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10/16 19:36
'같아요'에 관해서는 고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나오는데, 잘못 쓰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게 사실이네요.
"안스럽기까지→안쓰럽기까지"로 써야 맞습니다.
08/10/16 19:42
그렇군요. 전 TV에서 그런 표현이 요즘들어서 유독 심해졌다고 느꼈습니다. 몇 년 전만해도 거의 의식을 못 했었거든요. 게다가 일상생활에서도 전 보다 그런 말이 많이 들렸고요. 그래서 요즘 들어 예전 보다 좀더 심해지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abrasax_:Respect님// 헉, 모르고 있었습니다. 국문과 출신인게 부끄럽네요ㅠ.ㅠ
08/10/16 19:58
저는 It seems ~, I guess ~ 등이 떠오르네요. 인터넷 탓은 아닐 거예요.
그리고 '가정법'이란 표현은 글에서 얘기하는 주제와 별로 상관이 없지요. 우리말에는 가정법이란 것이 없고 영어의 가정법은 추측이나 짐작과는 무관하니까요.
08/10/16 20:01
저도 연예인들이 '같아요'라는 단어를 적절하지 아니하게 쓰는 상황에 대한 지적을 TV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80년대인지 90년대 초인지는 정확하게 기억 안 납니다만, 제가 그것을 본 시기도 구경플토님이 말씀하신 시기와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08/10/16 20:03
감히 자신의 의견을 대놓고 표현 못 하는 사회이기도 하죠.
무슨 문제가 생기면, 순도 100% 내 생각이 아니라, 그냥 그런 거 같다는 거라니까.. 왜 그래~ 이러면 되거든요.
08/10/16 20:49
저도 "~같아요"가 입에 붙었습니다. 단정적으로 말하는게 쉽지 않더군요.
"~같아요"가 "~네요" 보다 좀 부드러운 느낌이기 때문에 쉽게 쓰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08/10/16 20:51
우물쭈물하는 사람, 보기 싫죠 확실히.
차라리 주장을 지르고 부딪혀 깨질 수 있는 사람이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쉽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사는 인생이. "눈치껏"이라는 말이 함축하는 한국 사회의 일상적인 정치성은 정말 많은 문화를 만들어 냅니다.
08/10/16 21:01
하도 '같아요'라는 표현이 일상화 되어 쓰이는 까닭에, 추측성 표현을 최대한 지양하는 제 레포트와 발표는 내용상 전혀 그렇지 않음에도 어조상 스스로도 공격적으로 느껴지더군요. 사실 자기 주장이나 생각을 쓰면서 그런 추측성 표현을 쓰지 않는 건 당연한 것인데 말이죠. 그래서 발표할 때는 이 부분을 미리 언급을 하고 시작합니다.
08/10/16 22:38
상사, 선배, 집안어른, 동네형, 인터넷 등등...
함부로 확언했다가 돌아오는 부메랑을 맞아본 사람들의 만병통치약이 되어버린 '~ 같아요'. '같아요'를 많이 쓰는 사람과의 대화는 재미가 휠씬 덜합니다. 다 어디서 누가 했던 소리를 반복하는것 '같습니다!' 은유법보다는 더 확실한 직유법이지만, 말끝마다 하는분들은 귀가 좀 거슬리기는 합니다. 근데 가정법사회보다는 직유법사회/애매한사회 에 더 가깝지 않나요? '오늘 오후엔 비가 올것 같습니다~ 혹시 모르니 우산을...' 하는 기상청멘트를 듣고 어이없었던 1인이었습니다.
08/10/18 06:09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아, 그때 분위기가 기상청이 며칠연속으로 못마추던 때라 그렇습니다.
전에는 '오늘은 비가 오겠습니다.'로 말하다가 며칠 틀리더니 '요즘 변덕스런 날씨로 힘드시죠. 오늘 오후엔 비가 올것 같습니다.....(생략) 이렇게 나가던거라 웃고말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