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2/25 01:14:15
Name 싶어요싶어요
Subject [일반] 애완견 이야기 (수정됨)
아마 pgr마지막글이 될듯합니다. 뭐 딱히 아쉬워 하실 분은 안계시겠죠 크크.


1. 며칠 전 일본에서 gackt라는 가수가 자기가 키우던 애완견을 지인에게 줬다가 파이어가 났습니다.  

나중에 본인말로는 처음부터 다른 주인을 찾아줄 생각으로 입양했다고 하는데 진짜인진 모르겠습니다. 하 알못들이. 상대를 못하겠네하며 말레이시아로 떠났습니다. (일본과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에 집이 있습니다)


2. 저는 남들이 보기에 키우기 상당히 까다로워 보이는 개를 키우고 있습니다. 근데 사실은 전혀 까다롭지 않아요. 물론 열심히 교육하긴 했습니다만, 교육을 정말 열심히 해야하는 견종, 개체가 있고 아닌 견종, 개체가 있습니다. 저희 집 개는 전혀 짖지 않습니다. 사교성도 좋고 인내심도 강합니다.

견생도 주인에 따라 갈리지만, 개에 따라 견주의 생활도 크게 바뀝니다. 입양한 개가 안짖는 혹은 짖는 훈련이 쉬운 개면 좋은데 운이 나빠 많이 짖는 개라면 주위에서 민원이 많이 들어오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선택은 어렵지만 저는 주위에 백만원이 더 비싸더라도 안짖는 개를 데리고 올 수 있다면 안짖는 개로 하라고 말합니다.

샵에서 다 아는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성격이 보입니다. 그리고 브리더들이 하는 몇초만에 하는 성격 파악 방법이 있습니다. (적을까 망설였는데 어차피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서 안적겠습니다) 짖는 것 외에도 키우기 쉬운, 말안듣고 말썽, 고집피우는 개체가 있습니다. 근데 다 필요없고 수요자인 예비견주들이 거의 외모만 보죠. 뭐 유리창에서 꺼내서 잠깐 교감을 하면 삘이 온다곤 하는데 그 시간이 얼마나 되겠어요... 여러가지 이유로 몇몇 분들을 보면 사서 고생하는거 같아서 조금 안타깝기도 합니다.


3. 저희집 개는 7살입니다. 대형견이라 노견이고 지금은 건강하지만 그리 많은 날이 남은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재작년엔 수술비로 꽤 돈이 들기도 했는데요. 나이들어 잘 못 움직이고, 대소변도 제대로 못가리고 이런 노견도 정성껏 보살피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되면 안락사를 선택할 생각입니다.

저는 일본 가수 gackt를 비난하진 않습니다만 옹호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비난이 많은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는 본인만 아는거라 판단이 어렵죠.

사람이 연인으로 10년을 사귀다가 다른 사람이 좋아질 수도 있는거고, 그냥 질려서 헤어질 수도 있습니다. 개보다 사람을 우선해야한다고 보는데, 사람은 보내도 비난을 안받는데 개를 보냈다고 비난하는건 이상하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유기는 물론 다른 이야기구요. 조금 한정해서, 돈이 없어서 + 질려서 + 그밖에 잘못이 없는데 일방적으로 차였습니다. 차였지만 다시 보고 싶어서 연락하고 집을 찾아가면 사람은 스토커가 되고, 개는 충견이 됩니다...


4. 전혀 다른 경우를 비교한다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맞는 말이고 저도 당연히 압니다. 저같이 생각하며 개를 키우는 사람도 있고 gackt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다만 누가 키우던 개를 남에게 주는게 그렇게 비난받을 일인가? 하는 점과 비난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할일이 없나, 그리고 왜 그렇게 쉽게 분노하는가?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뭐 네티즌 생활이 20년이 넘었고 이것도 이유를 당연히 압니다. 정확히는 의문보다는 안타까움입니다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2/25 02:43
수정 아이콘
큰 개 키우고 싶지만 책임감도 돈도 부족해서 못 키우는 데 이혼도 흔해진 요즘 세상에 애완견한테 정 떨어지는게 뭐 그리 대수 인가 싶네요. 버린 것도 아니고 지인한테 맡겼으면 A/S도 그럭저럭 잘 한 듯 싶군요.
B급채팅방
21/02/25 10:10
수정 아이콘
길가다가 맨 유리장 구석에 쪼그리고 힘없이 앉아있는게 영 보기 짠해서 데려왔는데 7년이 되었네요. 잘 짖지도 않고 얌전하고 순합니다. 산책을 무지 좋아해서 영하 17도로 떨어져도 데리고 나가게 됩니다. 강아지 아토피가 발생해서 화이자주사를 4-8주간격으로 13만원 내고 맞추고있고 사료를 신경써서 골라주는거 외에는 너무 행복하네요.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어요.
21/02/26 18:15
수정 아이콘
카페에서 차마시는데 개 한마리가 엥겨붙던데 한 마리 키우고는 싶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236 [일반] 결혼이라는 비현실적인 일에 대하여 [57] 아타락시아18038 21/04/08 8038 7
91235 [일반] IMF 세계 GDP 순위 전망 떴네요 [129] elaborate13026 21/04/08 13026 5
91233 [일반] [13]예전에 갔었던 적멸보궁 여행기 -2- [15] noname111431 21/04/08 1431 12
91232 [일반] 열살 서연이 사건. [20] 진산월(陳山月)5639 21/04/08 5639 0
91231 [일반] 영화 헝거게임과 혁명주의적 세계괸 [10] 서랏2100 21/04/08 2100 0
91229 [일반] 인텔 11400F와 B560의 가성비는 과연 좋을까? [19] SAS Tony Parker 2412 21/04/08 2412 0
91228 [일반] 유럽의약품청(EMA)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매우 드문 혈전 관련 브리핑 요약 [46] 여왕의심복6114 21/04/07 6114 40
91227 [일반] 가끔은 소름이 돋는 서태지의 곡들 - (1) [29] 라울리스타3153 21/04/07 3153 11
91226 [일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세 미만접종 잠정 보류 [46] 맥스훼인7771 21/04/07 7771 3
91225 [일반] 도서관의 중립적 위치를 포기한 서울도서관 [67] 자정9571 21/04/07 9571 16
91224 [일반] <더 파더> 후기 - 비극을 바라보는 자세(스포) [2] aDayInTheLife1377 21/04/07 1377 1
91223 [일반] 압구정 현대 80억 돌파, 반년새 13억 급등 [128] Rumpelschu9831 21/04/07 9831 1
91221 [일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뇌정맥동 혈전(CVST) 관련 정보 및 의견 [62] 여왕의심복7517 21/04/07 7517 53
91220 [일반] [13]예전에 갔었던 적멸보궁 여행기-1 [14] noname111761 21/04/07 1761 10
91218 [일반] 중국군, 가스관 보호 명목으로 미얀마 진입 [13] 삭제됨7076 21/04/07 7076 5
91217 [일반] 자영업자의 한숨 [33] 그림속동화6948 21/04/07 6948 34
91216 [일반] 독일, 60세 미만은 AZ 후 2차 접종은 다른 백신 권고 [23] lightstone4112 21/04/07 4112 3
91215 [일반] 국내 생산 백신 수출 제한?…"모든 대안 검토" [41] 어강됴리5416 21/04/06 5416 2
91214 [일반] 유럽의약품 고위 관계자가 아스트라 제네카와 혈전의 관계를 인정했습니다. [94] patio10788 21/04/06 10788 12
91213 [일반] [외교] 日·中 외무장관 통화, 위구르-홍콩 문제 거론 [40] aurelius5803 21/04/06 5803 7
91212 [일반] 4차 유행이 목전입니다. 한번 더 양치기 소년이 되려고합니다. [100] 여왕의심복9851 21/04/06 9851 101
91211 [일반] 네덜란드 Booking.com에 56만불 벌금 부과 [1] 타카이3469 21/04/06 3469 2
91210 [일반] 중국 민병대 어선이 정박한 필리핀 EEZ에 구조물 발견 [14] 아롱이다롱이3599 21/04/06 3599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