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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12 14:58:19
Name [LAL]Kaidou1412
File #1 archery.jpg (42.8 KB), Download : 53
Subject [일반] 양궁의 즐거움을 아시나요


안녕하세요, 미국 엘에이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Kaidou1412입니다

제 닉을 보면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NBA의, 그것도 레이커스의 팬입니다~!
그렇지만, NBA가 6월에 결승을 끝낸 뒤로.. 그 허무한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약간의(?) 고민을 하다가 이번의 올림픽양궁을 보면서 양궁이라는 스포츠에 삘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뭐 그래도 양궁강국이니 접하기 쉬울지 모르겠지만, 미국은.. 활이랑은 은근히 거리가 멀어보여서..'내가 이곳에서 양궁을 즐길수 있을까'라는 순진한 고민과 함께 인터넷 서치 + 집중 (集中 : 검색율과 스팸회피율을 30%씩 상승)을 하게 되면서, 무료양궁을 즐길수 있는 곳들을 몇군데 발견하였고! 벌써 한달넘게 양궁을 무료로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양궁을 하게 되면서, 요즘 다시 드는 생각은.. '왜 양궁은 비인기 스포츠일까' 였습니다. 왜일까요?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대부분의 스포츠언론들은 양궁 기사를 매~~~~~~우 뒷전에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올림픽 제외).  아니라고요? 간단한 예를 들어보지요.
이번 8월 올림픽..다들 아시겠지요? 박성현 선수와 박경모 선수의 은메달 퍼레이드 (....) + 남녀 단체전의 듀얼 금메달.  많은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압니다.  왜냐면 올림픽 자체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행사이기도 하고, 또한 신문/티비/인터넷을 통해서 매우 쉽게 그 정보를 접하기도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올림픽을 제외한 모든 나머지 양궁관련 행사들은...뒷전입니다.  이번 9월 말에 양궁 월드컵 Final이 있었습니다-_-.  해마다 양궁 월드컵이라 해가지고.. 4회정도? 대회를 하고, 거기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남녀 네명씩을 뽑아서 파이널 토너먼트를 하는게 양궁 월드컵 파이널이지요.  전 매우 기대를 하였고, 솔직히 생방으로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양궁협회를 비롯한 모든 언론들 + 인터넷 에서는 양궁 월드컵 파이널을 절대 중계 안해주더군요 (제가 알기로 MBC ESPN인가? 에서 했던걸로 압니다만..이건 확실치 않습니다..).  한마디로, 저처럼 양궁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양궁 월드컵 결과는 커녕 그런 대회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쉽게 알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참고로 남자는 박경모가 4위, 임동현이 1위를 하였고, 여자는 윤옥희가 3위, 박성현이 2위를 하였습니다)


지금 제 말이 그냥 투정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언론/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하는 스포츠들이랑 쉽게 못 접하는 스포츠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당연히 달라집니다.  그리고 그것은 양궁같은 매우 건전하고 건강한 스포츠를 우리가 안중에도 놓지 않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봅니다.




아쳐리 러브 (http://archerylove.com)에서 좋은 소갯글을 퍼왔습니다

양궁이란 어떤 스포츠인가?
1.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상적인 가족 스포츠
양궁은 과격하지 않으면서 운동량이 큰 스포츠이다. 즉,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부작용이 없이 운동효과가 매우 높으며,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여유롭고 차분한 성격을 갖게 한다. 그러므로 남녀노소 를 불문하고 심신건강을 위하여 평생 스포츠, 가족 스포츠로써 이상적인 스포츠로써 즐길수 있다.

2. 보는 스포츠가 아닌 즐기는 스포츠
보는 즐거움과 재미는 축구와 같은 다른 단체종목에 비해 덜할지 모른다. 하지만 실제 활을 쏘게되면 한발 한발 언제나 스릴과 감동을 취하게 되고 내적으로 변화하는 묘미는 그 어떤 스포츠와도 비교 가 되지 않는다.
집중된 온몸의 정기를 한발의 화살에 실어 표적을 향해 날리면, 창공을 가르고 날아가는 화살은 마치 독수리가 먹이를 채려고 날아 꽂히는 짜릿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활은 원시로 돌아가는 것이다. 먼 옛날 인류가 활로써 먹이를 쫓아 싸웠을 때의 본능적인 감정이 몸속에서 약동할 때 현대의 스트레스는 안개처럼 사라지게 된다.

**이후는 직접 링크를 타고 가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archerylove.com/zbxe/studybeginper






저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양궁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상적인 스포츠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써보자면.. 양궁을 저 말 그대로, 누구나 즐길수 있습니다.  
저처럼 몸꽝인 학생부터 시작해서, 70세 허약한(과한 표현 죄송합니다-_-;) 할아버지까지 다 같이 즐길수 있는 스포츠가 양궁입니다.
제가 가는 archery range만 하더라도.. 8살짜리 꼬맹이들부터 시작해서 위에 언급한 70세 노인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 70세 노인분 무지 잘합니다..크크;)
So what? 누구나 즐길수 있는게 무슨 큰 장점이라고?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절대적으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할수 있고, 즐길수 있는 스포츠라는 것은 즉..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내 주변사람들과도 손쉽게 같이 할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좀 현실적인 예를 들어볼까요?  학교 친구들도 같이 할수 있고, 12살 늦둥이 동생부터 시작해서 할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한마음이 되어서 할수 있고, 또한 피지알러들의 공공의 적(..........)인 커플들은 더더욱 단합해서 할수 있다는 겁니다.
누군가와 같이 운동을 한다는게 얼마나 즐거운지는..해보신 분들만 알겁니다^^.



또한, 양궁은 저 위엣 글대로 과격하지 않으면서도 운동량이 큰 스포츠이고,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으로도 유익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일+학교때문에 일주일에 한번만 가서 대략 2시간 반정도 하고 오는 편인데.. 절대 많이 운동을 하는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이 피로해지는 제 몸을 볼수 있습니다.
왜 그런걸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타 스포츠와 비교했을때 더욱 많은 집중력이 필요해서 그런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타 스포츠가 집중력이 없어도 된다..이런 말은 절대 아닙니다;)
집중력 없이 양궁을 한다는 것은 곧, 마인 안채운 벌쳐를 생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벌쳐는 마인이 없어도 충분히 빠른 속도+ 게릴라를 이용해서 효과를 거둘수 있지만, 그래도 역시 마인이 있어야지 진정한 벌쳐의 사기성이 드러납니다.  양궁도 똑같습니다.  사실 집중 안하고 해도, 가끔 운 좋으면 타겟 가운데 근처에 맞을수 있고, 그걸로 기뻐 할순 있습니다.  하지만 집중력을 가지고 하면.. 점점 더 상승해가는 자신의 성취도를 느낄수 있습니다.

올림픽을 통해 양궁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냥 보기에는) 양궁은 서서 활을 쏴서 과녘에 맞추는 스포츠입니다.  그리고 사실 그게 다입니다.  달려가면서 쏘는것도 아니고, 말을 타면서 쏘는것도, 점프하며 쏘는 것도 아닌,, 그냥 서서 쏘기만 하면 됩니다.  과격과는 거리가 멀지요.  그래서 부상위험도가 축구같은 스포츠에 비해 월등히 낮습니다 (라고 말해도 부상위험도 가 없지는 않지요..).  즉 매우 안전한 스포츠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양궁의 즐거움은.. 활을 쏘신 분들만 알수 있습니다..
왜냐구요? 자기가 집중해서 쏜 활이 과녘에 가운데에 맞았을때의 그 기쁨은..정말 안해본 사람들은 알수가 없거든요! (심지어 맨날 10점을 맞추는 올림피안 선수들도 대부분 같은 생각을 하지요..)
그리고, 위에 제가 말한대로, 누구나 가능한 스포츠기에.. 타인과의 교류도 더더욱 돈독해질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몸에 큰 무리가 가지도 않구요.


더더욱 많은 분들이 양궁을 접하셨음 합니다.
그리고, 제가 느끼는 그 즐거움을 함께 느껴봤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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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StaR
08/10/12 16:05
수정 아이콘
심신수양으로 한번쯤은 해보고싶네요..
하지만 현실은..ㅠㅠ
XiooV.S2
08/10/12 16:41
수정 아이콘
LA에 어디쯤에 있나요? 저도 LA살다가 얼마전에 SF로 왔는데.. LA가끔식 가면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근데 활 당기는게 그렇기 힘들다는데... 그런가요..?
08/10/12 16:43
수정 아이콘
전 국궁밖에 안 해봤지만, 국궁도 나름대로 재미있습니다^^;
펠릭스~
08/10/12 16:56
수정 아이콘
양궁을 미국이 잘했다면
100미터 200미터 단식 복식 400미터
각각 메달이 있었을 겁니다.

솔직히 펠프스 별거 아닙니다.
양궁에서의 세계최고나 수영에서의 세계최고나 마찬가지일 뿐인데
어떤 종목에는 메달이 많치요
밀가리
08/10/12 17:43
수정 아이콘
그래도 펠프스 대단하긴 하죠 --;;;;
[LAL]Kaidou1412
08/10/12 17:52
수정 아이콘
XiooV.S2님// http://www.radiokorea.com/community/bbs_in.asp?div=99&seq=00002387900&search=&pageCursor=0&view=1&category=applause&spy=
에 제가 올린 글을 참조하세요. 갈만한 곳 3군데랑 위치, 개인평 등등을 올려놨습니다

펠릭스~님// 그래도 같은 펠씨인데 인정해주세요....
하지만 양궁은 겨우 4종목이라는건 저도 매우 굉장히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대회들의 경우만 봐도 양궁은 30, 50, 70, 90M가 있고, 리커브 보우 (올림픽 선수들이 쓰는것)이 아닌 컴파운드 보우 (줄이 두개 있꼬 좀 기계식으로 생긴 활)도 거리별이 있고 한데..올림픽은 겨우 리커브 70 m로만 하니깐..-_-. 미국이 양궁 잘했으면 종목이 최소한 지금의 4배는 늘었을 겁니다.
08/10/13 11:31
수정 아이콘
조심만 하면 별로 걱정할만한 문제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위험하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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