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3/05 16:10:00
Name 피잘모모
Subject [일반] 코로나 시국의 대학 새내기 생활
원래라면 파릇파릇한 21학번 새내기가 되어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줌으로 비대면 강의나 듣고 있는 신입생입니다 ㅠㅠ 그래도 어제 기숙사에 들어갔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대학생이 된 실감은 나네요! 캠퍼스에 의외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시골쥐는 어리버리합니다 흑...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서 살게 될줄이야... 게다가 저 말고는 제 친구들 중 아무도 이 대학으로 안 와서... 아직은 적응이 안 되는군요 ㅠ

개강하고 첫 주를 보내면서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습니다. 첫 주이다보니 모든 강의가 OT로 진행됐는데, 기억나는 건 두 가지에요! 하나는, 다음 주부터 조별과제를 한다는 점? 이겠네요. 작년 고3 시절엔 코로나땜시 조별 과제 수행평가가 모조리 취소되었던 아픈 추억이 있는데... 대학교 입학해서 드디어 하게 되니 설레네요! 또 다른 하나는 생각보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더라구요?? 교양 수업에 참여한 학생이 25명인데, 유학생이 6명이었어요! 다 중국인이셨는데, 서툰 한국어지만 진심을 다해 자기소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숙사 얘기도 해야겠지요. 앞서 언급한대로 어제 입사해서 열심히 적응 중입니다 크크 이왕 서울로 올라와서 살게 되었으니,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 마음껏 둘러보고 싶네요! 박물관도 가고, 전시회도 가고싶어요. 혹시 서울에 살고 계신 분들은 댓글로 어디가 좋은지 추천 부탁드려요 흐흐

비록 과 동기들도 제대로 못 보고, 강의실 대신 기숙사에서 줌 강의 듣고, 입학식도 못 치룬 새내기지만... 상황이 좋아져서 대면 수업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어요 흐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혜윤사랑개
21/03/05 16:13
수정 아이콘
저도 20학번인데 서울학교라 그런지 시험도 다 비대면이라서 학교 구경도 못해봤네여 크크
아무튼 그래서 여자친구 없다고 정신승리중입니다. 화이팅 !
여수낮바다
21/03/05 16:22
수정 아이콘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하게 되어 젤 불쌍한 학년은 바로, 대학교 새내기라 생각합니다 ㅠㅠ
일생에 단 한번뿐인, 설레고 풋풋하고 신나고 어설픈, 무얼 해도 하나뿐인 경험이 되는 그 시기를 마스크와 줌으로 보내다뇨 ㅠㅠ

새터로 가는 버스 안, 3월달 이 선배 저 선배에게 밥 얻어 먹는 기분, 저녁에 어둑하고 낡은 소주집, 밝고 시끌벅적한 호프집에서의 맥주잔 부딪히는 소리, 뭔지도 모를 교과서로 무거운 가방을 메고 걷는데 싱그러운 봄잎 아래 보이는 친구들, 대학교 이름이 새겨진 공책과 볼펜을 보며 고르는 학관,
벚꽃 떨어지는 아래 서서 웃는 그녀까지(만약 있다면)

하지만 그래도 새내기는 새내기죠. 다시 오지 않을 그 순간들, 즐겁고 행복하게 누리시길 빕니다.

서울은 갈 곳이 정말 많기야 하지만, 시국이 시국이니 사회적거리 두기를 하며 갈 곳은 결국 야외죠;; 한강, 여의도에서 자전거 타기, 덕수궁 돌담길 걸으며 서울시립미술관 가보기, 경복궁 가보기, 창경궁 호수 가보기, 대학로 걷기, 신촌 걷기, 청계천 거닐기... 갈 곳은 많고 시간도 많습니다. 대중교통으로 다 커버되고 돈 안 들여도 됩니다. 중요한건 누구랑 가느냐죠-_-

즐겁고 소중한 시간 되세요. 하게 되는 대부분의 활동에 '첫' 이란 수식어가 붙게 되는 그 때의 기억들은 정말 오래 가고, 소중하게 남습니다.
피잘모모
21/03/06 11:59
수정 아이콘
정말 와닿는 말씀이십니다 :) 꼭 즐겁고 소중한 시간 보내겠습니다!
다크템플러
21/03/05 16:30
수정 아이콘
대학원생 입장에서도 3월되면 옹기종기 모여다니면서 나 입학했어요 티 팍팍내주는 신입생들 덕분에
아 뭔가 새로운 1년이 또 시작됐구나.. 싱그러운 봄느낌도 나면서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확 업되서 기분도 좋아졌는데
학내에 대학원생밖에 없으니 여전히 쌩겨울같아요 흑흑
조공플레이
21/03/05 16:35
수정 아이콘
올해 대학원 들어갔는데 진짜 학교가 썰렁하더라구요
캠퍼스에 활기가 없습니다...
21/03/05 16:42
수정 아이콘
학교앞 식당들은 어떻게 유지되나 모르겠네요 하반기엔 등교가 될지...
Janzisuka
21/03/05 17:02
수정 아이콘
그립네요. 공강중에 그늘에서 마시던 막걸리도 축제도 데모한다고 찌라시 던지던 신문사생활도..밤새 프로그램하나 찍겠다고 열정불태우던기억들...으으
대학생활 배움의 터입니다. 지식말고도 배울게 세상에 많고 즐거우니 어여 코로나 끝나고 그 시절 마음껏 누리시길 바라요. 같은과 CC 여러번은 하지마시구여...아주 오래 따라 붙습니다 크크
원더보이
21/03/05 17:21
수정 아이콘
나이가 정말 부럽네요.
곧 군대가야하는 건 안부럽....
21/03/05 17:31
수정 아이콘
어서 나아져서 더욱 즐거운 대학생활 즐기실 수 있게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지니팅커벨여행
21/03/05 17:52
수정 아이콘
샤내기 때 명동교자 칼국수와 신림동 순대볶음 먹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박물관은 역시 국립중앙박물관이고, 서울 전경을 보려면 전통의 남산타워 추천합니다.
단, 미세먼지 없을 때 가세요.
Lovelinus
21/03/05 17:54
수정 아이콘
조별과제가 하고싶다는 걸 보니 새내기가 맞군요 크크
새내기 되신 걸 축하드리고 1년간 재미있는 생활 보내세요!!
Hammuzzi
21/03/05 18:54
수정 아이콘
즐거운 대학생활 되세요!
핫자바
21/03/05 19:00
수정 아이콘
타지생활에서는 항상 건강관리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고 귀찮아도 밥을 잘 챙겨 드세요. 지금 당장은 별 차이 없어 보여도 5년 10년 누적되면 큰 차이가 나고 결정적 순간에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나 없나가 갈릴수도 있습니다
21/03/05 19: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으로 코로나가 끝나고 나면 대학생 과학생회 문화가 어떻게 형성될지 너무 궁금합니다. 사실 2월에는 신환회/새터 가고, 3월에는 엠티가고, 4월에는 419라고 달리기 한 번 하고, 5월에 축제 하고 등등등 하는 대학생의 과학생회 문화라는게 거의 대부분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건데, 1년도 아니고 두 학번을 건너뛰어 더이상 전수해줄 선배가 없는 상태에서 어떤게 이어지고 어떤게 새롭게 나타날지 참 궁금해요.

엠티 갈 때 고기는 얼마나 사는지, 방은 어디로 잡을지, 방값은 예산의 얼마 정도가 좋을지. 이런 것들이 사실 해보면 별거 아닌데 갓 대학에 들어온 새내기들이 처음하려고 하면 또 막막한 것들 일텐데 말이죠.

즐거운 학교생활 하세요
Janzisuka
21/03/05 20:00
수정 아이콘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복.학.생!!
은 요즘 군대 짧아서 갭이 없긴하겠다...
21/03/05 20:07
수정 아이콘
군대 다녀오면 보통 저런거 졸업하니까요. 군대 다녀와서 얼굴도 제대로 못본 새내기들을 위해 저런걸 전수해줄 착한 선배가 몇이나 될까요 크크
Janzisuka
21/03/05 20:08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꼰대력 한스푼더해서..
못해온 후배들테 진상을 부리고 이후 차츰 나아지는 유구한 대학복학생의 꼰대력을 내밀고 이번 턴을 마치겠습니다
及時雨
21/03/05 19:58
수정 아이콘
국립중앙박물관 자주 오세요 용산의 자랑입니다
Janzisuka
21/03/05 20:01
수정 아이콘
전쟁기념관 좋지 않나요? 여름에 더우면 625기념관에서 그 시절 추위 느끼게 해주는 곳도 있..
及時雨
21/03/05 20:10
수정 아이콘
아 좋죠 전 야외전시를 참 좋아합니다 거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0732 [정치] [외교] 일본, 아시아에서 자유세계의 리더가 되다 [103] aurelius14391 21/03/07 14391 0
90731 [정치] 공공 토지 개발시 근본적인 투기 방지 방법은 무엇일까요. [30] VictoryFood8354 21/03/07 8354 0
90730 [일반] 욕망을 긍정하는 사회 [34] Respublica7332 21/03/07 7332 9
90729 [일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6500명의 시체 위에서 열릴겁니다 [19] 나주꿀12536 21/03/07 12536 5
90728 [정치] [외교] 한미관계에 적신호? 백악관 보도자료 통해 알아보자 [101] aurelius15013 21/03/07 15013 0
90727 [정치] [이슈] 요즘 핫하다는 앱 클럽하우스 후기 [12] aurelius14039 21/03/07 14039 0
90726 [일반] 저의 나름대로의 낡은 정치 [4] toheaven7331 21/03/07 7331 0
90725 [일반] 대안 없는 학벌주의 부정론, 실력주의 부정론, 반전문가주의, 반계몽주의 [82] 아루에13218 21/03/06 13218 62
90724 [일반] 간호사 태움 문제.... 이정도인가요??? 역대급 자세한 저격이 떳습니다. [85] Meridian15671 21/03/06 15671 3
90723 [일반] 가상현실은 독립된 세계가 될 수 있을까? [24] 깃털달린뱀7476 21/03/06 7476 5
90722 [정치] 이재명의 분노 "이건 조작, 음해…'가능여부 문의'를 '만들라'로 날조" [171] 미뉴잇21101 21/03/06 21101 0
90721 [일반] 중국의 뒷마당을 둘러싼 전투 [18] elaborate11189 21/03/06 11189 7
90720 [일반] 사회를 위한 희생은 사라지고 모두가 피해자가 된 세상 [90] 나주꿀16018 21/03/06 16018 40
90719 [정치] LH 땅투기 사태, 국가수사본부가 직접 수사를 맡기로... [45] 하얀마녀10834 21/03/06 10834 0
90718 [정치] 시의원 따님의 제테크 실력...jpg [111] 마늘빵16499 21/03/06 16499 0
90717 [정치] 교사인권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9] 양말발효학석사10105 21/03/06 10105 0
90716 [일반] "말기 환자도 단번에 완치"…'꿈의 항암제' 국내 들어온다 [38] 흰둥14112 21/03/06 14112 2
90715 [일반]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기 [200] lux31247 21/03/06 31247 25
90714 [일반] [번역] 일본의 욱일기는 잔혹한 역사를 갖고 있다. 그 깃발은 도쿄 올림픽에서 금지되어야 한다. [103] 위대함과 환상사이17064 21/03/05 17064 22
90713 [정치] 땅 매입 10개월 전 ‘LH 처벌 완화’ 추진했던 與 [73] norrell16051 21/03/05 16051 0
90712 [정치] [단독] “신용도 보지 않는 대출 상품 만들라”…이재명 시중은행에 요구 外 [132] 미뉴잇16269 21/03/05 16269 0
90711 [일반] 저의 성향 그리고 대화 [21] toheaven6523 21/03/05 6523 4
90710 [정치] 정총리 "국토부·LH 전직원 조사"...청와대·서울시는 제외 [43] 어서오고12229 21/03/05 1222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