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2/23 22:19:41
Name 우주전쟁
Subject 기계 때문에 직업을 잃을지도 모르는 테니스 심판들... (수정됨)
G4JVLKDFZYI6XOVYOB7YO2OXQU.jpg&w=767

노박 조코비치와 오사카 나오미의 우승으로 끝난 이번 호주오픈 최대의 피해자는 준우승을 차지한 다닐 메드베데프나 제니퍼 브레이디가 아니고 바로 테니스 심판들이었습니다. 테니스 경기에서 가장 판정 논란이 많은 부분이 인이냐 아웃이냐를 따지는 일인데 이미 호크아이라는 기술이 도입되어 선수가 선심의 판정에 의구심이 들 때는 챌린지를 신청해서 호크아이로 인, 아웃 판단을 받곤 했습니다. 물론 이 챌린지는 횟수가 제한이 되어 있어서 무한정으로 신청을 할 수는 없었지요.

tennistech.jpg

그런데 이번 호주 오픈에서는 아예 선심들이 싹 다 사라지고 기계가 처음부터 끝까지 선심의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한 주최측의 노력의 일환이었지만 아무튼 이렇게 선심이 전혀 없이 대회 하나를 다 치른 것은 테니스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처음은 아닌 것 같고 연말 넥젠대회에서 이미 해 본 것 같습니다...;;)

미리 녹음된 "Out", "Foot Fault", "Fault"라는 음성이 실시간으로 상황 발생 시마다 바로바로 흘러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챌린지를 신청하는 시간이나 판정을 위해 호크아이 리플레이를 보는 일도 없어져서 경기 진행도 좀 더 속도감 있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물론 일부 선수들은 여전히 호크아이의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대회 진행에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슬램대회 같은 경우 제대로 선심이 투입이 되려면 경기장에 9명의 선심들이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2교대로 돌아가니까 한 시합을 치르는 데 필요한 전체 인원은 18명이라고 하네요. 대회 한 번 치르려면 이들의 일당, 숙식비 등 그간 주최측에서 부담해야 되는 금액도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기계로 사람 대체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드러난 이상 조만간 테니스에서는 적어도 선심들은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코비치 선수는 이런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코로나라고 하는 특수한 상황에서 이루어 진 일회성 사건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프로테니스를 주관하는 단체인 ATP에서 이제 마스터즈대회 까지도 선심 없는 대회를 추진한다고 하니 직업으로서의 테니스 심판의 미래가 밝지 않은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제 스포츠 심판들도 기계의 침공에 마냥 마음을 놓을 수 많은 없게 된 것 같습니다.

(역시 스포츠 심판계의 갑은 복싱 심판이 아닌가 합니다. 선수들끼리 엉키면 사람이 떼어놔야 해서 로봇이 낄 여지가 없...;;)

443474f3421b19e4894af6bd0a39d7dd.jpg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2/23 22:26
수정 아이콘
다시 한번 러다이트
21/02/23 22:27
수정 아이콘
야구도 어떻게 안될려나...
VictoryFood
21/02/23 22:34
수정 아이콘
구심에게 이어폰으로 스트/볼 판정을 알려주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전 더 나아가 스트/볼 판정은 전광판이 하고 구심은 그 후에 체크스윙 같이 예외적인 판정만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21/02/24 08:56
수정 아이콘
체크스윙 같은 것도 측면 카메라 설치해서 ai에게 넘기는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요?
VictoryFood
21/02/24 10:03
수정 아이콘
나중에는 체크윙도 다 ai가 하겠죠.
지금은 스트/볼 판정은 트랙맨 같은 기술이 믾이 축적되었으니 쉽게 도입할 수 있는 것 부터 도입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
21/02/24 00:28
수정 아이콘
아마 마이너리그는 이미 AI심판으로 할껄요? 메이저로 확대한다는 기사도 본적있는듯요
21/02/23 22:28
수정 아이콘
테니스는 주요대회들은 다이렇게될듯합니다
판정시비도 없고 아주 깔끔해서 좋았네요
대말마왕
21/02/23 22:30
수정 아이콘
신체적 접촉이 없는 스포츠는 바꿔야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21/02/23 22:32
수정 아이콘
축구는 var로 심판 일자리가 늘은거죠?
21/02/23 22:33
수정 아이콘
JM님(테니스 심판출신-현재 슈퍼바이저 하시는 분)이 짤막하게 올린 동영상이 있던데 아직은 호크아이도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점점 나아질테니 작성자님이 올려주신 방향으로 가게 되지 않을까... 싶어하시더라구요
21/02/23 22:33
수정 아이콘
이게 깔끔하죠
조코비치는 환영할만하죠 성질내다가 또 심판 맞출일이 없어질테니까 크크
고기반찬
21/02/23 22:33
수정 아이콘
복싱 심판로봇이 사람을 떼어놓는건 초큼 무섭네요. "깝치지 마십시오 휴-먼"
우주전쟁
21/02/23 22:35
수정 아이콘
떨어지라는 지시 불이행 시 1초 간 전기 충격...;;
틀림과 다름
21/02/23 22:51
수정 아이콘
난 상대에게 진게 아니다
심판로봇에 감전당해 그것때문에 진거다...
이런 사람이 나올듯 한데요?
우주전쟁
21/02/23 23:26
수정 아이콘
그럼 로봇 심판과의 리매치를 벌여야죠...;;
다빈치
21/02/24 01:58
수정 아이콘
와... 완전 솔로몬
돌돌이지요
21/02/23 22:47
수정 아이콘
피겨스케이팅같은 판정스포츠에도 도입이 되면 좋겠네요, 여긴 진짜 심판들 장난질이 심한 동네라
DownTeamisDown
21/02/23 22:56
수정 아이콘
피겨스케이팅은 도입이 가장 힘들겁니다.
선수에 맞춰서 동작을 분석하고 해야하니까요
뭐 선수들이 센서 덕지덕지 달고 하면 될수도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심판 장난질이 그래서 쉽기도 하고요
잠이온다
21/02/23 22:58
수정 아이콘
이런걸 보면 인구 유지가 의미가 있을까 생각도 들고....
방과후티타임
21/02/23 22:58
수정 아이콘
떼놓는것만 사람이 하고 나머지는 다 로봇님께서 하시면 되죠. 떼놓는 사람도 이어폰 같은거 끼고 있다가 로봇님이 명령하면 떼놓고......충성충성
강가딘
21/02/23 23:01
수정 아이콘
축구 오프사이드 같은 경우도 축구화에 센서 달아서 판정하면 선심없이도 가능할거 같은데요
21/02/23 23:23
수정 아이콘
발이 기준이 아니라 팔을 제외한 모든곳에 센서 달아야할지도 몰라요..
그럴거면서폿왜함
21/02/23 23:01
수정 아이콘
호크아이 판정에 불만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는 건 호크아이도 가끔 틀리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건가요?
우주전쟁
21/02/23 23:09
수정 아이콘
잘은 모르지만 호크아이도 처음에 영점조정 식으로 조정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 조정이 약간 삐끗하면 오심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대회 중에 세팅을 수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서지훈'카리스
21/02/24 09:10
수정 아이콘
그런 케이스는 점차 줄고 거의 없어지겠죠
21/02/23 23:06
수정 아이콘
복싱 심판은 바로 눈앞에서 경기를 보면서 돈도 받으니 제일 이득인거 같아요.
21/02/23 23:06
수정 아이콘
콩쿨 같은거에도 응용이 가능하겠네요. 음정, 박자 이런건 기계가 더 잘하니
21/02/23 23:18
수정 아이콘
배구도 마찬가지고 ufc심판은 일자리 잃을일 당분간 없을거 같고.
Wwe심판은 연기력이랑 접수가 필요한 심판이니 당분간 안심.
우주전쟁
21/02/23 23:21
수정 아이콘
저는 배구도 선심 같은 경우는 테니스와 크게 다를 바가 없어서 대체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부심도 포지션 폴트나 네터치를 보는 건데 현재 기술로 잡아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21/02/23 23:24
수정 아이콘
제가 댓글을 헷갈리게 적긴 했네요. 배구도 태니스와 마찬가지라는 의미였어요
우주전쟁
21/02/23 23:26
수정 아이콘
그러신 것 같았습니다...흐흐...
21/02/23 23:28
수정 아이콘
복싱도 주심 자리만 안전한 거고 점수 매기는 양반들은 기계로 대체될 수도.
우주전쟁
21/02/23 23:34
수정 아이콘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유효타 같은 거 집계내서 점수화 하면 될테니까요...
문제는 인상비평이 들어간 다는 건데 예를 들어 누가 더 어그레시브했냐? 뭐 이런 부분도 일정 정도 작용은 해서 업계의 합의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이폰텐
21/02/23 23:39
수정 아이콘
야구가 가장 시급합니다
우주전쟁
21/02/23 23:43
수정 아이콘
적어도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 말이죠...선수들 스트라이크존 항의할 일도 없고...
피쟐러
21/02/24 05:04
수정 아이콘
베이스 밟는 소리랑 포구 소리랑 비교분석하는 알고리즘 있으면 포스아웃은 가능할것 같고
태그아웃은 베이스 안밟은 상태에서 태그당하면 전기충격오는 시스템으로...
탈리스만
21/02/24 11:07
수정 아이콘
가슴에 태그해서 공격하는 만화 있지 않았나요?
홈런왕 강속구였나 크크크
큐리스
21/02/23 23:58
수정 아이콘
테니스도 주심은 없애기 힘들 걸로 봅니다.
여러가지 돌발상황(정전이라거나...)에 대해 판단할 사람은 있어야 되니까요.
21/02/24 00:01
수정 아이콘
장기적으로 클린치는 반칙으로 판정하면 심판 역할이 확 줄어들겠네요.
21/02/24 00:11
수정 아이콘
축구 심판이나 빨리 대체되었으면..

드론이 날아다니면서 심판 보면 좋겠네요. 아님 드론이 찍은거 var실에서 그냥 판정 내렸으면..
블래스트 도저
21/02/24 00:11
수정 아이콘
야구도 주심을 없애기 보단 스트라이크 볼 판정만 기계가 해야
GNSM1367
21/02/24 00:39
수정 아이콘
언젠간 '캬 그때 이런 논쟁도 있었지. 어차피 이렇게 될 거 그땐 왜 그렇게 열을 냈었을까...' 하겠죠..?
이정재
21/02/24 00:44
수정 아이콘
복싱 채점관은 꼭 컴퓨터로 대체했으면...
21/02/24 00:49
수정 아이콘
이제 화나서 공 쳤다가 컴퓨터나 카메라 맞추면 AI 가 실격패!
욕심쟁이
21/02/24 02:04
수정 아이콘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했다면 진작에 도입했어야 하는 일이었죠
암스테르담
21/02/24 05:24
수정 아이콘
누군가 일자리를 잃어도 내가 편하면 OK라서 결국 대세는 로봇 심판이겠죠.
서지훈'카리스
21/02/24 09:12
수정 아이콘
시대 변화에 아무리 역행하려고 해도 안 되더군요
다른 방향으로 가는게 맞아요. 로봇으로 대체되는 일자리를 다른 일자리로 창출하는 역할이 가장 정부에서 해야될 역할이겠지만 쉽진 않겠죠
벌점받는사람바보
21/02/24 11:27
수정 아이콘
심판때문에 중요한 게임에서 결과가 달라지면 너무 짜증나요
리그 경기는 그래도 조금 짜증 나는 편인대
토너먼트에서 득점관련으로 오심나면 스트레스가 ....
리자몽
21/02/24 13:28
수정 아이콘
인공지능 심판으로 대체되면 장단점이 있겠지만

오심도 경기내용의 일부다 같은 소리는 안들리겠네요
꺄르르뭥미
21/02/26 07:15
수정 아이콘
농구는 제발 어떻게 안될라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167 러닝시 두가지만 조심해도 덜 아프게 뛸수 있다.JPG [43] insane10903 24/03/21 10903 18
101166 이번에 바뀐 성범죄 대법원 판례 논란 [94] 실제상황입니다11387 24/03/21 11387 9
101164 이건 피지알러들을 위한 애니인가..?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 감상(스포 조금?) [28] 대장햄토리4915 24/03/21 4915 3
101163 박노자가 말하는 남한이 사라진 가상 현대사 [102] 버들소리9622 24/03/20 9622 2
101162 참으로 안 '이지'했던 LE SSERAFIM 'EASY'를 촬영해 봤습니다. :) [14] 메존일각3308 24/03/20 3308 9
101160 삼성전자 990 프로 4TB 42.8만 플스 5 호환 O 떴습니다 [55] SAS Tony Parker 6751 24/03/20 6751 1
101159 [역사] 가솔린차가 전기차를 이긴 이유 / 자동차의 역사 [35] Fig.17830 24/03/19 7830 33
101158 일러스트레이터 이노마타 무츠미 사망 [17] Myoi Mina 24744 24/03/19 24744 1
101157 [번역글] 추도:토리야마 선생 희대의 혁명아가 걸어온 진화의 길 [13] Starscream3984 24/03/19 3984 8
101156 자애와, 동정과, 역겨움을 담아 부르는 ‘가여운 것들’ (스포일러 주의!) [10] mayuri3593 24/03/19 3593 2
101154 평범한 개인 투자자는 주식을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 [77] 사람되고싶다9343 24/03/18 9343 15
101152 해외직구는 좋지만... 역차별 받는 국내 수입업자들? [123] 아서스14566 24/03/18 14566 6
101151 슬램덩크 극장판을 얼마전에야 봤습니다. [35] rukawa5580 24/03/17 5580 0
101150 meson님이 올려주신 연개소문의 승첩에 대한 글을 보니 떠오른 기억이 있습니다. [2] 니드호그2410 24/03/17 2410 7
101149 쓸때없이 맥북프로를 산 의식의 흐름과 10일 후기 [30] 한국화약주식회사5106 24/03/17 5106 1
101148 이엠텍 4070 슈퍼 78만 핫딜+3D Mark 할인. 그 외 잡설 [30] SAS Tony Parker 4276 24/03/17 4276 2
101147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9. 나가며 [10] meson1778 24/03/17 1778 15
101146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8. 태산봉선(泰山封禪) [6] meson3062 24/03/16 3062 13
101145 (스포)요즘 본 영화 감상​ ​ [4] 그때가언제라도3759 24/03/15 3759 0
101144 제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영원히 살도록 할겁니다 [51] 보리야밥먹자7086 24/03/15 7086 0
101143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7. 선택과 집중 [10] meson3818 24/03/15 3818 9
101142 오랜만에 랩 작업물 올려봅니다! (스파6 류 테마 등) [4] 개념치킨2514 24/03/14 2514 7
101141 『드래곤볼』과 함께 하는 인생 (토리야마 아키라 추모글) [26] 두괴즐3774 24/03/14 3774 1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