반면 중고나라 카페에서 거래를 할 때는 서로를 잘 믿지 못해 결국 에스크로 서비스를 중간에 끼고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쌍방이 서로 신뢰하지 못하기에 중간에 신뢰를 보증하는 제3자가 개입해 양측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은 결과, 파는 사람은 더 낮은 가격에 팔고, 사는 사람은 더 비싼 가격에 산 셈입니다. 양쪽이 다 손해죠. 금융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빌리면 갚지 않고 도망가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대출을 다루는 금융 기관들은 추심 부서나 업체를 운용하고 그 비용은 결과적으로 이자의 형태로 “빌린 돈을 성실히 갚을 사람”이 부담하게 되죠.



이것이 서로 신뢰를 하지 못하는 사회가 지불해야 하는 “불신의 비용”의 쉬운 예입니다.







조금 더 추상적인 예를 들어 보죠.



저도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가면서 부끄럽지만 짧게 나마 기초군사훈련을 받았습니다. 입소 초반에 개인 총기를 받고 동시에 정신교육을 받습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우리가 나라를 지키기에 내 나라, 내 가족이 오늘도 안심하고 잠을 잘 수 있다” 정도의 내용들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나름 사명감과 애국심이 생기더군요.



몇 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새벽에 불침번, 경계근무도 서 보고, 이런 저런 피곤한 훈련을 하다 보니 훈련을 끝내고 나올 무렵에는 그 일을 2년 가까이 하는 현역 장병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 그렇습니다. 군복을 입은 후배들에게 호의를 베풀 기회가 앞으로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든 그렇게 할 것입니다.



반면 저와는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1994년부터 1998년에 걸쳐 이화여대 교수와 학생 수 천 명의 청원과 헌법소원 청구에 따라 결국 1999년 군가산점 제도가  폐지되었습니다.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도 아니고 완전한 폐지, 였죠. 재작년 스타벅스가 추석 무렵 특별휴가를 받은 군장병들을 대상으로 사기 진작을 위해 (스타벅스에서 가장 저렴한) “오늘의 커피” 한 잔을 무료 제공하기로 하였는데, 스타벅스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 게시판과 이메일 접수 창구를 통해 일부 여성 커뮤니티 회원들을 중심으로 이것이 “성차별”이라는 항의 메일이 수백 건 게시 및 발신되었다는 사건은 워낙 언론을 여러 번 타 부연 설명이 필요도 없을 정도입니다.



군가산점 제도가 폐지되던 1999년 이병의 월급은 9,600원, 병장 월급은 13,300원이었습니다. 군인 월급이 10만원을 넘기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죠. 1999년의 이병 월급을 시급으로 계산하면 50원도 안 됩니다. 당시 최저시급이 1,525원이었으니 최저임금의 3%를 받고 군인들은 근무를 했던 셈이죠. 나머지 97%를 벌충했던 것에는 여러 요소가 있었겠지만, 저는 그것의 상당 부분이 “(오고 싶진 않았지만 이왕 온 이상,) 사나이로 태어나 내 나라 내 가족은 내 몸으로 지킨다”는 의무감, 그리고 그러한 생각을 전 국민들이 지지해줌으로써 생기는 명예의 가치에 의해 설명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내가 목숨을 걸고 (군대에서는 정말 많은 사고가 일어나죠. 제 주변에도 군에서 의문사한 청년이 둘이나 있습니다) 나라를 지켜봐야, 내가 지키는 사람들이 그것을 고마워하지 않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것을 비하하거나 폄훼, 경멸하는 지경(일부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군무새” 등 군인을 비하하는 단어들이 흔히 쓰이죠)에 이르면? 징병을 당하는 남자들은 “내가 도대체 왜?”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유도 모르고 군대에 끌려가지만 가는 입맛이 씁쓸하고 뒤도 개운치 않죠. 이렇게 된 이상 정당한 비용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올해 병사 월급은 작년 대비 88% (8% 아니고, 88%) 증가해서 최저임금의 30%에 이르게 됩니다. 2017년부터 2020년에 이르는 3년 동안병사 월급은 무려 3.12배 인상되어 최저임금의 50%에 이를 전망이죠. 이 증분이, 말하자면 저는 불신의 비용이라 생각합니다. 사회가 똑같은 수준의 안보라는 효용을 누리면서 결과적으로 훨씬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 셈이죠.



애국심과 사명감을 팔아서 병사에게 최저임금도 쥐어주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이냐? 라는 판단을 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이것이 군가산점제가 폐지되고, 성별 갈등이 점증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의 일부임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런 불신의 비용을 더 크게 초래하는 것은 “병사에게 감사하고 있지 않는 상태”라기보다는 “병사를 공연히 경멸하는 표현”입니다. 단지 감사하지는 않을 뿐이라는 것은 수동적인 태도이니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상대가 알 수 없는데, 적극적인 경멸의 표현은 겉으로 드러나니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고 자기방어 태도를 취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여기 2분짜리 동영상 클립을 한 번 보시죠.




존경과 칭찬을 좋아하지 않는 인간은 없습니다. 존경은 이따금 그것을 받는 사람에게서 기존에 없던 모습, 기존에 없던 힘을 이끌어내죠. 연금을 10% 더 받고 존경이 없는 사회에서 살지, 동결된 연금 하에 전과 같은 존경과 예우를 받을지를 미국 참전 용사에게 선택하게 한다면 절대 다수가 후자를 택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군인에 대한 존경은 똑같은 수준의 안보를 국민들이 보장받는 데 국민들로 하여금 더 적은 비용을 지출하게 만듦으로써 사회적인 비용을 낮추는 역할을 하죠.



징병제 국가라는 사유로 최저임금조차 병사에게 지급하지 않는 우리나라와 달리, 모병제인 미국은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 훨씬 더 높은 비용을 지출해야만 합니다. 만약 미국이라는 국가에 군인에 대한 존경이 사라지면, 방위비용은 급증하겠죠. 더 많은 급여를 받아야만 기꺼이 군인이 되려 할테니까요. 뿐만 아니라 군인에 대한 존경은 단순히 사회적인 비용을 낮추는 것을 넘어, 타고난 사명감을 가진 개인들을 유인하고, 전투력을 더 높여주는 역할도 합니다.



군인에 대한 경멸의 기작은 정확히 그 반대로 작동하죠. 미국 영토에서 누군가 베테랑 군인을 비방한다면? 미국의 신문, 방송이 참전 용사를 비판한다면? 평범한 미국인들이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한국은 어떻습니까. 증오를 팔아 페이지뷰를 획득하기 위해 병사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기사를 게시하는 언론이 즐비하죠. 그로 인해 사회가 치러야 하는 비용은 산정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잠깐 군가산점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미국은 제대군인 뿐만 아니라 제대군인의 배우자나 어머니까지 공무원 공채시험에서 가산점을 받습니다.





회색지대


군인에 대한 존경을 이야기하면, “똥별” 운운하며 군의 부패와 비리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려는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존경을 받을 가치가 있는 직업 각각에 대해, 그 직업 종사자들은 넓은 스펙트럼의 어딘가에 분포합니다. 이 세상에 타고난 악인, 타고난 성자가 거의 없듯이 각 직업 종사자들도 보통사람인지라, 정말 나쁜 사람, 정말 좋은 사람은 소수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중간 회색지대 어딘가에 존재합니다.



의사의 예를 들어 보죠. 스펙트럼 양극단의 “나쁜 5%”에는 꺼삐딴 리 같은 의사가, “좋은 5%”에는 이국종 교수 같은 의사가 존재할 것입니다. 그 사이 90%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성격, 평범한 도덕과 윤리, 평범한 소신과 사명감, 평범한 이해관계와 의사결정 구조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내가 싫은 것은 그 대부분의 사람들도 싫고, 내가 좋은 것은 그 대부분의 사람들도 좋아합니다.



그 90%의 의사를 다시 꺼삐딴 리에 조금 더 가까운 의사와 이국종 교수에 조금 더 가까운 의사로 스펙트럼의 양 모서리 쪽에 재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는 굳이 둘 중의 하나를 고르라면 이국종 교수보다는 그래도 꺼삐딴 리에 조금 더 가까운 의사, 굳이 둘 중의 하나를 고르라면 꺼삐딴 리보다는 이국종 교수에 조금 더 가까운 의사들을 배치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이렇게 분류한 100명의 의사를 두고, 1번을 꺼삐딴 리, 100번을 이국종 교수, 2번을 나머지 98명 중 꺼삐딴 리에 가장 가까운 의사, 99번을 나머지 98명 중 이국종 교수에 가장 가까운 의사에 할당하기로 하죠. 이렇게 100명의 의사에게 사명감과 도덕성이라는 기준에 의거하여 1번부터 100번까지 번호를 매겼습니다.



100번 이국종 교수는 우리나라 의료가 어찌되든 자기 몸이 어찌되든 죽어가는 환자를 살릴 사람입니다. 1번 꺼삐딴 리는 존경이고 뭐고 내 돈만 벌면 장땡인 속물 중의 속물입니다. 그 사이 28번, 41번, 67번, 82번 의사는 칭찬받기 좋아하고, 존경받으면 으쓱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특히 70번, 80번, 90번과 같은 의사들은 조금 더 존경받고, 조금 더 칭찬받으면 기꺼이 매우 힘든 환경에서도 환자를 위해 진료할 사람들입니다.



반대로 사람들이 의사를 경멸하고, 의사와 관련된 인터넷 뉴스 베플을 악플이 도배하면 2번 의사, 3번 의사, … , 28번 의사, 29번 의사가 “어차피 사람들이 저렇게 생각하는데, 나는 돈이나 벌어야지”라고 마음을 바꿔갑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되면 그 다음에는 30번 의사, 그 다음에는 31번 의사, … 60번 의사, 61번 의사가 태세를 전환합니다. 더 뒷번호의 의사가 “환자로부터의 존경을 포기”하게 될수록 사회가 지불해야 하는 총 의료 비용은 점점 더 증가하게 됩니다.



그런데, 의료에는 특이한 국면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환자를 1번부터 100번까지 분류해 봅시다. “건강”과 “경제력”의 곱이 가장 작은 사람이 1번 환자입니다. 다시 말해 가장 가난하면서, 가장 아픈 사람이 1번 환자입니다. 반면 가장 건강하고 가장 부유한 사람은 100번 환자입니다. 건강이 좀 안 좋지만 부유한 환자나, 건강은 좋은 편이지만 가난한 환자는 50번 근처 어딘가에 위치할 것입니다. 존경을 포기하는 의사가 늘어날수록, 사회가 지불해야 하는 총 의료 비용이 증가할수록 제일 먼저 피해를 보는 것은 1번 환자입니다. 가장 가난하고 가장 아픈 사람을 구제하는데 가장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사회보험은 비용이 부족하면 제일 먼저 가장 가난하고 가장 아픈 사람에 대한 지원을 끊습니다. 그래야 가장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가 좋든 의사가 싫든, 좋은 의사이든 나쁜 의사이든,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것은 의사밖에 없습니다. 심사평가원 직원이 환자를 살리는 것도 아니요, 인터넷 논객이 환자를 살리는 것도 아니고, 의사만이 환자를 살려낼 수 있습니다.



28번 의사가 “환자로부터의 존경을 포기”하면, 28번째로 의사를 증오하고 경멸하는 사람이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28번째로 가난하고 아픈 환자가 피해를 봅니다.

29번 의사가 존경을 포기하면, 29번 환자가 죽습니다.

30번 의사가 존경을 포기하면, 30번 환자가 죽습니다.

30번 의사가 존경을 포기한 사회에서 의사를 증오하는 발언을 공연히 하는 사람은, 31번째 환자를 죽이는 것입니다.







정확히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의사 집단에는 피해의식이 상당히 강하게 축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96번부터 100번까지 의사는 어떤 경우에도, 심지어 경제적 파산 직전에도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1번부터 5번까지 의사는 어차피 돈밖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사명감과 관련된 문제는 어찌되어도 좋을 것입니다. 돈에 눈이 멀어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는 1번부터 5번 의사밖에 없는데, 사람들은 “돈밖에 모르는 쓰레기 같은 의새놈들”이라면서 의사 전체를 비난합니다. 100번 의사는 환자를 보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 비난을 듣지 못했습니다. 91번부터 99번 의사는 그래도 넓은 아량으로 “내가 만나온 환자들은 달랐어”라며 이해합니다. 6번부터 90번 의사들은, 이 상황이 어리둥절합니다. 나는 그저, 내 소임을 다 하고, 환자에게 해로운 일을 하지 않고(primum non nocere) 나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왔을 뿐인데 사람들이 나를 보며 “돈밖에 모르는 쓰레기”라고 하네. 뭐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돈이라도 벌어볼까.  6번 의사, 7번 의사, 8번 의사가 돌아섰습니다. “점점 돈밖에 모르는 의사가 늘고 있다”며 언론이 지적질을 하고, 비판합니다. 9번, 10번, 11번, 12번, 13번 의사가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지금은 48번 의사, 그리고 49번 의사도 돌아선 것 같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골수 극우파로 분류되는 사람을 의사협회장으로 의사들이 선출했을 것입니다. 95번 의사는 의사협회장이 누가 됐는지도 모르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일선에서 환자들을 살리느라 쪽잠을 자가며 정신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75번 의사는 아무리 세상이 의사 신세를 이해해 주지 못해도 극우파를 의협회장으로 앉히는 건 너무 한 처사 아니었겠냐며 자조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아마 1번부터 50번에 이르는 의사들이 “존경은 포기했으니, 차라리 이제는 합당한 보상”이나 받아볼 요량으로 그들의 장으로서 투사를 선출했을 것입니다. 그들로서는 “last resort(최후의 수단)”을 택한 것입니다. 불신의 비용이, 임계점에 도달하여 급증하는 순간을 눈앞에 둔 것입니다.



인터넷의 많은 달변가들이, 언론들이, 칼럼니스트들이 극우파 의사를 선출한 의사 집단을 두고 비아냥거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51번, 52번, 53번 의사가 돌아서고 있습니다. 불신으로 인한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는 존경합니다



나는 군인을 존경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국경과 국토를 지키는 나보다 15살 어린 후배 군인들, 그리고 부사관, 장성을 존경합니다. 21번 군인부터 100번 군인 때문에, 그리고 특히 81번 군인부터 100번 군인 때문에, 1번 군인부터 20번 군인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군인을 존경합니다.



나는 의사를 존경합니다. 21번 의사부터 100번 의사 때문에, 그리고 특히 81번 의사부터 100번 의사 때문에, 1번 의사부터 20번 의사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의사를 존경합니다.







존경에는 비용이 들지 않고, 그로 인한 혜택은 모두가 나눠 가집니다.

그리고 그 혜택은 특히 가난하고 병든 사람에게 제일 큰 도움이 됩니다.



당신은 경멸을 말하는 사람입니까, 존경을 말하는 사람입니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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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글에 동의하는 것은 현재의 여론이 기존에 열심히 일하던 경찰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현재의 여론이 기존에 열심히 일하던 경찰들에게 상실감과 허탈함을 주지는 않을까요?
저는 현재 경찰에 대한 담론이 불성실한 경찰들에 대해 이야기하다 끝나는 것 보다 성실히 본인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을 경찰들에게 공정한 보상이 주어질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는 경찰을 존경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민을 지킬 경찰을 존경합니다. 21번 경찰부터 100번 경찰 때문에, 그리고 특히 81번 경찰부터 100번 경찰 때문에, 1번 경찰부터 20번 경찰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경찰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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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1 21:1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21/11/21 21:19
수정 아이콘
[당신은 경멸을 말하는 사람입니까,
존경을 말하는 사람입니까?]

부끄러워지네요.

마지막에 공정한 보상을 언급하셨는데
요즘 배우고 있는
인사노무관리론의 여러 대목이
어렴풋이 생각납니다.
명확하게 알게 되면 언젠가
관련 글 한 편 써 봐야겠습니다.

좋은 글과 더불어
공부할 이유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닉네임
21/11/21 21:28
수정 아이콘
설마 했는데 역시나 라크리 님 글이네요
대단한 인사이트를 가지신분 같습니다
21/11/21 21:48
수정 아이콘
누구신가 했더니
집에 저 분 책이 있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차단하려고 가입함
21/11/21 21:32
수정 아이콘
의사, 검사, 언론인, 공무원, 교사 등등 대표적인 욕받이 직종 모두에게 통용되는 말 같습니다.

대안세계에 빠져 사시는 특정 분들에게는 의사와 검사는 반민주 세력이겠죠. 하지만 87년에 박종철씨가 사망했을 당시 서울지검 공안부장 최환 검사께서 시신 화장을 허락했다면, 황적준 부검의께서 사인을 물고문이 아닌 쇼크사로 위장시켰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가 십수년 미뤄졌을 것이라는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인상깊게 읽었던 인터뷰 기사 입니다.
https://m.hani.co.kr/arti/society/rights/778687.html
21/11/21 22:23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21/11/21 22:56
수정 아이콘
선한 개인이 집단을 면책할 수 있다면 세상에 비판받아야할 대상은 정말 극소수 밖에 안남을겁니다.

의사 개인, 검사 개인의 일탈이 개인의 탓이라면 선행도 개인의 덕일 뿐이죠…
21/11/22 07:08
수정 아이콘
못 배운 분도 아닌거 같은데 놀랍도록 논점과는 관계없는 이야기를 하시네요. 집단은 개인의 합이죠. 어떤 집단에나 악마같은 사람이 있는것처럼 선의 화신같은 사람도 있는거고, 0점부터 100점까지 다양한 사람이 모여서 그 집단을 구성합니다. 결국 그로 인한 그 집단의 일의 총 합으로 현재상태가 유지되는거죠. 결과적으로 타국가대비 부패가 어느정도냐/범죄자를 어느정도로 잡냐 같은게 검찰의 수준을 이야기할 수 있을테고 의료로 의사의 수준을 이야기할 수 있을테죠.

익히 아시리라 생각되지만, 일반적인 담론에서 타직종의 도덕성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의 경우 언론보도된 몇 명의 사람들에 대한 첫인상에 가깝습니다. 아무래도 일반인들이 내 돈 넣는 주식도 아니고 그 집단의 실재적인 가치나 능력, 도덕성을 파악하긴 어렵겠죠. 아무튼 그에 대한 이야기로 흔한 인상에 대한 반론으로 생각이 되고,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이런 개인의 이야기를 총합적인 이야기로 합쳐야지 그런식으로 말씀을 하시면 어떤 생산적인 대화가 이어지겠습니까.
21/11/22 10:48
수정 아이콘
대충 화면 내리다가 놀라서 댓글답니다.
못 배운 분도 아닌데? 라는 표현이 꼭 필요하다 생각하시는지요?
21/11/22 15:11
수정 아이콘
댓글 보고 나니 공격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네요. 변명을 해보자면 출근중이다보니 말이 짧아졌을 것으로 생각되고, 비하나 공격의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교육과 학력수준은 사람별로 차이가 크고, 현실적으로 추상적이거나 복잡한 주제에 대해 생산적인 대화가 가능한 사람은 넓게 잡아도 절반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소독용에탄올님에 대해서 받은 인상은 '대학 이상의 학력으로 인텔리한 사람' 으로 생각됩니다. 이야기의 핵심을 파악할 만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 왜 그런 물 흐리는 소리를 하느냐,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놀라실 정도라고 하니 저도 제 글에 부끄러운 마음이 드네요. 만약 소독용에탄올님이 불편하다고 하시면 윗댓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21/11/22 16:45
수정 아이콘
제도적 맥락 위에 위치하는 속성을 기준으로 묶인 집단은 단순히 개인의 합이 아닙니다.
검사나 의사와 같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국가가 직접 고용하고 있거나 국가가 관리하는 자격을 부여받은 경우엔 더 그렇죠.
악마같은 사람이건 선의 화신같은 사람이건 간에 규정된 바에 따라서 제도적으로 기대되는 바에 적합하게 활동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이걸 못하는 경우엔 제도적으로 교정되거나 배제되어야 하고요.

검사가 비판받고 의사가 비판받는건 단순히 개인의 일탈 때문이 아닙니다.
검사와 검찰이라는 제도가 운영되는 방식, 의사제도가 운영되는 방식에 대한 비판이 부정적인 평가와 사회적 신뢰 양쪽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거죠.

검사라는 기관에 착임한 개인, 의사라는 면허를 부여받은 개인은 일탈할 수 있습니다. 이건 검사나 의사의 문제가 아니죠. 하지만 해당하는 개인의 일탈이 제도적으로 어떻게 다루어지는가와 나아가서 해당하는 제도가 운영 방식이 야기하는 문제들은 검사나 의사의 문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의사나 검사에 대한 비판이 개인의 일탈에 기초한 것으로 간주한다면 비판이 가해지는 맥락을 축소해서 왜곡하는 형태의 접근이 됩니다.
그리움 그 뒤
21/11/22 10:59
수정 아이콘
정확하게 본문 글의 후반대 번호 사람들을 등돌리게 만드는 댓글이네요.
선한 개인으로 집단을 면책하라는 얘기가 아니죠.
그 반대로 악하거나 무능한 개인으로 인해 생기는 선입견과 섣부른 일반화로 집단 전체를 매도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그 집단은 더 안좋은 방향으로 쏠리게 된다는 말입니다.

님 말대로라면 그야말로 세상에 비판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집단은 아예 없을겁니다.
소독용 에탄올
21/11/22 16: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문제가 개인의 속성에 의해 발생하는게 아닌데 비판에 대한 반론이 해당하는 방향으로 제시되었으니까요.
의사건, 검사건 간에 해당하는 부류의 집단은 개인 속성이 어떻건 간에 일정수준 이상의 과업을 주어진 기준에 맞춰서 달성해야 하는 제도화된 집단입니다.

사회적 신뢰와 평판의 감소가 개인의 일탈 뿐만 아니라 제도적인 기능문제와 제도의 운영상의 문제에 기초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변수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있어도, 선량한 개인을 통한 반박을 하긴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당연히 비판받지 않을 수 있는 집단은 없습니다. 어떤 집단이건 비판받을 수 있는 행위를 할 수 있죠.
더욱이 제도화된 집단은 개인의 합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하게 선량한 개인으로 구성되어 있어도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겟타 아크 봄버
21/11/21 21:40
수정 아이콘
이 글은 정말 빛나는 글이라고 제가 감히 느낌을 말해보고 싶습니다
정말 제가 읽으면서 뭔가 밝게 빛나는것을 느꼈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21/11/21 21:42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일모도원
21/11/21 21:45
수정 아이콘
존경을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군요
하지만 경멸은 안하도록 노력해야죠 항상.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robotwhite
21/11/21 21:46
수정 아이콘
그럴듯한 이야기지만.. 저런 논리면 결국 어떤 집단도 비판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 밖에 안됩니다.
21/11/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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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죄송하지만, 글을 다시 한번 읽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비판을 해서는 안 된다 는 논지를 담은 글이기보다 특정 집단을 싸잡아 경멸, 비방하지 말자 라는 글이라 생각해서요.
robotwhite
21/11/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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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뭐 "특정 집단을 싸잡아 경멸, 비방하지 말자"라는 취지야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저 글에서 '의사'나 '군인'의 자리에 KT나 현대차 노조나, 또 뭐 페미나.. 보통 욕 먹는 다른 집단을 한 번 대입해보시고 그래도 말이 된다고 생각하실지...
21/11/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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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진짜로 해당 글에서 말하는 집단이 kt와 현대차 노조,페미 와 같은 집단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시는건가요..?
서류조당
21/11/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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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답변한 시점에서 실패 같습니다.
robotwhite
21/11/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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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럼 뭐 KT 직원들은 일치단결해서 고객을 털자는 마음으로 똘똘뭉친 악의 집단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21/11/2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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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아닙니다. kt 직원분들도 각자의 환경, 생각. 사정이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특정 집단에 대한 존중과 존경의 경우 사회적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말을 하고싶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대체 왜 이렇게 부정적으로 다른 뜻을 꺼내서 해석하시나요...
robotwhite
21/11/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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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KT가 통신망을 날려먹고, 책임은 하청업체에 전가하고, 고객들에게 보상금은 몇 백원을 던져주어도 우리는 KT에 존중과 존경을 표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특정 의사의 잘못으로 의사 전체를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경계해야겠지만, 의사들의 집단적 선택에 대해서는 당연히 비판할 수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식적인 반응은 "아, 우리가 욕을 먹으니 이렇게 하지 말아야겠다"이지 "그럼 이왕 욕먹는 거 더 막나가자"가 되서는 안되죠. 인용하신 글은 후자의 반응이 당연하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KT는 앞으로도 더 고객을 열심히 털어야겠죠. 왜냐하면 어차피 욕을 먹을테니까요.. 다른 집단도 마찬가지고.
21/11/2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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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계속 잘못된 행동은 비판하되 무차별적인 경멸은 삼가하자 라는 말을 하고 싶은건데, 글 솜씨가 모자라 표현이 잘 되지 않는 듯 하네요. 죄송합니다.
robotwhite
21/11/2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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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논리에 따르면 의사들이 국회의사당을 점거하고 수가 인상을 요구하면서 무차별 살상극을 벌여도 여전히 '존중'해야 합니다. 본문의 표현대로 "그들로서는 “last resort(최후의 수단)”을 택한 것"일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면 무엇을 비판한단 말입니까? 비판하는 순간 또 한 명의 의사가 돌아설거고 결국 한 명의 환자를 더 죽일 건데..

비판할 수 있는 잘못된 행동의 예를 하나만 들어주십시오.
21/11/2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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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twhite 님// 음... 저는 비판하지말자고 하지 않았어요.... 당장 윗 댓글에서도 비판하되 라고 작성했고요.

행동들의 예를 들자면 다른 부분들이 말씀하신 대리수술, 성희롱 등이 있겠네요.
잘못된 행동들은 당연히 비판해야죠..
robotwhite
21/11/2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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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cm 님// 지금까지 사람들이 그런 거말고 다른 걸로 비판한 적이라도 있나요? 그리고 그거야 말로 모든 의사가 대리수술, 성희롱 하는 것도 아니죠...
21/11/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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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말씀하신대로 모든 의사가 대리수술, 성희롱 하는 것이 아니죠. 모든 군인이 부패를 저지르지 않고, 모든 경찰이 무능력하지 않은 것 처럼요.
robotwhite
21/11/2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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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에서는 그게 비판할 수 있는 행동의 예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대리수술, 성희롱은 비판할 수 있는 예입니까, 아닙니까?
21/11/2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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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진짜 이해가 안되서 그런데 제 글, 댓글들 Robotwhite님 댓글들 한번씩 읽어주실 수 있나요.
저는 처음부터 일관되게 잘못된건 비판하되 집단을 싸잡아 경멸하지 말자 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대체 robotwhite님은 어떤 대답을 듣고 싶으신건가요?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거 같아서 그래요. 대체 제가 뭘 대답하시길 바라세요,
robotwhite
21/11/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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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5cm님은 "잘못된 행동은 비판하되"라고 하시면서도, 어떤 행동을 비판할 수 있는지는 전혀 예로 들고 있지 못하시잖아요. 그러면 첫째로, 결국 의사 집단에 대해 어떤 비판도 불가능하다는데 동의하시죠?

둘째로, 같은 이유로 다른 집단에 대해서도 어떤 비판도 해서는 안된다는데도 동의하시죠?

이 두 가지에 대한 동의를 바랍니다.
21/11/2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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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행동의 정의를 물으시는 거예요?
보편적인 도덕관념에 어긋나는 행동이면 잘못된 행동이죠.

제가 어떤 행동을 비판 할 수 있는지 예를 못들고 있다고 하셧는데
제가 단 댓글 중
[행동들의 예를 들자면 다른 부분들이 말씀하신 대리수술, 성희롱 등이 있겠네요.
잘못된 행동들은 당연히 비판해야죠..]

에서 말했던 행동들도 잘못되어 비판받을 행동이라고 말했네요. 아니 이게 예로 든거 아닌가요.?
당연히 저런 행동들 비판해야죠. 크크

비판하되 싸잡아 경멸만 하지 말자는 말에 대체 어떤 설명이 더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robotwhite
21/11/2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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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묻는 것은 의사 '집단'을 비판할 수 있는 예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대리 수술, 성희롱은 집단을 비판할 수 있는 예가 아니라면서요.
21/11/2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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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판할 수 있죠?
왜 비판할 수 있는 예가 아니죠??

댓글들을 다시 읽어보니
[그러면 무엇을 비판한단 말입니까?
비판할 수 있는 잘못된 행동의 예를 하나만 들어주십시오. ]
의 답변으로 제가

[행동들의 예를 들자면 다른 부분들이 말씀하신 대리수술, 성희롱 등이 있겠네요.
잘못된 행동들은 당연히 비판해야죠..]


라고 했는데 이부분에서 오해가 있는 듯 하네요.
저는 비판할 행동의 예로 저 둘을 든 것이였습니다.
robotwhite
21/11/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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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사들이 하는 대리 수술을 가지고 의사 '집단'을 비판할 수 있다니, 그거야 말로 본문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 같습니다. 본문에서는 심지어 '집단'적 선택의 결과인 의사협회장 선출조차도 비판해서는 안된다고 하는데요.
21/11/2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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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의사 이야기가 하고 싶으신건가요...
저는 진짜 글 이야기를 나누시고 싶으신 줄 알았어요. 비판과 경멸과 존중.
글의 내용과 멀어지는 듯하니 저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추가적인 이야기는 쪽지 주세요.
robotwhite
21/11/2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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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논리대로라면 어떤 집단도 비판할 수 없다는 겁니다. 님은 계속 비판과 경멸은 다르다고 하시는데, 정확히 어디부터 비판이고, 어디부터 경멸인지도 알 수 없어요. 본문에서 든 예는 의협회장을 극우파로 선출해도 '최후의 수단'으로 여기고 존중해줘야 한다는데, 도대체 무슨 비판이 가능한가 계속 물어보고 있는 겁니다.
마그너스
21/11/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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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염세적으로 변한건지 모르겠는데 크게 와닿지 않네요
은때까치
21/11/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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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감합니다. 신뢰사회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공동체에 주는 이득은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분별한 혐오를 혐오하는 것이구요.

신뢰사회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신상필벌이 확실하게 이루어지는 것이겠죠. 경찰의 현명한 대처를 기대합니다.
이민들레
21/11/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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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느끼게 해주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달마야놀자
21/11/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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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사회적 역학관계와 경제적 보상관계에 대해서 관해서 의도적으로 오독하게 만드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군인이 나라를 지키는 마음으로 9600원 받고 일했나요? 국가가 강제로 시켰고 이에 대항할 권력이 없기에 불합리하게 착취당한거죠. 군인 월급을 아래에서부터 사회적 압력이 있어 올랐나요? 2번의 정권에서 정권의 기치로 인권을 이유로 올린 것에 불과합니다. 합당한 보상에 대한 근본적인 인과관계부터 틀렸어요. 그리고 왜 의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아서 의사가 돈을 찾는다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밥그릇을 그리 기가 막히게 잘 지켜낸 집단이 의사 말고 더 있나요? 그리고 경찰을 존중하고, 의사를 존중해서 그들이 잘못하고 있는점을 비판하지 말자는 소리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리수술을 비판하고 피해자를 두고 도망간 경찰들을 비판하면 멀쩡히 일하던 의사와 멀쩡히 일하던 경찰이 근로의욕이 떨어지나보군요.
21/11/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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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부분을 비판하지 말자는 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대체 어느 부분에서 비판조차 하지 말자 라고 읽으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저는 잘못된 부분들을 비판하더라도 존중이 있으면 좋을 집단에 대해 존중을 표할 때 일부분이 잘못한 부분을 가져와서 존중을 이야기하지 못하도록 하지 말자.
존중은 표하지 않더라도 잘못한 부분으로 집단을 싸잡아 경멸, 비방하지 말자 라는 글로 읽혀서요
티라노
21/11/2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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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수술을 비판하면 의사의 근로의욕이 떨어진다(X)
전체 의사집단을 돈미새 취급하면 멀쩡히 일하던 의사의 근로의욕이 떨어진다(O)

두개 구분이 안되시나요?
달마야놀자
21/11/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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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비용은 사회적 불신에 따라 사회가 더 지불하는 비용입니다. 군인을 비하해서 군인들이 아 월급이라도 더 많이 받자해서 군인월급이 오르는게 아니라 군인의 인권적 측면에서 올랐고요, 의사가 고연봉인건 사회가 의사를 건드려서가 아니라 의사 집단이 의사 수를 기가 막히게 유지해서입니다. 이분 글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의도적으로 사회과학적 용어를 가져와서 전혀 다른 상황에 자신의 논리에 맞추는 글(주로 의사집단에 대한 변이죠)을 완성하고, 그걸 오르비의 의대지망하는 고등학생들은 금과옥조처럼 받들죠.
티라노
21/11/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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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불신에 대한 비용지불은 미국의사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의료소송에 대비한 의료배상보험비용이 환자에게 전가되어 어마어마하게 나오고있죠.

우리나라도 앞으로 점점 비슷하게 갈것 같은데요?
환자에게 전가하기 힘든 분야에서는 산부인과의사 감소, 외과의사 감소로 나타나고 있죠
달마야놀자
21/11/2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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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공급자 우위시장이냐 수요자 우위시장이냐에 따라서 다른 문제라 전 증원에 따른 공급폭탄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여기서 할 얘기가 아닌 것 같고요. 미국도 기가 막힌 정원 제한을 자랑하죠.
티라노
21/11/2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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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는 대표적인 공급자수요유발 시장이라서요...공급을 늘리면 의사 개인의 월급이 좀 줄어들순 있을지언정 사회가 부담하는 전체적인 의료비지출은 폭등하게됩니다.

'의사유발수요이론'은 의료관리학쪽에선 제일 처음에 배우는 상식같은 내용이라, 경제학원론에서 벗어나는 내용이 아니라 원론적인 내용입니다.
달마야놀자
21/11/2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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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변호사와 같죠. 전문적 지식, 제한된 공급, 수요 유발할거라 생각했지만 까보니 공급 증가에 따른 아니더라고요. 저도 세연넷에서 이 논리 많이 봤습니다만 글쎄요. 경제학측에선 동의 안하는 부분도 많은데 유독 의학계열에선 불변의 진리인마냥 해석하시는 경우가 과합니다. 당장 300명->1700명 해버린 변호사가 쇼앤프루브하고 있는 상황인걸요.
티라노
21/11/2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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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제가 잘 몰라서 여쭤보는건데...쇼앤프루브라고 할만큼 데이터가 나온게 있나요?

단순 수임료 감소를 얘기하는게 아니라
1.수임료x2.년간 수임횟수x3.변호사숫자 = 4.사회가 치루는 변호사 총 비용이 될텐데

3.늘어난것이 1.수임료 줄어든것보다 훨씬 많다고 느껴져서요.
2.도 일부 줄어들겠지만 그걸 커버하기 위해 영업 유도가 되어 4.가 더 늘어날것 같아서 말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1.이 조금 줄었다고 증명되었다 보긴 힘들다고 생각해요.
물론 변호사 개인의 월급은 많이 줄었겠지만요.

심지어 의료계는 보험급여가 정해져있어서 1.의 가격이 저렴해지는 시장도 아닙니다.
의사의 월급을 줄이는데에는 탁월하겠지만 정말 사회전체의 의료비용 소모가 줄어들거란 생각은 들지 않네요.
달마야놀자
21/11/2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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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사회가 복잡해지고 사건이 많아지는 등의 다른 기저효과들이 많아서 일률적으로 측정되기는 어렵습니다만 전체 법조시장 자체는 특징적으로(타 산업대비) 증가하지 않고 내부 파이 나눠먹기에 가깝기에 내려진 결론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변호사 가격이 싸지면서 엄두도 내지 못했던 중소기업에서 사내변을 고용하고 내부 법률 리스크를 검토하는 등의 효과도 있죠. 300명 시절 변호사들은 클라이언트 조인트를 까기도 했다는 경험담도 있을 정도의 불합리한 시장이었는데 이러한 공급자 우위가 사라졌다는 점도 큰 변화죠.
티라노
21/11/2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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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파이 나눠먹기 vs 사내변 고용
이 두개는 반대되는 견해 아닌가요?;;

변호사야 본인이 본인 돈 써서 변호받기에 전체 사회적인 변호비용증가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겠지만,
의료비용 증가는 의료보험 증가로 인한 전국민에게 n빵될거라 반발이 더 거셀거라고 봅니다.

의료보험 추가지출을 감내하면 의사월급감소로 인한 배아프니즘 치료와 서비스마인드를 장착한 진료받기는 가능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족이 너무 길어지는것 같으니 저도 여기까지만...
21/11/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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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고연봉인 건 의사 수가 유지되어서가 아닙니다.
의사가 저연봉인 국가들의 의료체제들을 살펴보시면 해답을 찾으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달마야놀자
21/11/2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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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경제학원론에서 벗어난 주장이신데 그러한 주장을 하고 싶으면 니가 공부해봐보다 좀 더 입증책임을 지셔야할듯합니다.전문직군은 전형적인 수요공급모델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제공되는 서비스 수준, 서비스양에 따라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대체로 그러합니다.
21/11/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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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서 작성할 만한 것이 아닌 듯하고 현재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공부가 끝나면 관련 글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료직군의 경우 전형적인 수요공급 시장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배우고 있어서요.. 다음에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듯 하네요. 감사합니다.
달마야놀자
21/11/2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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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혹시 그 얘기가 의료서비스는 정보 비대칭으로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여 국민 의료비 상승만 야기하고 의사 수입은 줄어들지 않아 공급-수요 그래프를 벗어나게 되고 의료 문제 해결은 되지 않는다는거라면 글쎄요. 세연넷에서 많이 봤지만 그 논리가 변호사가 쇼앤프루브하는 바람에 막힌지 오래되었거든요.
21/11/2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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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합니다. 그런데 의료의 경우에는 법조계와는 달리 보험이라는 추가적인 부분이 관여하고 있지않아요? 이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달마야놀자
21/11/2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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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에서 얘기하시거나 쪽지로 얘기하시죠.글의 내용과 많이 달라지는 내용일듯합니다.
21/11/2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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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감사합니다
21/11/22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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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와 의사는 전혀 다른 이야기인데 변호사가 쇼엔프루브 했다고 하면 안되죠. 변호사 수임료를 국가에서 원가 이하로 제한하나요? 보험 및 의료수가라는 엄청난 차이점이 있는데 변호사 예시를 가지고 오셔서 의료계도 똑같다고 주장하면 설득력이 매우 떨어집니다.
달마야놀자
21/11/2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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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원가보전율의 50% 이상은 과다하게 책정된 인건비에 기인합니다.
지하생활자
21/11/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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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된 오퍼레이터+ 어시스트 2명
스크럽 간호사 2명 마취과 의사/간호사
이 인원이 유지비 및 건설비용도 비싼 수술방에서 인공 슬관절 치환술 합니다
환자 들어가고 나가는시간까지 약 3시간 걸려요.
일반 수가 156만원나와요

통계적으로 약 2퍼센트의 환자에서 감염이 발생해요. 소송이걸려요. 약 5천만원-1억 정도 액수가 걸려요. 변호사비용도 나가요.

과다하게 인건비가 책정됐다구요?
달마야놀자
21/11/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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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생활자 님// 네 그런 경우도 있는거 알죠 그런데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 의협에서 주장하는 62%의 원가보전율을 다 설명하나요? 누가 보면 한국 의사들 다 내외산소하는 줄 알고 누가 보면 봉사활동하는 줄 알겠어요. 정원제한으로 세후월천이 너무 쉬운 상황에서 일부 상황만 가져와서 인건비 적다는 얘기 하시기엔 너무하지 않나요.
prairie326
21/11/2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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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타깝게도 멀쩡히 일하던 의사의 근로의욕이 떨어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리수술을 하는 의사가 의사 중 매우 극소수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의사 전체를 매도하고, 지금 달마야놀자님처럼 극단적 적대감을 드러내거든요.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어떤 식당이 문제가 있었다면 그 식당에 대해서만 불만을 가지지 전국 모든 식당에 대해서 적대감을 갖지는 않는데, 의사에 대해서는 어느 병원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 바로 전체 의사에 대한 적대감으로 연결되더군요. 강간범이 잘못한거지 모든 남자가 잘못한게 아닙니다. 강간범이 지은 죄를 모든 남자가 책임지고 비난을 감수할 이유가 없습니다. 대리수술한 놈의 죄를 모든 의사가 책임지고 비난을 감수할 이유가 없습니다.

대리 수술하는 의사 얼마나 될까요? 전문의로 10년 넘는 경력이 있지만, 아직 그러는 놈은 직접 본 적은 없습니다. 어디서 그랬다더라 듣기만 했지요. 주사기 재사용 하는 의사 얼마나 될까요? 그 사건 터졌을 때 제가 아는 모든 의사가 '설마 의사가 월 2,3만원 아끼자고 그랬겠어?'라는 반응이었고, 실제로 의사가 아니라 의사 사칭하고 진료하던 의사 부인이 벌인 일이었지요. 하지만 이미 대리수술이나 주사기 재사용 등은 아주 흔하게 벌어지는 일인것처럼 대중에게 인식되었고, 저같이 선량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악하지도 않은 회색의 대부분의 의사들이 이미 같이 소위 '욕받이'가 되었습니다.

왜 멀쩡하게 돈 잘 벌고있던 연예인들이 별 현실적인 영향력도 없는 기사 댓글에 상처받고 자살하고 그럴까요? 나는 그냥 의사로서 나에게 주어진 본분에 충실하게 일하고 있는데(위에서 말하는 회색지대 정도겠지요.) 그런 적대감에 가득찬 글이나 분위기를 마주치게 된다? 또, 처음 진료보는 환자에게서 의심과 불신의 눈초리를 느끼게 된다? 저같은 보통의 의사로서는 아직은 '돈이나 벌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아... 딱 내가 해야할 것까지만 하고 그 이상은 하지 말아야겠다' 정도까지는 생각하게 됩니다.

'할것까지만 하면 되는것 아닌가'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실까봐 첨언하여 말씀드리면, 한가지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방법이 한가지가 아니고, 단계적으로도 그 정확도도 천차만별입니다. 한가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도 한두가지가 아니지요. 그런데 세상 모든 일이 좋은면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더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은 대체로 더 심각한 부작용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도 저를 믿고 치료에 협조적인 환자라면 조금 위험성이 더 있는 치료법이라도 환자의 예후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좀 더 설명하고 생각해볼 수 있게 말씀드리지만, 치료에도 협조적이지 않고 불신이 가득한 환자라면 가능한 한 부작용의 가능성이 적은 선에서 치료를 끝내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의사는 기계가 아니고,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의 최선의 선택은 흑백으로 나누어져있지 않습니다.

혹시나 '의사는 항상 모든 환자에게 관련된 모든 설명을 알아들을 때까지 해야하고, 항상 최선의 선택을 내려야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하신다면, 이상적으로는 그랬으면 좋겠으나, 그런 경우는 현실 세계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즉, 저기서 언급된 사례에 해당하는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 실제로 겪은 저의 심리적 반응을 상당히 정확하게 통찰한 글입니다. 집단 내의 개개인은 균일하지 않고, 사람이 행동하는 이유는 한가지만이 아닙니다. 달마야 놀자님이 말씀하지는 합당한 보상에 대한 인과관계에서 그 합당한 보상이 한가지로 명확하게 규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 확신하여 틀렸다고 말씀하실 수 있는 이유는 오히려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21/11/22 00: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
21/11/22 01:36
수정 아이콘
우리? 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목수들 세계에서나 그러겠죠 무슨.
메타몽
21/11/22 01: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의사가 아니다보니 그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정형외과 의사를 보고 목수라고 표현하는 건 선을 넘은거 같습니다만?
prairie326
21/11/22 02:50
수정 아이콘
제가 그 '목수들'이라고 하신 정형외과 의사입니다.

제가 직접 아는 모든 '목수들'이 그렇게 안합니다. (들어본 사람도 알긴 아는 것이기에 '직접 아는'이라 단서를 붙였습니다.)
21/11/22 14: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
prairie326
21/11/22 02: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네, 제가 바로 그 정형외과 의사고, 저는 말씀 드렸듯이 대리수술 하는 경우는 들어본 적밖에 없으니, 양심 좀 챙기고 말고 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제가 같이 일했던 대부분의 정형외과 의사는 자기 수술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도대체 어떤 수준의 병원에서 일하시기에 대리수술을 그리 흔하게 보십니까?

그런데...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대리 수술의 범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혹시 레지던트 고년차나 펠로우가 approach를 하고 스태프가 들어와서 수술하고, 다시 레지던트 펠로우가 마무리 suture를 하는것도 대리수술로 보시는건가요? 자격있는 의사로 구성된 수술팀이 참여했고, 자격있는 의사에 의해 수술이 진행됐으며, 수술의 핵심적인 부분을 교수가 진행했다면 저는 전혀 대리수술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피부 절개에서 피부 봉합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교수 손으로 해야한다는게 더 비정상적이지요. 레지던트와 펠로우는 뭐하러 거기 서 있겠습니까.(펠로우는 심지어 전문의이지요.)

봉합 한땀 끝까지 안했다고 대리수술로 본다면... 예, 그정도가 대리수술이라면 저도 많이 했었습니다. 피부 봉합을 레지던트나 PA에 맡긴 적은 많이 있었으니까요. 수년전부터는 그것도 말나올지 모른다고 하여 봉합까지 다 하고 나옵니다. 아, 소독약 칠하고 붕대감는것까지 안했으면 그래도 대리수술이려나요?

이름만 교수 이름으로 나가고 수술은 펠로우나 4년차가 다 하는 그 수많은 수술들은, 오히려 요즘엔 대부분의 병원에서 수술을 너무 안줘서 트레이닝 자체가 안되는게 문제일 정도입니다. 트레이닝 병원에서는 트레이닝의 의무가 있고, 수술하는 과에서는 수술이 트레이닝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커버가 가능한 지도교수의 책임, 감독하에 수술을 하는 것이 트레이닝의 과정이고, 그 당연한 것조차 대리수술이라 막으니, 정형외과 전문의인데 수술 경험은 전무한 전무...늬가 양산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는 거지요. 트레이닝 과정 중 수술 경험을 못하면, 커버해줄 사람도 없이 환자 대상으로 생초보부터 연습을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는겁니다. 이게 더 문제이고, 이건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생각할 문제입니다.

정말 문제삼아야 할 것은... 수술 능력이 없으면서 기구상을 불러다가 수술하는 인간들, 또, 자기 수술 건수, 매출을 늘리기 위해 자격없는 PA나 기구상에게 수술을 맡기는 인간들입니다. 어시스트를 받는 정도도 아니고, 자기가 수술 안하고 PA에게, 또는 기구상 불러다가 수술을 맡기는 정형외과 의사라면 그런 놈은 정형외과 의사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면허를 박탈하여 퇴출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시한번 궁금한 것은, 정말 기구상 불러다가 대리수술 돌리는 그런 병원에서 일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직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안에서 다들 그렇게 한다고 보시고 계실지 모르나, 한발만 밖으로 나오셔서 다른 곳을 보시면 대부분은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다.
어둠의그림자
21/11/22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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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PA의 피부봉합은 말나올지 모르는정도가 아니라 의료법 위반행위고 대리수술 맞죠. 본인이 하셨으면서 들은적도 없다는것은 매우 황당하고 오히려 편견만 고착시키네요. 사회적 신용증가를 위해 자진 신고하고 면허 반납하실거죠?
prairie326
21/11/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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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봉합은 본 수술이 끝나고 정리하는 과정으로 인식하였기 때문에 대리수술의 범주에 넣기는 무리가 아닌가 생각하였습니다만, 충분히 대리수술로 인식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 같습니다. 사과드립니다.

다만, 수술 자체를 다른 의사 또는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맡기는 경우와는 구분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21/11/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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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prairie326
21/11/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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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지 않습니다. 아래 댓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의사가 아닌 분께 드리는 말씀과 의사인 분에게 드리는 말씀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21/11/2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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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prairie326
21/11/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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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위의 어둠의 그림자님은 의료계 관계자는 아니시니 현행법상 합법적이라 확인된 부분은 아니기에 사과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궤변님은 의사시라고 하니 최소한 현실에 대한 고려가 가능해야 하는 분이라 생각하여 덧붙입니다. PA라는 것 자체가 지금 제도적으로 인정되어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PA 없이 수술이 돌아갈 수 있느냐하면 이제는 대학병원조차도 그렇지 않습니다. 즉, 현실적 필요에 의해서 존재하기는 하지만 아직 법이나 제도가 따라오지 못한 상태라고 봐야겠습니다.

그렇게 현실을 무시하고 따지기 시작하면 PA의 존재 자체가 합법이 아니기 때문에 PA가 들어가는 모든 수술이 불법적 수술로 치부해야 할까요? 그럼 아예 제도나 법 자체가 없어서 합법이 아니니 내일부터 PA 관련법이 완비될 때까지 PA 업무를 완전히 중지시키면? 전국 병원의 수술방이 마비될 것입니다. 현실을 무시하는거지요.

그러면 PA가 공식적으로 인정되어있는 미국의 경우 PA의 업무 범위에 봉합이 포함되어 있는가? 네, 포함되어 있습니다.(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는 것 같습니다.) 즉 PA가 봉합을 진행하는 것이 근원적으로 부도덕한 행위인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근원적으로 의사로서 해서는 안될 부도덕한 행위라 하면 미국이라고 해서 허용되어있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는 어떤가... 언제가 되었든간에 PA에 관한 제도는 인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우리나라 법령에서 정하는 바대로 업무 범위가 결정되게 되겠고, 그에 따라서 합법이냐 불법이냐가 명확해질 것입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지금은' 어떤가... 현행 공식적 PA제도가 없기 때문에 결국 RN, 즉 간호사 자격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간호사가 수술실에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봉합을 진행한 것이 불법인가 합법인가가 쟁점이 될 것입니다. 법정 다툼으로 가게 된다면 개인적으로는 확률은 반반 정도로 예상합니다.

그런데, 의사시라면 뭐하나 꼬투리 잡았다는 듯이 '현행법이 없으니 너도 불법이네, 대리수술이네'할 것이 아니라 정말 부도덕한 행위들을 어찌할 것인가에 대해 좀 더 현실적으로, 크게 생각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21/11/2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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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제가 지금까지 댓글 흐름을 쭉 보아하니 프레리님이 제가 익히 알고 있던 여타 OS의사들과는 조금 다른 분인 것은 알겠습니다. 이 글에 따르자면 50번대 이상의 좋은 의사신 것 같군요.

공격적으로 댓글 단점 먼저 사과드리겠습니다.

제가 무슨 투사라서 "현재 의료계에 만연해있는 PA제도를 혁파하겠다.","불법과 비법(법제화되지 않은) 사이에 교묘하게 얹혀져 있는 여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의 관행을 내부고발하겠다" 라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제가 알지 못 하는 많은 병원들을 송두리째 깎아내리겠다는 뜻도 아니구요.

단지 의사 국시 때 배우는 의료 윤리 및 의료법으로만 판단해도 의사의 4가지 원칙인 "선행의 원칙","공정의 원칙"을 어기는 짓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서도 그걸 관행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자위하는 몇몇 의사들의 태도가 기가 막혔기에 "대리 수술"이 없다고 단언하시는 모습에 꽂혀 화가 난 것 뿐이구요.

일단 너무 많은 주제를 건드릴 능력도 시간도 없으므로 PA만 얘기해 봅시다. 전문의 되신지 10년전이면 프레리님 실습 돌 때도 PA라는 게 흔히 보는 사람들은 아니었을 겁니다. 저도 그랬구요. 그 당시는 각 과마다 레지던트가 철철 넘쳐흐를 때였으니 PA같은 것 없어도 각 과가 잘 돌아갔지요.

근데 점점 메이저 과들이 미달이 나기 시작하고, 레지던트를 제대로 충원할 수 없게 되자, 그 때서야 미국을 따라해서 도입한게 PA제도 입니다. 지방 병원 부터 서서히 시작되었죠. 여기서 중요한건 PA란게 한국에 원래부터 만연한 제도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게 정말 선행의 원칙, 공정의 원칙에 부합한가요? 레지던트가 부족하면, 하다못해 GP라도 비싼 돈을 주고 (최소한 요당이상은 줘야 오겠지만.) 고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편리하다고 값싸다고 집어넣은게 PA잖아요.

이런걸 의사들이 뻔히 다 알면서, 일반인들 앞에서 모르는 척 하는 것, 그것 자체가 싫은 겁니다. 저는 돈 보다 명예가 더 중요한 사람인데, 시대가 이런지라 "어~어~" 하다 보니 PA(뿐만이 아니라 여러면에서 그렇지만)가 이미 돌이킬 수 없고 없어서는 병원이 돌아가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http://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8966

이런걸 보세요. 그리고 여기가 공개된 게시판이라 저도 다 말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 최고 의대 나온 교수들의 행태 몇 개, 프레리님이 듣기만 하면 아 그건 너무했다 싶은 수준의 것들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먹고 살아야 하고 내부고발자되봐야 제 손해기 때문에 앞으로도 영영 고발할 일 없겠지만, 존경을 바라면 의사들이 먼저 자정을 해야죠. 근데 이런 얘기하면 이상한 놈 소리만 들을 뿐입니다. 당장 밑에 그리움 그 뒤 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듯.
그리움 그 뒤
21/11/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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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은 기본이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펠로우나 4년차들이 수술을 하거나 보조를 하는 것은 대리수술이 아니라 교육과정입니다.

개인병원에서 내가 지정한 의사가 아닌 다른 의사가 수술을 하는 것이나 기구상이 수술을 하면 그게 대리수술이겠지요.
21/11/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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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그리움 그 뒤
21/11/2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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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님하고는 생각하는 부분이 많이 다르다는걸 느낍니다.

교수가 자기의 책임하에 R2에게 야 니가 해봐 라고 말하는게 왜 대리수술인지 모르겠군요.
그럼 수술 어떻게 배웁니까?
알아서 눈팅으로 잘 보았다가 나중에 혼자 되었을 때 그 기억으로 수술해야 하는건가요?
21/11/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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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그리움 그 뒤
21/11/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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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의 이름을 우습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제가 다닌 학교와 병원에서는 레지던트 이름으로 수술방 어레인지 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환자는 교수에게 입원장을 받고 해당 교수의 이름으로 수술 스케쥴이 잡힙니다.
그리고 교수는 전공의들에게 의료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게 주요 업무 중 하나구요.
교수 이름으로 수술스케쥴을 잡고 교수의 책임하에 전공의에게 수술기술과 경험을 쌓게 하는게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구요.
님과 제가 대리수술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서로 의견이 다른데, 저는 그게 생각과 경험이 다르다라고 표현했는데 님은 그걸 지적했다 라고 하시는군요.
21/11/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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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그리움 그 뒤
21/11/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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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련 마치고 나온지 꽤 오래되서 요즘엔 전공의 이름으로 입원, 수술 다 넣어지고 마취과 어레인지 되는지 알지 못해서
지금 2군데 대학병원 마취과 과장과 응급의학과 과장에게 카톡으로 문의해 놓았습니다.

의료법이니, 무허가 의료행위 라느니 듣다보니 별 황당한 소리 다 듣겠네요.

우선 사실관계 확인부터 해봅시다.
21/11/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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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그리움 그 뒤
21/11/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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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얘기하신 무허가 의료행위에 대한 부분도 지금 의협에 문의하고 있으니 답변을 들으면 다시 얘기하도록 하죠.
21/11/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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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그리움 그 뒤
21/11/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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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얘기를 안듣는다니요? 오히려 너무 잘 듣고 있고 님이 얘기하는 내용이 너무 생소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라 의아해서 우선 사실관계부터 확인해보자고 한거잖아요.

의협에 법률상담 해주는 변호사들 있습니다.
아직 무허가 의료행위라는 님의 주장에 대한 답변은 아직 못들었습니다.
듣는대로 댓글 남길께요.
사법기관이요? 님 주장은 사법기관에서 검증받은 얘기인가요?
그리고 댓글 계속 조금씩 수정하시네요? 왜 그러시죠?

그리고 전공의 이름으로 입원, 수술 잡고 마취과 어레인지 다 된다는 부분은 마취과와 응급의학과에서 카톡 답변 받았는데
그런거 없다고 하네요. 이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구요. 일단 제가 문의한 곳은 빅5 중 한 곳입니다.
다른 병원에서는 정말 그런지 궁금한데 다른 피지알러분이 아시면 알려주세요.
21/11/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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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내부고발자가 되고 싶은 생각까진 없는데 그리움 그 뒤님의 대처 방식이 슬슬 댓글로 끝날 선을 넘는 것 같아서 무서워서 수정했습니다. 저도 정의의 사도 이런건 아니거든요. 그냥 같은 의사로서 다른 의사들의 위선이 꼴 같잖은 소인배일 뿐이라.
그리움 그 뒤
21/11/22 21:13
수정 아이콘
제 대처방식은 팩트로 얘기하자입니다.
님이 주장한 내용이 제가 알고 있는 내용과 다름에 제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고 님이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내용에 대해 가능한 정확히 알아보고 얘기하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최대한 제가 알고 있는 지인들에게도 물어봐서 여러 병원에서 님이 주장한 '전공의 이름으로 입원장이 나가고 수술이 전공의 이름으로 어레인지 되는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여튼 알아본 내용은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달마야놀자
21/11/2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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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리하자면 그렇게 하면 환자 니네 손해라는 마인드시군요. 그러면 그게 본인들의 손해가 될때까지 시스템이 조정되어야 될테구요.
prairie326
21/11/22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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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까지 꼬아서밖에 못 받아들이신다면, 서로 손해라고 간단히 답변드리겠습니다.

'본인들 손해가 될때까지 시스템이 조정'되려면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든다는게 원글의 핵심내용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모든 문제를 그런식으로 강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그래야한다는 마인드시면, 그건 전체주의 사회에서나 잘 어울릴 듯 합니다.
달마야놀자
21/11/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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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성추행 살인 성폭행에 대해서 의사들이 이에 대해서 면허 박탈에 대해서 찬성했다면 의사들에 대해서 이렇게 이미지가 안좋을리가 없을텐데요. 일부만 가져와서 왜 그러냐 나머지는 선량하다 하시지만 그런 뉴스를 접한다면(심지어 변호사 수준의 의무만을 지우자는 내용이었죠) 다 한통속이구나 하는 생각만 들지 않을까요? 대리의사 욕하는 글에 힘이 빠지지만 성폭행 의사가 계속 진료할 수 있다는 뉴스에 힘이 빠지는 국민들은 생각을 잘 안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prairie326
21/11/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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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선량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본문에서 나온대로 대부분의 의사는 보통의 다른 사람들처럼 회색지대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면허 박탈에 대해서는 면허 박탈의 권한은 보건복지부에 있지 의사 단체에 있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성추행이 명백한 경우나 대리수술의 경우 의사면허 영구 박탈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국회에서 회자된 법안들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것이, 국민 감정을 생각하여 너무 사이다 법안에만 치중한 나머지 그 범위를 너무 포괄적으로 잡고 있다는 데에 이유가 있습니다. 의사들이 느끼기엔, 아니, 좁혀서 제가 생각하기엔 회자된 수준의 법안은 민식이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법안의 세부내용에 대하여 반대하였으나 대중의 감정적인 동요에 편승하여 졸속으로 처리된 민식이법 이후 지금 어떻게 되었나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이와 사고가 나면 경위야 어찌됐건 어린이 보호자에게 운전자가 민식이법을 근거로 협박받는 경우까지 종종 생기고 있습니다. 공무원 등의 경우 직장 잃고 인생 날아가는 거지요.

어느 집단에서 미친놈들은 있기 마련이니 그런 미친놈들을 논외로 하고, 일반적인 의사들은 성추행으로 몰리는 것에 대해 경험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 역시도 갈비뼈 골절 환자 진찰 후 성추행 의심 민원을 받은 적이 있고 이후 갈비뼈 골절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촉진은 하지 않고 X-ray만 확인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이 일하는 다른 선생님의 경우 50~60대의 여자 환자 다리 저림을 진찰하다가 '왜 다리를 만지냐'고 항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내과 선생님들의 경우 젊은 여자 환자의 경우 청진을 교과서대로 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청진 위치 중에는 유방을 들고 유방 아래쪽에서 청진하는 부위도 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와 같은 경험이 있는데 과도하게 포괄적인 범위의 법안이라면 자칫하면 내 인생도 골로 갈 수 있겠다는 두려움을 가지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대중교통 이용하는 남자들이 투탕카멘 자세니 와칸다 자세니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논지에서는 약간 벗어난 얘기지만, 이미 성추행 범법자의 경우 취직시에 성범죄 조회를 의무적으로 하게 되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취직하여 진료하고 있는 의사는 성범죄 전력이 있는 경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의사가 그 사람 한명만 있는것도 아닌데 어느 오너가 성범죄 전력이 있는 의사를, 알려지면 병원 자체의 이미지가 나락으로 갈 위험을 감수하고 채용하겠습니까.

어쨌든, 이와같은 이유로 저같이 성범죄자, 대리수술을 백안시하는 보통의 의사조차 그 법안에는 시원하게 찬성하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내편은 복잡하게 착하고 적은 단순하게 악하다는 말처럼, 언론 등을 통해 일반에 알려지기는 "의사들이 성범죄자 면허 박탈에 극렬 반대하고 나섰다!"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의사들은 성범죄자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저는 곰탕집 사건 때에도 피의자의 형사 처벌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요, 성범죄자를 옹호하기 때문이 아니고, '의심의 여지 없이' 범죄가 입증되지 않은 피의자에 대하여 무죄추정의 원칙을 무시하고 처벌하는 것을 반대하였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의사협회장이 극우 성향인 사람이 된 것에 대하여 의사들의 성향 자체가 꼴통인 것 아니냐는 인식도 있는데, 일단 의사협회장은 극우라고 해서 못될 것도, 극좌라고 해서 자격이 없는 것도 아닌 것이구요, 당장 그 바로 이전 의사협회장은 약간 좌성향? 친정부 성향이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이름이 생각 안나는데... 그 의사협회장 아마 최저 기준 투표율 간신히 넘겨서 그 중에서도 간발의 차로 당선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전체 유권자(의사) 비율로 보면 5% 득표도 못했을 거예요. 그만큼 많은 의사들이 의사협회 자체가 무능하다고 생각하여 관심이 없어요.

그러니, 그 의사협회장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런 의사협회장을 방관한 의사들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묻는 것은 합당하지만, 의사들의 성향이 극우라고 단정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1/11/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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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 440618번 글을 읽은 뒤라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군요. 메시지에는 100% 공감하면서도 동시에 뭔가 공허한 외침이라는 느낌도 지울 수 없네요.
21/11/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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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정보로 넘쳐나면서 이미 임계점을 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옛말에 모르는게 약이라고, 몰랐다면 적어도 존경하지 않아도 경멸하진 않았을텐데...
이미 그 집단의 치부를(일부라 하더라도) 알아버린 상황에서, 그 집단의 지도부가 이를 해결 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그래도 그 집단은 아직 존경할만하다고 생각할까요? 위부터 썪었다고 생각할까요?
abc초콜릿
21/11/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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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존경이나 신뢰 따위는 없는 게 낫다고 봅니다 . 그런 입바른 말로 당사자가 손해 보는 행위를 정당화 했을 뿐이죠. 단지 현 세태가 이상해진 게 아니라 모두가 현실을 깨닫고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게 되었을 뿐이고 이게 올바른 상태라 봅니다. 까놓고 말해 그냥 착취를 정당화 하는 거죠
이쥴레이
21/11/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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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랫만에 글다운 글을 읽은 느낌이네요.
manymaster
21/11/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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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신뢰보다는 신용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입장에서 글을 쓰자면,

이번 경찰 건에 관해서는 경찰의 자질을 어떻게 마련해야하냐는 문제로 접근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경찰에 대한 존경이 있으면, 더 우수한 자원이 경찰에 지원하는 효과는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그런 개개인에 대한 의존을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삼기는 어렵잖아요.
징집하는 군인도 군인화 교육을 하고 자대 보내고, 자대 보내서도 계속 교육훈련 합니다. 그런데 지원하는 경찰은 그런 경찰화 교육이 얼마나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임용(아...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입시라고...) 허들을 낮췄으면 교육훈련이라도 더 빡세지던가...

인용하신 글에서도 허점이 보이는데, 의사에 무조건적 신뢰를 보내게 되면 쇼닥터에게도 신뢰가 간다는 소리이고, 1번 환자가 치료되는 만큼이나 쇼닥터 피해자들이 나오겠네요.
21/11/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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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는 개개인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시스템이든 문화,전통이든 분명 해당 집단의 아이덴티티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인 경우가 많고
그런경우 그 집단이 아닌 개개인에 대한 비판으로만 포커싱을 좁힌다면 그것역시 옳다고 보진 않습니다.

정말 무지성 경멸보다는 무지성 칭찬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가 될것인가?
잘못이상으로 경멸받으면 생산성이 떨어지는데 그럼 과연 능력이상으로 칭찬만 받으면 또 생산성이 올라갈것인가?
진짜 그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별로 안가서. 경멸과 혐오의 잘잘못이야 어쨋든 그것역시 견제의 한축이라서
21/11/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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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예시대로 하자면 원래는 1~20번 의사만 꺼삐딴리같은 의사인게 21번 22번...31번 이런 의사들도 점점 꺼삐딴리가 될수있는거죠 반대로.
결국 그럼 할수있는 말은 무지성 비판도, 무지성 칭찬도 아니다. 잘못한것만 비판하고, 잘한것만 칭찬하자. 이런 원론적인 얘기밖에 안 남거든요.
NoGainNoPain
21/11/2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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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언급된 집단들에게 존경을 주는 것보다는 정당한 대가를 주는게 더 맞는 이야기인것 같은데요.
존경이 없기에 그러한 문제점들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대가를 주지 않았기에 그러한 문제점이 일어난다고 이야기하는 게 더 맞는 것 같습니다.
21/11/2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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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경찰의 경우에도 업무를 수행하다 칼에 맞을 경우 정당한 대가를 주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NoGainNoPain
21/11/2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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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본문에서는 정당한 대가라기보다는 존경이라는 단어만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정당한 대가를 언급하시고자 하는게 목적이었다면 아예 글을 새로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21/11/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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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회문제는 결국 개개인의 잘못보다는 구조적으로 발생하는데 신뢰나 존경으로 해결된다는 건 좋은말 대잔치일뿐이죠.
21/11/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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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본디 존경에는 [평가]의 개념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차원의 경제성과 개인적 차원의 존경은 전혀 다른 개념이구요. 사회적으로 경제적이라고 해서 개인이 그렇게 행동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도 않습니다.
질문에 답하자면 전 비난(비판) 할만한 집단에 대해서는 경멸을 말하고, 존경 할만한 집단에 대해서는 존경을 말합니다. 그러기에 저는 지금 경찰에 대해 경멸을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보내는 이 경멸이 더 많은 피해자를 만드는 게 아니라, 더 많은 피해자를 구하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21/11/2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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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1/11/2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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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덧붙이자면 의사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서 선후관계가 완전히 어긋나있네요.
존경을 보내지 않기 때문에 의사가 돌아선다고 표현하여 의사가 아닌 타인에게 그 책임을 돌리는데, 한 쪽 만의 잘못은 아니겠지만 근본적으로 [존경을 보내지 않는 사람] 탓이 아니라 존경 받을 수 없는 행동을 한 [의사] 탓이라고 보는 게 기본값이 되어야 하겠죠. 존경을 말하는 사람인지 묻기 전에, 존경 할만하게 행동했는지 먼저 물어보고 싶네요.
21/11/2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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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런식으로 표현되지는 않은듯 합니다. 존경을 표하지않는다고 돌아서지않지만 경멸을 표할 경우 돌아선다고 나와있는 것 같네요...
21/11/2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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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입니다.
경멸을 보내는 사람 탓이 아니라 경멸 할만한 행동을 한 의사집단 탓이라고 보는 게 기본값이죠.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차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꼴이라, 의사를 예로 든 이 글이 별로 공감되지 않네요.
21/11/22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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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선후관계가 잘못되도 완전히 어긋나있죠.

경멸받을 만한 짓을 먼저 해놓고, 니가 경멸하니까 내가 이러는 거 아니냐니 웃기지도 않죠.
21/11/2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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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본문에 묘샤된 다른 직업군과 달리 이미 다 가지셨고, 그리고 존경까지도 가지고 싶어하시는 분이시네요.
카페알파
21/11/2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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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단이든 그 집단은 사람이 모여서 구성이 되고, 사람이 모이다 보면 [좋은] 사람도 있기도 하고 [나쁜] 사람도 있기도 하겠죠. 구성원 중 좋은 사람만 보고 그 집단은 좋은 집단이라고 해서도 곤란하고, 구성원 중 나쁜 사람만 보고 그 집단은 나쁜 집단이라고만 해서도 안 될 겁니다. 다만, [시스템] 에 의해 해당 집단에서 좋은 행동을 하는 사람과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은 조절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가능하면 좋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도록 시스템의 방향성을 조절할 필요는 있겠지요.

특정 직군에서 그 직군에 대한 사명감으로 좀더 좋은 행동을 하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결국 한 개인일 뿐입니다. 시스템으로 조정을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1/11/2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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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을 봐도 누구나 순간순간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되는 거 금방이죠. 어느 개인의 양심이나 직관도 믿지 않기에 불신의 비용이 들어도 결과적으로는 효율적인 민주주의를 하는 것이구요.
robotwhite
21/11/2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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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라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닙니다. 쌍방이 오랜 경험을 통해 쌓아 나가는 것이죠.
robotwhite
21/11/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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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최상단의 예시가 "강남 학부모 카페" vs. "중고나라"인데, 그러면 중고나라가 상대방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와 존중을 통해 강남 학부모 카페가 된 것이 아니죠.
티라노
21/11/2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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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가 강남학부모 카페가 된 것은 아니지만
중고나라가 처음부터 현재의 중고나라였던건 아닙니다. 처음엔 다들 믿고 사진도 보지않고 더치트검색같은거 없이 선입금하거나 선발송하기도 했지요.

신뢰와 존중을 잃어버렸기에 현재의 중고나라가 된것이고, 당근마켓이나 강남학부모카페도 신뢰와 존중을 잃어버린다면 중고나라화 될겁니다.

쌍방이 쌓아나가야한다는데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21/11/2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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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글이네요. 추천드렸습니다.
21/11/2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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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 페미니즘에서 군대 가산점 폐지하라고 하고 군무새 소리 나올때마다 그냥 전쟁나서 나랑 폭망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여성인권이고 페미니즘이고 총칼을 맞대며 폭력시위를 하는 긴장감 위에 얹어진 체리같은건데 체리만 찍먹하는 사람들이 권리를 부르짖으며 의무를 다한 사람들을 비하하잖아요. 그냥 전쟁나서 목에 칼이 들어오고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이 되어봐야 아, 평화는 사실 폭력과 폭력의 대치상황 가운데서 피어나는 신기루구나 뒤늦게라도 깨닫겠죠.
왜 우리나라에는 신뢰가 없고 명예가 없느냐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봤는데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현세에 올인하는 동양 문화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의 다른 말은 죽어서 지옥에 가더라도 이승에서는 일단 나부터 잘 살아야겠다 마인드라고 해석할 수 있으니까요. 한마디로 죽으면 끝이라고 내 명예고 존경이고 다 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내세적 가치관인 명예의 가치가 낮은거죠.
멍멍이개
21/11/2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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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하는 것도 비슷하게 배부른 소리에 가깝습니다. 전쟁이 실감도 안나고 남의 나라 일 같으니까 전쟁 났으면 좋겠다같은 소리를 할 수가 있는거죠. 보기 싫은 사람들이 있다고 전쟁을 기원한다...?
소독용 에탄올
21/11/2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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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군인 대우관련한 변화는 불신의 대가라고 볼수 없습니다.
시민의 노동력을 국가가 징발해 쓰면서, 국가가 지정한 노동시장에서의 노동력 하한값도 지불하지 않고 쓰고 있었던 비정상적인 상황이 수정되는거죠.

더욱이 과거사점에 현재와 상당히 다르게 징병된 군인을 존경하는 문화가 있었다고 볼 이유가 없습니다.
당연히 해줘야 하는 보상을 덜해주기 위해 헌법도 고쳤던 시절에 징병군인에 대한 인식이 뭔가 지금보다 더 좋았다고 보긴 어렵죠.
군가산점 제도가 장기간 유지될 수 있었던건 군인에 대한 존경이나 사회적 신뢰 때문이 아니라 공무원이라는 자리에 대한 낮은 평가(…)와 정치적 수요에 반응할 필요가 없던 정치적 기회구조로 더 잘 설명될겁니다.
코지코지
21/11/2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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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의 문제점은
존경을 선택할 90명의 의사이던,
아니면 법을 정하는 국회의건

잘못을 범한 1명 5명의 의사를
의사라는 사회적위치에서 끌어내는데에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변호사,의사의 면허박탈이 그렇구요.
각종 부패 비리 공무원,군인,경찰이 그렇구요.
더 많은 비율의 정치인이 그런것 같습니다.

내부의 불문율로 인한자정작용이든
이를 강제할 법이든
비판을 수용하고 자기들 조직을 잘라내지 못하는 현실이 결국 부패로 이어지고 사회적 비용의 증가로 결론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은 부패를 끊지 못해서 발생하는 중간결과구요
상한우유
21/11/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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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저도 이게 핵심같네요.
robotwhite
21/11/2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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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논리에 따르면 의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심평원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심평원 직원들은 어차피 욕먹을 거 진료비나 팍팍 삭감시키겠죠. 그러니까 심평원이 진료비를 삭감시키는 이유는... 의사들이 심평원을 존중하지 않은 "불신의 대가"였던 것입니다! 두둥..
달마야놀자
21/11/2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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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말씀이십니다. 다 과학적 근거와 제한된 보험에 따른 결과인데 덮어놓고 악의 무리로 매도하니 심평원에서 수가에 거리낌없이 손을 대는게 아니겠습니까. 모든 의사가 심평원에 존경의 의미를 담아서 전화하거나 볼때마다 땡큐포유얼서비스를 외치면 불합리한 수가 조정은 없을 겁니다. 왜? 존경을 받으니까요.
우리아들뭐하니
21/11/2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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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을 가지고 임하는 사람에게는 그 존경이 힘이 되겠지만. 사명감이 없는 사람은 존경받아봤자 부담이 될 뿐이죠.
21/11/2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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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의 비용에 대해 좀더 얘기해 보자면,
독일처럼 지하철 이용권을 구입하면 지하철 개찰구 비용을 줄일수가 있습니다. 지하철 탈때마다 시간절약도 되겠죠.
21/11/22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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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지하철에는 대신 열차안을 순회하는 검표원이 있습니다. 마냥 신뢰하는건 아니예요. 방식의 차이일 뿐이죠.
21/11/2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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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죠.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하니, 임대인이 실거주를 하니 뭐 이런 저런 갈등에 소요되는 비용도 있고, 원래는 무난하게 묵시적 연장으로 전월세 살던 사람들도 2년 뒤 재계약할 때마다 계약서를 다시 쓰게 되었죠. 신뢰의 자산이 훼손되는 것은 잘 보이지 않지만 생각보다 많은 비용을 소요하게 만듭니다.
재활용
21/11/2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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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그것만 지켜지면 됩니다.
VictoryFood
21/11/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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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입니다.
그러나 이글의 결론처럼 존경에 비용이 들지 않으니 경멸하지 말고 존경하자 하면 1번부터 5번까지의 나쁜 사람들이 가장 먼저 과실을 따 먹습니다.
그리고 5번부터 10번까지의 사람들은 이래도 되는구나 하면서 또 과실을 따먹으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기적이고 세속적이기 때문에 손쉬운 과실의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니 1번부터 5번까지의 사람들은 경멸받는다는 것을 다른 다수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리듬파워근성
21/11/2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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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습니다
21/11/2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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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긴 한데 지금 여경사태랑은 별 관련이 없어보이네요. 개인의 일탈이면 모를까 이건 시스템 자체가 망가져서 생기는 문제인데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급격한 여경의 증가로 인해 경찰의 치안 역량이 저하되는게 우려된다 그렇게 말해도 귓등으로도 안처듣다가 결국 임계점을 넘어서 사고가 터진건데 우쭈쭈 우쭈쭈 우리 경찰 믿습니다 사랑해요 하면 갑자기 여경들이 대오각성해서 마동석으로 변하나요?
어둠의그림자
21/11/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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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사회적 신용증가는 개개인의 선행 따위에서 만들어지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신용을 저해하며 얻은 이득이 그로인한 고통보다 적어야 불신비용을 유발하지 않겠죠. 덧붙여서 본문의 내용은 사회적 불신비용 증가보다 그로인해 얻을 수 있는 편익이 더 클수있는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네요.
부친토로
21/11/2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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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은 비용을 동반한다는 명제에는 동의하나... 글 처음에 등장하는, 중고나라에는 없는 신뢰가 강남구 학부모 카페에는 있는 이유로는 [강남]에 산다는 프라이드(?), 그와 관련하여 서로의 사회경제적 수준과 인맥으로서의 가치에 대한 견적이 대충 나온다는 점, 비교적 좁은 지역에서 자녀 일이든 어른 일이든 또 얽힐 수 있다는 생각, 인터넷 카페의 수질 관리(?) 등이 있을 수 있겠는데요. 그렇다면, 이게 과연 군대나 의사집단에 대해서도 적용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선 갸우뚱하게 되네요. (사실 그 미군도 예우는 잘 해주지만 그래도 지원자는 모자라고, 미국에서의 인식은 가난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고, 인력의 질적 저하 문제도 있지 않나요? ) 그나저나 중간에 의사 얘기로 빠지는 게 좀 뜬금없다 생각했는데 링크된 사이트에서 한 번, 그리고 원글쓴이의 닉네임을 확인하고는 두 번 끄덕끄덕하게 되었습니다. 수험생이던 시절 들락거리면서 도움된 것도 있긴 했지만 저 사이트의 분위기에서 느끼던 불쾌함을 오랜만에 다시 느끼게 되었네요.
카카오닙스
21/11/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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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행위를 일반화하여 집단을 비난해선 안 된다.
존중에는 비용이 들지 않으니 서로 존중하고 살자.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고 몹시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런데 음, 제 생각에는 예시가 너무 이상해서 댓글에 자꾸 회의적인 반응이 올라오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의사 집단을 존중하지 않은 결과로 1번 환자, 2번 환자, 차례로 30번 이상의 환자까지 죽어야 되는 사회라면 사람에게 존중을 요구할 게 아니라 사회 제도를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되는 게 아닐까요?

당장 저부터도 이런 생각 때문에 핵심적인 메시지 자체에 집중하기가 좀 힘들었거든요.
특히 저 예시가 독자로 하여금 "너희가 자꾸 특정 집단을 존중하지 않으면 가장 힘없는 사람부터 피해를 본다니까?" 이런 느낌의, 어쩌면 다소 공격적이랄 수도 있는 말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여 괜한 반발감이 들기도 합니다.

차라리 예시를 받는 돈에 비해 고생하는 대부분의 병사, 의사, 경찰의 에피소드로 들어, 일반화하여 비난하지는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던졌다면 반응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안초비
21/11/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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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막말로 이건 그냥 사람 목숨 가지고 협박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21/11/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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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그래서 사실 예민할 수 있는 의사 부분을 다른 예시로 바꿔서 올리는게 옳지않을까 했지만, 원글 작성자 분께 예의가 아닌 듯하여 수정없이 업로드 하였는데 아쉬움이 조금 남네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엘케인
21/11/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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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AaronJudge99
21/11/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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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라끄리님 글이 피지알에도 올라오네요 신기하다,.
카페알파
21/11/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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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신 분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솔직히 읽기 힘든 글입니다. 잘 쓴 것 같은데, 왜 그런가 했더니, 내용이 불신과 신뢰 이야기에서 존경과 경멸로 왔다갔다 하네요. 그리고 예시도 든 것도 지나치게 자기 주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 '물건을 받으러 온 사람이 항상 그 물건 값어치의 과일이나 과자 따위의 것을 들고 찾아오더군요.' 라고 하셨고 그게 거기 문화인 것 같다고 하셨는데, 예, 그게 거기 문화 맞을 겁니다. 그리고 다르게 말하면 암묵적인 룰이라는 거구요. 만일 거기서 누군가 암묵적인 룰을 깬다면? 적어도 좋은 소리는 안 나올 겁니다. 소문도 빨리 퍼질 거구요. 처음 발생했을 때야 선의였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지키지 않으면 욕을 먹는, 그런 문화가 되어 있을 겁니다. 즉, 이미 강제성이 어느 정도 부여되어 있다는 거죠. 진짜 선의와 신뢰라면 어쩌다 그런 약속이 안 지켜져도 넘어가줘야 겠지만, 그럴 것 같지는 않네요.

중간에 에스크로 서비스를 끼는 건, 세상은 넓고 나쁜 사람은 어디든 있을 수 있기 마련입니다. 내가 거래하는 사람이 사기를 치려는 건지 아닌지 알 도리가 없지요. 그래서 중간에 안전장치를 하나 두는 거고, (비용이 솔직히 얼마나 들까 하네요.) 일종의 보험 같은 겁니다. 단지 일반적인 보험은 사고가 나면 보험금을 받지만, 이건 그 '사고' 자체를 예방하려는 거죠. 근데, 중고나라에서도 말씀하신 카페처럼 그러한 '소문' 이라든가 하는 것이 페널티가 되면 굳이 에스크로 끼지 않고 거래들을 해도 상관이 없을 겁니다.

요컨데, 말씀하신 강남 카페와 중고나라의 차이점은 잘못된 일을 했을 때 페널티를 직접적으로 당할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신뢰와 불신의 차이가 아니라요.

2. 군가산점이라든가 등등의 문제는 신뢰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사람들 인식의 문제입니다. 미국 사회는 군인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그런 것이고, 우리나라의 인식은 그런 것이고...... 그런 거죠.(근데, 왜 신뢰와 불신 이야기하다 말고 얘기가 존경/칭찬 이야기로 점프하는지 모르겠네요?)

3. 이건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 지도 모르겠는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존경을 받지 못하는 의사' 가 나쁜 의사가 된다는 거죠? 현실의 벽 앞에 좌절하는 의사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현실과 타협해서 살아갑니다. 물론 개중에는 배운 의학 지식을 나쁘게 이용하여 사기성 있는 진료를 하는 의사도 소수 있을 수 있습니다만, 대개는 그냥 현실과 타협해서 적당히 도덕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는 정도로 진료하고 살아갑니다. 이국종 교수님처럼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는 의사도 많지 않겠지만, 의학 지식을 이용해서 사기쳐가면서 돈을 버는 나쁜 의사도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은 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나쁜 의사' 로 전향한다? 좀 논리가 심하게 비약적인데요?
manymaster
21/11/2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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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같은 경우는 펌글에서 말하는 '나쁜 의사'란 돈 안 주면 치료 안해주겠다는 의사를 말하지, 카페알파님의 반박처럼 돈 벌 방법 없으니 의사 자격증 가지고 사기치고 돌아다니는 '의사'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논리가 맞냐는 다른 문제이기는한데, 제 입장에서는 펌글의 가정을 기본적으로 깔고서 반박하는 것은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카페알파
21/11/2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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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더더욱 내용이 이상해지는데요? 이국종 교수님이라고 돈을 안 받는 건 아닐 건데...... 그리고, '돈이나 벌자' 라는 식으로 환자를 대충 본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그것도 어렵구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1/11/2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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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평가할수 없는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직업군에 한해서, 그 사회의 성원들이 보내는 신뢰와 존경의 총량의 증가는 그 사회의 사회적비용을 감소시킨다.

전 맞는 말같은데 반발도 꽤나 댓글에 달리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전 같은 맥락으로, 패미니즘이 “어머니와 육아”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사회에서 제거시켰기 때문에 우리가 사회를 유지시키기 위한 비용증가=출산율 감소 가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는 위대하다.” 이말이 패미니스트가 제일 경기 일으키고 싫어하는 말이죠.
카페알파
21/11/2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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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것들도 물론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그게 그러한 직업군에서 느끼는 '현실의 벽' 중 하나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제도의 문제', '사회 시스템의 문제' 일겁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예를 들어 응급환자를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하면 할 수록 돈을 많이 벌게 되어 재정이 튼튼해 진다면, 설사 지금보다 의사들이 존경을 덜 받아도, 이국종 교수님 같은 분들이 많아질 것 같은데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1/11/2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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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글이 존경/신뢰를 강화해서… 마땅한 인프라나 제도를 갖추는걸 (하지말고) 퉁치자.. 는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두개다 가야죠.
카페알파
21/11/2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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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기 나온 예시들이 말씀하신 바를 설명하기엔 뭔가 조금씩 핀트가 어긋나 있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 것은 제가 바로 위에 댓글로 적었으니 일단 제외하고, 군인의 예시도 군인 월급을 올려준 것이 불신이나 경멸의 댓가는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병제도 아닌데, 저 월급보다 적게 준다고 군대를 안 가거나, 또 저정도 월급 올려 준다고 군대를 더 가고싶어하거나 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의사집단에 대한 이야기도 존경과 신뢰를 더 준다고 해서 덜 줄때에 비해 의료비용이 감소할지는 모르겠네요. 어차피 존경과 신뢰를 보내더라도 병원비는 내니까요. 뭐, 소송비용정도는 안 들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1/11/2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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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런점은 동감합니다.. 다만 좀 꼰대스럽지만..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미국사회의 군대에 대한 뿌리깊은 대접과 신뢰가 없었다면 .. .. 아마도 세계 슈퍼파워로서의 미국의 위치는 없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통해서 “경찰은 나를 지켜주는 사람.” 이라는 존경과 신뢰가 옅어진 한국사회가 지불해야할 비용은 또 얼마나 될까요.
카페알파
21/11/2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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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뭔가 제가 좀 흥분한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존경과 신뢰도 필요하고 제도의 개선도 필요한 부분일 겁니다. 다만, 존경과 신뢰만으로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기 어려워 공허한 울림이 되기 쉽고, 제도의 변화만으로는 영혼없는 제도의 개선이 되어 이 또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는 도움이 안 될 수 있겠지요. '상호 신뢰와 존경이 바탕이 된 제도의 개선' 이 그나마 대부분의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독용 에탄올
21/11/22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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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산율 감소는 출산장책의 성공에 힘입은 일로 봐야합니다.
멜서스가 페미니즘의 기수였고, 그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인구급증 극복을 위해 산아제한과 보건정책이 아니라 어머니와 육아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제거하는걸 권고했다면 말이될겁니다만 그렇게 보긴 어렵죠.

정부가 출산율 감소로의 인식개선을 위해 강한 페널티를 부과해가며 노력해 온 영역인데 공을 페미니즘에 돌릴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와 육아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전쟁직후에 크게 증가했다가 70년대 이후 빠르게 감소했다고 볼 이유도 한국사회에 페미니즘이 해당시기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볼 이유도 없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21/11/2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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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아 저도 패미니즘이 주된 요인이라고 생각 안합니다. 다만 일부분+최근에 더더욱 정도죠.

다만 주장하고 싶은것은 출산율정책에 패미니스트는 관여 못하게 해야한다는거죠(감시는 할수도 있겠지만). 고양이한테 생선 맞기는 격이라….. 아직도 무슨 여권신장되면 출산율 회복된다고 하는 돌아이들이라….
21/11/22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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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고 저렇게 비용을 감소시킨다는건 아름다운 얘기긴 하지만 지금 사회는 임계점을 넘긴 느낌이네요.
네버로드
21/11/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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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비약이 있는 부분도 있지만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서구사회에서 왜 그렇게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걸 깨뜨린 사람에게는 정말 가차 없는 벌을 주는지 알 수 있죠.
반대로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것들을 법과 제도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세상은 너무 복잡해서 그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생각하지 못한 문제들이 끝도 없이 생겨나거든요...
21/11/22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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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의 비용.의 예로 군가산점 폐지와 사병 급여 인상을 연계해 설명하는 부분은 특히 동의하기 어렵네요.

"1994년부터 1998년에 걸쳐 이화여대 교수와 학생 수 천 명의 청원과 헌법소원 청구에 따라" 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실제 청구인은 이대 재학생+졸업생+신체장애가 있는 남학생들로 구성된 6명입니다. 불신의 비용을 주제로 한 글이라면 특히 이런 내용은 정확하게 적시하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사병 급여 인상은 현실화해야 하는 지극히 당연한 것들인데 이것이 대체 왜 불신의 비용. 의 예로 사용되는가? 입니다. 애초 군가산점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매우 극소수의 사람들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혜택이었고 현역 포함 제대 군인들 전체를 아우르는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지 않음을 비판해야지 이것을 폐지한 것과 사병 급여 인상을 대체 왜 연결하며 심지어 이것을 불신의 비용. 이라 정의내리는 것은 무슨 프로세스인 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입대를 하는 20대 초반은 솔직히 무엇을 해도 가장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시절이고 그 시절을 무조건 국가에 봉사하고 희생해야 한다는 건 아무리 의무라 해도 가혹한거죠. 당연히 이에 대한 적극적이고 어쩌면 심하다 싶을 정도의 보상이 필요하고 이것이 적극적으로 연구되고 고려되지 못하는 것을 비판해야죠. 가산점이 있던 시절을 기준으로 하면 혜택 받는 이들이 제대 군인 전체의 1%도 되지 않았었는데 솔직히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요? 저는 아직도 심심하면 한번씩 가산점 부활을 외치는 정치인들 정말 비겁하다고 생각하는게 전체 현역들 그리고 제대 이후까지 제대로 된 보상을 해주는 방안과 재원 마련할 생각은 1도 안하고 그저 가산점 부활만 외치는 것만큼 비겁하고 치졸한 짓은 없다고 생각해요.
-안군-
21/11/22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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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신용"으로 유명한 유태인들, 그중에서도 티파니의 보석상들에 대한 유명한 얘기가 있죠.
티파니의 보석상들은 감정서나 계약서 등을 쓰지 않고, 보석을 가져와서 흥정한 후에 악수 한번으로 거래가 성사된다고요.
물론, 어느정도 지어낸 얘기일테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지라도 여기서 중요한건 그 다음 얘기입니다.

만약 계약서가 없다는 허점을 이용해서 가짜 보석을 팔고도 소송 같은것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티파니 보석상점들 전체에 그 사람의 신변이 쫙 퍼지고, 그 사람은 다시는 보석업계에 발을 붙일 수 없게 된다고 하고,
나아가서 유태인 사회 전체에 악명이 퍼져서, 다시는 유태인 사회에서 장사를 하지 못하게 된다고요.
이것이 "신용"입니다. 아무런 대가 없는 신용은 없어요.

불신과 존경에 대한 얘기에서도 같은 논리를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행적에서 불신이 쌓여 있다면, 조직이든 개인이든 간에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뤄야 하는겁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사실 대가를 치루지 않아왔어요. 부패한 정치인이나, 경찰, 경제인, 전문직 등등...
오히려 이젠 부패하지 않으면, 기회가 있는데 해쳐먹지 않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죠.
불신을 조장하는 자들에게 철퇴를 내리는 사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고,
이게 극단적으로 위아래 할 것 없이 부패가 일상화된 사회까지 가버리면 캄보디아, 브라질, 필리핀... 처럼 되는겁니다.
supernova
21/11/22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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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취지는 좋으나 여기 댓글만 봐도 우리 사회는 이미 임계점을 넘은 느낌입니다. 나에게 단 1의 손해도 용납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너무 강해져서 예전처럼 존중과 관용으로 비용을 줄이기 힘든것 같네요. 현재의 초저출산 기조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생각합니다.
21/11/22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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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법도 다 없애죠? 법 집행하는 비용 다 불신때문에 생기는 비용이잖아요? 뭐하러 골아프게 공부하고 잘잘못 가립니까? 모두를 신뢰하고 존중하며 살아가죠.

본문같은 생각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선하다고 믿는 순진한 사람이나 할법한 생각이고 이 세상은 엉망 진창입니다. 나쁜 놈들 천지라고요.
21/11/2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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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이나 구조적인 문제인지, 특정 개인의 문제인지를 잘 구별해야겠네요.
아이슬란드직관러
21/11/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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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 꺼내는것만으로도 키배를 각오해야하는 세상이라 추천드리고 갑니다
피우피우
21/11/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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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 정도 글도 못/안 쓰는 입장에서 이렇게 얘기하기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 엉망진창인 글을 잘쓴 글로 포장하는 것도 재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글이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글을 읽으면서 느낀 문제점들입니다.

1. 강남구 학부모 카페를 통해 이루어지는 '드림'과 중고거래는 동일선상에서 비교될 수 없습니다. '드림'에는 기본적으로 선의가 전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선의에 악의로 대응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선의에는 선의로 보답하는 사람이 훨씬 많죠. 게다가 '드림'을 주고받는 관계는 어느 한 쪽이 악의를 가지고 사기를 친다고해서 발생하는 이득이나 손해가 거의 없는 관계입니다. 과일이나 과자같은 답례품이 오가는 게 전혀 특별한 게 아니고, 이건 '드림'을 하시는 분들에 대한 신뢰 때문이 아니죠. 그냥 구조가 그런 것일 뿐. 반면 중고거래는 선의도 악의도 없는 건조한 거래할 뿐이고 누군가 악의를 가지고 거래에 임했을 때 발생하는 이득과 손해가 명백하죠. 당연히 안전장치를 두고 거래에 임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물론 '드림'은 강남구 학부모 카페라는 좁은 커뮤니티 안에서 돌고도는 구조이기 때문에 신원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과의 중고거래보다는 더 신뢰가 가는 관계일 수 있긴 합니다. 그러나 마찬가지 이유로, '드림'을 주고받으면서 상대방에게 악의를 드러내기엔 그곳이 좁은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본인이 지게 될 리스크가 너무 크죠. 두세다리 건너면 대충 다 아는 사이일 수도 있는데요. 이 모든 요인을 오롯이 신뢰의 유무에 따른 것으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불신의 비용'이란 걸 설명하면서 흥미도 유발하기 위한 도입부고, '드림'과 중고거래의 비교도 그냥 가벼운 비유일 뿐이니 읽는데 별로 거슬리지 않긴 했습니다. 여기에 태클거는 건 스스로도 말꼬리잡기 같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2. 군가산점 폐지와 사병 급여 인상에 대한 부분은 정말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 글에서 말하는 주장이 유효하려면, 그동안 군인들의 월급이 낮았던 것은 충분히 더 받을 수 있었음에도 나라를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인해 그러지 않은 자발적인 희생이었어야하고 20대 남성들이 사병 급여 인상을 원할 때 그것을 바로 현실화할 수 있는 정치적인 힘을 보유하고 있었어야합니다. 그래야 논리적으로 정합한 주장이 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정말 그랬나요? 최근 사병 급여가 급격히 인상된 건 현 정부가 군 인권쪽에 관심을 가지면서 개선된 것이고 이는 급여 인상 추이만 보더라도 명확합니다. 그냥 정권의 의지에 따른 현상이고 사실 개선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여기에 무슨 '불신의 비용'같은 논의가 들어갑니까.

그리고 사회에 꼭 필요하지만 존경을 받지 못하거나, 심하게는 경멸받는 직업은 흔하고도 흔합니다. 환경미화원들이 그렇고 배달부들이 그렇고 버스기사, 택시기사들도 그렇습니다. 지금 든 예시 뿐 아니라 수많은 직업들이 그럴 것이고요. 물론 이들이 존경받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 전체가 지불하고있는 비용이 있을 수 있고, 군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논의를 할 수 있겠습니다만 군가산점 폐지, 사병 급여 인상에 군의 전투력에 대한 부분까지 전부 불신의 비용으로 설명하니 -불신의 비용으로 설명하면서 갑자기 존경과 경멸이 나오는 건 그렇다고 쳐도- 논의가 공허해보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상함을 느낀 건 저 뿐이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이만 줄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3. 꺼삐딴 리와 이국종 교수, 1부터 100의 의사들로 논지를 전개하는 부분은 꽤 잘 읽히긴 했습니다. 문제는 글의 논지 전개를 위해 현실을 상당히 호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글에서 전제하고 있는 상황은 대중이 1부터 20까지의 의사들을 보고 전체 의사들을 경멸하고 비난하는 상황인데 현실은 이렇게 돌아가고 있지 않죠. 현실에선 1번인 꺼삐딴 리부터 대충 20번까지의 의사들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경멸하고, 100번인 이국종 교수부터 대충 80번까지의 의사들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존경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단일 의사를 가질 수는 없어서 20번부터 80번까지의 의사들에 대한 평가가 사람마다 다르고, 전체 의사집단 내의 스펙트럼에 대한 생각도 다르고 스펙트럼과 별개로 어떤 종류의 의사들이 더 집단 내 헤게모니를 쥐고있는지에 대한 의견도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갑론을박이 오가는 것일테고요. 중요한 건 현실에선 몇몇 의사들 때문에 전체 의사들을 소위 '무지성'으로 경멸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이국종 교수가 합당한 존경을 받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현실은 너무 복잡하니, 본문의 논의를 모든 의사가 존경을 받거나 경멸을 받는 간단한 Toy Model의 일종으로 이해할 수도 있긴 합니다. 그럼 이 모델에서 모든 의사가 존경을 받으면 문제가 짠 하고 해결될까요? 오히려 본문과 똑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꺼삐딴 리처럼 돈만 밝히며 일해도 존경받는데 특별히 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유인이 뭐가 있겠습니까. 솔직히, "last resort"니 임계점이니 하는 것도 그렇고, 이 부분의 논의는 그냥 환자의 목숨 붙잡고 협박하는 걸로밖에 안 읽힙니다.
21/11/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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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있네요.
멍멍이개
21/11/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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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멸이나 폄훼를 당하기 때문에 그를 달래려 군장병들 월급인상을 된거라면.... 경멸과 폄훼의 필요성을 오히려 역설해야 할 지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좀 더 경멸해서 최저시급맞춰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경멸받지 않으면 여전히 월급 10만원 받았을 거란 얘긴데.. 즉 본문은 순진한 사람들 등쳐먹기가 힘들어졌다는 얘기가 아닌가... 존경 백날 해봐야 월급이 안오르면? 존경의 값은 군인이 내고 경멸의 값은 정부가 낸다 쳤을때 군인들 입장에선 그냥 경멸받고 돈 더 받기를 선호할 것 같습니다.
21/11/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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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 무시 받는 상황은 군인이 만든게 아니지만
의사를 욕하는 상황은 의사가 만든 부분이 있죠.

그 부분을 건너뛰고 군인과 의사를 동급으로 만들었는데 거기서부터 꽤 이상하더군요.
모든 의사가 희생을 하는 것도 아니고 직업인으로서 선택하신분들도 있는데 여기서 더 존경을 해줘야 하나요?
혹시 예시에든 미국도 의사를 군인처럼 존경하나요?
파프리카
21/11/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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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나 다른 집단에 대한 존중은 하지 않지만, 자기 자신, 본인이 속한 집단이 존중받지 못하면 분노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상엔 너무 많죠.
21/11/22 08:08
수정 아이콘
되게 여초감성을 남초감성으로 걸러낸 글 같네요
스탱글
21/11/22 09:13
수정 아이콘
잘 쓴 글인데? 공감은 안되네요
21/11/22 09:29
수정 아이콘
돈을 벌기 위한 직업으로써의 의사와... 국방의 의무를 위해서 끌려가는 군인의 비교는 그렇게 맞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저 논리로 가면 세상 모든 직업은 똑같이 존경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또 군인을 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다른 직업을 해도 존경을 받으니까요.
그냥 너무 감성감성하게 쓴글인거 같아요.
21/11/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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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를 목사로 치환하여 읽어보았네요. 아쉽지만 전 공감은 못 할 것 같아요.
Quantum21
21/11/22 10:0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현실적이거나 시스템적인 해법보다는 단지 도덕책 같은 이야기라서 거부감을 표하는 이들도 제법 되는것 같습니다. 서로 존중하며 살자라는 뻔한 공자님 이야기를 글빨로 잘 포장한것일 뿐이니 삐딱하게 보는것도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구체적인 예시에 공감되지 않을 경험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본문에서는 이 사회가 가진 제도적인 모순과 그 보완에 대하여 전혀 이야기 하지도 않으니까요.

다만 한번에 모든것을 말할 필요는 없기에 본문도 나름의 방법으로 이 세상이 나아지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저는 비판보다는 긍정하고 싶네요.
선행하자는 구호가 세상을 바꾸지 않는것처럼 반대로 도덕없는 시스템만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봐요. 둘다 필요한 것이니까요.

이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나 시스템적인 보완에 대한 고민을 늦추지 말아야겠지만, 서로 사랑하자 존중하자 글을 쓰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거기에 공감을 표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그러면 좀 더 좋을 것 같습이다.
마샬스피커
21/11/22 10:02
수정 아이콘
수능사이트에서나 먹힐 법한 갬성.. 교묘히 의사 이미지 미화시키는 선동까지. 딱 라끄리 스타일.
21/11/22 10:45
수정 아이콘
갑자기 왜 라끄리가 나오나 했더니 펌글이었군요 크크 어쩐지
꿈트리
21/11/22 10:05
수정 아이콘
취지는 공감하는데, 논리전개는 좀 황당한게 많네요.
21/11/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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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 사고가 어려운분들이 주변에 많이 보입니다. 뉴스이 나오는 일탈로 인해 그 집단을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샘플에 균일한 가중치를 두고 판단해야겠죠. 그리고 문제 있는 부분은 개선을, 문제 없는 부분(=잘하는 부분)엔 존경같은 보상을 제공해야하구요.
21/11/22 10:15
수정 아이콘
저는 정말 잘 읽었고 좋은 글이라 생각했는데...댓글 분위기는 많이 달라서 생각이 많아 지네요
착한글만쓰기
21/11/22 10:46
수정 아이콘
존경은 대상의 훌륭한 행동을 보고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것인데
나중에 손해보기 싫으면 존경해라 하는 협박이 논지이니..
21/11/22 11:02
수정 아이콘
글이 좀 갬성충만한 글이긴 한데.. 비판과 경멸은 구분할 수 있는 것 아닌가싶습니다만..
일단 pgr에서도 상대방의 논리를 비판하는 글은 가능하지만 경멸적 표현은 금지하고 있잖아요.
서로 경멸하는 표현을 남발하는 경우 커뮤니티 피로도와 제재비용등은 증가하고 있구요.
다리기
21/11/22 13:24
수정 아이콘
비판과 경멸을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비판 거리가 있으면 해당 집단을 싸잡아 경멸하는 거
인터넷에선 아주 일상 중의 일상이지요.
지구 최후의 밤
21/11/22 11:45
수정 아이콘
글의 취지는 좋으나 교묘한 글이라고 봐서 썩 인상이 좋지 않습니다.
개인의 문제를 집단으로 치환하는 건 물론 잘못된 행동이지만 같은 종류의 개인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반복되거나 혹은 그 개인을 집단이 비호한다면 집단의 문제가 됩니다.
성희롱은 의사 개인의 잘못이 맞으나 성희롱 판결 의사 면허 박탈 같은 걸 의사협회에서 막는 경우 의사 “집단”의 문제가 되는데 두 문제를 교묘하게 섞어서 서술한 느낌이네요.
아무무
21/11/2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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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받아들여 질 수 있으니, 댓글들에는 너무 상심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본인이 공감하고 좋게 생각되는 글이면 그렇게 하고, 아니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만인 것 같습니다.
아무무
21/11/22 12:35
수정 아이콘
추가로, 근래 글 중에서 가장 추천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란걸 퍼온분이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내용들 많이 공유 부탁드려요.
21/11/22 14:00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는 생각해볼법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신뢰/존경 이런 감정적인 요소에만 기대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조수단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수단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부동산부자
21/11/22 16:16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나 자신이 도덕을 지킴으로써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도덕적이게 된 케이스여서요... 이 글의 논지가 정말 잘 맞는 거 같네요.
라라 안티포바
21/11/22 19:07
수정 아이콘
정말 오랜만에 오르비식 역겨움을 느끼네요. 오랜만이어도 적응이 안됨;
Promise.all
21/11/22 23:38
수정 아이콘
집단의 개인화를 지적하는 것은 좋은데, 예시에서 개인의 집단화로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뉘앙스가 느껴지네요.

다만, 신뢰저하에 대한 사회비용은 가장 낮은계층부터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것은 동의하고요,
그렇지만서도 신뢰로 인해 경감된 사회비용을 존경심으로는 영원히 때우지 못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존경심이란 것도 소모성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아드리아닠
21/11/23 00:29
수정 아이콘
의사집단은 왜 자기들만 가장 노력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는 거라고/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지..문과 최상위 엘리트 뽑아서 50프로 걸러내는 로스쿨에서 치열하게 공부하다가 졸업해서 수습기간 250 초봉 350-450이 디폴트 값인 변호사 시장을 한번 보면 내 몸값은 내 노력이 아니라 시장의 수요공급, 정부의 정책에 의해 결정되어 왔다는 사실을 금방 알수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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