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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 18:29
대부분 쥐도새도 모르게 처리하죠. 범인이 잡힐 때까지 주변인들을 정말 죽도록 괴롭힌다고 하더라구요. 중국의 사법 시스템 하에서라면, 당이 하겠다는데 아마 못 할 방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20/09/05 18:30
원래 2인자를 한 번 죽이겠다고 마음 먹으면 각 잡고 죽이는 것에 특화된 나라가 미국입니다. 괜히 G1 지위를 한 세기 가까이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죠.
20/09/05 19:45
나치 독일도, 그 초기 목적이야 어찌 되었든, 확실히 (무력으로, 생산력으로) 제압해 버린 셈이 되었죠. 물론 독일 패망 후 국토가 유린되고 인구의 1/5이 사라진 소련이라는 G2가 그렇게 커질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겠지만요.
20/09/05 20:39
러시아도 죽였죠.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푸틴이 한번 거하게 강하게 나가 봤는데...
셰일 가스 터뜨리면서 러시아 경제를 붕괴시켜 버렸습니다.
20/09/05 22:44
중국이 원하든 말든, 미국의 확고한 G2 타겟은 이제 중국입니다. 그런데 중국이 너무 일찍 죽으면 다음에 떠오늘 G2가 마땅찮아서, 일단 키우고 있는 것 같아요.
20/09/05 18:37
역사적으로 봤을때 이런경우 국지전이나 전쟁같은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게 되더군요. 최근 대만 근처에서의 긴장감이 예사롭지 않은게 뭔가 조짐이 느껴집니다.
20/09/05 18:39
그렇죠. 미국은 계속 간보기 하는 동시에, 인위적으로 국지 도발에 중국이 먼저 칼 빼들게 하는 빌드업을 노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20/09/05 19:10
그럴 가능성이 크죠.
물론 당사자간(중국-미국) 의지가 중요하겠지만...즉 미국이 도발을 유도하더라도 중국이 도발하는냐는 독립적인 문제지만 결국 막다른 골목이 되면 어찌될지는... 2차대전때 일본도 미국과의 관계가 저런 식이었죠. 한국 전쟁도 일정부분 저런 관계였다는 설도 있고. 다만 적극적으로 꼬신게 아니라 상황이 저런 식으로 흘러가게 만들어놓고 막상 칼은 상대가 빼게 만드는건 정말 두고 보는 입장에선 캬~ 소리가 나오죠.
20/09/05 19:48
미국은 중국의 현대전 능력을 테스트할 수도 있고 아주 좋은 기회이기도 하죠. 대만만 불쌍할 뿐. 그런데 그게 한반도에서 재현된다면 남의 일이 아닙니다.
20/09/05 22:45
그렇습니다. 일단 중국은 미국으로 투사할 수 있는 핵무기가 미국의 대략 1/30~1/50 수준 밖에 안 됩니다. 애초 상호 확증 파괴가 불가능한 밸런스.
20/09/05 19:44
빌드업하고 있는 미국 전략가들이 도대체 몇 수까기 내다보고 시뮬레이션 돌리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반도체 전쟁은 전쟁의 서막에 불과한 것임은 거의 확실합니다. 이제 미-중 군비경쟁의 스토리를 풀어 주실 귀인이 나타날 때가 되었는데....
20/09/05 18:46
잘 보고 있습니다. 이런 글은 매일 써주셔도 환영합니다. 의외로 검열 등의 이유로 가망없다고 생각했던 컨텐츠쪽 중 그래도 만화나 게임 같은 건 수준이 올라오는 게 조금씩 보이는데. 기술 빼돌려서 확 치고나갈 것 같았던 제조업 쪽에서 생각보다 장애물들이 많은 것 같아 다행이네요.
우생학은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역사를 보면 생각보다 그나라가 가진 문화, 사고방식 같은 게 중요하다는 걸 느끼는데.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그런 쪽으로 약해진 중국은 그에 영향을 받는 것 같네요. 등샤오핑 말대로 더 숙였으면 미국의 관여가 늦어졌을 수도 있지만, 중국의 역사적 문화적 여건을 생각하면 지금과 같은 행보는 필연적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20/09/05 19:52
21세기 들어 중국의 경제가 팽창할 것이라는 것은 웬만한 싱크탱크들은 다 예상하고 있던 바인데, 시진핑 같은 인물이 이렇게 일찍 출현할 줄은 아마 예상 범위 밖이었을 겁니다. 나름 중국이 그나마 버블 통제하면서 국력을 알뜰하게 쌓아 올 수 있었던 것도, 집단지도체제가 꽤 잘 작동했기 때문이고, 개인 독재가가 출현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죠. 그런데 시 주석이 1기를 거쳐 2기로 넘어 오면서, 중국의 무리수도 같이 드러나기 시작했죠. 일단 투자를 하면 선형함수로 그 결과가 당장 나오는 것이 바로 사이클 빠른 반도체 산업이고 소재 산업이니, 당연히 시 주석 임기에 괜찮은 굴기 사례 몇 개는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라면 중국 정부가 이에 굉장히 공을 들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뿌리깊은 관 주도의 경제 시스템 하에서는 어느 사업이든 당을 거치지 않고 하기는 힘들죠. 그만큼 부정부패가 만연했고, 사법도 아니고, 무려 민간 경제 영역에서 조차 전관예우와 꽌시로 굴러 가는 케이스가 대다수가 되고 있죠. 이번 사기 사건도 그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아마 투자한 만큼 기술 독립이 이뤄지지 않으면 곳곳에서 무리수로 인한 파국의 결과가 여기저기서 우후죽순처럼 드러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20/09/05 18:49
근데 한국도 마냥 잘 될거 같진 않네요.
이 업계가 주말보장 안 되고 교대근무가 필수인데 예전처럼 보너스도 보장이 안 되다보니 예전에 비해 신입이 때려치는 사람도 많아지는데 장비사도 비슷하다고 하고.
20/09/06 11:29
많은 직원들이 연말에 사직서를 가슴에 품었다가 1월에 내부 소식망 통해 수익 규모를 접한 후, 사직서를 다시 책상 서랍에 넣어 두고, 2월에 계좌 확인하면서 사직서를 불태운다는 사이클을 말씀하시는 것이군요.크크크
20/09/05 19:01
절망편이래서 우리나라의 절망인줄 알았는데 반대였군요.
자주 하는 생각이지만 이러한 사건이 대세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우스갯 일화인지 전체 프로세스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상징인지 구분하는 능력을 갖고싶습니다. 좀 다른 이야긴데 비록 사기꾼이긴 하지만 대담함과 치밀함이 대단하네요. 저쯤 되면 저것도 능력인데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20/09/05 19:54
저는 빙산의 일각에 해당한다고 보고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이런 뉴스 자체가 국외 미디어로 보도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그만큼 보도되는 사건 이면에는 훨씬 더 많은 더 큰 규모의 부정부패 케이스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원래 사기는 머리가 엄청 좋아야만 칠 수 있는 고급 지식정보산업입니다. 말빨, 인맥, 카리스마, 있는 척 하기, 연기력, 상대 심리 읽기, 비즈니스 에티켓, 치밀한 플롯 구축 능력 등, 거의 전 분야에서 엣지가 있어야만 많은 이들을 속일 수 있습니다.
20/09/05 19:22
사기라기 보다는 그냥 능력이 없는데
투자를 많이 받아 수습을 못한 걸로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망하기전에 한몫 챙기자 정도겠네요. 그나저나 HSMC가 안되면 반도체 인력 타격도 만만하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연봉하고 다른 혜택 때문에 중국에 괜찮게 나가던 중소급 팹리스 업체 R&D인력이 한꺼번에 빠져나가서 로드맵을 못정해서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기존에 있는 걸 약간 개량해서 납품하고 있다고 하는데 흠.
20/09/05 19:47
몇 년전 지인이 HSMC라고 했을 때, 저는 HSBC라고 되물을 정도로 사실 듣보였는데, 과연 매년 간간이 들리는 소식은 절망적이더군요. 기사에 나온 내용은 1/10도 안 됩니다. 사실상 사기 맞고요, 장 CEO는 이미 중국 땅에 들어 오자마자 튈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도...
20/09/05 19:46
그렇다고 하더라도, 웬만큼 시스템이 잘 갖춰진 관료제 국가라면 이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죠. 잔챙이 도둑들이야 늘 있어 왔지만, 조 단위 사기를 무려 정부를 상대로 치다니요.덜덜덜. 이건 공범이 당 내부에 있었다고 밖에는...
20/09/05 20:12
아무리 감추려 해도.. 이번 코로나에 의한 성장 감소를 중국정부가 감당해낼 수 있을 지 궁금하긴 합니다
내부적으로 균열이 벌어진다는 게, 시스템이 망가진다는 게 저런 사건사고로 드러나는 게 아닐까 하는 섣부른 추측도 해봅니다
20/09/05 20:39
이런 사건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마 꼬리 좀 잘라내고 인민들의 사이다 좀 만들어 준 후, 덮으려 할 겁니다. 코로나를 중국은 비교적 이른 시간 내에 극복해 냈으니 (적어도 그렇게는 보이니), 아마 올해 경제 성장률도 적어도 음수로 나오지는 않을 거고요. 다만, 중국의 경제가 해외 무역에 대해 15-18% 정도의 의존도를 보이고 있으니, 그 정도 영향은 받겠죠. 하지만 그와 별개로, 자국 산업을 키우기 위해 무리하게 추진했던 사업들에 대한 성적표를 이제부터 받게 될텐데, 과연 그 수치를 어떻게 발표하고, 실제 수치와의 차이를 어떻게 메꿀 것인지가 관건이겠죠. 무리수를 던질 것이라 봅니다.
20/09/05 20:53
딱 봐도 리쉬옌은 바지사장이고 뭔가 공산당 간부중에 뒷배가 있었을거라 봅니다. 안그러고서는 저렇게 허술한 실수들이 연속으로 나올 리가 없어요. 윗선에서 입막음을 했겠죠.
20/09/05 21:34
그런데 지인 말 들어 보면, 결국 중국 공안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구 끝까지 찾아가 잡아 오든지, 송환이 불가할 것 같으면 그냥 암살하고 온다고 하네요.덜덜덜
20/09/05 22:16
그게 제가 리쉬엔이 분명히 중국정부와 관련이 있을거라고 추측하는 이유입니다.
개인이 중국 정부를 상대로 사기를 치고, 중국 정보기관의 눈을 피해서 도피를 한다? 그것도 거액의 돈을 가지고?? 절대 불가능이라 보거든요. 전세계에 퍼져있는 화교 정보망이 얼마나 무시무시한데;;
20/09/05 22:50
그렇죠. 리쉬엔이 행여나 수뇌부 약점을 틀어 쥐고 있으면, 죽이지는 않고 신분 세탁, 외형 세탁 (성형까지 시켜주죠. 필요하면 성별도 바꿔 줍니다? 네? 진짜로요? 네.) 하여 중국에 들어오지 못 하게만 막겠죠.
20/09/05 22:41
안그래도 위 뉴스 2개 보고 부록편이 올라어깄다고 생각했는데 앞뒤 배경지식까지 덧붙여서 멋진 글 직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국의 R&D의 민낯과 미국의 2인자 죽이기를 보면 10년 내에 중국이 본인들 예상보디 성장하기 힘들어 보여서 한국인 입장에선 참 다행입니다
20/09/05 22:48
그런데 이 글 시리즈는 한국인들보고 마냥 안심하고 있으라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국제 역학 관계는 단순히 기술 전쟁만으로 판가름나는 것도 아니고, 반도체 기술 전쟁에만 국한지어 생각해도, 산업 지형은 조변석개할 수 있으니까요. 막말로, 10년 뒤에 삼성전자가 지금 같은 위상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 장담할 수 있는 사람 아무도 없을 겁니다. 또한 중국에 대해 의존도,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산업 전분야에서 압박 당하는 형국은 한국에 좋기만 한 것도, 다행이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언제든 미국에 찍히면 이렇게 털릴 수 있고, 중국을 대체한다고 해도, 그것이 언제든 미국의 입김으로 표준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20/09/05 23:01
물론 한극이 방심할 처지는 절대 아닙니다만
중국이 건실하게 잘 나가면 한국 입장에선 그것보다 나쁜게 없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보면 중국 공산당의 뿌리깊은 부패가 그들의 발전을 스스로 저해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다행이라는 거죠 한국 입장에선 중국이 질적으로 성장하는걸 절대 막을수가 없고 알아서 자빠지길 바랄 수 밖에 없으니까요
20/09/05 23:05
한국은 중국에 대해 불가근불가원의 자세를 견지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하고, 인적교류 할 부분 하되, 자국의 핵심 이익에 관련된 부분은 중국의 접근을 제한해야겠죠. 중국산 장비나 소재에 대한 의존도도 일정 수준 이상 오르지 못 하게 막아야 하고, 중국이 자꾸 내정 간섭을 하려는 부분을 경계하고 차단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주요 정책에 관여하는 관료의 일정 비율 이상 중국 장핵생 출신 관료들이 차지하지 못 하게 해야 하겠죠. 한 번 종속되면 그로부터 탈출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20/09/06 13:25
맞는 말씀입니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중국의 사드에 의한 한국기업 제제가 한국경제가 중국에서 종속 당하기 직전에 맞은 강한 백신이 되었죠
20/09/06 14:17
그런 셈이긴 한데, 사드는 장난에 불과할 정도로 더 큰 카드들이 나올 가능성은 늘 있습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참 괴로운 형국이죠.
20/09/06 00:18
중국 공산당의 뿌리깊은 부패
-- 부패가 없는 사회는 없는데, 중국 공산당의 부패가 얼마나 뿌리가 깊은 지를 누가 아나요? 희망사항이나 추정이 다죠. 저는 중국대륙 역사상 통치집단의 부패가 지금보다 덜 심했던 적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중국 경제는 공산당과 하나인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이고 그래서 남다른 경제발전이 이룩되었습니다. 소위 '자유민주' 진영의 희망사항대로 WHO 가입과 더불어 소위 '자유시장경제'로 완연히 선회했다면 그 경제발전이 이룩되었을지 의심스럽죠. 다른 한편 중국 공산당의 소위 '부패'는 중국 경제의 그 구조적 특성을 모체로 합니다. 어느 정도든 부패가 필연적이죠. 주류 경제학자들은 그 부패를 비롯해 그 경제구조의 이런저런 부정적 산물들이나 비효율성이 중국경제가 더이상의 (질적) 발전을 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본다는데, 그것 역시 희망사항이죠. 경제학은 영원히 성숙할 수 없는 과학이고 특히 경제발전의 과학은 있을 수 없습니다. 또, 부패가 필연적이지 뿌리깊은, 또는 막대한 부패가 필연적인 것은 아닙니다. 즉 자유시장 경제에는 관심이 없는 중국 공산당 = 중국정부 주도의 경제발전이 앞으로도 가능할지 여부는 갑론을박만이 가능한 열려 있는 문제입니다. 지금까지보다 느린 속도로라도 경제발전을 계속할 것이고 그래서 제1의 경제대국이 될것이라고 보는 경제학자들'도' 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해서 중국이 알아서 자빠지길 바라는 심리는 조금도 없습니다. 중국이 제1의 경제대국이 되는 것이 지구인들의 평균적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그럴듯한 논변이 있다면 저는 오히려 그렇게 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20/09/06 11:28
혹시 출처가 있는 글인기요? 그러면 출처를 병기해 주시면 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난님 개인 생각이시라면 상관 없고요.
20/09/06 11:33
추정이 다는 아닙니다. 국영방송인 CCTV에서 빙산의 일각으로 나온 사례만 해도 수조 단위 부패는 널렸으니까요. 그것도 일개인이.
20/09/06 14:17
알려진 것만 그 정도면, 사실 더 거대한 지하경제가 있다고 추정할 수 밖에 없죠. 왜 그렇게 통계조작이나 회계 부정에서 무리수를 던지는지도 이해가 되고요.
20/09/06 13:23
부정부패 없는 사회는 없다는 말은 동의하는데 중국에 대한 평가가 너무 좋으시네요
https://www.hankyung.com/politics/article/201812060605Y 조금만 검색해봐도 중국 공산당의 부정부패가 일정 선 이상으로 심각하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중국은 한국에 도움이 되는게 거의 없고 중국이 G1이 되면 지금 미국이 지구상 역대 패권국 중에서 얼마나 양반이었는지를 실감하게 될 꺼라고 100% 장담합니다
20/09/05 22:47
절망편이 더욱 재미있게 읽히는군요.
큰산인 대국(?)답게 사기도 통크게 해먹네요.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는 중공의 야심찬 꿈은, 이제 꿈으로만 남게 되겠습니다. 그리 맹목적으로 마구 투자(올 상반기 600억위안)해대면 뭐 합니까. 자격도 안되는 업체들이 공무원과 공조하여 투자금 떼먹고 폐업해버리는데요. 앞으로 선전시 경제특구 화웨이 침체, 4월 산시성의 산시선퉁, 7월 난징의 더커마 파산에 이어, 반도체기업들의 줄도산 예측해 봅니다. 미국의 제재와 압박은 나날이 수위를 높여가겠지요.
20/09/05 22:49
그런데 2조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지인의 전언도 있습니다. 더 큰 것들이 몇 개 기다리고 있는데, 애써 쓰레기 봉투에 테이프 발라서 안 터지게 만들어 버티는 중이라고 하네요. 아마 말씀하신 사례들도 이에 포함되어 있을 것인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중국 반도체 굴기의 문제가 잘못된 것인가 따져보면 거슬러 올라올라 공산당 수뇌부가 나올 겁니다.
20/09/05 23:12
그 장비가 EUV이긴 한데, 2-3세대 전 장비입니다.크크크 7 nm용 최신 EUV가 아니었던 것이죠. 현 장비의 1/10도 안 되는 가격.
20/09/05 23:16
아~ EUV가 맞긴 한거였군요 흐흐
중국 반도세 산업이 어째 돈놓고 돈먹기 판이 되어 가는 것 같은데, 워낙 머릿수가 많은지라 갑툭튀가 나올것만 같아 좀 불안해집니다.
20/09/05 23:18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워낙 회사가 많으니까요. 100개 중 1개, 1000개 중 1개라도 살아 남아 자리를 잡으면 무섭게 성장할 수 있곘죠.
20/09/05 23:26
물론 그럴 수 있을 것 같지만, 중국에서 갑툭튀가 나오기 힘들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아는건, IT쪽, 특히 게임쪽 얘기긴 한데, 쟤네들의 인력빼오기는 단순히 외국회사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국 기술자들 또한, 돈을 쫓아 배신(?)을 하고 옮겨다니는 걸 별로 껄끄러워 하지 않죠. 그래서 결국은 정부의 비호를 받는 초대형 기업만이 살아남는 구조가 될텐데, 문제는 그런곳은 관료의 지배를 받다보니 비효율적으로 돌아가서...
20/09/06 03:14
무슨 뜻인지 알것도 같네요. 제가 아는 한은 반도체기술은 우주기술에 가깝습니다. 메시같은 스타플레이어 하나가 판도를 뒤집어놓기는 힘들죠.
보통 자연과학쪽은 슈퍼스타 한둘이 패러다임을 바꾸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공학쪽은 보통 수많은 시행착오와 투자가 결과를 만들어내곤 하죠.
20/09/06 11:16
5막님의 말은 아마 중국이 축구굴기라고 돈 엄청 쏟아부어도 성과 안나오는 특성 그리고 우주기술은 지금 중국이 축구와 비슷하게 쏟아붇는데 잘 발전하는데 반도체굴기도 어떤 테크트리로 갈지 궁금하다는 것 같습니다.
20/09/06 01:01
재미있네요. 중국 빚잔치의 화수분이 마르는게 먼저냐 vs 기술발전투자의 결실이 열리는게 먼저냐
우리나라는 뭘까요 기술발전에서 저력과 역량이 따라집히는게 먼저냐 vs 시스템과 저력의 진일보로 한걸음 더 깡총 도망치는게 먼저냐?
20/09/06 11:26
그렇게 볼 수 있겠죠. 그런데 10-20년은 우리나라도 어떻게든 버틸 것 같지만, 그 다음이 문제일 것 같아요. 뿌리가 되어야 할 이공계, 특히 기초과학 분야의 후학 양성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지방 사립대 중 이제 물리학과를 독립된 학과 혹은 학부 명으로 유지하고 있는 학교는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3개도 안 됩니다..), 학령 인구 자체가 절벽으로 몰렸죠. 삼성 같은 회사는 앞으로도 20년은 버틸 것 같긴 한데, 그외의 회사들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20/09/06 02:49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관련 전공은 아니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 이야기나 동향에 관심이 많습니다. 비슷한 주제라고 부담 갖지 마시고 여건 되시면 계속 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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