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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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6/07 15:25:59
Name ioi(아이오아이)
Subject [일반] [14]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pgr21
내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pgr21은 3,3혁명 이후 택뱅리쌍으로 대표되던 스타 시기이다.

그 시절 우리는 상당히 로망과 낭만에 빠져있었다.

그들이 아무것도 없던 세계의 문을 열고, 그 곳으로 가는 도로를 만들고,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보면서

나도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던 시기, 실제로 무엇이든 도전해보던 시기,

혁명가, 총사령관, 폭군, 최종병기, 몽상가, 영웅, 광전사, 폭풍 등

다른 스포츠에선 하지 않는 별명을 아주 자랑스럽게 붙여주었고

대회 내에서, 대회 밖에서, 모든 행동과 감정을 끌어모아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걸 주저하지 않았던

김택용의 언더독으로서 우승을 3.3혁명이라고 부르고,



패배한 팀전에서 과거의 강자 홍진호가 현재의 강자 김택용에게 이긴 한 경기에 미친 듯이 환호하는 걸 주저하지 않았던 시기다.



어느 덧 시간이 지나, 나도 그들도 시대의 흐름에서 뒤에서 과거를 추억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그 거대한 파도 속에서도 pgr21은 존재하고 있고, 그들도, 나도, 최선을 다해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현재를 즐기며, 미래를 기대하는 삶을 위해서 말이다.
한가지 더 작은 바램이 있다면 앞으로도 나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 친구로서 존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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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드래곤즈
21/06/07 15:36
수정 아이콘
PGR에서의 가장 오래된 기억이 게임큐때인 나는 그냥 가만히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Grateful Days~
21/06/07 15:36
수정 아이콘
PGR에서의 가장 오래된 기억이 게임큐때인 나는 그냥 가만히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ㅠ.ㅠ

@ IntotheRain 임성춘 우승!!
21/06/07 15:51
수정 아이콘
일단 게임큐, iTV 세대는 가만히 있어야 하는 각입니꽈..T_T
21/06/07 15:55
수정 아이콘
글을 쓰시면 됩니다. 그러라고 이벤트 하는 건데요. T.T
21/06/07 22:56
수정 아이콘
저 마지막으로 pgr에서 포스팅 했던 게 언젠가..하고 최근에 확인해 봤더니 2005년인가? 그렇더라구요..그 때 익숙하던 아이디 중에 분수님이 거의 유일하게(?) 최근까지도 활동이 활발하신 거 같아요 ^^
21/06/07 17:26
수정 아이콘
회원번호 129.... 머선 129!!!
엘케인
21/06/08 16:49
수정 아이콘
게임큐 시절엔 게임큐게시판에 있었죠. 거기서 피지알을 알게되고... 피지알에서 엠팍을 알게되고...
피잘모모
21/06/07 15:42
수정 아이콘
저는 피지알을 시작한지 이제 1년 남짓하지만, 이 글을 읽으니 앞으로도 피지알과 쭉 함께하고 싶네요~!
21/06/07 16:07
수정 아이콘
지금은 아재 유튜버가 되버린 민이형의 마이큐브 준우승 후 분노의 인터뷰를 보고, 그 다음 시즌 우승하는 모습까지...
그리고 광안리 전승으로 KT가 우승할 적기라고 생각한 그때 SKT 한테 잡혀서...우울했던 그때..
그때 그 시절이 그립긴 하네요. 흐흐
프로미스나인
21/06/07 16:09
수정 아이콘
과거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전성기 시절 피지알에 올라오던 양질의 리뷰글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영호 송병구 결승전 때는 3세트 해설내용을 가지고 사이트에서 계속 논란이 일자 해설자 한 분이 댓글을 달아주시기도 했었고

지금은 빛이 바랬지만 어떤 선수의 준플레이오프 에이스결정전 승리에 대한 리뷰글은 그 당시에 매우 인상깊은 글이었습니다.

어제의 결승전 정말 이렇게까지 누군가에게 몰입해서 응원해 본 것도 오랜만이고 그 경기가 이렇게까지 치열하고 재밌던 것도 오랜만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아프리카 스타판을 구경하고 있는 입장에서 과거의 그 분들처럼 멋진 글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막상 글을 쓴 다는 것이 매우 어렵더군요..
21/06/07 16:21
수정 아이콘
나의 PGR의 기억이라면 들어오면 젤먼저 들어오던 A*****님의 랭킹들이….
어느순간부터 없어서 섭섭하다가 이제는 그런 시절이 있던가?하는 아련함이..
그나저나 그 랭킹은 언제까지 있었던가요?
21/06/07 16:23
수정 아이콘
저는 itv시절부터네요.
21/06/07 16:28
수정 아이콘
본좌를 두고 끝도없는 논쟁을 벌이던 우리들의 시대
피식인
21/06/07 16:56
수정 아이콘
크크크.. 이 주제 올라오면 항상 불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다들 그럴 에너지도 없는것 같지만..
TWICE쯔위
21/06/07 16:45
수정 아이콘
스갤문학이 넘실대던 그 시절
TranceDJ
21/06/07 16:50
수정 아이콘
본좌론 이건 참 뭐였을까요? 약간 누구 한명 성적내기시작하면 도마위에 올려놓고 하나하나 검증해나가는.... 임이최 까지는 나름 그냥 알아서 형성된 느낌이었다면 '그 인간'부터 해서 택리쌍들은 도마위에 올려놓는 문화가 좀 심했었죠. 이게 팬들과 선수가 있는 분야에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거인가 싶기도 하고요.
이라세오날
21/06/07 17:28
수정 아이콘
지금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시즌 퍼스트 뽑는 투표나 역체 한체도 매년 불타오릅니다.
어떤 연도의 무슨 팀이 최강이냐 이런 떡밥도 한 번 올라오면 수십플은 기본이구요.

다만 아쉬운 건 예전에 본좌론은 몇 명의 최고를 뽑았다면 요새는 그 외는 쓰레기야 이런 느낌으로 내려치는 경향이 강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TranceDJ
21/06/07 17:49
수정 아이콘
지금이 없다고 한적이 없네요. 본좌론은 그래도 그 라인에 누구누구 껴준다 이런건있었는데 요즘이 더 빡센느낌은 듭니다.
히히힣
21/06/07 17:27
수정 아이콘
아 그거 언제였지?
이길 수록 연승 상금 받던 거,
거기서 결승이 임요환이랑 이윤열이었나? 해서
결국 이윤열이 이겨서 본좌 자리를 넘겨주는.. 이게 너무 오래돼서 기억도 잘 안 나네요.
21/06/07 17:38
수정 아이콘
Kt ktf 프리미어리그요
히히힣
21/06/07 18:06
수정 아이콘
아 맞아요. 맞아. 그때 임요환 팬이어서 이윤열 엄청 싫어 했던..
그래서 최연성이 본좌로 오를 때 엄청 또 응원했었네요.
RookieKid
21/06/07 20:07
수정 아이콘
그 관련된 명문이 피지알에 또 있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서 찾을수가 없네요...
죽력고
21/06/07 17:52
수정 아이콘
드문드문보다가 제대로 보기 시작한게 01 코카였습죠 전...
네버스탑
21/06/07 21:43
수정 아이콘
아.. 이건 걍 아재들 추억놀이로 변질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크크
강릉신
21/06/07 22:00
수정 아이콘
전 얄팬이라그런지 파나소닉떄가 기억나요. 겜내용도 있지만 금요일 저녁이던가? 겜 시작되기전에 설레는 맘으로 귀가하여
각잡고 대회보고, 대회끝나면 당연히 커뮤들 돌아다니면서 게시판 확인하고, 가열찬 토크배틀과 상상을 뛰어넘는 짤들이 넘치던 시절이요.

개인적으로 피잘 충격넘버원은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셨을때 어그로 끌던 회원이 있었는데 어떤분이 "당신 몇년전 그때 그놈이지?"
난 그 댓글보며 "에이..이 저격은 선넘었네 말도 안되지..설마" 했었는데 정말 몇년전 피쟐에서 안좋은쪽으로 엄청난 네임드였던 회원이
보수신문사 기자신분으로 돌아와있었던.. 충격이었습니다.
내친구과학공룡
21/06/08 00:16
수정 아이콘
저는 피지알하면 지금도 '내 꿈에 태워줄게'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서지훈'카리스
21/06/08 16:02
수정 아이콘
김동준하면 랜덤 프로게이머
엘케인
21/06/08 16:47
수정 아이콘
엔투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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