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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26 06:27:48
Name 이명박
Subject [일반] "사랑의 매" 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학생이 별로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선생이 자기 기분이 나쁘다고 같은 말도 안되는 이유로 맞는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반대할거라 생각합니다

* 몇몇 성격 나쁜 악질 선생님에 대한 애기가 아니라 학생이 잘못을 했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 매를 트는것에 대해서만 애기가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특이했던 것인지는 몰라도..

전 개인과외를 하면서도 애들을 참 많이 때렸습니다..^^:;

주로 때리는 이유는 공부나 숙제를 해오지 않아서였죠

물론 처음부터 때리지는 않지요..

말로 잘 타이르고, 설득해보고, 여러번의 기회를 주고..

그 기회가 6,7번.. 한달이 넘어가면 미리 말을 했던것처럼 애들을 때렸습니다..

처음에는 약하게.. 나중에는 좀 제가 생각해도 심하다 할 정도로 ( 엉덩이에 피멍이 들 정도면 심하게 때린게 맞겠죠? )

그래도 제가 때린 애들중에서는.. 제가 때렸다고 절 원망하는 아이는 없는거 같습니다..^^;

적어도 자기 스스로 공부를 못하겠다고 포기한 애들은 저도 " 이 과외 못하겠습니다 " 라고 말하며 포기해버리고..

자기는 공부를 열씸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자기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 아이들의 경우에만

정말 많이 때렸으니까요..^^;



사실 이렇게 제가 이렇게 된 것에는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영향이 컸습니다..

몇몇선생님에게 정말 죽도로 맞아봤고..^^;; 그 덕분에.. 맞기 싫어서 or 많은 자극을 받아서

더 열씸히 공부했었던거 같거든요..



과외를 하면서 아이들을 때리며 느낀 거였는데..

사실 때리는게 더 힘들지 않나요?

자기 기분 풀려고 때리는게 아닌다음에..

자기가 가르치는 애들 때리고 아파하는걸 보면서 기분좋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물론. 학교 선생하고 있는 친구녀석들중에서.. 정말 때리는걸 즐기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변태같은 녀석도 있긴 하지만..ㅡ.ㅡ;;; )

그냥 적당히 포기하고, 적당히 내가 가르칠것만 가르치고 빠지는 선생보다는..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알게 하기 위해서, 타이르고, 때리고 하는 선생님이 훨씬 인간미가 있지 않나요?^-^;







ps. 저한테 제일 심하게 맞았던 녀석은 그래도 고마워하는거 같더라고요. ^^;;
나중에 대학가면 몇번이고 맛있는거 사준다는 말을 안잊어먹고 있다가.. 계속 저한테 빈대붙는 나쁜 녀석..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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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26 06:47
수정 아이콘
현직 강사지만 때리지는 않습니다. 학생들의 인권이니 사랑의 매니 하는 차원의 얘기는 아닙니다. 매를 들면 제가 힘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무책임하다고 아무도 말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매를 들며 공부 습관과 인성까지 고쳐보려 하는것이 오히려 저에게 주제넘는 짓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를 들며 성실하지 못한 학생들을 신경쓸 시간에, 성실하고 약속을 지키는 학생들에게 제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다만 단순하게 지식을 파는 상인이다 라는 자각을 스스로 해야한다는것이 고통스럽습니다. 교육은 아닌것이죠. 지식과 돈의 거래 ;
wish burn
08/10/26 07:22
수정 아이콘
지역내에서 나름 x통이라 불리는 고등학교를 나왔는데요.
매를 드는 선생님과 안드는 선생님을 대하는 아이들의 태도가 꽤나 달랐던 걸로 기억합니다.

님이 전제하신 기본조건을 만족한다면 [사랑의 매]는 존재할거라 생각합니다.
큭큭나당
08/10/26 07:40
수정 아이콘
미리 학생들에게 이러이러한 잘못들을 계속 저지르면 매를 들것이다. 이런 말을 하고 매를 드는건 괜찮다고 봅니다.

왠지 떠오르는 기억..
고등학교 때 체육 선생 한놈 애들 급식비 안냈다고 날라서 드롭킥 했다는 말 듣고 할말을 잃었었죠..
낭만토스
08/10/26 07:53
수정 아이콘
악질선생을 제외한다면 사랑의 매는 허용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일단 요즘 애들만 봐도 거의 안맞고 자라서, 정말 네가지가 없다고 할까요 -_-
제 동생만 봐도 여잔데도 가서 따귀 올리고 싶은 충동이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날 정도니까요(그래본 적은 없네요)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제 동생 양육에 많은 신경을 쓰지 못하셨고 거기에 여자라는 점까지 더해져
제 기억엔 거의 맞아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제대로 혼이 나본 적도 없는 것 같고요.
성적이니 뭐니를 떠나 인성교육을 위해서도 초등학교까지는 좀 맞아야 한다고 봅니다.(무조건 사랑의 매요. 훈육을 위한....)
제 경험으로도 초등학교까지는 많이 맞아본 것 같습니다. 부모님꼐서도 중학교부터는 제가 철이 들었다고 생각하셨는지
대화로 하고, 말로 혼을 내셨죠.

선생이 때리는 것을 그것이 사랑의 매인지 열받아서 치는건지 확인 할 수는 없습니다.(뭐 대놓고 발로 차고 이런 것은 제외지만요)
그런식으로 한다면 한 인간이 정말 능력있는 인재인지 아닌지를 시험성적으로만 판단하는 것 뭐 이런것부터가 에러죠.
애초에 완벽할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완벽하지 않다고 하지 않아야 한다는건 어불성설이고요.
제 경험으로는,(그리고 많은 분들의 경험으로도) 사랑의 매는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런이런 잘못을 하면 몇대 맞자...이런건 별로 소용이 없습니다.
지각하면 500대 맞는다. 뭐 이런게 아닌이상은 학생입장에서 잘못하면 거치는 관문정도로 생각하지
교육이 되지 않거든요. 단순하게 통제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하는 체벌이라면 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매를 쓰는 선생님과 안쓰는 선생님의 같은 교실 수업분위기만 봐도 천차만별이니까요)
그러나 그 전에 학생에게 그만큼 '인간'을 키운다고 생각하며 교육하실 선생님이 얼마나 되겠느냐가 의문이긴 합니다만-_-;
08/10/26 08:39
수정 아이콘
선생님에 의한 매는 허용됩니다.
부모님에 의한 매는 허용됩니다.
정말 인성교육에 영향을 많이 미치거든요.
(왜냐면 그땐 정말 아픕니다. 어릴때는... 다만 커서는 매를 대봐야 소용이 없기 때문에 타이르는 편이 더 좋죠.)

다만, 강사나 과외선생에게 매는 주제를 넘어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이 아닌 '돈'을 벌기 위해 택한 수단인데, 그 사람은 이미 매를 댈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강사들이 학교 선생님이나 하는 말을 할때 보면 정말 역겹기까지 합니다.
survivor
08/10/26 08:52
수정 아이콘
매를 썼을때 효과가 있는 학생이 있고 없는 학생이 있고 매가 필요없는 학생 3부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원같은 경우에는 학원분위기도 많이 작용을 합니다.

제 경험상 상위권 학생은 매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공부도 안하고 놀기만 노는 인생놓은 학생들은 매가 소용이 없었습니다.
효과가 좀 있는 경우는 '맞는게 싫어서 공부하고 얌전히 구는'소수의 학생뿐이었던것 같아요.
자주 매를 들면 내성이 생겨서 별로구요.
반대로 정말 심하게 네가지 없는 행동을 했는데 매를 안들면 그것도 '강사가 애들에게 관심이 없고 의욕이 없다'로 비춰지기도 하더군요.
가끔씩 매로 엄하게 다스려 달라고 부탁하는 학부모가 있기도 합니다.
학교선생님은 물론이고 사설학원 강사에게도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WhyYouKickMyDoG
08/10/26 08:55
수정 아이콘
낭만토스님// 요즘 애들이 안맞고 자라서, 정말 네가지가 없다는 언급은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그건 주위 어른들의 잘못이지 안맞고 자란 아이들의 책임이 아니죠.

동생이 말 안듣는다고 화부터 내고, 손이 올라가려 한다면 이미 동생을 위한다기 보단 본인의 화를 해소하려는 것입니다.
네, 물론 때리면 그 순간은 말을 잘 듣겠죠. 근데,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맞지 않기위해 순간순간을 모면하는 잔머리나 거짓말이 늘게 될 확률이 큽니다.

기존의 체벌은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수많은 학생을 통제하고 가르치는데 수월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된 측면이 많습니다.
시간을 오래두고 천천히 변화시키려고는 안하고 무조건 때려서 내 눈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근 시일안에 확인해야 겠다는 듯한...

이제 점점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니, 체벌을 제외하고 아이들을 설득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서
장기적으로 체벌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낭만토스
08/10/26 09:20
수정 아이콘
WhyYouKickMyDoG님// 애 잘못이라는게 아닙니다 -_-
그리고 동생이 말 안듣는다고 때리려는 생각이 든다면 제가 잘못한 것이겠죠.
그러나 아마 제 동생이 하는 말을 들으신다면 저랑 같은 생각밖에 안드실겁니다.
부모님 흉보는 것 같아 쓰기 싫었지만 부모님과 이야기 하면서도 저나 부모님이나 똑같이 하는 말이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네가지가 없다고 합니다 -_-

고등학교때 이런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그 선생님은 스스로 때리지 않으셨습니다.
맞고 싶은 사람은 스스로 오라고 하셨죠. 도구도 자기가 직접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누가 가지고 가겠습니까? 그러나 점점 그 선생님께서 제자들, 그러니깐 우리들을 정말 생각해주시고
정말 노력한다는걸 몸으로 보여주셨고, 학생들도 그걸 깨닫고 잘못을 하면 스스로 몽둥이를 들고 찾아갔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때려주십시오' 라고요.
그 학생들(저를 비롯하여)은 메조키스트일까요....

무조건 체벌이 만능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상황에 따른 적절하고 정당한 체벌은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벌과 대화,설득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하겠죠. 아마 체벌이 그렇게나 나쁜 효과를 가져왔다면
6~70년대 제가 상상도 할 수 없는 강도로 많이 맞은 지금의 어른들은 다 비정상이어야 하겠죠-_-;;
심한 말로 요즘 많은 젊은 부모님들 부터가 개념이 없습니다. 아이가 분명 잘못한 것인데도 쪼르르 달려와서는 오히려 큰소리 치고, 아이를 감싸는 꼴이란 -_-....
제가 생각하는 정석은 '아이고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애를 잘못 가르쳤네요 후 집에가서 이녀석아 엄마가 그렇게 가르쳤어? 잘했어 잘못했어. 다음부터 그럴꺼야 안그럴꺼야.' 이것인데요 말이죠.
abrasax_:Respect
08/10/26 09:25
수정 아이콘
*님이 제시하신 전제조건을 충분히 이해하고 리플을 답니다.

절대로 반대입니다. "사랑의 매"라는 말 자체에서도 역겨움과 혐오스러움이 느껴지네요.
맞지 않아도 스스로 동기부여를 통해 공부를 하는 학생과, 죽도록 맞아서 아파야만 공부를 하는 학생 중. 어느 쪽이 더 바람직합니까?

"그냥 적당히 포기하고, 적당히 내가 가르칠것만 가르치고 빠지는 선생보다는.." 이건 뭔가요.
때리는 선생님의 반대편에는 이런 사람들만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때리지 않으면서 포기 안하고, 가르칠 것 다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제가 이렇게 된 것에는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영향이 컸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님에게 맞은 학생들도 나중에 과외를 하게 된다면 님처럼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니, 확실히 그럴겁니다.
그들도 "엉덩이에 피멍이 들 정도"로 때릴지도 모릅니다.
인간미가 전파되어가는 과정이 멋지지 않나요?

글쓴이 스스로가 맞아서 "맞기 싫어서 or 많은 자극을 받아서 더 열씸히 공부했었던" 학생임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제 리플은 무의미한게 아닐지 걱정도 됩니다만.

더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서 해결해가는 것이 당연한 순서라고 봅니다.
글 쓰신분은 WhyYouKickMyDoG님이 말씀하신 "체벌을 제외하고 아이들을 설득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궁금하네요.
08/10/26 09:26
수정 아이콘
이명박//사랑의 매는 찬성입니다만 님 아이디는 반대입니다. -_-;
Good_Life
08/10/26 09:28
수정 아이콘
현직 교사입니다....
매는 때리고 안때리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때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매를 맞는 학생과의 공감대 뿐만 아니라 그걸 지켜보고 있는 학생들까지도 교사가 매를 드는데 있어서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을 때 매를 드는게 중요하죠.
이렇게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 있으면 그것은 사랑의 매지만 맞는학생이 전혀 자기가 왜 맞는지도 모르고 맞는이유를 안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가 지나치면 그건 권위를 이용한 폭력에 지나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체벌은 가급적 하지않고 기합을 줍니다만...
낭만토스
08/10/26 09:34
수정 아이콘
abrasax_:Respect님이나 WhyYouKickMyDoG님이 하신 말씀 모두 맞는 말씀입니다. 체벌의 단점 말이죠.
만약 제가 양육을 하게 된다면 최대한 매를 대지않고 하는 방법을 쓰겠습니다만, (그래도 적절할때의 적절한 매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또 하나 생각해야 할 점이 우리나라의 교육여건입니다. 물론 철밥그릇이라 교직을 선택한 사람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많기도 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외국은 어떤지 잘은 모릅니다만)의 교육여건은 정말 좋지 않습니다.
한명이 3~40명을 관리해야 하니 한명 한명 인성을 생각해가며 타이르고 대화를 하고 하는게 쉽지 않죠.
여건이 된다면 궁극적으로는 체벌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집에서의 자기자식교육이라면 모를까
일대 다의 교육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네요.(한 5:1 정도면 모를까요-_-;; 5:1도 선생의 대단한 열의가 있어야 할겁니다)

그리고 죽도록 맞아서 아파야만 공부를 하는 학생의 경우는, 외국의 경우 공부를 안하고 자기 할 것을 찾아 하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집에 돈이 많아서 어릴 때 이것저것 해볼 정도가 아닌이상은, 공부이상의 자기계발 분야를 만날 기회가 거의 전무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이넘은 공부하기 싫어하는데, 할 줄 아는 것도 없습니다(해본 적이 없으니) 그런데 우리나라는 하다못해 철물점을 하려고 해도 대학을 요구합니다. 그럼 보내야죠. 우리나라는 맞아서라도 대학을 가야합니다 -_-;; 때려서라도 보내는거죠...

잡설이 길었는데 요약하자면 '무조건 체벌이 좋은 것은 아니고 적절한 체벌은 유효하다. 또 우리나라는 체벌없이 교육하기 위한 여건이 안된다'
이명박
08/10/26 09:56
수정 아이콘
렐랴// 저도 그것땜에 스트레스 많으니 뭐라하지 마세요..저도 MB 싫어합니다.ㅜㅜ
XiooV.S2
08/10/26 10:02
수정 아이콘
저는 매보다 벌이 더 좋은거 같습니다.
벌과 규제 이게 좋은거 같더라구요. 아이들은 왜 내가 맞아야 하나란 의문을 가지게 되고 물어보면 어른들은 그냥 해! 이런식으로 말하죠.

잘못을 했으면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 설명해주고 예를들어 숙제라면, 숙제라는 일을 안했기때문에 넌 학생의 권리중 하나를 포기해라
뭐 점심시간에 딴것을 하라든지...

애고 어른이고 부모라도 때리는건 반대입니다.
처벌은 찬성입니다. 저희 고모가 유태인이랑 결혼했는데 그쪽 교육방식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잘못했어? 그럼 일어서서 성경 소리내서 2시간 읽어 않읽으면 밥 없어, 근데 초등5학년짜리 사춘기 슬슬 들어서는지 안하더라구요
고집피우고. 그니까 안해? 그럼 게임기 버린다? 그래도 안하더라구요. 그니까 뒤에 한말이 더 압권이였습니다.
내집이야 나가. 근데 내집이야 이 말 한마디가 진짜 왜이렇게 서럽게 들리는지... 아이가 펑펑울면서 잘못했다 하더군요.
물론 이게 바른 방법이라고는 말 못하지만 최소한 이런방법도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으로도 매보다는 이게 더 좋은거 같구요... 물론 엉덩이 툭툭 때리는거야 이야기가 다르지만 진짜 뺨이나 뭐 사랑의 매로
때린다는건 정말 말이 안되는거 같습니다.
이명박
08/10/26 10:08
수정 아이콘
abrasax_:Respect //

"체벌을 제외하고 아이들을 설득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이 문구가 절 너무 가슴아프게 하네요.. 나름 과외선생치고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요 말이죠..^^;

위에 글 쓴 것처럼 저도 그렇게 쉽게 아이들을 때리진 않거든요

그래도 한달정도는 , 매번 말로 타이르고, 좋은 사례를 들어가며 스스로 깨우치게 노력도 해보고..

하지만 제 한계는 그정도인거 같더라고요..^^;

숙제를 해오지 않거나, 거짓말을 하는게, 6,7번 이상 반복이 되면, 음.. 이녀석은 더 이상 말로는 안되겠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이 상황에서도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노력해서

"포기하지 않으면서 , 가르칠것 다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는게" 가장 좋은 거겠지만..

제가 그런 선생님이 되기에는 능력이 많이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를 들지 않고, 가르칠것 다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 노력조차 하지 않는 많은 선생님들 보다는..

매라도 들어서 , 공부할려는 아이들은 하나라도 더 배우게, 막나가는 아이는 사람 만들어 볼려고 매를 드는

선생님이 비난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ps, 이런 제 생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건 고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이셨었습니다. 참 애들을 많이 때리기도 했지만 정말 많이 신경써주신 선생님이셨거든요. 수능치고 우리반애들 30명정도가 선생님댁에 찾아가서 술얻어먹으며..(술먹으면 안되는 시기였지만-_-;) 다 고마웠다고 말하는 걸 보면서.. 매도 잘 들면 좋은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거 같네요..
다들 그런 경험있지 않으세요? 매를 드는 선생님이지만.. 존경하는.. 저만 그런가?^^;;
adolescent
08/10/26 10:24
수정 아이콘
피멍이 들정도의 '폭력'이 용인되는 한국사회가 참 안타깝습니다.
전 언제나 어디서나 어떤 이유나 목적이든 반대입니다.
실루엣게임
08/10/26 10:33
수정 아이콘
XiooV.S2님// 중3쯤가면 진짜 나가죠 (.,.)
08/10/26 10:39
수정 아이콘
체벌을 반대하느냐 반대하지 않느냐를 떠나서, 저는 일부 그냥 때리는 선생님을 제외하고..
저러한 전제에 해당할 때 학생들에게 매를 드는 선생님들은 적어도 학생들에게 애정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옹호하는 편입니다. 매를 들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거 때리는 사람도 참 힘든 일이거든요. 그냥 생각없이 할 수 있는 아닙니다.

저는 몇 번 해 보니.. 못 하겠더군요. 결국 제가 힘들어져서요.
The Drizzle
08/10/26 10:44
수정 아이콘
말이 더이상 통하지 않을 때는 매를 들어야죠. 다만 그 매라는 것이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지,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MistyDay
08/10/26 10:46
수정 아이콘
뜬금없이 학원강사는 왜 까이는지 모르겠네요-_-;
Surrender
08/10/26 10:50
수정 아이콘
현직 교사입니다. 반 학생과 협의 후에 반 규칙을 만들어서 그걸 적용하고 있구요.
체벌은 아직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信主NISSI
08/10/26 10:59
수정 아이콘
당연히 체벌은 어떠한 상황하에서도 반대입니다. 그건 폭력행위니까요.

1. 무엇보다 먼저, 누구도 스스로 '사랑의매'라 확신한들, 그것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확률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보통 매를 든 선생님을 학생들이 오래기억한다는 둥 하는 경우는 생각해 보면 선생님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적절한 시기'에 매를 든다는 겁니다. 그러나, 결국 경험이 바탕이 된 것은 '예상'일 뿐이고, 그 매가 어찌 작용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사랑의 매'가 그 학생의 인생을 망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거죠. 정말 뛰어난 교사가 적절한 판단으로 매를 들었는데 학생이 잘못됐다면, '평균'적이지 않은 그 학생의 잘못인가요? 지금까지는 학생의 잘못이다는 평입니다만.

2. 둘째로 시의적절한 '사랑의 매'가 있다하더라도, 그러한 매가 다른 폭력에 대해 무감각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아이들을 생각한 훌륭한 선생님의 적절한 '10대'라 하더라도, 그것에 익숙해지다보면 그렇지않은 1대가 용납될 수 있습니다. 어떤 학생은 그 한대에 엄청난 모멸감을 느끼지만, 다른 사람들은 '뭐 그깟한대가지고...'라며 그 한대를 우습게 평가하게 되죠. '사랑의 매'가 진짜폭력을 받아들이게 한다는 겁니다.

3. 매에 의한 자극에 따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때리면 말 잘듣는다지만 그때 뿐입니다. 예를들어 군대에서 '하면된다'라는 인식은, 위에서 그것을 명령했을때 명령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부 대충해라라는 것이 전제로 붙습니다. 즉, '사랑의매'의 효과는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전, 탈선한 수없이 많은 학생들 중 학교에서 안맞아 봤다는 사람 못봤습니다. 아무리 성공사례가 나온다한들 충분할 정도의 실패사례가 있으면 그것의 효과는 입증불가인 겁니다.

4. 그렇다면 대체할 방법이 없는 필요악인거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대체할만한 충분한 방법이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학생이 잘못을 인정하고, 잘못을 했을 경우 처벌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행동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인식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끝나는 구타보다는 좀 더 생각할 시간이 있는 긴 시간이 더 나을 겁니다.


저도 나름 많이 맞고 자랐다 생각합니다만, 지금에 와서 그중에 고마웠던 선생님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밑힌자
08/10/26 11:02
수정 아이콘
체벌과 구타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군대에서도 체벌은 규정에 존재하지만, '때리는 것'은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몇몇 악질 선생은 제외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일단 때리는 것이 일상화되면 평범한 사람도 쉽게 이를 행사하게 됩니다. 정말 착하던 사람이 나중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사람을 때리는 일은, 정말 많이 보아왔던 일입니다.
매를 드는 것이 전통적인 체벌로 인식돠었다는 점 또한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사랑의 매'라는 단어 자체에는 반대합니다. 저도 어렸을 적 많이 얻어맞은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미 때문이지 많이 맞아서가 아니거든요.
08/10/26 11:02
수정 아이콘
물론 매가 좋은 결과를 불러올수 있습니다만
결과를 위한 수단이 인정되기 시작한다면 부작용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레이브
08/10/26 12:03
수정 아이콘
사랑의 매는 효과는 일시적으로 빨리오지만 근본적 문제해결은 되지 못하며 부작용 또한 개인마다 심할수 있으므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일시적으로 그순간에 효과를 보는 것은 가장 빨라서 예전부터 많이 이용되고 있었지만 말이죠.


요새 살다보면 어린 친구들의 건방진 행동에 한대 때려주고 싶은 충동이 용솟음칠 때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매의 정당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합니다. 사회적 근본해결을 위해 노력해야겠지요. 한 3~50년은 체벌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abrasax_:Respect
08/10/26 12:38
수정 아이콘
이명박님//제가 특별히 잘나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 학생으로 님보다 나이도 한참 어리지만.
이렇게 묻고 싶네요.
그게 그렇게 자랑스러운 추억인지 말입니다.
매를 드신 선생님의 진심까지 곡해하고 싶진 않지만, 그것은 분명히 사라져야 될 일종의 '관습'입니다.

그 외에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많은 분들이 리플로 남겨주셨고, 특히 信主NISSI님께서 잘 정리해주셔서 때문에 다시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 상황에서 굳이 교육제도나 군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네요.

"공부할려는 아이들은 하나라도 더 배우게, 막나가는 아이는 사람 만들어 볼려고" 하는 선생님은 저도 존경할 테지만,
그것을 위한 방법으로 체벌을 택하는 선생님에게는 "계몽"을 시켜주고 싶군요.
Minkypapa
08/10/26 13:10
수정 아이콘
일단 매맞고 배운건 교육이 아닙니다. '폭력에의 굴종'이죠.
어쩔수 없는 상황에 처해서 그랬다고 하더라도 혹은 그래서 나중에 결과가 좋았다고 하더라도 잘배운건 아닙니다.
그렇게 배웠기때문에 때리면서도 죄책감이 없을수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애들 낳아서 키워보고, 학생들 가르쳐보고...
폭력이 가장 효과적일수는 있겠습니다. 그것도 다수인경우이거나 주입식인 경우는 압도적이죠.

학생시절 날 때려서 공부시킨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분은
만약 늘 말로서 행동으로서 감동을 줘서 공부시킨 선생님이 있었다면, 때려서 가르친다는말 못하겠죠.
낭만토스
08/10/26 13:31
수정 아이콘
信主NISSI님// 그런 이유로 처벌을 어떤 상황에서도 하면 안되는 행동이라고 하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

애초에 인간에 관한 일은 예외 변수가 너무 많아서 정확하게 측정할 수가 없습니다.

즉 인간이 인간에게 하는 행위는 완벽하게 하기가 힘들다는거죠. 다시말해 완벽하게 할 수 없는 일을

완벽하지 못하다는 이유를 근거로 말씀하시면 약간 이상하다는거죠.(필력이 딸려서 표현이 안되네요 -0-;;)

체벌이 최선의 방법은 아닐지 몰라도 필요할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랙잭
08/10/26 13:36
수정 아이콘
흠..좀 애매하긴 하죠..사랑의 매라는게..
그래도 아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차라리 매라도 드는게 무관심보다 낫지 않나...하는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공부 할려는 애들만 잘 챙겨주고 안하는 애들은 그냥 관심 끄는게 선생으로서도 편하지 않나요?
미국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중간에 가방챙겨서 나가든 학교 안나오고 어디서 굴러먹든 그냥 집에 편지 하나보내고 땡입니다..
선생도 신경안쓰고 아무도 신경안씁니다..맘잡고 공부하겠다고 돌아오지 않는 이상 그냥 없는애 취급합니다..
막나가는애 사람 만들려하는....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선생 꽤 편하게 합니다. 하려는 애들만 잘 케어하고 안하는애들은 그냥 낙제시키고 부모한테 메일 하나 보내면 땡이거든요.
체벌이란 개념이 한국 역사와 함께해온 개념이라 바뀌기가 많이 힘들테고 솔직히 바껴야 하나...하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그래도 매를 든다는건 관심이라도 있다는 뜻일텐데..
그리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학생들을 감화시키는.......이런게 현실에 얼마나 존재할지 잘 모르겠네요....
요새 선생 만드는 시스템으로 봐서는 거의 없을거라 봅니다...
예전에는 스승이란 개념이었다면 요새는 안정적인 직업이다...라는 개념이어서...
매를 폭력으로 쓰는게 아니라 근본적인 잘못을 바로잡는데 쓰인다면 괜찮지 않나...하는 생각이네요
밑힌자
08/10/26 13:38
수정 아이콘
제가 잘 몰라서 여쭙는 말인데, 체벌과 구타는 용어적인 측면에서 다른 뜻이 아닌가요? 체벌에 해당하는 것은 뭐 달리기를 시킨다거나, 손을 들고 있게 한다거나, 오리걸음을 시킨다거나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여기서 '체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시는 용례를 보니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우디 사라비
08/10/26 13:46
수정 아이콘
피멍이 들 정도로 때려 놓고.... "사랑의 매"

어떤 형태든지 의도적인 물리력은 '폭행'입니다

그만 합시다...
ZergInfantry
08/10/26 13:48
수정 아이콘
체벌은 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체벌을 함으로서의 효과는 본인 스스로가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시켜서 대학을 보내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의 정원, 특히 상위 대학의 정원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볼 때, 누군가 체벌에 의한 억지 교육을 시작하면, 다른 사람도 따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효과가 분명히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죠. 즉 전 사회적으로 체벌에 의한 교육이 용인되고 만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입시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는 일정부분 이상의 체벌이 동반되는 교육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체벌 교육이 용인되고 만연되면 필연적으로 체벌의 정도가 강도가 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부작용도 속출하겠지요. 예전에 80~90년대 교육이 이랬다고 보면 됩니다.

여러분이 체벌을 함으로서 체벌을 받지 않아도 될 다른 학생들도 체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결론적으로 체벌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그냥 공부 안하고 싶으면 하지 말라고 하세요. 전 예전에 과외할 때, 그런 학생 과외는 돈도 안받고 바로 그만 두었습니다. 공부할 의지가 없는 사람에게 공부를 시키는 것이야 말로 잘못된 일입니다.
08/10/26 13:55
수정 아이콘
tv 동물 농장 보니까 개도 때리면서 교육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역효과 난다고..
Yellowholic
08/10/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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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턴님// 동물농장 매주 챙겨보는데 개도 때리면서 교육시킬 때가 있습니다. 안 좋은 버릇을 고친다던지, 가족간의 서열이 잘못되었다던지 할 때 콧등을 때린다던지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개과천선에 나오는 개들 중 상당수가 집에서 오냐오냐 기르는 개들이죠. 그리고 아주 활달한 강아지들을 매를 안 들수가 없습니다. 동물농장에서도 그런 장면들이 꽤 나오고요. 폭력이 아니라 매는 필요해요. 개에게도요. 단, 사람보다 작은 개에게는 사람이 때리면 엄청 아프니까 안 아픈 매로 때리거나 예민한 콧등을 살짝 때리죠.
信主NISSI
08/10/26 14:10
수정 아이콘
낭만토스님// 그러니까 말씀드린 겁니다.

완벽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 '폭력행위'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할 수는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하지 말자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지금 논의는 '폭력행위에 대한 정당성 인정'에 중심이 있습니다. 저는 모든 제반사항과 여건이 그럴듯한 상황이 되더라도 반대하는데, 그런 상황조차 미심쩍다고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정말 '공공의 적'이라서 죽일놈이라고해도, 그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자격을 보유한 사람은 없습니다. 때리는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Yellowholic
08/10/26 14:16
수정 아이콘
어렸을 적 매 맞고서 밤에 어머니가 종아리에 연고 발라주시던게 기억나네요. 사실 맞아본 입장에서 말하면 부모님이 때리는 것 이외에는 맞고나서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숙제를 안해와서, 지각을 해서, 머리가 규정에 어긋나서 등등등. 맞을 만한 일도 아닌데 맞고 나면 머리 속으로는 육두문자가 떠올랐던 게 사실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사랑의 매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외에는 절대로 반대이고요.
08/10/26 14:29
수정 아이콘
Yellowholic// 보통 개들 길들이는건 칭찬이죠 전 보통의 경우를 이야기 한거구요. 대부분의 개들은 칭찬을 좋아 합니다.
개들의 나쁜버릇을 고치거나 할때 벌보다는 칭찬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하더군요. 물런 서열이 잘못 되 있는경우에는 간혹 예외가 있을수 있게죠 그런경우도 매를 든다던가 하는 법보다는 벌이나 목줄을 혹은 위합적인 소리를 사용합니다. 동물농장에서 매를 들거나 콧등을 때려 교육하는 장면은 본적이 거의 없는데 머 빠짐없이 보셨다니 간혹 있긴 있나보군요.
낭만토스
08/10/26 15:39
수정 아이콘
아 그런데 저 위에서 잠시 언급하긴 했는데

'우리나라 교육여건상 체벌의 불가피함' 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지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체벌이란, 잘못을 인지시켜준 후 체벌을 하되(물론 체벌을 굳이 안해도 되는 상황이 많습니다)

하고 나서 충분한 사랑을 느낄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거죠.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전문가의 말을 봐도

훈육후에는 충분하게 애정을 표현해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마치 싸우자고 쓴 것같은 아우디 사라비아님 댓글....그런 것은 이미 본문 첫줄에서 배제하자고 했습니다.
낭만토스
08/10/26 15:42
수정 아이콘
ZergInfantry님// 당연히 맞는 말씀이죠. 다른 나라 같으면 공부하기 싫은 학생, 자기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겁니다.

위 댓글에서도 제가 쓴 내용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좀 사는 집안이 아니고서야 학교다니는 것밖에 못하는데,
(학원은 다녀봐야 보습학원정도? -_-;)

그 학교에서 학생의 다양한 분야의 능력계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즉 평범하게 살경우 음악기구라곤 리코더, 미술이라고는 크레파스 끄적거리기

체육이라곤 운동장에서 축구밖에 못하는 실정이죠. 다른 기계 전자 컴퓨터 등등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상황에서 공부는 하기 싫은데 자기가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는 학생이 태반입니다.(꿈이 없다는게 아니라 접해보질 못했으니까요 -_-;)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학안가면 사람취급을 안해줍니다. 어쩌겠습니까? 다 큰넘한테 그때부터 붓 쥐어주면서 미술하라고 시켜야하나요?

어쩔수 없이 공부시키는 겁니다. 방법이 그거밖에 없으니까요 -_-;;
Black_smokE
08/10/26 18:1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낭만토스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교육관과 상당히 비슷하신 듯.. ^ ^

전 제 아이 때리면서 키울껍니다!

사실 전 회초리로 맞아 본 적이라곤 단 3~4번 밖에 없습니다. 성격이 원래 유순한 편이고 부모님이 목회를 하시기 때문인지 매보다는 말로 설명을 하시는 타입이셨거든요. 제가 회초리로 맞은 것들은 당시에는 불만이었을 수 있었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로 제게 필요한 매였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릴 때에는 아직 명확한 사고체계가 잡히기 전이고 이 사회에 도덕이나 윤리를 떠나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사회적 규범들이 존재 한다면, 그리고 매로써 그 규범을 올바르게 아이에게 인식시킬 수 있다면 '사랑의 매'라는 것이 필요하다고요.

어린 아이에게 남을 때리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인식시킬 수 있을까요?

논리적인 설득으로? 티비를 보지 못하게 하거나 나가 놀지 못하게 함으로? 용돈을 적게 주는 것으로?

물론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교육이란 24시간 아이와 함께 하면서 잘못된 행동이나 생각을 부모가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그래도 안 될 경우 일정한 형태의 '벌'을 통하여 교육 초기부터 제대로 된 가치관과 사고체계를 심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이가 사회 내에서 혹은 또래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잘못된 버릇이나 가치, 티비를 보거나 우연히 지나가는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배우는 수 많은 사실들은 통제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배우지 않은 행동 중에도 충분히 사회 규범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행동들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자신이 남을 주먹으로 때리는 것이 얼마만큼의 고통을 유발하는 지 모를 수 있고, 길가에 쓰레기를 마구 버리거나 오줌을 누는 것이 바르지 못하다는 것을 모를 수 있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아이가 저런 행동을 처음으로, 혹은 초기의 몇번 내에 그 행동이 바르지 못하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아이에게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면 좋겠죠. 매를 들 필요도 없고 말입니다. 하지만 부모 혹은 선생님이 통제하지 못한 사이에 이미 그런 행동이 버릇이 되었거나 나쁘다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알기 힘들 경우가 되면 매, 즉 신체적인 고통보다 그 사실을 더 강인하게 일깨워 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One Eyed Jack
08/10/26 23:07
수정 아이콘
체벌문제는 현직교사들이 토론해도 답이 안나오는 문젭니다.

교육환경속에서 학생들 가르쳐보지 않고서 이렇다 저렇다할

문제가 아니라는거죠. 겪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겁니다.

체벌 얘기할 때 감초처럼 등장하는 문제는 폭력교사문제는 사실 논외로 쳐야하구요.

극히 일부의 잘못된 예니까요. 어느 직업이던 잘못하는 소수는 항상 있지않나요?

전체의 얘기를 할 때 잘못된 소수 이야기는 안하는게 맞겠죠.

저는 위에 뜬금없이 까이는 학원선생질을 하고 있습니다.

매는 꼭 필요하다 주의를 갖고 있고요. 생각해보건데 감정적으로 매를 든 경우도 몇번 있었고요.

하지만 항상 일정한 원칙에 따라 매를 사용하고 있고요, 그러려고 항상 조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끼는것은 말로 안되는 아이가 존재한다라는 겁니다.

부모한테 거짓말하고 학원 땡땡이를 치거나, 시험기간 자율 학습에 자꾸 빠진다던가.

그룹을 만들어 몇몇 학생들을 왕따시킨다던가. 사실 이런 행동을 하는 아이들 자체가 이미

말로 훈계할 상황을 건너버린 아이들입니다. 말로 하는 훈계를 알아들을 아이들이 위의 일을

'상습적으로' 저지르지는 않습니다. '상습적으로'요.

사실 학원입장에서는 문제 학생들 내보내면 그만입니다. 학원비 아까워서 그냥 보내겠냐.

생각하신다면 천만에 말씀입니다. 문제 학생이 있으면 다른 학생이 그만두거나, 신입생 들어오는데 큰

장애요소가 됩니다. 그래서 경력있는 원장들은 학원비 한명 아까워하기보다는 내보냅니다.

사실 문제 학생이 아닌 경우에는 매를 들일이 거의 없습니다.

실수가 아닌 상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에 매를 사용하죠. 물론 그것도 3-4번 이상이

되면 퇴원 수순을 밟게 되고요. 학원에서도 이럴진대 학교에서는 더 문제가 심각할거라고 봅니다.

왜냐면 그래도 학원은 공부를 하려고 하는 아이들을 모아놓은 상대적인 선별집단이니까요.
슈퍼계란
08/10/26 23:4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감정이 섞인 체벌을 제외하면 찬성합니다.
많이 맞으면서 학교생활을 해왔었고, 물리적인 폭행이라고 표현할수도 있지만 맞기싫어 공부를 한적도 꽤 있고.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하나의 추억일 뿐입니다.

감정이 섞이지 않은체벌을 가하는 데에, 평생 남을 흉터라든가 하는 자국은 남지 않습니다.
부모님, 학교, 학원 에서 숱하게 맞아왔는데. 지금 때린 선생님들을 찾아가서 복수를 하겠다던가, 그 사람들을 증오한다던가(부모님은 물론 예외구요)하는 감정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다만 감정이 섞인 매를 맞아봤으면서도 그 분들을 용서하고 있다는 부분은 좀 아이러니 하지만요.

바로 윗 분 말씀대로 현직 교사들의 토론에서도 답이 안나오는 상황을 논하기엔 제 식견이 좀 부족하기도 하겠지요.
저는 장담하건데!! 나중에 결혼해서 애 낳고, 말 안들으면 때릴껍니다.. 각자의 가치관이 존재할 뿐이겠지요..
건강이제일
08/10/27 02:57
수정 아이콘
흠... 저도 뜬금없이 까이고 있는 학원 강사 입니다만.
역겹다라느니 하는 표현을 너무 쉽게 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돈 벌자고. 학생들에게 시험이나 잘 볼 수 있게끔 가르치는 거 맞습니다.
개인적으로 학생들 인격적으로 이끌 자신도 없으며 제가 할 일을 넘어서는 거라고 생각해서 도덕적인 설교를 장황하게 늘어놓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지금껏 입에 욕은 커녕 거친 말 한번 담아본적 없고, 학생들에게 언행이 다른 행동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마음이 통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진심으로 걱정하고 염려해왔는데 그저 돈 벌기 위해 애들 가르치기 때문에 그런 염려마저 무턱대고 역겹다는 표현을 들으려니.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본문에대한 생각을 적자면.
저는 학교 다닐때 정말 맞는게 싫었습니다.
아무리 나를 위한 거라고 해도 싫었습니다.
그것이 공부가 이유라고 하면 더 싫었습니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안나오면 맞고, 성적이 잘나오면 요행임에도 안 맞는건 정말 싫었습니다.
물론 맞기 싫어서 공부를 했겠지요.
하지만. 진심으로. 고통스럽게가 아닌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알고 싶어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제 나름의 최선을 다해서. 과목에 대한 애정이 생길 수 있게끔 즐거운 수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를 맞고 되려 감사했다는 학생이 있다면.
그건 자신을 향한 그 애정에 감사했고, 그 마음을 알기에 매의 불편함을 견딘게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애정만으로도 그 학생을 이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말이 길어지네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덧붙이자면.
대부분이 공부가 힘들고, 재미없고, 노는게 좋고, 편한게 좋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하고 싶습니다.
그걸 통제못한다고 해서 맞아야하고.
그걸 또 못견딘다고 해서 포기를 당하고.
어린 학생들이 너무 많은 곳에서 체벌과 포기를 경험하는게 아닐까 염려가 됩니다.

사랑의 매의 가능성에 대한 고민보다는 매보다 더 효율적으로 사랑을 보여줄 방법을 찾으시는게 어떨까요...?
Gun_PPang'-')
08/10/31 10:58
수정 아이콘
학생이 잘못을했으면 마땅한 체벌이 있어야한다는것에는 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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