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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18 16:25:20
Name 목화씨내놔
Subject [일반] 사회인 야구의 흐름 (초 장문 주의)
베이징 세대 이후 사회인 야구는 중흥기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었습니다
한창 사회인 야구가 유행할 때는 리그 운영을 해준다고 하면 사기치는 놈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어디 운동장 하나 빌려서 여기서 리그 진행할거라고 하고 또는 1시즌 정도 리그를 진행한 후에 다음 리그비를 삥땅치는거죠
그 당시 1년에 250만원 정도 였으니까요 보통 12개팀 3개조에 토요, 일요 이렇게 돌아가니까 총 72개팀이겠네요
뭐 물론 사기 치려고 마음 먹었다면 100개팀을 만들어도 문제는 없지만 흐흐
여튼 72개팀, 리그 한개만 가지고 사기를 쳐도 1억8천만원이었으니까요

지금은 많이 안정화 되었고 저변도 넓어지고 지자체에서도 생활체육으로 지원을 많이 해줍니다
참고로 저희 팀은 서울시에서 개최하는 S리그에 참여해서 작년에 예선을 뚫고 본선 진출까지 했었요 오예~~~
(그나저나 올해는 서울 S리그 운영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ㅠㅠ)

1. 전력탐색 및 자세
모든 생활체육이 그렇겠지만 야구만큼 정적이면서 가오를 잡는 운동은 아마 없을겁니다
리그 시합을 하러가면 보통 다 아는 사이이기도 하지만 새로 리그에 참여하고나 아니면 잘 모르는 팀인 경우 전력을 파악하는게 최우선이잖아요
조기축구 같은 경우는 상대방 체격을 보기도 하고 몸 푸는 움직임을 보면서 어느정도 차나 예측을 하기도 합니다
뭐 그리고 축구는 시작하자마자 뭔가 쳐맞는 경우는 별로 없기에 시합을 하면서 지켜보는 경우도 많죠

그런데 야구는 말입니다 한명의 구멍이 어떤 스포츠에서보다 더 큰 운동입니다 그래서 그 팀에 구멍이 있는지 없는지가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죠 그렇다면 전체적인 팀의 수준을 봐야하는데요 한두명이 캐치볼하는 걸로는 팀의 수준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인 야구인들은 상대방의 전력을 탐색할 때 이렇게 합니다

1) 유니폼이 얼마나 고급인가? - 사실 딱 보면 얼마 짜리인지 대충 알 수 있습니다
2) 오더 글러브를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3) 팀 바람막이나 동계점퍼가 있느냐?
4) 요즘 유행하는 방망이가 몇개나 보이는가?
5) 사실 이거는 사회인 야구의 끝판왕이고 제가 한번 봤떤 전국구팀인데요 야구 가방과 스파이크 양말까지 전부 통일한 팀이 있었습니다
: 그야말로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2. 피칭
투수는 선택받은 포지션이자 누구나 선망하죠 제가 우리 팀에서 투수를 하고 있는데 저는 사실 조금 다른 유형입니다
빠따를 못치고 수비를 시키려고 해도 맨날 만세만 불러대니 그나마 공은 그럭저럭 던지니까 다른데 가서 사고 치지말고 투수나 하라해서 투수를 하게 되었죠

어떤 분들은 사회인 야구의 피칭은 느린공, 더 느린공으로 분류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상당히 오해 받을만한 이야기입니다 사회인 야구 투수들도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합니다

[특히나 슬라이더 같은 경우는 공이 옆으로 휙휙 돌면서 들어오는게 보입니다 다만 많이 휘지는 않죠 남이 봤을 때는 그냥 더 느린공일 수도 있지만 투포수는 서로 사인을 주고 받았고 투수는 슬라이더라고 서로 약속한 옆으로 휙휙 도는 공을 던지는거죠. 따지고보면 공이 옆으로 도는게 포수 눈에 보인다면 그게 상식적으로 면도날처럼 휘어나가겠습니까? 크크]

구종은 그냥 약속이자 뭐랄까 마지막 남은 자존심 같은 겁니다 남이 보기에는 느린공, 더 느린공이지만 투포수는 그렇게 서로 수차례 사인을 교환하니까요

[사실 사인 없어도 잡는데는 문제 없거든요 공만 포수 쪽으로 오면요 구종을 몰라서 못 잡는게 아니라 말도 안되는 곳으로 날아가니 포수가 못잡는거죠]

대부분의 수준급 사회인 야구 투수는 직구, 슬라이더 투피치입니다 거기에 가끔 커브를 하나 더 추가하기도 하죠 근데 커브랑 슬라이더랑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수준급이 아닌 평균적인 사회인 야구 투수의 구종은 팔색조입니다
제가 포수를 종종 보는데요 심지어 지난 주에는 직구 슬라이더 던질 줄 안다고 해서 직구 슬라이더로 게임을 끝냈는데요
이번주에는 체인지업 사인을 하나 더 추가하자는 분도 있습니다 그 분에게 7일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요? 정신과 시간의 방이라도 다녀온걸까요?

사회인야구에서 피칭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잘던지는 사람이 잘던진다
최근 한 10년 동안 유행했던 변화구의 구종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커터 (리베라 때문) → 체인지업 (류현진 때문) → 투심/싱커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해설자들 때문인 듯)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그 놈의 레파토리가 말이 나옵니다
그런 말은 대체 누가 만들어줬는데 겨우 2~3이닝 던지면서 무슨 투피치 쓰리피치 따지냐고요 레파토리는 개뿔 공이나 가운데 던지세요
피칭 레파토리는 커쇼가 레파토리가 부족해서 큰 경기에서 활약을 못한다는 얘기가 계속 되고 커쇼의 부진이 거듭되면서

[사회인야구에서도 제대로 투수로 롱런하려면 다양한 레파토리가 필요하다는 이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 커쇼는 투핏치로 MLB 정규시즌은 씹어먹잖아요 ㅠㅠ 사회인 야구에서 뭔 레파토리에요 ㅠㅠ

3. 타격
기본적으로 사회인 야구는 게스 히팅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공을 정확히 보고 때리는 것도 아닙니다 이게 설명하기 애매하지만 이렇게 표현하면 될거 같습니다 이미 고인물이 되어서 20년 가까이 타격을 하다보니 타격에서의 경험치 만큼은 누구 못지 않습니다 안 때려본 공이 없을 지경이지요
그러다보니 이렇게 흑화해버립니다

사회인 야구의 타격 메커니즘
[공이 투수의 손에서 떠난다 → 한 3~4미터쯤 왔는데 뭔가 익숙하다  → 여기 어디쯤 올거 같다 → 수많은 경험상 지금쯤 여기다 휘두르면 정타가 나온다 오예~~]

눈으로 분명히 보고 때리지만 중간 과정에서 게스히팅이 되어버리는데요
전 이걸 세미게스히팅이라고 부르며 야구 초보자들 중 타격에 자신감이 없는 친구들에게 전파하고 있습니다

[너도 1천 타석 정도 들어서서 5천개의 공을 보고 나면 어떤 공도 때릴 수 있는 제로의 영역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게 바로 세미게스히팅의 궁극이다]

사실 제가 밀고 있는 세미게스히팅은 최근 타격 트렌드와도 결이 같습니다 예쩐에 백인천 감독이나 아주 예전 고등학교 야구 등을 보면
기다릴 수 잇을 때 까지 기다리다가 최대한 공을 땡겨놓고 아주 짧은 타격 메커니즘으로 배꼽에서 공을 때리라고 가르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어떤가요 히팅 포인트가 상당히 앞쪽으로 갔죠? 사회인야구 선수들이 히팅포인트를 앞에 두고 친다는건 부자연스럽습니다
대충 냅다 여기쯤 오겠지라고 생각하고 때려야 히팅포인트가 앞으로 땅겨지는거죠

재작년부터 벨린저의 토네이도 스윙이 사회인 야구를 강타하였습니다
몸의 회전력을 극대화하면서 타구 각도가 상당히 높게 형성되는 장점이 있는 좋은 스윙입니다
다만 사회인야구 선수들이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피칭의 레파토리와 결이 같습니다
일단 공이 맞는순간까지 스윙이 힘을 유지해야하는데 온 몸을 사용하며 테이크백 자세부터 힘을 쓰는 토네이도 스윙은
사회인 야구 선수들의 근력과 끈기와 연습량으로는 소화할 수 없어서 맞는 순간 오히려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높은 타구 각도는 수많은 내야 플라이를 양상하게 됩니다

[그런데 회전이 많이 걸린 내야 플레이 타구를 처리해 본 경험이 없는 사회인 야구의 야수들에게는 그 또한 공포로 다가왔으며 수많은 에러를 유발하기도 했죠 전 이걸 그레샴의 법칙을 빗대어 그레샴 타법이라고 명명하였고 지난 서울 S리그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루게한 타격 법이었습니다]

그레샴의 법칙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를 말합니다

4. 수비
외야 수비의 경우는 사실상 감각의 영역입니다 공이 맞고 나서 어디에 떨어질지를 예측하고 그자리로 뛰어가야하는게 외야수의 역할이죠
하지만 정면으로 날아오는 타구는 속도와 높이를 순식간에 판단하여 넓은 외야 중 어디에 떨어질지 예측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물론 연습으로 해결가능한 부분입니다만 사회인 야구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는 외야 노크를 제대로 쳐줄 사람을 가진 야구팀은 몇개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외야수는 실력보다는 순전히 본인의 감각과 당일 바이오리듬 그리고 운빨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감독인 시절에 외야수를 고를 때 외야수 5명을 불러다 놓고 왕꿈틀이를 선택하게 해서 외야수를 선정한 적이 있었꼬 실제로 가장 긴 왕꿈틀이를 감각적으로 골라낸 선수는 2개의 호수비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아 그리고 외야 수비할 때 저는 항상 옆으로 비스듬하게 서있게 시킵니다 그래야 공이 포물선이 좀 더 잘 보이거든요

[그것보다 더 큰 이유는 투수가 와인드업할 때 외야수 3명이 전부 다 약간 비스듬하게 서서 자세를 약간 낮추고 타자를 응시하는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 완전 간지에요 야구에서 간지가 난다는건 강팀이라는 겁니다]

내야 수비는 진짜 너무 문제입니다 그라운드가 고르지 못한 상황에서 수많은 부상위험도 있고요 당연히 타구를 앞에서 잡고 혹시나 못 잡으면 몸으로 막아서 1루로 송구하면 너무나 좋지만요
프로야구선수는 불규칙을 몸으로 막아서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호수비가 연봉에 반영되겠지만
우리 사회인 야구 선수에게는 멍만 늘어날 뿐입니다 그리고 혹시나 멍자국을 집사람에게 들키기라도 하는 날에는 한동안 야구장에서 못보게 되거나 회사 출근한다고 양복 입고 야구장에와서 갈아입고 운동하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죠

[실제로 같이 야구하던 형님은 양복입고와서 야구 하시다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신 형수님이 큰 아들을 야구장에 보내서 확인을 하시는 코난 같은 재기랄 발휘하셨고 그로 인해 1이닝만 뛰시고 교체아웃하시고 불안한 뒷모습으로 댁에 들어가신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두달정도 지나서 다시 야구장에서 뵐 수 있었죠]

여튼 그래서 저는 내야수들도 왠만하면 공을 옆으로 잡으라고 가르칩니다 실제로 프로 선수들도 요즘에는 그렇게 하고요
연습을 할 때 여러 프로선수들의 내야 수비 동영상을 많이 보여주는데요
그러면 하나같이 내야수들이 롤모델로 삼는게 두산의 김재호 선수입니다

문제는 롤모델로만 삼아야하는데 자꾸 플레이를 따라하는게 문제입니다 타구가 글러브에 들어오면서 거의 동시에 부드럽게 공을 잡아빼서 1루까지 여유있게 송구하는 모습은 참 멋있죠 엘지 팬인 제가 봐도 참 멋있는 수비입니다

[그런데 아재요 우리가 그런거 따라하면 공 빼려고 손 빨리 집어넣다가 날라오는 타구에 맞아서 손가락 뿌러져요 그리고 공을 빼서 던지더라도 공은 좀 손에 잘 잡고 던져야지 그냥 폼만 흉내낸다고 공이 1루까지 날라가는게 아니잖아요]

공을 제대로 잡지도 못하고 팔 스윙을 해서 저 하늘로 아리랑 볼을 던지는 내야수들을 보면 예전에 무슨 서부극에서 본 장면이 떠오르더라고요
총을 빨리 뽑는데만 집착한 나머지 가장 중요한 1대1전투에서 총은 엄청 빨리 뽑았는데 총알을 안 챙겨와서 죽었던 엑스트라가 생각납니다

5. 결언

야구는 참 재미있는 스포츠입니다 한 이닝을 마치기 위해서는 3out이라는게 필요하고요
수비하는 쪽은  아웃카운트를 늘리기 위해서 정해진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요 (백업이라는 개념은 있지만 수비 지역은 아무리 초보가 오더라도 자기가 커버해야하죠)
공격은 아웃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매 타석 최선을 다합니다
9명 중 한명의 엑스맨만 있더라도 시합을 망칠수도 있고요

[실제로 혼자서 한 이닝에 아웃카운트 3개를 당한 적도 있습니다. 네 제가 그랬습니다 첫타석 삼진 당하고 두번째 타석에서 병살타 때렸죠 흐흐]

또 나머지 8명이 한명의 빵꾸를 열심히 메워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요
아 그리고 서부극 얘기도 아까 잠깐 했엇는데 기본적으로 타자와 투수의 대결은 1대1 쇼다운 느낌이 나서 참 좋아요
수비 쪽은 쇼다운을 이기게 하기 위해서 투수를 돕고
공격 쪽은 쇼다운에 내보낸 우리 팀 선수가 이겨서 돌아오기를 바라며 목이 터져라 응원하죠

수비와 공격이 나뉘어져있고 정적이면서 활동적인 그리고 시합에서 어느 한 순간 만큼은 자신이 주인공이되어 모든 팀원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순간이 있다는 것은 야구를 참 매력적인 스포츠로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프로야구도 시작되었고 일부 사회인 야구는 시즌이 시작되었겠네요

다들 다치지 말고 즐야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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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8 16:33
수정 아이콘
야구 좋아하는 분이 쓴 글이라는 느낌이 물씬 나서 참 좋네요. 전 실제 뛰어본 적은 없고 다음 카툰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있습니다.
살만합니다
20/05/18 16:36
수정 아이콘
글 재밌네요.어제 더블헤더 뛰고 왔습니다. 제 포지션은 포수입니다. 살려주세요
목화씨내놔
20/05/18 16:41
수정 아이콘
야래야래 전 하루에 더블헤더에서 8이닝도 던진적이 있다고요 흐흐
차인남자
20/05/18 16:47
수정 아이콘
재밌고 좋은글이였습니다. 다치지마세요 흐흐 감사합니다!
타이팅
20/05/18 16:48
수정 아이콘
야구 한 경기 뛰고 온 느낌이네요 (야구 해본적없음)
20/05/18 16:48
수정 아이콘
리그 시작 첫 3경기에서 4홈런 기록중입니다. 홈런을 기록한 투구의 평균구속 70키로대쯤 되겠네요.
최대한 참았다가 이때쯤일까? 할때쯤 한번 더 참았다가 휘두르니 넘어가더라구요. 운이 좋았어요.
결론은 카본뱃은 사기입니다. 홈런 4개중에 2개는 외야플라이었어야 해요.
목화씨내놔
20/05/18 16:50
수정 아이콘
세미게스히팅을 마스터 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일단 공을 관찰하고

이때쯤이겠찌하고 예측을 하고 거기서 약간 투수에 따라 보정을 하는건

그야말로 세미게스히팅의 궁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롯데올해는다르다
20/05/18 16:52
수정 아이콘
와 사야하면서 아재들한테 듣던 소리가 여기도 다 있네요.

1. 야구는 간지다. 장비는 별 쓸모없지만 장비가 빵빵한 팀이 잘한다.
2. 투수는 간결함이다. 괜히 프로처럼 사인주고받고 고개젓고 인터벌 끌면서 시간끌지말고 빨랑 던지기나 해라(내가 한번이라도 타석에 들어서게)..
3. 타격은 타이밍이다. 괜히 백인천 감독이 '하나둘셋이야'를 강조하는게 아니다. 하나둘셋에 휘두르면 알아서 된다.
4. 수비할 때 빈손으로 글러브를 덮으면서 공 빨리빼려고좀 하지마라.. 니가 선출이냐? 다치면 야구 못한다

그리고.. 저도 혼자 3아웃도 만들어봤습니다.. 아 이거까지 똑같을 필요는 없는데 ㅡㅡ;

저희 리그는 김성한식 배팅이 유행이었습니다. 요새 프로선수들마냥 휘두르는건 선출들의 특권이고
알미늄 배트가 무거운 아재들에게는 배트를 뒤로 젖히고 갖다 맞추는데 집중하는 방식이 최고인걸루..
어차피 장타력은 현질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프링글스
20/05/18 16:53
수정 아이콘
야구 직관모임에서 우리도 실제로 야구를 해볼까 해서 모임내 사회인야구팀을 만들어서 놀고 있는데 직관과는 또다른 재미가 있더라구요 크크 다들 스크린야구에 쏟아부은 돈들이 많아서 타격은 괜찮은데 수비가 완전 초짜이다보니 올 겨울부터 수비 연습에 시간 투자를 했더니 신생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바로 차이가 나더라구요. 돌아오는 일요일에는 고척 그라운드를 밟아볼수도 있을거 같네요
핵변태
20/05/18 16:53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이런 사회인야구글을 보게되다니
저도 대학교동아리에서 부터시작한 사회인야구 십오년언저리차 입니다
본문하나하나에 핵공감을 하지만 요즈음 들어서 레슨장의 대중화와 사회인야구의 저변이 넓어지며 야잘잘인 아재들이 늘어나고있습니다
불과 오년전만해도 제가주로뛰는 4부언저리에선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투수 공을 맞힐수 없는 타자 들이 자주보였는데요 요즘은 찾기가 힘듭니다
물론 야구장인프라가 좋아져서 그런거같기도합니다만...
저는 세종시 에서 관리하는 인조잔디구장 리그를 뛰고있습니다
불규칙 바운드가 없지만 요즘 힘좋은 분들은 내야에서 공이 무서워요...
다치지말고 즐거운 사야 되시길!!
목화씨내놔
20/05/18 16:55
수정 아이콘
진짜 잘하는 사람들 많아요 전 부상 방지를 위해서라도 야구장 외야를 좀 줄이고 나무배트를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야는 너무 위험해요

그리고 외야 크기도 줄여야 우리 외야수가 만세 부르는 꼴을 조금 덜보죠 ㅠㅠ
싸구려신사
20/05/18 16:56
수정 아이콘
사야인으로써 이런글 너무좋습니다. 코로나때매 리그잠정 연기중인데 얼른 시작했으면 좋겠네요.
'수비는 몰라도' 빠따는 감찾았다고오오~~~
목화씨내놔
20/05/18 16:56
수정 아이콘
아하 김성한식 배팅이라 제가 투수할 때 그런 타격폼을 가진 타자가 나오면

왠지 자신감이 뿜뿜했죠

[내 강속구를 맞출 자신이 없으니 별 잔재주를 부리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더 세게 던지려다가 볼넷을 주곤 했었네요
목화씨내놔
20/05/18 16:57
수정 아이콘
아이고 저희는 시작했는데 ㅠㅠ 위추드립니다
살만합니다
20/05/18 17:00
수정 아이콘
나무배트는 부러질수 있어서 장비값이 ㅜㅜㅜ
솔직히 선출은 나무 쓰게 합시다.. 내야수비할때 너무 무섭습니다.
20/05/18 17:02
수정 아이콘
친구가 사야 시작할때 같이하자고 했었는데
그때 안들어간게 천추의 한입니다 크크크

이제 시작하기엔 몸뚱아리도 비루해졌고
친구녀석 실력도 넘사벽이 되버렸네요
목화씨내놔
20/05/18 17:06
수정 아이콘
저도 거의 100킬로에 육박하는 몸을 가지고 시합 뛰고 있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아 80킬로 초반의 날렵한 제 몸은 어디를 간걸까요 ㅠㅠ
은때까치
20/05/18 17:08
수정 아이콘
그라샴 타법...! 한수 배우고 갑니다.
목화씨내놔
20/05/18 17:11
수정 아이콘
사회인 야구에서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하는 팀도 실제로 거의 안하는 연습이

회전이 많이 걸린 내야 플라이와 포수 플라이 훈련입니다

작년에 발견한거지만 고일대로 고인 사회인 야구에서 거의 마지막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전이 걸린 내야 플라이 거의80% 확률로 안타가 나올겁니다
그럴거면서폿왜함
20/05/18 17:14
수정 아이콘
사회인 야구에서도 데드볼이나 투수 강습 타구에 맞는 일이 종종 있나요? 어제 롯데 한화 경기에서 사고 난 거 보니까 잘못하면 크게 다치겠더라구요
위원장
20/05/18 17:17
수정 아이콘
1이닝 3아웃은 김태균도 하는거니까 괜찮습니다?
목화씨내놔
20/05/18 17:18
수정 아이콘
제가 100킬로그램 근처의 거구이지만 타석에서 한번도 데드볼을 경험한 적은 없습니다
피하려면 다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힛바이피치를 당하면 팀원들이 워낙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맞고 나가는 경우도 꽤 있죠

투수 강습타구는 실제로 위험합니다 직선타는 의외로 피할만한데 투수 바로 앞에서 불규칙으로 팍 튀는 경우는 어렵죠

제가 사회인야구를 15년 하면서 거의 유일하게 공에 맞아본 경우가 1루 주자로 나가있다가 견제구에 맞아봣네요 ㅠㅠ
1루수가 제 앞에서 잡아줘야하는데 1루수도 초보여서 위치를 잘못 잡고 있었고 저는 1루에서 벗어나면 죽으니까 1루 들어가다가 ㅠㅠ
20/05/18 17:20
수정 아이콘
말씀에 용기얻고 알아봐야겠네요

시즌재개하시면 좋은경기 하시길 바랍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05/18 17:30
수정 아이콘
아 지나가던 한화팬 폭행은 좀...
제라스궁5발
20/05/18 17:32
수정 아이콘
변화구 던지는거 재밌어요
근데 왜 커브나 슬라이더나 포크나 던지면 다 커브처럼 날라갈까요?
애패는 엄마
20/05/18 17: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때 1,2부 까지 뛸정도로 빡겜했지만 먹고사니즘에 밀려서 슬프네요 제 미즈노 프로랑 윌슨 다 울고 있네요

야구는 다 좋은데 야구장이 거진 근교나 외곽에 있어 이동시간이 좀 오래걸리니 특히 좋거나 큰 야구장일수록 그런 경우가 많죠 2시간 경기하면 이동시간 왕복 1-2시간 끝나고 식사도 하고 경기 복기도 하고 하면 반나절 안녕
20/05/18 17:36
수정 아이콘
골프입문 후에는 야구를 좀 등한시하게 되었는데...
야구 재미있죠.
처음 가입했을땐 만년 벤치에 대수비나 나가고 재미없었는데(첫 1년 정규리그 타석수가 10회 미만 )
가끔 중견수 나가서 좋은 수비를 보여주니 어느새 레귤라가 되어있더라구요.
레귤라는 좋은데 타순은 3 5번 이렇게 가면 좀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중견수는
플라이 예측수비(타순 돌고 대충 펀치력 스윙스타일 보고 수비위치 잡아서 아웃시킬때와)
홈 보살 했을때의 짜릿함이 참 좋았던 것 같네요.
목화씨내놔
20/05/18 17:37
수정 아이콘
사실 비밀인데 저는 제가 개발한 [엄지검지 벌컨 체인지업]을 구사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전부 똥볼이라고 부릅니다

엄연히 지구 상에서 저 혼자 던지는 변화구인데요 흠
20/05/18 17:42
수정 아이콘
사회인야구에서도 병살타가 나오는군요 크크크
닉네임을바꾸다
20/05/18 17: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타구나 송구도 느리지만 주력은 더 처참해서?
거기에 알루미늄배트면 타구도 빠를테니...수비로 연결이 된다는 전제라면...
보통 그냥 실책이나 안타로 뚫려서 문제이지 의외로 병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크크
20/05/18 17:53
수정 아이콘
글을 너무 재밌게 쓰셔서 야구에 관심이 없던 저도 쉬지않고 읽었습니다 촤하핫

그런데 사모님들이 사회인 야구 하는거 싫어하시나요? 야구는 낚시랑 다르게 운동이라도 되지 않습니까 크크크
닉네임을바꾸다
20/05/18 17:54
수정 아이콘
장비값같은건 둘째치고 잘 다쳐서가 아닐지...
20/05/18 17:56
수정 아이콘
저는 4부보다 낮은 리그에서 하는데 사회인야구라 무시하지만 엄연히 리그도 있고 심지어 플옵도 있습니다.(6개중 5개팀 진출하는건 함정)
그리고 스탯도 클래식뿐만 아니라 세이버까지 엄청 세분하게 볼수 있어요.(war도 있는..)
심지어 비디오판독도 해본적도 있는...(...)
타격은 확실히 다들 잘 합니다. 치는 맛이 있어서 그런가 다들 잘해요...안타깝게도 투수는 팀당 1명 많아야 2~3명입니다..그래서 강제혹사 진행이...읍읍..
구속자체는 젤 낮은 리그긴하지만 잘 던지면100나오는 분들도 제법 있어요. 다만 어찌 그리 다들 잘 맞추는지...드드드
수비는 저는 무조건 몸으로 막으라 하던데...크흡...ㅠ 특히 외야는 빠지면 3루타라고 온몸으로 막으라고..내야도 몸으로 막아야 1베이스라고...(어차피 도루가 쉬워서 2루 확정이긴 하지만..크크)
20/05/18 18:02
수정 아이콘
사회인 야구하던 지인의 명언 : 나는 수비형 지명타자다.
제라스궁5발
20/05/18 18:11
수정 아이콘
체인지업 던지시는구나
저는 힘빠져서 던지는 아리랑볼을 체인지업이라고 속이는데 흑
목화씨내놔
20/05/18 18:19
수정 아이콘
사실 대부분의 사회인야구에서 병살타는 도루하는 중에 타자가 타격을 하였고
그게 우연히 야수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는 경우에 생기죠
주자는 뛰다 지쳐서 되돌아올 생각도 안하고요

우연의 우연이 겹치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게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더블플레이보다 더 자주 나옵니다
목화씨내놔
20/05/18 18:21
수정 아이콘
운동이 안되니까 문제입니다 흐흐 잘 다치기도 하고요
아니면 애라도 데리고 나가야 주말에 편히 쉬실텐데요
야구공 날라다니는게 위험해서 데려오지도 않고 데려온다고 해도 대부분 애들은 야구장 외곽에서 대기타야하다보니 애들이 오기 싫어하더라고요

여러모로 사모님들께서 좋아할만한 운동이 아니죠
닉네임을바꾸다
20/05/18 18: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런 경우면 그냥 직선타 아니던가...?
찾아보니 이것도 병살이긴 하구나...야구 규칙은 영 모르겠단 말이죠...
이웃집개발자
20/05/18 18:54
수정 아이콘
아니 크크크크
Lainworks
20/05/18 19:03
수정 아이콘
친구랑 캐치볼만 하는데 사야 하시는분들 보면 수비가 너무 어려워 보이더군요. 하드볼 말고 겐코볼 같은거 쓰면 덜다칠텐데 싶고...
목화씨내놔
20/05/18 19:10
수정 아이콘
일본 사회인야구는 겐코볼로합니다 물론 좀 다르기는하지만요

매년 서로 교류전도 하고요

저도 저희 구에서 추천받아서 한번 해봤는데 겐코볼 야구 어렵습니다
20/05/18 19:14
수정 아이콘
저도 작년부터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돼서 직장이 좀 안정되면 사야를 해보고 싶은데

여기저기 물어보니 기초가 없으면 뭘 해도 다친다고 그냥 처음에는 아카데미가서 기초라도 배우라고 하더군요.


제 최애 포지션은 투수인데 역시 처음에는 돈 내고 배우는게 좋나요?
치열하게
20/05/18 19:17
수정 아이콘
가끔씩 동네 배팅센터에서 찌그러진 알류미늄 배트나 휘두르는 저로서는 재밌게 즐기시는 거 같아서 부럽습니다. 야구가 정말 어려운 거 같아요. 저만해도 저 배팅센터에서 공 잘못 치면 손이 아파서 배트 휘두르는 게 무섭더군요. 투구는 거의 패대기 수준이고. 스포츠 중에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가장 그럴듯한 모습 연출하는 게 가장 어려운 스포츠 같아요. 오죽하면 야구해서 운동이 되는 게 아니라 야구 하기 위해 운동한다고도 하고.

그나저나 투수 어떤가요? 좋아하는 아다치 만화 주인공 중에 투수가 많기도 하고 야구에 관심가지고 보니 투수가 궁금합니다. 제일 특이한 포지션이죠. 안영명 선수 말로는 스트 안들어가면 집 가고 싶고 엄마 보고 싶다는데 그런 걸 감수하고 게임의 시작인 공을 던지는 게 한 번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패대기 치는 어깨라 가능성이 적지만...
나성범
20/05/18 19:19
수정 아이콘
제가 지난주 투구할때 강습으로 다리에 맞아 교체됐습니다. 다행히 정강이라 2-3일만에 회복 됐습니다. 하지만 투수할때 맞은 공 중 제일 아픈건 120던지는 포수가 2루 견제한다고 제 배에 꽂아버렸을 때였습니다.
나성범
20/05/18 19:24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사야 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공감가네요. 저는 era8 정도로 팀내 에이스, 리그 다승왕이지만 타격은 4할밖에 못치기때문에 팀에서는 저대신 지명타자를 쓰고 있습니다. (프로야구만 보는 분들은 이해 못할 일이겠죠 하핫핫)
전투마법사
20/05/18 19:36
수정 아이콘
울산에서 5년 넘게 4부 사회인 야구 했었는데 재밌어요. 제일 밑인 4부다보니 스트라이크도 못 던지고, 뜬공도 쉽게 못 잡고... 그래도 재밌게 했었네요.
벌써 그만둔지 4~5년 다되어가서 가끔 다시 하고픈데, 하라면 못 할듯...

어젠 화랑 구장인가 한번 가봤는데, 리그 진행중이네요. 3회가량 구경 했었는데, 두팀 다 수비를 잘하더군요.
잘 한다고 뭐 막 호수비하고 그런게 아닌 쉬운 공을 실책을 안한다? 사회인 야구 하부리그 뛰신 분들은 공감하실꺼에요.

4~5년 어깨 묵혀놨으니, 캐취볼이라도 조금씩 해봐야겠네요. 같이 할 친구가 있을랑.가...
나성범
20/05/18 19:38
수정 아이콘
그 어떤 포지션보다 후천적 노력과 경험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대부분 시작은 팀에서 공쫌 던진다 싶은 사람이 자기도 투수 하고싶다고 나대면서 마운드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1이닝도 채 못막고 탈탈 털리고 내려오게 되죠. 거기서 본인이 레슨을 다니면서 노력을 하면 투수로 되는 경우가 있지만, 절반 이상은 못해먹겠다며 투수를 포기합니다.
왜 그렇게 되냐면, 공 좀 던진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캐치볼 할때 상대방 가슴으로 꾸준히 던져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마운드에서는 상체크기정도 되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상하좌우 안밖을 제구해서 던져야 하지요. 이 부분이 8배쯤 어려운 것 같습니다. 거기에 변화구를 한두개쯤은 던져야 합니다. 글 쓰신분이 투피치로도 가능하다고 했으나, 변화구 1개를 숙련하는 것은 직구 숙련하는거랑 동일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최소 존안에 넣을 것이냐, 넣지 않을것이냐를 제구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는건 정말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실 저런 기능적인 어려움보다 제일 큰 어려움은,
투수를 하기 시작하면 야수들보다 꾸준히 레슨을 다니며 연습을 하거나 헬스나 홈트로 보강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하며 공을 던지는 날과 앞뒤로 술을 마시면 부상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술도 못마신다는 것이죠. 투수를 하기 위해서는 생활 자체가 바뀌어야 합니다. 선동렬 이런 사람들 공 던지기 전날에도 술잔뜩 먹고 올라갔다고 에피소드가 있는 것은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되게 어렵고 위험한일이라서 그렇습니다.
치열하게
20/05/18 20:23
수정 아이콘
듣기만 해도 고생(?)이 느껴지네요...
공기청정기
20/05/18 20:59
수정 아이콘
예전에 대학 선수 출신 형님이 사회인야구에서 뛰는걸 봤었는데 말이죠...

"실력 없어 프로 못갔다."는 사람이 메이저리거가 따로 없더군요.

혼자 목제 배트 들고 홈런을 뻥뻥 날려 대는데 어휴...;;;
아파테이아
20/05/18 21:28
수정 아이콘
혹시 aubl?!
김창평
20/05/18 22:09
수정 아이콘
이야...사야글 오랜만에 보네요 크크크크
피쟐 캐치볼 모임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죠 크크크크크크 얼추 10년째 사야하고 있습니다~ 집에가서 정독해야겠슴다!!
제가 또 외야노크 기깔나게 치는데 연습하자면 안나옵니다!! 야이놈들아!!
핵변태
20/05/18 23:37
수정 아이콘
팀이름인가요? 흐흐 그팀은 아닙니다
이이상은 야래야래... 게임원조회하면 다나오기에..
20/05/19 00:10
수정 아이콘
대망의 첫 타석에서 포볼로 출루한 뒤, 도루를 하겠답시고 냅다 2루로 뛰었는데 웬걸, 2루에서 오지 말라고 손짓하고 있는 친구를 보며 아 뭐 됐다 싶었던 기억이 나네요. (...) 타격은 그냥저냥 관심 없고, 투구가 하고 싶어서 기어코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들쭉날쭉한 제구에 혼자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안 그런척하려고 했던 기억도 있고요. 실시간으로 사이드암으로 바꿔가면서 공을 가운데 넣으려고 했던 절실함이란. ㅜㅜ 이긴 기억보다 진 기억이 더 많았던 사회인 야구지만 야구는 참 재미있는 스포츠였습니다.
현명텔레콤
20/05/19 07:56
수정 아이콘
저는 게임원과 밴드가 저변 확대에 한몫했다고 생각하네요, 아 야구 싶네요ㅜ
목화씨내놔
20/05/19 09:30
수정 아이콘
지금처럼 야구 고인물들이 많아진 시점에서는 아무데나 가도 야구를 쉽게 배울 수 있는 환경입니다
아마 사야팀에 속하게 되면 사람들이 잘 가르쳐줄텐데요 그러기에는 또 이래저래 비용 문제도 있고 사람과 부딪히는 문제도 있고 해서 쉬운 결정은 아니겠죠

사회인 야구에서 제일 중요한게 뭐냐면 바로 좋은 팀을 찾는겁니다 그게 야구를 오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거니까요
그래서 아마 비용이 좀 많이 들더라도 레슨을 받으라는 얘기가 나온거 같습니다

전 대학교 동아리에서 시작해서 어느정도 기분기가 갖춰진 상태였기에 그냥 신생팀을 창단해버렸는데요
아마 다른 분들은 팀 선정부터 굉장히 어려울거 같기는 합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투수는 공을 던지는 요령을 몸에 익히는게 첫번째이고 그 다음은 실전에서 많이 던져봐야합니다
주자가 있으면 견제부터 시작해서 신경쓸게 너무 많으니 많은 경험을 쌓는게 제일 중요하죠
던지는 요령은 레슨장에서 가르쳐줄 수 있으나 연습을 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제가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건 주위에 부담없이 캐치볼 모임 같은 곳에 들어가서 던지는 요령을 배우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키르아
20/05/19 09:59
수정 아이콘
구기종목을 두루두루 섭렵하고 계시네요. 조기 축구글도 엄청 재밌게 읽었었는데 크크
목화씨내놔
20/05/19 10:31
수정 아이콘
음 이렇게 설명해드리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제가 대학생 때 처음 야구를 했는데요 그 때는 몸무게가 80킬로 정도였습니다 키가 190근처가 되는데 80킬로면 왜소한 체구였죠
몸무게뿐만 아니라 힘도 없어서 벤치 프레스를 양 옆에 10킬로 끼워놓고 5개도 못하는 지경이었습니다 근력만 따지면 허접하죠

그런데 제가 대학생 때 야구할 때 만난 야구부 특기생 선배가있었는데 그 형이 팔다리가 길다고 투수하기 좋을거라며
저한테 공 던지는 요령을 몇번 가르쳐줬거든요 또 대학생이 얼마나 할일이 없겠습니까 야구가 재미있으니 맨날 연습했죠

그렇게 몇달 연습하고나서 스피드건으로 재보면 최고 120킬로 까지 찍혔습니다
전 제가 경험했기 때문에 공 던지는 요령을 몸에 익히면 남자는 110까지는 무조건 던질 수 있따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10킬로미터 정도의 구속이면 사회인야구에서 꽤나 잘던지는 축에 속합니다

그런데 우리 사야인들은 왜 110킬로 던지는 사람이 별로 안보이냐고요?
둘 중 하나입니다
1. 게으르거나
2. 한 10년전쯤에 110킬로 던지며 리그를 한두개 씹어먹고 2~3년정도의 전성기를 보냈고 지금은 다쳐서 못던지는거죠 흐흐

안되는 몸은 없습니다 꾸준히 연습하면 110킬로 재능이 있다면 120도 넘기는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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