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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22 22:20:01
Name slowtime
Subject [일반] SF와 노벨상 (Paul Krugman's Asimov Inspiration 번역)
www.technovelgy.com 의 Paul Krugman's Asimov Inspiration을 번역했습니다. 한 노벨상 수상자의 인생을 결정한 것은 아시모프의 SF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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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의 PBS 인터뷰에서 나는 그에 대해 몰랐던 것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경제학에 대한 그의 선택은 소년시절에 읽은 SF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Jim Lehrer:
"언제, 그리고 왜 경제학자가 되기로 처음 마음먹었습니까?"

Paul Krugman:
"좀 곤란한 질문이군요.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SF를 읽는지는 모르지만,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가 쓴 아주 오래된 SF 시리즈 – 파운데이션 – 에서는 진정한 변동을 이해하는 사회과학자들이 문명을 구합니다. 나도 그런 일을 하고 싶었으나 그런 학문은 존재하지 않지요. 그러나 경제학이 거기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해서 십대였던 나는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폴 크루그먼
폴 크루그먼, 왕년의 역사심리학자


크루그먼은 해리 셀던 Hari Seldon 같은 역사심리학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파운데이션 시리즈에서 셀던은 은하제국의 몰락을 예측하고, 문명이 야만으로 퇴보한 기간을 천년으로 줄이기 위해 동료들과 노력합니다.

아시모프는 소설에서 역사심리학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역사심리학 PSYCHOHISTORY – Gaal Dornick은 수학적 개념을 쓰지 않고, 역사심리학을 고정된 사회적, 경제적 자극에 대한 인간 집합체의 반응을 다루는 수학의 분야로 정의했다...
... 이 모든 정의들에 함축된 것은 인간 집합체는 통계적으로 처리되기에 충분히 크다는 가정이다. 이에 필요한 크기는 셀던의 첫번째 정리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 더 필요한 가정은 그것의 반응이 완전히 무작위적이기 위해 인간 집합체가 역사심리학적 분석을 몰라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타당한 역사심리학의 기초는 셀던의 연구에 기반한다. 사회적, 경제적 동력에 부합하는 속성을 나타내는 함수들은...
- 은하대백과사전 ENCYCLOPEDIA GALACTICA

인용된 인터뷰는 2008년 10월13일자 Newshour with Jim Lehrer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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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1권이 집에 있었는데 이사하면서 버렸나봐요.
과학재단의 '노벨상 기반 조사 설문' 소식과 SF 잡지 판타스틱의 11월호 휴간 소식을 함께 접하고, 묘한 기분이 들어 이 글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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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22 22:43
수정 아이콘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으셨군요.. 경제시간에 이름만 들었었는데 이런 신기한 이력이 ^^;
펠릭스~
08/10/22 22:44
수정 아이콘
저분이 언급한 책을 읽었던 기억이 그런데 수학자 아니엿나요??
은하제국의 몰락을 예언한게....

음....
08/10/22 22:51
수정 아이콘
저는 너무 늦게 읽어서 훌륭한 사람이 못 된 거군요. ㅜ.ㅜ

5번정도 재탕했었는데...
밑힌자
08/10/23 00:32
수정 아이콘
파운데이션 책날개에 새로운 광고문구가 하나 더 추가되겠네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의 유년시절을 형성한 대작!!'
쓰고 보니 뭔가 안 어울리네요(...). 이렇게 해도, 어차피 읽을 사람만 읽을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그건 그렇고 왜 할란 엘리슨이나 반 보그트의 소설들은 번역이 안 될까요. 어렸을 때는 해적판으로나마 많이 봤었던 것 같은데, 요즘엔 읽으려고 해도 통 찾아볼 수가 없네요. 가까운 일본의 SF들은 예전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좀 아쉽습니다. 결국 영어를 잘 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제가 게으른 거군요.
StaR-SeeKeR
08/10/23 01:31
수정 아이콘
판탄스틱은 다행히 한달 쉬는 거라...

많은 장르들이 나름 자리 잡고 있고... 마지막 남은 게 SF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게 참 잘 안 팔리나 봅니다. 많은 꿈과 목표를 줄 수도 있는 장르인데...
slowtime
08/10/23 05:36
수정 아이콘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옛날 아이디어회관 SF 문고들을 읽을 수 있는 곳입니다. http://paedros.byus.net/sfjikji/book/
08/10/23 08:57
수정 아이콘
아아SF문고 어릴적 함깨해준 좋은 친구들 이었죠
밑힌자
08/10/23 12:27
수정 아이콘
slowtime님// 으아 이런 곳이 있었다니... 전 몰랐어요;; 감사합니다. 어렸을때 [트리피드의 날]보면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그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네요. 그런데 그때 아이디어 회관 말고도 ABC 시리즈(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도 있지 않았나요? 아이디어 회관 번역제는 [걷는 식물 트리피드]로 되어 있지만 제가 읽었던 것은 [식인 식물 트리피드]였었던 것 같거든요.
dopeLgangER
08/10/23 13:53
수정 아이콘
밑힌자님// 저도 abc인가 abe인가 그 시리즈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거읽고 며칠동안 악몽꾸었던 생각 나네요;;
근데 전 abc판 제목을 '트리피드 침략'으로 기억하는데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여튼 아이디어회관이랑 abc시리즈는 아동용 축약본이라고 하더라고요...원본은 아직 번역 안되었다고 하네요...언제 한번 기회가 된다면 영문판 사서 영어로라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밑힌자
08/10/23 21:41
수정 아이콘
dopeLgangER님// 제 기억에도 축약본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는 유일한 '비글호의 모험'이 아이디어 회관에서 나온 것 같았는데... 잘 기억이 안 나는군요. 영문 원본은 당나귀 등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그러나 불법이죠- _-), 그건 그렇고 영문 페이퍼백도 너무 바싼 것 같아요. 1년만 지나면 샛누래지는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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