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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06 18:33:23
Name 及時雨
File #1 IMG_20201006_171657_494.jpg (160.6 KB), Download : 67
Subject [일반] 우리 아버지 자랑


아버지는 군인이셨어요.
ROTC로 임관해서 33년 동안 나라를 지키셨습니다.
아버지 따라 전국을 떠돌며, 매년같이 전학을 다니던 시절에는 그게 좀 원망스러울 때도 있긴 했어요.
하지만 지나고 돌이켜보면, 나라 지킨다는 사명감과 자부심 하나로 평생을 살아온 아버지가 새삼 존경스럽습니다.
오늘 집에 들어오시는 아버지 손에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가 들려있더라고요.
아버지가 한평생 나라 지킨 값이구나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서글퍼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싶습니다.
늘 마음에 품고 사는 이야기지만, 이따가 집에 가면 새삼 아버지에게 존경한다고, 사랑한다고 말씀 드려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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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20/10/06 18:36
수정 아이콘
오늘날 대한민국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위에 서있습니다.
정치색을 떠나서 이런건 참 좋은 정책인거 같습니다.
국가유공자분들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及時雨
20/10/06 18:37
수정 아이콘
원래는 보훈처에서 나와서 집에 달아준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직접 수령해 오셨다고...
탕웨이
20/10/06 18:40
수정 아이콘
하... 직접 와서 달아줘야 FLEX 인데... 아쉽네요.. 망할 코로나.
20/10/06 18:52
수정 아이콘
ROTC로 임관해서 33년이라니..대단하십니다.
자랑 인정 합니다.
及時雨
20/10/06 19:04
수정 아이콘
이번 육군참모총장님이 아버지랑 동기시더라고요 크크
미야와끼사쿠라
20/10/06 18:54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존경
근데 국가유공자 자식은 혜택 없나요?
及時雨
20/10/06 19:01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혜택은 전몰 내지는 전상으로 인한 유공자분들에 대한 혜택이더라고요.
박세웅
20/10/06 19:20
수정 아이콘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센터내꼬야
20/10/06 19:30
수정 아이콘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버지!
남은 시간은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내세요.
필승!
20/10/06 20:00
수정 아이콘
오 횃불 모양인가요 저거 멋있네요
걷자집앞이야
20/10/06 20:1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멋진 아버지시네요!
테크닉션풍
20/10/06 20:43
수정 아이콘
좋은아버지 두셨네요 부럽습니다!!
20/10/06 20:44
수정 아이콘
이런건 정말 리스펙트입니다. 존경합니다.
20/10/06 21:53
수정 아이콘
좋으시겠어요 ^^
Gorgeous
20/10/06 21:55
수정 아이콘
리스펙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산월(陳山月)
20/10/07 01:33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20/10/07 09:19
수정 아이콘
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말다했죠
20/10/07 13:2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멋있네요
보리차
20/10/07 13:39
수정 아이콘
와 정말 멋지네요 자랑스러우실만 합니다!
20/10/07 14:28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국가유공자를 더 우대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 아버지는 6.25 참전용사인데 참전하자마자 얼굴 다리 엉덩이 피탄되어 육군통합병원에서 6개월을 치료하다 절뚝거리며 의가사제대하셨습니다. 후유증으로 평생 운전을 안하셨고요. 그런데 상이군인 신청을 하지 않아 마땅히 받아야 할 혜택을 못받으셨죠. 당시 상이군인들이 무리지어 다니면서 격이 떨어지는 행동을 한다고 자기도 같은 부류의 사람이 되기 싫어 신청을 안하다고도 하셨고, 또 국가공무원으로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데 뭐하러 신청하느냐는 입장이셨고요. 별로 가족생각은 안하는 무섭고 완고한 분이셨기에 저희는 그 혜택을 받을 생각도 못하고 살아왔고 관심도 없었는데...

아버지가 2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살아 계실 적에는 아버지의 완고함에 신청조차 못하던 어머니가 억울하다고 여기저기 기관 다니면서 상이군인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의료기록이 아직 남아있는데, 사진도 아니고 의사가 어설프게 그린 상처 그림과 휘갈겨 쓴 영문 소견을 정말 알아보기도 힘들지만(비전문가인 입장에서는 뭐 정자체로 썼어도 못알아봐겠지만) 보훈처에선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를 하네요. 80넘은 노구를 이끌고 여기저기 다니신 어머니의 노력을 결실을 맺을지 모르겠습니다.
及時雨
20/10/07 14:28
수정 아이콘
부디 아버님이 국가를 위해 바친 노고를 인정받으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구경만1년
21/02/12 22:26
수정 아이콘
이제서야 이 댓글을 보고 추천드립니다 아버님 덕분에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원하시는 결과 꼭 이루어지시길
21/02/14 01:32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결국 승인이 나서 올해부터 추가로 연금을 받으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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