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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 20:02
갑자기 기억났는데 중학교때 생물선생님이 y염색체가 범죄율이 높다고 뭐라그랬었는데요
기타 남자의 열등함?에 대해서도 얘기했었고 크크
20/06/02 20:43
뭐 실제로 차별하고 있기는 하죠 https://www.lawtimes.co.kr/Legal-News/Legal-News-View?serial=120511
"살인범, ‘나이어린 남자’일수록 형벌 더 무거워"
20/06/02 20:44
그래서 실제로 남성에 대해 차별대응하고 있잖아요. 이번 사건외에도 옛날 로드니킹 구타사건까지, 논란이 된 경찰과잉대응 피해자는 대개 남자죠.
20/06/02 20:47
차별해도 될 기세 의 '될'은 "xx해도 된다, 괜찮다"의 가치판단을 의미하려 넣은 글자이지, 현상적으로 그렇다 안 그렇다를 얘기한 게 아닙니다.
20/06/03 16:46
남성에 대해서 이런 이유로 미개하거나 차별대우를 해도 바땅하다는 주장을 펼치면 당장 남초커뮤니티가 난리가 나지만
흑인에 대해서는 유독 그런 드립이 관대하죠 솔직히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들중 자정작용이 되는곳이 손에 꼽을 지경이라고 봅니다. 혐오랑 분노에 휩쌓여서 기본적인 역지사지도 안돼요.
20/06/02 20:00
옳다고 변호 하는건 아니지만, 경찰이 단지 흑인이어서 더 죽이는 것이 아니라 흑인에게 경찰이 살해될 확률 또한 더 높기 때문에 과잉 대응을 하다 더 많이 사고가 나는 이유도 있지 않나요?
20/06/02 20:04
예 맞습니다. 저도 그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었어요. 다만 그 책임을 흑인 공동체에게 물리는 건, 적어도 백인들이 할 짓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 지경을 만든 건 근본적으로 남의 땅을 학살해서 강제로 수탈하고 침략한 다음 야만적인 방식으로 타 인종을 노예로 강제이동, 수용시킨 백인에게 있으니까요.
20/06/02 20:32
노예해방이 160년전이고 강제이주는 그 전입니다. 미국이라는 사회가 공교육이 약하고 소득에 따른 격차가 커서 그 영향이 계속된다지만 이민 후 3세대가 지나면 사회에 편입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죠.
20/06/02 20:37
160년전 노예 해방 직후부터 3세대가 지나면 사회편입이 가능했다고 주장하는건가요??
이런게 왜곡입니다. 메이져에 흑인이 뛴게 몇년도 부터인가요?? 50년전에 흑인의 공교육이 충분했다고 주장하십니까?? 어처구니가 없네요.
20/06/02 20:55
보통 알려진 노예해방의 시점이 160년 전이라고는 하나, 이른바 '파이프라인'을 통해 흑인과 흑인사회가 사실상 지속적인 착취를 받고 낙인 찍혀온 것도 고려를 해야겠죠.
20/06/02 20:31
당장 마틴 루터 킹 목사가 1960년대 사람인데 반세기 좀 지났습니다.
계속 일어나는 흑인 총격 사살 사건이나 살해사건도 200년 전이나 60년 전이 아니라 올해 이번달 일어났고요.
20/06/02 20:35
개별적 사건으로 따지면 누가 잘못하고 인종적배경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볼수 있지만, 그걸떠나서 흑인을 노예로 끌고와서 문제라는건 납득이 안가는 전제입니다. 반례가 많이 나올 수 있고, 다른 이민자 그룹에는 적용되지 않구요.
20/06/02 20:51
사회구조적 원인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걸 배제하고 논할 수가 없죠.
특히 흑인 사회나 소득, 직업, 교육수준, 커뮤니티, 주거지역, 범죄율 이런 거 다 논하려면요. 근본적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현 상황은 유럽계 백인이 노예로 잡아와서 노예로 부리다가 노예해방하고 나서. 차라리 그 다음이라도 좀 제대로 대우해주고 기회의 평등 어느 정도 공정하게 해주려고 나라가 뭘 했으면 '그래 노예제 그건 옛날의 나쁜 일이고 지금은 차별받지 않아' 이럴 수가 있죠. 그런데 링컨 죽고 나서 후임자가 흑인 처우 개선 백지화하고 남부 극우들이 맘대로 설치게 냅두고 분리하되 평등 이런 말도 안 되는 법이 1960년대까지 합법에 정부 개입 엄청 싫어하는 나라답게 모든 걸 자유롭게 냅두면 원래 부유하고 어느 정도 기반이 있던, 출발선이 유리한 백인과의 격차가 좁혀질 수가 없잖아요. 현 사회구조 원인 이야기에서 노예제 이야길 안 꺼낼 수가 없죠. 그 이후 대처도 엉망이고요. 공교육도 엉망에 일자리도 없고 인종별로 분리해서 거주하는데다 태어나보면 희망도 없고 이웃은 다 마약팔다 총맞아 죽고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 환경이 많은데 노예제는 옛날일이고 지금부터 노오력해라 해봐야 이건 솔직히 개인에게 책임을 미루는 거 아닙니까. 제가 저 동네에 흑인으로 태어난다 생각해봐도 진짜 암담한데요.
20/06/02 20:55
같은 조건 혹은 더 열악하게 미국생활을 시작한 일본인 한국인 중국인 멕시코인 들과도 차이가 큽니다. 미국사회가 불공정한건 맞지만 백인우대지 흑인을 아시안보다 차별한것 같다고 볼 근거를 보질 못했습니다
20/06/02 22:42
놀랄 노자군요.
늘상 우리나라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얘기하면서 여당편을 든 게 님 아닌가요? 우리나라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면 미국에서의 흑인에 대한 처우는 이미 엎어진 운동장입니다. 몇몇 여당 지지자분들의 스탠스는 정말 이해하기 난해하군요. 극우 스탠스이면서 한편으로는 진보인 현정권을 지지하다니.
20/06/02 21:25
저 역시 닭과 달걀중 뭐가 더 우선시되는지 모를 악순환의 책임을 흑인 공동체에 물리는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마찬가지로 그 책임을 백인 공동체에 싸잡아서 물리는것도 좀... 흑인노예에 가려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백인 노예도 있었구요. 흑인을 착취한 백인이 있었는가 하면 흑인해방에 힘쓴 백인도 있었구요. 그 상황을 만든 책임도 태반이 기득권일텐데 기득권층이 아닌데다가 과거와 연관도 적은 젊은 백인들에게 같은 백인이라고 책임물리면 본인들은 억울하겠죠. 물론 굳이 인종집단을 나눠서 백인집단과 흑인집단중 누구에게 더 부담이 가야하냐를 묻는다면 아무래도 백인이겠습니다만... 그 논리를 끝도없이 적용시키는 것도 경계해야 하죠. 이런식의 이분법 적인 분류로 상황을 판단하는게 상황개선에 도움될거 같지도 않구요.
20/06/02 20:16
악순환이죠. 경찰들은 실제로 흑인들을 더 경계할 필요가 있으니(총기자유국가이다보니) 과잉대응을 자주 하고 흑인집단은 경찰로부터 거지같은 대우를 받다보니 더 삐뚤어지고 더 범죄화되기도 하고. 그런말 있잖아요. 누군가 너를 이유없이 싫어한다면 그 주옥같은 이유를 꼭 만들어주라고.
20/06/02 20:18
악순환이지만 명백하게 가해와 피해가 나뉘는 지점은 구분해야 하고 가해측, 먼저 비극을 촉발한 측에 제대로 된 조치와 복구의 의무를 부과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태는 더욱 더 가해측의 몽니로 흐르고 있죠. 그게 쌓이다가 폭발 한 것도 여러번이고 이번이 그 절정이라고 봅니다.
20/06/02 20:51
근데 이것도 사실 이유가 되기 힘든 게, 백인들이 총 들고 시위해도 누구 하나 죽지 않은 반면, 어떤 흑인은 가만히 집에서 쉬다가 경찰에게 총 맞고 즉사하곤 합니다. 총기자유국가에서 경찰들이 겪는 어려움이 있겠으나, 과잉대응은 이렇게만 이야기하긴 좀 어렵다 느껴집니다.
20/06/02 20:18
어느 한쪽에게 온전히 책임을 지울 수 있는 상황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문제의 해결은 총기규제로부터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게 될 가능성이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20/06/02 20:54
환경과 역사가 인간 정신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해서,
흑인이라고 선천적으로 범죄 가능성이 높은 거란 생각은 들지 않고, 결국 사회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논의에서 찜찜한 것 하나가 있습니다. '부모가 죄를 지었으니, 네가 대신 책임을 져라!' 이것은 과연 얼마나 타당하고 정당한가? 하는 부분입니다. '흑인', '백인'이란 용어를 쓰지만, 동일인이 아니죠. 심지어 부모 자식간도 아닙니다. 흑인을 노예로 부리며 학대하던 백인과, 지금의 특정 백인이 말이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쪽에서는 이런 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죄로 인한 혜택을 입었으니, 혜택을 본 만큼 네가 책임을 지면 된다.' 그러면 '얼마나 혜택을 입은 것인가?' 이런 질문을 할 수 있겠죠. '가난한 백인도 혜택을 입었다고 생각하는가?' 이런 질문도 가능할 테고요. '그 혜택 내가 자유로 선택한게 아니다. 난 단지 우연히 백인으로 태어난 것 뿐이다. 무슨 근거로 자유도 없이 일어난 사건에 책임지라는 건가?'라고 질문할 수도 있겠지요. '세계 역사를 돌아볼 때 다른 사례에서는 얼마나 책임을 졌던가?', '노예가 아니었던 조상을 가지고 있는 흑인에게는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건가?' 등 여러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여서 그 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결론이 무엇이든간에 다만 마치 동일인 것처럼 사고를 하고 언어를 사용하는 건 위험하다 생각합니다. 그렇게 동일인으로 간주하면, 그건 문제가 생기기 쉬운 거라 생각해서 찜찜한 느낌이 듭니다. 이건 인종, 국가, 성별, 지역 등의 이슈에서도 마찬가지로 느껴지는 찜찜함이고요. 과거에 대한 도덕적 판단이 필요하긴 하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에 과몰입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중요한건 미래라 생각하고요. 때문에 제가 주로 주목하게 되는 것은 미래입니다. 그러니까 '더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합리적으로 생각을 해볼 때, 무엇을 해야 하는 건가?' 이런 것에 관심이 끌리게 되는 거죠.
20/06/02 21:38
그런데 그러면 백인들의 부모가 지은 죄 때문에 그 백인들의 자손에 비해 범죄를 짓기 더 쉬운 환경으로 내몰린 흑인 부모의 자손들에게 '너희가 분노를 표할 대상은 이미 지구상에 사라지고 없으니 그냥 이 상황을 받아들여라'라고 해야 할까요?
20/06/02 22:39
추상적인 얘기지만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과거에 대한 도덕적 판단, 그것은 사회적 해결을 위한 에너지로 쓰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간 세상에서는 흔히 이런 패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하고 분노가 일어났을 때, 그 분노를 표출할 건강한 수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이제 그것은 폭력으로 나타나게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국가간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고, 내전이 일어날 수도 있고, 범죄가 일어날 수도 있는 거죠. 이런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상점을 털면서, 우리는 피해를 받았으니 상점 정도는 얼마든지 털어도 좋아. 그리고 마음에 안 들면, 자동차고 뭐고 다 부숴버릴거야. 그래야 정신 차리지. 그러면서 양심의 가책은 커녕 오히려 도덕적 우위에 있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고도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이런 일이 아주 조직적으로 큰 스케일로 일어난 경우 중 하나가 유대인 대학살이라 생각합니다. 범죄를 저지른 유대인이 있으면, 그 특정 유대인을 처벌하면 될 일이지, 유대인이라는 민족 카테고리로 묶어서, 그것이 마치 동일인 것처럼 비난하고, 분노를 만들고, 눈과 뇌에 독을 넣고, 거짓을 끌어들이고, 아직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바른 소리하면 잡아 죽이고, 그러면서 사람들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어버린 그런 상황에 이르고... 이런 거라 알고 있습니다. 결국 밸런스의 문제이고, 미래를 향한 목적의식이 있는가 아니면 파괴적인 복수심이 있는가 이런 문제이고, 분노속에서도 질서를 지키고 거짓에 눈멀지 않을 수 있는가 이런 문제이고, 과연 인간 존중 사상이 있는 건가 이런 문제인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대한 도덕적 판단은 사회적 해결을 위한 에너지로 쓰여야 한다는 말은 바둑에 비유하자면, 그건 마치 세력과 유사한 거라 생각합니다. 바둑에서 승리를 하려면, 세력을 가지고 실리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계속 세력에만 과몰입하면 지는 거죠. 무엇이 실리인가? 하면, 예를 들어 초등, 중등 교육에 더 많은 세금을 쓰게 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흑인 아닌 다른 사람들과도 연대해야 할 것이고요. 흑인만으로는 50%에도 턱없이 부족하니까요. 그런데 과몰입하면, 연대해야 할 사람들을 오히려 적대하고 아시아인들을 공격하는 그런 식으로 분노가 표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라 생각합니다.
20/06/02 20:55
본문의 논리에는 동의 안감. 과거에 흑인들이 노예로 살았던 것과 현재 그들이 히스패닉과 황인종보다 범죄율이 높은건 아무 상관 없음. 19세기 후반에 대량이주한 청나라 노동자들 상황은 같은시기 흑인들보다 나을게 없었음.
20/06/02 21:27
솔직히 이번에 죽은 사람이 아프리칸이 아니고 아시안이었다면 이정도로 시위가 커지지 않는다에 제 비루한 용돈을 걸 수 있습니다. 그냥 가족이랑 시민단체가 기자회견 나와서 한마디하고 끝났겠지요. 저동네는 흑인도 권력이에요.
20/06/05 23:20
미국에 꽤 오래 살았는데 흑인, 히스패닉에 의한 차별은 사실 거의 겪어보지 못해서 가끔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백인에 의한 차별도 거의 겪어보지 못해서... .어쩌면 제가 상당히 둔감한 사람일지도...)
예를 들어 지나가는데 흑인이 뭐라고 욕을 하면서 지나간다... 그건 그냥 미친 놈이 *랄하는 거잖아요? 세상 살다보면 길가다 대변을 밟을 수도 있는 겁니다. 솔직히 미국 사회에서 흑인, 히스패닉은 아시안 보다 경제적으로나 뭐로나 나을 게 전혀 없습니다. 유일한 장점은 신체적 능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학교 같은데서 자신들이 신체적 능력이 우월하다고 아시안들을 bully 라도 하나요? 정 그렇다면 그렇게 농구나 하다가 가난하게 살라고 해주면 됩니다. 그동안 아시안들은 공부해서 엔지니어, 의사, 변호사로 잘 살면 되구요.
20/06/02 21:06
우리 젊은 세대 남성이 페미에게 하는 소리가 있지요.
우리가 했냐? 백인들도 같은 생각을 할거라 봅니다. 그러다보니 서로가 피해자란 생각을 갖게 되겠죠.
20/06/02 21:20
인종 권력은 세대에 걸쳐 이어진다는 점에서 성별 권력과는 다르죠.
만약 남자와 남자가 결혼하여 남자를 낳고, 여자는 여자와 결혼하여 여자를 낳는 세상이라면, 전 세대의 남성 권력에 대한 조정을 위한 적극적 우대조치를 받아들일수 있겠습니다만, 그렇지가 않으니까요.
20/06/02 22:43
피해자 이야기는 현재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건의 피해자를 지칭하는거라 궤가 다르다 보고요.
젊은 일본우익이 전쟁을 일으킨 게 아니라는 건 맞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정당방위 수준이 아닌 각종 혐오발언을 일삼는 것 또한 다르죠. 무엇보다 일본에 대한 요구는 과거 잘못에 대한 청산이고, 남녀문제나 인종문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게 가장 큰 차이죠.
20/06/02 22:27
히스패닉, 아시안이 흑인보다 더 좋은 조건에서 시작한 것도 아닌데
다들 미국사회에 순응하며 잘 살고 있죠. 왜 항상 흑인만 문제가 일어납니까..
20/06/02 22:38
흑인의 범죄율이 높으면, 비무장 비저항 상태의 흑인 남성을 경찰이 무릎으로 목을 찍어눌러 죽여도 됩니까? 이건 인종 문제를 배제할 수도 없지만, 인종 문제를 빼고 보더라도 공권력의 남용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매우 심각한 사안인데요. 그리고 이러한 공권력의 남용이 유난히 흑인들에게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역시 통계적으로 충분히 입증된 사실이고. 폭력적인 약탈 행위 자체를 정당화 할 수는 없지만, ‘인종 문제가 결합된 공권력의 남용’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논하지 않고 ‘다른 인종들은 다 순응하는데 왜 너희들은 그래?’라고 하는 건 정말이지 폭력적입니다. 노력드립과 다를 게 뭔가요 그게.
20/06/03 10:31
인종 문제가 결합된 건지 아닌지를 먼저 구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를 보니 5년간 미니애폴리스에서 목누르기로 체포한 사람이 200명이 넘고 그 중 실신한 사람이 44명이나 되는데, 그 중 60% 가량이 유색인종, 나머지 30%가 백인이라고 합니다. 범죄율과 비교해 보면 딱히 인종차별이라고 보기가 어렵죠. 피해자가 흑인이라서 오히려 공권력의 남용이라는 본질이 흐려진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06/03 14:10
https://mnews.joins.com/article/20430467#home
흑인 가정의 백인 가정과 비교된 지속적인 빈곤의 대물림과 유난히 흑인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총격 비율 https://www.vox.com/policy-and-politics/2017/3/7/14834454/exoneration-innocence-prison-racism 흑인이 무고한 살인죄로 복역하는 비율이 백인에 비해 7배나 높다는 기사 https://mnews.sbs.co.kr/news/endPage.do?newsId=N1005478734 그저 집에서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경찰에게 살해당한 흑인 다른 유색인종들과 비교해봐도 미국의 공권력은 유난히 흑인들에게 더 공격적입니다.
20/06/03 14:14
백인에게 1번, 흑인에게 25번을 쐈던 디캡카운티 경찰은 명백하게 인종차별 문제를 거론해야죠.
하지만 백인도 차별없이(...) 무릎으로 눌러서 실신시키던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공권력 남용에 촛점을 두는 게 맞다고 봅니다.
20/06/03 14:28
애초에 이 문제가 폭발하게 된 계기 자체가 이거 하나 때문은 아니죠. 그 동안 쌓이고 쌓여 왔던 여러 사례들이 이 사건을 기점으로 폭발한 겁니다. 그나마 이건 공권력의 과잉집행이기라도 하지, 이 사건 전에는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는 민간인이 단지 자신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흑인을 쏴죽이고 기소도 되지 않는 일이 21세기에 버젓이 일어났죠. 거기에 이 경우 살해당한 피해자는 당연히 범죄자라고 볼 근거도 미약했구요
20/06/02 22:43
사실 이쪽방면에서 우리는 공감할 구석이 있습니다. 이제 100여년이 가까워지는 먼 역사지만 아직도 일제강점기의 상흔은 우리에게 남아있습니다. 일본에서 비롯된 나쁜것들이 많이 남아있고, 눈에 보이지않는 '한국인'만의 정서에는 이 일제강점기로밖에 설명할수없는 특수한 아이덴티티가 여전히 남아있고 아마 한동안은 계속 남아있을것입니다. 이런게 일종의 한국인의 종특이라고도 할수있겠죠. 그렇기에 우리는 일본에 대해서 제3자가 볼때 상당히 비합리적인 행동들을 많이 하며, 어쩔때는 같은 한국인이 보기에도 웃기는 짓거리들을 많이 하죠. (반일자체가 비합리적인 행동이라는게 아닙니다. 모든일은 수위의 문제죠)
자 이것은 일본의 원죄가 분명하고 사실 이런 아이덴티티는 이해받을 구석이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모든 행동에 대한 만능면죄부는 아니죠. 일본에 대한 비합리적인 행동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그 수위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요즘도 반일반일 합니다만, 사실 예전에 비하면 진짜 양반입니다. 이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러운것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말해서 그런 원죄로 인해 이해받을수있는 비합리적인 행동의 수위가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100년 1000년 똑같이 울궈먹을수는 없잖아요. 제3자가 바라볼때 당연히 그렇고, 사실 같은 한국인 입장에서도 그렇습니다. 짜증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혀지는게 객관적으로는 맞는 그런 일들도 있습니다. 흑인들이 가진 부정적인 면에서의 아이덴티티는 분명히 역사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또한 100년전 200년전 사건이라고 딱 칼로 끊듯이 현대의 백인,흑인들과는 관련이 없다고 할수도 없습니다. 다만 생각해볼건, 시간은 흑인들의 편은 아닐거라는거죠. 지금이야 역사적인 배경을 이렇게 얘기라도 하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후천적인 종특은 진짜로 미국흑인들의 부정할수 없는 선천적인 종특으로 인지될수도 있습니다. 특히 미국처럼 흑인들과 문화적,외모적 배경이 다른 여러 인종들이 섞여 사는곳이라면 그게 더 빠를수도 있죠. 한국에서 일본인을 까는건 선을 넘어도 같은 한국인이 대다수이므로 이해받을 구석이 있지만, 미국흑인은 미국흑인들만의 나라에서 사는게 아니니까요.
20/06/02 22:48
인종 문제를 배제할 수 없는 문제지만, 그걸 빼놓더라도 공권력의 남용이죠. 폭력과 약탈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그것만을 강조하면서 문제가 일어난 핵심적인 원인을 외면하는 것만큼 쉬운 폭력이 어디있겠습니까. 홍콩 시위대가 폭력행위를 한다고 해서 그것을 무작정 비난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야기죠. 심지어 지금 평화시위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경찰이 무리한 공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20/06/03 00:11
이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실제 대도시 근처 위험한 게토 지역은 대부분 흑인지역이고, 시위가 아닌 불법적 약탈 폭동은 인종문제 이전에 대부분 흑인인 경우였기 때문에, '혐오'나 '인종차별' 한 마디로 정의하긴 복잡합니다. 실제 이런일이 일어나면 가장 큰 피해자중의 하나가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아시안이나 중동쪽 커뮤니티입니다. 이들은 평소 인종차별의 당사자기도 하구요. 그리고 '비극적인 역사'이런건 너무 자의적인 해석입니다. 요새 미국에 거주중인 흑인들도 그 옛날 비극적이고 괴로웠던 이주노예시절의 흑인과 자신들을 연결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위에 보여주신 내용중 다른 건 몰라도 히스패닉과 흑인의 범죄비율은 훌륭한 대조군이라, 사실 논란이 많습니다. 이게 맞다고 하면 '인종차별'이 되기 때문에 연구자들도 말을 함부로 할 수가 없죠.
20/06/03 07:16
인종이라는 팩터에 집중하기보다는 흑인에 대한 편견이 높은 체포율을 가져왔고, 높은 체포율이 다시 범죄율로 피드백되는 양의 피드백이 계속 일어났다고 보는 게 맞지 않나 싶네요.
피부색이 어떤가보다는 감옥에 다녀왔는가가 범죄율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클겁니다.
20/06/03 07:29
일본이랑 흑인노예랑 비교하는것도 이상해요
일본이 그랬다고 우리가 일본인대상으로 범죄율이높거나 엄청 차별한다거나 물리력을 행사하고있지않잖아요 일본의 경우 우리에게 제대로 사과도하지않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데 흑인 인종차별과 같나요??? 인종차별은 무슨 흑인만당하는줄... 얼마전까지 코로나로 동양인들 차별받은거 생각하면 내로남불이죠 백인들의 인종차별도 엄청큰 문제지만 흑인들 자체도 문제도 분명있습니다. 그거 개선하지않으면 그냥 페미나 다를바 없어요 시위와 상관없이 가게들 약탈하고 범죄저지를는거 보면요 그러면서 또 흑인들가게는 안전한거보면...
20/06/03 09:04
https://twitter.com/ArashMarkazi/status/1267636511589031937
시위로 인해 상점이 약탈 당하고 있다고 흑인 주인이 신고를 했는데 경찰이 와서 흑인이라고 주인을 체포하는 영상입니다. 주인이 백인이었으면 체포했을까요? 미국 사회에서 흑인이 공권력에 의해서 차별당하는 건 현실이라고 들었습니다. 흑인 때문에 위험해서 그런다지만 공권력은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요.
20/06/03 10:20
범죄율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뜬금없는 결론이 나오네요.
한국인도 일본인에게 수탈당하고 박해당했죠. 감정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범죄의 변명거리로 만들지는 않습니다. 유태인은 어떤가요? 대표적인 인종차별 범죄 중 하나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유태인이 범죄율이 높지는 않지요. 역사적으로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민족이라는 것과 범죄율을 연관시키는 건, 심지어 그걸 은연 중 면죄부로 쓰는 건 정말 납득할 수가 없군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20/06/03 14:26
정확히는 차별로 인한 빈곤의 대물림, 그리고 공교육의 파탄화에 가장 직격탄을 맞은 계층이라는 것이 주 원인이죠. 거기에 그 틈을 비집은 마약 문제와 편부모 가정 문제까지 겹쳐서 흑인들의 높은 범죄율이 나타난 것이고, 이건 흑인들 개개인에게 책임을 환원시킨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차별로부터 시작된 뿌리깊은 구조적 문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개개인의 범죄 행위에 대해선-과연 흑인들에게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가 의심스럽지만-공정한 사법 심판이 필요하다 해도 동시에 흑인 사회를 옭아매는 문제들의 원인을 살펴봤을 때 흑인에 대한 차별을 배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현실부정이죠.
20/06/05 23:43
위에서 흑인이나 히스패닉이 아시안을 차별한다는 댓글을 보다가 이런 저런 생각이 더 드네요. 보통 흑인들은 차별 받으면 목소리를 높이고 아시안들은 목소리를 내지도 못한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언뜻 보면 아시안들이 차별 받아도 소리도 못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시안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 사회에서 주류로 진입하지만 흑인들은 쉽지 않다고 봅니다. 1970년대에 밀턴 프리드먼이 일찍이 얘기했던 것처럼 흑인들이 차별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교육밖에 없어요. 그런데 제 경험상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어쩌다 보니 교육에 몸담게 되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흑인들에 대한 기대가 적어집니다. 대학에는 그나마 뭔가 해보려는 학생들이 간혹 보이지만 대학 전에는 아예 교육에는 담 쌓으면서 일찍이 범죄에 노출되고 경제적으로도 관념이 없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높은 범죄율, 편부모 등의 환경은 다시 낮은 교육의 악순환을 부르고요. 이번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사건이고 어떤 식으로든 제도적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주 극단적으로 말해서 경찰들이 흑인들을 인간적으로 대우해 주고 주기적인 폭동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흑인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느 분이 말씀하셨듯이 흑인들은 과거에 어떤 대우를 받았건 한세대 정도는 이를 악물고 사회계층을 올리려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아시아 이민자들이 그러했듯이요. 20세기 초 아시아 노동자들의 삶은 시대를 보정했을 때 노예들의 삶에서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두 세대 후 아시아 이민자들과 흑인들의 삶은 너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비극적인 역사를 가진 흑인들, 혹은 네이티브 인디언 들을 요즘 미국 대학에서는 URM (underrepresented minority) 이라고 구분해서 대학 입학시, 심지어 입학 후에도 재정 지원 등 제공하는 혜택이 놀라울 정도로 많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는 아시안들이 역차별을 느낄 정도에요. 그런 아시안 학생들에게 하는 설명이 URM 들은 힘든 역사적 배경, 가정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니 그런 점들을 감안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대부분 교육에 대한 열성을 보이지 않더군요. 아니, 아무리 감안을 해줘도 최소한의 학업 능력을 보여야 입학, 졸업을 시켜 줄 텐데 터무니 없이 낮은 능력을 보이면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끔 생각이 보수적으로 변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스스로 놀라는 경우가 있는데요, 요즘에는 많은 것들이 그냥 사람들이 다른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할 때가 점점 많아집니다. 같은 아시안들 사이에서도 그냥 공부 잘하는 유전자를 가진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는 거고, 그런 유전자를 가지지 못한 학생들이 공부를 못하는 거 아닌가 싶어지고, 아시안들 사이에는 그런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많은 거고, 흑인들 사이에는 그런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적은 거라고 생각하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을지 몰라도 객관적으로는 맞는 설명이 아닌가 싶어지네요.
20/06/06 13:47
미국은 60년대까지 노골적이고 공식적인 흑인 차별이 있던 나라입니다. 백인 민간인들의 집단적 린치와 살해 행위도 있었죠. 그후 흑인 차별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왔습니다. 경찰의 흑인 살해만 해도 그 사이 60% 이상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60년대 블랙팬더의 구호들중 하나가 '경찰은 흑인 커뮤니티의 점령군'이라는 것이었는데, 현재는 그것과는 거리가 멀죠. 물론 그 사이 경제적 불평등과 빈곤은 심해졌고 공교육도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점들은 흑인만이 아니라 인종을 막론하고 모든 하층계급에게 악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경찰에 의한 살인의 대다수가 중위가구소득이 1만달러 이하인 동네에서 일어나고 피해자들 절반이 백인입니다.
https://nonsite.org/editorial/how-racial-disparity-does-not-help-make-sense-of-patterns-of-police-violence 인간들이 현재 살아가는 모습은 처해왔던 조건과 환경으로 다 설명되지 않습니다. 자각이나 실천의 성공이나 실패 또한 그 나름의 몫을 하는 것입니다. 흑인의 경우는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조건과 환경이 너무 열악했다라고 한다면 그 얘기는 실제로는 인종주의가 숨겨져 있는 얘기일 수 있습니다. 악조건과 악환경을 돌파할 수 있는 잠재력이 유전적 차원에서 없는 인종이라는 얘기로 들릴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공식적이고 노골적인 차별이 줄어들거나 없어진 것 외에는 모든 조건과 환경이 계속 열악해지기만 했느냐 하면, 윗분이 말씀하셨듯이, 그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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