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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30 21:26:52
Name love.of.Tears.
Subject [일반]  [L.O.T.의 쉬어가기] Love is Itself




'Love is Itself'

사랑은 사랑 그 자체이다.

내가 아는 누군가가 나에게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냐며 질문해올 때 했던 말이다.
사랑은 정의 내릴 수도 없고 어느 한 개인이 결론 낼 수 없는 마지수의 것이라고 말하면서...
난 사랑이란 두 음절의 단어, 그 가치를 높이 산다. 그리고 '사랑' 한다.
하루에도 수백번씩 혹은 수천번도 좋을 만큼 내뱉고 싶은 말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내 상황, 내 환경, 혹은 내 감정이 게으르고 투박하기 때문이리라.

어느 늦은 새벽녘, 아니 동틀녘이라 해야 맞을런지 모를 그 시간에
나는 혼자 입술을 오므린다.
"사랑해, 사랑해..."
이렇게라도 해야 내 바람을 이루는 것이고 내 결심에게 답하는 것 같아서...
읊조려도 읊조려도 모자랄 것 같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 수록 더욱 허기만 진다.

몇달전에 든 결심이다.
이성이든 동성이든 간에 난 내가 좋으면 '사랑한다' 라고 말을 하곤 했다.
헌데 지금은 그 말을 낭비하는 것 같아 가급적이면 하지 않으려 한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영혼까지 다른 이에게 내어줄 수 있을 그 때 비로소 진짜 사랑이라 믿기 때문이다.

사랑은 그 자체라고 말한 것, 물론 이 말 속엔 경험과 상처 그것들과 공존하는 세월속에
녹아든 말이겠지만 난 아직도 사랑을 '사랑답게' 하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어렵다.

사랑... 그것의 정체 전부를 아직도 알 수 없지만
많이 보고싶고 생각하면 기쁘고 설레고, 미소지을 수 있는것도
많이 보고싶고 생각하면 슬프고 아프고, 2년을 아무 말 없이 기다리는 것도 사랑이라면
나는 지금 누군가를 아마도 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랑 '그 자체' 의 사랑을...

두서 없이 쓴 이 글을 읽은 당신
당신도 지금 누군갈 사랑하고 있는가?


Written by Love.of.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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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칸토나
08/10/30 21:35
수정 아이콘
글 잘 읽고 갑니다 ^^
저도 지인들 한테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써야겠네요.
부모님 부터 -_-..
리롱기
08/10/30 22:00
수정 아이콘
사랑 그것의 정체 전부를 아직도 알 수 없지만
많이 보고싶고 생각하면 기쁘고 설레고, 미소지을 수 있는것도
많이 보고싶고 생각하면 슬프고 아프고, 2년을 아무 말 없이 기다리는 것도 사랑이라면
나는 지금 누군가를 아마도 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랑 '그 자체' 의 사랑을...

...

이 부분이 가장 공감이 가네요..
사랑이 행복하지 만은 않은 지금 제 현실에..
ArcanumToss
08/10/30 22:10
수정 아이콘
우리는 누군가와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도 갈망하는 그 사랑이 바로 우리 자신의 본질임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랑 = 우리 자신 본연의 모습

그래서 사랑이 모든 것의 해답이고 깨달음인 것이죠.
브랜드뉴
08/10/30 22:21
수정 아이콘
사랑이 있어서 또는 언제 찾아올지 몰라서 안생겨도 꿋꿋하게 희망을 가집니다.
Wanderer
08/10/30 22:42
수정 아이콘
참, pgr의 휴식처 같은 글을 쓰시는것 같아요 L.O.T님은 ~
abrasax_:Respect
08/10/30 22:51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네요. ^^~
Minkypapa
08/10/30 23:05
수정 아이콘
헤어져봐야 사랑을 알죠. 안헤어져도 사랑을 아신다는분은 헤어져보면 더 알겁니다.
굉장히 낯선 시카고의 모습. 새로생긴 전망대인가요?
산들바람-
08/10/30 23:17
수정 아이콘
글도 좋지만, 딱 들어와서 사진보고 멍해졌습니다. 직접 찍으셨는지요? 사진 좋네요 -_-b
08/10/30 23:48
수정 아이콘
사랑은 뭐다 뭐다 이미 수식어 Red Ocean
전 요새 이 문장이 괜히 마음에 들더군요
08/10/30 23:51
수정 아이콘
노래 너무너무 좋네요.
1시간째 계속 듣고 있습니다. 아마 일주일은 여기서 못 빠져 나올 듯 해요.
메타루
08/10/31 03:43
수정 아이콘
사랑은 서로에게 물들어져 가는 것.
08/10/31 07:03
수정 아이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사랑하는 대상이 사랑 그 자체가 되었을 때 집착이 되고 바람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08/10/31 07:07
수정 아이콘
영혼까지 줄 수 있는 사랑을 해보고 싶네요.
higher templar
08/10/31 13:27
수정 아이콘
아직 이게 사랑이구나 하고 느낀적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와서 뒤돌아 보니... 나이 30이 다 넘어서 불행한 인생이네요 ^^
 내 
08/10/31 14:15
수정 아이콘
'사랑해'라는 말을 너무 남발하게 되면
정작 '사랑해'라는 말이 필요할 때, 나의 모든 진심을 담아 표현하고 싶을 때
'사랑해' 이 한마디 가지고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평소에 부모님, 친구, 남자친구에게 너무 남발해서
'사랑해' 보다는 좀 더 진실한, 진지한 말이 필요해지더군요...
좀 더 절실한...애절한...흠...뭐가 있을까;;
Rocky_maivia
08/10/31 18:21
수정 아이콘
제 친구는 사랑은 유리라고 합니다.
이쁘긴 한데 잘깨진다고 하네요.
08/11/01 05:36
수정 아이콘
저와 제 연인은 사랑한다는 말을 (서로에게만) 아주 자주 하는 편인데, 이 덕분에 오래도록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이 사람을 만나기 전에는 저도 그 표현은 아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어요.
Love.of.Tears.
08/11/01 14:59
수정 아이콘
비단님// 저도 그 생각엔 이의 없어요... 저도 제 연인에겐 남발하고 싶습니다. ^^
다만 적당히 좋아하는 사람에게 까지 남발하고 싶진 않아요.
사랑이란 말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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