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6/06 23:56
포스코를 사야한다는 전제하에서는 보통 다른걸 사는게 유리할 수 있죠.
삼성전자를 반드시 사야한다면 보통은 하이닉스가 유리할 수 있고, 하이닉스보다는 소재나 장비 등이 유리한게 보통인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 시선을 확장한다면, 예컨데 아모레퍼시픽을 사야한다면 중소형 항공사를 사는게 유리할 수 있고 전기차가 좋아질것 같다면 전력설비를 생산하는 기업을 사는게 유리할 수도 있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런식으로, 선택의 폭이라는건 꽤나 무궁무진합니다. 그리고 아주 많은 선택들을 다 할수도 있습니다. 하나만 해야 할 이유같은건 없으니까요. 근데 그 유불리라는건 사람들의 개인적 사정에 따라서 천차만별인 주관적인 것이라, 뭐라고 딱 단정지어 말하기가 힘듭니다. 예를들어 통신주나 한전같은걸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그게 별로 안좋다는걸 몰라서 사는게 아닙니다. 주가가 많이 오르고 안오르고를 떠나서, 각자 나름대로 뭔가 다른 이유들이 있어서 그에 따라 각자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거죠.
20/06/06 16:53
공화당 의원들은 오늘 실업통계가 생각보다 좋아서 하원안같은 수조억 달러 경기부양안이 상원을 넘어갈 확율은 많이 내려갔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기업들에게 소송 면책을 주고 싶어하기 때문에 올해내 한번은 더 부양책이 넘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상원 원내총무는 그게 마지막이 될거라고 하는데 아마 트럼프가 언급한 1조 달러 규모가 될 듯합니다. 수천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와 다른 지원의 복합적인 패키지로요. 그렇지만 수조 달러치 투자가 통과될지는 글쎄요...
20/06/06 23:23
그 호황과 인플레라는게 단지'중국발'으로만 온다고 보기는 힘들고, 또한 그 '호황과 인플레'라는게 어떤 것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도 단지 그 표현만으로는 애매합니다.
지엽적인 것. 어떤 특정 업종들의 경우에는 중국발으로 인해 업황이 상당히 좋아지는 일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컨데 특정 석유화학 제품 공장을 증설하지 못하게 한다든가, 종이 등 폐원료 수입을 금지한다든가하면 그와 관련된 업종에 짧게든 길게든 호황이 옵니다. 공공주택 건설을 갑자기 천만호 규모로 시작하면 철근이나 형강 등의 수출이 끊겨 한국의 관련 기업들의 이익이 늘어나고, 심지어는 중국향 수출을 하는 등의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원래 수출을 하는 건설기계 같은건 당연히 크게 늘겠죠. 도로나 교량, 터널 등을 대규모로 건설하는 경우에도 그렇겠습니다. 그러나 중국 단독으로 그렇게 뭔가를 하는 것만으로 특정 업종이 아닌 세계 경제 전체를 호황으로 이끌고 가기는 어렵습니다. 설령 그게 될 정도로 아주 과도하게 뭔가를 하더라도 그건 지속성이 없어 얼마 못갑니다. 그게 과거에는 되었던 이유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 되어가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게 이미 다 되어있죠. 중국에 공장을 새로 만드는 과정에서 자원이 많이 필요했던 과거와는 달리 공장을 새로 만들 여력은 이제 그다지 많지않습니다. 아직은 여력이 많이 남은 주택과 토목만 있고 제조업에 대한 신규투자쪽은 이제 큰게 없어진거죠. 물론 그 주택과 토목도 상황에 따라서는 아주 클 수 있습니다. 중국은 아직 민간대출이 커질 여지가 많아, 민간 신용 팽창을 기반으로해서 도시화가 어느정도 완료되는 단계로 가는 과정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도시화율 증가가 최종단계로 간다는 단지 그 자체만 가지고는 중국발로 뭐가 온다고 하기 힘들고, 증가의 속도가 유난히 빠른 기간이 중간에 몇년 정도 있어야 그 기간동안 중국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해도 그게 아주 파괴적인 수준까지는 아닐 가능성이 높을것 같습니다. 중국의 도시화율 증가 속도가 몇년 정도 유난히 빠르기 위해서는 중국 자체적 요인보다는 세계적 요인이 아무래도 좀 더 중요하다고 봐야하겠습니다. 증가가 빠르다는건 중국의 내수에 부스트를 건다는건데,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국가들이 부스트를 안걸고 있는데 중국 혼자 걸고있으면 중국이 그 부담을 오로지 혼자 받는 상황이 되므로 그렇게 하기 힘듭니다. 미국이 부스트를 걸고 있어야 미국의 수입이 증가하며 미국의 달러화가 중국 기업들에 유입되며 그걸 기반으로 내수를 팽창시킬 여건이 되는데, 그게 안되는데 혼자 그러고 있으면 경제가 지나치게 부실화될 위험이 큽니다. 즉, 그 중국발 호황과 인플레라는건 '중국발'로 오는게 아니라 '미국 및 세계발'로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06/07 18:40
미국, 중국, 인도, 유럽 등에서 인프라 투자를 많이 한다고 해서 그걸 한국의 건설기업이 수주를 하는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광의의 '건설관련업'이라면 몰라도, 협의의 건설업이 인프라 투자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는 않습니다. 해외건설은 석유화학 공장, 그냥 공장, 발전소. 이 3개가 큰데, 지금 나오고 있는 인프라투자는 그와는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물론 간접적인 영향을 받게되지만 아무튼 당장 직접적인 것은 아닙니다. 인프라투자 자체로만 보면, 해당국가의 기업들이 차지하고 남은 잔여물. 해당국가(인도 개발도상국들)의 기업들이 커버를 할 수 없는 영역에서 한국 기업들의 수주가 늘어나는 일들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물론 선진국들의 경우에도 자국 기업들이 커버를 못하는 것들은 있긴 있죠. 간접적 영향이라는 것에는 두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강도와 시차입니다. 경기가 회복되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영역의 것들에서의 수주가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간접적 영향의 강도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또한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서부터는 지금은 간접적인 것들이 나중에는 직접적인 것으로 바뀝니다. 건설기계나 광업, 해운 등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다가 나중에는 정유나 자원개발으로 옮겨가기도 하고, 종래에는 소매판매와 유통 등이 핵심이 되는 식으로 시차를 두고 변화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