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커뮤니티 사이트 활동도 잘 안하던 제가 유일하게 챙겨보는 사이트가 바로 PGR이었습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나무위키(그 당시엔 리그베다 위키였죠)에 있는 임요환 선수 문서 중에 피지알 링크가 있더군요.

한니발 님의 '황제를 위하여' 라는 글이었습니다. 임요환 선수에 대한 헌사가 주 내용인데, 임요환 선수의 세대는 커녕 스타 세대조차 아닌 저인데도 눈물이 핑 돌정도의 명문이었죠. 이 글을 읽고 이런 인식이 딱 박혔습니다. "피지알이란 사이트엔 다 이런 양질의 좋은 글만 올라오는구나!" 라고...

그 후 이 사이트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 나이대 치고(10대 입니다) 정치 쪽에 관심이 많다 보니 자유 게시판, 선거 게시판도 재밌게 읽었고요, 최근 코로나19 이슈와 관련해 좋은 글이 많이 올라와 정보도 얻고, 한참 야구에 관심 없다가 스연게 보고 한화야구에 입문도 하고...

최근에는 회원가입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멋진 분들이 많은 사이트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수 있는 글을 쓸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더라고요. 한동안 망설였습니다. 나름 글 잘 쓴다고 인정받고 살았는데 여기 오니까 저는 쨉도 안되더구요....

그래도 용기를 내서 가입했습니다. 2개월 유예기간 있다는거 처음 알고 좌절했지만... 결국 오늘이 왔네요. 기쁩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배운것도 많지 않다보니 실수가 많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