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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1/06 15:12:38
Name Eternity
Subject [일반] 중립에 대하여.

가끔 보다보면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한 쪽에 치우쳐있다는 말을 듣는 것을 꺼려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는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생각을 정리한 다음에 어느 쪽에 선 다음에나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혹시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밑도끝도 없이 누군가가 나서서 'Eternity라는 인간은 수구꼴통이닷' 한다면 기분이 참 씁쓸하겠지요. 자신이 생각을 정리할 여지를 가지지도 못했는데, 다른 누군가가 나서 나 자신의 성향을 멋대로 재단해버린다는 것, 참으로 기분이 더러워질만한 일임에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에 앞서서, 왜 그런 말을 들었을까.. 를 생각해 봄직도 합니다. 물론 나와 대화하는 상대방의 개념이 저 멀리 안드로메다 행성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에 쓰이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길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그러한 경우는 몇 번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대개 이렇게 누군가를 규정해버리는 말은 그것을 듣는 이가 '그럴만한 언행이나 행동'을 한 연후에 이루어집니다. 다만, 말하거나 행동한 사람은 자신의 언행이나 행동이 타인에게는 '아.. 이 사람의 성향은 이러하구나' 라고 받아들이기에 충분했다는 사실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는 듯 합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한 사람은 '자신은 중립을 견지했었고, 누군가에게 XXX라고 규정지어질 정도로 말한 바도 없다' 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그러한 이야기는 '당신이 XXX라는 사실을 입증할 따름이다' 고 합니다. 여기까지 오면 이제부터는 무의미한 감정싸움의 시작이지요. 원래 글에서 다뤘던 주제와 관련된 토론이 아니라 온갖 이야기가 중구난방식으로 나옵니다. 가끔 '내가 왜 XXX냐' 며 분통을 터뜨리고 난 연후에 앞뒤가 맞지 않거나, 먼산바라보는 리플로 이제까지의 대화와 토론을 한 순간에 제로의 영역으로 만들어버리는 분들도 가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하기란 무서운가 봅니다. 그래서 PGR의 '쓰기' 버튼이 무거운 것이겠고요. 자신의 입장을 성의를 들여서 찬찬히 쓰지 않는 한은 누구에게나 이런 불쾌한 경험은 있기 마련입니다 가끔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택배보낸 사람들과 마주치는 경우도 있고, 어설프게 글을 쓰다가 집중포화를 맞기도 하고, 정성들여서 글을 써 놓았더니 달랑 한줄 댓글로 시간과 성의를 들여 쓴 글을 순식간에 무의미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지요.



*     *     *     *     *


이렇게 '입장을 보는 시각의 차이' 때문에 논쟁이 벌어지는 경우를 보면, 저 자신은 가끔 고개를 갸우뚱거리곤 합니다. 애초에 명확한 입장과 주관을 가지고 '까는'분들의 글은 보기에도 명확하고 '아.. 이 사람은 그런가보다'할 뿐입니다. 조갑제 씨의 글을 보며 이 사람이 좌파라고 할 사람은 아마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까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하고 말입니다.) PGR의 몇몇 분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보는 시각이 극히 부정적이라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 사람의 글을 읽고, 저 자신이 이러한 분들의 정치적 스탠스를 알아내기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어렵기도 하고, 헷갈리기도 하는 것은 '난 XXX는 아니고 WWW라고 생각을 하지만, 이 경우에 한해서는 XXX라는 입장이 맞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하는 분들입니다. 난감하지요. 제 글 읽기 실력이 아직 경지에 다다르지를 못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이 분들의 글이 원래 그런 것인지, 이 분들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기란 제게는 퍽 힘든 일입니다. 결국 하고 싶은 말은 XXX라면서 왜 자신은 XXX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인지. 하다못해 자신이 WWW임에도 XXX를 지지하게 된 경위라도 알면 좋을텐데 그런 언급을 하는 분은 또 그다지 많지 않지요. 때문에 저는 이러한 분들은 XXX에 대하여 (적어도 그 부분에서만큼은) 지지하지만, XXX를 지지할 경우 수반하는 부담은 지기 싫어하는 이들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중립'을 가장하고 있을 뿐, 실질적으로는 XXX라고 판단을 합니다. 오히려 진짜 XXX보다 못하지요. 최소한 XXX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명확하게 밝힌 이들은 자신의 입장에 대한 책임이라도 질 것인데, 이런 분들은 그런 점마저도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차라리 아직 이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본 적이 없다. 면 낫습니다. 앞으로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시면 될 일이지요.

그런데.. PGR 자게를 오랜 기간 지켜보면서, 이렇게 이 문제에 '중립'을 가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게 되어버린 분들이 몇 분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제가 그러한 의심을 하게 될 정도로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렇고, 제게 그러한 의심을 산 분들께도 역시 죄송한 일이니까요. 하기에 제가 나서서 이런 분들께 '입장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는 어디까지나 동등한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이고, 어떠한 주제로 글을 쓰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이니까요.



다만, 그러한 어정쩡한 태도는 저 같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는 정도는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때문에 부탁드립니다. 최소한 새로 글을 열 정도의 성의가 있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입장 정도는 명확하게 밝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XXX인지 아니면 YYY인지. 자신은 WWW임에도 사안에 따라 XXX라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도 이야기해주세요. 그러한 이야기가 없다면, 저 같은 사람들은 '이 사람은 WWW라고 하지만 실상은 XXX네' 하면서 제 멋대로 '오해'해 버릴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모자란 필력으로 몇 자 적습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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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NaYa
08/11/06 15:26
수정 아이콘
전 중립이란 관념적인 말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라는 명언이 생각나는군요.
22raptor
08/11/06 15:50
수정 아이콘
나야NaYa님// 동감입니다
信主NISSI
08/11/06 16:46
수정 아이콘
객관적인 입장에서 자신의 의견을 돌아보기 위한 노력은 있어야하지만, 그 노력이 반드시 가치판단에 대해서 중립적이어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끔은 자신의 의견조차 누르면서 중립을 위한 중립을 내세우는 분들도 보거든요. 뭐, 중립적 가치를 내세우면 뭔가 특별해 보이고, 평화적인냥 보이긴 하죠...
Amy Sojuhouse
08/11/06 17:17
수정 아이콘
가치에 대해서는 중립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가치 판단도 중립이 없다는 말이겠지요.
다만 그 가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중립을 가장 할 뿐 이 겠지요.
전 중립이란 말은 변명을 에둘러 표현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궁색할때 달아나는 최소한의 안전지대 말입니다.
일종의 전투지요. 유리할땐 붙고 불리할땐 숨고...
자신있을땐 달려들고 자신없을땐 피하고...
숨고 피할때 제일 적당한 안전지대가 "변명"이라는 진지겠지요.
unluckyboy
08/11/06 17:49
수정 아이콘
중립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중립적인 입장표명에 대한 것인가요?
중립적인 입장표명 - 모호한 입장표명에 대한 비판이라면 좋지만 중립 자체에 대한 비판은 이해할수가 없군요.
중립이라고 볼 수 있는 의견도 어찌보면 제 3의 의견인데 둘 중에 하나의 선택을 강요하는 분들의 억지라고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信主NISSI
08/11/06 17:52
수정 아이콘
unluckyboy님// 중립을 위한 중립에 대한 비판입니다. 정확히는 중립이라기 보다 다수의견을 반박함으로서 카타르시스를 얻는 분들에 대한 비난이죠. 그냥 아무이유없이, '너희들은 무지몽매한 다수다'라고 말하기 즐겨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unluckyboy
08/11/06 17:58
수정 아이콘
信主NISSI님// 딱히 떠오르는시는 분들은 없지만 논조를 다른 방향으로 흐르면서 다른 사람들의 동감을 얻지 못한다면 그 글에서 혼자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되겠군요. 다른 사람의 동감을 얻어낸다면 식견있는 제 3의 관점이 되겠구요. 예를 들어주신 것은 첫 부분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정리가 조금 필요할 것 같군요. 일반적인 서로간의 주장에서 모호한 입장표명은 대응하시는 분들에게 꽤 난감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는 의도적이라기 보다는 글 이해력 부족이나 전개력의 부족인 부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로간의 입장 표명이 극과극으로 갈리는 경우에서 논점을 흐리는 듯한 의견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댓글들 달리기 시작하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댓글들이 슬그머니 중립적인 듯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주장을 펼치는 방법론에 대한 비판이 되어야 할뿐 중립 그자체에 대한 비판은 안된다고 생각됩니다. 극과 극으로 치달으면 그넘이 그넘이더군요.
Legend0fProToss
08/11/06 18:02
수정 아이콘
거의다 자기를 중간에 놓고 생각하기때문에 그런거 아닌가요? 자기가 한쪽에치우친 생각이라고 생각하면 주장하지도 않겠죠
요환빠돌이
08/11/06 18:21
수정 아이콘
전 짜장면과 짬뽕사이에서 중립을 표방합니다!!!

.....진지한 댓글들에 죄송합니다..
진리탐구자
08/11/06 18:26
수정 아이콘
좀 짜증나는 건 극단은 싫으니 중립에 서자는 발언들.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말 자체가 또 하나의 극단일 뿐입니다.
08/11/06 18:41
수정 아이콘
信主NISSI님//
'국개론'을 주창하시는 분들에 해당되는 이야기 아닌가요. 본인은 아닌데, 다수의 국개들 때문에 현 상황이 이 모양이다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더라구요.
남자라면스윙
08/11/06 18:41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중립이 어찌 극단인가요. 중립적이란 말의 의미를 아무것도 안하고 복지부동하는 회색분자쯤으로 여기시는거 같은데,



A랑 B가 똑같은 짓을 저질러도 A를 욕하고, A가 뭐 좀 해보겠다고 착한일 해도 A욕하고, 하늘에서 새가 날다가 떨어져도 A를 욕하고. B는 오냐오냐.

이게 편향된겁니다. 중립적이라면 A가 잘못하면 욕하고 B가 잘못하면 욕하고, 잘하면 칭찬하고 도와주겠죠. 요즘 게시판에서 문제가 되는건 MB이하 만수패밀리는 눈엣가시같으니까 '일단 까고 보자'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거지요. 고환율하다 실패하니까 까고(이건 까여야죠), 통화 스왑해도 굽신거린다고 까고(아니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주위국가 눈치 안보고 살아도 될만큼 외환에 그렇게 배불렀습니까), 부채질 한다고 까고, 웃는다고 까고, 라디오 방송한다고 까고...


중립성이 그렇게 아무것도 아니라면 사법기관은 대체 왜 필요하고, 법은 왜 필요한가요. 그냥 맘 맞는사람끼리 판결내리고 잘나고 맘에 드는 놈은 무죄, 못난놈은 유죄 땅땅땅 하면 되는거지. 중립성의 중요성을 너무 우습게 보시는것 같습니다.
남자라면스윙
08/11/06 18:4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건 지극히,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국개론이란 말 좀 안썼으면 좋겠습니다. 국개론이야 말로 상대적 지적 우위에 대한 욕구를 극단적으로 드러낸 치졸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개X끼라니. 그렇게 말하는 분은 국민 아니고 개X끼 아닌가보죠(물론 이 글에서 국개론이란 말 하시는분은 없습니다만) 나 말고 전부 무식한놈이라는 아집과 자만이 보여서 좀 그렇습니다.
08/11/06 18:57
수정 아이콘
남자라면스윙님//
음, 진리탐구자님께서 말씀하신 중립이란 가치에 있어서의 중립 같습니다. 사실 기계가 아닌 이상 가치의 중립은 불가능하니까요. 헌재에서도 괜히 9명의 재판관을 두는건 아니잖아요.^^;

남자라면스윙님 말씀에는 전체적으로 동의합니다.
MB에 대한 '도가 지나친 비판'은 분명히 있습니다. 못생겼다고 까고, 품위없다고 까고..(근데 이건 사실 노무현 대통령때부터죠. 성형수술했다고 까고..-_-;) 그런 점에선 뭔가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전 국개론 해서 국가 개조론인줄 알았는데 국민이 개x끼라는 말이였습니까?
'국민이 무지해서 그렇다.'고 말하는거랑 같은거였군요.
허허......
진짜 그런 의미로 쓰인게 국개론이라면, 이걸 말한 분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겠네요.
엉망진창
08/11/06 18:59
수정 아이콘
남자라면스욍님// 사법기관의 중립얘기와 현재 게시판에서 중립인척 하는분과 연결하는 것은 조금 넌센스 같구요...

지금 이곳에서 둘다 잘못되었다, 너무 극단적이다라고 평가하고 말하시는 분들의 속내를 정말 몰라서 그렇게 말씀하시는건지 의심스럽군요.
한쪽의견이 너무 일반적으로 많고 치우쳐져있다라고 한다면 실제로 그 의견을 내는 사람들이 많은겁니다. 이곳의 성향이 원래 그래서 그런거야라고 한다면 최근 다른곳의 분위기가 어떤지, 지금 이곳만 보지말고 한번 다 돌아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느 게시판 어딜 가도 대부분 지금 이곳의 분위기와 하등 다를 바 없던데 말이죠.

지금은 누구를 까기위해 이것저것 찾아볼 필요도 없이 그냥 신문한장, 아니 인터넷 검색 1분만 해봐도 깔거리가 수두룩하게 나올정도로 많습니다. 까고싶어서 노력할 필요도 없이 기사 한줄한줄이 아주 가관일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런상황에서 중립을 표방하면서 적당히 하자는 식의 말들이 글자 그대로 받아들여지겠습니까?

밑에 다른글에서도 언급되었지만, 글이나 리플중의 좀 심한 말들, 남의 감정을 자극하는 책임지지 못할 말들이 문제인거지 현재 상황에서 현 정부와 집권여당을 비판하는데 있어서 아무리 많은 양의 글들이 올라와도 다른 내용이라고 한다면 전혀 비판받을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Ms. Anscombe
08/11/06 19:00
수정 아이콘
남자라면스윙님// 진리탐구자 님의 말은 "극단은 싫으니 중립에 서자는 발언" 또한 극단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의견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주장과 중립적인 주장 모두 어떤 하나의 주장일진대, 중립을 외치는 사람들은 자신은 특정한 위치를 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저런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죠.

이에 대해서는 제글(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3&sn1=on&divpage=2&sn=on&ss=off&sc=off&keyword=Ms.%20Anscombe&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405)을 참고하셔도 될 것입니다.. 베버는 중립을 말하는 주장 또한 하나의 입장임을 분명히 말하고 있죠. 진리탐구자 님의 말에서 "중립성이 그렇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나아가는 것은 과도한 해석으로 보입니다.
남자라면스윙
08/11/06 19:05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엉망진창님//

알겠습니다. 더불어 말투가 공격적이었다면 진리탐구자님께 사과드립니다.

다만 엉망진창님의 의견에 대해 제 의견을 말하자면, 인터넷 게시판 분위기가 전부는 아니란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제 득표율, 지지자수와 인터넷 게시판 분위기는 다를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말하면 또 인터넷 여론vs지지율-> 최진실법 -> 여론통제 등등 해서 아주 복잡하게 흘러갈 소지가 있으므로 그냥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고 싶구요. 사법기관의 예를 든건 중립성이란 극단의 일부가 아니라 가치판단의 엄정하고 무결한 기준이란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던겁니다.
진리탐구자
08/11/06 19:33
수정 아이콘
남자라면스윙님// 답변 달려고 들어왔는데 이미 대변하신 분도 있고 사과도 하셔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 어쨌건 다시 부연하자면 제가 지적하고 싶었던 건 '난 중립이고 너넨 편향이니까 내가 더 우월'이라는 식의 행태를 지적한 겁니다. 그냥 '너는 A라는 가치를 가지고 있고, 다른 너는 B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나는 둘의 중간 정도에 놓인 C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라고 말하면 될 텐데, C가 정답인양 포장을 하거든요.

사법기관의 예를 드신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사법기관의 중립성이 중요하다는 것은 법적 판단에 있어서 법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 다시 말해 내적(설명적)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건 정치적 입장에 한해서 중립이건 비중립이건 정답은 없다는 제 지적과는 무관한 것입니다.
나야NaYa
08/11/07 00:39
수정 아이콘
잘못된 것에 대한 비판없는 중립은 가치가 없죠. 그리고 그 중립을 외치는 자들은 과연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그 중립이라는 것이 어떤 영향력을 낳을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군요.
08/11/07 09:01
수정 아이콘
중립이라는 것은 단지 균형을 깨는 것들을 파괴하는 가치이지 어떤 의견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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