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10/28 16:23:00
Name MoreThanAir
File #1 M_DSC_8959_043.jpg (199.6 KB), Download : 55
File #2 M_DSC_9005_055.jpg (226.2 KB), Download : 4
Subject [일반] WWE RAW를 직접 보고 왔습니다!!




PGR에도 WWE 매니아 분들 많은걸로 아는데요.

저도 1980년대 WWF 시절부터 봐왔으니 참 오래 봐왔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러던 어제 드디어 직접 경기장에 가서 선수들을 보고 왔습니다.

---------------------------------------------------------------------

제 블로그에 올린 글이라 평어체인점 양해 바랍니다 :)

- WWF를 거쳐

내 나이 또래의 친구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프로레슬링을 보면서 열광한 적이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3,4학년이던 시절...

레슬매니아 6에서 헐크 호간과 워리어의 역사적인 대결을 비롯해서

잭 더 스네이크 로버츠, 밀리언 달러맨 테드 디비아세, 빅보스맨, 핵 쏘 짐 더간, 더스틴 로즈, 홍키통키맨.....

수도 없는 레슬러들을 보며 흥분했었다.

예전에는 정말 재미 삼아서 본 것이라면 요즘은 조금 다른 목적(?)으로 WWE를 보고 있다.

첫번째는 레슬러들의 몸을 보면서 좀 더 자극을 받아 열심히 운동을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흥미로운 그들의 인터뷰를 들으면서 영어 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경기장에 가기 전에 좌석위치를 확인했는데... 맨 뒷자리였다.

링사이드 자리 60달러짜리가 매진이라 두번째로 비싼 40달러 짜리를 샀는데

왜 자리가 이모양인가...

WWE에 사기 당한건가 하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WWF 시절부터 WWE까지 함께 해온 20년 정도의 세월

WWE를 직접 가서 본다는 것만으로 나에게는 이미 꿈이 이루어지는 것과 같았다.



- 경기장에 도착하다.

티켓에 5시 30분에 쇼가 시작한다고 적혀 있었다.

분명히 라이브 쇼이고 평소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하는데 왜 5시 30분일까 계속 의아해했다.

쇼 시작 전에 사인회라도 하나... 아니면 사진을 같이 찍을 기회라도 주나...

혼자 막 설레며 사인을 받을 빈 연습장까지 챙겼다.

Tucson Arena에 도착하고 경기장을 들어가려 하는데 경계가 삼엄했다.

노란 티셔츠를 입은 시큐리티들이 소지품 검사를 일일이 하고 있었다.

첫번째 사건.............

그들이 나의 DSLR 카메라를 보고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이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인가...

들어가서 사진을 미친듯이 찍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는데...

여자 경호원에게 왜 사진을 찍으면 안되는지 물어봤다.

그 여자는 컴팩트 디카만 허용이 된다고 했다. 그리고 내 카메라는 다시 차에 가져다 두라고 했다.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나는 컴팩트 디카는 없고...

이 DSLR이 나에겐 유일할 뿐이고...

나는 정말 레슬러 사진을 찍고 싶을 뿐이고...

그랬더니 이 여자가 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Administration Office에 가서 말해보라고 했다.

사무실로 들어갔더니 이런 프로페셔날 카메라는 허용이 안된다고 같은 말을 하며 망원렌즈로 당겨서 찍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내 카메라는 렌즈가 이렇게 크지만 망원이 아니고 17-55mm인 표준 렌즈라고 말했다.

그리고 내 좌석을 좀 보라면서~ 이렇게 멀어서 뭐 크게 찍히기나 하겠냐고 통사정을 했다.

평생 소원이었던 WWE를 직접 보면서 사진 한 장 못 찍는다면 너무 서글프지 않겠는가...

내가 표준 렌즈임을 설명하고, 내 좌석이 맨 뒤라는 것을 설명하자 administrator는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게 해주었다.

쇼가 시작되기 전부터 에너지 소모가 장난 아니었다.

하지만 검은 렌즈 포우치 안에는 85mm 짜리 준망원 렌즈가 하나 있었지롱~

(준망원으로 찍었는데 거리가 멀어서 사진이 이 모양들이다...)



여기는 사진을 두 장밖에 못 올리는군요...

아래 링크로 가시면 모든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스크롤 압박 주의 하세요~

Part I
Part II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염장마린들
08/10/28 16:28
수정 아이콘
바티스타 사진 멋진데요.
에반스
08/10/28 16:32
수정 아이콘
티비에서랑 사진에서 보는거랑 완전 다르네요! 사진은 좀더 콘솔게임같다는 느낌..
지나가다...
08/10/28 16:38
수정 아이콘
사진 잘 봤습니다.
즐거우셨겠네요.

그나저나 홍키통크맨이 최장기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이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저한테는 워리어랑 타이틀매치를 해서 시작하자마자 한 대 맞고 폴 당한 기억밖에 없어서...
MoreThanAir
08/10/28 16:42
수정 아이콘
염장마린들님// 감사합니다~
에반스님// 불꽃이 터져서 연기도 자욱하고, 전체 쇼 자체가 티비쇼에 맞추어지다 보니 실제로 보는 것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더군요 :)
한번쯤 경험삼아 가볼만하지만 티비로 보는 것이 훨씬(!) 재미있습니다...흐흐
지나가다...님// 요즘 산티노 마렐라가 밀고 있는 컨셉입니다. 최장기간 인터컨티넨탈 기록 경신하는걸로 경기 전에 항상 홍크미터를 보고 시작하지요...
돌맹이친구
08/10/28 16:4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재미있게 봤지만... 점점 흥미를 잃어가다...
요즘에는 프로레슬링을 TV돌리다 나오면 가끔 보는 편이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바티스타와.... 레이 미스테리오...는 알겠군요...
경기가 재미있는 편이라...
08/10/28 17:47
수정 아이콘
저만 저 바티스타의 포즈를 똥싸는 포즈라고 생각하는게 아니었군요....^^; 큭큭
포즈 좀 어떻게 바꿔주면 아니되겠니;;;;;
고등어3마리
08/10/28 21:55
수정 아이콘
열성팬은 아니지만 레슬링은 참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직접 관람하셨다니..부럽네요. ㅠ.ㅠ;
구경플토
08/10/29 10:22
수정 아이콘
워 부럽습니다...

제 동료들도 K1 한국 경기때 라운드걸로 나선 레이싱 모델분이 친분이 있어서 링 바로 앞자리 표를 얻었더랍니다.
한사람은 a100에 85.4를, 한사람은 d2x에 70-200을 들고갔는데 결국 제지 당해서 사진 한장 못건지고왔다네요.

왜 dslr은 안되는지 Orz
릴리러쉬
08/10/29 15:03
수정 아이콘
아 태그쓰시면 사진 많이 올릴수 있는데.
저도 2번인가 보러 갔었는데..재밌더군요...05년에 군 제대하고 삼촌따라 라스베가스 가서 벤전스를 봤었죠..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레슬매니아 못지 않은 화려한 대진과 멤버였습니다.
존시나 제리코 크리스챤 바티스타 케인 에지 헌터 칼리토 벤자민등의 스타들을 직접볼수 있었죠.
가장 기억에 남는건 역시 헌터의 물쑈였는데 그때 카메라 플래쉬 미칠듯이 터지더라구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바티스타가 한참 인기가 많았었는데 환호 엄청났고 존시나도 인기 엄청나더군요.
숀과 제리코 앵글 헌터도 베테랑 답게 많은 환호를 받더라구요.
아무튼 부럽습니다.
MoreThanAir
08/10/29 15:26
수정 아이콘
구경플토님// 아무래도 DSLR은 품질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으니깐 상업적으로 사용되는걸 우려하는 모양입니다... 그나마 카메라 들고 들어가게 해준걸 다행으로 여겨야겠군요... :)
릴리러쉬님// 태그가... 외부링크를 허용하는 쪽에 사진을 올려야 하는데 싸이월드는 외부링크를 허용 안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다른데 올릴만한 적당한 계정도 없구요...ㅠ.ㅠ 트리플H를 직접 보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왜 하필 얼마 전 스맥다운으로 가버렸는지... 요즘 스맥다운은 정말 2부리그 같은 느낌이라 안타까워요...
릴리러쉬
08/10/29 15:31
수정 아이콘
MoreThanAir님// 전 주로 파란을 쓰는데 괜찮더군요...네 그날 헌터와 바티스타의 헬인어셀과 앵글과 숀마이클스의 경기를 본것은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4009 [일반] [WWE] 12월의 PPV TLC를 보고(스포주의) [19] 전준우3855 11/12/20 3855 0
30379 [일반] [WWE] 2011 Money in the bank가 끝났습니다. (스포주의) [17] 달리자달리자4476 11/07/18 4476 0
30288 [일반] [WWE] Money in the bank가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네요. [7] 달리자달리자5621 11/07/13 5621 0
30004 [일반] [WWE] 현재 WWE 팬들의 마음을 반영하는 단 5분의 영상 [35] 달리자달리자7889 11/06/28 7889 0
29244 [일반] [▶◀] 전 WWE 프로레슬러 마초맨 랜디 세비지 사망 [19] EZrock5513 11/05/21 5513 0
28467 [일반] WWE는 이대로 망하려나요 [16] 루헨진어린이6593 11/04/16 6593 0
18058 [일반] [謹弔] 전 WWE 수퍼스타 에디 '우마가' 파투 선수 사망 [26] The xian5478 09/12/05 5478 0
9032 [일반] WWE RAW를 직접 보고 왔습니다!! [11] MoreThanAir3517 08/10/28 3517 0
4509 [일반] [스포] WWE No Way Out 2008 [20] mooo3583 08/02/19 3583 0
1571 [일반] 오늘 RAW에서 WWE 드래프트가 실시되었습니다. [7] kama4129 07/06/12 4129 0
1159 [일반] WWE의 새로운 매니져 그는 바로...! [16] Moonset3946 07/04/29 394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