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0/24 18:11:25
Name 개좋은빛살구
Subject [일반] 이성을 사랑한다는 감정
안녕하세요 피쟐
저는 한달전 애인과 헤어진 개좋은빛살구입니다.
제목과 관련하여 아직도 머릿속으로 정리가 되지 않아
피쟐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또 제 생각도 정리해보고자 이런 글을 씁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게 자게는 무거운곳이지만 그런 무거움에 기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크크크


애인과 헤어진 이유는 간단합니다.
결혼을 하지 않기에 헤어졌습니다.

5년가까이를 만나면서 2년전부터 결혼에 대해서 준비를 하는게 어떻냐고 하였고
상대방도 동의를 하면서 2년여를 더 만나왔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저는 제 미래 비전에 대한 것도 몇번 이야기를 나누었고, 또 가족들도 소개하고 그랬었죠
제 딴에는 결혼을 하기 위한 선행단계를 거쳤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상대방은 제가 아직 부족한건지 그 후로도 부모님과의 만남도 없었을 뿐더러
부모님에게 애인이 있다라는 말도 안한 상태로 지내왔습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결혼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2년동안 변화된거는 나이밖에 없었습니다 크크
그래서 올해 초,
"당장 결혼을 하자는게 아니다. 하지만 단계라는게 있는데 결혼 이야기가 나온지 2년이 넘어가도록 부모님에게 숨기는건 내 입장에선 마음이 편하지 않다. 혹시 내가 부족한게 있는거냐. 그런거면 차라리 서로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게 여기서 정리하는게 어떠냐"
이렇게 얘기했을때
시간을 좀더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승낙을 했었죠
그리고 한달전까지 거의 9개월 가까이를 기다려봤지만 여전히 변하는건 없었기에
제가 먼저 정리를 하자고 통보를 하였습니다 크크
그리고 모든 연락 수단에 대해 차단하고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헤어진 이유는 정리하고,


제가 애인과 헤어지면서 주변인들과 얘기를 나누었었고,
하나같이 하는 말이
"헤어진거 후회 안해?"
"다시 보고 싶지 않아?"
"어떻게 그렇게 모질게 할수 있어?"
라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말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진 감정이
저라는 사람이 너무나도 칼같고 매몰차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헤어짐을 결단한것에 있어서 저는 여러 고민을 해보고
- 결혼이 목적인 연애에서 결혼을 안하는건 헤어진 사유가 될수있다.
- 어차피 결혼을 안할것인데 지속적으로 만나면 만날수록 서로에겐 시간낭비만 될뿐이다.
- 다시 봐봤자 이미 헤어지기로 마음먹은 이상 더 만나는것엔 단점만 나올뿐이다.
- 모질게 하고 안하고 헤어지는것엔 차이가 있는가?
라는 결론이 도달하였습니다 크크크
이런 얘기를 하니까 미친사람 소리를 듣긴 했네요.

사실 연애를 해오면서
커플링에 대한 의미도, 스킨쉽에 대한 의미도 뭐랄까
이성 친구에 대해서 하면 안될것을 할수 있다라는 보증이라고 해야할지
애인이란 그냥 좀더 친한 이성 친구에 그치는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꾸준히 해왔습니다 크크
그러다보니 좀더 저런 형태의 드라이한 생각을 해온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피쟐 여러분들은
과거, 현재, 미래 연인들에 대해서 어떠한 느낌이 있으셨을까요?
저는 아직도 사랑한다는 감정에 대해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크크크

저는 솔직히 전 애인에 대해서
'이정도 만났으면 결혼해야지' 하는 느낌도 있었고
'이 사람이면 내 남은 인생 평생 같이 해도 편하겠다' 라는 느낌도 있었는데
뭐라고 해야하지 이게 사랑하는 감정인지.... 아직도 구분이 안되긴 하네요.

아무래도 남들이 다 하는 사랑이란
제겐 아직 너무 멀리 떨어져있는 친구 같네요 크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안페이지
21/10/24 18:20
수정 아이콘
연애의 정점이 결혼이라고 생각하시면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만
연애의 정점을 같이 늙어가는 거라고 생각하면 후회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결혼은 아기가 생겨서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결혼을 이미 해본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인연인듯 한데요
너무 극단적으로 모아니면 도 하지 마시고, 차분히 대화를 해보시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대화가 안되서 서로 지향하는 점이 달라서 헤어지면 몰라도 상대방이 기대에 차지 않아서 이별하는건 안타깝습니다.
이명준
21/10/24 18:21
수정 아이콘
남들이 내 사정을 어떻게 다 알겠습니까?
남들이 볼 때는 잘 사귀던 사람과 어느 날 갑자가 헤어진 것처럼 보이고
정리하고 나서도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보이는 빛살구님을 모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렇지만 어디 남녀 관계가 그렇게 간단한가요?
남들이 볼 때는 단칼에 잘라버린 것 같지만 당사자는 몇번을 생각하고 또 오랫동안 고민하죠.
다른 사람들은 결과만 보고 과정은 보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빛살구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것 같습니다.
포프의대모험
21/10/24 18:25
수정 아이콘
감정이잖아요
이게 사랑맞나? 하면 그때까진 사랑입니다
나중에 사랑 아니었나보다 하면 그제서야 사랑 아니게 되는거죠
자기 자신의 감정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사람이라면 다들 해봤을 의심인거같고
적어주신 의식의 흐름을 보면 현명하게 잘 결정하신거같네요. 여기서 더 할 수 있는 액션은 더 좋은 인연이 또 찾아올거라고 '기도'하는게 아닐까요? 크크
이런건 기도메타를 벗어날수가 없더라구요
소이밀크러버
21/10/24 18:34
수정 아이콘
결혼이 미뤄지는 동안도 그 후 받은 눈총들도 모두 고생하셨네요.
전 충분히 이해됩니다.
21/10/24 18:35
수정 아이콘
5년이면 너무나도 충분한 기간인데..저는 주변인들의 의견이 오히려 공감 안가네요.
과수원옆집
21/10/24 18: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연애를 그 자체로 즐기는 분도 있지만 결혼으로 완성된다고 생강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목적이 다르면 연애를 지속될 수 없죠. 한쪽이 자기 목적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잘하셨습니다.

사랑은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만화 타짜에서 사랑은 구라나 다름없다고 하면서 고니는 의리를 택하기도 했죠. 전 분명히 사랑을 했지만 그걸 입증하기도 설명하기도 어렵네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떠한 헝태든 강한 열정, 상대여야 한다는 감정이 끝난 자국은 계속 쓰라린 것 같아요. 더 좋은 삶을 살더라도...
SigurRos
21/10/24 18:55
수정 아이콘
사랑이란.. 신해철의 The last love song 이 아닐까요
21/10/24 19:02
수정 아이콘
이미 마음이 정리되었다면 어쩔 수 없지만, 본문만 봐서는 아예 차단하지는 말고 연락할 통로는 열어놓고 대화하고 다시 이어질 여지는 남겨놓는 건 어떨까 하네요.
그 사람과 오랫동안 연애했고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였는데, 상대가 절대로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면 모를까, 아직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을 뿐인데 말이죠.
그냥 기다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결혼을 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는지'등 결혼에 대해 계속 화제로 삼고, '결혼 생각이 없다면 헤어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라는 식의 말도 몇 번 해보고 그래도 반응이 미적지근하다면 마지막으로 '결혼하지 않을 거면 헤어지자'라고 최후통첩을 하고, 그 대답을 들은 다음에나 정리했어야하지 않을지...
지구 최후의 밤
21/10/24 19:03
수정 아이콘
사실 당사자의 관계에선 주변이 아무리 잘 알더라도 제3자입니다.
설사 그들의 이야기가 추후 맞을지라도 결국 고민과 선택은 글쓴분이 하시는 거니까요.
21/10/24 19:19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서는 사랑의 종착역이 최종적으로 결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시고
상대방이 그것에 응하지 않았기에 헤어진것일 뿐이죠. 본인의 가치관에 충실하셨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에 흔들리실 필요없습니다.
중요한건 자기자신이죠.
서린언니
21/10/24 19:27
수정 아이콘
누구나 사연이 있고 사정이 있습니다. 남이 뭐라고 할 거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판단해서 결정했다면 그걸로 된 것 같습니다.
21/10/24 19:31
수정 아이콘
도덕경의 '도를 도라고 하면 도가 아니다'라는 구절을 좋아하는데요, 어떤 현상이나 사물에 이름을 붙이면 논하기에는 편리해지지만 본질에선 멀어지는 것 같아요. 뭔지 모를 그 감정 자체가 본질인데, 사랑이다 아니다에 얽매여 임의로 규정지어버리면 '사랑'이란 개념과 관련된 선입견에 영향받아서 실제와 다르게 속단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죠.
스스로의 감정에 대한 고찰인데,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하기엔 조금 어색한 말이지만 외부에서 답을 구하기보다 내면의 직관을 따르는 게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레이미드
24/10/21 14:17
수정 아이콘
너무 좋은 댓글이어서 좋아요 1000개쯤 눌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던져진
21/10/24 19:41
수정 아이콘
잘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의사표현하고 9개월의 침묵이 곧 무언의 의사표현 아니겠습니까?
환승전에 뭉개거나 매달리수도 있겠지만 그거야말로 별로 깔끔하지가 않죠.
21/10/24 19: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마지막 신호를 주고 9개월을 기다렸는데 답이없는건 상대를 무시하는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인들이 무지성과 감성으로 조언이랍시고 한말에 괜한사람이 죄의식만 느끼게 됐군요

오년을 만나신거면 높은확률로 지인들이 겹치거나 상대방 지인들의 연락처라도 알게되는데 작성자님이 차단을 해서 연락을 못하진 않았을겁니다 연락이 안되면 방문이라도 할수있는건데 말이죠
이경규
21/10/24 20:00
수정 아이콘
꼭 결혼이 연애의 종착지는 아닐 수 있고 각자 의견은 다르겠지만 저렇게 긴 시간동안 답을 안주는건 힘들거같네요.
원펀맨
21/10/24 20:08
수정 아이콘
주변인이 친한사이 맞나요?? 5년인데 부모님에게 언급조차 안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네요..
Old Moon
21/10/24 20:10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연애가 끝났을 때 감정을 정리하는 속도나 방식이 다르지만 칼같이 끊을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에게 그게 맞는 방법이면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개좋은빛살구
21/10/24 20:13
수정 아이콘
엌크크크크....
모두들 많은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헤어지는것에 있어서 미련이 있거나 하는건 아니고, 또 아쉽거나 하는건 아닌데
제 이별에 다들 많은 관심을 주시니 이거 좀 남사시럽네요 크크크
저도 결혼이란 종착점이 아닌 분기점으로 생각하고 있기도 하기도 하고
또 상대방과 많은 대화 끝에 내린 결론이라 후회하거나 아쉽지는 않습니다.
제가 글을 올린건 그저 지금까지 왜 전 애인을 만나왔는가
그것이 과연 사랑이었던걸까 그저 친한 친구로서 만난거였을까 라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을 뿐입니다 크크크
전 애인에 대한 생각보단,
제가 지내왔던 과거에 대해 궁금하다는게 맞을지도요??
김연아
21/10/24 20:22
수정 아이콘
대표적인 이별 사유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그런 것도 아니고 충분한 시간을 들인 거면, 상대방측이 훨씬 문제입니다

매몰찬 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배려해주신 거고, 상대방이 여러가지 면에서 문제가 있는 거라고 봅니다
우리는 하나의 빛
21/10/24 20:24
수정 아이콘
십년도 훌쩍 지난 일입니다.
소위 썸이라는 걸 탔었더랬습니다. 그러다가 고백을 해볼까 생각했더랬죠.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결혼은 지금도 그렇지만 굳이 해야하는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때는 자의, 지금은 자의 반 타의 반..이지만요.

당시 그 분의 심정이 어땠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그 분은 장차 결혼을 원했고 저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거절이었죠.
관계의 단계가 깊지는 않았어요. 수년을 알고 지내기는 했었지만요.

누군가에게는 그게 예선통과의 기준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않은 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그러실만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좋은 사람을 찾으시게 될겁니다.
그 전에 누군가와 인연으로 보낸 시간을, 그래도 그사람과 보낼수 있었기에 지금의 인연에게 더 잘할수 있게 되어 잘됐고 고맙다는 생각을 하시게 될 만큼요.
merovingian
21/10/24 20:27
수정 아이콘
혹시 두분 나이차이가 어떻게 될까요?
개좋은빛살구
21/10/24 20:32
수정 아이콘
제가 2살 더 많습니다.
21/10/24 20:36
수정 아이콘
감정의 사랑은 결국 지나가는것이고 그 추억이 애뜻하게 남아 서로 간직하고 평생 가져갈수 있다면 이상적이겠지요.

이글만 봐선 상대방이 전혀 이해가 안가고 저 상태로 2년이나 보낸게 오히려 신기하네요..
튀김우동
21/10/24 20:50
수정 아이콘
5년까지 만난이유는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이지 않을까요..분명 사랑이었을테고 만난 기간이 주는 편안함으로 친구같은 감정도 느꼈을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 5년간 만나는분이 있고 비슷한 상황이기두 해서 댓글 적어봅니다.
21/10/24 20:54
수정 아이콘
그정도 오래 기다리셨으면 그만 두는게 맞는것 같네요. 더 좋은 사람 만나실꺼에요.
에이치블루
21/10/24 20:54
수정 아이콘
저는 글쓴 분 괴로움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상대는 절대 변하지 않았을거 같아요. 잘 하셨습니다.
21/10/24 21:24
수정 아이콘
그냥 님과는 처음부터 결혼 생각은 없던거죠.
뜨와에므와
21/10/24 22:12
수정 아이콘
어장관리하려고 하면 그물을 찢는게 정상적인 반응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21/10/24 22:44
수정 아이콘
만약 글 그대로라면
글쓴이는 냉정한 사람이 아니라 세상 못 냉정한 사람인데요
호머심슨
21/10/24 22:49
수정 아이콘
글쓴분은 목표를 제시하고 상대방도 동의하고
충분하다 못해 넉넉한 시간을 들였는데도
목표에 부합하지 않아서 그만뒀는데
왜 주변에서 매정하다고 할까요?
21/10/24 23:21
수정 아이콘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
"당신의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싶소."
라고 말하게 되고,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
"그의 아이를 낳고 싶다."
라고 일기장에 쓰게 됩니다.


원글님이 가졌던 감정은 사랑 맞습니다.
21/10/25 14:02
수정 아이콘
남자가 남자를 사랑할 때, 여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출산을 원하지 않는 남녀가 사랑할 때는 뭐라고 하는지 궁금합니다.
21/10/25 00:08
수정 아이콘
이런 문제는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데로 행하시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정답이 없으니까요.
화이팅 하세요. 좋은 인연이 또 찾아올겁니다.
21/10/25 00:17
수정 아이콘
9개월 기다린거면 할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데이
21/10/25 00:51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공감 되면서 글쓴분 행동이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그리고 그런 결단력이 분명 필요했고 잘 하신거라 봅니다.

그리고 이유는 다르지만 비슷한 기간 연애후 한달전 정리했는데,
상대가 이 긴시간 만났는데 바로 연락 끊는건 아니지 않냐해서 아주 가끔 한두마디 카톡주고 받는데 참 기분이 이상하네요.
너의 모든 것
21/10/25 01:11
수정 아이콘
글쓴분은 잘못한게 없으십니다. 주변분들이 이상하네요.
미숙한 S씨
21/10/25 01:11
수정 아이콘
잘 하셨습니다.
잘못된 생각, 나쁜 생각을 하신 것도 아니고, 생각하신 대로 행동한 것에 대해 타인에게 비난받을 이유도 전혀 없어 보입니다.

냉정한 얘깁니다만, 결국 연애의 끝은 결혼 혹은 헤어짐 둘 뿐입니다.
글쓴분에게 오지랖을 떠는 사람들은, 이 냉정한 현실을 아직 모르고 있거나,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거겠지요.
상대방 이성을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본인이 결혼을 원하지 않음에도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을 원하기에 어영부영 제대로 된 대답을 못하는 건 뭐... 어느정도 이해의 여지는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오지랖을 떨면서 너무 매정하다느니 미친사람 같다느니, 저딴 소리 하는 사람들은 무시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티모대위
21/10/25 01:42
수정 아이콘
굉장히 잘하셨는데요? 주변사람들의 반응은 잘 이해가 안가는 군요. 나이 무관 5년 만났는데 상대가 결혼 시기는 물론이고 부모님에게 이야기도 안하고 있다면 그냥 빠이죠.
모질고 매몰찬건 이별의 이유를 상대가 짐작할수 없을때 얘긴데, 결혼은 물론 부모님께 교제사실을 이야기하는 아주 기본적인 내용을 정확히 메세지를 전달하고 무려 9개월 기다렸는데.. 오히려 보살같은..
김재규열사
21/10/25 01:58
수정 아이콘
잘 하셨습니다. 사실 한달 만나고 결혼하는 사람도 있고 10년 만나고 결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하기로 결심 했으면 아무리 늦어도 1년 안에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 서로를 위해 좋다고 봅니다. 2년 넘게 기다려 주신 것이라면 충분히 시간을 주신 것 맞습니다. 힘내세요.

결혼이 부부 양측의 동의로 이뤄지는 것처럼, '결혼 없는 연애' 역시 양측의 동의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21/10/25 08:21
수정 아이콘
보통 말씀하신 단계 거쳐서 다들 결혼합니다 저도 그랬구요 좀 특이한 경우인데 그렇게 오랫동안 만나왔는데 부모에게도 밝히길 꺼리다니 상대에 대한 존중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군요
21/10/26 08:58
수정 아이콘
이정도로 시간을 갖았는데도 본인이 결정 못했으면 의시 없음으로 알고 저깉아도 해어졌겠네요.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835 [일반] [팝송] 오 원더 새 앨범 "22 Break" 김치찌개6438 21/10/25 6438 0
93833 [일반] 이성을 사랑한다는 감정 [42] 개좋은빛살구14327 21/10/24 14327 16
93832 [일반] [리뷰] 영상연에는 손 대지마 [17] 아케이드10138 21/10/24 10138 3
93830 [일반] [뻘글] 태종은 정말 사람을 많이 죽였나? [51] TAEYEON12374 21/10/24 12374 6
93828 [일반] [보건] 70% 접종완료, 몇가지 그래프들 [20] 어강됴리16524 21/10/24 16524 6
93826 [일반] [리뷰][스포주의] 용과 주근깨 공주 [10] 아케이드9263 21/10/24 9263 1
93825 [일반]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우리가 [12] Farce9608 21/10/24 9608 25
93824 [일반] [팝송] 제레미 주커 새 앨범 "CRUSHER" 김치찌개7016 21/10/24 7016 0
93823 [일반] 담임목사 임기제 첫판례가 남았습니다 [24] JSclub12418 21/10/23 12418 8
93822 [일반] 8월 이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추이 [29] VictoryFood13306 21/10/23 13306 6
93821 [일반] 성차별하는 AI [77] 아케이드11914 21/10/23 11914 5
93820 [일반] (스포)진격의 거인의 후반 포텐은 놀랍긴해요. [76] 그때가언제라도14222 21/10/23 14222 4
93819 [일반] 일본과 한국 판타지의 차이 [55] 16709 21/10/23 16709 8
93816 [일반]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 1 의 앞 몇줄 [1] 아난7261 21/10/23 7261 3
93815 [일반] 미국이 화웨이,SMIC에 121조원 어치 제품 수출 허용 [28] 크레토스13141 21/10/23 13141 3
93814 [일반] 우린 그걸 암행어사라고 불렀다 [12] 빵pro점쟁이11443 21/10/23 11443 10
93813 [일반] [NBA] 영광의 시대는? 난 지금입니다 [27] 라울리스타13154 21/10/22 13154 17
93812 [일반] 친구의 취직경험 [21] 검정머리외국인13401 21/10/22 13401 11
93811 [일반] <듄> 후기 - 말 그대로 '서장' [35] aDayInTheLife10295 21/10/22 10295 1
93810 [일반] NH나무 소소한 이벤트(금 거래) [11] 로켓10558 21/10/22 10558 2
93809 [일반] 2003년 진심 (후방주의)했어야했던 이야기 [49] Janzisuka17553 21/10/22 17553 21
93806 [일반] 감사합니다 pgr [196] 윤석열15743 21/10/22 15743 37
93805 [일반] 게임 매거진이라는 게임 잡지를 아십니까? GM 코믹스 애니송 모음 [29] 라쇼14521 21/10/21 14521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