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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12 14:11:29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쓴소리] 두 명의 X맨
첫 번째 X맨 - 강만수

강만수 장관 "환율 13일부터 안정찾을 것…적정 환율은 1002원"

최근 무디스에서는 강만수 장관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강만수 장관이 금주 초 국내 은행들이 외환유동성 부족에 직면했다고 선언한 이후 금융주들이 폭락했고, 재정부 차관이 은행의 유동성 문제가 ‘연말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시한을 정해 말함으로써 은행 위기상황을 더욱 뚜렷히 전했다"는 지적을 했다고 합니다. 말할 것도 없이 입조심 좀 하라는 이야기이며 무디스 같은 곳의 보고서에 실명으로 관료의 이름이 올라갔다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그 관료가 나라를 말아먹을 위험성이 있는 작자라는 뜻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적정 환율'같은 뻘소리를 지껄여대면서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메시지는 사실에 근거한다면 많을 수록 좋은 것이고, 강 장관의 이번 발언은 민간연구소의 결과를 인용한 것일 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강만수씨는 한동안은 입을 다물어 줬어야 할 시기입니다. 그러나 일주일을 못 참고 또 나불거리니 문제입니다.

연구소 결과는 그대로 있을 때가 연구소 결과이고 단지 자료일 뿐이지, 장관이 인용하면 그 무게감은 달라집니다. 시장에서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져서 입조심을 권고받고 있는 사람이 저러면 시장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시장의 발목을 잡을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강만수 장관의 말을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못 믿겠다'수준으로 불신을 받고 있는 지금 상황을 리만 브라더스만 직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세 치 혀와 고환율 정책으로 인해 1년도 안 되어 나라의 살림을 거덜내고 수많은 기업과 국민들을 어려움에 처하도록 만들었음에도 적정 환율이니 뭐니 하는 발언이 나오는 기저에는 환율을 정부가 통제해야 한다는 환율 주권론 등에서 비롯된 강만수 장관의 실패한 정책 마인드와 X고집이 아직도 거두어지지 않고 그대로 바닥에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환율 주권론이 꼭 나쁘다거나, 정부의 역할이 필요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정부의 권한은 분명히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다만 능력이고 뭐고 박약하기 짝이 없어 시장에서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자에게 그 권한이라는 칼을 쥐어주면 엉뚱한 사람의 목만 뎅겅뎅겅 잘려 나가고 나중엔 그 칼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목숨을 위협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죠. 그리고 이미 위협하고 있고요.


공업용 미싱이 간절합니다.



두 번째 X맨 - 박상천

<국감현장> 박상천, 모국은행 달러예금운동 제안

길게 이야기할 것 없이,

당 중진이라는 자가 이 따위 무능한 소리나 지껄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반 한나라당의 대항마가 되려다가도 발목이 잡히는 것입니다.


물론 박상천씨의 제안은 어디까지나 '국내 국민 가운데 달러를 가진 사람들은 많지 않다'는 기본 전제 아래 나온 것이라 한나라당이 말한, IMF 당시와 동일한 마인드의 헛소리인 '금모아 수출하기 시즌 2 - 달러 모아 나라 살리기'와는 그 기본 상식에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긴 합니다(당시 한나라당은 집집마다 100달러, 500달러가 있다는 상식 밖의 헛소리까지 곁들였죠.)

문제는 달러를 모아 저축해서 애국심을 발휘하자는 따위의 이야기는 한나라당의 '금모아 수출하기 시즌 2'와 마찬가지로 치명적인 약점을 두 가지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것이고. 둘째는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은 상황에서 환란의 '수습'을 '국민'에게 전가한다는 것이죠. 게다가 문제는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남이 한 번 말했다가 주위의 반대로 쓰레기같이 버려진 낡은 수법을 주워서 재활용한 가장 나쁜 선택을 했다는 것이죠. 자연히 비난은 두 배, 세 배가 됩니다.

뭐, 솔직히 말해 이런 말을 한 박상천씨의 의도가 어땠건 그것은 제가 알 바가 아닙니다. 의도로 따지자면 정동영씨의 노인폄하 논란 역시 폄하라는 말을 들어야 할 이유는 없는 발언이었습니다. 그러나 언론에서의 재포장과 적절한 조작을 거친 정동영씨의 '노인폄하 발언'은 반역행위로 인한 국민 반발을 이용해 한나라당을 지역당으로 죽여버릴 수 있었던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쳐 버리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습니다. 말이라는 것은 이렇게 중요합니다.

남이 했던 이야기를 - 더구나 욕을 들어먹은 이야기를 - 그 문제점조차 자각하지 못하고 그대로 주워서 다시 사용하는 것은 희대의 바보스러운 전략이자, 말 실수가 절대 용납되지 않는 정치인의 행보로서도 큰 실책입니다. 말의 중요성을 모른다면 그건 잡배지 정치인이 아닙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안 오르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이유입니다.


한줄요약 : 적은 혼노지에 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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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플토
08/10/12 14:17
수정 아이콘
침묵은 금, 웅변은 은. 요즘 들어 절실히 느끼는 말입니다.
펠릭스~
08/10/12 14:21
수정 아이콘
박상천 의원은
능력과 식견을 갖춘 분입니다.
영리한 타입이라고 보고 정책적으로도
실리와 명분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원글 님께서 찬양하시면서
꽤나 잘못된 발언과 마찬가지라고 하셧지만
험난한 정치판에서 저 정도로까지
버텨왔다는 것만으로도..

가벼워서 당이 공중분해된 열우당이
필요햇던 부분 아닌가 싶네요....

그렇케 따지면 과거 존재했던 열우당이야 말로 얅팍했던 정치 철새 집단이죠
The xian
08/10/12 14:25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저게 실언이라는 저의 주장과 과거 열린우리당이 박상천씨 같은 인물이 필요했다는 님의 견해가 대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열린우리당의 '열'자도 없는 글에 이상한 잡스러운 것을 갖다붙이시니 어이가 없고 웃기지도 않군요.

못 믿으시겠으면 위의 글에서 Ctrl+F키를 눌러서 찾아보시죠. '열'이란 글자라도 있나.
Ms. Anscombe
08/10/12 14:26
수정 아이콘
빠.. 빠.. 빠르다..
08/10/12 14:36
수정 아이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해야 할 정치인이나 관료들이
하는 소리가 다 거슬리는 소리들이니-_-;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을 인용해 보자면
'말 한마디로 천 표를 잃는다'라고 표현하고 싶네요-_-;

여당이나 야당이나 그 나물에 그밥 같습니다;
성야무인
08/10/12 14:46
수정 아이콘
강씨아저씨 정말 대단하시네요. (장관님이란 말도 붙이기 싫네요~) 혹시 포카판에서 난 패가 이거니까, 알아서 배팅해라고 하고 싶은가요? 네 접대용 포카라면야 강씨아저씨 말씀대로 아래것들이 알아서 걸어주겠지만, 지금 아래것들하고 포카하는건 아닐텐데요? 또하나 박상천씨는 당신이 국민의 종이라는걸 아시나요? 종이 주인보고 돈내라 말라라고 하는법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당신이 모시고 있는 주인은 멍청하지 않습니다. 종(집사)이 지 잘못해서 주인돈 손해본걸 주인보고 물어달라고 하면, 한번은 통할지 몰라도 두번은 안통합니다.
The xian
08/10/12 14:48
수정 아이콘
성야무인님// 강씨 아저씨의 행동은 다른 사람들은 정상적으로 고스톱 치고 있는데 혼자 심형래 고스톱 치고 있는 격이죠.
08/10/12 14:53
수정 아이콘
내일 환율은 올라가지 않을까 싶네요-_- 이런식으로 우리가 환율 잡겠습니다!라고 패를 보여주면서
자~환투기하시는 분들 들어오시고 외국인분들 어여어여 Sell Korea하시고 나가세요~!
라고 말을 하는 꼴이네요-_-. 내일 주식시장과 환율시장이 궁금해지네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08/10/12 15:10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얅팍 ㅡ>얄팍
WhyYouKickMyDoG
08/10/12 15:19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하셧지만 ㅡ> 하셨지만
08/10/12 15:35
수정 아이콘
The xian님께서 쓴소리 안하실 날이 어서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밑힌자
08/10/12 15:45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필요햇던 ㅡ> 필요했던
00_TemplaR
08/10/12 16:00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그렇케->그렇게
지구돌이
08/10/12 16:04
수정 아이콘
정말 무섭습니다.
다우도 무섭게 빠지던데 내일 우리나라는 우찌 될른지 ㅠㅠ
강만수란 놈은 (죄송합니다. 씨라고 붙여주기도 싫네요.) 10년 전에 했던 짓을 고대로 하고 있네요.
소망교회 인연이 대단하긴 한가 봅니다.
저 지*을 해도 능력있다고 안짜르고 놔두니.. 에혀...
08/10/12 16:04
수정 아이콘
-_-;;;


어쨌든간에 이틀전 막판 5분간 급등세속에 마감한 환율시장을 보고도 저렇게 자신만만한건 대체 무슨속셈인지 모르겠네요.
08/10/12 16:09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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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씨의 '노인폄하 발언'은 반역행위로 인한 국민 반발을 이용해 한나라당을 지역당으로 죽여버릴 수 있었던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쳐 버리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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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친 결정적 요인..
이 부분 좀 억지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정동영씨의 노인폄하발언은 보수언론들이 워낙 난리를 쳤던통에 과장된 측면이 있고,
시기적으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던 시점이었기에 분명 영향도 어느정도 있었다고 봅니다만,
기실, 노인분들의 투표성향은 말 몇마디에 흔들릴만큼 유동적이지 않습니다.
더불어, 투표장에 안가실 많은 분들이 노인폄하발언때문에 투표장을 갔다. 도 억지스럽구요.
보수언론의 과대포장이 심했을뿐, 기실 정동영의 발언은 오히려 명분용으로 더 쓸모가 있었겠지요.
즉, 원래 한나라당을 찍으실 노인분들이 - 저눔 발언때문에 저눔 당 안찍어 - 라는 핑계와 합리화용..
IMF를 터뜨린 당의 대선후보를 지지하던 노인분들과 보수층의 성향이 얼마나 확고한지 인지하셔야 될 듯 합니다.

03년 말에 발생한 차떼기 사건으로 인해 그로기 상태에 있던 한나라당을 살린건 박근혜 였습니다.
04년 초에 한나라당 대표를 맡음으로써 오매불망 박정희 향수에 젖어있던 보수층을 결집시켜버렸죠.
- 영애님, 영애님.. 소리까지 하며 울면서 에워싸던 TK지역의 아줌마들. 아직도 기억이 나는군요.
어찌보면 한나라당을 살린건 박정희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그 박정희의 망령이 박근혜의 페르소나가 됐을 뿐이구요.

17대 총선은 탄핵역풍과 박근혜대표 체제, 천막당사.. 등 굵직굵직한 이슈가 많았습니다.
정동영의 발언은 이런 여러 이슈중 무게감에서 많이 밀린다고 봐야겠지요.
오히려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이던 호남에서는 탄핵 역풍으로 인해서 우리당이 압승을 해버렸습니다.
물론, 우리당의 우세가 점쳐지긴 했지만, 민주당이 그렇게까지 참패할것이라고 보지는 않았었습니다.
17대 총선당시 민주당은 9석으로 민노당보다 적었습니다.
오히려 탄핵이 없었다면, 호남과 서울등에서 우리당은 민주당에게 더 많은 의석을 넘겨줬을겁니다.
추미애씨와 조순형씨등 몇몇은(탄핵전까지만 해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던)은 인물지지도만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총선에서 승리했을거라고 보구요.
추후.. 탄핵덕에 깜이 되지 않는 여러 인사들이 배지를 달았다. 라는 평이 심심찮게 들리기도 했지요.

한마디로, 우리당이 그토록 선전을 하게 된 이유는 탄핵역풍으로 인한 반사적 효과가 결정적 요인을 했다.
이게 17대총선 결과 분석의 주류적 해석입니다. 또한, 한나라당의 예상외의 선전은 박근혜 대표 체제덕이라고 보구요.
죽도 밥도 안되게 떡실신을 당한건 민주당이겠구요.

언행에 대한 언론의 과대 포장질은 이슈의 제기와 확대뿐만 아니라, 결과, 재생산까지도 포장을 해버립니다.

하여..개인적으로...
정동영의 별반 논란거리도 되지 않을 발언을 두고 보수측에서 정동영을 몰아세우거나,
진보측에서도 정동영 발언이 문제는 있었다거나, 영향이 있었다는 식의 평가. 좀 못마땅 하네요..
08/10/12 16:44
수정 아이콘
한줄요약이 완전 동감입니다만//
강만수장관이 아케치로 되나요??
지금까지의 행보로는 아케치 미쓰히데로는 부족한데 말입죠.
낭만서생
08/10/12 17:29
수정 아이콘
lost님 의견에 백번 공감하네요 말 한마디에 투표를 달리 할분 들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오산이죠 그분들의 지지는 종교에 가깝습니다.
The xian
08/10/12 18:03
수정 아이콘
lost님, 낭만서생님// 물론 저도 말 한마디로 그 연령대의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왔던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굳이 종교까지 들지 않아도 지역 및 연령에 따른 그 분들의 지지성향이 확고하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고
저도 그 분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습니다.

탄핵정국에서 정동영씨의 실언 한 마디가 자살골이 되었고, lost님 말대로 '명분'을 던져준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위에 서술한 표현을 쓴 것은 정동영씨의 실언 한 마디가 '명분'이 되어 버린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이번에 실언이라고 제가 평가한 박상천씨의 말 역시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똑같네'하는 식으로 여겨지고,
그래서 민주당이 반 한나라당의 대항마로 여겨지는 데에 발목을 잡는 '명분'이 되기 충분하다고 봅니다.

실제적 요인보다 때로는 명분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 그런 표현을 쓴 것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펠릭스~
08/10/12 19:27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노인분들이 생각이 없으시다는 건지..
노인분들이야 말로
자유당 정권부터 최근의 정권까지.
두루 경험하신 거죠..

나름의 이유를 젊은 것들이 이해 못한다가 옳은거 아닐지..

만약 젊은 것들의 분석이 맞으려면 70년대 한창 그 때를 사셨던 분들의
지지당이 달라야 하는데 젊은 것들의 생각과는 달르게 행동하시죠

젊다는 것이 나쁜것은 아니겠지만 함부로 노인분들은 어떻다 이런식으로
쉽게 말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08/10/12 19:42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아 또 전쟁이구나..... 털리면 또 사라질거면서...
The xian
08/10/12 19:46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특정 연령, 계층 분들의 '지지 성향이 확고하다'고 제가 이야기한 것에서 '노인분들이 생각이 없으시다는 건지'라는 무례한 소리를 이끌어내는 생트집이 놀랍기 짝이 없군요. 글을 올리자 마자 본문에서는 '열'자도 없는데 열린우리당 이야기를 꺼내서 트집잡고, 이번에는 다른 분들이 이야기한 계층에 대해 제가 그 분들의 생각을 언급하지 않았는데도 생각이 있네 없네 트집을 잡으십니까. 어떻게 하면 그런 생트집을 잡을 수 있는지 그 재주가 놀랍기 짝이 없군요. 당장 신문기자를 하셔도 되겠습니다.

어떤 위치가 되시길래 '젊은 것'운운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물론 위치가 된다 해도 그런 무례한 말을 쓰는 사람에 대해 제가 좋은 반응을 나타낼 리는 없겠지요) 남의 말과 글을 제대로 읽는 습관부터 길러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글에서만 두 번째 벌어진 트집잡기이군요. 고의적인 모독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런 '곡해'는 트럭으로 갖다줘도 사절합니다.
The xian
08/10/12 19:50
수정 아이콘
Askesis님// 이건 전쟁이 아니라 악플러가 벌이는 일방적인 테러일 뿐입니다.
08/10/12 20:09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다르게 보면 6.25의 참변과 자유당때의 미성숙한 민주주의, 그리고 30년 가까운 군사독재를 경험하신 분들이죠. 그 동안 무슨일이 있었습니까? 친일파였던 자들이 정권을 잡았고 지금은 새발의 피도 안되는 수많은 정치적인 부패와 이념에 따른 반공 교육, 군사정권에 대한 미화와 정당화등이 이뤄집니다. 이게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생각하기엔 그때는 민주주의도 아니었고(부정선거나 군사독재가 진정 민주주의입니까?) 자본주의와 더불어 그저 북한에 반대편으로써의 이데올로기적 도구였을 뿐입니다.
대한민국 정치권의 수많은 부정부패와 그 반민주성, 그리고 그 해악에도 불구하고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은 국민들을 속여왔고 땡박뉴스와 땡전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그 당시엔 인터넷도 없었고 국민교육수준도 높지 않았으며 지식인들은 침묵하였고 그 결과 국민들의 정부 입맛에 맞게 세뇌되었습니다. 세뇌된 국민들은 반민족친일 군사정권의 후예들을 무조건 지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노인들은 투표하면 안된다" 같은 골빈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그것이야 말로 반민주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노인들의 정치의식이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방해하고 있다" 라는 의견은 그분들 앞에서도 자신있게 말할수 있으며 그 근거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분들의 생각에 대해 자신있게 반박할수 있지만 노인들은 제 생각에는 반박하지 못합니다. 그저 "어린놈이 잘 몰라서 그래 ,니말처럼 한나라당 말고 다른세력이 집권하면 빨갱이 공화국이 될것이 틀림없다" 이런 수준의 빨갱이 타령만 합니다.
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지, 한나라당을 지지하면 무엇이 이득인지? 이것에 대한 그분들의 대답은 단 한가지 뿐입니다.
"대한민국에 빨갱이들이 설치고 좌파공화국이 되는것이 싫을뿐이다. 그러기 위해선 무조건적으로 한나라당을 지지해야한다"
정 주지 마!
08/10/12 22:15
수정 아이콘
떡밥에 걸린 물고기를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을 그가 진심으로 보고 싶습니다.

사실 제 주변에 저런 사람이 하나 있는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긴 합니다. 가끔씩 주변에서 의도적으로 피하거나 은따를 조금 시키는 정도일뿐, 보는 순간 오덕의 냄새가 난다거나 불쾌하거나 그렇지는 않더군요. 제 앞에서 저런 짓거리를 하지도 못하고요..

어차피 특정 사이트마다의 수위를 이용해서 장난치는 거라서, 그냥 무덤덤해지면 또 괜찮기도 할 듯 합니다.
08/10/12 22:40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진심으로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죄송하지만, 올해 춘추가 어떻게 되십니까??
주장하시는 논리나, 맞춤법까지도 저희 큰아버지뻘 되시는 분들과 너무 비슷해서 그렇습니다.
만약에 제 짐작이 맞는다면(칠순을 넘기신 분이시라면) 주장하는 논리나 그 이유 등을 전부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8/10/13 00:16
수정 아이콘
칠순은 너무하고(그나이에 이곳에서 리플질을?)
50대만 되어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말정말 이해심을 넓혀본다면 40대후반까지...
만약에 경상도 사람이라면 30대후반까지도 이해가능.

이해는 하지만 어찌되었건, 빨리 세대교체되어야 할 사람.
08/10/13 01:02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
명분이라는건 보통 두가지 경우로 나뉘지 않을런지요..
하나는 이치에 맞고 진정성있는 행위를 위한..
다른 하나는 억지로 끼워맞추는 핑계거리.

실제적 요인보다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명분은 전자의 명분일뿐입니다.
후자일시 그 명분에 대해선 논할 실익이 없다고 봅니다.
행동변이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지요.
즉, 실제적 요인에 영향이 미비한 핑계거리 명분은 중요한 변수는 커녕,
변수라고 보기에도 부끄러운 정도입니다.

되레, 이런 왜곡되어 확대 재생산된 언행들의 영향력을 인정하려는것 자체가
언론들의 시커먼 붓질에 은연중 놀아나는 꼴이라는겁니다.

하나 더.. 그냥 넘어가려다 덧붙입니다..
박상천씨.. 좋아하는 정치인은 아니지만,
이번 발언은 재미교포들의 달러를 바치라는것도 아니고, 모국의 은행에 예금하자는 겁니다.
헌데 이 발언 자체를 한나라당과 도매금으로 넘기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런지요..
좋게 보자면 긍정적 재활용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국내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것도 아니기에 비난 여론이 일 여지도 적습니다.
겉핥기 식으로 신문 표제만 읽었을 시에는 한나라당과 똑같은.. 어쩌구의 평가가 나올수도 있겠습니다만은...
........ 개인적으로는 그리 공감되지 않는 제안이긴 합니다. 정치적 센스도 부족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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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솔직히 말해 이런 말을 한 박상천씨의 의도가 어땠건 그것은 제가 알 바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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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부분이 걸려서 글을 덧붙여 본건데요.
이미 찍혀버린 박상천이라는 인물의 발언에 대해
- 네 의도는 중요치 않다, 네가 뭐라고 하건 너는 이미 아웃이다. 라고 비춰집니다.
그러면서 정동영씨의 발언 역시 폄하라는 비판을 들을 발언이 아님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그 발언이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식으로 몰아가셨지요.

제가 예민한건지는 모르겠으나, 박상천씨의 말과 정동영씨의 말을 연계지어 글을 풀어나가신
님의 속내엔 이 둘에 대한 무한한 미움이 서려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같은 컬러의 정치인에 대한 호불호 여부와 언행의 진성성 여부는 구분을 해야 되지 않을런지요...
수구꼴통들이 수없이 물고 늘어졌전 노통의 직설적인 언행들이 생각이 나신다면요.

더불어 민주당에 대한 반감도 얼핏 느껴지는데요..
박상천의 발언을 지나치게 확대적용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현재의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대항마가 되기 힘든 가장 큰 이유는 '의석수' 입니다.
뽑아주지도 않고, 능력을 갖출만한 여력도 주지 않고
너무 가혹한 매질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만만한게 홍어x이라고.. 요즘보면 민주당이 불쌍해 보일때가 많습니다.
길어질듯 하고 너무 들어가는듯 해서.. 이 부분은 이쯤하겠습니다.

말이라는것은 참 중요한 것이다. 라는 원론적인 표현에 대해선 백번 공감합니다만,
왜곡되어진 말조차도 그대로 받아들인채.. 중요한 것이다. 라는 모양새로 밖에 비춰지지 않습니다.
그 말의 취지와 맥락등을.. 적어도 이성적으로 되짚고 평가를 해야 되는게 아닐런지요...?

탄핵정국에서 정씨의 발언은 자살골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바로 왜곡되어진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 모양새라 생각안되시나요?
정씨의 발언은 자살골이 아니라 좀 오버해서 드리블 한것뿐입니다.
자살골로 몰아가고 자살골이다! 라고 선동했던게 바로 꼴통언론들이었습니다.
The xian
08/10/13 02:14
수정 아이콘
lost님//

- 저의 글에 대해 "이런 왜곡되어 확대 재생산된 언행들의 영향력을 인정하려는것 자체가 언론들의 시커먼 붓질에 은연중 놀아나는 꼴"이라 하셨고 다음으로 "탄핵정국에서 정씨의 발언은 자살골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바로 왜곡되어진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 모양새라 생각안되시나요?"라고 하셨는데,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이성적으로 되짚고 평가해야 한다'거나 '언행의 진정성을 구분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수구언론들의 '붓질이 시커멓다'는 것만 인정하고 '실제로는 이성적이니까. 진정성이 있으니까' 그 말로 인해 빚어졌던 '영향력'을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인가요? '말이 왜곡된 것'은 사실이고 그게 당시 정국에 영향을 미친 것도 사실인데 왜곡된 것은 인정하고 영향을 미친 것은 부정해야 한다는 것인가요? 이해하기 어렵거니와 동의하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지금 벌어진 현실들이 그 시커먼 붓질의 영향력으로 인해 일어난 것이 분명한데 '언행의 진정성을 구분해야 한다'는 이유로 그 영향력을 구분하고 생각해야 한다거나, 이성적이라는 이름 아래 수구언론에 의해 일어난 문제의 영향력을 배제시켜야 한다는 듯한 이야기는 현실을 도외시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메이저 언론사는 저나 다른 분들이 수구꼴통이라 말하는 그 언론사입니다. 영향력을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그들이 전달하는 기사의 대부분은 팩트가 아닌 정치적 의도에 의해 왜곡되고 곡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기사에서 진실과 진정성을 찾으려면 구분하고 되짚어 평가해야 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저는 그 둘 중 어느 한 쪽을 버릴 수 없고 버려서도 안 됩니다. 수구언론들에 대한 비판과 쓴소리를 하기 위해서는 말이죠. '꼴통언론'이라고 무시하고 침뱉고 지나가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왜 꼴통인지'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 "실제적 요인에 영향이 미비한 핑계거리 명분은 중요한 변수는 커녕, 변수라고 보기에도 부끄러운 정도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 핑계거리 명분으로 지금까지 정치생명을 이어오고 의석 수를 이용해 대통령을 내몰려 했던 반역을 저질렀는데도 멸망하지 않은 정당이 한나라당입니다. 핑계거리는 무시하고 잘못되었다고 말해야 하지만, 그 핑계거리를 부정하는 것에만 앞서서 그로 인한 영향이 '분명히 존재하는' 점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만으로, 그 핑계거리의 영향력을 논파하고 부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핑계거리든 아니든, 거짓말이든 아니든, 분하고 억울하지만, '이미지화'는 중요합니다. 님 같은 사람들이 다수여서 무시하는 것만으로 그 영향력이 소멸된다면 모르지만, 그게 아니잖습니까. "사람이 거짓말을 듣게 되면 처음에는 아니라고 하며 두번째는 의심하지만 계속 하다 보면 결국에는 진실이라고 믿게 된다." 괴벨스의 입에서 괜히 이 말이 나왔다고 생각하시나요.

한나라당과 수구언론들은 그런 데에는 도가 튼 이들입니다. 근래만 보더라도 '세금 폭탄'이니, '좌편향 교과서'니, '좌파 정책'이라느니, '잃어버린 10년'이라느니 하는 근거조차 무색한 핑계거리 표어들이 수구언론과 한나라당의 이미지화에 의해 대한민국에 미친 영향은 매우 지대합니다. 자신은 내지 않아도 되는 상속세에 대한 폐지를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찬성하는 일이 일어나고, 위정자들 말에 의하면 '감세'가 되었는데 재산세는 올라가게 생겼습니다. 그게 이미지화의 힘이고 님이 말한 '핑계거리 명분의 힘'입니다. 참으로 엿같은 힘이지만 말이죠.


- 정동영씨의 발언에 대해 제 생각을 말하자면 그 발언은 삼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쓰지 말라는 이야기는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게다가 상대는 조중동을 위시한 뿌리깊은 수구 세력들이었습니다. 그러면 책잡힐 발언이나 행동은 아예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게 정상입니다. 더욱이 그 사람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직설화법으로 대화하는 사람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죠.

그리고 박상천씨의 발언을 긍정적 재활용이라 하셨는데 그렇게 따지면 한나라당의 '금모아 수출하기 시즌 2 - 달러모아 수출하기'도 긍정적 재활용입니다. 한나라당의 달러 모아 수출하기도 '달러를 바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집의 잉여 달러를 예금하자'라는 이야기니까요. (한나라당에서는 “금모으기 식으로 팔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집에 있는 달러를 은행에다가 예금을 하자는 것”이라며 “은행 자체의 달러 보유고가 올라가면 대외신용도도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혹시 님이 대상자 범위에 해당되느냐, 아니냐로 긍정적 재활용을 평가하시는 것은 아니기를 바랍니다.

차라리 정동영씨의 경우는 대학생들과 같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 말을 했으니 진정성이라도 평가받을 여지가 있습니다만, 박상천씨의 경우는 그럴 여지조차 없다고 봅니다. 이번 박상천씨의 발언은 - 그 주장이 한나라당에서 개진되었을 때 국민에게 비판을 들었음에도 그대로 가져와 국감 때에 대상만 살짝 바꿔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 민주당에 대해 제가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느낌을 더 고착화시키고 있습니다.

- 정동영, 박상천씨에 대해 인간적인 미움은 없지만, 저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상관없이 실언을 미워하고 싫어합니다.

- 현재의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대항마가 되기 힘든 가장 큰 이유를 '의석수'라 하셨는데, 의석수 이야기 나왔으니 말 좀 해봐야겠습니다. 의석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지난 국회에서 과반수 의석을 가졌던 - 나중에 의원직 상실 등으로 이어지며 바뀌기는 했습니다만 - 민주당에게 국민이 18대 국회에서 왜 그 정도의 의석수밖에 주지 않았는지 그 원인을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저는 두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그 원인에는 민주당의 무능력한 대처가 한몫 하고 있음을 도저히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거야 제가 판단할 부분이 아니니 넘어가더라도 대선 1년 전부터 민주당 계열 쪽에서 자행한 이합집산을 비롯한 비생산적인 싸움은 지리멸렬해서 도저히 봐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명박 박근혜로 대표되던 한나라당에 대해 대항마로 내세울 인물조차 제대로 확정하지 못하다가 '급조'식으로 선거를 치렀는데 대선에서 25%의 득표율이 나온 게 이상할 정도입니다.(물론 많이 득표해서 이상하단 겁니다)

대선 1년 전부터. 노 전대통령의 표현을 잠시 빌리자면 '무책임하나 수구의 정체성은 뚜렷한' 한나라당이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면서 정권을 가져오기까지 행했던 치밀한(어디까지나 민주당에 비해 치밀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미지화와 정권 쟁탈 욕구에 비해 민주당 계열로 인해 일어난 일은 당 쪼갰다 붙였다 하는 것 이외에 더 있었습니까. 한나라당의 경선이 그 속에서 일어난 더러운 잡음 속에서도 체계적인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진 반면 민주당 계열의 당을 쪼갰다 붙였다 하는 행위는 이슈화가 되기는 커녕 '도로 민주당'을 위한 이합집산으로 비춰졌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민주당 계열 쪽에서 한나라당의 대운하니 뉴타운이니 뭐니 하는 전략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사람이 어느 누가 있었습니까. BBK와 실정과 비리만 물고 늘어졌지 새로운 무언가를 제시한 사람이 누가 있었나요.

일례로 대운하 이야기 나왔을 때 대운하가 부실하고 형편없다고 비판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뉴타운 이야기 나왔을 때 실현 가능성이 낮고 부작용이 있고 하는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마추어 논객들도 조금만 자료 찾아보면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대결구도의 정당간 대결, 특히 승자와 패자가 명확한 선거라는 정치 대결에서는 반대만 한다고 그게 플러스 점수가 되는 게 아닙니다. 대운하를 지워버리게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했고, 뉴타운을 갈아치울 무언가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계열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민주당의 그런 무능한 행보는 대선에서의 더블스코어 패배에, 총선에서의 한나라 과반 득표로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이 선거에서 연이어 참패한 이유와 현실적으로 한나라당의 대항마임에도 대항마로서 미덥지 못한 이유는 절대 의석 수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기가 가질 수 있고, 가졌었던 포지션조차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그들의 '무능' 탓입니다. 탄핵 정국에서 열린우리당이 반 한나라당 세력의 대항마가 되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원인은 열린우리당의 의석수가 아니라, 한-민-자 라는, 대통령을 몰아낸 의회 쿠데타를 자행한 정당연합체에 대한 반대 세력으로서의 '명분과 포지션'을 가지고 있었던 것 때문입니다.

지난 1년 사이에 저는 두 번 크게 절망했습니다. 다가올 대선을 바라보고 인물군들을 이미지메이킹 시킬 시간도 모자란 상황에서 그 중요한 1년을 당을 쪼갰다 붙였다 하느라 허비한 민주당의 무능에 한 번 크게 절망했고, 정권이 교체되었는데 1년도 안 되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이명박 정부와 그 위정자들의 무능과 무책임에 한 번 더 크게 절망했습니다. 물론 절망의 강도만 따지자면 후자가 백배 천배 더 크지만 말이죠.
AstralPlace
08/10/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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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펠릭스~님의 '남의 글(특히 정치적인 글) 곡해 능력'은 희대의 달인 레벨인 것 같습니다.
08/10/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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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수구언론의 붓질, 그 모든 영향력을 부정하자. 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정씨의 발언이 실질적 영향력이 미비했기에 논할 실익이 없다는거였지요.
수구언론은 영향력과 결과까지 확대해내기 마련입니다. 여론의 조작을 일삼는다는거지요.
'개별적 사항'에 대해서 논의의 실익과 '실질영향력 여부'를 구분하고자 얘기했던 겁니다.
마지막 문단으로 충분히 전달이 됐다고 생각했는데..좀 어긋났네요.
정씨의 발언은 실질 영향력에서도 좀 오버한 드리블로 판명이 났다고 봐야됩니다.
헌데 이걸 자살골이라고 왜곡 선동하려는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건 무리가 있다. 라는거였죠.
확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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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적 요인에 영향이 미비한 핑계거리 명분은 중요한 변수는 커녕, 변수라고 보기에도 부끄러운 정도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 핑계거리 명분으로 지금까지 정치생명을 이어오고 의석 수를 이용해 대통령을 내몰려 했던 반역을 저질렀는데도 멸망하지
않은 정당이 한나라당입니다. 핑계거리는 무시하고 잘못되었다고 말해야 하지만, 그 핑계거리를 부정하는 것에만 앞서서 그로 인한
영향이 '분명히 존재하는' 점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만으로, 그 핑계거리의 영향력을 논파하고 부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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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 이해가 안되는군요. 제가 언급한 핑계거리 명분은 '정씨의 발언'입니다.
그것이 어찌 탄핵과 한나라당이 생존해온 근거로까지 연결이 되나요? 정씨의 발언은 탄핵이후입니다.
좀 답답해지기 시작하네요..
제가 언급한 핑계거리 명분(정씨의 발언)을 뭉뚱그려 일반화시키고 확대해 버렸다고 밖에 해석이 안되는군요.
실제적 영향력과 파장이 컸던 명분은 물론 어느정도 인정해야겠지만,
제가 얘기한건 결과적으로도 별반 영향력이 없었고, 핑계거리이기까지 했는데.. 그걸 왜 논의하냐는 겁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왜곡해서 터뜨려 봤지만, 별반 효과 없는 핑계거리 명분들은 무시하자.' 이겁니다.
이 말은 '왜곡해서 터뜨렸는데 쏠쏠한 재미를 본 핑계거리 명분들도 무시하자'는 말은 아닙니다. 구분하셨으면 합니다.

오히려 님의 이러한 글들이(작위적이라 생각진 않습니다만) 교묘히 도매금으로 넘겨버리는 왜곡적 성향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실질 영향력이 큰 왜곡보도와 실질영향력이 미비하나, 요란한 선동성 왜곡은 구분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정씨의 발언이 곧, 후자인 핑계거리 명분이라는 맥락이었는데 그걸 전체적으로 확대시켜서
그러한 핑계거리 명분때문에 한나라당이 생존해왔다. 라는 글은 정씨의 발언조차도 포함시켜버리는 누를 범하신 겁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정씨의 발언은 두고두고, 정씨 개인 이미지에 대한 악영향은 끼치게 되었지만
총선결과에도 한나라당의 생존여부에도 별반 영향을 주지 못한 이슈였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많은 17대 총선결과 분석자료들과 견해에서도 드러납니다.
첨언하자면, 17대 총선에 처음으로 비례대표제가 실시된걸로 압니다. 이것 역시 총선결과에 중요한 변수중 하나가 되었지요.
님도 인정하지 않으셨나요? 정씨의 발언으로 노인들의 성향이 변하진 않았다. 라고..
헌데, 도대체 어떠한 실질적 영향력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질적 무게감과 영향력을 차치하고 수구언론들의 모든 설레발을 인정하자치면 정권을 빼앗긴 탓은 노통의 탓입니다.
수구언론들이 주구장창 떠들어대기를 모든걸 노통의 탓으로 몰고 갔습니다.
가장 많이 왜곡시켰던 것중 하나가 바로 노통의 언행들이었구요..
노통의 화법이 직설적이라고 하셨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맞지만, 일면 성급했고, 유화스럽지 못했던 발언들도 꽤 있습니다.
물론,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정도의 것들이 대다수였지만, 수구언론들이 그 점을 간과하진 않았더랬죠.

정동영의 발언은 실언이 아니었습니다. 헌데 언론에서 실언으로 만들었지요.
노통의 발언도 대부분 실언이 아니었습니다. 헌데 언론에서 대부분 실언으로 만들었지요.
결과적인 영향력 측면에선 기실, 노통의 발언이 참여정부내내 실언으로 과대포장되어
민심이반에 있어서 훨씬 큰 영향력을 끼쳤지요.
즉, '왜곡으로 만들어진 실언' 측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이는 바로 노통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실언으로 평가받고 그로 인해 민심을 잃은 노통의 발언들을...?
전.. 그 영향력을 먼저 인정한후에 논파하는것보다 그게 실언이 아니었음을 먼저 밝혀내고
그 영향력과 선입견들을 고쳐나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박상천의 발언은 아직 여론의 평가조차 받지 못했지요. 개인적 견해로는 그냥 묻혀버릴거라고 봅니다만..
저는 실언이라고까지 보지는 않고 그냥 영양가 없는 잡소리. 정도로만 생각합니다만,
개념이 없어서 실언을 하는 정치인들도 있고, 타이밍이 어긋나서, 정황상 맞지 않아서등.. 정치인들은 수없이 실언을 해댑니다.
그리고, 그 실언의 파장은 정치인 개개인의 네임밸류에 따라서, 사안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무게감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정작 문제인건 실언이 아니었음에도 왜곡되어 실언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겠지만요.
박상천씨를 과대포장하여 비판하는 분들을 꽤 많이 봐왔는데.. 박상천씨는 실상 원로 대접격에서 중진대우를 받을 뿐,
실질 영향력도 네임밸류도 그리 큰 양반이 아닙니다. 민주당에서 정책적으로 제안한것도 아니고,
별 영향력 없는 박상천씨 개인의 잡소리일뿐인데, 민주당 전체로 매도시켜 너무 과하게 반응하지 않으셨나 하는 겁니다.
만만한 민주당이 툭 튀어나온건 아닌가 해서..혹시나 예전에 민주당에 대한 비판글이나 분석글이 있나 싶어서 검색해봤습니다만,
못찾았습니다. 있으시다면 링크 좀 걸어주셨으면 합니다.
한나라당의 달러모으기는 달러바치기가 아니라 예금하기 였다. 는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죄송합니다.
그 대상의 범위 여부를 떠나서, 한나라당의 그러한 주장에 별반 관심이 없었기에 겉핥기로 설피 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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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박상천씨에 대해 인간적인 미움은 없지만, 저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상관없이 실언을 미워하고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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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했듯이 실언이라는건 충분히 만들어질수 있는 겁니다. 만들어진 실언을 미워하고 싫어한다는것인지요..?
아니면 영향력이 커져버린 왜곡된 실언을 싫어한다는것인지요..?
그렇게 따진다면 노통의 실언(?)을 가장 싫어해야 되지 않을런지요..?
실언에 대한 판단 기준은 개인적 판단이신가요? 아니면 언론이 확대시킨 영향력이신가요..?
실언이 아닌데도 수구언론에 의해서 재확대된 실언들 무척 많습니다.
수구언론들에 의해서 재확대된 실언을 그 진정성 여부를 따지지도 않은채 실언이라 도장찍는 자체가 일단 문제이고,
실질적 영향력은 차후 구분하여 문제 삼아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신지요...?
물론, 궁극적 목적은 그러한 왜곡 선동보도들이 근절되어야 하는게 맞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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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지난 국회에서 과반수 의석을 가졌던 - 나중에 의원직 상실 등으로 이어지며 바뀌기는 했습니다만 -
민주당에게 국민이 18대 국회에서 왜 그 정도의 의석수밖에 주지 않았는지 그 원인을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저는 두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그 원인에는 민주당의 무능력한 대처가 한몫 하고 있음을 도저히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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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무능력한 대처가 한몫했다. 당연히 팩트입니다.
더 덧붙여야 할것은, 노통도 한몫을 했다는 것이고, 천신정도 한몫을 했다는 것이고,
구 민주당계, 현재 민주당계, 현재 민주당에 남아있지 않은 일부 영남친노류도 한몫했다는 겁니다.
글의 전체적인 맥락상 영남친노와 노통을 제외한 이들의 잘못. 이라고 읽혀지기 쉬운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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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를 지워버리게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했고, 뉴타운을 갈아치울 무언가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계열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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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는 이명박 당선에 도움이 되었던 정책은 아니었습니다.
대선전 여론조사에서도 대운하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가지던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국민들이 반대하면.. '설마.. 하겠어?' 라는 생각으로 투표했던 사람들도 적지 않을겁니다.
대운하를 눌러버릴 무언가로는 대륙철도 횡단이 있었는데 홍보가 미비했던것 같고,
실상 그 정책이 표심을 바꿀만한 포스도 없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표심은 아직 정책으로 바꿔질만큼 성숙되지 못했습니다.
정씨가 BBK에 올인한 전략은 결과적으로 실패했고, 정씨 역시 그 점에 대해서 인정했습니다.
헌데, 이미 대세는 이명박으로 기울어졌었고, 무슨짓을 했던 정씨는 안됐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씨는 BBK 전략이 실패했다고 보지만, 그건 결과론적인 책망인듯 하고,
개인적으로 그나마 믿을만한 구석은 BBK 밝혀내기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실망스러웠던점은 (물론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었겠지만)기어이 그걸 밝혀내지 못한 능력부족 측면입니다.
뉴타운 공약은 이명박 당선후 이명박 전공인 삽질에 대한 기대심리 덕에 + 작용을 한거라고 봐야지요.
실례로 주변에서 이명박 당선을 대선 몇개월전부터 예상하고, 부동산에 투자한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뉴타운을 갈아치울만한 무언가는.. 민주당계열이 못했다기 보다, 그 상황에 비추었을시에 불가능해보였습니다.
탓하려면 뉴타운에 눈이 먼 무지한 국민들을 탓해야 되지 않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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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거야 제가 판단할 부분이 아니니 넘어가더라도 대선 1년 전부터
민주당 계열 쪽에서 자행한 이합집산을 비롯한 비생산적인 싸움은 지리멸렬해서 도저히 봐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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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1년전의 기간동안 소위 개혁세력쪽에선 전략적 사고로 몇몇 인물들을 대선 후보군에 포함시켰습니다만..
노통의 강렬한 비판에 의해 일찌감치 나가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정운찬, 고건씨가 대표적인 케이스이구요.
중요한 것은 이러한 노통의 견해를 비판하자는게 아니고, 당시 범여권 세력들의 이러한 전략적 사고에
결과적으로 초를 친셈이 되는 겁니다. 왜냐?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의중을 드러내지 않고 저울질을 하면서 여권후보로 제시되는 인물들을 가차없이 떨어뜨려버렸다는 겁니다.
관여를 할 요량이었다면, 적어도 후보 인물군들을 제시했어야 합니다.
이것만 보아도 노통의 발언이 당시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졌으며, 노통의 발언덕에 범여권세력이 우왕좌왕하게 되었다.
라는건 쉽사리 인지가 될 정도 입니다. 당시 수구언론들 붓질 장난 아니었습니다.
노통의 발언을 확대생산해 나가면서 분열모드로 몰고 나갔지요...
또한, 소위 유시민류의 영남친노들과의 불화도 큰 몫을 차지했습니다.
결국 정동영류의 범여권 세력은 노통에게 더 이상 관여말라. 라는 엄포(?)와 함께 차별화로 가려고 했죠.
순수 노통지지자들을 제외한 많은 범개혁세력지지자와 재야인사들은 당시 노통의 언행에 많은 불만을 가졌던 걸로 압니다.
추후, 천정배씨의 - 노통은 영남패권주의자 였다. - 라는 발언은 그들간의 파벌싸움이 있었다.
라는걸 간접적으로 증명하는셈이 되겠구요. 노통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일등공신을 했고,
더불어 분당을 주도했던 천신정계파의 기득권과 유시민류의 영남친노. 즉, 신진세력간의 파벌싸움. 이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이러한 파벌싸움에서 어느쪽이 옳고 그르냐는 진영논리도 섞여있고 복잡해질듯 하여 차치하겠습니다만은,
적어도 대선전 1년동안 대선준비에 대한 책임을 당시의 現민주당계 인사들에게만 국한시키는건 엄연한 잘못입니다.
The xian
08/10/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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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님//

- 제가 말한 수구언론의 도맷금 발언 등에 대해 '그 영향력을 먼저 인정한후에 논파하는것보다 그게 실언이 아니었음을 먼저 밝혀내고 그 영향력과 선입견들을 고쳐나가는게 맞다고 봅니다.'라 하셨는데, 제가 한 말과 다른 말을 하시고 계십니다. 저는 '영향력을 먼저 인정하자'가 아니라,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으며, 구분하고 되짚어 평가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둘 중 어느 한 쪽을 버릴 수 없고 버려서도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게 저에게는 수구언론에 대한 비판과 쓴소리를 하기 위해 필요한 양 손의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있어 두 작업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고, 어느 것이 우선되거나 더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둘 다 할 수 있는 일이고요.

- 민주당의 무능력함을 들은 제 글의 대목에 대해 '글의 전체적인 맥락상 영남친노와 노통을 제외한 이들의 잘못. 이라고 읽혀지기 쉬운 느낌입니다'라 하셨는데. 정작 저는 '두 번에 이은 선거 참패로 의석이 반토막난 현 상황은 민주당의 무능력한 대처에 의한 책임'이외의 다른 어떤 뜻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엉뚱한 상황을 끌어들이는 것은 사절합니다.

- 자꾸 정동영씨의 발언만을 들어 '실익이 미약했다'는 식으로 이야기의 범위를 좁히시는데, '그 핑계거리 명분으로 지금까지 정치생명을 이어오고 의석 수를 이용해 대통령을 내몰려 했던 반역을 저질렀는데도 멸망하지 않은 정당이 한나라당입니다'라는 저의 발언의 근거는, 정동영씨의 발언을 트집잡은 - 한나라당이 역사적으로 해 온 행동들에 비해 - 지극히 작은 사실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 뒤에 제가 말한 '근래만 보더라도 '세금 폭탄'이니, '좌편향 교과서'니, '좌파 정책'이라느니, '잃어버린 10년'이라느니 하는 근거조차 무색한 핑계거리 표어들이 수구언론과 한나라당의 이미지화에 의해 대한민국에 미친 영향은 매우 지대합니다.'라는 것처럼, 한나라당이 지금까지 자행해 온 이미지화에 의한 핑계거리 표어들의 영향력이 분명히 존재하는 사실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 전방위적으로 펼쳐온 한나라당의 '핑계거리 명분 세우기'의 위력과, 그런 것을 통해 IMF로 나라를 말아먹었음에도 정권을 되찾고 과반수 의석을 찾은 뒤 1년도 안 되어 나라를 10년 전의 암흑시대에 버금갈 정도로 만든 위력조차 무시하실 참인가요.

- 정동영씨의 발언은 지나친 드리블이라고 저도 생각하지만 제가 그것을 실책이라 한 것은 님의 말처럼 한나라당과 수구언론이 떠든 것처럼 '노인폄하'라서 실책이라는 것이 아니라. '책잡힐 발언이나 행동은 아예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던 점에서 실책이라 보는 것입니다. 이미 위의 덧글에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 '만만한 민주당이 툭 튀어나왔다' 했는데, '과거에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나 분석을 쓰지도 않았는데 만만하니까 그냥 건드는 것이냐' 하는 식으로 님이 제 글을 판단하는 것이라면, 매우 불쾌합니다. 정치인들의 지위나 권력으로 볼 때 저에게 만만한 대상이 있을 리는 없겠습니다만 부실한 현실인식과 잘못된 판단으로 빚어진 '만만하게 여겨질 만한 언사'는 존재하는 법이고 저는 그런 만만한 언사들을 향해 쓴소리를 쓰는 것입니다. 박상천씨의 발언은 그런 점에서 '매우 만만합니다'. 마치 현 정부의 위정자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몇 건씩 쏟아내는 부실한 내용의 만만한 발언들 만큼요.(여기에서 말하는 '만만하게 여겨질 만한 언사'는, 님이 말한'만들어진 실언'이나 '영향력이 커져버린 왜곡된 실언'중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제가 바라보는 실언의 기준은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 판단입니다.) 저는 제가 비판할 것에 대해 비판하고 써야 할 이야기에 대해 씁니다.

더불어 박상천씨의 영향력이 실제로 어떻든지 민주당에서 박상천이라는 이름값이 일개 촌부의 이름값과 같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듣보잡 취급을 받을 만한 사람은 아니고 이름이 있는 정치인입니다. 경중을 따지자면 중한 이름값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런 점에서 님이 박상천씨의 발언을 '별 영향력 없는 개인의 잡소리'라 치부하는 것은 정동영씨의 발언을 노인폄하로 침소봉대한 수구언론의 발언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지극히 자의적인 판단입니다. 그런 분이 다른 곳도 아니고 '국정감사'에서 여당이 한 번 내놨다가 국민적 지탄을 받은 구시대적 발상에 근거한 소리를 재탕식으로 발언하는 영양가 없는 행동을 한 것을 실망스럽다고 하는 것이 잘못인가요.

- 대한민국 표심이 '설령' 정책으로 바꿔질만큼 성숙되지 못했다 해도, 민주당의 BBK 올인은 네거티브의 특성상 잘해봐야 제로섬 게임이었다는 점에서 대악수였습니다. 그것은 전략이 아니라 마치 지금 미국 대선레이스에서 매케인이 오바마 책잡아서 네거티브로 지지율 차이를 어떻게 좀 해 보려는 것처럼 지푸라기 잡고 수렁에 빠지는 것 막아보려는 행동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BBK에 올인해서 그런 건지 당을 떼었다 붙였다 하느라 힘이 다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민주당은 분명 정책이 있었음에도 이미지화시키는 데에 대한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결국 민주당의 정당 및 정책 이미지화는 한나라당에 비해 대실패했습니다.

그렇기에 한나라당이 내세운 이미지를 깰 수 있는 무언가를 민주당은 만들어야 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는 싸움이었고, 민주당이 '그렇게 하지 못해 (선거에서) 졌다'는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물론 뉴타운이나, 말도 안되는 경제살리기 등에 눈이 먼 국민들 탓은 해야죠. 그런데 굳이 탓을 할 필요도 없을 듯 합니다. 첫째로 탓을 하기에는 그 당시나 지금이나 민주당의 전략이나 모습 자체가 준비가 안 된 점은 동일하기 때문이며, 둘째로는 이미 국민들은 자기가 기른 개에게 손을 물리는 대가를 치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 '대선전 1년동안 대선준비에 대한 책임을 당시의 現민주당계 인사들에게만 국한시키는건 엄연한 잘못'이기에 '민주당 계열'이라는 용어를 쓴 것입니다. 현재의 민주당에 남아 있는 이들의 무능함 혹은 책임론을 이야기할 참이라면 '계열'이라는 말을 거추장스럽게 덧붙일 필요도 없이 '민주당 탓이다'라고 하면 되는 문제입니다. 님이 어떻게 인식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 저는 대선 및 총선준비에 대한 책임을 이야기한, 위 리플의 '대선 1년 전부터 ~ 그러나 민주당 계열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까지의 리플에서 지금의 민주당 인사들에게만 그 범위를 국한시키지 않기 위해 그 대목에만 특별히 '민주당 계열'이라는 말을 썼습니다.
08/10/13 16:27
수정 아이콘
실언부분에 대한 인식은 님과 견해 차이가 있는것 같군요.
뭐, 방법론적 인식에 있어서 차이라 생각되니. 크게 어긋난다고 생각지 않지만..
더불어, 저는 영향력의 무게차이를 더 비중있게 이야기 했습니다. 선순위는 부차적 문제이구요.
님이 한말을 다르게 말한게 아니라..그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함에 있어서
즉, 방법론에 있어서 제 견해를 말씀드린거지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별반 영향력 없는 작위적 여론은 무시하자.' 이게 제 요지였습니다.
선순위에 대해 지적하셨으니 굳이 덧붙이자면, '왜곡된 실언(?)'은 뿌리이고,
그로인해 파생된 '작위적 여론'은 뿌리가 자라나 열린 열매 정도가 아닐런지요..
근본적 치료는 뿌리로 들어가는게 맞다고 봅니다만..

엉뚱한 상황을 끌어들인것이라면 사죄드리겠습니다.
헌데, 님의 글은 맥락상 그런느낌이 짙다는것 또한 인정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그런 느낌이 작위적이었다고까지 말한적은 없습니다.
맥락 파악으로 인한 짐작은 그 한계가 심리가 결부된 독해적인 요인일터이니,
아니다. 라고 발끈하신다면 더 할말이 없어지는걸 알면서도 지레 짐작했던것 같습니다.
허튼 이렇게 생각한 이유에 대해선 끝부분에 덧붙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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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정동영씨의 발언만을 들어 '실익이 미약했다'는 식으로 이야기의 범위를 좁히시는데,
'그 핑계거리 명분으로 지금까지 정치생명을 이어오고 의석 수를 이용해 대통령을 내몰려 했던 반역을 저질렀는데도
멸망하지 않은 정당이 한나라당입니다'라는 저의 발언의 근거는, 정동영씨의 발언을 트집잡은
- 한나라당이 역사적으로 해 온 행동들에 비해 - 지극히 작은 사실 때문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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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 좀 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논의의 출발점은 정씨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뭉뚱그려 그간 한나라당의 행태와 핑계거리들까지 다 갖다 붙여놓은 느낌입니다.
제가 이야기의 범위를 좁히는게 아니라, 님이 이야기의 범위를 확대하신거고
제가 그에 반응을 하고 지적했을뿐입니다. 논의의 출발점을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한나라당이 살아온 이유는 핑계거리 명분때문만이 아닙니다.
확고히 세뇌된 30% 이상의 꼴통들과 수구언론들. 이게 근본적 이유입니다.

책잡힐 발언이나 행동은 아예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건 일면 맞는 말이지만, 한편 무책임한 말이기도 합니다.
상황적 측면에 있어서.. 즉, 오얏나무 아래에서 있을때에 갓끈은 충분히 가측될만한 상황이기에
조심성에 대한 경계를 할 수 있을터이지만, 그외의.. 상황적 측면이 아닌 일상적 대화등에 있어서까지
요구하는건 좀 무리한 요구다 생각됩니다. 노인분들과의 대화에서 그런발언을 했다면 정녕 책잡힐 건수를
제공한 책임을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정씨가 얘기했던 상황은 젊은이들과의 대화였습니다.
책이 잡힐지 안잡힐지의 여부는 사실 결과론적인 문제입니다.
왜곡된 실언은 의도와 진정성 여부와 관계없이 꼬투리 잡기용이기 때문에 그런것까지 일일히 생각하며
지내라는것은 좀 무리한 요구가 아닐런지요..? 오히려, - 말은 좀 신중하게 해야된다. 라는게 두루두루 적합한 충고가 아닐런지요?
그리고 책이 잡혔으니 실책인셈이다. 라고 하셨는데
책이 잡히게 된 결과론적 사실로 실책이고 실언이었다. 라고 매도하는게 과연 온당한 대처인지요?
실책도, 실언도 아니었는데 그렇게 만들어버린겁니다. 이해 안되시나요?
- 네가 한말가지고 저쪽에서 난리치잖아. 뭐 네 말이 틀린말은 아니지만, 허튼 원인제공한 네 실책이야. 이런 모양새입니다.
잘잘못의 크기가 어느쪽이 더 큰지는 자명하지 않나요..?
언행이 부당하게 전달이 되어 왜곡이 되면 언행을 한 자에게 화살을 돌리지 말고
그 부당하게 전달된 과정과 그걸 왜곡시킨 것들을 문제삼아야 되는 겁니다..

박상천씨의 발언자체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한점에 대해서 크게 비판하지는 않았습니다.
저 역시 그 제안에 대해서 별반 공감하지 않는다 했으며 박상천씨 의도야 알바없다는 식의 님의 태도를 지적했던것이고,
달러모으기 운동에서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은 사죄드렸습니다.
제가 추후 지적한 부분은 박상천씨 개인의 발언을 - 민주당 답없다. 식의 전체 매도용으로 삼았다는 점이지요.
비중있는 기사로 다뤄지지도 않았고, 별반 논란거리도 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요..
헌데 님은 이걸 박상천 개인의 모자람으로 치부했던게 아니라 민주당 전체로 매도시켜버렸습니다.
박상천은 현재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하려 급급한 정치인으로 취급받을 정도입니다.
이걸 과한 매질이라고 생각지 않으신지요..?

이명박이 당선된 이유는 꽤 많습니다.
정동영의 네거티브때문에 당선됐다. 는 정말 어불성설일 터이고,
정동영이 정책대결로 갔다면 더 나았을것이다. 라는건 그저 가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동영이라는 인물로는 무슨 수를 썼어도 안됐을겁니다.
도대체 어떻게 했어야 정동영이 대선에서 승리를 했을거라고 보는지
민주당이 어떠한 이미지를 내세웠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물론, 정동영뿐만 아니라 누가 나왔어도 안됐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표차이는 좀 있었겠지만요.
혹, 한나라당이 정책덕에 승리했다고 보시나요...? 그냥 줏어먹기 였습니다.
왜곡된 참여정부의 실정과 잃어버린 10년식의 진영논리에 먹혀버린겁니다.

민주당계열이라는 용어를 쓰셔서 그 범주에 여권의 모든 세력을 뭉뚱그려 표현하신듯 한데..
용어 사용을 좀 구분하자면, 현재 민주당에서 이탈된 영남친노류를 대선전 범여권세력과
개혁세력의 범주에는 넣을지 모를지언정 일반적으로 민주당계열이라고 지칭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분류키를 영남친노, 구민주당계, 민주당계, 로 구분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여 민주당계열 = 구민주당계 + 현민주당계.. 로 통칭하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렇기에 님의 민주당계열이라는 용어 사용은 영남친노는 제외돼서 인식될 오해의 소지는 있었습니다.
최종병기캐리
08/10/13 18:16
수정 아이콘
집집마다 달러가 100, 500달러씩 있다는 말은 거꾸로 들은거죠.

집집마다 달러빚이 10000, 50000달러씩 있다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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