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11/03 12:25:12
Name AttackDDang
File #1 굵다국수.jpg (0 Byte), Download : 384
Subject [일반] 목욕탕에서 롯데자이언츠 선수들을 만났습니다


10/2일 밤에 디씨에 쓴글이라 경어체가 섞여 있습니다

-----------------------------------------------------------------------------------------------------------
#1
어제 호프를 갔다온후 새벽 다섯시까지 롯갤을 달렸고
인증도 많이보고 형님들 얼굴도익히고
재산보고(연봉떡밥?!@)
그리고 두커플도 맺어주려다 실패하고..... 이래저래 많이 달려서
오늘 한 열두시까지 저는 푹잤습니다....
그리고 오후.... 한주간의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달래기위해
가족들과 함께 해운대 온천랜드로 고고싱!!
한 세시쯤 도착했습니다.
샤워를 하고 탕을 들락날락 거리다가 맨 구석때기탕에 그러니까 안마탕에 딱 앉아있었는데
덩치좋은 사내 셋이 들어왔습니다
첫번째사람을 보면서
오.... 오승환 닮았네... 정말 표정이 없구나....
두번째사람을 보면서
큭큭큭큭큭 무슨 원숭이야 큭큭큭큭
세번째사람을 보면서
아....소녀스러워 귀엽게생겼다!!!
그랬습니다..........
김이슬 김민성 장원준 선수가 차례대로 탕에 들어왔습니다....

#2
일단 맨 앞에들어온 김이슬선수는 뭐 그냥 평범한 근육없는 몸매였고
두번째들어온 김민성선수는 약간의 근육라인만 살짝드러난 몸매
그리고 장원준선수는 야구복입고 본 모습보다 조금더 살이붙은 모습이었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저는 안녕하세요 김이슬선수!! 하고 인사를했고
뒤이어 오 김민성선수도 오셨네요
어 장원준선수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했습니다
주변엔 대부분 아저씨들이라 잘 모르는 눈치였고 그냥 실실 쳐다보고가는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안마탕이라 한칸한칸 칸이질러져있었는데 제옆에 세분이 앉았고
저는 조금더 용기를내어 세분께 말을 붙였습니다
"장원준선수! 저 어제 입구에서 껌드리고 사인받았던 사람인데..."
"아..네 안녕하세요..."(←기억나는눈치였음...왜냐면 승화한테준껌을 자기가 낼름 씹은거였음.....)
그리고 셋은 무슨 좋은일이 있는지 그저 싱글벙글이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용기가없던 나는 그냥 탕에서 나와서
친구들이랑 몇몇갤러들에게 문자로 그냥 장원준 김이슬 김민성 봤다고 자랑질을 했습니다.....

#3
하지만 여기서멈추면 똘끼충만 시크릿위시가 아니다!!!(제 디씨 닉입니다)
다시 들어가서 선수들에게 말을붙여보겠다는 문자를 남겨놓고 탕으로 재입장
그리고 아까그 안마탕으로 다시돌아갔는데 헉.....그들이보이지않았습니다....
후회가 폭풍처럼 아니 쓰나미처럼 밀려오기 시작했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그들을 찾던나는 아;;;;
바로그앞에 세면대늘어놓은곳에서 때를밀고있었습니다!!!
그것도 김이슬선수가 장원준선수의 등을 밀어주는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자! 시크릿위시!! 흠흠.... 자... 간을키우자 너는 새가슴이아니야'
마인드컨트롤을하며 그들곁으로 다가갔습니다.....
"어제 호프마치고 같이 오래 노셨나보네요 헤헤"
"아..아녜요 하하 어제 다 집에들어가고 오늘 다시만나서 목욕온거예요 하하"
"아~ 네 헤헤 모레부터 마무리훈련 들어가죠??"
"아 네 하하 많이아시네요"
"헤헤 열심히해주세요!! 계속 응원하고있을게요"
"감사합니다"
(이 대화를 하는내내 선수들도 나도 싱글벙글했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옆에앉아서 때를밀기 시작했는데....
장원준의 오른손에 껴진 녹색 때수건..... 하악하악....;;;
그리고 김이슬선수가 등밀이 작업을 모두 마치고 장원준선수에게 몇마디 남기고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급 굳어버린 장원준선수의 표정.....(이유는 뒤에가면 압니다)
저는 계속해서 옆에앉아서 때를밀었고, 굳어버린 장원준선수에게 더이상 말을 걸 수 없었습니다....

#4
더이상 장원준선수와는 대화를 나눌 수 없었습니다....
장원준선수는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아주 열심히 오랫동안 때를 밀고 있었습니다....
그 뒤 저는 머리도감고 몸에 비누칠도하기위해 샤워부스쪽으로 나왔습니다
거기서도 김이슬선수와 김민성선수가 샤워하고있는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또 냉큼 옆의 빈자리로 달려가 비누칠을 하기 시작했고
둘의 대화가 끊어지자마자 바로 말을 붙였습니다...
"아 아까 탕에 앉아있는데 평소에 알고지낸사람은 아닌데 익숙한 얼굴이 들어오는거예요.....깜짝놀랬어요"
"아 네 하하"
"야구장 아닌데서 또 이렇게 만나니까 신기하네요"
"저도 목욕탕에서 팬분 만난건 첨이라 또 신기해요"
(민성, 이슬 웃음, 아무래도 여팬이많은애들이라 목욕탕에서 만나니 신기했던듯합니다....)
"아 그런데 손광민선수가 손아섭으로 이름을 바꿨데요?? 왜바꾼거예요?? 큭큭"
"아 그거 아무도 몰라요 큭큭큭큭큭"
"네 헤헤..... 아 그런데요... 장원준선수는 원래 저렇게 때를 오래 미나요??"
민성 - "아....그거요?? 오랜만에 밀어서그런거예요..."
이슬 - "아 아까 등미는데 장난아냐"
민성 - "아마 오늘안에 목욕탕에서 나오기 힘들꺼예요"
이슬 - "뼛속까지 다밀어야되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나 - (의외의 반응에 급당황;;전세역전....)"네...;;;;"
그리고 김민성선수가 있는자리에 비누가없어서 또 제자리에있는 비누도 가져다쓰고
아무튼 그렇게 머리도감고 비누칠도하고 나왔습니다.

#5
그렇게 비누칠도 다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수건으로 몸을닦고
파우더룸으로가서 머리도말리고 귀도 후비고하는데 거울뒤로 또
김민성선수와 김이슬선수를 볼수 있었습니다....
김이슬선수는 김민성선수에게 드라이를 오래한다고 뭐라했고 잠시후 그들은
탈의실쪽으로 나가서
발가벗은채로 서서 아이파크 축구중계를 보고있었습니다
그모습은 그냥 20대 총각둘이 목욕탕에서 축구보고 헤헤거리는 모습과 다를바없었고
순수한 모습이 왠지 훈훈하기도하고 웃겼습니다 (전 남자인데도 말입니다...;;)
그때.... 동생이 저에게 말했습니다....목욕도구 안챙겨나왔냐고....
아뿔싸.... 저는 너무흥분한나머지 목욕도구도 전부 안에 버리고나온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안에 다시들어가서 목욕도구를 챙기는데.......
그때까지도 장원준선수의 오른손에서는 녹색 때타올이 빠지지않고있었고
열심히 때를 밀고 있었습니다 (오지게 미뤘구나........)
그리고 잠시후....
어?!@# 장원준선수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김이슬선수와 김민성선수가 갑자기 옷을입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장원준선수를 버리고 가버렸습니다.............................................
아마 김이슬선수가 남기고간말에 장원준선수의 표정이 굳었던 이유는.........
먼저가겠다는 말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는 가족들과 밖에서 만나기로 약속한시간이 있어서 안에 계속있었는데 그로부터 30분쯤 후??
장원준선수가 혼자 우울한 표정으로 나와서 몸을 닦고 옷을입고 쓸쓸히 목욕탕을 떠났습니다.................
불쌍한 원준이.....
목욕탕 후기 끝~~!!
-----------------------------------------------------------------------------------------------------------

그리고 어제 밤.... 장원준선수에게는 롤코, 무턱, 꾸준, 민지 등등 많은 별명에 이어 또 하나의 별명이 생겼습니다.

















바로.... 장 국 수........


ps1. 혹시 스타좋아하시는 이대호선수 이 사이트 오십니까??
       이글 보셨다면...... 저.... 전달은 하지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장원준선수 맘상할지도몰라요

ps2. 그런데 혹시 유게에 써야하는건가요??

ps3. 제 이야기를 보고 짤방 만들어주신 롯데자이언츠갤러리의 페레로님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11/03 13:01
수정 아이콘
헉... 민지야..........-_-;;;;;;;;
암튼 부럽네요. 목욕탕에서 선수들 만나시고...(아, 난 왜 이런 게 부러운 거냐...-_-;;;)
임헐크님
08/11/03 13:53
수정 아이콘
거포들은 정말 '물건'인지 참 궁금하네요 크크크
구름비
08/11/03 16:28
수정 아이콘
민지야...ㅠ.ㅠ
국수는 너무했네요.
그래도 롯데의 몇 안되는 여팬을 몰고 다니는 선수인데...
이미지 타격이...-_-;;
eros[zerg]
08/11/03 16:51
수정 아이콘
시크릿워시님아닌가요 크크 저도 롯갤러인데 반가워요
용호동갈매기
08/11/03 17:32
수정 아이콘
하하. 저도 어제 그 목욕탕에 있었는데 말이죠. ^^
공차다와서 간단하게 샤워만하고 바로 찜질하러 가는데 중학생쯤보이는 애들이 ""야 김이슬하고 김민성하고 장원준왔다"" 이러길래
첨엔 자기 친구들 말하는줄 알았는데 '아' 했죠..
들어가서 함 보려했지만 이미 찜질복까지 다입은 상태고 피곤하기도 해서 걍 찜질하러 올라갔읍죠.
강예나
08/11/03 20:51
수정 아이콘
우리 민지 이미지에 타격이 좀.. 그래도 누나는 좋아해.. 항항..-_-;;
08/11/03 21:07
수정 아이콘
롯데팬들은 이번에 저급한 매너로 전국민의 지탄을 받았는데 정작 선수들은 좋은 분들이신가 보네요.
다음 시즌에도 화이팅 했으면 좋겠습니다.

부산팬들 매너 수준도 롯데선수들 만큼만 좀 좋아졌으면 좋겠구요.
AttackDDang
08/11/03 21:10
수정 아이콘
huh0778님//흠.... 이 글에서 그 말씀을 하시는건.... 제가 말을 건게 잘못됐다고 생각 하시는건가요??
08/11/03 21:42
수정 아이콘
AttackDDang 님//그냥 무시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과 그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죠. 그냥 스킵해주는 센스를 발휘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AttackDDang
08/11/03 22:47
수정 아이콘
Artemis님//디씨처럼 자기글에달리는 코멘트는 자기가 관리를 할 수 있다면 상당히 좋을텐데 말이죠 헤헤
양현성
08/11/03 22:56
수정 아이콘
장원준

큭큭큭

대박인데염...
나르는 드랍쉽
08/11/04 08:25
수정 아이콘
어제 이대호선수를 사직구장 앞 피시방에서 보았습니다. 서든과 마구마구를 플레이 중이시더군요. 시즌중이 아닌 비시즌중에 보니 반갑더라구요.
08/11/04 10:51
수정 아이콘
나르는 드랍쉽님// 헉 이대호선수는 슬러거 모델인거로 아는데요;;;;
나르는 드랍쉽
08/11/04 18:01
수정 아이콘
하만님// 헉 그럼 제가 본게 슬러거 였군요;; 사실 제가 야구게임을 안하는지라;;
08/11/04 18:47
수정 아이콘
와.. 본문내용과는 좀 다르지만; 저도 지난주에 아르바이트 하다가 삼성칸 선수들 봤네요;; 손님으로 오셨던..
기억나는건 이재황선수뿐이지만.. 연습실이 그 근처인지; 같이 일하는 언니들 말로는 평일엔 자주 온다고 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813 [일반] 생명의 무게(2) [6] 서지훈'카리스3704 10/01/10 3704 0
18809 [일반] 생명의 무게 [39] 상코마네5692 10/01/10 5692 3
18658 [일반] 2009 MBC 가요대제전 끝~! 2010년에도 열심히~! ^^ [156] CrazY_BoY7181 09/12/31 7181 1
17979 [일반] [펌, 본격 판님 소환글] 원숭이의 첫 화폐 경제 [60] OrBef212158 09/12/02 12158 0
16981 [일반] 이공계의 길을 가려는 후배님들에게..10 - 내공 [47] OrBef219015 09/10/26 19015 11
16584 [일반] 캣 쉿 원 '80 이란 만화를 소개합니다. [3] swordfish6423 09/10/11 6423 0
15934 [일반] 슬램덩크 인물들로 나만의 팀을 만든다면? [55] 초롬6459 09/09/12 6459 0
15274 [일반] [잡담_드라마] 신데렐라는 시키는 일이라도 잘했다! [49] Artemis4552 09/08/17 4552 3
14805 [일반] 소외받는 원피스 에피소드 [하늘섬 이야기]-1- [76] nickyo14785 09/07/29 14785 0
14087 [일반] [인증해피] 이거 뭐야? 이것도 포스 짝퉁이야? 베이프 신발이야기 입니다. [8] 해피8804 09/06/29 8804 0
13341 [일반] 세계의 으스스한 명소 3~1위까지.. [18] Anti-MAGE7880 09/06/02 7880 0
12969 [일반] J의 비극 [26] happyend6085 09/05/25 6085 31
12919 [일반] 노 대통령의 마지막 선물... 깡총3545 09/05/25 3545 0
11865 [일반] 보들레르의 <악의 꽃> [2] happyend4049 09/04/08 4049 2
11609 [일반] 패배가 아름다울 수 있을까. [12] SCVgoodtogosir5090 09/03/24 5090 0
10277 [일반] 옥스퍼드, 캠브리지 대학 2007년 면접 시험 문제 [15] 똥꼬털 3가닥처5713 09/01/11 5713 0
9194 [일반] Memory의 잡동사니 - 4 - (동양인과 서양인, 휘성 ) [17] Memory3075 08/11/08 3075 1
9113 [일반] 목욕탕에서 롯데자이언츠 선수들을 만났습니다 [15] AttackDDang10995 08/11/03 10995 0
8305 [일반] 9. 11 [39] 머씨형제의힘4624 08/09/11 4624 0
7750 [일반] 쿵푸팬더에 대한 짧은 단상 [21] 맨어브화렌챠4589 08/08/06 4589 0
7412 [일반] [아고라펌] 숭례문예언 뒷 이야기 [36] 스타벨5043 08/07/18 5043 0
7226 [일반] growinow의 뮤직비디오이야기 1. 나열과 조명으로 노래를 그린다- mark romanek (1/2) [2] growinow3443 08/07/08 3443 2
7126 [일반] 아주 이상한 이야기 [16] 고양이4160 08/07/03 416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