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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1/05 00:38:50
Name Potato
Subject [정치] 앞으로 정치 구도는 어떻게 될까요? (수정됨)
이제 얼마 후면 국힘 후보가 선출되고, 양 거대 정당의 후보선출이 끝나면 본격전인 대선 국면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이 여기저기서 계속 나오고 있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삼아 별로 맞은 적은 없지만 예측 글을 써봅니다.

1. 대선 예측
제 생각에는 재보궐과 비슷한 경향성이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비율은 50 중반정도이고, 정권 유지 비율이 40 초중반 정도로 자주 나오는데 이 비율은 꾸준하게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 재보궐 득표율도 비슷한 비율로 나왔는데 LH사건 때문에 더 벌어진 비율로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추가적인 대형 사건이 한 쪽에서만 터지는게 아닌 이상 전체적인 득표율은 그 정도의 비율이 나올것 같습니다. 대형 사건(?)을 제외한다면 제일 큰 변수는 단일화 일 것 같습니다. 안철수 대표와 심상정 대표가 야권, 여권의 표를 얼마나 가져올 것인가와 많이 가져온다면 단일화에 성공할 것인가인데 이번에는 정권 유지, 재창출 양쪽의 열망이 더 강해 영향이 크지는 않을것 같다라고 예측해봅니다.

2. 앞으로의 정치 지형은 어떻게 될까?
이준석 대표는 앞으로의 정치 구도는 지역 구도가 아닌 세대 구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실제로도 그런 현상이 나오고 있는데 몇년 전 대선때에는 지역 상관 없이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보여줬었고, 얼마전에는 20대 남성 기준으로 호남지역에서 국힘 지지율이 더 높다는 조사가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세대들은 지역에 덜 매이고 있는 것이죠. 그에 반해 세대간에 지지 경향성은 뚜렷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60~70 이상은 보수 진영, 40~50은 진보 진영, 20~30 남성은 보수 진영에 이번에 편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6070세대와 2030세대는 같은 보수 진영이라 할지라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수진영내에서도 갈등을 보이고 있죠. 2030 남성들은 현재 홍준표 후보를 6070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2030세대의 지지율이 과연 윤석열 후보가 승리했을때 온전히 윤석열 후보한테 갈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불과 몇 년전만해도 민주당 지지율이 해당 세대에서 압도적이있죠. 젊은 계층이 좀 더 유동적일 수 있어 보입니다.
사실 홍준표 후보한테 지지세가 가게 된것도 뭐랄까 정말 알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현재 2030 남성 특히 20대 남성들의 가장 큰 기치 중 하나는 반페미니즘입니다. 보궐선거 승리자체에는 큰 비중은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큰 격차를 만든 일 중 하나가 오세훈 시장의 페미와 선긋기 였습니다. 그것이 이준석 작품임이 알려지고, 이후 여러 토론회에서 이준석은 커다란 존재감을 보여주며 2030을 주축으로 한 바람을 타고, 당대표까지 당선됩니다. 이후 저는 윤석열 후보 입당하면서 그쪽으로 지지세가 흡수 될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당대표와 갈등이 많이 생기며 그 지지율이 붕뜨고, 그것을 홍준표 후보가 캐치한 것인지 당대표 편을 들면서 흡수해 나갔고, 반페미 인사들을 영입하고 여러가지 유연한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해당 지지율을 굳힌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국힘 경선은 같은 보수지만 일종의 세대간 갈등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 당시 젊은층을 중심으로 노사모 돌풍을 일으키면서 당선됬듯이 홍준표 후보가 젊은층의 지지를 받아 승리 하며 주류 정치 세력을 형성해 전면에 나설 수 있을지, 윤석열 후보가 기존 보수층의 힘을 받아 승리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인 예측으로는 상승세의 홍준표 후보가 유리하지 않을까 싶은데 최근 여론조사를 보니 또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030여성들의 지지율은 어디로 갈까요? 재보궐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전 세대들은 성별에 따른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만 최초로 성별에 따라 4050, 2030여성은 민주당 계열, 6070, 2030남성은 국힘 계열같이 지지계층이 구분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인구 비율상 젊은층의 반란이 나오기는 점점 힘들어지겠다는 생각이 드니 정치적 역동성이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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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5 00:44
수정 아이콘
일단은 국힘경선이 끝나야 뭔가 윤곽이라도 잡힐것 같습니다..;;
윤석열-홍준표중에 누가 대선주자가 되느냐에따라 정치지형도 좀 달라질 느낌이긴 해서요;;;

국힘경선 끝나고.. 국힘내부의 교통정리가 어느정도 이루어진 뒤에야 좀 예측이라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홍준표나 윤석열이나 엄대엄이고, 경선이후에 교통정리가 잘 되느냐의 여부가 크다고 봐요.
21/11/05 02:37
수정 아이콘
당원 비율이 1차, 2차도 공개가 안되서 윤석열-홍준표는 정말 예상이 안가네요.
보수층은 누가 되냐에 따라 꽤 큰 변화가 있을것 같아요.
펠릭스
21/11/05 01:09
수정 아이콘
5년 후 대선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시대정신. 체소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아니 이명박 시대까지도 뛰어난 인물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대통령을 선출 한 느낌이었거든요.

냉정하게 말해서 박근혜, 문재인은 회귀죠. 좋았던 그 시절로의.

이제 보수고 진보고 전부 제사한번 거하게 지내줬으니까 빚은 없어진거고.

이번대선까지는 사실 인물 면면을 볼때 설겆이에 가깝고(미국으로 치면 바이든? 트럼프가 아무리 쓰레기라도 트럼프는 분명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이었습니다, 반면 바이든은 설겆이죠.)

다음 대선에 당선되는 인물은 2020년대 중반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고 싶어하는 방향을 상징하는 인물이 될 것 같습니다.
21/11/05 02:40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은 한번씩은 거쳐가야 했었던 길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이번 대선까지는 아직 새로운 시대 같은 느낌은 없는데 다음 대선때는 유능하고 새로운 인물들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1/11/05 07:11
수정 아이콘
"제사한번 거하게 지내줬으니까" "인물 면면을 볼때 설겆이에 가깝고" 크크... 저도 동감이 가서 댓글 재밌게 읽었네요
21/11/05 02:01
수정 아이콘
2030 남성들 세력은 동세대 여성들 표때문에 희석이 되고 인구도 줄고 해서 찻잔속의 태풍으로 보입니다. 이준석이 자신 몸값을 위해서 과대평가하는 거죠. 그리고 아무리봐도 홍준표 지지자들 성향을 여론조사 항목들로 뜯어보면 역선택이 최소 3할은 되는 것 같습니다. 홍준표 지지자들은 중도확장성이라고 하지만 여론조사 문항에서 보이는 성향은 되게 잘 봐줘도 중도에서도 민주쪽으로 기운 사람들이거든요. 전 뭐 후보들 면면을 보고 이번 대선은 나가립니다. 투표 안 할 거고 누가되든 순응 하렵니다. 뭐 투표 안 한다고 하면 예민하신 분들이 기성복론을 꺼내는 건 아는데 기성복이 다 비닐바지, 망사바지, 썩은바지 이런거면 걍 빤스바람으로 다니다가 누가 강제로 입히면 걍 억지로 입는게 낫죠. 내가 선택하기 민망할 정도로 수준 이하의 기성복들입니다.
21/11/05 02:43
수정 아이콘
그만큼 민주당 지지자들이 윤에대한 비호감도가 높지 않나 싶네요. 2030 남성들이 수는 많지 않지만 아직까진 일종의 단결력 같은게 있는것 같아서 파괴력은 어느정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에 반란(?)이 실패하고 분열된다면 인구도 비교적 적고, 영향력도 없어질지도 모르겠네요.
21/11/05 03: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야 당연히 윤 비호감도가 높겠죠. 조국 멸망, 울산선거개입, 원전관련 여당에 브레이크를 여러번 걸었고 최근엔 전두환 망언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말한 홍준표 지지한다는 친여성향 중도(중도인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층은 결국 투표장 가면 1번 찍겠죠. 어떻게 홍준표를 찍냐 이러면서. 아마 홍준표가 후보되면 이제 숨참고 기다리던 홍준표 두드리기 공세가 시작될테니까요. 일대일로 나열하면 홍준표가 역사와 구력이 있는데 윤석열에게 망언/삽질 분야에서 모자람이 있겠습니까.

2030 남성은 방향성도 이상한 게 이준석 팬클럽 같은 모양새였는데 이준석 바람과 다르게 홍준표로 흘러들어가고 어떤 일관된 흐름이 보이지 않고 밈? 시류? 등에 확 쏠리는 것 같아서 좌충우돌하다가 응집력을 잃을 것 같습니다. 지금 홍준표가 젊은 남성층의 니즈를 맞춰주는가 하면 그것도 전혀 아닌 것 같아서요.

그냥 일련의 세번의 대선은 대통령제에 대한 회의감만 불러 일으키네요. 이명박 까지는 범죄와 호오를 떠나서 그래도 어떤 시대의 인물 느낌인데 박근혜 문재인은 그냥 고인의 후광이고 이번판은 인물들에게 배울만한 점이 하나라도 있나 모르겠네요. 하 셋 공통점 하나 있네요. 강단.
키르히아이스
21/11/05 05:02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2030의 갈곳잃은 지지가 홍쪽으로 모였긴한데
이게 무슨 뚜렷한 흐름이 되긴엔 홍이 너무 모자란것같더군요.
쓸데없이 52시간같은거나 건드리려고하고..
PiotheLib
21/11/05 09:52
수정 아이콘
그냥 추정과 뇌피셜로 점철된 댓글인데요? 크크
민주 진영 일각의 혐이재명정서는 생각보다 강하고, 누군가는 똥파리로 호명하는 강성 지지층 내부에선 더 해요.
"어떻게 홍을 찍냐?" 는 일말의 원팀 정서라도 있어야 가능한 얘기고.
21/11/05 10:06
수정 아이콘
그 혐이재명하는 민주당 지지층은 투표를 안 하면 안 했지 홍준표 나온다고 찍어주지 않죠. 애초에 그정도로 이입하는 분들은 국힘을 찍을 생각자체를 못합니다.
Jedi Woon
21/11/05 02:35
수정 아이콘
20년 뒤엔 20대와 50대 이상의 인구 격차가 커서 20대의 정치 무관심이 더 심해질테고, 정치인들은 대놓고 노인층에게 호소하겠죠.
그때는 한국에도 일본 자민당 같은 정당이 나올지 걱정이네요.
빼사스
21/11/05 02: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윤석열이 되느냐 홍준표가 되느냐에 따라 5년 후 대선 지형은 크게 바뀔 거라 봅니다. 뭐 둘 다 정권을 잡았을 경우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과 2년 동안 엄청나게 싸우고 국정은 혼란의 도가니일 확률이 높지요. 다만 누가 의회랑 타협점을 찾는다면 또 다르겠지만... 제 생각엔 윤석열이 경선에 이길 듯하고, 윤석열에 붙은 국힘 구태 세력이 많은지라 아마도 논공행상을 생각해 보면 국힘의 과거로 돌아갈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이준석이야 얼굴마담이지만 이제 실세는 윤석열이라는 바지사장 뒤의 인물들이고, 그들이 정권을 잡은 동안 민주정권이 잡은 동안 가진 빚은 다 털어버릴 확률이 높지요. 뭐 윗분 말씀처럼 5년 후엔 2020년 비전을 보여줄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바닥까지 떨어진 국정 지지율에 대한 정권심판이 다음 총선과 대선으로 이어질수도 있겠죠. 뭐 정치는 생물 아니겠습니까. 전 윤석열의 그간 해온 행태를 보아서는 후자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Heptapod
21/11/05 07:08
수정 아이콘
홍준표가 돼면 민주당이 향후 몇 년간 가시밭길 걸을 것 같고, 윤석열이 돼면 민주당이 다시 기회가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지지자들 바람과는 달리 윤석열이 문재인을 건드릴 것 같지도 않고(건드릴 능력도 안 돼고요.) 이준석이나 잡아 족치고 국힘과 함께 논개행이나 할 것 같아서..........
21/11/05 07:43
수정 아이콘
민주당이 의회에서 다수당, 홍준표가 당선되면 초반부터 강한 정책 내려다 저항에 부딪치는 걸 생각하면 가시밭은 오히려 홍준표 정권이 겪겠죠.
Heptapod
21/11/05 07: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윤석열이 대통령 되면 민주당에서 아이고 우리 윤통령님 하면서 순순하게 협조라도 할 것 같나요. 지지율 문제지.
21/11/05 07:48
수정 아이콘
홍준표 공약이 주 52시간 폐지, 원전 비율 50%로 증가 이런 거인데 될지 모르겠습니다.
유료도로당
21/11/05 07:40
수정 아이콘
왠지 윤이 될것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저는 (민주당 지지층이 역선택으로 홍을 민다는 통설과 다르게) 윤이 후보가 되는게 민주당쪽에 더 호재가 아닌가 생각하는 편입니다. 아직 어설픈점이 많이 보이고 헛발질도 여러번 더 할 것 같아서요.
21/11/05 07:55
수정 아이콘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윤석열을 지지하는 분들은 윤석열의 어떤 모습을 기대하고 지지하는걸까요?
철저하게 반 문재인, 반 민주당 스탠스를 취할 거라고 생각해서 지지하시는 걸까요?
같이걸을까
21/11/05 08:02
수정 아이콘
아무리 윤의 편을 들고 싶어도, 그는 국가 지도자로서 전.혀. 준비가 안된 사람입니다. 평생을 남 혼내고 벌주고 하던 사람이죠. 그저 미운 문재인 하나 골로 보내버릴 사람 찾는 겁니다. 살기도 팍팍한데 문재인이 자꾸 선비처럼 세월 좋은 소리(탄소 제로 등) 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심도 크고요. 어느사이 익숙해져버린 민주적 리더십에 대한 피로감도 있는 것 같고, 전 한국인의 유전자 속에 권위주의에 대한 향수가 일정정도 있다고도 생각해요.
21/11/05 08:48
수정 아이콘
윤석열 기대하다 때려친 입장으로는 전정권 보복은 하길 원하지도 않고 하지도 않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민주적이라는 미명하에 관제시민단체들이 주도하는 답정너 절차들은 안 보겠다 싶은거죠. 전 문재인이 젤 맘에 안 드는 게 어차피 지 하고싶은대로 답 정해놓고 하면서 온갖 절차는 '민주적으로 보이게' 세팅만 해놓고 국민의 뜻 타령 하는 겁니다. 지 철학대로 하고 싶으면 팩트는 어떤지, 본인이 추구하는 바는 뭔지 논리 개발해서 언플을 하고 주어진 권한 내에서 실행하고 평가받아야되는데 맨날 지지율 뒤에 숨는 거죠. 게다가 그 방식도 원하는대로 데이터가 안 나오면 원전때처럼 설문문항 짜깁기해서 호도하는 거죠.

근데 지금은 다 포깁니다. 윤석열은 뇌가 없고 이재명은 뭔 조폭정치깡패고 홍준표는 홍준표고
옥동이
21/11/05 08:55
수정 아이콘
윤지지자들은 현정권에 대한 응징을 기대하는게 큽니다 단순히 반 문재인 반 민주당 정도가 아니라요
홍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타협점이 생긴다는 주장인데
저는 일견 일리있어 보입니다.여소야대 형국을 돌파 해야하는데 정치적 타협이 필요하다면 손 잡을거라 생각해요.
Grateful Days~
21/11/05 10:01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사법개혁하면서 장악한 민주당에게 삼권을 다주면 나라가 어디로갈지 몰라서요. 견제는 하게 해줘야..
오우거
21/11/05 10:09
수정 아이콘
운동권 주사파, 시민단체들이 설치는 꼬락서니가 보기 싫은 사람들이 윤에게 쏠린거겠죠.
21/11/05 10:43
수정 아이콘
현재 민주당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응징을 해야 한다 --> 총선은 멀었고 대선에서 일단 정권 교체가 급하다 --> 정권 교체 가능성은 윤석열이 제일 높다... 이런걸껍니다.
애초에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윤석열이 국힘당 노인네들이 좋아할만한 후보는 아니죠.
꿈트리
21/11/05 09:10
수정 아이콘
이와중에 홍준표는 중대재해법폐지공약이하고 있고, 답없네요.
로봇권도 보장받는 시대에.
과수원옆집
21/11/05 09:12
수정 아이콘
어느 정당이 지지를 받을 지, 어떤 인물이 될지도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고 이 글(발제)도 그쪽 방향으로 쓰인듯하지만 제목이 정치구도다 보니 평소에 생각하던 바를 써봅니다.

1.혐오의 유희화
상대를 비난하고 폄훼하면서 노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현상 자체는 일베와 같이 2000년 후반부터 있었는데 이제는 만연한 느낌입니다. 혐오는 놀이가 되고 놀이를 통해 더 생산된 혐오는 다시 놀이가 되면서 혐오가 사회구성원들에게 내재화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대의제 특성상 득표를 위해 이용되고(정확히는 정치권이 살아남기 위해 적응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결국 소위 '갈라치기'는 더 심해질 것이고 통합의 정치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2.세대 갈등의 분화
보수와 진보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간의 갈등으로 요약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제 민주주의 이후의 민주주의 세대가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가장 눈부신 발전의 수혜를 누렸지만 반면 퇴보를 눈 앞에 둔 세대입니다 동시에 이들은 빈곤과 독재라는 적이 선명했던 구세대들과 달리 적이 선명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집단들의 정치방향은 과거의 진보 보수와 달리 파편화되어있습니다. 최근에는 남녀가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구요. 여하튼 갈등의 갈래가 더욱 많아질 것 같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갈등의 가짓수는 많아지는데 통합의 난이도는 매우 높아졌습니다. 과연 기성 정당정치가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또는 해결하지 않고 이용만 할지) 아니면 포괄정당이 되기 마련인 양당제에 새로운 균열이 일어날지 이 지점이 굉장히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대한민국의 발전은 이런 저런 갈등에도 "우리"라는 의식을 갖고 국가에 헌신하는 국민이었다고 생각합니다.(사회적 자본이 이와 유사한 개념입니다.) 갈등이 해결되지 못하고 통합이 제시되지 못하면 국민도 바뀔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자본이 잠식되지 않도록 건전한 정치가 이뤄지길 기대할 뿐입니다.
21/11/05 10:58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이네요. 동감합니다
21/11/05 11:00
수정 아이콘
오늘 국힘은 생각보다 크게 윤이 이길것 같습니다.
5%이상으로 이기지 않을까 싶어요.

이재명은 대장동, 윤석열은 고발사주 꼬리달고
각자의 포지션에서 당의 버프와 커버 받아가며 완주할것 같네요.
중간중간 검찰발표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안타깝지게도 박빙의 대선주자에게 칼을겨눌 수 있을까 싶어요.
마텐자이트
21/11/05 22:36
수정 아이콘
젊은층은 이제 동력이 없습니다. 인구구조상 영원히 패배할 운명입니다. 일본 정치계가 왜 자민당 판 됐는지는 고착화된 인구구조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민주주의 시스템의 헛점을 보완하려면 연령별 인구수 차이를 보완할 투표가중치 시스템을 도입해야합니다.
마텐자이트
21/11/05 22:38
수정 아이콘
대안 정치인을 뽑고 싶어도, 현재 체계하에서 민주당, 국민의힘 양당 구조를 타파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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