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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09 15:08:34
Name 켈로그김
Subject [일반] 빈민의 식탁
어려운 경제상황을 뼛속깊이 느끼고 있는 가난한 자취생입니다.

졸업학년이라 시간상 반찬을 해 먹기가 빠듯하여, 몇년간 쳐다보지도 않았던 라면에 손을 댄지 어언 반년..
라면값도 갈수록 압박이 심해서, 카레가루(500g 3500원 - 약 4~50회 분량) + 라면사리(1인분 350원) 로 바꾼지 어언 2개월;;
계산 해보니 전혀 싼게 아니라서; 국수로 바꾼지 어언 1주일이 되어갑니다... ㅠㅠ


국수면도 많이 올라서 900g에 2200원 - 9~10회 분량 - 정도 하더군요.
손이 많이 가는 당면은 논외로 하고, 마트에서 파는 면류 중에서 가장 저렴하고
라면사리와 달리, 곧고 이쁜 모양으로 익어서 눈도 즐겁습니다... 만,

국수면은 기본적으로 짠 맛이 강하여 카레가루와 조합하면 카레가루를 생으로 씹어먹는 맛이 나는 단점이 있습니다 -_-;;


어쩔 수 없이, 야채를 첨가해야 하는데, 재래시장이 멀어서 마트에서 야채를 저렴하게 사기는 어렵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고추장으로 전환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추장 가격은 1kg에 7200원... 카레가루와 비교하여 크게 비싸지 않지만, 1회 소비용량이 체감상 카레가루보다 많더군요.. 그래도 어쩝니까..
국수에 카레는 도저히 못먹겠는데 ㅠㅠ

그런데.. 이 방법도 별로 비용 절감이 이루어지지 않더군요 -_-;;


다행히 집에서 보낸 된장이 있어서 된장찌개를 끓이는 방법이 남았습니다.
미국산 콩두부 1모 550원(작년까진 350원이었는데... 한방에 60% 인상 덜덜덜;;) + 양파 400원.
가스비 수도세 된장... 제외하고 한냄비 1000원정도에, 한번 끓여놓으면 다섯 끼 정도가 해결되더군요.. 가장 경제적이었습니다.
한 끼 200원.. + 쌀 값 4kg 만원의 1/20이면.. 500원 = 700원에 해결이 되더군요;


천원에 다섯 송이가 들어있는 새송이 버섯 또한, 하나씩 썰어서 살짝 구워서 된장 + 참기름에 비벼먹으면,
된장찌개와 동일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별미가 되더군요.


피지알 여러분들은 어떻게 연명하고 계시나요?
혹시 저와 비슷한 처지;; 이신 분이 있다면 레시피를 교환해 BoA-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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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09 15:12
수정 아이콘
굶습니다...하루에 한끼만.
릴리러쉬
08/10/09 15:13
수정 아이콘
아 부산사시면 그저 밥 한끼 사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저도 쥐꼬리지만요.
08/10/09 15:16
수정 아이콘
전 자영업 하는데 모든 주식은 정권 바뀌자 마자 청산 했고, 적립식 펀드만 하나 남겨서 관망만 하고 있죠. 재테크 보다는 어떻게든 제 주 수입인 장사 매출을 늘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가격인상도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기 전에 미리 해놔서 부담을 좀 줄였고요.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재고관리 좀 더 철저하게 하고 어쨌든 현금을 악착같이 모으면서 바짝 엎드려 있습니다.그래도 매출이 약간 준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다른 사람들 보다는 좀 나은 상황이지만요.

어쨌든 덕분에 돈이 좀 드는 취미생활은(나이 먹은 남자들의 장난감은 다 돈이 많이 드는거라.;;;) 완전히 접은거나 마찬가지죠. 그래도 건전한 취미생활인데 이것마져....에휴.

ps.제목과 내용이 살짝 바뀌어서 제 리플이 뻘플 같네요. 흐흐
08/10/09 15:1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연명하던 샌드위치 신공을 알려드릴까요;;;
재료는 마트표 식빵, 스모키 햄(마트 뒤져서 젤 싼거로), 아일랜드 드레싱(이거라도 맛난거 드셔요 혹은 겨자소스), 양상추, 치즈(여유있다면)
간단합니다 빵 두장에 스모키 햄 얆게 썰어넣고 양상추 얹어서 드레싱 뿌려 드시면 됩니다
모양은 못나지만 생각보다 괜찮고 물리지도 않습니다. 원가대비 배부르기는 상당히 효율이 좋죠(샌드위치 하나에 500원쯤 하려나요)
가끔 돈이 생기면 다진 피클과 참치와 마요네즈를 사서 참치 샌드위치를 먹기도 했습니다.
그거와 함께 별식으로 비빔면 뽀글이를 해먹었다죠;;; 한달에 15만원으로 연명했습니다;;;
이쥴레이
08/10/09 15:16
수정 아이콘
아. 뭔가 처절하면서도 ㅠ_ㅠ

국수 면값이 진짜 두배는 오른 느낌 입니다.
예전에는 반찬 만들어서 먹었는데... 만들어 먹는게 더 비싸진듯 합니다.
그냥 재래시장 반찬가게 가서 만원어치 사오면 일주일은 먹더군요..
08/10/09 15:20
수정 아이콘
같은 자취생으로써 정말 공감되네요.
집에서 밥해먹는 것도 생각보다 귀찮고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힘드네요 ㅜㅜ
The Drizzle
08/10/09 15:20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ㅠㅠ
서민으로써는 정말 살기 힘든 세상이 도래한 것 같습니다.
일주일 써야 할 돈 얼마를 정해놓고 쓰는데, 불과 2~3개월 전의 소비패턴으로는 일주일 버티던 돈으로 3일을 못버팁니다.
집에서 즐기던 금요일밤 맥주한캔의 여유는 사라진지 오래고, 과자 하나 사먹기가 겁이 납니다.
그야말로 집에서는 짠지+밥으로 연명을 하고 있죠. (그래서 이번에 추석선물로 나온 참치캔+햄세트가 얼마나 고마운 지 모릅니다.)
과일도 참 먹고 싶은데, 서울에서 과일사먹는건 제 형편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더군요.
08/10/09 15:23
수정 아이콘
솔직히 혼자 살면 부식비가 더 들어가긴 하지요.
돈 들여 사놓고 다 못 먹어 버리는 것까지 감안하면요.
그래서 진짜 요새는 김치찌개+된장찌개 신공으로 버팁니다.
김치는 집에서 가져다 먹고...(그러고 보니 쌀은 모모모비역 님께서 공수해주신다고 했는데...)
반찬은 그냥 집 근처 재래시장에서 사먹습니다.(동네가 재래시장이 두 곳이라... 반찬값도 좀 오르긴 했는데, 5~6천 원 주고 사면 전 2주일도 먹습니다. 이것도 남겨서 버리는 일이 종종 있죠....^^;;)
뭐 그냥 1500원짜리 김밥 사먹는 게 더 싸게 먹힐 것 같기도 합니다...-_-
wish burn
08/10/09 15:24
수정 아이콘
시험보실꺼면 몸관리 잘하시는게 좋을텐데요.
1월달 생각보다 금방 옵니다.
켈로그김
08/10/09 15:24
수정 아이콘
흐흐..; 레시피도 레시피지만, 그저 공감해주시니 거기에서 힘을 얻는거지요 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꾸벅 (--)(__)
08/10/09 15:26
수정 아이콘
아.....

제가 좋아하는 반찬중에 하나가 '깻잎조림'인데 1,000원에 6~70장 사서 양념간장발라서 이틀정도 묵혀두면 맛있는 반찬이 됩니다.

어머니와 시장에 자주 가는 편인데 - 재래시장이 집앞 10분거리에 있어서 정말, 정말 좋습니다. - 깻잎 1,000원에 6뭉치(1뭉치에 10여장정도??)정도 하는 걸 그 넓은 시장을 뺑뺑 발품 팔아서 7뭉치짜리 사시는 거 보면 존경할 수 밖에 없죠. 그렇게 깻잎에 버섯에 멸치, 무, 브로컬리 등등 일주일치 장을 보면 15,000~20,000원 정도 하더군요. 그리고는 그날 저녁 영화를 보면서 치킨에 맥주를 시키니 16,000원이 되더군요. 하하...^^;;
릴리러쉬
08/10/09 15:26
수정 아이콘
1월달 시험 있으세요?그럼 잘 드셔야할텐데...힘내세요
Neo_Knight
08/10/09 15:29
수정 아이콘
맨밥 + 양배추 샐러드...
싸긴 한데 금방 질린다는게 문제네요. ^^;;
Who am I?
08/10/09 15:31
수정 아이콘
...가난해서는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감자+양파+계란+캐첩으로만 이루어진 식단으로 두어달 살아봤습니다.

한끼에 알감자 두개(큰거는 그다지;;;)양파 반개~한개(전 좋아라 해서 한개정도.) 계란은 있음 먹고 없음 말고. +소금 후추로 간해서
후라이팬에 구워서 캐찹뿌려서.....;;;

이 식단의 장점은 살이 빠진다는 것, 한번에 싸게사서 쟁여놔도 상관없는 식품이라는것 정도가 있겠습니다만
이미 감자와 양파 철이 끝났으니 그다지 소용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켈로그김
08/10/09 15:32
수정 아이콘
릴리러쉬님// 네; 국가고시죠;; 이미 합격한 사람들에겐 운전면허 필기 취급을 받지만,
저에겐 너무나 멀고도 험한 길;;
08/10/09 15:32
수정 아이콘
오예스 먹습니다. 한 박스(12개)에 1800원에 팔더라고요.
3~4개 정도 먹으면 한 끼 해결...
또 건빵 ! 3봉지에 무려 1000원에 팔더라고요.
한 봉지만 먹어도 포만감 최고죠.
삶은달걀도 좋습니다. 마트에서 세일해서 한판에 1800원.
4~5개씩 삶아서 먹으면 근육이 마구마구 생기는 것 같은 느낌도 들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씨리얼... (테스코 기본 씨리얼이 아주 쌉니다.)
4000원 정도 하는데 사면 9끼니 정도 해결 가능 하죠. 물론 우유도 있어야 겠지만요.
여기다가 센트륨(비타민제) 1년치(3만5천원) 한 알씩 복용하죠.

그렇지만 이렇게 먹으면 썩어가는 피부와 힘이 하나도 없는 무기력한 상태가 되곤 합니다.

그냥 아는 사람에게 얻어 먹거나 알바해서 돈을 벌어 펑펑 사먹는게 최고죠.
릴리러쉬
08/10/09 15:32
수정 아이콘
시험이 무엇이시길래...^^;;
08/10/09 15:33
수정 아이콘
사리면을 너무 비싸게 사셨네요. 싸고 자취할때 해먹음직한 음식이라면
미역국(미역하고 마늘만 있으면 되죠. 멸치나 조개 소고기 넣어도 좋고)
어묵탕(1000원짜리 어묵에 무조금 썰어서 끓이면 대충 맛이 나죠.)
아욱국(된장 아욱 마늘 양파 멸치정도 넣고 살살 끓이시면 되구요.)
콩나물국(이것도 마늘하고 고춧가루만 있으면 됩니다.)
계란탕(계란3개하고 소금 후추만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궁극의 김치찌개... (돼지고기도 좋긴한데 해먹을때는 참치가 더 맛있더라구요.)

밑반찬이 자취하는 사람들의 최대 고민인데요. 감자를 조금 사서 채썬후 감자볶음이나
미역줄기볶음이 양파하고 마늘만 넣고 볶아도 어지간히 맛이 나죠. 또 농협에서 파는
오징어젓 5000원짜리 이거 하나 사 두면 진짜 오래 먹습니다. 다른 마트와는 비교불가...

그리고 라면을 그냥 사세요. 카레가루에 무슨 맛으로 먹습니까 ㅠㅠ
얼마전 이마트에서 쇠고기라면 5개들이 2000원에 팔길래 20개 사왔는데
마트 뒤지다 보면 한개씩 더 붙여서 팔거나 세일하는거 종종 눈에 띕니다.

또 오뚜기 쇠고기카레 쇠고기짜장 단가 700원이 넘지 않게 파는 것들도 사두면 좋죠.

그리고 정육점에서 국산 돼지후지살 (100그람 500~600원) 이나 비슷한 가격의
수입돼지전지살을 한근 정도 사서 제육볶음 해 먹어도 싸고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요즘은 상추보다는 깻잎이 싸니 싸먹는건 깻잎으로 하는게 낫구요.)

그냥 주절주절 적어봤네요. 대통령은 빨리 서민경제를 살려야합니다 ㅠㅠ
켈로그김
08/10/09 15:35
수정 아이콘
릴리러쉬님// 약사고시인데; 합격률이 80%후반이라고 하더라고요;
릴리러쉬
08/10/09 15:36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 오 약대시군요...부럽습니다...이까이 고생 약사되면 다 보상받겠죠.
happyend
08/10/09 15:36
수정 아이콘
으암....이 무슨 지지리 궁상들이십니까....
저도 고등학교,대학교 궁상떨며 살았습니다만,그땐 학교 식당 아주머니들이 챙겨주시는 것들 때문에 이것보다 나았네요.
그땐,제 인생이 비참했는데...이걸 보니...전 아주 부르조아였네요.

다들,힘내세요.
[NC]...TesTER
08/10/09 15:37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 빈민의 식탁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댓글 답니다.

소래포구를 가셔서 새우젓을 1통(가장 작은 사이즈)을 사세요. 밥에 물 말아서 새우젓하고 드십쇼. 가장 저렴한 식탁이 될 것입니다. 새우젓은 짜서 아주 조금만 먹어도 밥 한 그릇을 다 먹을 수 있습니다. 단백질 보충에도 아주 좋죠. 참기름 있다면 참기름 한 방울 떨어트려 드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간장+참기름+계란후라이 콤보도 추천드립니다.
켈로그김
08/10/09 15:40
수정 아이콘
릴리러쉬님//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사실, 별로 고생스럽진 않아요 흐흐;;
happyend님// 흐흐;; 제가 시작한 엄살이 다른분들에게 전염되었나봐요;
다들 힘내보아요~
여자예비역
08/10/09 15:44
수정 아이콘
저는
밥 + 고추장 + 참기름
밥 + 간장 + 참기름
주로 입맛 없을때 먹구요..;;
집이 시골이라 이것저것 찬거리를 많이 부쳐주셔서.. 그닥 반찬 고파본적은 없는듯...
아.. 그러고보니 김치떨어졌구나...;;;
퍼플레인
08/10/09 15:45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 힘내세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잘 먹어야죠. 건강이 최고입니다-ㅁ-
켈로그김
08/10/09 15:45
수정 아이콘
[NC]...TesTER님// 음; 새우젓은 엄두가 안나네요 -_-;;;
그리고 문득 이렇게 반 장난으로 엄살을 떠는 글에 "빈민의 식탁" 이라고 제목을 붙인 것이
본의 아니게 좋지 않은 의미로 전달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NC]...TesTER님이 그랬다는건 아니고요.)

혹시라도 기분이 상하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이만 레포트 제출준비하러 갑니다;
[NC]...TesTER
08/10/09 15:48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 어익후 아닙니다. 좋지 않은 의미로 말씀드린거 아닙니다.^^ 힘내세요. 글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08/10/09 15:50
수정 아이콘
켈로그에 김 말아 먹으면 맛있을까.
낭만토스
08/10/09 15:54
수정 아이콘
20살 이후 재수학원 비용 빼고는(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이것까지 알바하면서 하긴 쉽지 않더군요. 재수학원이 한두푼도 아니고)
부모님께 손을 벌려본 일이 없습니다. 대학등록금도 제가 아르바이트 해서 냈고요.
지금은 대학을 그만두고 군대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나름대로 힘들게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브루주아였네요 -_-;;; 일단 부모님과 같이 살고, 밥은 푸짐하게 먹으니까요.
물론 혼자 돈벌고 거의 대부분이 학비로 들어갔기 때문에 남들 다 하는 유흥같은 것은 거의 못하네요.
집안사정이 저랑 비슷한 녀석들도 다 입은 명품도 입어보지 못하는군요 흐흐
유일하게 제가 놀기 위해 쓰는 건 와우 계정비랄까 -_-;;

30살은 되어야 부모님에게 독립하는(사실상 독립도 아니죠. 집 혼수 다 집에서 해주는데...)
한심한 한국 젊은이들을 항상 비판하는 사람이라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물론 지금 한국 사회 자체가 20살에 독립하기가 힘든 사회지만요.

그나저나 약학고시니 의사고시니 다 그쯤해서 몰려있더군요. 좋은 결과로 지금 힘드신것 보상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얀조약돌
08/10/09 16:00
수정 아이콘
전 감자와 고무마를 사서 삶아 먹습니다. -_-
요즘은 시간이 안되서 아침에 지하철 가는 길에 파는 삶은 감자와 고무마를 사서 먹습니다.
2000원에 감자 4개 고구마 5개 주시는데... 이정도면 3일 식사는 해결 됩니다. 근데 난 직장인인데... 왜 이러고 살지? -_-;
그리고 허기 질 때면 5000원 어치 방울 토마토를 사서 나눠 먹으면 일주일에 만원 안에 해결 할 수 있습니다.
닥터페퍼
08/10/09 16:02
수정 아이콘
밥 + 날계란 + 간장콤보와
밥 + 고추장 + 김 콤보라면

한달내내 배불리.^^;;
wish burn
08/10/09 16:03
수정 아이콘
Tmfprl님// 호랑이힘이 솟아나겠죠
08/10/09 16:03
수정 아이콘
저 역시 합격한 후라.. '약시따위야..' 라고 말하고 싶네요.크..
합격율은 80퍼센트 후반이지만 현역(?)졸업생 합격율은 더 높으니까 넘 걱정마세요~
08/10/09 16:07
수정 아이콘
하얀조약돌님// 고무마....

아 확실히... 집에서 출퇴근하는게 축복이긴 하군요... 한끼는 도시락으로 충당중이라 식비 절감 효과도 있고 말이죠...

그나저나 갈수록 재래시장이 없어져 가는게 이런측면에서 정말 슬픕니다.

저희 동네도 바로 앞에 재래시장이 남아있긴 한데 이제 곧 재개발 들어가서 다 쫓겨날 판...
08/10/09 16:08
수정 아이콘
후... 별반 여유는 안되지만 밥 한끼 사드리고 싶습니다. 아껴드시는 건 좋은데, 건강 해치지 않도록 유의하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일 잘 풀리셔서 먹는 건 원없이 드시는 날 오시길.
DynamicToss
08/10/09 16:15
수정 아이콘
전 반찬 집에서 공수해와서
쌀도 10kg 사갖고 와서 1년간 버티기 ....
저러면 식비는 쌀값밖에 안든다는 대신...1년내내 반찬만 먹어야 되는 대신 반찬도 고영양..멸치나 두부라든가..
상신유지
08/10/09 16:20
수정 아이콘
정말 눈물 나는군요. 흑흑
회사식당에서 알아서 주는 반찬 투정한 나를 반성해 본다.
08/10/09 16:34
수정 아이콘
경제가 어렵니 어쩌니 해도.
밥은 먹어야 삽니다.

밥이 최곱니다. 어쨌거나.
밥-김치-가끔 어묵... 공급루트만 꿰고 있으면 최대한 후려쳐서 살수는 있습니다. ;;
참치가 장난 아니게 비싸요.. ;
XiooV.S2
08/10/09 16:35
수정 아이콘
저는...
계란+간장+참기름.. 한기 버티고
밥할때 콩나물-밥 같이 그냥 만들고 간장이랑 파 송송 계란 탁 풀어서 콩나물밥..
저녁엔 그냥 라면이나 미숫가루(미숫가루 대충 싼곳에가서 포대단위로 산다음에 방앗간 가서 모조리...)를 그냥 대야에 물이랑 설탕 넣어서 먹습니다.
질리면 순서를 바꾸던지... 가끔식 별참으로 짜파게티나, 990원 햄버거 직원디스카운트(친구가 일해서)로 500원에 3개 사가지고 먹습니다.
뭐 식빵사서 직접만든 잼에 발라먹기도 한다는...
근데 살이 찌는 이유는 뭘까요
담배피는씨
08/10/09 16:42
수정 아이콘
2000원 들고 밥을 먹을까? 담배를 살까? 고민하던 기억이...
쿨럭.. 너무 부르주아적인 고민이군요..
SoulCity~*
08/10/09 16:43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훈훈한 글, 댓글들이네요

건강 해치지않게 잘드시고 시험 합격하세요~
indego Life
08/10/09 16:44
수정 아이콘
나도 불쌍한데...
진리탐구자
08/10/09 16:47
수정 아이콘
그냥 김치 + 참기름 + 국수가 제일 저렴하고 낫던데요. 쉽사리 질리지도 않고.
동네노는아이
08/10/09 17:00
수정 아이콘
난 만화내용일지 알고 들어왓는데.
시험 잘보시길..화이팅!!
오크히어로(변
08/10/09 17:21
수정 아이콘
아이구....
정말 회사와 기숙사에서 3끼를 다 해결하는(30끼 공짜에 한끼 천원...) 전 참 행복한 놈이네요.
맨날 반찬투정하는 제가 한심스러워 집니다.

다들 힘내자고요 !!!
땅과자유
08/10/09 17:25
수정 아이콘
아웅.. 힘내세요.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나중에 안면이라도 알게 되면 맛난거 사드릴께요.
저도 자취중인데 음식에는 정말 소질도 없고, 그리고 하고 나면 버리는게 반 이상이라 집에는 거의 과일 + 술 + 우유 + 차 + 물 말고는 없습니다. 김치는 집에서 가져다 먹는데, 가끔 집에서 주시는 음식들은 버리기 아까와서 안가져와요. 애인도 음식좀 해다준다고 하는데 버리려고 생각하면 그것도 너무 아까와서 그냥 집에서는 밥 거의 안해먹습니다.
혼자 살면 이게 참 어렵더군요. 그래서 가끔 주말되면 그냥 무작정 집에 갑니다. 빨래 잔득 싸들고 "밥주세요"라고 해도 항상 반겨주시는 어머니가 고마울 뿐이죠. 힘내세요.
그레이브
08/10/09 17:30
수정 아이콘
김치에 간장에 김에 물말아먹고 삽니다. 제 초등학교 1학년때 식단과 동일하네요.


돈없으면 굶으라는 세상인데 굶어야지요.
드림씨어터
08/10/09 17:38
수정 아이콘
밥에 물말아서 치즈(노랑색 치즈, 맛있는건 벨기에산이 맛있음)9등분해서 밥 한숟가락에 치즈 한조각씩 얹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그게 싫으시면 쌀밥에 계란후라이 하나 해서 치즈 한장이랑 비벼서 먹으면 최고
the hive
08/10/09 17:41
수정 아이콘
새우젓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박성준의오바
08/10/09 17:45
수정 아이콘
라면 - 오X기스파게티 - 짜파게티 - 비빔면의 로테이션으로 생활합니다. (뽀글이)
근데 스파게티,짜파게티가 많이 올라서 힘드네요..

다행히 동네에 한줄에 천원하는 김밥집이 아직 남아있어서 가끔씩 김밥도 먹고요...

너무 힘들어요...ㅠㅠ
08/10/09 17:50
수정 아이콘
80년대초부터 결혼하기 전까지 자취했었는데, 돌이켜보면 힘들면서도 자유롭고 행복했던 시기였던거 같네요.
저의 경우는 먹는걸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고 그냥 살기 위해서 먹는 정도면 충분했기 때문에 패스트푸드점 운반일하고 나중에 매장 문닫을때 남은 음식들 주워먹는걸로 하루 연명했습니다. 180 넘는키에 40kg대 찍던 시절이죠-_-
제대하고 나서는 하루에 한번이라도 300원짜리 빵을 사 먹기 위해서 담배를 끊었습니다. 빵 정말 싫어하는데 300원으로 배부른 음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구요. 그 시절은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이 주변에 많았기 때문에 고생이다라고 생각은 못했는데.. 하하 그 와중에도 여친은 늘 있었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요즘처럼 먹을거 걱정 없는 시대에 켈로그님은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시군요.
다만 위로를 드리자면 먹는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저 생기신다면 안먹어도 배부르실거에요. 부디 생기시길
Zakk Wylde
08/10/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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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집에서 생선 한마리 얻어 옵니다.

그리고 천장에다가 묶어 둡니다.

밥한번에 천장 한번 보고, 또 밥 두번 먹고 천장 한번 보고, 쌀만 있으면 됩니다.
이쥴레이
08/10/09 18:07
수정 아이콘
아배고프다.
닥터블링크
08/10/09 18:14
수정 아이콘
오우.. 켈로그김님 식단이 안타깝네요. 먹는 건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실 수 있는 여건을 어서 갖게 되시길 바랍니다.
닉네임에 켈로그 + 김 이게 식단 때문에 만드신 닉은 아니시겠죠 ;;?

전 대학교 3학년때~4학년때 한 1년 반동안 1주일에 대충 10번의 식사를 라면+스팸쪼쿰으로 버틴적이 있었는데
정말 영양가는 별로 없는데 살은 어이없게 쪄버리더라고요. 그 후로 라면 스팸 거의 입에도 안댑니다 후덜;
역시 건강이 최고에요 ㅠ.ㅠ
08/10/09 18:50
수정 아이콘
흠.. 제가 20살때 친구와 1년 살면서, 살 5kg 빠졌던 궁극의 메뉴 추천드리려 했는데, 벌써 댓글에 나와있네요.

밥 + 간장 + 참기름(없어도됨) + 계란후라이(없어도됨)
밥 + 고추장 + 참기름(없어도됨) + 계란후라이(없어도됨)

이렇게 먹다가, 질리시면

밥 + 물 + 김치(없어도됨)

이렇게 먹었었죠. 물밥먹다보니 눈물이 나더군요. ㅠ.ㅠ
오소리감투
08/10/09 18:53
수정 아이콘
그런데 라면만 먹으면 위장에 탈 나지 않나요?
전 두부 한 모면 하루는 때웁니다.
한 모를 반으로 갈라서 후라이방에 부쳐 먹는거죠.
한 모에 1500원이니 한끼당 밥을 제하고 750원 꼴. (여기서 간장은 제외하구요)
더 싸게 한 끼 때우려면 3포에 2000원짜리 김이 있거든요. (듣보잡 상표입니다만, 맛은 어차피 메이커나 아니나 거기서 거기더군요)
그 중 1포를 끼당 반만 오려서 먹으면 하루를 670원 정도로 때울 수 있지요.
다만 이건 매일은 못 합니다.
김이 워낙 영양가가 적은 식품이라서요.
정말 반찬 없어서 어쩔 수 없을 때는 밥에다 케챱이나 마요네즈를 비벼 먹은 적도 있네요.
매너플토
08/10/09 19:16
수정 아이콘
오소리감투님//

제가 외국에서 홀로 있던 시절...
인스턴트 라면(중국,한국 ) + 스파게티 로테이션으로
몇 년을 버틴적이 있는데..

그렇게 먹고 한 반년 지나니 아침부터 속이 엄청 따깝고 거북하더군요..
하지만 더 문제는 성인 아토피가 팔이나 다리 접히는 부분에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신라면 , 너구리를 하루에 두 끼 이상 먹었던게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유럽 친구들이 음식 살 때 뒤에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이유를 그 때 알았습니다.
그 이후로 저도 음식 살 때 마다 뒤에 꼭 확인합니다.

어쨋든 라면 끊은 이후로 1년 정도 지나니 없어지기는 했네요..

결론은 라면 너무 많이 드시지 마세요~
켈로그김
08/10/09 20:22
수정 아이콘
Paul님// 저도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왜냐면 저도 있으니까요 흐흐흐;;
닥터블링크님// 좋은 것만 드리는 호랑이 힘이 솟아난 김개똥이.. 입니당~

진심으로 걱정 해 주시는 분들이 보입니다 -_-;;; 이.. 이거;;
사실 하루 한 끼는 무조건 밖에서 사먹어야 하기 때문에, 아침, 저녁의 단가를 낮추는데 신경을 쓰게 되었죠.
작년까지만 해도 장조림, 무침, 볶음 등 반찬은 직접 만들어 먹었는데, 올해는 조금 상황이 달라져서 음식하는데 시간을 많이 쓰지 못하게 되어 식단이 조금 부실하게 된거랍니다.

걱정 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08/10/09 20:24
수정 아이콘
회사식당이 최곱니다. 2000원...
익스트라
08/10/09 21:28
수정 아이콘
계란 밥 참기름에 소금약간.... 으로 볶은 계란 볶음밥
거기다 김치

라면은 2봉이상이 아니면 밥말아 먹어도 쉽게 배가 쪼그라들죠..
아니면 상추+밥+고추장+계란 .. 고급인가 덜덜...
상추는 직접사보진 않았지만 양에비해 가격이 싼편 같아서 ..

그게 아니라면 밥에 물말고[뜨거운 물 강추] 김치 찢어서 .. +보너스로 된장국있음 땡큐..
ㅠㅠ 하숙하던 제가 양반이였군요.
sometimes
08/10/09 23:10
수정 아이콘
저도 학생 때 좀 배고프게 살았는데...
님의 글을 읽다보니 너무 안쓰럽네요.
뭐라도 해서 먹이고 싶은 마음이 드는군요 ㅠㅠ
08/10/10 00:20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 아 부산사시면 그저 밥 한끼 사드리고 싶습니다 (2)
자취하는 친구들에게 젓갈이나 장조림같이 적은 양으로 밥 한그릇 뚝딱 할 수 있는 반찬 주면 참 좋아하더라구요.

저도 예전에 서울에서 자취할 때 고추장에 참치 비벼먹으면서, 혹은 케찹에 계란 후라이 비벼먹으면서 신세한탄하곤 했었는데.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군요 ㅜㅜ
이상하게 혼자 살게 되면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먹을 거 살 땐 궁색해지더라구요.
배만 채울 정도로 먹고 그 돈으로 다른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상한 욕심이 생겨서 말이죠.
나중에는 몸 상하는 게 (상하지도 않았지만...) 더 손해보는 일일 것 같아서 삼시 세끼 악착같이 챙겨먹었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밑힌자
08/10/10 00:23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보고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을 다시 읽어보는데, 현실과 별로 다를 게 없네요 ㅠ _-
오히려 책에 나오는 음식들이 웰빙 식단인 것 같습니다. 여기 나오는 간편 메뉴를 보니

메뉴 이름 : 무
재료 : 무 450그램 + 식용유나 버터 4큰술

메뉴 이름 : 콩죽
재료 : 콩 2컵, 다진 양파 2컵, 갈아둔 마늘 1알

처음엔 우습게 보았는데 버터값, 콩값에 양파 값에 마늘 값을 생각해보니 만만하지 않군요. 전 그냥 하던대로 삼각주먹밥이나...

생각해 보면 군대에선 산에서 나물도 잘도 캐먹고 각종 나물에 더덕에 은행에 먹을건 참 많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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