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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4/15 12:55:53
Name 13회차 글쓰기 이벤트 참여자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2310789544
Subject [일반] <노매드랜드> - 두고 온 것들에 대한 떠나는 이야기 (스포)

<노매드랜드>는 동명의 논픽션을 영화화했습니다. 동명의 논픽션, 게다가 기자가 쓴 논픽션을 영화화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서사를 구성하는 거겠죠. 영화는 주인공인 '펀'의 시선으로 영화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이자 주제인 '노매드'는 유랑민을 뜻합니다. 영화 상의 배경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이후의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이후 집과 직장을 잃고 떠도는 유랑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한켠에 주인공인 '펀'이 영화 상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지만 마음 속 깊이 까지 교류하고 있진 못하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감독의 의도된 겉돔이라고 해야할까요. 영화 상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인간적 관게를 맺지만 한편에서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것들로 표현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 상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 어디서인가 다시 만나지만) 주인공인 '펀'을 떠나가는 것으로 이야기 지어지는 것도 그런 감상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영화 상에서 '펀'이 떠나게 되는 경우, 그러니까 떠나는 모습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것은 중반부 가족을 떠나게 될때와, 데이브를 떠나는 경우, 그리고 결말에서 살던 집을 다시금 떠나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어쩌면 영화는 길게 떠난 길을 다시금 돌아오게 되는, 그리고 돌아와서 잃어버렸던 무엇인가를 다시금 만나게 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떠난 길을 다시금 되짚어오게 되고,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됨을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상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영화가 쉽사리 희망이나 절망을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영화에서는 힘들거나 혹은 뭔가 좋은 일이 있더라도 어느 순간 섣불리 희망을 주거나 절망에 빠져있지 않습니다. 어떤 영화는 어떤 배우의 얼굴로 기억되는 영화가 있습니다. 저에게 이 영화는 프란시스 맥도넌드의 굳은 얼굴로 기억될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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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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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Made it Swankie
21/04/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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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러가고 싶은데 저희 동네 영화관에는 상영안하네요 ㅠㅠ
13회차 글쓰기 이벤트 참여자aDayInTheLife
21/04/15 13:32
수정 아이콘
ㅠㅠ
Rorschach
21/04/15 13:29
수정 아이콘
전 유랑이 계속되면서 나오는 풍광이 좋았고, 펀의 연기가 좋았지만 영화 자체는 재미없었습니다. 뭐 단순히 fun이라는 의미의 '재미'를 말하는게 아니라 그냥 너무 지루했어요. 티켓의 시간을 내가 잘못본건가, 러닝타임이 세 시간이었나 싶었을 정도로요. 어떤걸 보여주려고 하는건지는 알겠는데 그 보여주려는 것도, 전달방식도, 전개도 그다지 신선하게 다가오지도 않아서요.

그래도 풍광이 워낙 좋아서 한국에서도 아이맥스로 보여만 준다면 보고싶긴 한데, 그럴 일은 없겠죠.
13회차 글쓰기 이벤트 참여자aDayInTheLife
21/04/15 13:3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재미’의 측면에서는 떨어지는데 동의합니다. 어쩌면 생활 방식도 그 보여주는 방식도 굉장히 생소한 동떨어진 세계이기에 그렇게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Rorschach
21/04/15 13:43
수정 아이콘
'생소해서' 라기 보다는 그냥 이야기가 너무 예상대로 흘러가서 재미가 더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아주 예전에는 이런 내용의 영화가 나오면 결국 마지막엔 가족이든 친구든 '세상속으로' 다시 들어오는 결말이었을텐데, 그런 공익광고 같은 결말은 어느새 구닥다리가 됐죠. 그런데 그게 구닥다리가 되고 본문에 쓰신 것 처럼 '섣불리 희망을 주는' 분위기를 지양하는 영화가 많이 나오다보니 오히려 이 쪽이 어느덧 지겨워졌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도 펀이 갑자기 변해서 다시 기존의 세상속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바란건 아니지만 조금은 여지를 줬으면 좋겠다 생각했으나 그냥 초반부터 예상했던 그대로 흘러가더라고요.

그런데 되짚어보면서 댓글을 쓰면서도 웃긴게, 제가 일반 상업영화를 보면서는 오히려 이런 영화에서 보여주는 결말을 신선해 하면서, 정작 이런 소위 말하는 평론가들이 좋아할만한 영화를 보면서는 좀 더 희망적인 전개를 바라고 있다는걸 깨닫게 되네요 흐흐
13회차 글쓰기 이벤트 참여자aDayInTheLife
21/04/15 13:53
수정 아이콘
그만큼 살아간다는게 퍽퍽해져서 그런게 아닐까요. 흐흐. 공익 광고 같은 결말이라도 어떻습니까 그저 이해하고 납득이 가게 그리기만 해도 좋은거지요.
21/04/15 13:40
수정 아이콘
이 영화를 아주 재밌게 본 입장에서 말씀으로 드리는 것보다 요 영상 하나가 더 효과적일 것 같네요.
이런 영화는 커피나 치즈처럼 좀 길들여져야 즐길 수 있는 취향의 영역이라고 보는데, 그런 관점에서 노매드랜드를 소개하는 영상을 첨부합니다. 좋아하는 유투브 채널 중 하나인데, 한국계 미국인인지 한글 자막도 지원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qfstZT-kQA
13회차 글쓰기 이벤트 참여자aDayInTheLife
21/04/15 13:49
수정 아이콘
좋은 유튜브 감사합니다.
Rorschach
21/04/15 13:54
수정 아이콘
링크 영상 잘 봤습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많이 알게 되네요.
다만 그렇다고 해도 전 이 영화에 그다지 높은 점수는 못 주겠는게 위에 적은 것 처럼 그냥 재미가 없고 신선하지가 않았어요. 잘만든 영화라는건 동의하겠지만요. 결국 취향의 영역이긴 한데, 다큐멘터리 보다도 더 담담하게 주인공을 시각에서 보여주는 연출도, 주인공이 겪는 이야기도, 이야기의 마무리도 전혀 신선하지가 않았습니다. 어쩌면 기대가 커서 그랬던 것일 수 있긴 한데 그냥 그랬어요. 아마 제가 이 영화를 10년 전에 봤다면 매우 신선하고 좋았다고 느꼈을 것 같긴 해요.

재밌게도 담고있는 내용도 감독이 보여주고 싶었던 방향도 다른 영화이긴 하지만, 이 영화 보면서 아담 드라이버의 '패터슨'이 많이 생각났었어요. 그런데 패터슨은 참 재밌게 봤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역시나 미묘한 취향의 차이구나 싶었습니다.
아리아
21/04/15 13:48
수정 아이콘
영화중에 나오는 노마드들이 실제 본인을 연기한 거라고 하더군요 정말 자연스럽게 담아냈어요
13회차 글쓰기 이벤트 참여자aDayInTheLife
21/04/15 13:50
수정 아이콘
저도 듣고 많이 놀랬습니다. 실제 상황이라 그렇게 훨씬 담담하게 그려낼수 있던게 아닌가 싶더군요.
Rorschach
21/04/15 13:55
수정 아이콘
펀과 데이브만 배우라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전부인지 일부인지 몰라도 그 유랑족들은 펀이 배우인지도 모르고 촬영을 했다고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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