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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03 01:09:02
Name AnDes
Subject [일반] 무한도전 지못미특집을 다시 봤습니다.
앞부분의 거리 분장쇼는 그저 웃고 넘어가구요.
(충무로영화제 레드카펫 위에 선 두사람의 뒷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문제삼고 싶은건 후편.
정형돈씨가 아이디어를 기획했다는 '잔혹한 출근길'.
집을 나서자마자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와 난생 처음 듣는 이야기들.
질문공세... 라고는 하지만 그냥 자신들이 알고 있는 사실만 전해주고 대답은 듣지도 않고 넘어가는 막무가내식 취재.
대답을 듣는다고 하더라도 전혀 믿지 않고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만 옳다'라는 마인드로 그냥 기정사실화시켜버리는 단방향 취재.



사실, 이걸 처음 봤을 때도 기분이 그다지 편하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방송되기 얼마 전 안재환씨의 사망소식이 떴고, 그때도 과열된 취재경쟁에 말이 많았었기 때문이었겠지요.
어쨌든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그동안 이렇게 당해 왔구나...'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달까요?
방송사들은 저런 막무가내 취재경쟁은 잘라먹고 질문과 대답만 묘하게 이어붙이는 편집기술이 워낙 좋아서, 저희가 뭘 압니까.

그리고 어제(날짜가 넘어갔으니까) 최진실씨 사망소식과,
그 이후로 쏟아져 들어오는 기자들의 각종 기사들, 그리고 그 기자들에 대한 (pgr의 글을 포함한) 여러가지 비판글을 보고,
결국 방송분을 다시 틀게 됐습니다. 지금 보니 더더욱 기분이 심란하고 가관입니다.
우리나라 연예기자들의 '기자정신'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 옳다.'
'우리들의 행동은 무조건 옳다.'
'우리들의 기사가 만약에 잘못됐다면, 사과하고 넘어가면 그만이다. 우리들의 기사로 겪게 되는 연예인들의 고통은 우리가 알 바 아니다'
인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인 것 같습니다.





Ps 1. 그러고 보면 이걸 기획한 정형돈씨와 김태호 PD님은 정말 의식이 다르신 분 같습니다.
녹화일이 2008년 9월 18일로 방송중에 나오는데, 역시나 안재환씨 사망소식이 나온 후죠.
'몰래카메라를 통한 희극화'를 시키면서 우리나라 언론의 진실을 까발리려는 목적으로 방송을 내보내셨다면, 아마도 대성공이십니다.

Ps 2.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방송분 막판 정준하씨의 대화 중 한 단어가 욕설과 비슷하게 들렸다는 이유로 또 기자들이 난리를 피웠습니다.
그 기자들에게 김태호 PD는 '듣기평가'란 제목으로, 역시나 희극화를 통해 기자들과 무한도전 안티들에게 보기좋게 복수하셨지요.
http://www.imbc.com/broad/tv/ent/challenge/board/index.html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서 문제의 글을 클릭하셔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직통링크가 안걸리네요.

Ps 3. 제가 언급하고 있는 무한도전 지못미특집은 122회, 9월 20일 방송분입니다. 못 보신 분들이라면 찾아서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Ps X. 씨야 팬인 저로서도 참 기자분들이 밉습니다. 에휴...
(어제 컴백하셨습죠. 최진실씨 추모로 인해 큰 주목은 받지 못하셨습니다만;
물론 최진실씨의 죽음을 비하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된다면 이 부분은 지우겠습니다)
빅4콘서트 가슴노출사진 유포 - 백댄서 실신사건 - 남규리씨 탈퇴논란 3개로 멤버들이 큰 마음의 상처를 입었고
많은 사람들의 오해로 인해 씨야 이미지는 와장창 까졌죠. 저와 같은 팬들로선 분노할수밖에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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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y입니다욧~
08/10/03 01:23
수정 아이콘
그때 몰래카메라는 재미도 있었고 뭔가 생각하게 되는 화였죠.....
그나저나 오늘, 아니 어제인가, 엠카운트다운에서 씨야 컴백 봤는데......노래 어쩔꺼야....
08/10/03 01:31
수정 아이콘
~Checky입니다욧~ 님 // 씨야 팬이 놀랐으면 말 다했죠;
핫걸 음원이 공개되기 전까지 컨셉이 이렇게 바뀔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개인적으로는 가니를 타이틀곡으로 했으면 어떨까 했는데...
타나토노트
08/10/03 01:43
수정 아이콘
김광수 이사는 제발 자기 소속사 그룹들 메인보컬들에게 대우 좀 해줬으면...
SG워너비 김진호
다비치 이해리
씨야 김연지

특히 연지양..
08/10/03 01:51
수정 아이콘
타나토노트 님 // 어째 메인보컬들이 그룹에서 외모적으론... 정말 '노래따로 얼굴따로'의 법칙을 과하게 지키는 엠넷미디어.
김슨생
08/10/03 02:09
수정 아이콘
링크가 '(주소)에서'까지 같이 걸렸네요. (주소와 '에서'를 띄어쓰기하면 제대로 될 것 같아요.)
저는 그저 보람양이 좋습니다 *-_-*
노래 어쩔꺼야(2)
08/10/03 02:15
수정 아이콘
김슨생님 //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이미지변신 논란을 해결할 방법은 결국 1위 먹고 히트치는 건데...
Vacant Rain
08/10/03 02:23
수정 아이콘
매주 매회 언론과 사투중인 무한도전의 역정과 고난이 한껏 뭍어나오는 특집이었죠.

-요즘 연예계를 바라보는 시선 속에 "논란", "파문", "일파만파" 라는 단어가
너무 쉽게 사용되는 건 아닌지...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엄청 공감이 가네요.

누가 논란을 만들고, 어떻게 파문이 일며, 또 어떤식으로 일파만파 퍼져나가는지...

한때나마 이 길을 꿈꿨던 제 스스로가 너무 부끄럽네요.
모십사
08/10/03 02:26
수정 아이콘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213860&page=1&keyfield=subject&keyword=군대&sb=1

편집권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 지를 보여주는 한 링크입니다.
복타르
08/10/03 09:40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 욕설파문 기사는 은 단순히 사직구장의 사건으로 인기가 악화된 1박2일에 대한 물타기용 기사죠.
사직구장 사건이 터지자 느닷없이 패떳의 이효리와 유재석 스킨쉽 사건을 과장되게 부풀리거나,
무한도전의 욕설파문 기사를 쏟아내었죠.
08/10/03 11:01
수정 아이콘
저 무도 해명글을 이제 읽었는데
동영상 보니 기자들 참...................................
abrasax_:Respect
08/10/03 12:19
수정 아이콘
도대체 기자는 누가 하는걸까요... 참 어이 없네요.
그나저나 저만 그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었네요.
가끔 보면 정형돈 씨가 무서울 정도로 생각이 깊고 의식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순모100%
08/10/03 20:22
수정 아이콘
예전에 망했던 '라인업'에서 기자체험특집으로 그런 기자들의 행동들을 풍자한 적 있어요.
그 특집내에서 이윤석씨가 잘못된 정보를 단정지으려고 애쓰는 기자를 직접 연기했었죠.
그런데 그런 건 그다지 평가받지 못하고 오히려 욕만 먹었더랬죠.
시청률도 안좋고 기사조차 별로 안뜨는 프로인데 공홈까지 찾아와 욕하는 사람들은 어찌나 많던지...;;
라인업은 더나아가 태안관련 루머로 아예 비난속에 침몰해버려 언론과 악플의 피해를 직접 보여주는 사례가 되기도 했구요.;;;
역사상 루머와 악플과 무분별한 기사들로 가장 큰 악영향을 받았던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에 비하면 무도는 참 행복한 프로입니다.
라인업때와 달리 무도 보호해주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참 많으니까요.
무도에의 탄압은 그리 심각해보이지 않으니 걱정들 마시길. 정준하사건당시 엄청난 비판에도 끄덕없던 무도인데 이제와 망할리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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