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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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04 12:49:59
Name 데브레첸
Subject [일반] 인터넷 밈들이 뇌절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인터넷 유머글들을 많이 보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가끔은 봅니다. 그리고 인터넷 유머 코드와 밈들을 싫어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유머 코드나 밈들이 오바한다, 뇌절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예전엔 아무리 지겹게 유행해도 그런 부정적인 감정은 별로 안 들었는데,
요즘 퍼지는 형식의 유머 코드와 밈들 보면 단순히 지겹게 반복하는 걸 넘어 사고 수준이 밈에 멈춰버린 사람들이 많아진 느낌이라 불편합니다.

대충 예시를 들어보자면

1. 모솔 자학 밈
저도 20대 중반 모솔로서 코드는 공감이 가는데요, 요즘은 이런 코드가 패배주의적인 마인드로 발전한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제가 즐겨보던 한 트위치 스트리머가  연애 못하는 트수들을 위해 (제가 보기에) 괜찮은 조언을 했었는데, 물론 장난으로 튕기는 반응이 많았겠지만 아앗 그만때려 현실을 몰라 이런 댓글들이 수도 없이 반복되니까 모양새가 불편했습니다. 같은 모솔이지만 '이러니 니가 애인이 없지'라는 소리가 절로 나와요.

외모를 너무 강조하는 것도 그렇고요. 드립으로 '패완얼' '얼굴은 예선' 이럴 순 있는데, '외모가 나쁘면 절대 연애 못 한다'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저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보기가 그렇습니다.

물론 외모가 나쁘면 연애하기 불리한 건 사실이죠, 다만 연애감정이 드는 덴 외모 말고도 다른 요소들이 많고, 외모가 나쁘더라도 다이어트하고 패션 좀 챙기고 헤어스타일 만드는 등 개선할 수 있는 요소들은 많습니다. 제가 연애해보겠다고 셋 다 시도해서 가꿔본 입장이라(확실히 달라졌다는 이야기 좀 듣습니다) 더 그걸 느껴요. 코로나19로 그걸 현실로 옮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쿨럭..


2. 비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정치적 밈들

정치토론이 목적이 아니니 사례는 생략하겠습니다.
이런 밈들은 비난이 목적이라 사용 그 자체로 눈살 찌푸려질 문제가 있는데, 더 나아가 자기 정치 지식 수준이 인터넷 밈 수준에 머무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봅니다.  pgr21에도 정치글에 '한줄짜리 정치적인 밈' 말곤 아무것도 없는 댓글들을 제법 보는데, 보면서 생물학적 조건반사가 연상될 정도였습니다. 보면서 웃기기도 한데 많이 씁쓸하더군요. 정치적인 조롱 말곤 아무런 건설적인 논의도 토론도 내놓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힘이 빠지고, 인터넷 밈이 사람들 버려 놨다고 느낍니다. 제가 pgr21 정치글들 보면서 제일 스트레스를 느끼는 댓글들이 이런 유형입니다. 


어쩌면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 아싸로서 인터넷을 너무 많이 한 탓일 수도 있고, 제가 너무 진지한 인간인 탓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만 이렇게 느끼는 건 아닐거라고 믿게 됩니다. 제가 잘못 생각한 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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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몬드
20/09/04 12:51
수정 아이콘
1번과 더불어 결혼관련 밈도 추가신청해 봅니다.
20/09/04 12: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척수반사적 밈 사용 재미없죠.

그만큼 사람들이 귀찮게 새로운 걸 생각하거나 고민하기보다는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응답하면서 활동하는걸 선호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같은 이야기가 뺑뺑이 도는 걸 싫어하는 편인데, 함축된 밈 교환이 그런 뺑뺑이를 줄여주는 순기능은 있는 것 같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커져서 뇌절이 되니 문제지..
공사랑
20/09/04 12:53
수정 아이콘
훠훠 밈들마저 정치적인거 아닌거 갈라치기 하나요?

요런거 말씀하시는 거죠?
20/09/04 12:53
수정 아이콘
응애 나 아기 피지알러
EPerShare
20/09/04 18:1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20/09/04 18:34
수정 아이콘
맘마조
권나라
20/09/04 12:54
수정 아이콘
저도 추가하자면 대머리 탈모밈이요
20/09/04 12:55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유머 조차 자주 보면 질리는데 당연하죠.
정지연
20/09/04 12:55
수정 아이콘
민트초코, 탕수육도 추가요..
집행유예
20/09/04 12:56
수정 아이콘
2번에 공감하는게, 뭔가 좌우 관계없이 디씨화 되어있다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옛날같으면 비판하는 대상과 이유를 적시해서 깔 내용을 이제는 그걸 적시하는 것도 귀찮은지, 자기들끼리 만들어 낸 신조어라고 해야할지 밈이라고 해야할지로 한마디로 욕하고 말더군요. 그것도 친정부 반정부 다를 것 없이요. 그런 댓글을 볼때면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심지어 몇몇은 욕하는 대상이 저도 같이 욕하는 행동이었는데도요
앙몬드
20/09/04 13:14
수정 아이콘
어차피 욕을 하고 싶은데, 근거를 주주룩 나열해봐야 상대방은 볼 생각도 관심도 없다는게 명확하니까요
그런 수고를 할 필요도 없고 최대한 줄여서 욕만 하면 됩니다
쩌글링
20/09/04 12:56
수정 아이콘
제가 잘못 생각한 탓일까요? 라니요. 좀 더 적극적으로 주장하셔도 될 정도 입니다.
한 문단도 아니고 한 줄도 아니고 고작 몇 단어 짜리 밈 안에 갇혀 사유를 포기하는게 긍정적일 이유가 없죠.
20/09/04 12:57
수정 아이콘
애초에 잘잘못을 가릴 문제가 아니죠
불편할 수도 있고 재밌을 수도 있고 별로 신경 안 쓸 수도 있고..
갓럭시
20/09/04 12:59
수정 아이콘
응애 나 아가피지알러 아가라 아직 연애 안해
똥구멍
20/09/04 13:00
수정 아이콘
저는 엄준식이요
Sensatez
20/09/04 16:00
수정 아이콘
아직도 쓰나요? 이젠 식은 밈으로 알고있는데
똥구멍
20/09/04 16:21
수정 아이콘
유튜브 스트리밍 채팅 보다보면 조금만 관리 소흘해도 바로 엄준식 튀어나오더라구요
20/09/04 13:00
수정 아이콘
저는 1번은 오히려 "아 이제 진짜 유행 갔구나.." 라고 생각하지만 크크 ("모솔"이란 말이 처음 튀어나올 시점, "솔로부대" 짤이 대량 생성되고 솔로대첩 행사가 오프라인에서 벌어질 때에 비하면... 한 9년전이네요)

시대를 반영하는건지 오히려 pgr에서는 결혼 밈으로 바뀐 느낌입니다
20/09/04 13:02
수정 아이콘
인터넷 밈들을 단순히 반복하는 것과 사고 수준이 밈에 멈춰버린 것은 어떻게 구별하시나요?
직장안다녀!
20/09/04 13:02
수정 아이콘
저도 유사한 기분입니다. 그냥 나이가 들어서 그런갑다 하고 있어요.
권나라
20/09/04 13:04
수정 아이콘
닉이 크크...
20/09/04 13:02
수정 아이콘
유게서 똥 이야기 나오면 바로 백스페이스요
이웃집개발자
20/09/04 13:03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In The Long Run
20/09/04 13:04
수정 아이콘
요즘은 그냥 리을이응 키옄키옄만 쓰면 됩니다

리을이응 키옄키옄
모나크모나크
20/09/04 13:09
수정 아이콘
저도 헷갈려서 찾아봤는데 키읔이 맞네용. 치읓 키읔 티읕? 써보니 다 기묘한 글자들이네요-_-
In The Long Run
20/09/04 13:20
수정 아이콘
헉...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나크모나크
20/09/04 13:55
수정 아이콘
또 기역은 기역인데.. 왜 키읔일까요? 복잡하네요;;
In The Long Run
20/09/04 13:58
수정 아이콘
네 제가 알기로 키읔은 기역의 된소리로 알고있어서 생각없이 키옄일거라고 생각했는데요 크크크
manymaster
20/09/04 14:06
수정 아이콘
키읔이 원칙에 맞고, 기역이 '윽'이란 음을 내는 한자가 없어서 기역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469&aid=0000368972
유리한
20/09/04 14:04
수정 아이콘
기역 디귿 시옷 세개만 달라요. 이것도 사실 초성의 음가를 정리할때 윽, 읃, 슷 에 해당하는 한자가 없어서 (1500년대..) 역 귿 옷 으로 적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북한에서는 기윽 디읃 시읏 으로 쓰구요.
저는 북한 방식이 맞다고 봐요. 초성의 이름이라는게 사실 첫소리와 끝소리를 나타내는거거든요.
모나크모나크
20/09/04 16:58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 말을 만드는데 한문이 없다고 원칙이 바뀌다니 신기하네요.
역 귿 옷이 없는거야 그렇다치는데 다른 이상한 음(읔읗 등등)들은 다 있었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유리한
20/09/04 17:10
수정 아이콘
그 당시에는 관습적으로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미음 비읍 시옷 이응 만 종성에 올 수 있어서 그 이외의 글자는 설명할 필요가 없었거든요.. 흐흐

[③ 각 글자 밑에 기역 其役, 니은 尼隱, 디귿 池○末, 리을 梨乙, 미음 眉音, 비읍 非邑, 시옷 時○衣, 이응 異凝”, “키 ○箕, 티 治, 피 皮, 지 之, 치 齒, ᅀᅵ 而, 이 伊, 히 屎”, “아 阿, 야 也, 어 於, 여 余, 오 吾, 요 要, 우 牛, 유 由, 으 應 不用終聲, 이 伊 只用中聲, ᄋᆞ 思 不用初聲”과 같은 표기가 있다.]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65801#
모나크모나크
20/09/04 17:44
수정 아이콘
아하... 일단 필요한 것만 설명해둔거네요. 아 근데 저는 저 시대에 양반으로 태어났어도 문맹됐을 것 같아요. 한문 너무 어려워요...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댓글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페스티
20/09/04 15:16
수정 아이콘
르르크크
20/09/04 13:05
수정 아이콘
햇반댓글 자주 썼는데 크크.. 반성하게 되네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0/09/04 13:05
수정 아이콘
문과 비하 밈도 점점 뇌절 느낌이 나죠
Davi4ever
20/09/04 13:07
수정 아이콘
계속 재미있게 즐기는 분도 있고, 이건 뭔가 아닌 것 같다 느끼는 분도 있는 거죠.
서로 강요하거나 무시하지만 않으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말싫
20/09/04 13:09
수정 아이콘
원래 모든 유행은 기승전을 거쳐 뇌절하고 철 지난 촌스러운 것 취급 받다가 사라지는거죠
모나크모나크
20/09/04 13:12
수정 아이콘
부먹 찍먹 민초 밈이요. 노잼인데 그 생명력에 매번 감탄하는 수준입니다.
20/09/04 13:13
수정 아이콘
말이 좋아 밈이지.
대부분은 누군한테 상처주는것들이죠.
뭐라하면 불편러,선비,꼰대
20/09/04 13:14
수정 아이콘
인터넷 밈에 익숙하지 않게 되고, 꺼려지는 것이 정신 건강한 사람이 되는 첫걸음 아닐까 싶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소셜미디어
20/09/04 13:14
수정 아이콘
참고하게 1번 괜찮은 조언 내용 좀 알려주세용
데브레첸
20/09/04 14:10
수정 아이콘
별 내용 없습니다. 못생겼다고 연애 무조건 못하는 건 아니다, 시도조차 안 하고 연애 못한다고 변명하면 안 된다 정도?
소셜미디어
20/09/04 14:46
수정 아이콘
자학보다는 훨씬 낫네요. 감사합니다
앙몬드
20/09/04 13:14
수정 아이콘
결혼뿐만 아니라 대머리밈도 마찬가지죠
이십사연벙
20/09/04 13:15
수정 아이콘
피지알 내부적으로는 뭐 그렇게 느낄수도 있겠네요. 특히나 2번같은 경우에는..

원래 그런것에 엄청 보수적이었던 사이트인데 최근에는 좀 많이 보이는것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새로오신분들도 많고 그런분들 분위기 따라 같이 쓰시는분들도 많고..
20/09/04 13:20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은 여전히 즐기는데 본인만 뇌절이라고 느낀다면 그건 그만큼 인터넷을 과하게 한다는 증거일 수도 있습니다.
데브레첸
20/09/04 14:09
수정 아이콘
글 말미에 적었듯 그런 가능성도 염두엔 두고 있는데,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09/04 13:21
수정 아이콘
일부는 밈인척 남 놀리고 비하하는거죠. 합리화하려고 밈이다 밈이다 ~ 이러고 있으니..
20/09/04 13:26
수정 아이콘
똥 이야기는 엄연한 학폭인데, 밈으로 왜 쓰이고 그걸 또 왜 쓰는지 이해불가
이십사연벙
20/09/04 13:43
수정 아이콘
똥이야기가 왜 학폭인가요? 다른 유래가 있나요? 제가 뉴비라..
20/09/04 14:31
수정 아이콘
"조직적으로 누군가를 따시키거나 하진 않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여자들을 정말 많이 괴롭혔습니다. 지저분하게..
책상에 똥도 싸고.....;;;

중.고등학교때도 상당히 설친 편이라.. 저를 싫어하는 동창들이 있지요.
그냥..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한 명을 타겟으로 여러명이 괴롭힌 기억은 없지만,
저 혼자서 상당히 여러명을 괴롭게 한 기억은 있네요..

그래서.. 사장 마누라가 아니라도, 동창들의 기억속에 내가 어떻게 남아있을지를 생각할 때면,
아직도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납니다 ㅡㅡ; "
이십사연벙
20/09/04 14:36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이 예전에 올라왔었나보군요.
저는 갑자기 맥락없이 "그냥 피지알의 정체성은 똥이죠" 이러길래 [아 여기 사이트 아저씨들은 똥을 참 좋아하는구나, 이미지랑 다르게 유아적인 측면이 있군] 이라고 생각했던.
독수리가아니라닭
20/09/04 13:26
수정 아이콘
뇌절이라는 단어도 밈 아닌가요 흐흐
처음에 무슨 뜻인지 몰라서 나무위키 찾아봤었는데 그래도 무슨 뜻인지 잘 이해가 안 가서 그냥 대충 감으로 쓰고 있습니다
20/09/04 13:27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 유게에 글을 하나 썼었는데, 글 내용과 딱히 관련없고 재미도 없고 센스도 없는 정치 관련 밈 댓글이 여러개 달리더라구요.
진짜 어이가 없고 기분도 나쁘고 참 크크 뇌절이란게 이런거구나 새삼 느꼈네요
20/09/04 13:27
수정 아이콘
인터넷을 많이 할수록 머리가 굳어가는 느낌입니다
밈은 이로인한 결과 중 하나라고 봅니다
RapidSilver
20/09/04 13:31
수정 아이콘
롤관련 밈들도 비슷한 이유로 저는 별로더라구요.
여러가지 남탓관련 밈들이 마치 사람들로 하여금 '롤은 그렇게 해도 되는 게임'같은 사고를 심어준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요.
나데시코
20/09/04 13:32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인터넷 집단이 정상인 집단은 아니죠
저도 주변사람들에게 댓글 쓰고 하는건 평생 비밀로 할거고
피우피우
20/09/04 13:34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서 유독 외모가 강조되는 건 진짜로 외모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해서, 아니면 진짜로 다 모쏠들이라 그렇다기보단 외모에 따른 연애 난이도차이를 실감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럴 겁니다..
20/09/04 13:46
수정 아이콘
원래 인터넷은 정글입니다.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각자 나름대로 진화한거죠.
시그마
20/09/04 13:47
수정 아이콘
글 내용에 공감합니다.
맛있는새우
20/09/04 13: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모태솔로 관련 밈에서 자학하는 분들 보면 "아 저래서 모솔이구나" 생각은 들긴 합니다.(이 분들이 실제 모솔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_-;;) 다른 밈들은 뭐.. 요즘 유머 코드를 제가 못따라가는건지 그닥 감흥이 없어요. 그래서 인터넷 밈보단 웃긴 짤방이나 이야기만 소비합니다.
고양이맛다시다
20/09/04 13:5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집단적 자기비하밈 속에는 진짜 스스로를 비하하는 사람들이 섞여있습니다. 자기비하가 마치 문화처럼 자기객관화가 아닌 일종의 놀이로 받아들여지다가, 사실은 몇몇은 기만자다라는게 드러나는 순간, 비하하는 자아는 다들 집에 돌아가고 나 혼자 흙투성이가 된 채 돌아갈 집이 없는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해지는 놀이터에 홀로 서있게 됩니다. 물론 놀이는 다시 시작되니까 비참함은 잠시지만요. 하지만 그게 반복되면 사회부적응자가 생기는거 같습니다.
야스쿠니차일드
20/09/04 14:00
수정 아이콘
정말 어지간해서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응애 마망 맘마줘 어쩌고 하는건 적응을 떠나서 역겨워서 받아들일수가 없었습니다....
GRANDFATHER__
20/09/04 14:11
수정 아이콘
-틀-요. 어지간하면 신체적인 약점이나 불리한 걸 밈으로 쓰는건 좀 불편하긴 하더라구요.
오프 더 레코드
20/09/04 14:13
수정 아이콘
몇몇 밈들은 현실에서 정말 받아드리기 힘든 수준까지 멀리가 가는 경우도 있는것 같아요.
차라리 유행에 뒤쳐졌더라도 해외에서 파생된 관짝밈이나 시바견밈이 더 재밌을정도.
고스트
20/09/04 14:14
수정 아이콘
전 딱히 불편하진 않습니다. 사실 인터넷에서 밈가지고 노는 것 자체가 하위문화죠. 당연히 정상인 기준에서 찝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롯데올해는다르다
20/09/04 14:16
수정 아이콘
그건 선생님들이 예전보다 머리가 굵어졌기 때문에..
엘롯기 리중딱 밥줘영 싱하횽을 보던 7080 세대들도 요새것들은 왜저러나 싶었을거고 pc통신하는거 지켜보던 5060 세대들도 요새것들은 왜저러나 싶었을거에요

그건 그렇고 1557 080 은 뇌절임에 분명합니다 쒸익쒸익
이선화
20/09/08 09:37
수정 아이콘
대신 8888577로 합시다!

크크 생각해보니 이런 나쁜 숫자가 참 많네요.. 6668587667이랑 1557이 제게는 너무 아픕니다.. 금지해야됩니다 쒸익쒸익..
E.D.G.E.
20/09/04 14:31
수정 아이콘
악어랑 상어를 바꿔 말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중 열에 아홉은 타조와 낙타도 바꿔 말합니다.
20/09/04 18:38
수정 아이콘
아 이게 낙타구나
부질없는닉네임
20/09/04 14: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1.제가 느끼는 점이라면, 자기네 커뮤니티 안에서 쓰던 밈을 바깥에서 쓰는데도 사람들이 점점 거리끼지 않다는 겁니다.
예전 스갤시절에는 곽동훈 밈을 스타 중계 이외에 다른 곳에서 막 쓰진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 엄준식은 진짜 온갖 곳에서 다 튀어나오더군요.

2. 예전에는 학교에서 인터넷 문화에 관해서 배울 때는 '다양성'에 중점을 뒀던 것 같습니다. 기존 TV,신문 등의 미디어에 비해서 생산자가 다양하다느니 프로슈머니 어쩌고 하면서. 그런데 요즘은 인터넷 문화가 정말 획일적인 것 같아요. 표현방식, 말투 등이 정형화된달까요.
고분자
20/09/04 14:43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브리니
20/09/04 15:2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생명력 짧아요 1프로 말고는 2년안에 도태되는듯
cienbuss
20/09/04 15:37
수정 아이콘
1은 갈수록 뇌절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PGR이야 자게가 활성화 된 편이 아니라 그런 일이 적지만. 가끔 진지한 연애얘기에서도 분탕치는 사람들 보면 와 진짜 얘들은 자국이성혐오 하는 애들이구나, 진짜 하는거 보면 모솔일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도 들고요.

2는 결국 통찰력이나 재미가 있으면 괜찮죠. 걍 비하적인 밈이었지만 박원순 짤 시리즈는 출처가 그곳임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짤 자체는 웃기니 은근히 유행했었고. 근데 걍 지지층 결집하고 선민의식 보이는 그런 드립들은 걍 지겹죠. 흑백논리로 판단하면서 과격한 표현으로 본인과 같은 수준의 증오심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노니까요.
참새가어흥
20/09/04 15:45
수정 아이콘
1. 탕수육 부먹 찍먹
2. 대머리 비하
3. 피지알 한정 똥

본문에 플러스 요거 3개.. 진짜 뇌절을 넘어서 썩은 유행 같은데 진짜 끈질기게 유지되더군요. 그 외에 떠오르는 신성은 민초.
이십사연벙
20/09/04 16: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이거랑 비슷한건데 "왤케 화남?" "왜 불탐?" "부들부들?"이게 진짜 꼴보기싫더라고요. 피지알 오게 된것도 이거 유행할때쯤인데..

자기들이 개똥헛소리 싸질러놓고 그래서 누가 반박 비슷한거라도 할랍시면 "왤케 화남?" "브드브드? 크크" "키보드 부숴지겠네"하고 사람 이상한 취급하고 말을 막아버리는게 너무 역겹더라고요.
요새는 쿨찐 이라고 하던데 자기혼자 침착한척, 상대방은 이성 잃은양 하면서 프레임 씌우는거..

자기들이 "페이커 개망했네 은퇴해야겠다"하고 싸질러놓고
"올해 스프링 다 바르고 우승한 미드가 한시즌 못했다고 은퇴해야됨?"하면 "페독 부들부들 크크 키보드 부숴지겠다"하고 그냥 튀어버리면 그게 그렇게 열받더라고요

어? 부들부들한거 맞나?

아무튼간에.. 너무 밈이 과다해지면 진지함이 과할정도로 없어지는것도 문제고 적절히 잘 써먹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pskqwoksaqkpsq
20/09/05 06:22
수정 아이콘
그건 일부러 열받게 하려고 쓰는거라서 상대가 잘 써먹는게 맞네요 크크
20/09/04 16:59
수정 아이콘
20년째 콩까기야 말로 뇌절 아닌가요?
20년째 콩까기야 말로 뇌절 아닌가요?
20/09/04 17:38
수정 아이콘
1. 밈은 너무나도 가벼워서 즐기기 좋지요. 저도 밈을 참 좋아합니다. 유행하는게 있다고 하면 다 외우고 싶고, 지나간 것은 가끔씩 아는척하면서 키득거리고 싶습니다.

2. 하지만 가벼운 것만 말하는 사람과 진중한 대화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그래서 저는 피지알이 좋습니다. 얻을 것이 없는 사람을 얻을 것이 있는 사람으로 착각해서 시간 낭비를 하게되는 경우를 상대적으로 줄여주거든요. 가벼운 곳에 가벼운 웃음이 있는 걸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3. 밈 자체를 뇌절이라고 하시면 그건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는 글이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진중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서 조차요.
와린이
20/09/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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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다른 거대한 커뮤니티도 같이 했었는 데, 너무 패배주의적인 마인드랑 혐오를 위한 글 들이 대부분이라 끊었습니다.
제 자신에게도 전염되어 가는 것 같아서요.
차라리 피지알처럼 사람 몇 없어서 글도 적게 올라오는 게 낫더라고요. 여긴 정치글 정도를 제외하면 싸울 것도 없는 데 선거 이전 까진 전 별로 참전을 안 하는 편이라.
20/09/0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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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을 제외하면 글 내용이 사라지는 분들도 있죠.
20/09/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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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절도 밈인데..
20/09/0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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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설명이 필요한 밈은 드립으로써 가치가 전혀없다고 생각하고...

올 한해 메인이었던 밈 꼽자면 나루토대사스케, 깡, 가짜사나이(이근대사) + @로 불좀꺼줄래 정도인데 이마저들도 사실 반년 이상 간게 거의 없습니다. 특히 깡은 현재 거의 사장 수준으로 짜게 식었죠. 가짜사나이는 좀 더 두고봐야되고.

부연설명이 필요한 순간 밈을 위한 밈이 된다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너무 지나친 의미부여나 과몰입을 할 필요가 없어보이네요.
유자농원
20/09/0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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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피쟐의 우리가 나이가 들은 거 아닌가...
20/09/0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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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사실이죠. 누군가는 재미있어하니 밈이 계속 살아남는 겁니다.
아웅이
20/09/05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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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20대 중반이시라는데요..
강미나
20/09/05 09:55
수정 아이콘
원래 어느 세대든 국외자는 있는거니까요.
20/09/04 21:49
수정 아이콘
아마도... 밈의 생산과 변화 과정에 참여하지 못하셔서 그렇게 느끼시는 겁니다.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qpskqwoksaqkpsq
20/09/05 06:20
수정 아이콘
밈이 뇌절로 느껴지면 커뮤를 줄여야죠 뭐.. 사실 밈을 보고 이해가 안되는게 가장 바람직한 상태일텐데요.
20/09/05 09:24
수정 아이콘
깡 밈은 첨부터 어거지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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